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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21 00:51:59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쯔위와 싸이. 그리고 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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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love
16/01/2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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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미국 쪽이 더 바람직하겠죠.

국적이란 건 수많은 정체성들 중 하나일 뿐..
16/01/21 01:42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사실 국적처럼 내가 선택하거나 노력해서 얻는게 아닌 (귀화 제외^^)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건 뭐랄까 개인차원의 열등감이 심한거라고도 보여집니다. 소설 화랑의 후예에 나오는 주인공처럼요.
Re Marina
16/01/2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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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까지 말하기에는 좀 예시가 지엽적이지 않나 싶네요. 싸이의 경우야 이라크 포로 얘기는 미국인을 싸잡았다고 하기도 어렵고, 욕설 같은 건 우리나라 사람들도 영어 욕설 같은 것의 의미를 모를 때가 많으니까요.
16/01/2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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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럼 만약 가정이지만 싸이가 티벳시위대 고문한 중국군들 애비애미까지 찢어죽여 라고 노래했던 과거를 중국네티즌들한테 털렸다면 중국의 반응이 어땠을지...요렇게 상상해보면 미국과 중국의 정체성 차이가 드러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16/01/2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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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차이도 무시 못하지 않을까 합니다. 미국이 아무리 애국주의다 미국만세다라고 하더라도 중국만큼 민족주의로 대동단결해서 내로남불하는 분위기까지는 아니거든요.
발라모굴리스
16/01/2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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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서구권 국가들이랑 비교하면 꽤 내셔널리즘 지수가 높은 국가일텐데 말이죠
최초의인간
16/01/2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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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국의 국가주의(민족주의?)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다만 싸이 사태와 쯔위 사태는 마리나님의 댓글처럼 문제의 초점이 다소 다른 부분이 있어 막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전자는 그 강도와 어조가 반인륜적이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범죄자에 대한 비난이 핵심이므로 사회적으로 크게 지탄받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나, '중국대만 분리주의자다'라는 것은 중국인들에게 꽤나 정치적으로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무마가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마치 한국에서 종북딱지가 붙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수도 있다고 할수있지 않을까요. 각나라마다 예민한 정치적 지점들이 있는데, 쯔위 사태는 싸이때(심지어 시간도 많이 지나고 미국 정치지형도도 제법 바뀐 후라)에 비해 훨씬 예민한 지점을 건드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16/01/21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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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자부심도 쎄지만 자국비하나 비판을 밥먹듯이 하는 나라라서 한국이나 중국처럼 무조건적인 애국심과는 다르죠.
16/01/2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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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자국비하는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은거 같은데요. 최근에 헬조선 드립만 얘기하는게 아니라, 한동안 대한민국은 애초에 탄생되지 않았어야 할 나라라는 역사관이 나름 득세하던 시절도 있었던거 생각하면...하긴 그렇게 한국비하를 하는사람도 외국인이 한국욕하면 버럭할거 같긴 하네요.

그리고 해외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던데 이것도 흥미를 가질 주제인거 같슴니다. 저도 한국할면서 불만도 많지만 해외에 갔는데 외국인 누군가가 한국 비하하면 화날거 같거든요. 이건 어떤 심리일까요?
16/01/2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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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국비하는 요즘 생긴 개념이죠. 5년전만해도 인터넷에서 자국비하했다가는 다굴맞았어요.
헬조선, 국뽕 다 최근의 생긴 단어들입니다. 궁극적으로 볼때 한국에서 자국비하가 풍자수준으로 승화된건 긍정적으로 봅니다.
16/01/2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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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정도가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증오에 찬 자국비하가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세대들은 대한민국은 미국을 등에 업은 분열주의 세력이 세운 나라이므로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고 믿어야 깨인 지식인으로 통할 수 있었던 세대였습니다. 하긴 이 정도면 자국비하가 아니라 자국부정이군요. 그 세대들한테 그래도 한반도 절반만이나마 자유민주주의로 탄생시킨게 어디냐 했다가는 다굴맞았습니다. 이건 5년전이 아니라 지금도 왠만한 커뮤니티에서 이런말 했다가는 다굴걱정 해야 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만큼 자국비하역사관을 가진 나라도 없다고 평소에 생각하던 사람이라 급 흥분해서 댓글이.길어젔네요;;
ohmylove
16/01/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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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라고 통칭하시는데.. 대체 어떤 세대를 말씀하시는지? 그런 의견이 주류인 적 없을걸요.

