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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1 21:49
그런 건 없습니다. 다만 이 부분에는 이런저런 배경이 있는데, 일반카테고리니까 정치성 내용은 빼고 말해보겠습니다.
- 예전부터 이런저런 방해가 있어 와서, 퀴어문화축제 주최측에서는 눈치게임을 하면서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특히 2-3년 사이에 개신교 단체가 '퀴어문화축제를 열려는 날' 즈음에 중복으로 행사를 신청해서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려는 시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 작년에도 중복 신청이 있었고, 서울시 측에서 일정 조율을 제대로된 절차에 따라 진행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개신교 단체 쪽 행사가 확정된 적이 있습니다. (작년 관련글 본문 및 댓글 참조: https://pgr21.com./freedom/98692 ) - '그러면 다른 날로 다시 신청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1) 서울시청광장 일정 신청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 (2) 뒤늦게 다른 날을 또 신청하면 또다시 개신교 단체 측에서 훼방용 신청이 들어올 수 있겠죠. - 그래서 작년엔 다른 곳에서 퀴어문화축제를 했습니다. - 게다가 서울시청 공무원들 중에 종교적인 이유로 + 노골적으로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인원들이 있어서, 약간의 불신도 있고요. - 하여 올해도 눈치게임하다가 결과적으로 실패한 그림인데, 구체적인 경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안되면 다른 지역에서 해야죠. 참가자 입장에선 아쉽긴 하지만요.
24/03/21 21:52
6월 1일은 서울시 주장대로라면 이미 선점한 모양이고 공지도 한 모양인데(물론 자기들만 아는데다 떡하니 올려놓고 공지했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를 날짜로 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네요. 7월은 서울시가 선점하지 않고 비워둔 모양인데 그떄 하려면 방해가 더 심해서 못할거라고 예상했는지 싶네요.
24/03/21 21:55
그 부분의 경과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뭐 어느쪽으로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 만 하게 공지되었는데 퀴어문화축제 측이 놓쳤을 수도 있고,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알기 어렵게 공지되어서 몰랐을 수도 있고...
'그 때 하려면 방해가 더 심해서...'라며 추측하신 부분은 아마 사실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위 댓글에서 '눈치게임'을 언급한 것이 그런 취지였습니다.
24/03/21 22:07
혹시나 해서 서울시가 갑자기 조례를 만들고 통보했으니 땡! 이라는 프로세스인데 퀴어조직위측에서 당연히 모르고 있다가 눈뜨고 코베인 정도의 상황인가 싶어서 제가 검색을 해봤는데 연례 기념행사는 미리 30일을 시가 정할 수 있는 조례는 2015년에 개정된걸로 확인하였습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5358123 이 뉴스에서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퀴어조직위측도 6월 1일이 논의 대상이 아님을 인정했다고 하니 뭔가 이전에 신청할때는 이런것에 막힌적이 없어서 놓치지 않았나 싶기는 한데... 아무튼 방해 정도가 이렇다면 앞으로도 서울시 광장에서 개최되기는 꽤나 험난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24/03/22 00:50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네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국에 있는 개신교인 중 이걸 지키는 교인들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한국 개신교는 기독교인이라기 보다 바리사이들에 더 가깝죠. 언젠가 심판의 날이 오면 그런 사람들에게 기다리는 건 천국이 아니라 예수님의 채찍일 겁니다.
24/03/22 08:33
신촌 이대 라인이 주말에 한적하던데 축제는 그 곳을 이용하고 길이 넓지는 않으니 큰 행사는 대학교 건물을 대관하는 식으로 가기엔 불편하려나요
불편하신 분들이 활개치는 환경이 왔지만 비판은 하되 행사 자체의 개최와 운영은 인정해주는 건 어려울지 아쉽네요
24/03/22 08:58
퀴어이건 뭐건 그냥 지들끼리 서로 사랑하겠다는데
종교가 뭐라고 그걸 굳이 중복 신청하면서까지 아둥바둥 막으려고 하는 건지 참 이해가 안되네요
24/03/22 09:46
이런 건 지자체가 권한을 이용해 퀴어축제에 우선 할당을 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렇게 안 한 서울시가 잘못이라는 건 아니고 앞으로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거고요.
