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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8 19:57
https://pgr21.com./?b=8&n=57830
이 글이 생각나네요. 과거의 중국은 하나의 민족이 아니라 여러 민족이 계속 섞이면서 만들어졌죠. 그러니 발음의 변화가 많을 수 밖에..
16/07/18 20:00
전공자가 아니라 누구의 재구를 기반으로 한 건진 모르겠지만 재미있네요. 고대영어부터 시기별 주기도문을 듣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흐흐.
16/07/18 20:08
유튜브에 Lord's prayer old english, lord''s prayer middle english 뭐 이렇게 쳐 보시면 수많은 분들이 각각 녹음한 주기도문을 들을 수 있습니다. 톨킨도 고대영어에 조예가 깊었다고 하죠..
16/07/18 23:14
중국의 언어학자인 정장상방(鄭張尙芳)의 재구를 바탕으로 만든 겁니다. 이 동영상이 만들어진 시기에는 아직 최신 연구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는데 최근(2014년)에 발표된 Baxter & Sagart의 재구를 바탕으로 만들게 되면 이것보다 좀 더 괴악한 발음이 나올 겁니다. 거기에는 아랍어에만 있는 인두음까지 반영되어 있으니까요.
16/07/18 20:03
한국의 한자음과 가장 비슷한 것은 북송인 것 같네요.
고려 때 한자 문화가 대거 유입되었고, 그 때의 발음이 화석처럼 남아 있는 것일까요? 물론, 성조는 날아간 상태로..
16/07/18 20:05
근데 이건 절대 알 수 없는 거 아닌가요...
표음문자라면 알파벳 각각의 음가가 안 변했다는 가정 하에 이런 추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자는 그게 안 되니...
16/07/18 20:11
중국어의 경우, 운서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걸 통해서 과거의 음을 재구하고, 한국어, 일본어 등에서 쓰이는 한자음도 참고하고..뭐 그런 방법으로 소리를 재구합니다.
그리고 알파벳 문자를 쓰는 언어의 과거형을 재구할 때도 알파벳 음가가 변하지 않았다는 가정을 하고 접근하지 않습니다. 일단 각 문자가 나타내는 음가 추정부터 시작해야죠.
16/07/18 20:18
한때 새벽마다 중세한국어나 고대 일본어나 이런 영상 찾아듣곤 했는데 다 재밌었습니다.
정말 궁금한건 원시 상형문자였던 고대 언어들의 발음을 어떻게 재현했을까죠.
16/07/18 20:29
고대라는 말이 마치 기원전의 어떤 문명을 나타내는 거 같은데, 실제로는 1500년~2000년 정도 전 시기라 최소한 동양에서 상형문자 쓰던 시기 언어를 재구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학계에서 고대한국어라고 하는 시기는 대략 기원후 800~1000년 정도입니다-_-;;
16/07/18 20:43
상고한어가 기원전 1000년 경부터 한나라 시대까지의 긴 시기를 말하는 터라.. 위에 한나라라고 적혀 있어서 대략 2천년을 잡았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오래 올라가면 3천년 정도까지도 올라가네요. 잘못된 정보 죄송합니다.
16/07/18 23:49
괜찮은 중세한국어 음성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검색해보면 여러가지 나오는게 어떤게 그나마 제대로 인정받는 영상인지 비전문가는 알 수가 없네요.
16/07/18 20:20
이 동영상이 얼마나 사실인지는 몰라도
한족이 여러 이민족과 짬뽕이 되면서 중국어가 크게 변한건 사실이죠.지금 만다린도 청조때 만주족의 영향을 크게 받은거구요. 삼국시대 중국인과 지금 중국인은 아예 다른 민족이라도 봐도 될 정도로 많이 변함(하도 섞여서)
16/07/18 20:28
https://www.youtube.com/watch?v=cTbK88kV8G8
훈민정음을 읽은 어느 분의 유튜브인데 들으면 독특하죠 크크
16/07/18 20:31
용랑전이 생각나네요.
주인공의 어머니가 고대 중국어에 조예가 깊어서 주인공이 어깨 너머로 고대 중국어를 배웠기에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요상한 설정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전공공부하다가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언어들을 접한 기억도 나네요.
16/07/18 23:25
용랑전 시기인 후한 말은 상고한어 시기인데 용랑전이 93년에 출간되었다는 걸 감안하면 아직 그 당시에는 상고음의 완전한 재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테니 필담이라면 모를까 의사소통이 가능했을지는 의문이네요.
16/07/18 20:32
역시 국뽕은 대단하군요.
