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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23 01:57:44
Name 어강됴리
Subject [일반] 노스볼트의 파산, 파국으로 가는 EU 배터리 내재화
지난달 21일 폴란드 그단스크에 있는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 공장에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로이터=뉴스1


유럽 배터리의 희망 노스볼트가 미국시간 21일, 텍사스 남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58억 4천만달러, 한국돈으로 8조원이 넘는 부채를 감당할수 없었습니다. 현재 운용가능한 자금이 3천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노스볼트 독일공장 착공식

노스볼트 독일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올라프 숄츠 총리, 올해 1월 사진입니다... 




스웨덴 정부, BMW, 폭스바겐,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굵직한 큰손들과 찍어만 내면 사주겠다는 큰손들이 모여들었지만
올 6월 20억 유로의 선주문을 넣었던 BMW가 처참한 수율문제로 삼성SDI 제품으로 갈아타면서 상황은 걷잡을수 없이 악화되었습니다 .

경영진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 부재, 자원개발과 리사이클링 산업에 까지 손을 덴 방만경영, 목표치에 턱없이 못미치는 배터리 수율문제로 인한 경쟁력 악화등 어찌보면 하면 안되는 짓들만 골라서 한것같은 이 기업의 결말은 정해져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인 2020년 즈음해서 본격적으로 유럽의 배터리 내재화 드라이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당시만해도 유럽은 전세계 친환경 흐름을 주도하는 지역이었고 중국보다 한걸음 일찍 전기차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70%이상을 당시 한국의 3사가 먹고있었고 생산하면 할수록 한국배터리 기업들 배만 불려주는 꼴이었죠 

 오늘 주인공 스웨덴의 노스볼트 영국의 브리티시볼트, 프랑스의 오토모티브 셀스와 더불어 폭스바겐까지 남 좋은일 안하겠다며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습니다. 열심히 재주넘었는데 돈은 딴놈이 챙기는 골을 더 못보겠으니까요 


 내재화 선언 당시가 기억납니다. 분명한 기술격차를 가진 반도체와는 다르게 배터리는 진입장벽이 낮으니 오만놈들이 하려고 다 몰려든다는 의견을 PGR에서도 본 기억이 있네요 폭스바겐의 내재화 선언으로 유럽에서 재미를 보단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도 꽤 흔들렸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큰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생각보다 배터리를 양산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노스볼트는 그저꼐 파산신청했고 브리티시볼트는 2023년에 호주기업에 매각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오토모티브셀스사는 건설하기로 되어있던 독일 이탈리아 공장을 취소하고 프랑스 공장만 근근히 영위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공장폐쇄에 구조조정까지 고려하는판인데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래도 아직까지 계획은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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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입니다 한국배터리 3사와 파나소닉을 제외하면 10위까지 모두 중국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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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를 제외한 순위를 보면 그제서야 토요타 산하의 PPES, PEVE 닛산 산하의 AESC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유럽기업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찌어찌해서 노스볼트가 부활하고 이스트볼트 사우스볼트 웨스트볼트 같은 스타트업이 유럽의 큰손들의 일감을 받아 우후죽순 등장했다고 칩시다. 그래도 여전히 허들은 존재합니다.


배터리 원가의 47% '양극재'…시장 판도 바꿀 신기술 경쟁


전기차의 40%는 배터리값이고 배터리값의 절반은 양극재 값입니다 .






 
2023년 양극재 출하량






저가형 인산철은 중국기업이 다 먹었고 삼원계는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이 다 먹고있습니다 유일하게 유미코어 하나만 제외하고요 


