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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02 23:45
쌍으로 떨어진 소립자가 어디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거리에 제한이 없고, 위 실험이 이후에도 관측된다면
우주에서 지구로 쌍 소립자의 회전에 변화를 줘서 신호를 보낸다면 지구에서 딜레이 없이 바로 받을 수도 있겠네요. 거기에 장애물에 의한 제한도 없다면 이전 페이지의 달의 위성같은 글도 나올 수 없는...
15/11/02 23:49
거리에 상관 없이 장애물 유무도 상관 없이 시간 딜레이 역시 없이 바로 변화가 관측 됩니다.
위 기사에도 나오지만 양자 통신이라고 통신 쪽으로 써 먹을 수 있죠. 실제로 실용화 되는 건 물론 아직 머나먼 얘기긴 하겠습니다만.
15/11/02 23:49
간단한 예로 USB메모리는 관측하기전 절대 한번에 못 꼽는 '중첩된' 상태를 유지하죠. 이게 지구상에 쌍으로 있는겁니다.
이걸로 핑이 없는 게임 서버를 만들수 있을것...
15/11/02 23:51
유물론적 사고가 3차원 상의 갇힌 세계 안에서의 해석일 수도 있겠군요. 물질은 시공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데, 그 시공을 초월하는 관계가 있다면 존재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구요.
15/11/03 00:25
(3차원 시공간에) 존재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 우리가 3차원 시공간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그 어떤 존재들이 있다. 이렇게 되는 게 아닐지요?
15/11/02 23:55
https://pgr21.com./?b=8&n=61740
이 글에서 논의됐던 내용이군요, 맨 아래쯤에 있는 댓글에서 언급된 EPR 역설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인데요, 결과적으로는, EPR 가설이었던게 결국 EPR 역설이 됐다(틀렸다)를 증명하는 실험이 됐습니다. EPR 역설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비교적 쉽게 설명되어 있는 편이니 참고하세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0&contents_id=2067
15/11/03 00:05
통신에 못써먹지 않나요? 정보전달은 광속을 넘을 수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소립자 스핀 확인은 그림자 움직임처럼 아무런 정보도 전달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을 보니 '통신의 암호화'라고 되어있네요. 뭐 암호에 쓸수 있는지 없는지까진 잘 모르겠네요.
15/11/03 00:47
저 기사에는 아무런 자세한 내용이 안 나와 있는데, 통신의 암호화 부분은 대강 이런 이야기로부터 출발합니다.
기존의 소수를 이용한 암호체계가 암호표 없이 컴퓨터로 풀어내는 데 인세의 세월을 초월한 시간이 걸리기에 의미가 없어진다면(super-polynomial time), 양자 알고리즘을 통해서는 이를 polynomial time 안에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https://arxiv.org/abs/quant-ph/9508027 또는 https://en.wikipedia.org/wiki/Shor%27s_algorithm 참조) 비약들이 조금 들어가게 된다면 양자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아래 기존의 암호체계란 무용지물과도 같아진다는 것이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양자암호화되어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 때 양자암호와 양자컴퓨터 양측 모두 qubit이란 기본단위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것은 특정 형태의 양자얽힘상태(quantum entanglement)들입니다. 또한 '측정'이라는 행위가 양자상태를 붕괴(고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로부터 도청이 불가능한 통신이라는 측면에서도 연구되어져 온 부분입니다. 이 부분(도청)에 관심이 있으시면 quantum cloning 으로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15/11/03 00:11
일단은, 저 실험 자체가 최근에서야 이뤄진게 아니고, 그 전에도 여러번 진행됐고, 이번이 최장거리에서 실험한거 정도?
그리고, 저 실험의 의의는, 관측자의 관점이 고정(양자역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만 일어나는 작용이라, 아무래도 통신용으로 써먹지는 못 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모르죠, 어떤 천재가 나타나서, 저걸 통신에 응용할수 있게될지;; 암튼, 이 실험의 가장 큰 의의는... 양자이론의 모순을 증명하기 위한 아인슈타인의 가설(EPR가설)을 폐기시켰다는 겁니다. 부관참시당하신 아인슈타인니뮤ㅠ...
15/11/03 00:19
기사에 보면 이 전에 한 실험들이 맹점이 있다고 공격을 당해서 이 번에는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실험을 했다고 하니까요.
