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7/03 20:30:29
Name blackroc
File #1 HK%20G36__k.jpg (85.2 KB), Download : 59
Subject [일반] 유럽 역사 최악의 제식 소총


유럽 아니 서방 세계 최악의 제식 소총
독일 HK G36.

보통 L85A1을 연상하지만 그건 스프링 길이 같은 사소한 걸
정밀하게 설계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것. 현재 약간의 수정이 이루어진 A2 부터는 영국군에서 잘 쓰고 있는 거라...

이 소총은 아주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소총을 몇탄창 연사하면 총의 영점이 영구적으로 틀어진다.
즉 실전에서 좀 연사하면 폐총이 되었던 것이다.

이는 플라스틱으로 된 총몸과 약실, 총열 연결부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냥 붙이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열 때문에 플라스틱 형태가 변형되어 이런 부분까지
손상을 입게 되었던 것이다.
보통 정상적이라면 방열판을 붙여서 총을 만드는데 제작사 H&K는 이런 사소한 부분도 무시했고
연방군 역시 신경도 안썼다.

이 총의 진짜 문제는 이런 실패작에 대한 독일 연방군의 대응이었다.

더 한심한 건 공식적으로 20년 동안 이 총의 문제를 연방군은 모르고 있었다. 미군이나 미정부에서 몇정을
도입하고 바로 문제가 터졌는데 말이다.

사실 알면서 쉬쉬하면서 묻어 버린 것일 가능성이 크다. 아무튼 이런 군대의 도움으로 문제는 덮어졌고
20년 동안 명총의 탈을 쓰면서 여러 국가에 수출까지 되었다.

문제는 독일 정부가 눈치 없이 아프간에 군대를 보내면서 시작되었다.

탈레반과 교전에서 조준하고 병사들이 사격을 했는데 맞질 않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총기 제작사 H&K는 동아시아 반도국 대기업 같이 인터넷에 이런 소문 퍼뜨린 사람- 즉 참전군인-을 고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문제는 덮어지질 않았고 결국 독일 연방군과 H&K는 해명을 해야 했다.

이 때 그들이 한말
독일 연방군: 천천히 쏘시면 됩니다.
H&K: 제식 소총은 지속 사격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게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가라앉질 않아 연방군은 치사하게 살고자 G36 퇴출을 언론에 발표한다.
H&K가 L85A1처럼 개량을. 그것도 본인돈으로 해주기를 했는데 말이다.
그나마 이게 정말 되었으면 독일 연방군이 칭찬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소송 끝에 H&K에게
패했다. 결국 세금으로 총을 고치게 되었다.

한마디로 H&K가 만든 품질 불량의 총을 연방정부는 알면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채용하고
문제가 발생해도 덮었다. 그러다 문제가 발생하자 제작사에게 문제를 떠넘기기 위해서 퇴출 발표를 했다가
소송에서 지고 결국 이 망총을 고쳐 써야 한다.

독일이라는 이미지 좋은 나라에서 한국이 생각나는 이 해프닝을 보며 세기의 명총(?) G36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16/07/03 20:33
수정 아이콘
SA80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일본의 64식 소총보다도 더 대단하군요......영점이 틀어지다니...
Sviatoslav
16/07/03 20:35
수정 아이콘
저도...
츠라빈스카야
16/07/03 21:29
수정 아이콘
저도...(2)
16/07/03 22:38
수정 아이콘
저도...(3)
하심군
16/07/03 20:39
수정 아이콘
이걸 저는 지금까지 아프간 산은 자체제작한 열화판으로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말인가요?
blackroc
16/07/03 20:42
수정 아이콘
오히려 수출품은 이런 고장이 덜하거나 없어서 한국과 같은 내수 차별이라는 소문도 나더군요.
한마디로 저질 폴리머를 독일 연방군 제식에 썼다는 의혹이 생긴 거죠.
루크레티아
16/07/03 20:40
수정 아이콘
SA80이 더 갑 아닌가요?
저 총은 발사라도 되지..
blackroc
16/07/03 20:43
수정 아이콘
L85A1이 낫죠. 그 고장이라는게 병사들이 손으로 해결 볼 수 있는 거라서요. 노리쇠 안걸리는 거랑 송탄 불량 수준이면
병사들이 어찌 해볼 수 있죠. L85 악명의 대부분은 송탄 불량이었습니다.
아니라도 총기수리병들이 고치면 야전에서 바로 쓸수도 있고
그런데 저건 그냥 바로 폐총입니다. 아예 야전에서 못써요.
하심군
16/07/03 20:59
수정 아이콘
L85A1 고장증상중에서 탄창이 절로 빠지는 부분도 있었죠 사실(...) 불펍이라서 생기는 왼손잡이는 쓰기 힘든 부분도 있었고...무게가 겁나 무거운 부분도 한몫했고요. 단순히 L85가 송탄불량때문에 그러진 않았어요. 끝까지 개선되지 않은 부분은 그 부분이긴 했지만서도.