전기차 전환압력이 강해질수록 유럽의 부는 동아시아로 이전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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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시
24/11/23 02:13
수정 아이콘
전기차는 중국이 다먹을거 같아요 기술발전이 안돼서치킨게임하는 판국인데 가격으로 중국을 이길수가 없으니 유럽의 앞날이 암울해 보이네요 미국은 초성장중이고 유럽은 바닥으로 가고 있으니
o o (175.223)
24/11/23 03:15
수정 아이콘
유럽의 부의 동아시아로의 이전? 180년 전의 그 사건이 떠오르네요. 크크크
24/11/23 08:05
수정 아이콘
??: 하 아편 한 번 뿌려?
24/11/23 08:13
수정 아이콘
사실 그 업종에서도 남미와 동남아를 못이기는...
나스닥3만간다
24/11/23 12:23
수정 아이콘
사실 그때도 벵골에서 떼다 팔던 거였죠..
24/11/23 12: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우회 비속어(벌점 4점)
크레토스
24/11/23 04:24
수정 아이콘
배터리는 동아시아가 아니라 정확히는 중국이 다 먹게 생겼죠.
파나소닉 점유율은 광속으로 떨어지고 있으머
한국 3사도 파나소닉보다 점유율은 낫지만 역시 든든한 내수시장이 있는 중국에는 점유율이 크게 밀리고 점점 더 차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점유율 차이는 규모 차이가 되서 catl이 한국 3사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연구개발비를 사용하게 되었죠.
그런 연구개발비와 인건비도 더 낮으며 아직도 우리 7~80년대 같이 일에 미쳐버린 중국 사람들 생각하면(탕핑 같은 소리도 있지만 국제적인 중국 대기업 한정해선 진짜 일에 미쳤더라고요) 앞으로 기술력으로 현재의 점유율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심지어 현재 한국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트럼프가 집권해서 전기자 보조금 축소, 내연기관 규제 완화 될거라 당분간 오히려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할테고요.
담배상품권
24/11/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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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더이상 한국인들이 그런 삶을 견딜 수 없다는거죠.
심지어 중국조차도 그런 삶을 견딜 수 있는 날이 그리 길지 않을겁니다.
24/11/23 04:29
수정 아이콘
배터리같은 하이테크산업도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면면서 땅따먹기가 되어버리면 더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거죠.
경기악화나 벨류체인차이 등등 이런 저런 이유야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경쟁력측면에서 밀렸다고 볼 수 밖에...
유럽기업들 입장에서는 이게 시작일 수 있다는게 가장 암울한것 같네요.
모래반지빵야빵야
24/11/23 05: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휴직 중이지만 그래도 양극재 연구를 하던 입장에서 항상 느끼던 것인데요.

배터리 산업은 진입장볍이 낮으니 쉽게 시장 진입해서 경쟁할 수 있을것이다...라는 주장에는 항상 중간에 한 글귀가 빠져있습니다. "반도체보다는"요.

반도체는 최첨단인 EUV, 3nm 등을 달성하기 위해서 ADSL이던가요? 그 네덜란드 회사의 초고가 장비 등이 필요하죠. 물론 배터리는 이런 장비까진 필요하지 않습니다. 양극의 경우는 분쇄기, 열처리용 용광로, 혼합기 등 공정장비와 XRD, SEM, TEM, 입도계 등 각종 분석장비, 그리고 배터리의 다른 구성요소인 음극, 분리막, 전해질과 합쳐서 완성된 파우치셀이든 스택셀이든의 성능을 평가할 전원 등등이 필요한데, 이거 다 합쳐도 아마 반도체 노광장비보다 쌀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배터리가 절대적 관점에서 진입이 쉬운 분야냐고 하면, 전혀 아닙니다. 배터리도 연구실과 양산시설의 공기분위기 조절이 정말 중요하고, 분쇄, 혼합, 열처리 등 각 공정 단계별로 진짜 까다롭게 조건을 잡아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손맛"도 필요하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쪽에서 종종 화학약품이나 전자기파에 의한 산재가 발생하지만 배터리 역시 이에 못지 않게 사고가 나고 다루는 물질 중 몸에 좋은 것은 당연히 없죠. 시약병에 해골이나 폭발, 화재 등등 MSDS 경고표시 최소 두 개 이상 안 달고 있는 시약들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유럽 등 서양 - 사실상 유럽과 미국 정도지만 유럽으로 제한해보겠습니다 - 에서 쉽게 이 시장에 뛰어들어서 곧 저 돈 빨아먹는 동아시아 놈들 퇴치하고 우리가 만들어야지 라고 호언장담하는 것과, 각종 인터넷 게시판들에서 이에 동조하던 댓글들을 보면서 "그렇게 쉽게 될리가 없을텐데...댓글러들은 배터리 공정 근처에라도 가보고 저리 자신있는 건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네요.

배터리 산업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인식에는 중국이 시장 1위라는 사실이 크게 영향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야, 저질 박리다매나 잘 하던 중국 따위가 시장 먹고 있다는데 그럼 크게 어려운 것 없는 로우테크 아님?"이라는, 한 10~15년전 중국의 이미지가 여전히 우리의 뇌리에 있는거죠. 물론 중국은 이미 대부분의 최첨단분야에서 우리와 동급이거나 이미 추월했습니다. (혹시 이거 보고 중국따까리 아니냐고 하실까봐...저 중국 거의 혐오에 가깝게 싫어합니다)

심지어 연구소에서도 온갖 환경안전 관련 이슈 때문에 저녁에는 규정상 절대 혼자서 실험실에 못 들어가게 하고, 우리처럼 뭐 필요할때 바로 청계천 공구상가 달려가서 살 수도 없고 (보통 연구소들이 가지고 있는 자체 공작소에서 이런걸 담당하는데 파멸적으로 느립니다), 조금 일 진행된다 싶으면 여름휴가로 한달씩 사라지는 등 절대로 유럽에서는 단기간 내에 이거 성공 못 한다고 생각했어요. 연구소랑 생산시설 짓고 제대로 가동시키는데에 못 해도 5년은 걸릴걸?

