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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11 20:52:10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어떤 만렙 정치가의 두가지 일화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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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Marina
15/12/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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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는 군주가 사람 다루는데 만렙인 유비였고 같이 일했던 사람이 이엄과는 비교도 안될 관우와 장비였으니 자연스레 레벨업이 된게 아닐까 싶기도요;;...
Sgt. Hammer
15/12/11 20:59
수정 아이콘
승상은 깔 곳이 없습니다.
딱 하나 있네요.
일을 너무 많이 함 ㅠㅠ
라디에이터
15/12/11 21:05
수정 아이콘
승상이라고 일을 덜 하고 싶었겠지만.
본인이 천재라 다른사람들이 일하는건 답답해서 못보고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라는 마인드로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Sgt. Hammer
15/12/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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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결국 수명을 깎아 먹은 셈이라 아쉽고 안타깝죠.
촉에 보필할 인재가 더 있었더라면...
15/12/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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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합과 협작으로 일그러진 현대 정치판을 보면 저런 정치력의 제갈량은 왜 나오지 않는가 아쉽지만 제갈량정도나 되니까 저정도의 고급 정치스킬을 사용할수 있는거지 일반인 수준의 정치력으로는 할수있는게 야합과 협작밖에 없는거겠죠
저래야 되는걸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 못해서 안하는겁니다
흔해 새가슴 투수라 불리는 투스들이 가운데 공을 꽂지 못하는건 겁이 나서가 아니라 가운데 꽂고도 안맞을 결정구가 없어서 그런것처럼요
푸른음속
15/12/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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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이 읍참마속 사건에서 사람들이 잘 주목하지 않는, 제갈량의 능구렁이 같은 점이 뭔지 아세요? 자기 벼슬을 깍으면서도 실권은 하나도 놓지 않았다는 거죠. 벼슬을 깍아도 여전히 제갈량은 촉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에 있었던 겁니다. '
부분이 의아하네요.
물론 현실 정치와 과거 정치는 다르지만, 현실에서 저런다면 국민들이 못 알아챌것도 아니고, 현실 정치에서는 대통령이 아닌이상 총리도 실수하면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저게 칭찬받을 행동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종의 꼼수를 부린건데요. 현실 정치랑 비교하며 제갈량을 추켜세우시길래 끄적여봤습니다.
15/12/11 23:00
수정 아이콘
당시 제갈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총리정도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현재 대통령은 고사하고 황제 이상의 막강한 실권을 가진 위치였고
삼국지 상에서 쉽게 비유하면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패배했다고 자기 지위를 승상에서 우장군 정도 깍아버린 것과 비슷합니다.
진짜 정치적 쇼라고 할지라도 누구도 할 필요성을 가지지 못한 행동을 스스로 한 건 분명하죠.

다만 실권조차 놓지 못한 건 반성이 부족하거나 쇼를 했다기 보다는,
대통령이 잘못을 했다고 그 처벌로 대통령 업무를 중단시킬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겁니다.
껀후이
15/12/11 23:29
수정 아이콘
더불어서 제갈량의 업무는 누가 대체할 사람이 없었겠죠; 소설로만 읽어도 토나오는데...
이 사람 진짜 보면 볼수록 사람 맞나 싶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5/12/12 00:22
수정 아이콘
대통령도 잘못하면 업무중단이 됩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 어떤 절차를 거쳐서 업무가 중단되며, 해당 경우 후순위자가 누구인지도 정해져있죠.

삼국지당시의 미발달한 관료제와 현대사회에 굴러가는 관료제를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지점이죠.

거기에 더해서 시민의 권력위임을 받아서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할 의무를 부여받고 단지 법률상 허락된 일만 할 수 있는 대통령과,
제갈량이 살던 당시 제갈량 양반이 가졌던 재량권과 책임수준은 비교가능한 영역을 크게 일탈한 차이를 보입니다.
마스터충달
15/12/11 21:38
수정 아이콘
저는 능력있는 관료와 능력있는 정치인은 다른 거라 생각합니다. 기존에 많이 들었던 제갈량의 이미지는 능력있는 관료쪽이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니 능력있는 정치인이기도 했네요. 이게 좋은(혹은 선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꼼꼼함이 돋보이는 정치력이네요.
15/12/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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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할아버지가 옛날얘기 해주는 거 같이, 속된말로 디시에서 주갤러가 썰푸는 줄 알았습니다. 순식간에 읽히네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물론 내용도 소다수.
15/12/11 22:10
수정 아이콘
이엄을 과하게 깎아내리고 제강량은 또 과하게 치켜세우네요... 링크된 글이나 본문이나 전부요

'한실 부흥과 촉한 성립에 대립에 대해선 쥐뿔도 모르는 자만이 할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이때가지 함께 유조를 받든 이엄을 믿고있던 제갈량은(탁고유신이라 내몰고 싶어도 어렵지만)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이렇게 제갈량은 이엄이 문제가 있지만 끌어않고 가려했어요.'... 표현들이 지극히 주관적이고 감정적입니다. 사실에 기반하지도 않고요.

제갈량의 정치력이 대단하다고 이야기할만한 근거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15/12/11 23:06
수정 아이콘
제갈량에 의해 쫓겨난 이엄이나 요립이 제갈량이 죽자 다시는 자신의 복직이 어려울 거라 판단하고 탄식했는데, 이게 정치력이 아니면 뭐가 정치력일까요.
15/12/12 01:04
수정 아이콘
제갈량의 후계자가 제갈량을 넘어서는 사람이었다면 복직을 했을수도 있었겠죠
단순히 제갈량의 정치력을 제외하고도 변수가 너무 많지 않나요??
시간적 여유도 그리 많지 않았고요
15/12/12 01:30
수정 아이콘
넘어서고 안 서고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정치적 대립관계 등으로 쫓겨나갔음에도 제갈량은 날 끝까지 버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까지 준 것이 제갈량이라는 말이죠.
다시말해 정적..까진 아니겠지만, 자신이 내친 사람들의 신뢰까지 얻은 사람이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정치력의 정의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권력을 쟁취하는 방법을 알고 쟁취한 권력을 이용하여 목적을 달성하면서 사람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동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짜를 땐 주저하지 않는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치력이라면 제갈량은 그런 역량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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