그리고 말이나와서 말인데 L85의 송탄부분이 병사들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텐데요. 좀 작작걸려야지 거의 5발 쏠 때마다 탄걸림이 발생하는데 말이죠..그걸 시연한 동영상도 있었고.
blackroc
16/07/03 21:01
수정 아이콘
사실 탄창 빠지는 건 저총도 마찬가지라서... 언급할 가치가 없죠.

L85A1은 보통 30발당 한번 꼴이었는데 그래도 송탄 불량이라, 응급조치는 됩니다.
아예 100발 정도 자동 쏘고 아예 안 맞는 총과 비교가 안되죠.
카미트리아
16/07/03 20:46
수정 아이콘
상상 이상이네요..
신뢰성 불량이 초기에 나온다는 건데...
그것도 복구 불능으로...
16/07/03 21:01
수정 아이콘
독일에서 이런 총 같지도 않은 물건이 나오다니??
blackroc
16/07/03 21:04
수정 아이콘
연방군체제에서는 이총 같은 괴작이 꽤 됩니다. 독일 해군 신예 호위함 중 F125는 가격은 8천억인 주제에
대양 전투 능력이 없죠.
하심군
16/07/03 21:11
수정 아이콘
독일 국방군의 대처가 나쁜 건 사실이지만 어차피 L85A2 이후에 개조를 맡은 곳도 H&K고 그 뒤로 새로운 소총을 설계하려다 독일 내부에서 방침이 바뀐건지 G36을 개조해서 쓴다고 하면 딱히 두 총이 다르지도 않을텐데(설계자체는 G36이 낫고요) 굳이 L85를 제치고 최악의 소총이라고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 딱 소총계에서 FN-2000 이후로는 새로나온 게 없어서 저 쪽 이야기는 관심 끊었는데 그 새에 저런 일이 일어났군요. 요즘 군대가 참 묘하다고 해야하나...
blackroc
16/07/03 21:14
수정 아이콘
설계 자체는 L85가 백번 낫죠. L85에서 고친건 사실 스프링 길이와 노리쇠 약간 고치고, 탄창 멈치 부분 약간 고친거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건 그냥 대수술해야 해요. 개조비도 L85보다 정당 G36이 훨씬 많은 예산이 투입됩니다.
하심군
16/07/03 21:20
수정 아이콘
L85A3에 와서는 모르겠지만 A2까지도 개선이 제대로 안되서 애를 먹었다 까지가 제가 들은 마지막 소식이었죠. 어차피 저런 군사정보가 제대로 일반에 퍼지려면 시간이 걸리니 뭐...개선됐다고 하면 됐다고 믿어야겠죠.
주먹쥐고휘둘러
16/07/03 21:31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AR계열 소총의 아버지인 유진 스토너가 정말 대단하단 생각만 듭니다.
DogSound-_-*
16/07/03 22:22
수정 아이콘
L85A1 노르웨이군 사격시범영상 보세요
탄창 삽입조차 안됩니다ㅡㅡ
blackroc
16/07/03 22:32
수정 아이콘
저것도 탄창 호환이 안되고 무려 전용 탄창 써야 합니다. 거기에 내구성도 헬이죠. 뛰다가 탄창 홈이 깨지면 떨어집니다.
하심군
16/07/03 22:36
수정 아이콘
그 탄창문제는 최근에 개선된 모양이더군요. 어차피 L85도 개선됐으니 똑같지만요. L85는 행군하다가 툭 떨어졌다죠 아마?
CoMbI COLa
16/07/03 22:23
수정 아이콘
크... 이 글을 보고나니 FPS 게임이 고증하고 얼마나 담을 쌓았는지 알겠네요.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서든에서 가끔 썼었는데 꽤(!) 괜찮았거든요.
하심군
16/07/03 22:35
수정 아이콘
엄..그게 명중률 자체는 괜찮아요. 아이러니하게도 총기라는 게 무게가 무거울 수록 반동이 안정되서 명중률은 올라가니까요. 월탱에서 스펙이랑 애국심(...)때문에 편의성에서 최악이지만 준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소련 전차 같다고 해야할까요. 아무래도 송탄불량이나 무게같은 걸 게임하는 입장에선 구현할 수가 없으니까요.
파인애플빵
16/07/03 22:45
수정 아이콘
이건 방산 비리 문제 같은데
16/07/03 22:54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총알못인데 읽기도 쉽고 굉장히 재밌네요 크크 뻘질문이긴한데 그럼 최고로 좋은 평가를 받는 소총은 어떤건가요?
하심군
16/07/03 23:03
수정 아이콘
최고라는게 어떤것이냐에 따라 다르긴 하죠. 무기도 귀족들이 쓰는 세공된 검이 있고 일반 병사들이 쓰는 안부러지는 좋은 칼이 있는 것 처럼요. 지금 FPS에서 나오는 총은 거의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총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수아남편
16/07/03 23:58
수정 아이콘
AK시리즈 아닐까요
아이군
16/07/04 00:28
수정 아이콘
근본적인 총 자체의 매커니즘이 m16이후로 나아진게 없습니다 acog정도가 개선이라고 할만한데 이건 액세서리고... 냉전도 대충끝난지금 손에 익은총=좋은 총이라서...