제 기억에 이 게시판에서도 예전에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유럽 경쟁력 제고 관련 보고서 관련해서 백가쟁명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결론은 대략 "유럽은 그냥 이제 관광 수입이나 벌어먹어라"였던 것으로 (...)

게다가 중국에게 또 유리한 점은 최근에 비록 많이 올랐다지만 여전히 한일과 유럽에 비하면 인건비가 싸고, 무엇보다 중국 내에 무궁무진한 리튬 광산이 있고, 이로부터 필요한 형태의 리튬 화합물 (산화리튬,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등등)로 정제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갖 환경이슈 따위 우걱우걱 씹어먹어버린다는 것이죠. 설령 유럽에 리튬광산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절대 중국처럼 운영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그분들은 워낙 잘 나셔서 현학적인 이슈로 걸고 넘어지느라 실리를 놓치시는지라...

우리나라 배터리 3사에게도 원자재와 인건비, 그리고 인력수급 측면에서 너무 불리한 시장이죠. 게다가 우리나라는 3원계 양극재에 집중했고 중국은 인산철에 집중했는데...3원계의 불안정성과 화재 때문에 시장의 비중이 인산철 쪽으로 기울어버려서 ㅠ 부랴부랴 따라잡느라 바쁩니다.

그 와중에 바이든은 인플레이션 감축이라는 명목으로 중국산 부품 못 쓰게 하고 미국에 공장 지으라고 해서 열심히 짓고 있는데...빌어먹을 민주당이...트럼프에게 백악관 뿐 아니라 의회까지 다 내줘서 매몰비용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죠...무조건 테슬라에 배터리 어떻게든 납품해야...따흐흑

PS) 단군할아버지, 왜 하필 딱 잠시 날씨 좋은 개천절 무렵에 이 땅에 내려오셔서 부동산 사기를 당한거에요 ㅠ 땅도 작고 자원도 없고 지정학적 조건은 거지같고 ㅠ
미드웨이
24/11/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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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나 얘기하지만 단군할아버지가 자리잡은 땅은 요하인데 만주는 석유도 나고 자원이 풍부합니다. 땅도크고요.
모래반지빵야빵야
24/11/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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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 내려오신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 그렇다면 이게 다 당나라와 손잡고 고구려 무너뜨린 신라 때문입니다아아
24/11/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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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나가서 손들고 서있어
24/11/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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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입니다! 근데 ADSL 아니고 ASML이요(ADSL은 20년도 더 전에 쓰던 인터넷 회선...소근)
모래반지빵야빵야
24/11/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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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아악 지식의 가벼움이 이리 드러나는군요 @-@...
어강됴리
24/11/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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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이 모래시계를 부수며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쌈장 이기석이 광고나오던 시절도 기억나고..
일반상대성이론
24/11/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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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에서 일하는 친구도 최소한 미국은 절대 성공 못할 분야라고 하긴 하더군요… 연구가 이론처럼 되지를 않아서 없어서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이기고 똑똑한 사람일수록 더 빨리 나가떨어진다고
24/11/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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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현장 전문가의 글 좋습니다.
안터넷엔 자기 전문분야도 아니면서 주워들은  이야기로 쉽게 단언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如是我聞
24/11/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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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만수무강하십시오!
안군시대
24/11/23 15:18
수정 아이콘
손맛이라 하신 표현에 크게 공감합니다. 기술산업들을 겉핥기로만 보면 마치 이론적, 학술적으로 뛰어나기만 하면 만사 다 해결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은 수없는 시행착오와 엔지니어의 피땀으로 발전하는 분야죠. 반도체 수율 같은것도 결국 엔지니어들이 얼마나 숙련되어 있고, 제조공정 중간중간 발생하는 돌발상황 등에 얼마나 기민하게 대처하는지가 관건이라 하더라고요.
말하자면 스테이크를 이븐하게 익히기 위해서는, 불조절을 잘 하고, 눈과 코로 스테이크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쉐프의 숙련도가 필요하듯이 말이죠.
자급률
24/11/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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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하방은 몰라도 첨단분야로 한정하면 중국은 한국이랑 투자되는 인풋 자체가 레벨이 다르게 된지 꽤 됐죠...
24/11/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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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에서 전쟁의 느낌이 나는것이 왠지 불안하네요.  지금이야 미국의 영도하에 중국제외 아슬아슬한 평화지만… 만일 미국이 빠지고 유럽이 동아시아를 때리기 시작하면… 우리나라는 어디에 붙어야 할지…
수돌이
24/11/23 06:3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기업도 어렵다고 봅니다. 중국이 너무 잘하죠. 우리나라 기업이 기술력으로 앞서는 있지만 거의 차이가 없는데다 중국내의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에서 앞서 있고 이 매출의 바탕으로 연구 개발비도 넘사벽이라서요. 실제로 sk on같은 기업은 적자가 1년 넘게 나고 있는데 이게 계속 지속되면 나중에는 연구 개발도 못하죠. 거기에 중국 다음의 전기차 소비시장인 미국은 미국내 생산을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 인건비로 많은 이익을 남기면서 생산 가능할까 의문이 드네요. 적자나 나지 않으면 다행이죠. 이제 중국에 대항하는방법은 미국이 미국 국내 생산을 포기하면서 보조금을 한국 일본에 줘야하는데 그게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24/11/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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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기술력도 중국이 가장 앞선지 꽤 됐습니다
24/11/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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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크크
저들이 정말 지구를 위한 친환경자는 맞나요?
아마 장담컨데 친환경에 대한 정책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바뀐다 봅니다 크크
모래반지빵야빵야
24/11/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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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친환경이 옳은 방향이냐 아니냐와는 별개로, 유럽이 이럴 때 가장 위선적이죠. 자기들은 산업혁명으로 북대서양을 오물덩어리로 만들고 이산화탄소를 그리 뿌려댔고 당시 식민지였던 개발도상국들을 착취해서 꿀빨아놓고는 지금 개발도상국들이 비슷하게 발전하려 하면 친환경 인증받아라 감놔라 대추놔라 요구하는게...

