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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05 14:20:43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중국 자본의 유럽진출 현황 (수정됨)

이미 세계 명품시장에서 중국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달하고,

세계 관광시장에서도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항공권 검색 포털 스카이스캐너도 중국에 매각되었네요.

할리우드의 유명한 제작자 Lionsgate도 중국에 매각되었고


유럽의 많은 기업들도 중국에 매각되었더군요

독일의 기계부품 회사 Putzmeister, 로봇회사 Kuka AG도 매각되었고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작하는 Daimer AG의 최대주주도 중국인입니다. 

이탈리아의 타이어제작 회사 Pirelli (타이어 시장 세계 5위) 도 2015년에 매각되었다더군요.

스위스의 Syngenta는 농약, 살충제, 종자 등을 판매하는 세계 최대 농업기업 중 하나인데 이 또한 2018년에 매각되었다고 합니다.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항구의 지분 67%는 이미 중국자본의 소유이고

유로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에 포르투갈은 보험회사, 전력회사, 부동산 등을 대량 중국에 매각했습니다.

또한 런던의 히스로 공항, 맨채스터 공항, 프랑스의 툴루즈 공항, 이탈리아의 파르마공항 등에도 진출해있고

유럽 6개의 항구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냥 막연히 중국의 경제가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이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보면 정말 전략적으로 

아주 정교하게 쓰고 있더군요. 


해외투자에 대해 다소 민족주의적인 우리나라와 달리,

서양국가들은 대부분 돈은 그저 돈일뿐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지

중국 자본에 아주 쉽게 문을 열어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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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츠크해
18/12/05 14:27
수정 아이콘
영 안되면 배를 쨀 수 있어서가 아닐지
쭈꾸미
18/12/05 14:35
수정 아이콘
한국이 배 쨌다가는..
타카이
18/12/05 14:27
수정 아이콘
야금야금 민영화되어 있는 국가 기반 시설 지분을 구입...
18/12/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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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과 한창 마찰을 빚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돈으로 패권을 사재끼는 모양새라.
지난달 파키스탄에선 중국이 나라의 피를 빨아먹고 있다며 중국 영사관에 폭탄 테러까지 벌어졌고요(..)
ioi(아이오아이)
18/12/05 14:31
수정 아이콘
세계사, 한국사에서 많이 보던 방식 아닌가요?
aurelius
18/12/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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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9세기 동안 당했던 것을 아주 잘 배웠어요. 서양 웹에서도 관련 기사 댓글에 "They are giving us the taste of our own medicine"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요.
적폐의탑
18/12/05 14:31
수정 아이콘
미중 무역전쟁을 두고 중국을 잽도 안되는게 나댄다 식으로 평하는
분위기가 각 커뮤니티에 자주 보였는데
현실은 마냥 중국이 미국에 밀리는것 같지도 않더군요
aurelius
18/12/05 14:3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나친 반중정서가 현실을 보지 못하게 하는 거 같습니다. 미국의 최고 전문가들도 중국이 앉아서 당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미국 측의 출혈이 더 크다고 주장하고 있는 판인데...
앙겔루스 노부스
18/12/05 15:56
수정 아이콘
오히려, 중국입장에선 이 고비만 넘기면 진짜 뒤집는거다, 라고 밖에 생각 안할 텐데, 현실 모르는 사람들 참 많죠. 일대일로 일부 사업들 엎어진거 보고 중국 끝나는 줄 알고.
aurelius
18/12/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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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우리나라 인터넷을 보면 흡사 18세기 일본을 시찰하던 조선사절단을 보는 거 같습니다. 18세기 동안 일본의 압도적인 상공업 성과를 두눈으로 보았음에도 계속 정신승리하고 현실부정했던 것처럼.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타이탄(Titan)들이고, 그 타이탄들의 능력과 성과 그리고 그들이 온 세계에서 펼치고 있는 공방전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알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반응이야, 심지어 명문대 커뮤니티에서조차 착짱죽짱, 그래봤자 짱깨 이러고 있으니... 정말 한심할 따름입니다. 중국을 인터넷에 존재하는 가상존재가 아니라 현실에 매번 부딛혀야 하는 우리나라의 정치계와 언론계 그리고 산업계의 인식은 20대 명문대 학생들보다 나을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앙겔루스 노부스
18/12/05 16:01
수정 아이콘
반중을 하려면 중국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데, 제대로 이해하지도 않고 저렇게 맹목적인 것이 인종주의가 아니면 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래놓고 한국은 인종주의 없다능~ 이런 소리나 하고 앉았죠 쑺~
pppppppppp
18/12/05 21:11
수정 아이콘
한국은 인종주의 진짜 심한 나라 중 하나죠
루트에리노
18/12/05 18:03
수정 아이콘
기껏 인터넷에서 뭐 얼마나 대단한 통찰력을 원하십니까. 그게 이상한건 아니죠.
정상을위해
18/12/05 19:04
수정 아이콘
스랖 반중정서가 강하죠... 요즘 안 강한 곳이 어딧겠냐만
국산반달곰
18/12/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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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두 없어서 대두 관세물고 미국에서 수입하는 나라가 중국이데요.
처음이야 브라질에서도 수입해보고 중남미에서도 수입해보고 하지만, 미국 생산량에 턱없이 모자라니 결국 뭐..
당장 기술, 과학자에게 중국 이민갈래, 유럽지역 이민갈래, 미국 이민갈래 그러면 확실하게 가장 앞에 중국은 0에 수렴한다고 확신할 수 있고요
거기에 가장 고령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고(심지어 우리보다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도 종종 나오니)

