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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4 10:57
30년 정도 살아오면서 부랄 여사친 한명있는데 걔를 보면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부랄친구, 양쪽 아들 딸도 부랄친구가 되더라구요. 부랄 여사친 남편도 저를 전혀 신경 안 쓰더라구요. 남편이랑도 둘이서 술한잔 했구요. 이정도 아니고 성인 이후에 만난 여사친 남사친은 안 믿습니다.
18/12/04 15:03
부처님 정도 사이가 되어도 술한번 잘못먹고 둘이 이상한 삘에 꽂혀 묘한 감정이 싹틀경우
그 뒤는 장담 못하는게 남사친 여사친이죠 크크
18/12/04 17:10
둘이 술먹고 둘다 뻗은 적 엄청 많습니다 흐흫 대학생때는 여사친 집에 데려다주면 아빠가 자고가라고 하셨습니다 크크크크 약간 친구사이보다는 가족같은 느낌이 좀 더 강합니다. 물론 무소식이 희소식입니다. 뜬금없이 연락오면 무슨 일 있나 부터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이런데 사실 진짜 흔치않은 조합이라...;;
18/12/04 10:59
그쵸. 애인이 생기면 정말 묘하게 서운해요.
나는 분명 얘를 좋아한게 아닌데 서운하다보니 내가 얘를 좋아했나 생각도 들고 뭐 그러다 아예 멀어지죠. 오히려 적당히 친한 친구가 오래 가더라구요.
18/12/04 11:00
서로간에 거리측정이 중요한 문제인거 같아요
대학 다닐때 시험기간에 제 자취방에서 숙식해결하던 왠수같은 여사친은 결혼 이후에도 제 자취방에 고양이 숙식해결을 의뢰하기도 하고 자취방 없어진 지금은 제 고향에 부부동반해서 바캉스 오기도 하고 그럽니다. 솔직히 팔자에 없는 덩치 큰 여동생 생긴것 같아서 왠수같은데 딴에는 제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확인차 신경써주는거라 고맙기도하고 그러네요
18/12/04 11:01
그렇게 될 수도 있긴 한데, 그것 때문에 여사친에게 이별을 고해버리면(절교를 해버렸단 말이신지...), 여사친이 굉장히 당황할 꺼 같아요.
18/12/04 11:04
어쩔수없이 거리가 벌어지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저도 비슷한 일이 종종 있는데, 각자 애인 여부에 관계없이 친한 관계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긴하더라고요. 둘중 한명 이상이 열애중인 상황에서 친해졌을 때... 그때는 원래 공유했던 영역 자체가 연애중일 때 공유했던 거라, 이후 상황이 어찌 되든지 예전 그대로 지낼 수 있게 되네요. 물론 그랬던 애들도 결혼하게 되면 거리가 확 멀어지지만... 물리적으로 어쩔 수가 없으니..
18/12/04 15:31
이게 맞죠 크크 그러다가 애기라도 생기면 동네 또래 애엄마들이 친구가 되고 정작 오래된 친구들은 못만나게 되고 그렇게 인간관계가 바뀌더라구요
18/12/04 11:07
솔직히 말씀드리면....(절대 시비걸려고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ㅜㅜ). 내가 아는만큼이 그 우물의 크기입니다. 불가능 가능, 논할 일이 아니구요. 둘이 무슨짓을 했던 안했던, 우정을 단단하게 가지고 사는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생의 곡선은 내려갔다 올라갔다 요동치죠. 가까이서 보면 감당할수 없을만큼 위로 올라갈때도, 내려갈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멀리서보면 그냥 직선보다 조금 굴곡있는 지렁이정도의 선 일수도 있어요. 지금 그걸 느끼셨겠죠. 쌓이고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서로의 애인이 생겨서 소원해지는건 남자들 사이도 여자들 사이도 마찬가지일수 있듯이요. 마음 독하게 먹고 작별을 고햇다는건..,,참 아쉬운 선택같습니다.
18/12/04 11:07
여사친을 좋아한 것도 아니었는데 왜 작별을 고하죠..?-_-
작별을 고하면 여사친은 '아니 얘가 나를 좋아했던건가?' 생각할듯.. 제3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멀어지게 되더라..면 아주 이해가 잘가는데 작별을 고했다..라니 머릿속에 ????가 가득..
18/12/04 11:09
이게 뭐 차이는 있는거 같긴 해요.
저 같은 경우엔 딱 1명 그런 친구가 있거든요. 고등학교때 친구 소개로 서로 알게되고.. 뭐 제가 한때 좋아하기도 했었는데, 그친구가 저와는 평생 친구사이로 가고 싶다고.. 잠시만나서 헤어지고 그런사이 아니였음 좋겠다고 해서 그때는 뭔 말도 안되는... 이랬는데, 지금 친구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크크. 다만 뭐 그친구는 지금 베트남에서 거주하고 있는지라... 자주 볼 수 없긴 해요. 제가 예전 호이안, 다낭 놀러갔을때 홍수나서 난리도 아니였는데 또 도움받고 했었네요. 둘다 지금 결혼도 했고, 아직 가족 전체가 같이 보진 못했는데.. 한국왔을때 와이프랑 셋이서 보기도 했었어요. 와이프도 좋은 친구같다고 하구요.