개발도상국들 입장에서는 과거의 착취에 이어 지금도 상전인 양 건건히 태클거는게 당연히 아니꼬울 수 밖에 없죠. 아마존은 저도 불태우지 않아야 한다 생각하고, 보우소나루 시절 마구 불태우는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 했지만 유럽 국가들의 태클에 반발하던게 이해가 가더라고요..
にゃるほど
24/11/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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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현직자분께서 댓글 달아주셨는데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해당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노스볼트에서 근무한 분들도 만나볼 기회가 있는데 모두 치를 떨더군요. 유럽 친구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제조업에 대해 속된 말로 좋도 모른다는거 같아요. 아마도 동아시아 전지공장들 돌아보고 작업자들이 바삐 돌아치는걸 보고 이래서 옐로몽키들은 안 되는거야 이랬겠죠. 당신들이 이제부터 시작해서 뭘로 경쟁할건데? 아 우린 이딴식으로 사람 굴려서 안 하지, 우린 공정을 최적화하고 전자동으로 돌려서 인건비와 인간으로 인한 변수를 줄이고 블라블라.....이렇게 발표는 멋지게 하고 자금은 흘러넘치게 땡겨왔는데 정작 기술자들은 양산장비를 만져본적도 없는 사람들이라, 장비업체한테 돌렸는데 왜 물건이 제대로 안나옴? 이러고 있고 장비없체는 네? 그걸 저희가 어떻게 압니까? 아니 만들려고 하는 제품에 대해 최적화는 당신들이 알아서 해야죠. 턴키라는 진짜 전원만 넣으면 최종제품이 나오는거라고 생각함? 장비 불량품이네 이거! 네? 다른 업체들은 똑같은 장비로 제품 만들어서 당신네 주주들한테 공급하고 있는데? 이런 말다툼이나 하고있는게 현실.
사실 전지라는건 어찌보면 제빵입니다. 몇 미크론밖에 안되는 분말재료들을 첨가제 넣고 용매에다 반죽해서 얇게 발라서 건조시키고 하는건데 이게 설계 데이터넣고 전원 넣으면 알아서 돌아가는 CNC처럼 돌아가는게 아니라는거죠. 제빵의 원리와 기본 레시피는 누구나 다 아는건데 누구는 성심당이 되고 누구는 망하는게 바로 기술의 차이이고 그게 어찌보면 손맛이는 부분인거구요. 결국 장비를 돌려도 사람이 돌려는거고 그 미세한 조정들은 경험이 필요한거고 그 경험을 얻기 위해서는 충분히 오랜 기간 해봐야 아는건데 그걸 하루아침에 하겠다고 덤벼들었으니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거죠.
타츠야
24/11/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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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에서 최근 몇 년간 한국분들 어느 정도 이직해서 간 걸로 알고 있는데 그분들 만나셨을까요?
비슷한 이유로 VW이 야심차게 투자해서 만든 Cariad가 죽을 쑤고 있죠. 결국 VW은 어쩔 수 없이 Rivan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쓸거라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VW와 같은 OEM 뿐만 아니라 Tier 1의 대표주자인 Bosch도 관료주의와 불필요한 절차로 회사내 결정이 너무 느린게 큰 타격이고. 그 안에서 일해보면 답답 그 자체입니다.
모링가
24/11/23 08:52
수정 아이콘
그래서인지 코딩쟁이인 저는 기계,전자,건설에 대한 환상과 존경이 있더라구요
안군시대
24/11/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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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코딩쟁이인데, 코딩분야도 사실 별다를바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최적화가 중요한 게임엔진, 딥러닝, OS, 임베드 이런 분야들 같은 경우는 더더욱..
최근 임베드쪽 일을 외주받아 해본적이 있는데, 그냥 몇천원짜리 MCU 박아서 만들어도 차고 넘칠 제품을, 안드로이드 써가면서 만들어놓고, 제작단가는 똑같은 기능을 하는 중국산에 비해서 열배는 비싼 경우도 봤습니다. 그렇다고 출고가를 중국산보다 열배 비싸게 받으면 당연히 안팔리는거죠. C로 머리 박아가며 코딩하는 고생하기 싫다고 자바로 편하게 작업하려 든 코더들 때문에 벌어진 상황인거죠. 윗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제조공정쪽 엔지니어쪽도 별다를 바 없겠다 싶어요.
김홍기
24/11/23 08:54
수정 아이콘
설명 잘하시네요
모래반지빵야빵야
24/11/23 09:32
수정 아이콘
제빵 비유에 동의합니다 하하 전지공정은 현대산업에서 가장 발전된 지저분한 화학 (dirty chemistry, 직접 이것저것 섞고 하느라 분말 흘리고 용매 튀고 해서 지저분해질 수 밖에 없는 혼합과정을 비유적으로 이렇게 부릅니다) 중 하나죠
にゃるほど
24/11/23 10:18
수정 아이콘
그렇죠. 분체와 슬러리에 관해서는 일본에선 나마모노 즉 생음식 날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계산대로ㅠ딱 떨어지는게 아니라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 하는 물건이라 경허무노하우 이런 내공으로 다뤄야 된다는거죠. 그걸 코쟁이들은 모르는거구요
모래반지빵야빵야
24/11/23 11:18
수정 아이콘
저희도 여름과 겨울에 각각 만든 양극재가 성능이 다르게 나와서 확인해보니 습도 차이 (...)가 원인이었죠...아무리 항온항습 갖춰도 그 미세한 차이 때문에 망했던 ㅠ