결국 언제 밟히냐가 문제지 미국에게는 전혀 상대 안될거 같은데요.....
결국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농산물 자급자족 하기 힘든문제가 생각이상으로 크게 나타날겁니다 뭐..
醉翁之意不在酒
18/12/05 16:36
수정 아이콘
대등한 상대는 아니죠. 단지 한두방에 깨깽할 정도로 허접한것도 아니라는걸 간과하는 분들이 계시긴 하죠.
국산반달곰
18/12/05 16:51
수정 아이콘
g2가한두방에 깨갱하지는 않겠죠
미국에 종속적이라보는 eu조차도 그정도는 아닌데요
근데 플라자합의 전의 일본급이라도 중국이 되냐 하면 그보다는 아래라고보는데 과연 위댓글처럼 이고비만 넘기면 뒤집을까요?
aurelius
18/12/05 17:04
수정 아이콘
일단 기본 전제가 잘못되었습니다. 플라자합의 전의 일본 <<<< 오늘날 중국입니다. 경제적 체급과 R&D 투자규모로 따지면 전성기 소련보다도 윗급이에요. 괜히 미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한 이래 자국 역사상 최초로 진정한 의미의 맞상대를 만났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국산반달곰
18/12/05 17:32
수정 아이콘
그당시 일본의 위치와 지금 중국의 위치를 비교해야죠
그당시 일본의 과학기술적위치로는 미국에 근접하거나 넘어설수 있는국가이다지만
중국의 지금 위치가 그정도는 커녕 그보다 한참 아래인데요
첨단산업이라 불리는 사업중 중국회사가 미국회사에 비해 대등한 경쟁력을 가진회사가 손에꼽을정도인데 이게 어떻게 대등한 상대죠?

그당시 소니를 필두로한 전자회사와 미국전자회사 비교와
지금 화웨이 텐센트와 미국의 애플 구글을 비교해보면 이미 상대가안되는데요
aurelius
18/12/05 17:52
수정 아이콘
지금 설마 일반 소비재의 품질로 특정 국가의 국력을 평가하는 건 아니겠죠?
국산반달곰
18/12/05 18:55
수정 아이콘
그 싸움이 일반소비재에서 나오는데요
그럼 첨단기술로 들어가도 싸움이안되고 일반소비재도 싸움이안되고
천연자원 농업 사회의건전성 투명성 모두 싸움이안되는 나라인데요

그럼 국력이 gdp하나로 평가하나요? 아니면 인구수?로 평가하나요?