18/12/04 11:12
정말 본인들은 '우린 친구야 동성 친구보다 더 사이좋은 친구야! 이야기 하던 대학 동기가 있었는데;
결국 졸업후에 그둘은 결혼 했습니다 후후후 만날때마다 친구끼리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우정이 보기가 좋다고 놀립니다 크크
18/12/04 11:15
남녀간에도 친구는 될 수 있죠. 그런데 인간본능상 그 관계가 위협받을 가능성은 항시 존재한다고 봅니다. 술 한잔 들어가고 나면 친구가 갑자기 이뻐보일때도 있고, 뭔가 외로울때 보면 갑자기 안고 싶어질때가 있고...이런 유혹이 평생 찾아온다고 봅니다. 그래서 남녀간의 친구관계는 자제력이 무지하게 강한사람만이 계속 유지할수 있겠죠. 아니면 자주 못보거나...그래서 절교선택하신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좋은 선택일수도 있고요.
그나저나 그러면 그 베프하고도 연락 안하게 되는건가요? 그건 좀 아쉬울듯.
18/12/04 11:20
우정과 애정이 굉장히 비슷한 감정이라 그렇다고 봅니다.. 애정에는 성적인 요소까지 포함되는데 이성애자의 경우 동성간에는 성적인 요소가 발현되지 않으니 우정이 되는거지만 이성간에는 성적 요소가 발현될 가능성이 있어서 애정과 우정을 넘나들 수 있게 되는거겠죠..
18/12/04 11:20
애인 생겼다고 연락 잘 안되고 정보공유 잘 안되어서 서운하다는것부터.. 진짜 친한 사이는(동성,이성 불문) 그런거 상관없이 언제봐도 반가운거니까요.
18/12/04 11:31
한국에선 결혼 때문에 남녀간에 베프가 거의 힘들다고 봐야죠.
남자도 오픈마인드 여자도 오픈마인드 남자 배우자도 오픈마인드 여자 배우자도 오픈마인드 이런 극단적인 환경에서 서로 성적 매력을 전혀 느끼지 않았을때만 가능 다만 양쪽 다 미혼이거나 한쪽이 미혼이거나 하면 확률이 상당히 올라가니까 비혼주의자/오픈마인드가 많아지는 추세상 이제 늘긴 할거 같아요.
18/12/04 11:34
남녀가 친한 친구로 지내는건 같이있는게 편해서일거고
성별도 다른 둘이 같이있는게 편할수 있는건 많은경우 어느 한쪽이 열심히 맞춰줘서일거고 열심히 맞춰주는 이유는 뭐... (이하생략) 또는 둘 다 별다른 노력 안하는데도 같이있는게 편한 사이도 드물게는 있겠지만 그정도로 잘맞는 상대가 있다면 그냥 그 친구랑 결혼하는게 가장 안전빵일듯
18/12/04 11:36
저는 그런 관계가 있었습니다.
1살 차이였는데 성격도 잘 맞고 노는 것도 잘 맞아서 정말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냈죠. 그런데 저도 여자친구가 있고 그 애도 남자친구가 있어서 정말 서로 의식 안 하고 친하게 잘 지냈습니다. 그래서 남녀가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에 딱히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않았습니다. 지금 그 친구는 집에서 제게 바가지를 퍼붓고 있습니다. 여러분 친한 친구는 꼭 친한 친구로 남으십시오....
18/12/04 11:37
일부러 명시적으로 끊어야될 정도로 심각한 관계라는게 오히려 이해가 잘 안됩니다. 그냥 소원해지면 지는거죠.
관계를 '끊는다'는 것은 사실상 계약관계에 가깝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건 보통은 연인관계일 때죠. 관계의 종료를 위해 명시적 선언이 필요하다면 시작할 때도 명시적 선언이 필요했겠죠. 가족이나 친구처럼 명시적 선언 없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관계일 경우에는 명시적 종료도 선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그럼에도 명시적으로 관계의 종료를 선언(절교/이혼 등)하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경우일 때가 많은데 이게 그렇게 엄청난 배신감을 동반하거나 하는 경우도 아니라서 좀 혼란스럽네요. 혹시 그 정도의 배신감을 느끼신건가요? 그렇다면 독점욕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냥 여사친과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18/12/04 11:38
근데 솔직히 말하면, 원래 연인이 생기면 남사친이든 여사친이든 이전보다는 살짝이나마 소원해지게 돼요. 단지 여사친들하고 더 이상 1대1로 밥 먹고 술 먹고 하는 일이 많이 사라지니까 그 정도가 더 심할 뿐.
그러다가도 연인하고 헤어지면 이전의 이성친구들 찾게 되기도 하고요. 약간 핀트 엇나간 댓글도 많고 본문 자체가 좀 감정이 진하게 묻은 글이긴 한데, 그저 토닥토닥.... 원래 여친,남친 사귀는 목적들 중 하나가 가장 내밀한 것들을 공유하는 거라서 친구에게까지 마음 쓰기는 좀 힘듭니다. 저도 복슬이한테 말하고 걔랑 놀고, 걔한테 토로하지 아무래도 같은 주제들을 여사친들한테 얘기하지는 않죠. 다만 걔한테 얘기 못하는 건 얘기합니다 크크크크 그게 딱 본문에 쓰신 주제들..