유럽인들이 단순히 내공과 경험의 중요성을 모른다기보단, 어쩌면 이론에서 잘 못 벗어나는거 아닐까 (이건 일본도 비슷하다 생각합니다만)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론의 당위성에 대한 신봉이랄까요.

설명서에 안 적힌 부분들의 영향을 너무 간과하고, 했는데 안 되면 이건 장비나 설명서가 잘못된거지 내가 잘못한거 아님 수고 이러고 넘어가다보니...

유럽이 그렇게 제조업 등한시하고, 인터넷 통신환경 갖다버린 결과가 지금이죠...2016년에 포닥으로 갔을 때 집에서 1G 2G 뜨는거 보고 식겁했었습니다. 그때 독일도 얼마 안 남았구나, 뒤늦게 통신장비 등 4차산업혁명에 필요한 체계 갖추느니 차라리 기존 제조업을 더 튼튼하게 재구축하는게 더 낫겠다...생각했으나 디젤게이트 등으로 신뢰의 독일제에 금이 가고 그렇게 폴란드도 독일 버리고 우리나라와 방산 계약하고...
にゃるほど
24/11/23 22:41
수정 아이콘
한국축구가 과거 툭하면 투지 정신력 드립을 치던것과 다를바 없어요. 결국 매달릴데가 이론밖에 없으니까 그런거죠. 동아이사 일개미들처럼 부지런하게 할 자신도 생각도 없고 그들이 잘 하는 이른바 손재주도 없고 그럼 우린 뭘로 이겨야 되냐? 우린 이론이 있잖아, 결국 걔네들이 지금 하는거 그거 다 우리가 기술이론기반을 다진거잖아 이렇게 되는거죠.
파라슈
24/11/23 12:23
수정 아이콘
이렇게 제조 방식과 환경에 민감한 물건이 각종 험한 주행 방식을 견디며 10년 이상 버틴다는, 또는 버텨야 한다는게 놀랍기만 하네요. 패키징만 잘 되면 자동차 부품으로서의 내구성은 실제로 보장되는 건가요?
24/11/23 12:54
수정 아이콘
아직 실사용에서 내구성을 논할만한 역사에 다다르지 못해서...
마술사
24/11/23 09:55
수정 아이콘
제빵 비유에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특히 핵심공정인 극판공정이 99% 제빵과 유사하네요
lemonair
24/11/23 10:1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윗댓분이 언급해 주셨는데, 유럽애들은 여름이랑 연말에 휴가 길게 다녀와서 복귀날이 될 때면, 감기 걸렸다고 병가를 일주일 추가로 냅니다 ^_^
にゃるほど
24/11/23 10:20
수정 아이콘
결국 제조업은 사람이 갈려야 되는거라 그게 작업자던 연구시개발진이던 밤새고 하면서 결과 혹은 결과에 다다를수있는 힌트에 접근할수 있는건데 워라벨 어쩌고 해서야
농담곰
24/11/23 11:14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같이 일 안해보면 모르는 크크크
분명 3주 애뉴얼 리브였는데 한주 정도는 기본적으로 늦게 온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결국 한 5주 푹 쉬고 나타남 크크
아직도 코비드 방패 잘 써먹더라고요
모래반지빵야빵야
24/11/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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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독일에서 근무할 때도 규정이 이틀까지는 진단서 같은거 없어도 그냥 전화해서 나 아파서 못 가 하면 끝이었어요 (사실 저도 잘 써먹었...) 그보다 더 길면 진단서를 제출하라 했는데 딱히 누가 관리하지도 않는거 같고...뭐 그랬어요.

노동자의 권리는 당연히 매우 중요한, 가장 중요한 권리라 생각하는데 저 동네는 이미 일종의 임계점을 넘은 느낌이에요
如是我聞
24/11/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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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24/11/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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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라믹 업계쪽 있었는데 그쪽 생각이 나네요..
다른업체에서 생산관리하던 부장/과장들 데려와다 기계 사서 똑같이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서 몇년을 헤딩하더라고요.
고온으로 구워내야하는데. 온도 올리는 시간, 유지온도, 온도 내리는 시간, 뜸들이는 시간, 내부 가스 구성에 따라 전부 결과값이 미세하게 다르다던가.. 성분은 괜찮은데 색이 안좋게 나온다던가...