중국이 힘쌔고 국력높은나라는 맞는데 미국의 국력을 무시하는듯한 발언보면 참 웃깁니다. 그냥 it쪽 하나만봐도 중국이 미국뛰어넘기는 요원해보이는데요
醉翁之意不在酒
18/12/05 22:18
수정 아이콘
일본이 당시 과학 기술력에서 미국에 근접 내지 넘어선다는건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미국을 이길수있다는 말과 별반 차이없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네요
미트파게티
18/12/06 10:0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18/12/06 00:18
수정 아이콘
혐오에 눈이 멀어 제대로 못 보는 거죠. 중국인이라고 봐봤자 돈쓰러 온 생각없어 보이는 유학생이나 관광객 뿐이니깐요.
버스를잡자
18/12/05 14:32
수정 아이콘
지금 이미 트럼프가 전초전 벌여놓은거 같은데

미국이 중국 한번 밟아줄거 같은데, 그때 우리나라도 덩달아 박살날까봐 그게 무섭네요
18/12/05 17:46
수정 아이콘
밟아주다가 3개월 관세스와프 했죠.
왜했냐면 미국 기술주 주식 떨어지고 잘나가던 경기지표에 균열일어나서죠. 중국의 제조와 소비파워 무시 못합니다.
pppppppppp
18/12/05 21:12
수정 아이콘
현실은 미국이 박살나고 있었죠 ㅠㅠ 그래서 트럼프도 관세 미뤘고 그 계기로 주식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죠
18/12/05 14:3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유럽이 했던짓을 지금 중국이 하고있는거죠
스카이
18/12/05 14:40
수정 아이콘
일본도 잘 나갈 때 외국 부동산 사고 기업 사고 그랬는데 결과도 일본처럼 될 지 궁금하네요. 서브프라임 없었으면 무역전쟁을 2010년 초반대 중국이 힘이 덜 강했 때 했을 것 같은데, 금융위기 이기려고 중국을 이용하다보니 오히려 중국이 너무 커졌나 보네요. 물론 오바마 때라 지금보다 훨씬 젠틀하게 압박했겠지만요.
aurelius
18/12/05 14:43
수정 아이콘
일본은 고립된 섬나라이고, 또 미국의 "안보동맹체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국가였다는 게 중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죠. 중국은 플라자 합의 때의 일본처럼 미국이 압박한다고 그냥 무릎꿇을 이유가 전혀 없죠.
스카이
18/12/05 16:35
수정 아이콘
네, 일본처럼 쉽게 꿇지는 않겠지만 결국은 꿇게 될지가 궁금합니다.
이밤이저물기전에
18/12/05 15:18
수정 아이콘
일본이 80년대 후반 반짝 하고 미국을 삼킬듯한 기세를 내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당시 연준의장이던 폴 볼커가 인플레이션 죽인다고 무리할 정도로 급진적으로 이율을 높인 결과 달러강세화 + 주식/부동산 가치 대폭 하락이 초래되었는데...
때마침 일본은 엔저를 유지하면서 무역흑자로 잘나가던 중에 부동산 버블까지 더해지면서 파죽지세로 세일기간중이던 미국 부동산을 사들일 수 있었던 것이죠.
그렇게 몇년 반짝 하다가 플라자 합의 + 버블폭락으로 인해 한꺼번에 사그러들게 되었지요.

지금 중국의 입장이 당시 일본의 입장하고 닮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미국은 제일 큰 무역파트너로서 협상에 레버리지를 발휘할 수 있는 입장이구요.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현재 중국도 위안화를 절하 하고 있지요.
반면 지금은 시기상 경제팽창기를 지났기 때문에 1990년 일본 부동산 폭락때처럼 중국내 자산 버블로 인한 내적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스카이
18/12/05 16:39
수정 아이콘
순서를 조금 착각하신 거 아닌가 싶은데요, 제가 착각한건지..

엔저로 무역흑자 지속->플라자합의(85년)->엔고-> 버블 발생(80년대 후반, 이 때가 미국 부동산 기업 사재낄 때죠.)-> 버블 터지고 잃어버린 20년시작 아닌가요?