몇몇 망총 빼고는 거기서거기 라고 보심 됩니다
메루메루메
16/07/04 00:30
수정 아이콘
현재 쓰이고 있는 친구들은 망총으로 유명한 친구들 말고는 제각각 쓰일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물건들이죠.
다람쥐룰루
16/07/05 07:56
수정 아이콘
베트남때 쓰던 m16이랑
90년대 제작된 k2를 둘 다 써본 결과
만발 꽂아넣는데 아무 지장 없습니다
잘 쏘면 잘 맞는다 가 정답이겠네요
열역학제2법칙
16/07/04 00:24
수정 아이콘
역시 헬조선이 아니라 헬지구...
16/07/04 05:35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읽어보니 영국과 독일 제식소총에 비하면 군시절 천대하던 K2는 명품이었나 봐요
하심군
16/07/04 09:34
수정 아이콘
다른나라에서 쓸 이유가 없을 뿐이지 M16의 탄종과 AK의 사촌을 적절히 배합한 좌우합작품(......)이죠.
닭장군
16/07/04 13:45
수정 아이콘
K2는 꽤나 명작입니다. 흐흐.
16/07/04 14:34
수정 아이콘
k2도 오래된총은 너무나 빡빡해서 뽑기운이 중요했는데 k2정도면 상급이였군요. 어디선가 727xxx쓰고 있는 후배군인아 그 총 좋은총이래.. 그래도 형?이 수입은 열심히 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120 [일반] [서브컬쳐] 러브라이브 선샤인 TVA 첫 방영 및 기타 소식들과 잡담 [24] 시네라스6331 16/07/03 6331 2
66119 [일반] 유럽 역사 최악의 제식 소총 [34] blackroc8251 16/07/03 8251 3
66118 [일반] LG페이는 과연 언제 나올까? [59] 에버그린10524 16/07/03 10524 2
66117 [일반] (머투) 세계 금융시장 '브렉시트'에 웃었다…"모두가 승자" [6] blackroc10263 16/07/03 10263 1
66116 [일반] 개인적으로 지내본 판교 원룸형 오피스텔 평 [20] 삭제됨21847 16/07/03 21847 5
66115 [일반] 사랑하는 혼성 듀엣곡들 [65] 비익조10304 16/07/03 10304 5
66114 [일반] 오직 목성(木星) 하나만 보고 5년을 날아왔다... [36] Neanderthal10853 16/07/03 10853 25
66113 [일반] 고백(1) [23] 삭제됨6331 16/07/02 6331 3
66112 [일반] 정동영의원 "처음 들었다" [78] 만우13024 16/07/02 13024 0
66111 [일반] [해축 오피셜] 헨리크 미키타리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40] 반니스텔루이7953 16/07/02 7953 0
66110 [일반] 지도와 함께 보는 255년 강유의 북벌. [7] 선비욜롱7116 16/07/02 7116 1
66109 [일반] 새로운 안드로이드 7.0 닉네임 공개, 누가(Nougat) [46] 여자친구9501 16/07/02 9501 0
66108 [일반] 6년 전 이야기 [3] 웨이P3957 16/07/02 3957 1
66107 [일반] [잡담] 정신과 의사 비판 : 어느 환자가 만난 몇몇 의사만을 중심으로 [33] 학자11658 16/07/02 11658 26
66106 [일반] LG G5의 모듈화는 과연 혁신이었을까? [68] 에버그린10336 16/07/02 10336 9
66105 [일반] <삼국지> 곽충5사와 교병제交兵制 등에 대한 의견. [3] 靑龍3949 16/07/02 3949 0
66104 [일반] 왜 존재하는가 [24] 법대로5203 16/07/02 5203 0
66103 [일반] 결과적으로.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의 리우행을 오히려 열어 준 꼴이 되었습니다. [72] The xian14319 16/07/02 14319 11
66102 [일반] 국민의당 리베이트 사태 최후의 승자는 박지원? [33] 에버그린7984 16/07/02 7984 0
66101 [일반] 비교적 근래에 데뷔한 더블A 이하 걸그룹 중 몇팀 단상 [17] 좋아요6240 16/07/02 6240 1
66099 [일반] 커피숍 직원분과 썸타고 싶었다던 글쓴이의 중간 후기입니다.-_-; [83] This-Plus14466 16/07/02 14466 4
66098 [일반] [MLB] 오피셜 박병호 트리플a로스터확정.twt [10] 김치찌개7571 16/07/02 7571 0
66097 [일반] 알파고와 사법부의 재판중 국민들은 어느 쪽을 더 신뢰하겠나? [22] 어강됴리7832 16/07/02 7832 2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