진짜 몇년 헤딩하고 양산시작했는데 그 와중에도 불량품 계속 나서 헤매더라고요.

이런게 참 쉽지않다는걸 느낍니다. 레시피대로 똑같이 한다고 똑같이 나오지 않는다는게 사람 환장할 노릇이죠.
아프락사스
24/11/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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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보면 손맛이 아니라 그냥 그만큼 최적화와 자동화가 덜 된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런 불만을 토로하며 수율않나온다는 고객 여럿 있었는데 대부분은 AI 솔루션을 해서 공정을 뒤집든 체계화하든 하면 개선됩니다. Art는 환상입니다. Engineering 이 부족하니까 나오는 변명이죠
자급률
24/11/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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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결국 유럽 배터리 사업의 실패는 엔지니어링 역량 부족이군요
にゃるほど
24/11/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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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가 뮤슨 도자기 예술품도 아니고 장인의 손끝에서만 나온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건 아닙니다. 실제로 전지업체들은 그 손맛에 의좀하는걸 줄일려고 자동화에 목숨을 걸고있구요. 중국 전지업체 재료업체들 공장 가보면 놀라요 수년전과 비겨서 작업자가 절반은 준거 같이요. 다 로봇들이 돌아다니고. 
문제는 이런 자동화 지능화를 해도 예전에 수작업부터 해왔는 놈들이 더 잘 한다는거죠. 말씀해주신 내용은 원론적으론 틀린데가 없어요. 노수볼트도 처음엔 님처럼 생각하도 호기롭게 덤벼든건데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웠을뿐. 
시드라
24/11/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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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최적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은 Art고 그건 절대 쉽게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런게 진짜 노하우이고 업계 비밀이지요
쓸때없이힘만듬
24/11/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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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저희 회사인데.. 유럽계회사인데 정말 딱 저럽니다.. 압도적으로 전세계 1등이긴한데.. 이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어요.. 진짜 본사사람들 무슨생각인질 모르겠어요.. 컨설팅회사 맥킨지나 롤랜드버거인가 컨설팅받으면서 뭐라하는데.. 과거 영광에 묻혀서 전혀 헛소리만 하는거 같은..
미드웨이
24/1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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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대한 이상한 환상을 가졌던 사람들은 이제 좀 깨졌을라나요.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죠.
시드라
24/11/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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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먼나라 이웃나라 등을 통해 알게된 유럽은 환상의 나라였습니다