정확히 어떤 부분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15/11/03 03:12
이전의 실험은 프랑스의 아스펜이 실험한 것인데 두개의 전자를 분리할 기술이 없었던 탓에 광자의 편광을 이용했었죠.
그런데 EPR이 든 예가 스핀이다보니까 스핀으로 실험해서 증명하기를 많은 사람들이 원했는데 실제로 실험에 성공한 것입니다. 아스펜의 2차실험은 10킬로미터이상 떨어진 곳에서 했는데 빛을 다루다보니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었다는게 문제였지요. 잘못한 실험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남아있었는데 그게 해소된 모양입니다.
15/11/03 01:17
저는 이 실험 이해가 안되는게 아인타인 주장이 멀리 떨어져있을때 무엇인가 동시에 결정된다는 것은 말이 안되므로 어떠한 우리가 모르는 변수로 우리가 측정전에 먼저 결정되어 있고 우리는 그 것을 관측하는것이다.(즉 탄생순간부터 결정되어있고 우리는 단지 모를 뿐이다.) 를 어떻게 반박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실험이 스핀을 순간적으로 바꾸었을때 반대측의 정지한 관측자에게 동시에 스핀이 바뀐다는 것을 관측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오해는 물론 벨의 부등식을 이해 할 수 없는 제 짧은 물리 지식 때문이겠지만요.
15/11/03 03:37
벨의 위대함입니다.
처음에 EPR가설이 나왔을 때 실험이 불가능하므로 물리학의 영역이 아니라는 비난이 있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숨은 변수가 있다는 입장이었고 주류는 저 영감님 또 헛소리 하시네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일반인에게 충격적인건 과학자들은 당연히 측정과 동시에 공간적으로 떨어져있는 남은 전자쌍은 반대 스핀으로 붕괴된다는 입자이라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설명은 못했지요. 그런데 벨은 전자의 스핀에 둘러싼 비밀이 한가지가 아니란걸 지적합니다. z축으로 실험할 것이냐 x축이냐 y축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설명이 가능하다는걸 깨달은겁니다. 전자의 스핀이란 자석을 갖다대었을 때 위로가냐 아래로 가냐의 문제인데, 아인슈타인은 단순히 z축으로 고정된 실험만을 생각했던껍니다. 그런데 벨이 보기엔 한쪽에서 x y z축 어디로 실험한다고 해서 상대편도 똑같이 고정된 x y z축 으로 실험할줄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죠. 오로지 서로 멀어지는 방향 z축만 고정되어 있고 z축에 대해서 수직인 xy평면만 결정되어 있을 뿐입니다. 벨은 양쪽이 임의의 축으로 자석을 갖다대고 실험수치를 저장하고 서로 대조하면 아인슈타인의 국소성과 보어의 상보성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브라이언 그린은 벨의 정리에 대한 설명을 우주의 구조란 책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2개일 때는 양자의 차이는 없다. 그러나 3개라면 차이가 존재한다. 우주의 구조 4장인가 5장에서 아주 맛깔나게 설명하니 가까운 서점기서 그부분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5/11/03 09:08
아 z스핀과 동시 측정 불가능한 것을 측정하는 거군요. 위 기사의 내용은 아직 정확히 모르겠지만 숨은변수가 있는건지 실험 설계할 수 는 있겠네요.
양쪽모두 z축에 대해서 1초 간격으로 번갈아 1분동안 측정하면 계속 한쪽에는 + 한쪽에는 -로 나올것이고 한쪽을 z 한쪽을 x 축으로 측정하면 실험값이 측정할때마다 1/2확률로 다른값이 나오겠네요. 감사합니다.
