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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15 16:27:01
Name drunkin77
Subject [일반] 김승현 선수 사태에 관해..
안녕하세요 피지알 가입한지는 한~~~ 참 되었지만.

글쓰기 버튼 처음 눌러보는지라 손이 덜덜 떨리네요..
(허접한 글쓰기 임을 감안해주세요 ㅠㅠ)


특별히 김승현 선수 팬은 아니지만.

슬램덩크& 마이클 조던에 미쳐 10대 시절을 오직 농구와 함께 보냈던 열혈 팬으로서

요즘 김승현 선수 관련 기사들을 지켜보다가 글을 적어봅니다


일단 오리온스 구단과 김승현 선수간에

'이면계약'이 있었다는 것은 스포츠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겁니다.

혹시나 모르실 분들이 계실까봐

간단히 요약을 해보면 (제가 알고 있는 지식 선에서 쓰는겁니다. 약간은 틀릴수도 있습니다 ㅠㅠ)

1. 재계약시 구단과 김승현 선수간 이면계약. (계약서와 실지로 지급하기로 한 금액과는 약5억원 가량의 연봉 차이가 존재 )

2. 김승현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

3. 구단에서 부진했다는 이유로 김승현에게 '계약서' 상에 나와있는 연봉만 지급.

4. 김승현 선수 이면계약에 관해 언론 폭로에 이은 소송 테크트리.

5. 김승현 승소.

6. 오리온스와 KBL이 같이 얼라이 맺고 김승현 '선수자격' 말소.

8. 최근 김승현 선수가 이면계약서 상에 명시된 연봉 약 12억을 포기하는 대신 구단에 '조건 없는 트레이드 요청'


대충 여기까지가 김승현 선수과 오리온스 구단과의 싸움(?)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리온스 구단과 김승현 선수간의 엇갈리는 내용은.


구단 측에서는 오리온스에서 1년을 선수로 뛰어 '명예회복'을 한 뒤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할것.

김승현 선수 측에서는 조건 없는 트레이드 요청 입니다만.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려 애써도.

저는 오리온스 측에 좋은 말이 안나오네요.

동시에 혼자서 구단/협회와 싸우는 김승현 선수가 참으로 안쓰럽습니다.

피잘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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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오빠
11/11/15 16:29
수정 아이콘
기업이 개인한명을 매장시키는걸로 밖엔 안보입니다.
이면계약 문제를 떠나서 생각하더라도
선수의 앞길을 막는다는건 참...
SNIPER-SOUND
11/11/15 16:30
수정 아이콘
이면계약 이야기를 빼고 이야기 하자면.

선수에게 부상은 올수도 있고 안올수도 있는건데, 부상이 왔다고 준다던 돈 다 운준게 우선 소인배 같아 보이네요.

마트에서 쌀을사서 반정도 먹다가. 쌀이 맛이 없다며 환불해달라는 경우랑 비슷해 보여요.
drunkin77
11/11/15 16:31
수정 아이콘
관련 기사들을 살펴보아도.
오리온스 측에서는 일부러 시간을 질질 끈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들어요.
김승현 선수 나이도 있는지라
사실상 선수로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저 정도 선수가 재능을 썩히고 쉴수 밖에 없다는게 참으로 안타까워요 ㅜㅜ
양정인
11/11/15 16:31
수정 아이콘
최근.. '오리온스' 구단의 행보를 보면 정말 이런 뭐같은 구단이 다있나 싶습니다.
대구에서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길때 했던 언플하며... 김승현 사태까지...