근무시간도 적고 시간되면 칼퇴한 후 야근도 없고 여름엔 한달씩 휴가를 받는 마법같은 곳이어서 어린 시절에도 저게 어떻게 가능한가 궁금했었죠

이제는 압니다 유럽 사람들이 그럴수 있었던건 부잣집 자손에 식민지 약탈로 번 부를 통해서라는걸요

유럽이라는 부잣집도 식민지 해체된지 3대가 넘어서다보니 펑펑 쓰던 부가 사라지기 직전이고 그동안 편허게 일했던 습성이 계속되면서 생산성도 안나오더군요

거기에 그동안 날먹했던 나토국방비, 조상의 원죄로 인한 수많은 불법이민자, 그리고 기후변화 등 그동안 외면하고 무시했던 것들이 다중고로 부채가 돌아오고 있지요

세상에 동화같은 나라가 존재할수가 없다는걸 어릴때의 유럽과 현 유럽을 보면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24/11/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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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30년 전부터 주변에 말하던 것인데… 그때는 뭐도 모르고 말하는 놈 취급 받다가 지금은 인정하는 분위기죠. 
시드라
24/11/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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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억울하셨겠지만 그때는 정보의 비대칭이 심할 때였으니...

저는 어릴때도 상식적으로 저게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했었고 지금 와서 보니 역시 말이 안되는게 맞구나 라고 결론내렸습니다

비슷한게 전 이민이라고 보는데 애초에 돈이 정말 많으면 이민은 딸깍 영역의 선택인거고 (여기저기에 집 사거나 호텔가서 노는거죠)
애매하게 돈이 있는 중산층은 한국인이면 나가는 순간 옐로우 + 고립어 + 정서 다름 + 세금 + 느린 일처리 + 노후된 인프라 + 치안문제 등등으로 개고생 확정입니다

자녀 미래보고 내가 희생하겠다 하는 생각으로 나가거나 드물게 한국보다 해외가 더 맞는 사람 제외하면요
요키와 파피용
24/11/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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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세대 수명이 짧지요
모래반지빵야빵야
24/11/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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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대로 여행으로 단기체류 하는 것과 먹고살기 위해 장기간 사는 것은 아예 다르죠. 꼴랑 2년 살았지만, 유럽이 살기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절대로 살기 "편한" 곳은 아니라고 느껴지더라고요.
24/11/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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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한 때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보고 유럽에 대한 환상을 가졌던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아보면 알아볼 수록 유럽의 그런 행복한 삶은 제국주의 시절에 쌓아놓았던 부의 영향이 크다는 걸 알게되더라구요. 요즘들어 여러가지 문제로 신음하는 유럽을 보면 그 동안 빨아왔던 꿀통도 슬슬 떨어져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샤한샤
24/11/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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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우리도 sk는 내일 파산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인데 유럽애들 비웃을 차지인가 싶어요

전기차라는 허황된 꿈에 다들 정신 팔려있던게 참 거짓말 같습니다

연간 차량교체율, 미국 시골의 어처구니없는 인프라 상황 등등 고려해보면 전기차 전환은 한계가 처음부터 명확했는데요
にゃるほど
24/11/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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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가 망하기 직전인건 에스케이의 문제이지 전기차가 문제가 아니죠
미드웨이
24/1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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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전기차 준비는 안되어있으면서 친환경만 소리 질리더댄게 허황된 꿈인거지 전기차가 허황된게 아닙니다.

