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2/15 00:37:05
Name 로렌스
Subject [일반] 과거로 돌아간다는것
만약 우리가 회사원이며 출근 수단으로 지하철과 버스(혹은 택시)를 일반적으로 선택할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한가지 선택을 하게됩니다. 하루는 출근수단으로 버스를 택했고 하필 내가 선택한 버스에서 접촉 사고가 발생하였고
그 때문에 회사에 지각하게 된다면, "다른 버스를 이용할걸 혹은 지하철을 이용할걸" 등 의 작은 후회를 하게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고 하나를 택해야 하는 선택을 강요 당하고
그 순간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선택을 하지만 그 순간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선택은
훗날 돌아보면 미련한 선택으로 보일수 있고 "만약 다른 선택을 하였더라면 더 좋은 결과를 갖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로 "과거로 회귀할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기회를 이용할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전에,
쉽게 생각할수 있는 몇가지 전제를 포함해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1 과거로 돌아가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수정할수 있지만 마치 영화 "나비효과" 처럼
지금의 친구, 가족관계, "타인이 나를 생각하는 부분"이 지금과 다르다. 라는 전제를 세운다면,

전혀 새로운 사람과 추억을 만들수 있고 지금의 친구와 지금처럼 친할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새로운것을 얻을수 있지만 대신 지금 가지고 있는것을 잃을수도 있는 위험부담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2 과거로 돌아가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수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것들을 전혀 잃지 않는다.

라는 전제는 밸런스 붕괴군요.

#3 어느 지점까지의 기억은 동일하지만 수정하는 순간 기억을 잃고 다른 기억으로 덮어 씌어진다면,
좀 더 쉽게 설명하면 한가지 예로 학업을 보다 열심히 하는것을 목표로 16살로 돌아갔을때 15살까지의 기억은 지금의 나와
동일하지만 16살에 학업을 열심히 하는 순간부터는 다른 기억, 다른 추억, 다른 친구를 갖는 존재가 된다.라는 가정을 한다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느 지점까지는 저와 동일한 기억을 갖고 있지만 그 후 다른 추억을 갖고 다른 친구를 갖는 지금의
나보다 더욱 학업면에서 뛰어난 성적을 갖고 지금의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그런 존재를 "나"라고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든,
개인적으로 "후회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할수 없지만 지금까지 제가 한 행동, 선택들을 모두 존중하고
"조금 더 가진게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욕심은 들지라도 지금까지 다시 시작할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다 해도
일단은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인생을 끝까지 마무리 해보고 싶습니다.

ps. 그래도 저번주 토요일로 돌아가고 싶은건 어쩔수가 없네요. ^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기미수
11/12/15 01:29
수정 아이콘
지난 날의 대한 후회의 추억이 남아 있기에 우리는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강이
11/12/15 15:42
수정 아이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생각나네요(제목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ㅠㅠ)

어느일을 선택을 하고 그 일에 대해 집중해서 후회만 없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굉장히 어려운일이지요. 과거를 통해 경험을 통해 배워가면서 인간은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909 [일반] 당신이 당신의 애인을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내 애인을 좋아한다. [21] 김현서5081 11/12/16 5081 0
33908 [일반] 스토브리그 관련 소식올려봅니다. [22] empier3658 11/12/16 3658 0
33906 [일반]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와 애프터스쿨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9] 효연짱팬세우실4637 11/12/16 4637 0
33905 [일반] 뜨거운 커피는 식는다. [16] 영혼4818 11/12/16 4818 3
33902 [일반]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게임 Best 5 [118] 김치찌개13327 11/12/16 13327 0
33900 [일반] 책....... 많이 보시나요? [37] 몽유도원5953 11/12/15 5953 0
33899 [일반] 크리스마스 선물 [10] 알파로크3862 11/12/15 3862 1
33898 [일반] 아이유 정규 2집 ‘Last Fantasy’ 발매 첫 주차 음원 성적 (가온 차트 위주) 분석 [58] 르웰린견습생7781 11/12/15 7781 2
33897 [일반] MLB 역대 퇴장 3위 [8] 김치찌개4409 11/12/15 4409 0
33896 [일반] KBS 사극 무열왕 `최수종`씨가 캐스팅된다네요 [52] Onviewer6718 11/12/15 6718 0
33894 [일반] 천주교계의 국회의원 신자검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5] empier4229 11/12/15 4229 0
33892 [일반] 남극점 경주 - 아문센, 스콧과 섀클턴(3) [9] epic6933 11/12/15 6933 5
33891 [일반] 남극점 경주 - 아문센, 스콧과 섀클턴(2) [5] epic5659 11/12/15 5659 8
33890 [일반] [연예인] 어렵게 떠서 한방에 가기 [67] 타나토노트9403 11/12/15 9403 0
33888 [일반] 속도와 친절의 반비례 관계 [47] Onviewer5869 11/12/15 5869 0
33887 [일반] 게으름에 대한 변명 [20] 삭제됨5160 11/12/15 5160 0
33886 [일반] 백제 vs 신라 (5) 무령왕과 지증왕 [18] 눈시BBver.26033 11/12/15 6033 2
33885 [일반] <타임> 2011'올해의 인물'이 발표가 되었네요. [25] kurt7513 11/12/15 7513 0
33884 [일반] 언니의 결혼 날짜가 잡혔습니다. [50] 리실6171 11/12/15 6171 3
33881 [일반] [NBA] 쇼타임 LA가 이루어졌습니다. [9] 오크의심장4826 11/12/15 4826 0
33880 [일반] 지식채널e - Summer of love [5] 김치찌개4956 11/12/15 4956 0
33879 [일반] 스위스의 실제 술집과 풍경 [31] 김치찌개7772 11/12/15 7772 0
33878 [일반] 사회내 성소수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32] empier6519 11/12/15 651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