애초에 협회자체가 선수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죠.
선수의 이익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선수협인데.. 프로농구에 선수협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정말 안쓰럽죠. 뛰어난 선수가.. 오랜 기간을 경기에 나가지도 못하고...
성식이형
11/11/15 16:33
수정 아이콘
만약에 미국 NBA의 선수협이 있었다면 오리온 같은 양아치 구단은 퇴출되었을겁니다.
이건 뭐 법원의 판결도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아요.
사실 이면 계약은 당시 관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거죠.
해서 KBO는 이면계약을 털어버리기위한 유예기간을 줍니다.
팬들은 기억하시겠지만 납득할수없는 이상한 연봉계약들이 몇년전에 있었죠.
(예컨대 조상현 현주엽 같은 날렸었지만 식스맨으로 전락한 선수들의 연봉이 이상하게 급 상승하는 등의 입말입니다.)
헌데 오리온은 그 무엇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지불을 거절한거죠.
그러고는 그것을 빌미삼아 선수 생명을 가지고 12억을 갈취한겁니다.
그냥 깡패짓거리에요. 무슨 미드에 나오는 갱단보는것 같습니다.
스포츠 팬으로서 개인적으론 오리온스 불매할겁니다.
drunkin77
11/11/15 16:37
수정 아이콘
정말 김승현 선수는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을
마저 이어가고 싶어하는 의지로
남은 연봉까지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이 와중에 구단에서는 김승현의 '진정성'이 의심된다.
진정 선수로서 뛰고 싶다면 오리온스에서 '명예회복'을 하고 가라.
라며 1년여간의 무료봉사를 원하고 있네요..
정말 X아치 구단같아요 ㅠㅠ
11/11/15 16:41
수정 아이콘
오리온스 구단의 행태를 보면 깡패도 이런 깡패가 없습니다. 쓰레기란 단어도 아깝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1/11/15 16:46
수정 아이콘
동양팀 자체를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바알키리
11/11/15 16:47
수정 아이콘
법적으로 이면계약자체가 어떻게 해석되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면 오리온스는 계약서 불이행에 따른 실정법위반으로 법을 지키지 않은 것이고 김승현의 경우에는 그냥 kbl의 규정을 어긴것인데 참 어이없는 일입니다.
프로구단을 운영하는 기업이 이런 행태를 보이다니 우리나라가 미국 같으면 소송으로 엄청나게 이득을 볼 수 있을 터인데...
11/11/15 16:49
수정 아이콘
정말 어이가 없네요.
부진했다는 이유로 계약서대로 연봉을 주는 것부터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데(그럴꺼면 아예 이면 계약 조항에 넣던지... 기준에 못미칠 정도로 부진했을 경우 이면계약이 아닌 공식적 계약대로 연봉지급)
그걸로 소송 지니까 선수 생활 못하게 막아버리고, 이젠 선수가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 연봉 안받고 다른 팀으로 가고 싶다는데, 그것마저 '명예회복'이라는 이름으로 막아버리네요. 다른 팀에 가면 명예회복 안된답니까? 그냥 난 공짜로 널 부려먹고 싶다고 얘기하는게 차라리 덜 화나겠네요.

다른 팀 팬이지만 김승현 선수 플레이는 정말 좋아했고, 또 보고 싶은데(농구 인기가 많이 줄어든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팀을 떠나서 농구 선수로서 관중들을 불러모으는 플레이를 했던 선수였는데..)
팬을 무시하는 한 깡패 구단이 모든걸 망치는 것 같아요.
11/11/15 16:50
수정 아이콘
알아보니 sk야구단을 능가하는 프론트가 여기 있더군요.
kbl도 문제인게 김승현선수에게 임의탈퇴를 규정한건 일방적으로 구단손을 들어준거죠.
정말 미국이라면 소송 엄청 걸려서 kbl까지 다 손해배상 해야할텐데 현실은 돈안받고 딴팀 보내달라고 해도 선수죽이기나 하고있으니...
Rorschach
11/11/15 17:10
수정 아이콘
정신나간놈들의 집단이죠.
하늘연데보라
11/11/15 17:47
수정 아이콘
김승현 선수가 1년동안 오리온스에서 선수로 뛰어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존재 이유가 선수로서 코트에 서기 위함이라는 것이기 때문으로 모든 것을 다 포기했는데...

삼성이든, LG든, KT든 좋은 곳으로 가서 선수생활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낭만토스
11/11/15 17:51
수정 아이콘
부천SK, 안양LG 보고 있나? 자네들을 뛰어넘는 인재가 바로 여기있네
블레이드
11/11/15 18:0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실, 김승현선수도 좀 불성실한 부분들이 있었죠.

이면계약 자체가 불법임에도 계약에 사인을 한것도 맞구요.

