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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07 17:07:26
Name 홍승식
Subject [일반] 때와 장소, 상대에 대한 개념이라는게 없는 기자 (수정됨)
日 배우 쿠니무라 준의 소신 “욱일기, 바람직하지 못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5&aid=0002854443

"정신적 고통" 쿠니무라 준, 日욱일기 발언→억측→사과(종합)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241&aid=0002837320

욱일기 반대한 배우 쿠니무라 준에게 일본인들은 어떤 반응은 보였을까?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b85c0fe4b028e1fe3dc69d?utm_id=naver

0002854443_001_20181006083615641.jpg

영화 곡성에 나와 한국에도 유명해진 쿠니무라 준 이라는 일본배우가 부산 국제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분 심사위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5일 부산에서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어떤 기자가 일본 배우로서 관함식에 일본이 욱일기를 게양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쿠니무라 준은 첫번째 링크한 기사처럼 욱일기에 대해 한국인의 반응을 이해한다며 자위대가 이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인터뷰를 했죠.
요즘같은 시기에 당연히 이 인터뷰는 일본에 번역이 되어서 전달이 됬고, 일본 네티즌들이 상당히 많은 악플을 달았나 봅니다.

왜 그런 질문을 전혀 상관없는 영화제 심사위원에게 물어봤을까요?
저곳이 관함제가 열리는 제주도 아니고, 쿠니무라 준이 해당 행사에 전혀 관계가 없을 텐데요.

결국 이것으로 일이 커지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사과를 했고, 쿠니무라 준도 입장문을 밝혔습니다.

이하 부산국제영화제 입장문.

10월 5일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과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나 심사위원으로 오신 게스트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배우 쿠니무라 준의 경우,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 드리고자 합니다.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게스트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 십 시간의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의 짧은 문답은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이 점을 숙지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 드립니다. 영화제는 앞으로 게스트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꼭 유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쿠니무라 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2018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전양준

이하 쿠니무라 준 표명문.

저는 그다지 어떤 일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성격의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런 저로서도 가끔은 깊이 생각할 때가 있는데요,
“지금 이 세상에는 갈등이 없는 곳이 적은 편이지만, 사람들은 그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것일까?”
글쎄요, 그건 아니라고 이제는 생각하며, 그것을 영화를 통해 어린아이에게, 어른에게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갈등이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 보다, 밝은 미래의 희망이나 따뜻한 과거의 추억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 지금 이렇게 엄중한 상황이 되었는지,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이렇게나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모두가 그 영화를 가지고 영화제를 찾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영화제라고 하는 자리는, 모두의 생각이나 의견이 섞이고, 녹여져서, 어느새 아름다운 결정체가 되어가는 장이 되기를, 저는 염원합니다.

마지막으로, 23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운영하고 계신 모든 분들, 영화제를 지지하는 부산의 시민 여러분들의 아낌 없는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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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날배
18/10/07 17:40
수정 아이콘
개념없는 기자야 어디든 있으니 뭐 그렇다 치더라도 쿠니무라 준을 욕하는 댓글에 5만개 가까운 공감에 2천개 남짓한 반대가 달린게 더 어이없네요.
StayAway
18/10/07 17:43
수정 아이콘
기자라는 직업의 가치와 위상이 예전과 많이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고, 대단한 자격요건이나 검증방법도 없죠.
대부분은 하루하루 돈 받고 타이핑 하는 매크로고, 또 일부는 편향되어 있거나 그러한 윗선에 입맛에 맞는 글을 짜깁기 할 뿐입니다.
이러한 질적 저하는 오마이뉴스시절의 시민기자 역시 상당히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 정치성향이나 대형 언론의 문제도 아니라는게 더 큰 문제죠. 기레기라는 단어에 반박을 하기 힘든 총체적 난국입니다.
마르키아르
18/10/08 01:30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되기 힘들었고, 지금도 되기 힘든 큰 언론사 기자들도 별다르지 않다는걸 생각하면..

말씀하신 이유도 있겠지만

예전에는 기자가 하는 거짓말이 들키지 않았다면

요즘엔 기자가 하는 거짓말이 인터넷과 검색을 통해 다 들켜버리는 세상이라

( 들킬껄 알면서도, 일부 믿어주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계속 거짓말을 할수밖에 없는.. )

위상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_-;;
화이트데이
18/10/07 18:24
수정 아이콘
사실상 '너 페미니?' 라고 묻는 것과 같은 마녀사냥이죠.

