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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20 04:43:47
Name 빵pro점쟁이
Subject [일반] P식인의 도움으로 가해차량을 잡(찾)았습니다


3월 2일 주차장에 주차해놓은 제 스쿠터를 누가 들이받았는데
연락처도 안 남긴채 세워만 놓고 그냥 가셨더라고요;


처음에는 피해가 경미해서 잡을 생각없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왠지 장소가 장소인지라 cctv 찍혀있을 것 같아서 확인했더니
생각보다 꽤 크게 받았;





'이랬는데 세워만 놓고 그냥 갔단 말이야???'

영상으로 보는 순간 피.꺼.솟!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가해자분께서는 맥ooo 직원의 도움을 받아 스쿠터를 세워놓자마자
가해 정도나 연락처 조차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돌아가셔서
이중으로 빡이;;;;;


이거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경찰에 사고 정식으로 접수했지만
차 번호가 아주 잠깐 화면 구석에 움직이면서 잡히느라(본문 영상 직전 상황)
인식은 어렵더라고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cctv 전문 감식반 이런 거 있냐고
정말 진심으로 물어보고 싶었는데
완전 바보될까 봐 참았습니다
(분위기 봐서는 그냥 교통과 경찰분들이 몇시간씩 앉아서 보일 때까지 들여다보는게 아닐까 싶네요)


경찰에선 번호 식별을 힘들어 해서
[PGR 수사대]로부터 도움을 받아 차량 번호를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더니
바로 차량 조회해서 일치하는 용의 차량을 찾아냈습니다

용의 차량 차주님 사진도 화면에 찍힌 차주님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 같았고요
(저는 못 봤음)


다만 차량번호를 보고 찾은게 아니라 예측해서 용의 차량을 점찍은 만큼
용의 차주님께는 실례가 되지 않게
조사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며칠 후 가해자 차주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당연히 경찰 통해서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경찰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로 와서 놀랐네요;


정말 죄송하다며 자기는 제 스쿠터가 맥ooo 배달 오토바이인 줄 알았고
맥ooo 직원이 세우는 거 도와주고는 아무 말도 안하고 가길래
괜찮다는 줄 알고 그냥 돌아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맥ooo 직원은 화면에 나오는 매장 직원이 아니라 다른 매장 직원인데 잠깐 들렀던 거라 아무도 모르더군요;;;)


잡기 전에는 인.실. 먹여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도 아주 살짝 했었는데
얘기 들어보니 정황상 그럴 수도 있다고 여겨졌고
전화로지만 아주 많이 죄송해 하시길래
그냥 피해 수리비만 주세요 하고 끝내기로 했습니다



큰 사건은 아니었지만 여러 도움주셨던 분들 및 교통조사과 경찰님들
예전에 올라왔던 물피도주 글(https://pgr21.com./?b=8&n=62155) 작성자님
특히 차번호 확인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P식인 수사대]의 하루일기님.트루키님.라면먹고갈께님.싸구려신사님.오늘님에게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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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갤러
16/03/20 04:47
수정 아이콘
차받은거 모를리가 없습니다만 아무쪼록 좋은방향 (?)으로 해결되기셨다니 다행입니다. 뺑소니인데요. 저런식으로 그냥 넘어기려했었던게 전 너무 괘씸해보이네요.
빵pro점쟁이
16/03/20 04:58
수정 아이콘
저도 영상 보기 전까지는 피해가 경미해서 운전자 분이 접촉한 줄 모르고 가셨나?도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우당탕탕 넘어지는 거 보니까 이성이 가출 하더라고요;

뺑소니라기 보다는 운전자 분께서 제 스쿠터도 맥ooo 오토바이인 줄 알았고
직원이 아무 말도 없이 도와주고 그냥 가길래 괜찮다는 줄 알고 본인도 그냥 가셨답니다;
프로아갤러
16/03/20 05:31
수정 아이콘
잡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16/03/20 09:06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작성한 글이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잘 해결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물피도주는 정말 잘해야 본전이라...
그래도 정항상 가해자 말도 아주 거짓말 같진 않네요.
수리 잘 받으시고 일요일 푹 쉬시고 기분전환 하세요!
빵pro점쟁이
16/03/20 14:25
수정 아이콘
앗 작성자님이시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차량 번호를 제외하고는 저도 비슷한 과정으로 진행되어
예전에 읽어두었던 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 절약도 했고요

