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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25 19:27:25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나사 화성탐사 프로젝트 팀원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기는?
화성과 지구는 공전 속도가 다릅니다. 지구의 공전 속도는 약 107,218km/h 정도이고 화성의 공전 속도는 약 86,676km/h 정도입니다. 이러다 보니 서로 태양을 돌다보면 태양을 중심으로 해서 맞은편에 놓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즉, 태양을 중심으로 궤도의 한 쪽에는 지구가 있고 그 태양을 넘어 맞은편에는 화성이 오게 되는 경우가 있게 되는 거지요. (Mars Solar Conjunction)

(음...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문과인 제가 보기에도 양 행성의 공전 속도와 Solar Conjunction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네요...두 행성의 공전 속도가 정확하게 같다고 해도 이 현상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miam_sunblock.jpg[지구 – 태양 – 화성]


이런 현상이 벌어지게 되면 화성탐사 프로젝트에도 문제가 벌어지게 됩니다. 바로 탐사선과 지구의 통제센터 사이에 교신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시기에 화성 탐사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사진을 촬영해서 지구로 전송했을 경우 태양의 하전 입자가 이 신호를 방해해서 지구에 전송되었을 때 여기저기 정보의 갭이 발생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지구에서 이 정보를 사진으로 인화했을 때 마치 검은색 모자이크 처리가 된 것처럼 여기 저기 사진 상에 나타나지 않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mars-antenna-3.jpg이힛! 정보 마구마구 보내야지...


그런데 화성에서 지구로 전송한 정보의 불완전성은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급한 게 아니라면 나중에 다시 데이터를 전송하라고 명령하면 차후에 제대로 된 데이터가 들어올 테니까요. 문제는 이 시기에 지구의 통제센터에서 화성의 탐사로버로 명령을 전송할 때입니다. 이 명령 신호 역시 태양을 지나다 보면 앞서의 경우처럼 정보가 하전 입자에 의해 방해를 받아서 완전하지 않은 채로 로버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완전한 정보는 화성 탐사로버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탐사로버가 시키지도 않은 엉뚱한 기동을 하다가 스스로 위험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전체가 날아가 버릴 가능성도 있는 거지요.

그런데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사에서는 이런 시기가 닥쳐오기 전에 미리 이 시기에 탐사로버가 이행해야할 여러 가지 과업들을 전송해서 해당 기간 동안에 로버가 알아서 작업을 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구-태양-화성이 나란히 놓이는 기간 동안에 팀원들은 그동안 밀린 휴가를 간다거나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업무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시기는 단지 몇 주 정도만 지속된다고 하니까 한번 휴가 같다오고 나면 다시 본래대로 정상적인 프로젝트를 이행할 수 있다고 하네요.


54f0fbd48fba0_-_1-couple-vacation-tropical-lgn.jpg
이게 얼마만의 휴가냐?...ㅠㅠ


오히려 나사 팀원들은 이 기간이 너무 짧다고 느끼는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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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6/12/25 19:38
수정 아이콘
우주시대가 되면
편지 시절의 애틋함이
소식을 기다리던 두근거림이
너에게 닿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다시 돌아올 것 같습니다.

큐리오시티야
다시 연락 닿을때까지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호리 미오나
16/12/25 19:40
수정 아이콘
그 두근거림이 무지막지해진 별의목소리가 떠오르네요. 보면서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마스터충달
16/12/25 19:41
수정 아이콘
광광우럭따 ㅜㅜ
살려야한다
16/12/25 19:42
수정 아이콘
문과 망했으면..
Neanderthal
16/12/25 19:50
수정 아이콘
화성에 사람들이 살게 되면 이제 더 이상 실시간(real-time)이 존재하지 않게 되니 옛 정취(?)가 되살아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16/12/25 22:01
수정 아이콘
워프같은걸로 공간을 먼저 이어놓은 다음에 전파를 날리지 않으면 그럴 수밖에 없겠죠 클클...
BlazePsyki
16/12/25 19:52
수정 아이콘
엘론 머스크가 화성 여행 이야기하면서 화성까지 닫는 인터넷 구축한다고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이 되도록 연결하고 싶으면 도대체 위성을 몇개나 띄워야 하는걸까요...
소독용 에탄올
16/12/25 20:04
수정 아이콘
인터넷이 되긴 할겁니다만, 물리적으로 광속한계에 따른 시간지연이란 분이 계셔서 지금 쓰는 물건이랑은 느낌이 전혀 다르겠죠.

모뎀시절의 향수를....
16/12/25 21:27
수정 아이콘
턴제 게임의 시대가 돌아옵니다 크크크.. 동시 입력해도 몇초씩 차이나니...
아케르나르
16/12/25 19:59
수정 아이콘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 궤도보다 약간 작게 황도를 직교하는 극궤도를 도는 위성을 몇 개 날리면 해결될 거 같네요. 비용이 많이 들어서 화성에 사람이 많이 살게 되면 그때서야 해볼만 하겠지만요.
Neanderthal
16/12/25 20:24
수정 아이콘
태양을 중심으로 위에서 아래로 도는 위성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게 되면 본문에 적은 문제는 확실히 해결이 되긴 하겠네요...
아케르나르
16/12/25 21:37
수정 아이콘
네. 아마 주변 행성들 인력이 있어서 좀 불안정하게 돌긴 할텐데, 그것만 해결되면 괜찮을겁니다. 위 덧글 내용 중의 엘론 머스크가 얘기하는 것도 아마 이 방법을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싶습니다.
Galvatron
16/12/25 21:26
수정 아이콘
인공위성이 아닌 인공행성이네요.
아케르나르
16/12/25 22:03
수정 아이콘
하긴 그렇네요.
aDayInTheLife
16/12/25 21:11
수정 아이콘
아마도 소행성대나 혹은 타 행성에 인공 위성을 통해 교신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혹은 간단한 통신 혹은 긴급 통신이라면 태양계 바깥을 향해 날아가는 위성을 활용할 수도 있을거 같고요.
다만 좀 궁금한건 요새도 종종 손편지를 쓰듯이 어쩌면 인류가 우주로 나간 후에도 누군가는 손편지를 쓰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요. 몇년 혹은 몇십년을 기다리는 필담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장난꾸러기
16/12/25 22:54
수정 아이콘
지구에서 화성 탐사선간의 전파가 본문에 있는 태양 일직선상에 있는 것 말고는 다른 장애가 없나요?

거리가 엄청 멀고 그 사이 장애물이나 기타 등등이 있는데 전파로 송수신이 원할하게 하는게 신기하네요.
겨울삼각형
16/12/26 19:46
수정 아이콘
지구화성간에.. 장애물이 있으면 더 이상하죠.

물론 아예없는건 아니지만 통신에 방해될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정도의 통신오류는 다 기술적으로 해결됩니다.
낚시꾼
16/12/25 23:5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속도가 달라서 맞은편에 있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속도가 아니라 각속도를 이야기 하는것 같습니다. 만약 두 행성의 각속도가 같다면 항상 지구 태양 화성사이의 각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서 저런일이 항상 일어나거나, 아예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Neanderthal
16/12/26 00:18
수정 아이콘
제가 수학 다음으로 싫어하던 게 물리여서...--;;
각속도가 같다면 두 행성은 태양을 중심에 두고 상대적 위치가 늘 같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안군-
16/12/26 00:28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님이 의도하신건 공전속도가 아니라 공전주기겠죠? 흐흐... 그런데; 저 상황이 그렇게 자주 있지는 않을 것 같네요. 나사 업무강도 넘나 강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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