당장 미국보다 훨씬 낙후된 중국에서도 전기차 전환은 잘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 독일자동차 산업이 폭망한 이유가 바로 중국이 더이상 독일차 안사고 전기차 사는 시대라서 그렇습니다.
24/11/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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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온은 동아시아의 수많은 배터리 회사중 하나고 노스볼트는 유럽이 똥꼬쇼하며 키우려던 유럽 최대배터리회사라는 차이.. 본글 제대로 읽어보시면 배터리회사에 대한 문제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にゃるほど
24/11/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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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이제 우리 구역에서 팔려면 우리 구역에서 제조하고 제조기술을 이전해야 함 이렇게 나올거락고 하던데 참 감개가 무량하다고 해야되나 이게 딱 중국이 예전에 했던거거든요. 결국은 이렇게 역전이 되는걸 보면 참 세상은 돌고도는게 진리인거 같아요. 
24/11/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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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왕 이렇게 된 거 다시 개솔린으로 회귀다!...역시 자동차는 개솔린이지!!!...(아님)...;;
독서상품권
24/11/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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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각에 이게 곧 2020년대 중반에 터질 전세계 대규모 경제 혼란기의 전조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1929년에 터졌던 대공황의 재림인거죠
벌써부터 전세계 증시와 상황이 돌아가는게 심상치가 않습니다
김재규장군의결단
24/11/23 14:47
수정 아이콘
‘내재화’ 자체가 삽질 아니었을까요. 
자기들보다 값싸고 질좋은 배터리를 수입해올 수 있는데 그걸 굳이 내재화를 하려고 하니 잘 될수가 없죠. 
과거 유럽인의 조상들은 글로벌 무역으로 세계를 제패했는데 후손들은 조상들과 다른 길을 가려고 하네여. 
어강됴리
24/11/23 15:20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 글로벌 무역이라는것도 아프리카 - 아랍상인들이 인도에서 떼오는 중간마진 먹으려 시작한거라, 배터리 중간 마진먹으려 시작한 내재화는 어쩌면 전통의 충실한 계승일지도 모르겠네요..
사부작
24/11/23 15:0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다행이네요.
24/11/23 15:10
수정 아이콘
한국도 배터리 3사, 그리고 양극재3사 전부

캐즘 내년까지만 버티자 마인드인데

장기화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죠

양극재 3사를 보면
포스코야 이차전지 올인 했으니 사업 접지는 않을 거고
에코프로야 업력도 길고 기술력도 괜찮으니 제일 낫고
앨엔에프는 지금 모가지 간당간당해보이고

배터리3사 중에서는 확실히 skon이 폭탄 터지기 직전 같기는 한데..
라이엇
24/11/23 15:22
수정 아이콘
친환경이라는 이름의 사다리 걷어차기가 실패해버렸군요
안군시대
24/11/23 16:17
수정 아이콘
사다리를 걷어차고나서 보니까 옆에서 이미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놨더라는..
결국 자기네가 내려갔다올 길만 없애놓은 꼴이 됐죠.
24/11/23 17:29
수정 아이콘
결국 사람 쉽고 싸게 갈아넣을수 있는쪽이 기술력도 결국엔 앞선다는 이야기...

이러면 유럽의 대책은 뭘까요? ESG에서 노동권을 아주아주아주X3 강화시켜서 장벽세워야 하나?
24/11/23 20:13
수정 아이콘
제조업이 참 어려운거죠.
엘리트주의가 고도화 되고 의외로 기술만능 주의가 과학만능주의가 고도화 되도 제조업이 망가집니다.
합리성 운운 고도기술 운운하는 지극히 원론적인 이상이 합리와 과학이 기반인 제조업을 망가뜨리는 아이러니가 되다니. 참 요상한 세상이죠. 
당연히 우리나라도 망가지는 중입니다. 
그래서 제조업은 엘리트와 석사 박사 고경력 기술위원들이 이끌어서 안되고 어느정도 해당분야 현실을 아는 가방끈이 짧은 기술인들과 젊은 사람들이 섞여 같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쓰다보니 그런 조직이 엘리트 장교와 하사관이 공존하는 군대네요. 
당연히 고도화 된 민주주의 사회보다 공산당이 군대식으로 조직화 한 공산당 중국이 낫겠네요.
미국 유럽 한국이 안되는게 당연한거군요. 
포프의대모험
24/11/23 20:27
수정 아이콘
반도체 밥먹고 사는데.. 전세계 근무시간 제일 긴 한국도 박사급인력을 3교대로 R&D에 밀어넣는 TSMC의 아성을 못넘고 있는데
IFS도 그렇고 기술산업에 어설프게 머리 들이밀고 망하는거 보면 참..
24/11/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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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뭐 그렇다치는데 한국 배터리도 중국에 비하면 미래가 밝지는 않은 것이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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