18/12/04 11:39
그냥 글쓴분께서 마음이 있었던거죠. 베프면 공유하던 안하던 보면 반가운데 크크크크
친구끼리도 연락 소원하다가 다시 또 연락하다가 하는데, 무슨 큰 잘못 한것도 아니고 왜 작별을 고하나요 크크
18/12/04 11:42
관계지속으로 충족되는게 별로 없고 감정쓰레기통 되는 기분이라면 끊어야죠. 보통 눈치주면 알아서 자제할텐데 .. 뭐 잘하셨습니다. 남친이 된 베프라는 분이 감당해야할 몫이 있는거니까요
18/12/04 11:43
애매한 경계에 걸쳐진 경우 같네요. 이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봅니다.
만약 여사친이 본인의 취향에 1도 겹치는 부분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이런 마음이 안 생겼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의 관계라는 건 수학처럼 딱딱 재단할 수 없는 거라고 봐요. 같은 남자라도 친했다가 소원해졌다가 다시 오랜만에 봐서 서로 즐거워하다가 다시 떨어져서 일상을 보내지 않나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어떤 마음인지 대충 짐작은 갑니다만 만약 다음에도 여사친이 생긴다면 좀 더 유연해지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본문에 나온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여사친이 자기 남친이랑 소원할 때 고민만 토로하는 게 싫다면 "응, 난 몰라. 너 알아서 하렴."이라고 유머있게 받아치세요. 진짜 여친도 아닌데 고민을 해결해주려고 노력을 기울이니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무쪼록 마음 잘 추스리시고, 행복할 수 있도록 발전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18/12/04 11:43
제가 경험적으로 느낀건 둘다 솔로이면서 남녀 친구가 될 수 있는 경우는 두가지 중에 하나 더군요
1. 둘중에 한명이 못생김 2. 도저히 사귈수 없는 치명적인 과거를 알고있음 둘다 해당하는데 연인이신분들은 그저 리스펙
18/12/04 11:49
관계를 직접적으로 끊는건
1 - 연인관계일때 2 - 배신당하거나 해서 가 아니면 애초에 친구사이에 누가 나 이제 너 안만나.. 라고 직접 절교를 하나요 -.-;; 그냥 자연스럽게 멀어지는거지... 자연스럽게 멀어진다고 하면 공감이 됫을텐데 절교를 말한다는 점에선 이미 친구가 아니였던 겁니다..
18/12/04 11:58
저는 개인적으로 이성은 베프가 될수없다고 생각하는게 섹드립같은 동성끼리하는얘기를 여자사람친구에게 못한다고 생각해서 베프도 될수없다고 생각하네요
18/12/04 12:00
남녀사이 친구라는건 불가능합니다
보통 남녀간에 친한친구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둘중한쪽은 진짜 상대가 매력이없어서 친구로만 생각하고 선을긋는경우고 다른 한쪽은 상대방한테 호감이있는데 본인한테 자신이없어서 이성적인감정이 있음에도 숨기는겁니다
18/12/04 12:02
사실 희소성은 동성 베프보다 이성 베프가 더 높으니까 동성 베프에게 100의 신경을 쓰인다면 이성 베프에겐 110 이상의 신경이 쓰이는게 당연한데,
반대로 이성 베프에게서는 100은 커녕 50의 교감도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글쓴 분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도 있겠네요. 너무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족으로 저 역시 위의 갈림길 이후의 테크트리를 밟은 적이 있는데, 저는 둘 다 베프의 자리에서 내려놓고 보통의 친구무리처럼 대했습니다. 그랬더니 서운한 감정이 조금 사라지더군요. 훗날, 두 집의 가족 경조사에서 저까지 참석할 정도로 공식 중매쟁이 역할을 했지만 남녀관계가 그렇듯 결국 각각 다른 사람이랑 결혼식장에 들어가더군요. 베프였던 동성 친구의 와이프에겐 저는 남편의 첫사랑을 남편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 , 베프였던 이성 친구의 남편에겐 저는 그냥 가까웠던 친구로 각인되는 것으로 보면 역시 특별한 감정은 잠시잠깐의 추억인것 같습니다.
18/12/04 12:03
내 애인의 이성베프를 이해한다면 나도 상관없겠죠...
그런데 저는 내 애인의 남자사람친구.. 그것도 가끔 둘이 술먹는정도의 관계가 싫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런 여사친을 만들지 않습니다. 특정모임에서 다같이 보는 여사친정도랄까..
18/12/04 12:09
전 애초에 여자사람친구에게 그 이상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 이상가면 썸이라보고 이걸 각자 어떻게 인식하냐따라 다르겠죠. 뭐 성격따라서 여잔데 남자같거나 반대거나 그런 경우도 있긴한데 다 케바케죠.
18/12/04 12:16
친구사이에 서운함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동성도 마찬가지예요. 그걸 이성이라고 특별하게 볼 필요는 없어요.
근데 그걸 이성이라 특별하게 보고 작별을 고하는 건, 본인이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겁니다. 그냥 이불킥 할 일 생긴 것이고, 그런 걸로 놀림당할 걸 생각하고 상대에게 먼저 연락하세요. 좋은 친구건 나쁜 친구건, '친구'라는 건 생각보다 귀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친구는 남지 않아요.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어요. 절친이라면 관계의 절단은 아까운 게 맞습니다. 애인이 생기면 동성친구간에도 좀 소원해지는 것이 있기 마련이고, 이성이면 그게 좀 더 많아질 뿐이예요.