뺑소니랑 물피도주 차이나
교통조사계는 24시간 연중무휴라는 점
사후 보험처리 관련 지식 등은
꼭 다른 분들도 읽어봐서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때
저처럼 도움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6/03/20 09:39
수정 아이콘
맥도날드 스쿠터 같다는이야기는 면피용인것같은데...
여러군데 맥딜 하는거 봤는데 저렇게 노랗게 안된 스쿠터를 본적이 없어서..
뭐 글쓰신분이 감안하고 넘어가신다니 별상관 없을것같기도 하고..
일간베스트
16/03/20 11:28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마티치
16/03/20 11:37
수정 아이콘
욕보셨네요. 스쿠터 유저로서 영상보니 그러실만 하다 싶네요.
루크레티아
16/03/20 12:05
수정 아이콘
개소리죠.
맥도널드 직원 스쿠터인줄 알았으면 그 직원한테 주인이 맞냐고 물어봤어야죠. 전형적인 면피용 발언입니다.
16/03/20 12:28
수정 아이콘
너무 마음이 좋으신듯...
조현영
16/03/20 12:39
수정 아이콘
뺑소니친건데 거짓말로 포장하는거죠 제발 인생실전을 보여줬음좋겠습니다.
야크모
16/03/20 12:53
수정 아이콘
경찰도 차량번호인식 같은건 국립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하기는 합니다만, 인력과 장비의 한계가 있어 보통은 인명사고 아니면 잘 안해줍니다.
그리고 밤이고 비오고 멀고 화질이 안좋고 하면 보통 불명으로 나와요.
겟타쯔
16/03/20 13:0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건 아무리 봐도 고의로 박은 거 아닌가요? 에이필러가 조금 시야를 방해하는 것 같긴 한데 가파른 경사로가 아닌 이상 저게 안 보일 리가;;
예비군좀그만불러
16/03/20 13:08
수정 아이콘
정신나간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설마 고의로 들이박을리가...
빵pro점쟁이
16/03/20 14:38
수정 아이콘
글쓴이입니다

가해자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되어 공개할 수는 없지만
본문 영상 뒤에 사고 수습 장면을 보면
단순 면피성 발언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자분들은 외제차 구분을 벤츠/그외로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라고도 하니까요

의심은 가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있어서
관심법을 쓸 수 없는 이상
고의성이나 쿨런 여부는 제가 판단내릴 수는 없고
다행히 피해도 크지 않아서 수리비 정도로 그치려고 합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아만자
16/03/20 15:32
수정 아이콘
수내역 맥XXX인 것 같군요. 두 분 글 다 읽어봤습니다만, 우리나라 현재 법 상황은 물피 도주를 권장하는 것 같습니다. 안 잡히면 좋고 잡혀도 자진 신고와 다를 바가 없으니... 가해자의 양심에만 기대야 하는 상황이 아쉽네요.
빵pro점쟁이
16/03/20 22:30
수정 아이콘
매의 눈이시군요! 거기 맞습니다

그래도 위에 Cookie님 글에서 관련법 처벌 강화 얘기도 있었고
cctv랑 블랙박스가 더더욱 늘어나는데다 화질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이니
자의반이든 타의반이든 도망가는 사람들 자체는 계속 줄어들겠죠
맥핑키
16/03/20 16:27
수정 아이콘
면피성 맞습니다.
스쿠터는 SCR110 알파 같은데 저정도면 혼코 입고시켜서 100만원 정도 나올 것 같은데; 렌트하고 뭐하고 하면 더 나오겠네요.
수리비만 받는게 아니라 알파같은 경우는 출시가 얼마안된 스쿠터라서 격락손해 보상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혼코에 말씀하시면 차량가격의 20% 이상 수리비는 당연히 나올거고요. 보통 보험사에서 안해줄려고 하는데 출고 후 2년 이내 차량은 보험사 약관에도 보상 규정이 있어서 해줄 수 밖에 없습니다. 렌트까지 하셔서 대물 수리비 최대한 높이시길 바랍니다.

