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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31 12:36:36
Name 모모스2013
Subject [일반] 세월호와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미군에는 특이한 무기들이 많은데 다른 나라의 정규항공모함만한 큰 전투함을 상륙부대 지원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Wasp Class Amphibious Assault Ship)

선체길이는 무려 257 M, 40,500 톤급 초대형함으로 LHD (Landing Helicopter and Dock)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대한 비행간판과 격납고 가지고 있어 각종 헬기 (수직이착륙공격기 AV-8B 해리어 II 포함) 를 수납, 운용이 가능하며 또 거대한 도크도 함께 가지고 있어서 상륙정도 여러 척 함께 장비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용 강습상륙함입니다. 적 후방에 대규모 기습 상륙을 하는 미국 전술을 가능하게 해주는 전투함 중에 하나입니다. 2차대전 미국의 엑세스급 정규항공모함보다 크고 지난 번에 소개한 순항전함 HMS 후드 ( 배틀크루저와 자연선택 https://pgr21.com./?b=8&n=65055 ) 와 독일 고속전함 비스마르크호와 비슷한 크기의 초대형함입니다. 해군 소속함이지만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승선 병력은 해병대 소속입니다.


특히 우리 나라를 작전 지역으로 포함해서 운용 중인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Wasp Class Amphibious Assault Ship) 6번함 본험 리차드호 (USS Bonhomme Richard, LHD-6, Landing Helicopter and Dock) 는 일본 사세보항을 모항으로 하여 활동 중입니다. 이 본험 리차드호에 탑승하여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병력은 제3해병원정군 소속의 해병대들입니다. 본험 리차드호를 포함해 다양한 해병대와 해군 소속 군함들이 제 7 원정타격군 (Expeditionary Strike Group Seven) 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사시 북한 해안에 상륙해 공격할 부대들이죠.

모항인 일본 사세보항의 위치

2014년 3월 모항인 일본 사세보항을 떠나는 본험 리차드호

2014년 3월 30일 동해안에서 쌍용훈련에 참가한 본험 리처드호


2014년 당시 출항할 때 사진과 다른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의 장비와 비교해보면 2014년 4월 본험 리차드호가 장비한 강습용호버크래프트와 헬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 밖에 코브라 공격헬기와 수직이착륙공격기 AV-8B 해리어 II 도 몇기 장비하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 LCAC (Landing Craft Air Cushion)
4 × CH-53E Super Stallion helicopters
3 × UH-1N Huey helicopters
2 × MH-60S KnightHawk helicopters
10 × MV-22 Osprey VTOL tiltrotor aircraft