18/12/04 12:17
아니 이거 친구의 성별을 여자가 아닌 남자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엄청 이상한 상황 아닌가요...?
'네가 여자친구가 생겨서 여자친구랑 문제가 있을때만 연락하고 평소에는 연락 잘안해서 섭섭하다. 우리 친구 그만하고 헤어지자.' 딱 이 상황인건데, 글쓴이께서 그 분을 '정말 친한 여자사람친구'가 아닌 다른 감정으로 대했기때문에 글 속에서의 상황이 가능한게 아닌가 싶네요...
18/12/04 12:19
저도 있고 결혼하고도 간간히 만나지만
와이프 눈치보이는 건 정말 어쩔 수 없더군요. 별말 안하더라도 뭔가 눈치가 보입니다. 전 정말 성적인 생각은 단 한번도 하지않고 외형적으로도 제 스탈아니라서 둘이 밤을 새도 아무일도 없을 자신이 있습니다만 주변 시선이 그렇지 않은게 관계를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주더군요. 그러다보니 또 멀어지고 그런것 같습니다.
18/12/04 12:34
그거 동성간이라도 마찬가지예요
그 이유가 남녀친구사이라서가 아니라.... 생각보다 친한 게 아니었거나, 본래 애인 생기면 친구한테 소홀해지는 타입이거나 그럴거예요.
18/12/04 12:36
보통은 남성끼리 동성친구가 연락안하면 서운하다기보다는
이 색기 왜 연락안하지? 어디가서 죽었나? 혹은 요새 뭐하나? 전화 함 때려볼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긴하니까요.. 아마 글쓴 분께서 애초에 동성친구와 다른 기준을 가지셨던 듯 싶긴하네요.
18/12/04 12:48
+1
저도 글쓰신 분이 동성친구와 이성 친구에게 다른 기준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동성친구도 애인 생기면 애인이랑 놀지,친구한텐 연락 잘 안 하지 않나요? 베프라고 하신 분은 연애 전과 지금이 똑같은가요? 그리고 이유를 떠나서 친구한테 이별을 고하는 것도 저는 이해가 안 되네요. 친구에게 이별을 고한 적이 없어서.
18/12/04 12:53
케바케죠.
사귀는 사람 생기면 친구랑 소원해지는 스타일이 있고 친구를 더 중요시해서 사귀는사람이 소원해하게되는 스타일도 있는거죠. 밸러스 잘맞추는 스타일도 있거요.
18/12/04 13:10
서운하긴 한데, 애초에 여자사람친구에게 큰 기대가 없습니다.
아는 형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여자한테 잘해줘봤자 결혼하면 끝이야." 확실히 그렇긴 하더군요.
18/12/04 13:14
여성분 : 친한 친구였는데 연인에게 더 잘해줬단 이유로 서운해하더니 작별인사 받은 건에 대해서...
는 농담이고요. 뭐 위에서 많이들 얘기하신것처럼 케바케같고, 그냥 저절로 멀어지면 되지 작별은 좀 묘한것 같네요.
18/12/04 13:20
제 경험상으론 가끔 연락하는 사이 말고, 자주 만나는 친한 여사친이란 존재 자체가 불가능 하더군요.
개인마다 다른데,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는 듯 합니다. 저는 후자에요.
18/12/04 13:23
저에게는 더이상 모든걸 얘기해주지 않고 그 대상은 이제 남친인게 당연한건데도 묘하게 서운한 감정이 들고
제 일에는 관심 없으면서 자기 필요할때나 남친 문제로 상담이 필요할때만 저를 찾는 모습에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 친한친구 이상의 감정이 있으셨거나 소유욕이 강한 타입이신가봐요. 마음 독하게 먹고 여사친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 저라면 "미췬 얘 갑자기 왜이래?" 라고 생각할듯;
18/12/04 13:29
감수성이 풍부하시네요.
여자들이 주로 가지는 관점인데.. 여자들은 친구한테도 저런 감정을 자주 느끼더군요.. 저도 중학생때 알아서 20대 후반까지 알던 친구가 저래서 연끊고 안만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안해도 자연스럽게 멀어지든데 ..
18/12/04 13:33
그렇게까지 경고했는데 역시 글쓴이 까는 분위기네요.
어차피 그쪽에서 먼저 남친 만든 이상 님하고 덜 친하게 지내겠다고 선언한 거라 선빵 맞았다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상관없이. 좋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어도 아마 그쪽에서 먼저 눈에 띄게 멀어진 모습을 보여서 상처받으셨을 텐데, 너무 상처받지 말고 독해지셨으면 합니다.
18/12/04 13:41
글쓴이가 먼저 여사친에게 남자베프를 소개해줬다고 써있는데
여자가 먼저 남친을 만들었으니... 선빵을 날린거라는건 무슨 말인지?????
18/12/04 13:43
이유는 상관없이, 그쪽에서 먼저 덜 친해지기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니까요.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짝사랑을 잃었거나 친한 친구 하나를 잃은 건데 선빵 맞았다고 해도 상관없는 것 같아요.
여기는 그래도 예쁘냐고 안 물어봐서 좋네요.
18/12/04 14:00
그래서 까일 거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글쓴이는 이미 이 짝사랑 내지는 마음을 주고받는 입장에서 약자의 입장에 서 계신 걸로 보여서, 글 제목에 일반화를 했느니 아니니 하는 사소한 사항으로 엄근진하게 따지고 들고 싶진 않습니다.