중국은 위안고보다 위안저가 더 위험한 상황일 것 같아서 플라자합의처럼 위안고 합의를 볼 일은 없을 것 같지만요.

꼭 일본과 같은 테크트리 밟을 거라기 보다는 결국 미국의 압박에 무릎 꿇고, 미국에 들이대지 못 하게 되는 것일까 아닐까가 궁금하다는 의미의 말이었습니다.
밴가드
18/12/05 17:58
수정 아이콘
중국이 금융위기를 겪었던 많은 개발도상국들 같이 자본시장이 개방되어 있고 외채가 많은 나라라면 위안저가 위험하겠지만 아직 중국은 그렇질 않고 경기둔화를 더 두려워하고 있어서 위안화 절상을 거부할거라고 봅니다. 중국이 2015년에 복수통화 바스켓으로 전환하면서 있었던 절하로 자본유출이 상당하여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절하가 되면서도 외환보유액이 줄지를 않고 있죠. 중국이 애당초 복수통화 바스켓으로 전환한 이유가 기존의 위안-달러 연동제를 느슨하게 해서 미국 금리인상시 달러와 연동하여 위안도 절상이 되는걸 피하려고 한건데 그게 지금 목표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죠. 미국내 금리인상과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위안화는 절하가 유지되어 미국과의 무역흑자가 계속 유지되고 있으니까요. 중국이 내부 물가상승이 심하다면야 모르겠지만 그것도 문제요소가 아니고요.
스카이
18/12/05 18:08
수정 아이콘
중국은 외채문제보다 일대일로나 체제 안정 때문에 위안저가 위험한 것 같습니다. 위안고는 경제성장률 문제로 또 위험하고요. 지금 정도의 적당한 선이 중요하겠죠.

아무튼 제가 궁금해하는 것은 미국은 어떻게 중국을 무너트리려고 할까와 중국은 어떻게 피할까 또는 결국 무너질까 입니다. 꼭 중국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도 아니고, 미국이 실패할 거라 생각하는 것도 아니에요. 원댓글에서도 그래서 궁금하다고 쓴거고요.
밴가드
18/12/05 18: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님이 말씀하시듯이 현 상태는 중국입장에서 보면 적당히 만족적인 수준에서 위안화가 절하되어 있다고 보면 될겁니다. 위의 댓글에서 제가 그 시각도 나타냈지만 왜 지금의 중국이 통화/무역정책으로 미국에게 목줄을 잡혀 있지 않는지 이유들도 설명했는데 그걸 다르게 말하자면 결국 미국이 단기간내에 중국을 굴복시킬 수단은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어느 정도 미국의 요구가 반영되는 타협은 있을수 있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가정해서 미국과 중국이 대공황때 열강들끼리 있었던 수준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한다고 해도 중국 총 GDP에 가는 손해는 2%를 넘지 않을겁니다. 대공황때 실물경제의 붕괴와 관세장벽으로 인한 국제무역의 축소로 초반에는 세계 GDP의 3-5%에 손해가 갔지만 각국들이 국내산업 육성과 자급자족으로 돌아서서 세계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궁극적으로는 1-2% 정도로 줄일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일어난 물가상승은 소비자들이 인내해야 하는 몫이었고요. 국민들은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감당할수 있지만 대규모 실업은 정권에 당장 위협적이죠. 궁극적으로 30년대의 무역전쟁에서 백기를 들고 항복한 주요 열강은 없었습니다.

오늘날의 중국경제가 총 2%의 손해를 입는다고 쳐도 그건 4개월치의 경제성장으로 매꿔지는 수치인데 단기적으로 중국은 그걸 충분히 이룰수 있는 수단들을 보유하고 있죠. 그렇다고 해서 중국에게 부작용이 없을거라는건 아닙니다만 딱히 치명적이지도 않을 거고요. GDP의 300%를 다가가는 중국의 총부채율(주요국들 중에선 일본 다음으로 최고)이 장기적으로는 저출산율과 겹치면서 상당한 문제가 되겠지만 그건 이번 무역전쟁 라운드에서 승패 주요 요인은 아니죠. 미국이 통화/무역정책 바깥으로 중국에게 큰 피해를 주고 싶다면 SWIFT같이 준 전쟁적 금융제재를 부과하거나 아니면 미국내 저축율을 엄청 올려서 무역적자를 확 줄여야 하는데 하나같이 다 비현실적이죠. 트럼프 행정부가 1500조원치 감세정책을 펴고 있는데 국가 저축율이 올라가겠습니까?

