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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04 16:12:39
Name 핸드레이크
Subject [일반]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어머니가 육종암이라는 희귀암 선고 받은지 한달이 조금 넘었네요..

전이가 되었기 때문에 말기암이고..의사는 여명을 6개월~1년 이야기 합니다.

항암담당 의사들은 육종은 항암약이 거의 안들을테니 할지 말지는 우리보고 정하라고 합니다.




우리:그러면 병원에서 해줄수 있는건 무엇입니까?

의사: ..


우리: 그러면 한방이나 다른 보완,대체요법들도 해봐야지요..기적이라는것도 있지 않습니까?


의사: 그런 방법들은 의학적으론 신빙성이 없습니다. 난 그런거 안 믿습니다. 기적 그런것도 없습니다.



그러고 퇴원.



얼마뒤 같은병원 혈전 담당 의사에게 외래진료 받으러 갔다가


의사: 항암치료는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우리: 항암은 안된다고 해서 한방이나 보완, 대체치료 알아보는 중입니다.



의사: 그런 방법들은 신빙성이 없어요. 제 가족이라면 안 권합니다.



우리: 아니, 항암도 안 듣는다면서 이런저런거라도 해봐야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의사:..



도대체 뭘 어쩌라는 겁니까..

의학적으로 신빙성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말까요?
이곳 피지알에도 의사분들 여럿 게신걸로 알고 있지만..의사등한테 괜히 야속하기도 하구요..
우리 어머니, 누구보다 씩씩하게 병을 이기려고 노력중이십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아오셨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도 나이 20대 후반에 취업준비중이었는데..잘못하면 어머니 어떻게 되실까봐 다 때려치고
치료방법 공부중입니다..

갑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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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현
11/09/04 16:19
수정 아이콘
많이 힘드시겠네요...

제가 의학쪽으로 아는게 전혀 없어서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나 모르겠습니다만, 말기암환자에게 한방, 대체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암을 낫게 해준다는 약 같은 걸 파는 사람들 중에서는, 환자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서 사기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pgr에도 의대생, 의사분들이 많으니, 그분들에게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현명하게 결정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아무쪼록 힘내세요...
지니쏠
11/09/04 16:24
수정 아이콘
의사 입장에서는 저런 대체의학들이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설령 자기가 할 수 있는게 없더라도 환자분이 저런것들을 하면서 금전적 시간적인 손해를 보고, 헛된 기대를 하게 되는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가지고 조언을 할 수 있는 거겠죠. 4~5년전에 저희 큰외삼촌이 말기암 상태에서 기도원에 들어가셔서 몇달 단식기도를 하시고 암이 완치되신게 생각나네요. 개인적으로 기도의 힘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찌됐든 이렇듯 돌연 완치 사례-기적-도 왕왕 존재하기는 하는걸로 압니다. 부디 힘내세요.
핸드레이크
11/09/04 16:29
수정 아이콘
두분 감사합니다
대체요법이라고 아무거나 하진 않습니다..허황된건 거들떠도 안봐요..
일단 식이요법이라던가 무난한것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열군데 넘게 병원 돌아다니다 보니까 사이비들은 딱 보이더군요..
초반에 거액의 돈, 화려한 말빨..
문앞의늑대
11/09/04 16:3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비슷한 경험이나 지식이 있는게 아니라서 힘내시라는 말 밖에 못하겠네요. ㅠㅠ
11/09/04 16:45
수정 아이콘
의사가 아무말 안하는건 뭔가 권해줬는데 잘못되었을 경우 소위 말하는 덤탱이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건 이런 잘못된 방법을 권유한 의사때문이야!" 이러면 또 할말없죠.
루크레티아
11/09/04 16:47
수정 아이콘
의사들의 태도가 야박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답이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최선의 조언을 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나 암 전문의들이라면 환자들이 절박한 상황에서 크게 당하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았을 터이니 더욱 저런 이야기를 할 수 밖에는 없겠죠.
Love.of.Tears.
11/09/04 16:58
수정 아이콘
그저 힘내시라는 말 밖엔...
The Drizzle sold out
11/09/04 17:17
수정 아이콘
이런일이... 힘내세요ㅠㅠ
기적을 바랍니다.
Geradeaus
11/09/04 17:22
수정 아이콘
저야 아무것도 모르니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만

의학적으로 완치에 대한 희망이 아예 없는 상태라면,
의사 입장에서는 헛된 희망을 불러 일으키는게 조심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은 기간이 마지막 시간임을 인정하고 그 아까운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게 본인과 가족 입장에서도 좋을 수 있구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막상 저나 제 가족한테 그런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네요.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11/09/04 17:24
수정 아이콘
먼저 어머님과 가족분들의 상심에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의학은 서양의학, 동양의학, 대체의학과 같은 잣대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된 의학과 그렇지 않은 의학으로 나뉠 뿐입니다.