18/12/04 13:36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굳이 연을 끊은건 아무리 말을 해도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는데 누가봐도 영혼없이 의무적으로 하는 느낌이라 제 입장에서는 "남친 생겨서 나를 버린것처럼 되기는 싫으니까 이전과 같은 빈도로 연락은 해야겠고 마음은 없고, 남친이 나랑 베프이니 필요할때 써먹어야겠고" 이렇게 생각을 하게되니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참기가 힘들었어요. 뭐해? 하고 카톡이 오면 저는 반갑고 좋은데 저만 신나서 답장하고 걔는 몇시간 열몇시간 후에 읽고 그런게 반복되더군요..
18/12/04 13:40
저같은 경우에는 친구 사이라면 서로 여친이 생기면 연락 뜸해지고 했다가 헤어지면 자연스럽게 연락 다시오고 너임마 여친생겼다고 연락도 뜸하더니 쌤통이다 하고 뭐 웃으면서 다시 만나고 하는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어서.... 남자끼리도 서로 여자친구가 생기면 그렇게 의무적으로 가끔 연락이나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일이 흔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헤어지면 다시 또 자주 어울리고...
18/12/04 13:51
많은 분들이 말하는 케바케에서 글쓴이의 경우가 드물 뿐입니다. 틀린 건 아니고요. 아 내가 이상한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살면서 감정적인 부분으로 남과 다른 거 수도없이 느끼거든요. 마음만 차분하게 정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8/12/04 13:45
"제 일에는 관심 없으면서 자기 필요할때나 남친 문제로 상담이 필요할때만 저를 찾는 모습에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 말씀하신 이 부분 저도 공감이 갑니다. 답답할 때 굳이 억지로 안만나고 간간히 연락하면서 나도 내 할 거 하고 연애하면서 그러다보면 주기적으로 가까워졌다가 약간 또 거리 생기다가 그게 몇 번 반복되면 뭔가 연인과는 다르고, 동성친구와도 다른 무언가가 쌓이더군요
18/12/04 13:45
친하다는 것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다를 것 같네요. 저는 상호 별다른 이성적 감정 없이 친하게 지내고 편안함을 느끼는 여자친구들이 몇몇 있습니다. 서로 숨기거나 못할 얘기 없고, 친구로서 같이 못할 것도 없으며, 서로 불편하거나 어색한 것도 없고 그냥 스스럼 없이 편하고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사이인 것이죠. 가끔 연락을 주고 받으며 오랜만에 만나면 크게 반가움을 느끼고 평소에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남성, 여성으로서의 기본적인 성향, 관심사 등의 차이 때문에 여자친구들은 아무리 친해도 친한 남자친구들과는 친한 정도에 있어 어느 정도는 다를 수밖에 없긴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여자친구들에 대해서도 친구로서 서로 우정을 나누는 충분히 친하고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혹여 여성임에도 다른 친한 남자친구들과 같은 정도로 혹은 그 이상으로 저와 잘맞는 여성이 있다면 저는 충분히 둘도 없는 평생의 소울 메이트처럼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잘맞는 여성이면 친구로 남지 못하고 결국엔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는데 잘맞는다는 것과 이성적 감정을 느낀다는 건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남성과 여성은 이성적 감정이라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친한 친구 사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저로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고, 남녀 관계를 너무 이성적 관계로만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확실히 연인이 생기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너무 연애 또는 결혼 상대방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고 친구 관계에는 점차 소홀해지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기는 합니다. 굳이 남성과 여성을 비교하자면 여성이 그런 비율이 더 높은 것 같은 느낌이고요. 연인이 아무리 중요한 존재라지만 연인만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친구도 그만큼 중요한 것인데 너무 연인 쪽으로만 올인하는 듯한 분위기나 그것을 당연시 여기는 문화가 팽배해 있죠.
18/12/04 13:59
이런 분들이 있던데, 저는 솔직히 이런 분들 몸이 한 5개쯤 되고 하루가 50시간쯤 되는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한 사람이 필연적으로 여러 인연을 가지면 각각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다 유지한다는 건가요?
18/12/04 14:27
저도 이런 타입은 아니지만.. 옆에서 그런 분을 보니 어느정도 시간을 분산투자하시는거고, 다른 인연들과 그 부분에 상호협의가 되시는거죠.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시는 것 자체에서 힐링을 하시고 휴식이 되시는듯..말하자면 제가 pgr하듯이 사람들과 카톡을 하시더군요 크크크 매일 30명 정도와 틈나는대로 짧은 잡담이라도 주고받으시더라고요. 저는 그럼 에너지 고갈되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18/12/04 15:36
저도 인간관계에 대해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결혼하고 나니 확실해지더군요 가족 직장 취미 세가지에만 에너지를 쓰기로요 친구들 안부 전하고 시간되면 가끔 만나서 술한잔 하는 정도지 누굴 챙기고 신경쓰고 이런게 보통 힘든게 아니더라고요 부모님 아내 생일이랑 경조사 외에는 크게 신경 안씁니다 어느정도 경계를 확실히 하니까 삶이 홀가분해지더라고요 삶의 가중치를 어디에 두느냐 차이겠습니다만 친구들에게 기대하고 상처받고 했던 시간에 차라리 취미를 계발할걸 하는 생각이 나이 사십되니 문득 들더군요
18/12/04 16:18
저격수님께서 애정을 갖고 제 얘기 들어주시고 댓글들 보고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해주신 따뜻한 마음이 제게 잘 전달되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18/12/04 13:46
사람마다 쓸 수 있는 에너지 총량은 정해져있는거라서
애인이 생기면 당연히 그냥남자사람 친구에게는 에너지를 덜 쏟게 되겠죠. 그건 당연한거라고 봐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친구에게 더 에너지를 쓰거나, 이전과 똑같이 쓴다? 그게 이상한거죠. 물론 나의 베프의 모습을 보고 서운해 할 수도 있는데... 님도 나중에 애인 생기면 똑같이 안할거라는거 보장 못하는거라서 크크크 사람은 각자 처한 상황의 모습만 보게 되긴 하죠.