비밀리에 계약을 했는데 구단이 안주니까 자폭을 한거죠.
노비츠키
11/11/15 18:31
수정 아이콘
오리온스 프런트는 다방면으로 유명하죠. 연고지이전때 드러난 멍청한 언론플레이도 그렇고
감독 앉혀놓고 뒤에서 간섭하는것도 꽤나 심하다고 하죠. 야구로 치면 엘지 그 이상으로 간섭이 심하고
2번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진감독이 물러난것도 이런 이유이기도 하고요.

처음 김승현 사태가 터졌을땐 구단도 김승현 선수도 둘다 보기 싫었는데
오리온스에서 끝까지 선수한명 상대로 이기고자 하는 짓을 보니 자연스레 김승현 선수에게 맘이 가네요
연고지 이전하고 KBL 한게임도 안봤는데 서울 삼성으로 가면 삼성경기나 봐야겠네요
RuleTheGame
11/11/15 20:03
수정 아이콘
평생 꼴찌나 했으면 좋겠네요.
11/11/15 20:20
수정 아이콘
2006년 5월 : 김승현 FA 계약 (5년간 52억 5천만원 무조건 지급)
2006년 6월 : 심용섭 단장 취임
2007년 3월 : KBL 내 샐러리캡 위반 조사 위원회 발족 - 프로농구 뒷돈을 없애 투명한 리그를 만들자는 취지, 위원장 심용섭.
정리금 도입 - 2008년 6월까지 일시불 지급 형태로 뒷돈 정리 의결.
제재안 - 해당 일시 이후 샐러리캡 위반시 차기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박탈+선수는 당해 시즌 출전 금지.
2008년 5월 : 제재안 수정 - 위반시 선수에겐 최대 1천만원, 구단에겐 최대 5천만원 벌금. 언론 공표 X.
(KBL 상벌 조항 상 연봉 외 수령 금액이 밝혀지면 선수는 나머지 금액은 반환해야 함. 유효.)
2009년 7월 : 김승현 연봉조정 신청->이면계약 화두->며칠 지나 이면계약 없다 기자회견->KBL, 벌금 부과 (구단 3천만원, 선수 1천만원)
2010년 7월 : 김승현 연봉조정 신청->KBL 재정위에서 3억으로 결정.
2010년 9월 : 김승현, 이면계약 연봉 지급 관련 소송
2010년 11월 : 김승현 임의탈퇴 공시
2011년 7월 : 김승현 연봉 지급 소송 승소
2011년 11월 : 김승현-이면계약 미지급금 안 받겠다, 이적 시켜달라, 구단-1년 뛰고 가라.

굵직한 것만 썼습니다.
중간에 김승현 선수가 임의탈퇴 공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냈다가 기각 당한 건도 웃기죠.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는 전날이던가에 오리온스 측에서 조만간 결과 나올 거라고 말한 게 있습니다. 일시 결정하고 나오는 결과가 아닌데 먼저 알 수가 있군요.)
KBL이고 오리온스고 웃긴 건 찾자면 많습니다.

심단장 취임하면서 선수 계약이 마음에 안 드니 차근차근 준비해서 뒷통수 친 겁니다.
이면계약 파문이 일고 임의탈퇴 되면서 트레이드 요청했던 구단도 3,4팀 된다고 하는데(이면계약 나머지 금액도 우리가 다 지급하겠으니 선수만 넘겨달라 요청) 상황상 어차피 못 쓰는 선수였는데도 다 거절.
그냥 너 죽어봐라, 이거였죠.
이번에 연고지 옮겼으니 관중몰이용으로 1년 뛰고 이적해라 하고 있죠.
계약 연봉 중 나머지 금액 12억(이자까지 하면 14억) 포기하고 가겠다는데도 조건 달고 있습니다, 오리온스 구단이.
(항간에는 이적 구단에서 저 12억 받기로 하고 오리온스측에 이적 요청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강력하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구단인 삼성이 백업가드로 쓰겠다는데 아무리 김승현이라도 백업가드에 12억+연봉 줄 거라고 생각하나요.
이 추측이 사실이든 말든, 이라는 입장이긴 합니다, 저는.)
김승현 선수가 이면계약에 대한 잘못이 있다는 건 알지만 지난 2년 넘는 기간 동안 이 사태를 지켜보면서 지금은 그냥 구단이 징그럽습니다.
김승현 선수 사태가 일어나고 KBL 안 본 지 2년인데 제발 농구 좀 다시 보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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