그나저나 예전 중세 한국어 들었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네요. 옜날 언어는 다들 발음이 좀 불명확하고 줄줄 이어서 발음하는 경향이 있었나 봅니다.
16/07/18 23:30
당나라 시기에 출간된 음운서인 절운(切韻)의 출간 시기에 사용된 중국어를 초기중고한어로 보고 송나라 시기에 나온 절운의 개정판인 운경(韻鏡)의 출간 시기를 기점으로 만기중고한어 시기로 봅니다.
16/07/18 20:58
어떻게 재구성했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문자문명이 오래되지 않으면 저런 변천사를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은데 자부심을 느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16/07/18 23:16
그렇죠. 이 동영상이 실제 과거를 충실히 재현한 거라면 자부심을 느낄만한 거라고 봐요.
자국민 입장에선 충분히 저런 반응을 보일 수 있지만 저렇게 댓글들을 가져오니 외국인 입장에서 조롱하는 느낌이 좀 들어요.
16/07/18 23:19
이미 당나라 시대부터 글자 두개를 반으로 쪼개 음을 만드는 반절(反切, ex 東-德紅切 덕의 앞글자와 홍의 뒷글자를 합쳐 동)을 바탕으로 한 음운서적이 출판되었고 상고한어의 경우 한나라 시기 서역의 지명을 음사한 것이나 다른 한장어족 언어인 티베트어, 버마어의 비교, 중국 고대시가인 시경(詩經)의 음운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 재구성이 가능합니다.
16/07/18 21:13
저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중국 학생이 베트남 학생 앞에서 베트남어 흉내내면서 이상하다고 놀리는 거 보면 기가 차요.
학교에 중국학생이 절대 다수이고 베트남 학생은 몇 명 뿐이라 반항도 못하고 참고만 있는데 안타까워요. 그 학생에게 이 동영상 보여줘야겠습니다.
16/07/18 21:30
뭐 그때로 돌아가서 직접 들어볼수가 없으니 뭐가 진실일지는 모르죠.....
조선의↗궁궐에↘당도한것을↗환영하오→낯선이여↘ 나는↘나의→훌륭한 백성↗들을→ 굽어↗살피는↘ 깨우친↗ 임금→ 세종이요↘
16/07/18 21:39
어느 말이나 발전 양상을 보면 대체로 발음 분야는 점점 더 게을러지는 거 같아요.
한국어만 해도 초성의 겹자음이나 성조가 없어진 것도 있지만 이건 너무 옛날 얘기고 요즘 위주로 봐도 애와 에, 의와 에 등의 발음 구분이 거의 사라진다든가.. 장,단음도 구별이 안 되고 뭐 그런 식이죠 어떻게든 입과 혀를 최소한으로 움직이는 방향으로 바뀌는 거 같습니다.
16/07/18 22:51
가끔 생각하는게...
일본어가 고대 한반도의 언어와 발음과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대 한반도의 문자와 언어가 일본으로 전래되고 정작 한반도는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변화 되지만... 보다 덜 문화 접촉이 이루어지는 일본 쪽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거죠. 중세 중국어 발음을 연구하는데 가장 좋은 자료는 훈민정음이라고 하죠.
16/07/21 11:01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는데 관련서적을 보니 한반도를 거쳐간 나라시대까지는 비슷했고 그이후는 자체수입했습니다. 오음(5세기 전후 한반도 수입),한음(8~9세기 헤이안시대 당나라수입),당송음(13세기전후 가마쿠라시대)으로 한자수입시기와 지역에따라 발음이 다릅니다.
사이[간]자를 오음으로는 칸으로 발음합니다 時間(지칸), 한음으로는 겐으로 발음 人間(닌겐)
16/07/18 23:51
중세한국어 검색해보려고 유튜브 검색을 해보니 요즘 고등학생들이 중세국어, 중세문법을 배우는군요;; 저희 때는 배웠던 기억이 없는데. 제가 이과를 나와서 배웠던 기억이 없는걸까요?
16/07/19 03:47
배운지 10년이라서 정확한 기억은 안나는데 나랏말싸미 듕귝에 달라 와 함께 동국정운이니 8종성이니 드문드문 떠오르는거 보니 배우긴 배웠었네요.
생각해보니 그때도 고전문학 때문에 됴타 같은 중세 국어 표현 몇가지는 익혀놨던거 같은데 지금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군요.
16/07/19 12:55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짜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쌔
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홇배 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 펴디 몯핧 노미 하니라 내 이랄 위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 여듧짜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 니겨 날로 쑤메 뼌한킈 하고져 핧 따라미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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