다만 환자 상태가 경각에 몰려 있어 검증되지 않은 실험적 시술이 사용될 수 있겠지만
그 결과가 항상 좋은 수만은 없지요. 검증되지 않은 시술을 사용해 기대 수명을 낮추는 결과가
오히려 더 빈번할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더라도 이 방법이 어머니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시지 말길 바랍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아보려 하겠지만
그럴때일수록 객관적인 외부의 시선이 더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11/09/04 17:26
수정 아이콘
마음이 아픕니다..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드릴말씀이 없네요.. 정말정말 힘내세요....ㅠㅠ
놀라운 본능
11/09/04 17:33
수정 아이콘
말기암 환자가 오면 어떻게 할지는 매우 고민스럽습니다.

특히 육종(sarcoma)는 수술 적 치료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초기에 전이되는 않은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에는

다른 매우 중요 장기에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대에 눕히고 최선을 다해 수술 합니다.

수술 하는 기준은 의사마다 조금씩 달라서 전이가 있더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어 보지만

결과로 보면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CT촬영의 정확성"에 대해 감탄하고 끝나지요. 그리고 대조군이 없어서 정확하게 분석은 않되지만

수술을 한번 할 때 마다 환자의 컨디션은 나빠지고, 수술로 인해 수명이 줄어드는 듯한 느낌을 받지요

보호자들도 환자가 젊은 경우는 대부분 글쓴이 같은 반응을 보이고 머든 해달라고 하고 병원이 머 아무것도 않해죠 하며

다른 병원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보호자까지 잘 토닥이며 설명하고 이해하게 하는것이 의사라고 생각 하지만

정 안되는 경우에는 매우 비싼 비용으로(비보험 시술 암환자 부담률이 10-20%에 비하면 보통 5배~10배) 검증받지 않은 항암치료(evidence base하여 효과가 판정되지 않은, 그래서 비보험이지요)을 권하게 되지만 항암치료도 수명을 깍아먹는 듯한 느낌을 받지요

대체요법이나 식이요법, 안수기도로로 말기암이 치료된 케이스가 있으면 "그것이 알고싶다"가 아닌 의학 정보 프로그램에 나왔겠죠.

우리 환자중 암 수술 후 산에서 좋은 공기와 생식으로 암을 이겨냈다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인터뷰를 온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다 치료받고 가서 운좋게 재발하지 않은것을(재발률이 60%이상으로 높은 암이기 했음) 암을 이겨냈다고 하기는 좀..

각설하고 보호자는 힘내시기 바랍니다.
11/09/04 17:46
수정 아이콘
힘드시겠습니다. 그 심경을 이해한다는 말은 쉽사리 못하겠네요.

사실 제 가장 친한 친구의 아버님이 대장암 말기판정(4기)을 받으시고 시골에서 요양중이십니다. 친한 친구여서 집에 자주 놀러가기도 했었고 몸이 불편하신 아버님은 항상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시다고 하여 병원에 갔더니 복부대동맥 출혈(대동맥의 막이 두 겹 찢어진 상태)과 대장암을 발견한 겁니다. 친구의 아버님께서 산재를 겪으셔서 나라의 지원금으로 생활하던 친구였는데...그러면서도 항상 제게 잘해주셨던 분이고, 건강하셨던 분이였는데...어떠한 말로도 친구를 위로해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얼마나 힘든지도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힘내 라는 말만 계속 했는데요...정말 제 자신이 왜이리 이해를 못해주는지 스스로가 답답할 정도였습니다.

정말...힘내시기 바랍니다. 정말정말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 말 뿐이 드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힘내세요.
11/09/04 18:03
수정 아이콘
제 친구 아버지도 암 판정 받고 6개월이 라고 했었는데 지금 잘 계십니다.
벌써 6년도 더 된거 같아요. 가정형편도 좋지 않았서 돈들여서 치료 받은 건 같지 않았습니다.
혹시 모르니 힘내시기 바람니다.
레지엔
11/09/04 19:16
수정 아이콘
우선 위로의 말씀을 전해봅니다.