어그로 끄는 능력 하나는 인정합니다.
QuickSilver
18/10/07 21:11
수정 아이콘
사실상 가불기죠 크크
어느새아재
18/10/07 18:36
수정 아이콘
예의가 없군요.
안양한라
18/10/07 19:30
수정 아이콘
'xxx 아기 멍멍이 해봐' 이거랑 뭐가 다른건지
그 닉네임
18/10/07 20:03
수정 아이콘
한 가지 확실한건 야후재팬이나 네이버댓글이나 도찐개찐인거 같네요.
Otherwise
18/10/07 20:14
수정 아이콘
그냥 대부분 사이트가 쪽바리 짱개등의 단어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거 보면 솔직히 넷우익이랑 다를 바 없는 사람들 많죠.
Lighthouse
18/10/08 00:5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정말 과격한 단어들인데 알고 사용하는건지 모르고 사용하는건지...
쟤이뻐쟤이뻐
18/10/07 20:28
수정 아이콘
그냥 인터넷이 다 그렇습니다
덴드로븀
18/10/07 20:29
수정 아이콘
음 그러고보니 기레기라고 하면 벌점먹었던것 같은데.... 적당히 수정하심이 크크
홍승식
18/10/07 20:34
수정 아이콘
특정 직업군에 대한 비하에 대해 공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못 찾겠네요. 흐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8/10/07 21:30
수정 아이콘
정신나간 질문입니다.

만약 일본에서 우리나라 배우나 가수 등등..

곤란한 질문을 한다면 어찌 반응할까요?

재수없네 진짜 질문 꼬라지
키무도도
18/10/07 21:56
수정 아이콘
제가 다 화나네요.
산양사육사
18/10/08 02:16
수정 아이콘
참 저런거 잘하죠. 독도는 누구땅이냐고 묻는거 같은.
메가트롤
18/10/08 07:28
수정 아이콘
그냥 기레기 쓰고 벌점먹을래요. 도저히 다른 단어는 맛이 없어서...
개발괴발
18/10/08 08:31
수정 아이콘
부산국제영화제는 딱히 사과할 게 없는데 사과하는 모양새네요 =_=
기자가 사과해야 될거 같은데 기자라는 직업 성격상 사과같은건 안하겠죠...
타카이
18/10/08 10:57
수정 아이콘
기자는 갑이라...
을의 입장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리 못한 책임으로 사과를...
필요성 1도 없고 분란만 유도하는 질문을 하는 수준의 기자를 방치한 죄!
페스티
18/10/08 09:06
수정 아이콘
요즘 보면 정말 기자는 아무나 하는 것 같습니다.
18/10/08 09:27
수정 아이콘
지금으로부터 20년전, 고2때 부산 친척댁에 놀러갔을때, 사촌누나가 부산영화제를 델고 간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끌려다니기만 했었습니다.
하나 기억나는건, 핫도그 물고 남포동 대영극장 앞에 지나가는데
야외무대에서 인터뷰같은걸 하고 있었고, 인터뷰 대상자가 일본영화 감독과 배우들 이었으며
(배우가 기타노 다케시 였던거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음)

한 기자가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는 질문을 했고,
근처에 모든 시민과 기자들이 환호성 질렀다는걸 기억합니다.

광고팔이 언론의 등장과 더불어 매크로 기자의 등장도 문제겠지만
인터넷 시대의 도래, SNS/페이스북 탄생이래로 실시간 정보 공유
20년전보다 에티튜드와 인권을 중요시하는 문화
이것이 지금의 기xx를 발견하게 한 원동력이죠.

90년대 기자는 중상위권 대학이상의 고학력들의 전유물 이었거든요.
배움의 차이는 아닐겁니다.
시대의 차이, 정보전달 속도의 차이 정도죠
닭장군
18/10/08 10:52
수정 아이콘
레기온
18/10/08 10:56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기사를 보고 정말 너무들한다 했습니다.
착한아이
18/10/08 11:10
수정 아이콘
진짜 너무하네요. 허재감독이 열여덟을 외친 인터뷰를 생각하면 저게 얼마나 상황판단 못하는 짓인지 빤한데. 배우가 혐한질을 하면서 돈은 한국에서 벌겠다고 들이댄 것도 아니고 대체 저기서 무슨 만족감을 얻겠다고.. 정말 상식 이하네요.
다시마아스터
18/10/09 11:12
수정 아이콘
제가 다 민망해지고 부끄러워지는 질문이네요.
정말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 지 몰라 할 말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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