24/03/22 10:01
찬반양론이 팽팽한 논쟁적인 집회를 지자체 직권으로 어떻게 할당합니까..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광장에 시민이 신청하는 절차적 명분이 있어야 집행하져..
24/03/22 16:36
지금 현상이 절차를 악용한 방해 행위처럼 느껴져서요. 근데 또 그 절차적 명분 안에서 이뤄지는 방해 행위이니 이걸 함부로 막을 수 없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게다가 그런 예외를 두면, 아마 그 예외를 악용하는 더 큰 문제도 벌어지겠죠;; 제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네요;;
24/03/22 16:45
저는 어느 한쪽으로 손을 들어줘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집회 신청은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할 부분이고, 사회 전반적인 인식과 행위 면에서 한쪽 손을 들어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평등법 혹은 차별금지법 등을 제정하거나, 이 내용을 헌법에 포함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법적으로 명시하는 등, 그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합법적인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4/03/22 17:04
네 맞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차별금지법 제정이 선행된다 해도 절차에 따른 신청을 차별금지법 위반으로 제재하는 것은 또 다른 논쟁거리가 될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24/03/22 15:40
특정 집단의 집회를 막겠다면서 꼼수를 쓰는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어울리는 일인지 모르겠네요.
퀴어축제가 보기 싫으면 보질 말던지 근처에서 맞불 집회를 하시던지 왜 집회 자체를 못하게 하는지 하여간 저분들 사상은 자유민주주의와는 꽤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24/03/22 16:21
집회를 막은게 아니죠.제도의 꼼수를 이용한거지 자유민주주의에 어긋났다고 보긴 좀 어렵죠.
집회 자체는 다른곳에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24/03/22 16:26
근데 이건 별로 특별한 방해방법도 아니고 예전부터 잘 쓰던 방법이었습니다.
새벽부터 경찰서 앞에서 대기타다가 접수실 열리면 융단폭격식으로 예상 개최지 지역관할 경찰서 전부 접수해서 선점으로 시위를 막아버리는 방식 쓰는건 그냥 방해작전 기본중의 기본이었습니다. 그 후로 뭔가 절차가 바뀌었다는 소리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정확히는 모르겠어서... 서울광장이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충돌은 없었다가 개신교계가 그런 방법을 체득한 것 같습니다.
24/03/22 17:04
전에는 선행신고가 있으면 집회불허였다가 선행신고가 있어도 일단 접수는 받는 걸로 바뀐거로 압니다. 그래서 집회 방해측도 대응으로 형식적인 집회를 하긴 합니다.
24/03/22 17:14
근데 서울광장은 광장이냐 주변이냐의 차이는 크고 허가권이 서울시에 있는거라...
개인적으로는 서울광장 신청후 중복되어 후순위 양보시 다음에는 중복되면 우선권을 준다는 조례가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작년에도 들은거고 올해도 쿠마님이 말씀해주신거지만 개최일 선정에 뭔가 특별한 의미를 두는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처음에는 스톤월 항쟁 기리는 미국처럼 6월 7월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줄 알았습니다.
24/03/22 16:38
저는 맞불집회보다는 각각 주최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퀴어집회도 날짜 잘 잡아서 신청되면 좋겠고 서로 괜히 마주보고 쌍욕나오는 상황보다 더 나을듯하지만..막상 축제 열리면 반대쪽에서 또 개진상떨듯요.. 독서축제에 불경이나 창조론의거짓 같은거 나눠주는건 좋지만 거기다 쌍욕하는거는 옳지 못하니.. 근데 독서모임 좋네요 안그래도 소설을 근거로 동성애 반대하는 애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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