저런 경우에 많이 권하는 것이 이제 호스피스입니다. 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하게 되는 보완대체의학 치료를 별로 권장하지 않냐면, 이게 돈에 눈이 멀어서 사기를 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관점의 문제기도 한데, 죽음이 다가왔다면 치료목적을 삶의 질적 향상, 고통의 경감에 맞추고 스스로를 준비하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견해도 강하기 때문이죠. 어떠한 선택을 하건 괴롭습니다만, 보통 빠른 수용이 좀 더 인생을 정리하는데에 낫지않느냐... 라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뿌지직
11/09/04 19:17
수정 아이콘
제가 그 입장이라 생각해보니 정말 힘드실거 같네요.. 힘내시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반드시 기적이 찾아올거라 믿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1/09/04 19:58
수정 아이콘
행운을 빕니다.
승리의기쁨이
11/09/04 20:05
수정 아이콘
정말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가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좀 안좋은 말일수도 있지만
치료보다는 어머니와 마지막 추억을 위하여 몸이 그래도 좀 움직이실수
있으실때 어머니 와 함께 가족여행내지는
어머니 하고 싶으신거 먹고 싶으신거 같은거 있으시면
같이 하고 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저희 사촌형부라든지 사촌언니라든지 많은 분들이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항상 돌아가시고 나면 괜히 항암치료 했나바 그냥 가족끼리 여행이라도 갔었으면
더 억울할텐데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더군요
가족들끼리 잘 이야기 하셔서 잘 버텨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힘내세요
핸드레이크
11/09/04 20:42
수정 아이콘
답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아직은 어머니가 기력도 좋으시고 겉으로 보면 말랐다 뿐이지 정상인 같으십니다..

이성적으로 볼때 멀쩡한 방법으로 이것저것 해보렵니다..
하늘하늘
11/09/04 20:51
수정 아이콘
그저 마음 가는대로 어머님께 모든걸 해드리시길 바랍니다.
남 눈치볼 필요없이 할수 있는데까지 후회한점 남지 않게 다 하시길 바랍니다.
핸드레이크님의 글속에서 느끼는 굳은 다짐이 그동안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컸던가 짐작케 하네요.
부디 함께 있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카이레스
11/09/04 21:15
수정 아이콘
힘내기를...용기 잃지말고 함께 이겨내기를 응원하겠습니다 [m]
Romanticist
11/09/04 21:24
수정 아이콘
한달 전에 폐암 말기로 어머님을 떠나보냈습니다.
1년 반 정도의 투병생활 끝이었는데... 결과론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항암치료를 비롯한 수술 등 병원치료를 받은것이 제일 후회되는 일입니다. 말기암에 대한 병원치료는 말그대로 생명을 연장시키는 기능 외에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연장되는 것이라면 당연히 선택하는 것이 맞겠지만... 연장의 대가는 그만한 고통입니다. 임종하실때가 가까워 올수록 그냥 치료보다 좋은 곳 여행이나 다니면서 편히 보내드릴걸..이라는 후회를 수도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선택은 가족들이 하는 것이니 신중히 선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바로 얼마전에 겪었던 일인데다 나이도 저랑 비슷하시니 정말 남의 일 같지않고 너무나 안타깝네요.
힘내시고 기적을 빌겠습니다.
달고나
11/09/04 21:3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용기 잃지마시고,
기적이 일어나길 빌겠습니다.
11/09/04 21:49
수정 아이콘
지금 제 고모님도 암 말기신데요.. 폐암이십니다..

발견 당시에 너무 늦어서 수술은 안 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고모는 포기하지 않으셨고 신기하게도 지금은 암세포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암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긍정적인 생각'이라고 합니다..

제 고모도 지금 그거 하나로 극복하고 계시구요..

핸드레이크 님에게 큰 위로가 되지는 않겠습니다만 어머님께 자주 말씀드리세요..