18/12/04 13:53
자기가 못한다고 남도 안될거라는 게 제일 이해 안갑니다. 그냥 "난 안되더라" 까지만 하면되지. 법칙인냥 말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불가능할거라고 말하는 거 너무 별로에요. 친한 여사친이 꽤 있는 유부남이라 별로 공감이 안갑니다.
18/12/04 14:22
애초에 정말 친한 이성친구가 생긴다는게 이해가 잘 안되네요. 제가 궁금한건 굳이 친한 이성친구가 필요하냐 입니다. 이성간의 감정은 애인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수가 있고 나머지 취미나 술자리 등등은 동성친구로도 충족이 충분히 가능한데 왜 굳이 그걸 만들까 싶은 생각인거죠. 대학교도 남녀 비율 반반인데 나왔고 어릴때는 자주 만나고 했습니다만 진짜 '친한'친구로 이어지기엔 쉽지 않더라고요
18/12/04 17:10
맞는말씀이십니다 저도 모임이나 학교다닐때 그런식으로 친해진경우가 많고요 근데 예를들어 취미를한다거나 술한잔 밥한끼 먹을때 굳이 이성친구를 부를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경우가 많아서요
18/12/04 14:22
본인이 불가능하신거죠.
전 결혼하고 남편이 나 안좋아한다고 해서 1년에 한번정도 연락만 하는 여사친이 있습니다만 서운하지도 않고 안친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맘고생을 하신거 같은데 시간 좀 지나고 천천히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18/12/04 14:33
20년 넘게 계속 만났던 친구도 애인생기고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만나기 힘들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이 멀어지느냐는 또다른 이야기겠죠. 그냥 가끔씩 연락하고 개인 시간 내서 카페나 술집가서 수다떨거나 하면서 지내는 거죠. 글쓴이께서 절교 선언을 한건 너무 실망감이 크셔서 확 질러버리신듯 하네요ㅠㅠ
18/12/04 14:41
제가 제작년까지만해도 남녀사이에 절친이 존재할수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왔었는데요.
올해 그 친구랑 결혼을 해서-_-... 근거가 빈약하게 되어버렸네요. 그치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절친이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남편이랑 30년넘게 친구로 지냈었고, 각자 연애도 했었어요. 연애할땐 예의상 연락을 뜸하게 했지만 그걸로 섭섭하다고 생각해본적은 1도 없어요. 오히려 둘다 솔로로 있을땐 너라도 여자친구 만들어서 빨리 결혼하라고 서로 얘기해줄 정도였거든요. 너무 오래 알고지내서 그런건지, 사귀기전까지는 지금 남편이 이성으로 느껴진적도 없었어요. 굳이 정의하자면 동생같이 느껴졌던것 같아요. 지금 남동생한테 느끼는 감정이랑 거의 유사했던...
18/12/04 15:15
근거가 빈약한 정도가 아니라 완벽한 반례를 만드셨는데요... 크크
서로 그 전까지 이성적인 감정이 전혀 없었다면 혹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 같은게 있을까요. 저는 한번도 못 경험해본거라 궁금해서요.
18/12/04 15:44
계기가 있었던 날에 있었던일들을 글로 써놨었어요.
https://pgr21.com./?b=8&n=67428 이 전에는 진짜 이성으로 느낀적이 전혀 없었던거 같아요.
18/12/04 15:25
축하드립니다 크크크
저희 어머니도 자기 친구가 저희 아버지에게 쓴 연애편지도 대신 전달해주는 친구였지만.. 나중에 둘이 결혼하심 크크크크
18/12/04 16:02
로즈마리님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쓰신 글 읽어보니 이 케이스는 남자쪽에서 약간씩 마음이 있었네요. 아마 로즈마리님이 알게 모르게 배려를 많이 해주셨을겁니다. 그게 다 이성으로 좋아하는 감정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요. 진짜 실친이면 그런 사소한 배려는 남-녀 사이라도 좀 덜하는 편이죠. 그런고로, 이 경우는 남자-여자 친구가 가능하다는 완벽한 반례가 되겠네요. 크크크
18/12/04 14:51
어디까지가 여사친이고 어디까지가 그냥 아는 사람인지 기준설정부터가 제대로 있지를 않으니 생산적인 논의가 힘들죠.
다만 본문의 케이스는 불가능한게 맞아요. 무슨 썸타는 남녀관계도 아니고 애초에 그냥 친구로 생각했으면 작별을 고한다는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죠. 그냥 인간관계 정리가 목적이면 서로 연락 끊으면 알아서 서로 멀어지는데 저게 정상적인 친구관계에서 있을법한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볼수가 없죠.