결국 양쪽이 작정하고 무역전쟁에 돌입하여 버팅기기로 가면 먼저 불리한건 미국일거라고 봅니다. 불과 2년후에 선거가 또 있으니까요. 이번에 G20에서 트럼프가 시진핑과의 만찬 이후 미국 농부들에게 중국이 다시 농산품들을 사들일 거니 안심하라는 투의 트윗을 올렸는데 그게 사실 대선을 앞둔 트럼프의 다급함을 비친거라고 봅니다. 중서부 접전지 주들로 농업수출이 중요한 아이오와,위스콘신 없이 재선은 꿈 꿀수 없으니까요.
18/12/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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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가 뒤죽박죽인데요?

버블이 플라자 합의 때문에 나온거예요.

뭔가 히스토리를 잘못 알고 계시는듯합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8/12/05 15:57
수정 아이콘
그 때 일본은 환율빨(엔화 초강세)이었는데, 지금 위안화는 환율 약세에요

그리고 그 떄 일본은 1인당 지디피 세계 10위라 더 커지기엔 너무 성숙했는데, 지금중국은 아직 세계 중위권. 여전히 요소투입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걸 사람들이 외면하더군요
스카이
18/12/05 16:45
수정 아이콘
일본 엔고는 플라자 합의 이후이고, 미국이 일본이 더 커지지 못 하게 밟으려고 한 것이 플라자합의라고 생각합니다.

엔고냐 엔저냐 보다, 위안고냐 위안저보다, 미국이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못 하게 밟으려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미국이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못 하게 밟으려고 할 때는 1인당 GDP 보다 총 GDP를 기준으로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이 중국을 밟으려고 하고 있는 중이고, 중국은 안 밟히려고 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궁금하다는 거죠. 상황이 다르므로 일본처럼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미국의 의도는 같으니까요.
앙겔루스 노부스
18/12/05 17:01
수정 아이콘
엔고 이야기는 원 댓글에서 '잘 나갈때 외국부동산 사고 기업사고' 이에 대한 대답입니다. 플라자 이전의 엔 달러 환율은 일본의 미칠듯한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보합세였는데, 이건 미국의 고금리, 일본당국의 개입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구요.

이미 미국이 밟을 티핑포인트는 넘었어요. 중국은 일본처럼 미국한테 순순히 당할 일 없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되면 전 세계가 다 불황에 빠집니다. 미국 이외 국가들이 중국이 이뻐서 자유무역을 지키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중국만 뚜드려 맞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러는거지.

그리고 1인당 GDP 이야기는 미국의 의도따위와 무관하게, 자체적인 성장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이야깁니다. 한국이 지금 미국이 밟아서 2%대로 떨어진게 아니고 3만달러가 되어서 떨어진 것이듯이. 한국도 1만달러이던 시절엔 5~6%성장했습니다.
스카이
18/12/05 18:03
수정 아이콘
원 댓글에도 썼듯이 타이밍은 늦었죠. 중국 역시 미친듯한 무역흑자에도 환율은 일정 수준 유지하고, 이건 중국 정부 개입, 개방하지 않은 금융시장 덕분이죠.