항상 웃으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라고.. 그러면 분명 차도가 보이실 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매콤한맛
11/09/04 22:40
수정 아이콘
현대의학이 안된다고 하면 다른방법으로 할수있는건 다 해보셨으면 합니다.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기적은 희망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어머님께서 의지가 강하다고 하시니 희망을 잃지 마셨으면 합니다.
부디 행운이 따르길 바랍니다.
11/09/05 01:00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힘내시고 기적이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대전에 가보면 마음수련원 본원이 있습니다. 종교가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마음을 비움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유도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제가 직접 가서 한달 가까이 생활했었으니 말씀드리자면 뭐 대단한 변화라기 보다는
죽을듯이 힘들었던 심적 고통이 줄어드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정말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우면서도 백지 같은 마음이 되더군요.
무엇보다 제가 추천드리는 그 곳에 대한 부분은 산턱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인터넷, 핸드폰 같은 기기 없이 건강한 채식을 하고
한달간 지냈더니 마음보다 몸이 더 건강해지고 좋아지는 것이 몸소 느껴졌습니다.
어머님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시도록이라도... 또한 차츰 나아질수 있을 기적이라 하더라도...

제가 같은 상황이라면 전 어머니 모시고 거기서 함께 한달 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
뺑덕어멈
11/09/05 01:04
수정 아이콘
한의사입니다. 한의학이나 대체요법을 찾으시게 되면 이것을 염두에 두세요.
분명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그 방법을 알고 실행하고 싶은 환자의 마음은 압니다.
그러나 사이비들에은 잃을게 없습니다.
잘못된 치료를 해도 잃을게 없기에 그냥 립서비스를 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이용해서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치료방식을 제공하고 돈을 받아가겠죠.

많은 곳에서 희망을 이야기 할텐데 우선 공신력이 있는 곳 부터 시도해보세요.
우선 면허있는 한의사 쪽에 알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면허라는 것은 허튼 짓하면 취소당하기에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희망을 이야기 하는 곳이라면 시도해 볼 만 합니다.
돈 몇푼 때문에 한의사 면허 취소 위험을 부담할 한의사는 거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전통이 있는 암에 유명한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전통이 있다는 소리는 그 동안 세월에 의해서 검증이 되었다는 소리입니다.
암에 대해서는 절박한 환자가족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의료계에 대한 기본적인 틀은 제가 알고 있기에 진짜 희망을 이야기하는 곳을 구분하는 법에서는 이정도 조언을 해드릴 수 있겠네요.
~~에 좋다더라 ~~가 용하더라 등... 한순간 훅 치고 빠질 카더라 통신은 믿으시면 안됩니다.

저는 새내기 한의사기에 치료방법에 대해서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 넥시아 프로젝트라던지 제가 수업시간에 들었던 사상의학 공부한 원장님이 보여준 케이스를 통해서
말기암 환자의 완치는 아니여도 생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시킨 수준(관해)의 희망은 한의학에서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힘내세요!
11/09/05 01:06
수정 아이콘
매일 접하지만 어려운 문제입니다. 의학의 목적이 병을 낫게 하는 (Cure the disease)라면 이런 단계에서는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통증을 줄이는 것도 목적이라면, 다른 옵션들이 있을 순 있죠. 이게 성이 안차고, 화가 나더라도 현실은 현실이고 부정해도 바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여생동안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는 게 목적이라면 사실 의학 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연수를 안가서 우리나라 같이 각종 비방과 사술이 난무하지 않는 나라에서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 좀 보고 싶기도 하네요.
의학 외적인건 개인적으로 권하진 않습니다만 전 사실 경제적으로 아주 무리한 정도만 아니라면 크게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부채감도 무시할 순 없는거니깐요. 하지만 저희 아버지때는, 저는 어떠한 민간요법이나 대체요법도 단호히 거부했엇습니다. 제 아버지고, 제가 가장 결정지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었지요. 지금도 진단이 늦었던 것에 대한 후회와 죄송스러움은 아직도 있지만 치료과정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의사들에 대한, 의학에 대한 원망은 당연한거지만, 의사들의 부모, 형제, 의사자체도 병들은 피하지 않습니다. 당장 올 봄에도 저랑 가장 친한 모 외과 의사가 위암 말기로 진단을 받았었지요. 지금 일하고 있습니다. 죽기 전까지 하나라도 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아카식 레코드
11/09/05 02:28
수정 아이콘
대체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면 에덴요양병원도 한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말기암이 치료됐단 이야기를 몇번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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