1. LCAC (Landing Craft Air Cushion) 3대

-1기당 수백명 탑승가능 (60톤), 완전적재시 속도 74 km/h, 본체만의 최대속도 130 km/h, 작전반경 370~550 km

2. CH-53E Super Stallion helicopters 4대

- 십여명 탑승가능 (13.4톤), 최대속도 315 km/h, 작전반경 500~900 km

3.  MH-60S KnightHawk helicopters 2대

- 8명 탑승가능, 최대속도 330 km/h, 작전반경 350 km

4. MV-22 Osprey VTOL tiltrotor aircraft 10대

- 1기당 30명 탑승가능 (21.5톤), 최대속도 565 km/h, 작전반경 700~1800 km

세월호 침몰 위치


2014년 본험 리차드호는 4월 3일까지 포항 근처 동해상에서 있었던 쌍용훈련 (북한에 압력을 주고자 수년만에 부활한 북한 타격훈련) 에 참가하여 우리해군의 강습상륙함인 독도함으로 MV-22의 이착륙훈련도 함께 하였고 이후 남중국해로 임무를 떠났다가 임무를 마친 후 모항인 일본 사세보항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마침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지역 (150km 이내) 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본험 리처드호는 세월호보다 4배 이상 크기가 큰 대형함으로 세월호 사건 당시 구호 신호를 받고 재빠르게 사고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으며 먼저 본험 리처드의 MH-60S 2대가 세월호 침몰 해역근처까지 갔다가 우리 정부의 요구로 돌아갔습니다. 이 후 아무런 구호활동을 하지 못하고 일본 사세보 모항으로 돌아갑니다. 만약 세월호 사고 당시 발빠른 퇴선조치가 있었다면 본험 리처드호 단 한 척의 구조 활동만으로도 피해자를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겁니다. 당시 본험 리차드호는 응급시설도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는 최적의 구호함이었습니다. 500 km/h 속도가 넘는 발빠른 10대 MV-22 (15분이내 도착가능) 의 구조활동과 CH-53E 4기(30분이내 도착가능) 의 다수 20인승 고무보트 투하, 100km/h 속도가 넘고 단 한 척만으로도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3대의 호버크래프트 LCAC (1시간이내 도착가능) 가 투입되었더라면 어떠했을까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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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rabee
16/10/31 12:49
수정 아이콘
이 사건은 보면 볼수록 속이 터집니다.. 아..
16/10/31 12:52
수정 아이콘
모르면 마음이라도 안아프겠죠. 아니까 답답하고 죽을 맛이네요.
쪼아저씨
16/10/31 13:20
수정 아이콘
구해 주겠다는데 돌려보내는건 대체 왜 그랬을까요?????
돌려보내게 한 지휘부 추적해서 진짜 콩밥 먹여야 됩니다.
16/10/31 13:31
수정 아이콘
구조를 거절한 건 진짜 뭔가 있는 겁니다.
16/10/31 13:55
수정 아이콘
왜..? 도대체 왜
하심군
16/10/31 14:19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가 흑산도 분이시고 보통 섬사람이면 바다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안다는 걸, 그리고 저는 그런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하자면 세월호 초기에 나온 이야기지만 애초에 여기는 세월호급의 여객선이 들어오면 안되는 해역입니다. 게다가 섬사이의 바다라 파도도 거칠고 예상하기 힘들죠. 잠수부들이라거나 구조대가 대응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고요. 이런 상황에서 근처에 큰 배가 진입하면 배 자체가 일으키는 파도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판단 자체는 옳았다고 봅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해경이나 지휘부 판단자체가 없었다는게 문제죠.
모모스2013
16/10/31 14:32
수정 아이콘
실제 본험 리차드호 자체는 속도가 느려 (엔진을 무리해서 가동하면 대략 40 km/h, 실제 당시 함장이 엔진 무리시키면서 이동을 지시했습니다.) 사고수역에 도달하려면 3~4시간이 걸리겠지만 MV-22 10기 (15분이내), CH-53E 4기(30분이내), LCAC 3기 (1시간이내) 만 먼저 보냈더라면 구조 작업은 수월하게 끝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전시 부상자를 수용하고자 설계되어 메디컬 시설도 완벽했던 최적의 구호함이었죠. 마침 거기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투입되지 않았다니...
하심군
16/10/31 14:35
수정 아이콘
엔진 뿐만 아니라 배 자체가 밀어내는 파도도 생각해야하니까요. 배는 멀리두고 상륙정 같은 걸 파견하게 하는 현장판단을 해줬으면 좋을 뻔 했지만 위에서 내려온 지령 자체가 STAY였으니 뭐. 아마도 어떤방향으로든 책임을 안지려고 했던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러다가 뭐가 잘못되면 니가 책임질거야?'

애초에 제일 위가 재난상황에서 이런 말 하면 안되죠.
도라귀염
16/10/31 16:56
수정 아이콘
섬사람들의 그런 주장들은 언론이나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반영이 되었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검색해보니 보통 다니는 항로랑 맹골수도 항로랑 6분차이밖에 안난다고 하는데 들어오면 안되는 해역을 들어왔다고 하니 좀 이상하네요
하심군
16/10/31 17:03
수정 아이콘
서해페리호가 6,70미터 가량이었는데 이 수역이 3,40 미터로 기억하고있고 배는 너무 큰데 섬이 있어서 암초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광목적이었는지 섬에 너무 가까이 갔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당시 선장도 자격에 문제가 있었고요. 따지고 들기엔 관련규정이나 관공이 너무 허술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세월호 초기 때 다들 나온 이야기입니다. 왜 굳이 이걸로 음모론이 나오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16/10/31 14:53
수정 아이콘
사고 상황에 대한 파악이 안 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초반엔 전원 구조 오보가 나기도 하고 아주 엉망이었죠. 타임라인을 봐야 확인할 수 있겠네요.
16/10/31 15:08
수정 아이콘
구조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무능한 정부' 프레임 뒤집어 쓰는게 두려웠겠죠. 당장 자기들 체면때문에 뭐시 중헌지도 모르고 내던진겁니다.
하심군
16/10/31 15:13
수정 아이콘
지금 음모론 때문에 묻혀서 그렇지 당시 세월호 상황 자체도 해상구조계의 코비야시 테스트라고 생각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죠. 어디가서 최악의 요소만 붙여서 시뮬레이션해도 저런 과제는 안내줄 정도로 말도안되는 요소만 있었습니다.
16/10/31 15:16
수정 아이콘
대체 왜 오지말라고 했는지...
16/10/31 16:38
수정 아이콘
도착했다고 해서 배 안에서 대기타고 있던 인원을 꺼내올 방법이 있었는지도 생각해봐야겠죠. 역시 상세 타임라인을-_- 봐야 알 수 있는 일이긴 한데,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바스커빌
16/10/31 17:41
수정 아이콘
회의적이든 실제 구조가 어려웠던지 간에 일단 도와준다는데 불러야 하는건 아닐까요
하심군
16/10/31 18:04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해경이랑 해군간에 지휘권 알력이 있었는데 미해군이 전문가 자격으로 지휘에 개입하면 3머리의 용이 되는 셈이라...정상적으로 사고해도 좀 망설였다가 요구를 해야되는 상황이긴 합니다. 사람은 살려야하니. 하물며 책임이 가장 중요했던 이번 컨트롤타워의 경우는 다른선택지는 없죠.
16/10/31 18:25
수정 아이콘
이번 무당 사건과 겹쳐서, 이번 정부는 알면 알수록 불쾌하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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