15/11/03 01:28
기사 내용이 자세하거나 정확하진 않은 것 같네요. 아마도 원 기사는 아래 뉴욕타임스 기사인 것 같습니다.(이의 번역. 축약본인 듯)
http://www.nytimes.com/2015/10/22/science/quantum-theory-experiment-said-to-prove-spooky-interactions.html?_r=0 기사에서 언급되는 양자인터넷에 더 관심있으신 분들은 http://sciencewriter.org/quantum-internet/ 도 읽어보셔도 괜찮습니다. 물리학/수학적으로 더 전문적인/엄밀한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https://en.wikipedia.org/wiki/Bell%27s_theorem https://en.wikipedia.org/wiki/Quantum_teleportation 을 읽어보시면 괜찮으시겠구요. 사실, 대강 읽기로는 기사에 해당하는 내용 자체만 놓고 본다면 힉스입자 발견 류의, '이미 이론적으로 거의 확실하다시피 예견되었던 부분에 대한 실험적인 확인' 정도로 생각됩니다. 아마 엄청난 실험결과라는 데는 제가 대충 읽어선 파악할 수 없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으리라 짐작되나, 어쨌든 기사 제목만큼은 http://www.sharenator.com/How_to_ruin_a_scientists_career_overnight/ 이런 류가 좀 섞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5/11/03 11:15
엘러건트 유니버스라는 책을 보시면 현대 물리학이 평행 우주의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또 다른 우주가 있고 거기에 또 다른 내가 있다는 얘기지요. 물론 수학적으로 유추 된 거고 아직 실증은 너무나 멀고도 먼 얘기지요.
15/11/03 02:48
한가지 궁금한게... 이 방법을 이용해 딜레이 없는 통신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능력자 분들의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스핀은 그냥 입자의 성질 아닌가요? 스핀이 어느 방향인지는 그냥 관측전까지는 랜덤이고 관측으로만 결정되는. 그래서 우리가 임의로 결정할수 없는 성질의 것이기 때문에 통신은 불가능한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그럼, 예를 들어 지구에서 관측으로 up스핀으로 판명된 입자를 우리가 임의로 down스핀으로 바꿀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면 되는 건가요? (흠.. 스핀의 개념이 뭔가 다시 알고 싶네요.) 나이브하게 생각해서 그냥 물리적으로 손으로 들어서 뒤집어 놓으면 up이 down으로 바뀌는 건지... 그러면 안드로메다계 항성에 위치한 수신기도 순간적으로 따라서 자동으로 down에서 up으로 바뀌는 건가요? (이렇게 쉽지는 않을 텐데요..) 제가 알기론 up/down 관측이외에 우리가 실제로 조작 할수 있는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맞죠?
15/11/03 02:59
네 초광속 통신은 양자 얽힘을 이용해서도 불가능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0과 1이 적힌 쪽지를 랜덤으로 나눠들고 헤어진 다음 동시에 까봤는데 내가 1이면 상대가 0이라는 정보는 알 수 있는것과 같습니다. 확실히 초광속으로 알 수 있지만 정보가 초광속으로 전달되는 것은 아닙니다. 양자 암호화 통신은 속도때문이 아니라 보안성 때문에 - 중간에 끼여든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각강받고 있습니다.
15/11/0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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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03 06:15
재미있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진짜는 무엇인지 아무도 (아직은) 알 수 없고, 이렇다만 계속 나오는 것이지요. 100년전에 이렇다 맞는 것같다가, 그당음 100년이 지나만 아니고 다른 것이 나오고 이렇게 계속되면서 알아가는데 그 끝은 아직도 한참 멀었다고 봅니다. 뉴톤이 오래전 자신의 법칙을 발표하고 사람들이 이제는 다 알았다고하자, 자신은 바닷가에서 조개껍질을 갖고 놀고 있는 아이고 대양이 앞에 펼쳐있다고 했습니다. 그말이 맞는 것같아요.
15/11/03 10:17
이런 실험 자체는 몇번 했었지만, 사실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실험상의 결함' 으로 인해 태클이 걸렸고, 완전하게 증명되었다고 하긴 어려웠죠. 이번 실험 결과는 마침내 완벽했나~ 하고 기대했지만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니까 여지없이 이런 저런 실험의 결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걸 봐서, 전보다는 훨씬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명백하다'는 표현을 쓸 정도는 아직 아닌거 같아요.
15/11/03 16:52
이 실험결과는 입자의 특성이 측정되기 전까지는 특정 값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합쳐야 진짜 의미를 이해할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과학에서 밝혀낸 것은 특정 입자들이 얽힌 상태가 될 경우 한쪽을 측정하면 그 입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다른 입자에게 그 사실을 전달한다는 (진실이 뭔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두 입자가 우리 모르게 서로 소통하는 방법이 무엇이냐를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죠. 어떤 분들은 이 실험을 통해서 광속을 넘는 방법이 생긴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데 이 현상으로는 특정 정보를 보낼 수 없기때문에 여전히 상대성이론은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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