제가 속하는 세대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불쾌하네요.
닭장군
16/01/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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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아마 '친노좌파종북세대'가 아닐까 합니다.
16/01/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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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합니다
16/01/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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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동의하나요? 님의 가치관을 알 수 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16/01/21 12:40
수정 아이콘
친노는 좀 찝찝하긴 한데 좌파종북세대는 확실히 동의합니다.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6/01/21 13:04
수정 아이콘
양가 님// 그래서 그 좌파종북세대가 언제인가요? 그 세대를 경험은 해 보셨나요?
16/01/21 19:53
수정 아이콘
Sabin 님// 소위 386 486이라 불리는 *86세대가 종북좌파 세대입니다. 저는 그 세대는 아닙니다. 학창시절에는 민중사관&자학사관에 찌든 역사교육을 받았고, 중학교 수업시간중에 북한이 핵을 가지는 것은 좋은일이며 나중에 통일되면 그게 우리것이 된다고 가르치던 교사에게 수업을 받았고, 제 단짝친구는 수업중 토론시간에 북한이랑 꼭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의견을 발표했다가 수행평가 최하점을 받는걸 목격했습니다. 고등학생때는 김동성 쇼트트랙 사건과 미군장갑차 사건을 보면서 미군은 철수해야 한다고 믿었으며 대학생때는 광우병시위를 보며 나도 시위에 나갈까 생각하면서, 시위나가는 친구들에게 격려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승만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교수를 보면서 엄청 짜증냈습니다. 군대가서는 유시민의 책을 탐독하던 중에 간부가 그 책의 저자약력을 보더니 멀쩡한 사람 고문하다가 감방간걸 민주화 운동으로 투옥했다고 포장해놓았냐며 비웃는걸 보면서 속으로 수구꼴통이라 생각했습니다. 전역하고 스펙쌓는다고 대학생 활동같은거 하면서 높으신분(?)들과 인터뷰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들이 박정희가 독재를 한 측면이 있지만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는걸 듣고 인터뷰 후 다른 학생들과 함께 그분을 열심히 씹어댔습니다. 노무현이 자살했을때 펑펑 울면서 싸이 다이어리에 그분을 추모하는 글을 적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개인적으로 흑역사라고 생각하는 바이며, 가장 큰 책임은 저의 못남 때문이지만 종북좌파세대들의 영향권에 있었던 탓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16/01/21 11:01
수정 아이콘
민중사관 말한거고 80년대 중반쯤 본격적으로 퍼졌다고 합니다. 안믿기겠지만 그땐 그런 역사관이 주류였고 지금도 그 폐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공유는흥한다
16/01/21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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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나라도 타국인이 자국을 함부로 디스하면 버럭할것 같습니다.
highfive
16/01/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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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국가의 특성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교육부터 시작해서 정부에서 인정하는 관점 외에는 존재하기 힘든게 저 동네니까요. 수십년 전 군사정권 하에서의 우리나라도 저쪽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민주화가 진행되고 다양한 생각들이 받아들여지며 사회가 성숙하면서 국수주의적인 면이 많이 희석되었죠. 자랑스런 나라를 강조하는 박근혜의 소위 올바른 역사교과서 역시 궤를 같이 하겠네요.
16/01/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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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자랑스러움을 강조하는 역사교육은 열등감의 발로라고 생각합니다. 쌍령전투, 경신대기근 같은 치욕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반만년역사 같은 과장은 좀 빼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선이 일본에게 먹힐때 국력 차이를 객관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꺼비
16/01/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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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중국은 조지오웰의 1984고 미국은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요. 이 둘 중 어느 쪽이 더 나은가를 논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일단 자유주의쪽에 더 큰 가치를 두는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모양새는 보기 껄끄럽죠.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하던 과거 한국의 모습이 중국에는 살아있으니까요.
16/01/21 10:49
수정 아이콘
로켓이 일정한 궤도에 오르면 단을 분리해서 버리듯, 우리도 그런 낡은 국가주의를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두꺼비
16/01/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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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주의가 단순 타도의 대상은 아니에요.
16/01/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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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의 분리에 비유한것이, 과거 분명 국가주의가 강하게 요구되는 때가 있었음을 인정하는거였구요, 근데 지금은 거기서 좀 벗어나야할 시기가 왔다는 뜻이었습니다. 버린다는 표현은 제가 잘못쓴거 같네요. 버리는게 아니라 좀 느슨해졌으면 좋겠다고 수정합니다.
공대의남자
16/01/21 09:40
수정 아이콘
사견입니다만,
전국민-전세대가 동일한(끽해야 대동소이한) 교육을 받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차이 아닐까요?
시드마이어
16/01/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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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미국은 역사도 짧고 여러 민족이 같이 살다보니 미국인이라는 것보단 말씀하신 것들로 정체성을 찾는 것 같습니다. 대신 중국은 역사야 엄청나고 중화사상이 강하죠.
첸 스톰스타우트
16/01/21 11:50
수정 아이콘
쯔위가 중공군을 지칭해서 쌍욕하는 가사를 쓴것도 아니고, 트위터에 "I hate chinese. China is gay"라고 적은것도 아니며 단지 대만국기를 잠깐 흔들었다는것만으로 일이 이렇게까지 커진건 대만총통선거기간과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뭐 그와는 별개로 중국의 내셔널리즘에 대해서라면 본문의 견해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저녁에 방영하는 tv연속극의 70%정도가 항일전쟁을 소재로 하고있고 뉴스에서는 매일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며 40대이상 아저씨들 뿐만아니라 기껏해야 형뻘되는 20대후반 분들까지 日本鬼子(의역하면 쪽바리) 라는 말을 아직까지도 들을 수 있으니까요. 오죽했으면 저와 같이 공부했던 일본인 유학생 형은 처음보는사람 앞에서는 본인이 일본인이라는것을 '절대로' 먼저 밝히지 않는다고까지도 했습니다.