중국만 힘들어지는 것이 아닌 줄 알면서 미국이 분명히 중국에 태클을 거는 의도가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지 않나요? 심지어 미국도 중국 쓰러지면 힘들어질텐데도요. 성장률 5~6%였어도 잘못하면 IMF 오는거죠. 중국은 성장률 꺾이면 체제 안정에도 문제가 있고,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나라들도 많았고요.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자체 성장력보다 미국 의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중국이 일본처럼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원 댓글에 썼듯이 궁금하다는 겁니다. 일본과 상황이 다르니까요. 상황이 같으면 궁금할 것도 없죠. 미국은 지금까지 2인자를 좌초시키는 것을 계속 성공해왔는데, 과연 이번에도 성공할지, 그동안 고꾸라지는 2인자들을 본 중국이 과연 당할지 그게 궁금하다는거에요.
앙겔루스 노부스
18/12/06 01: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구구하게 말할 거 없을거 같으니 간단히 제 생각만 말하겠습니다

1. 중국의 성장력이라는 것 자체가 미국이 밟을 타이밍은 이미 지났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타이밍이 늦었는데, 미국의 의도가 중요하다, 라는 말은 동시에 성립하지 않습니다.
2. 중진국 함정에는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3. 일본과 같은 결과는 오지 않을 것이며 중국은 명목 GDP로 10년 안팎으로 미국을 넘어설 것은 상당히 유력합니다.
다만 오히려 진짜 경쟁은 그 때부터인 면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미국이 분명 상석에 앉아있지만, 중국이 명목 GDP로 미국을 넘어서는 그 시점부터가 진짜로 누가 국제질서를 형성유지하느냐를 놓고 각축이 벌어질 것입니다.

이 주제로 피지알에서만 한 네번째는 이야기하는 듯
醉翁之意不在酒
18/12/05 14:43
수정 아이콘
중국이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타이밍을 너무 빨리 잡았고 지나치게 적라라하게 급진적으로 하는거같습니다. 시황제가 자신의 임기?내에 민족의 부흥이라는 궁극목표를 달성하기위해 무리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이아빠
18/12/05 14:53
수정 아이콘
조만간에 삼성이나 엘지. 현대도 중국에 매각될수 있겠네요.
알레그리
18/12/05 14:56
수정 아이콘
중국 성장은 놀랍지만 너무 빨리 성장하면서 그만큼 적을 많이 만들어서 잘 모르겠네요.
유지애
18/12/05 15:24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도 중국이 자본으로 사들이고 있죠
18/12/05 15:26
수정 아이콘
일대일로도 파열음이 많이 나고 기본적으로 양극화의 부작용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나겠지요. 장기적으로 중국 위험하다고 봐요.
aurelius
18/12/05 15: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양극화의 부작용은 동서양 할 것 없이 대단히 크고, 최근 프랑스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오히려 유럽이 양극화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이 중국보다 심각하죠. 그리고 일대일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으며, 서양자본주의나 중국자본주의나 수혜국가(의 엘리트)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고 오히려 이런 저런 조건을 붙이지 않는 중국자본이 더 받아먹기 편한 측면이 있죠. 특히 일대일로의 핵심이 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기스탄 등)은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인데다 (따라서 무역루트를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 대부분 독재국가이고 서양과의 무역보다 중국과의 무역이 압도적으로 중요해서 점점 중국세력권에 포섭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18/12/05 15:43
수정 아이콘
저는 장기를 이야기한 겁니다.중국도 경제성장률 점점 줄어가며 사회적 통합에 대한 동력을 잃어갈테고 누구보다 큰 나라인만큼 양상도 증폭되어 나타날겁니다.
aurelius
18/12/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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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다만 21세기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중국의 독재체제가 얼마나 정교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국민을 통제할 것인가... 그리고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혁명으로 가기에는 부족한 정도의 삶의 질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 이게 관건이라고 봐요. 그리고 선악구도를 배제하고 순전히 능력으로만 보자면, 지금까지 중국공산당이 보여준 퍼포먼스를 생각해봤을 때 전자와 후자 모두 해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8/12/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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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소설 "1984"에서 공산당 독재 (정확히는 마르크스주의의 '역사관을 가지고 지배하는 독재')의 공포를 잘 표현했는데, 어째 중국의 현실은 조지 오웰의 상상을 뛰어넘기 시작했다는 느낌도 듭니다.