왜 면피성이냐, 차를 들이받아 놓고 그냥 가는게 말이 안되죠. 뭐든 들이받았다는 것을 인지했는데 그냥 간다는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심지어 저같은 경우는 차량가격 (이륜차) 이 2천만원이 넘는 리터급 바이크였음에도 들이받고 그냥 가셨더군요. 경찰서에 오셔서까지 발뺌하시다가 블랙박스 보시고는 되려 [그런 고가의 차량이면 주차를 잘 하셨어야죠] 꾸지람까지 들었습니다.
작성자분 스쿠터로 주차된 차량 들이받으면 그냥 가십니까? 뭐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없으면 그냥 갈 수도 있죠. 그런데 속으로 가책을 느끼시지 않나요? 잘못된 행위인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뭔가를 들이받아 놓고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은채 그 자리를 떠난다는 것은 운전할 자격이 없는 겁니다. 그 대상을 스쿠터에서 사람으로 바꿔보면 간단하죠; 물론 대인과 대물이 같은수는 없겠습니다만, 차량을 운전하는데 차량과 사고가 났음에도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건 상식적으로 이 인간이 면허만 있을 뿐 운전을 하면 안되는 사람이란걸 방증하는게 아닐까요.

맥도날드 측에서 반응이 없는건, 맥도날드에 비치된 스쿠터 정책이 특정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수시로 입고시켜서 정비받는 방식이라 그렇습니다. 만약 저 스쿠터가 맥도날드가 아닌 중국집이나 뭐 이런 소규모 프렌차이즈 등의 배달업종이었다면 바로 사고접수가 됐겠죠. 매니저는 자리를 비웠거나 사고처리에 대해 무지하고, 라이더는 알바생일 뿐이니 맥도날드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겁니다.


안타깝게도 저런 상황이라고 한들 뭐 어떠한 형사적인 처벌도 없고 그냥 보상해줘라가 끝이더군요. 제도 자체가 뺑소니를 유발하는 제도에요. 그러므로 작성자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가능한 모든 보상을 알뜰살뜰 챙겨받는 겁니다.
빵pro점쟁이
16/03/20 23:13
수정 아이콘
pgr에서 추천받아 4년 전에 혼다코리아에 가서 직접 구입한
2012년형 SCR110 입니다
외상은 가벼운 편이라 cctv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 정도였어???

위에도 적어놨듯이 면피성 거짓말인지, 정말인지를 제가 확인할 수 없어서
그냥 수리비 청구만 하려고 합니다

말씀해주신

[뭐든 들이받았다는 것을 인지했는데 그냥 간다는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뭔가를 들이받아 놓고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은채 그 자리를 떠난다는 것은 운전할 자격이 없는 겁니다]


이 부분엔 저도 적극 동감하지만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거짓말의 증거를 잡지 못한다면
제가 아무리 난리쳐봤자 무고한 사람 잡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실제로 무고한 사람일 수도 있고요

적어주신 내용 보니 독박 씌워 잔뜩 보상 받거나 빅엿을 드릴 수 있나 보지만
맥 직원 스쿠터로 오인했다면 억울할테니 그냥 수리비만 받는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실제로 면피 발언 거짓말이었다면 뭐..
제가 온정 한번 베풀었다 생각해도 되니까요

열심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맥 직원은 왜 그냥 갔는지 미스테리였는데
적어주신 내용 보니까 알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참고 삼아 얘기드리면
자동차 운전할 때는 큰사고 1번, 작은 접촉 여러번 냈었지만 한번도 도망간 적 없고요
스쿠터는 누가 주차 나가다가 접촉했다고 쪽지 두어번 받았습니다
스쿠터는 주로 혼자 넘어졌는데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신호 멈추다가 아우디 뒷 범퍼에 타이어 키스 해서
땀 뻘뻘 났던 적 있네요; 운전자 분이 센터 가서 연락 준다고 했는데 당연히 연락 없었습니다
16/03/21 01:36
수정 아이콘
저기서 저렇게 박을 운전실력의 소유자라면
면피성이 아니라 진심으로 몰랐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수리비라도 받으셨으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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