18/12/04 14:51
전 저랑 친한 여사친이 2명? 3명 있었는데
제 자취방 비밀번호 알고 학교에서 술먹고 집 못 들어갈때 제 방와서 방바닥에서 자고 공강시간에 와서 머리감고 가고 칫솔이랑 간단한 옷가지 몇개는 제방에 있고 이런애들이였는데 지금은 둘은 결혼해서 잘 삽니다 하나는 지방가서 살아서 잘 못만납니다 연락이야 결혼한 둘은 뭐 자연스럽게 예전만큼은 아니니 뜸해졌구요 지방가서 혼자 사는애는 맨날 연락옵니다 뭐 그래도 한번씩 짬나서 까페같은데 가서 만나면 걔네 둘 근 1년만에 얼굴봐도 어색할것도 없이 바로 대화 이어나가는거 보면 아직은 친구구나 싶네요 속칭 남자끼리 불알친구여도 애인있으면 연락 횟수 줄어드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전 그런점에 있어서는 크게 스트레스 받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18/12/04 15:25
나는 불가능한데? - 정상
내 주위사람들도 불가능하던데? - 정상 나랑 내 주위는 불가능하던데? 그러니까 세상 누구든지 불가능 - 띠용 이런거죠 뭐. 근데 유독 이성친구 가능 불가능 주제만 나오면 '누구든 불가능'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고요. 나도 가능하고, 상대도 가능하고, 내 애인도 이해하고, 상대 애인도 이해하면 당연히 가능한거죠. 근데 pgr만 봐도 이런 주제로 얘기 나누면 불가능하다는사람 많은데, 나 내애인 상대 상대애인 4명씩이나 같은 생각을 할 가능성이 낮아서 잘 안이루어지는거죠. + 이거랑 별개로 글쓴이님이 친구분에게 서운한건 자연스러운 일 같아요. 애인이 생기거나 결혼을 해서 연락이 뜸해지고 만남이 뜸해지고 하는건 자연스럽죠. 시간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글쓴이님 케이스처럼, 얘기를 나눴을 때 이전과는 다르게 폐쇄적이고 선을 긋는 느낌이 들어버리면 이성이든 동성이든 뭐든 충분히 서운할 수 있죠.
18/12/04 15:36
옛 여친들에게 가장 짜증났던 게, 나와의 문제를 지 '남사친'에게 상담 받는다는 거였습니다.
딴 남자랑 결론 다 내린 뒤 절 만나는 꼴인데, 이건 무슨 사인지 참.. 전 동성 간에도 연애 상담(지금은 부부 상담)은 안 받고 안 하기 때문에 '이성 간의 친구 사이'가 이해는 안 됩니다만,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좀 있고 뭐 저랑 다른 사람들이 워낙 많은 세상이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18/12/04 16:28
뭐 그냥 그랬으면 댓글 분위기가 약간은 달랐을거라는 이야기고 전 딱히 죄송할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이성간 친구사이를 서로의 애인/배우자가 생기고 나서도 이전과 똑같은 형태로 유지하는건 쉽지 않긴 하더라고요. 전 아직 결혼을 안해서 제가 하고나면 제 입장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여자인 친구들은 결혼하고나면 적당히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뭐 아예 연락을 안하고 남처럼 지낸다거나 이런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그 중에 두 명 정도는 제법 꾸준히 연락도 하고 기회 되면 얼굴도 보고 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 결국 진리의 케바케라고 밖에는 말 할수가 없어요 크크
18/12/04 16:07
17년동안 가장 친한 여사친으로 지낸 친구랑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반례라고 해야되나 아니라고 해야되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근데 그러다보니 연애감정이 없어서 다른 부부들 신혼때 달콤할 적에 [가족끼리 왜이래 제정신이냐] 분위기로 주로 흘러서 크크크. 결혼하기전에 연애도 기간이 엄청 짧았는데, 연애라기보다 걸핏하면 만나는 친구라 '야 내가 30대 중반이고 너도 이제 서른이 넘었는데 누가 우리 데려가겠냐 폐급이다 폐급' 이러다가 결혼하게 된 사이라... 아직 아이도 없고 취미가 비슷해서 (게임, 만화 등) 별 문제는 없습니다. 여전히 제 제일 친한 친구에요.
18/12/04 16:28
자기 주변에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만 모여 있다고 해서 모든 국민들이 그 정치 세력을 지지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정과 연애 문제도 자기 본인과 주변 소수 사례들로만으로 이성간 친구관계가 불가능하다고 단정내리는 건 무리죠. 제목이 다소 이러한 반응을 많이 수집하게 된 원인이 되기는 한 것 같네요.
18/12/04 16:44
질게에 이어 자게까지 이정도 관심을 받으시는 것도 대단하십니다.
저렇게 절교하자고 얘기한다는 거 자체가 동성친구랑 이성사람친구랑 기준이 다르다는거에요
18/12/04 17:05
제 첫 사랑 여자가, 남사친이 많았는데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걔네는 남자로 안 보여. 그냥 친구야' 근데 그 남사친중 한 명하고, 그것도 평소에 여자 관계가 복잡하고 나이트에서 매일 원나잇하고 다닌다던 그 남사친하고 바람이 나서 헤어졌네요. 그 이후, 저는 남자&여자 관계에 친구가 있다고 하면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만, 뭐 다른 사람들은 진짜 있을 수도 있는 거죠. 제가 못 났거나, 제 전 여자친구가 이상한 사람이었을 확률도 있으니까요. 친구 사이가 가능하다는 사람들 의견도 맞고, 저는 직접 경험해봤으니 제 의견도 맞다고 생각해요. 정답은 없습니다.