전혀 터무니 없는 헛소리를 민중에게 먹이면서도,
소수의 당 엘리트가 '이중사고'로 대표되는 '거짓된 지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고의로 모호하고, 말이 안되는 말로 가득찬' 당의 지시에 충성하면서도, 동시에 현실적인 현안에 있어서는 정확한 판단을 해야하고, 실패하는 자는 강령에 따라 비난받고 대체되는 괴상한 체제.

분명 지배당하는 자의 현실과 지배하는 자의 현실이 전혀 다르기에, 많은 기존 독재국가처럼 몰락할 것 같으면서도,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역사를 이해한 집권 과두정 영사(Ingsoc)는 오히려 바깥세상을 자신의 뜻대로 괴상하게 고쳐나가고,
(또는 바깥세상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나, 도저히 소설 '1984'의 세계 안에서는 알 수가 없지요.)

나중에는 인간성조차 '집권에 대한 불안정요소'로 판단해서 거세시키고,
인간의 유전자의 재생산을 뛰어넘은 '당의 강령' 자체의 재생산을 목표로 하는 사회를 만들어버리지요.
(당원이 사람이 아니라, 당의 현실을 만들어내는 '손발', 강령을 재생산하는 '매개체'가 된 모습이 너무 무섭더라고요.)

일단 조지 오웰은 이런 것이 시작되려면 그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세계대전" 이후 잿더미가 된 세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국 공산당은 세계대전 이후 잿더미가 아니라, 냉전 붕괴 이후 시장경제에서 튀어나왔으니... 으아아...

지금도 중국 공산당은 법대로 자본주의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
어느 순간에는 갑자기 모든 것을 당이 가져갈 수 있는 모호한 사회이지요.
누군가를 이걸 전통적 '관시', 또는 공산당 노멘클라투라 특유의 '부패'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이걸 1984의 '이중사고'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공산주의는 아주 모호한 단어이자 '중국의 힘' 그 자체가 되어버렸기에, 누가 이 골치 아픈 체제에 제대로 된 대안체제를 생각해낼 수 있을까 고민되네요. 특히나 '민주주의-자본주의'의 쌍두마차의 매력이 갈 수록 바닥을 치는 이 와중에...
믿을 것은 자유중국의 소프트 파워인데 요원하네요..
醉翁之意不在酒
18/12/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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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행보들이 1984를 연상시킨다는거에는 이견이 없는데요. 한편으론 기술의 발전으로 빅브라더가 진정 무한한 권능을 가지게 될거 같은 느낌이 드는것과 동시에 이미 사람들은 그런 단순한 이데올로기로 얽매기엔 너무나 많은걸 알아버린것도 사실인지라. 꼭 그렇게 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18/12/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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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중국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지난 한국 정권에서 한국에서 어떤 '진실'공방이 오갔는지를 생각해보면,
사람이라는 것이, 정말 몇 명의 인텔리겐치아 (이념적 지식인)가 아니라면, 아니 심지어 인텔리겐치아라 할지어도,
필요한 사실 관계는 인터넷에서 자료로 만들어서 뽑고, 매일 매일 누가 자신을 먹고 살게 해주나 고민합니다.
위키리크스가 터지고 수 많은 '비밀' 정보가 풀렸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랑 관련 없는 너무 고오급 정보다'라는 식으로 무관심했지요.

지금 오히려 페미니즘이니 하는 '쓸때 없이 거대한 담론'이 사람들을 얼마나 잘 움직이고 있는데요.
SNS는 전세계의 다양할 수도 '있었던' 사람들을 각자 골방에 처박아서 끼리끼리 묶어 놓고 있습니다.
"Fake News" "Echo Chamber"라는 언론 유행어로 유명한, '
SNS의 선택적 소통은 이미 몇년도 더 '우려'하고 있는 현상이지요.
이런 현상의 정반대편 끄트머리에는 '정치' 또는 '담론' 혐오와 무관심이 존재하고요.