근데, 그 정도의 차이가 있다 뿐이지 최근 동북3국은 각각 산적해있는 국내문제로 인한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하여 역사외교문제를 대두시키는 등 내셔널리즘 고취에 힘써왔기 때문에 딱히 중국만이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한국같은 경우는 최근 위안부협상을 통해 나라 팔아먹어도 30%는 지지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현실로 만들고 있죠. 그나마 대외강경책으로 자국민 마음이라도 달래주는 중국이 더 나아보일 지경이라고나 할까요.
-안군-
16/01/21 12:42
수정 아이콘
중국의 경우에는, 대만독립문제는 중국 내의 소수민족 문제들과 결부되어서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즉, 싸이의 저 발언은, 미국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일지는 몰라도, 미국 입장에선, 자기들도 부끄럽게 생각하는 과오고.. 뭐 그런거지만,
쯔위사태는 성격이 다른게, 애초에 황안이 쯔위에 대해서 "쯔위는 대만독립주의자다." 라고 못박은거거든요.
거기다가, 대만은 한창 친중파/독립파의 대립구도로 총통 선거가 한창이었으니, 시기도 극도로 안좋았구요.

근데, 만약에 대만이 독립된다 치면, 지금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티벳, 위구르/신장, 조선족, 내몽골... 등등의 문제가 한꺼번에 다 터집니다.
중국 내 소수민족이 수십개고, 나름 자치구로 인정해주고 있는데, 여기가 다 독립요구를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고,
이건 정부 뿐만이 아니라, 중국 국민들 입장에서도 큰일인거에요. 그러니까 그렇게 과민반응을 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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