18/12/04 17:06
흠... 대학시절 '친한 여사친'이 4명이 있었는데, 그 여사친 중 1명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4명 모두 서로 알고 지냈습니다...
4명의 여사친 중 1명은 어린나이에 결혼을 해서 급격히 멀어졌었고, 1명은 사귀던 남친과 헤어진 후 갑자기 저에게 고백해와서 거부했었습니다.(이후 서로 연락 안(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1명은 글쓴이분과 마찬가지로 베프 중 한명에게 소개시켜줘서 둘이 사귄적이 있습니다. 다만, 그 여사친이 베프와 사귀던 중 뜬금없이 저에게 대쉬해서... 그 날 이후로 엄청 어색해졌었죠... 당연히 거부했지만, 그 베프에게 괜한 죄책감도 들고 뭐 그랬었습니다. 암튼, 그 여사친분이 사귀자고 하는 등 강력한 무언가를 하지 않는 이상, 굳이(왜?) 절교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남자친구도 여자 사귀기 시작하면 전보다 연락 잘 안되는데요...
18/12/04 17:09
굳이 연을 끊은건 아무리 말을 해도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는데 누가봐도 영혼없이 의무적으로 하는 느낌이라 제 입장에서는 "남친 생겨서 나를 버린것처럼 되기는 싫으니까 이전과 같은 빈도로 연락은 해야겠고 마음은 없고, 남친이 나랑 베프이니 필요할때 써먹어야겠고" 이렇게 생각을 하게되니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참기가 힘들었어요. 뭐해? 하고 카톡이 오면 저는 반갑고 좋은데 저만 신나서 답장하고 걔는 몇시간 열몇시간 후에 읽고 그런게 반복되더군요
18/12/04 17:13
엄청 친한의 정도가 사람마다 틀리지 않나요? 저도 꽤 친하다고 생각한 여사친 있는데 결혼해도 상관없이 친하게 지내는데 그렇다고 엄청 친한게 아니게 된건 아닙니다. 왜냐면 친구의 경계를 넘지 않았거든요.
18/12/04 18:31
이건 '모든 이성을 잠재적 연애의 대상으로 보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달리 말하면 누군가를 봤을 때 먼저 '인간'으로 보는가 '여성(또는 남성)'으로 보는가라고도 생각하고요. 남녀로 양분해 생각하는 경우는 성소수자 등의 경우도 함께 생각해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지 않나 싶네요.
18/12/04 18:53
글쓴분께서는
친구 - 여사친 - 애인으로 나누어서 보고 있는거 같아요. 서로 솔로인 기간에 애인 대리의 형식으로 사생활을 공유하던 사이였으면 진짜 애인이 생겼으면 서로에게 소홀해 질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그걸 '엄청 친한 친구'라고 불러야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진부하지만 사랑과 우정사이 뭐 그런거 아닐까요.
18/12/04 20:03
저도 글쓴이와 같은 감정을 느낀적이 있었어요
엄청친했는데 남자친구 생기고 자연스레 연락이 뜸하게 됐죠 댓글로 쓰셨다시피 연락이오면 예전처럼 신나게 떠들다가도 어느순간부터 답장이 5시간 뒤 10시간뒤 이렇게오면 서운하죠 그 친구가 남자친구 생긴지 3개월 출근직전 카톡 그리고 밤9시반 카톡 카톡이라도 매일 안하면 모르겠는데 쓸데없는 말로 계속 이어지던게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신변에 변화가 생기면 나중에 연락한다고 하고 연락 그만뒀습니다
18/12/04 20:11
저랑 똑같으시네요 그냥 1주일에 한번정도 안부나 물으면 아무 불만 없을텐데 남친 생겼다고 저를 버린것처럼 보이긴 싫어서인지 매일 영혼없는 카톡을 보내니까 제입장에선 그게 엄청 스트레스더군요. 안그래도 된다 그러지말아라 나는 스트레스받는다 일렇게 명시적으로 말해도 그순간 뿐이라 어쩔수가 없었네요
18/12/04 20:15
길거리 아무나 붙잡고 42km 뛸 수 있는지 조사해보면 99%는 못할거라는 통계적 의미는 있죠. 물론 확정적으로 안될거라고 일반화 시킨건 제 잘못이 맞습니다
18/12/04 20:34
진리의 캐바캐죠. 둘다 이성적 관심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가능은 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글쓴분이 절교(?)까지 하셨단 건 연애감정까진 아니더라도 그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셨기에 그랬다고 생각하네요.
18/12/05 02:47
앞으로 백세시대를 살건데, 친구들 많이 만들수 있을때 만들어 놓으세요. 나이들수록 세상떠나는 친구들이 많아지면, 그때 새로 사귀기는 힘들어요.
그리고, 이별할때 나이스하고 좋게 헤어지세요. 인생은 매우 깁니다. 10대때 첫사랑이랑 70대에 다시 만날수도 있는겁니다. 싱글로 살아도 친구는 좋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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