둘의 공통점은,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평생 이것을 가지고 싸울 수 있어요. 서로 싫어할 수도 있고.
그리고서는 세상에 신경을 끄게 만들 수도 있지요.
소련이 말입니다. 소비에트 신인류라는 개념을, 마르크스의 이념의 물화(Reification) 개념을 이용해서,
자본주의 세상에는 어떤 매력도 느끼지 못하고 정해진 '사회주의' 방식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인류를 만드려고 그 노력을 했는데,
자본주의의 'SNS'는 이미 그 수준을 뛰어넘었지요. 이러니 종교계의 교주들이 취직난을 가지지요.

조지 오웰은 로빈 후드는 중세의 숲 속에 살았지만,
지금 현대에는 중세부터 내려오는 숲 같은 곳은 보이지 않는다고 논평한 적이 있습니다.
연구비를 받아, 정말 현실고민 없이 지식 자체를 추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장 국가로부터 선동에 취약한 사람이겠지요. 냉전이 끝났다고 이념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니까요.
'세서미 크레딧'이라는 제도를 들어보셨나요?
전국민에게 점수를 주고 당의 지시에 맞는 행동을 하면 포인트를 주고, 안하면 포인트를 깎는 '게임'입니다.

1984에서 주인공의 몰락은 일개 한 명의 '고위당원'이 이 영사의 모든 제도를 통제한다고 착각한 점에서 시작됬지요.
실제로 그는 권력욕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당의 백혈구 세포 같은, 기계적인 관리자였지요.
전혀 인간적인 욕심이 없었고, 심지어 주인공과는 달리 '자유에 대한' 욕구조차도 초월한 광신도였지요.

알파고님은 아마 중국에서 가장 먼저 스카우트할 것 같네요.
醉翁之意不在酒
18/1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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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활한 바로는 많이 알고있다고 봅니다.
그걸 위해서 목숨을 걸것인가는 별개지만.
18/12/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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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중국에서 직접 생활하셨다고하시면, 아직 중국이 미지의 땅인 제가 머쓱해지네요 헤헤...

사실 한가지 털어놓자면, 시진핑의 독재화가.. 뭐랄까.
1984처럼 정말 어느 특이점에 팍! 올줄 알았는데, 상당히 '눈에 보이게' 와서요.
아무래도 1984까지 못가고,
오히려 유신정권같이 전통적인 독재정 특유의 '힘들어서 조인다' 같은 느낌이라,
중국붕괴론에 대해서도 조금 마음을 열어두고는 있지만요.
무슨 구체적인 정황이 보이는 것 같진 않아서 조금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
foreign worker
18/12/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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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무서워서 욕을 못하는 거지, 몰라서 안하는 게 아니죠.
후진타오 때 살아봤는데 대놓고 얘기는 못합니다만(공안이 너무나 무서우니...) 불만이 적지 않더군요.
18/12/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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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증명했듯이,
아무도 욕을 못하는 사회는,
아무도 진실을 모르는 사회와 상당히 근접해있습니다.

뭐 1984는 SF소설적인 면모도 있어서, '똑같다'라고 말했지만, 이건 좀 소설적인 과장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간부에게 '아무렴요. 믿지요.'라고 말해야한다면,
그건 훌륭한 '이중사고'의 시작이에요.
당이 내려준 인격이 필요할 때마다 나올수 있는, '조교'의 성공이니까요.
foreign worker
18/12/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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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ce 님// 가급적 정치 얘기는 현지인들과 많이 안했지만 중화사상 자체는 현지인들에게 지배적입니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근데 그게 당에 대한 충성으로 이어지냐하면 전혀 아니더군요.
일당독재하는 나라치고 비대한 관료제가 없는 나라는 못봤고, 그게 부패하지 않은 나라도 못봤습니다. 거기에 순응은 하겠지만 좋아하지는 않죠.
18/12/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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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foreign worker 님// 사실 저는 중국에 직접 가본적이 없어서, 정말 다른 소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독재야, 일단 이데올로기로 민중을 통솔하는 것일테고, 이데올로기에서 중화사상과 공산주의는 일단 한 배를 타기로 결심한 것이니... 아무래도 그 사이에 빈틈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정말 순식간에 무너질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마지막 줄에 foreign worker님께선 '순응은 하겠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라고 두 단어를 구분하셨지만, 저는 제 입장이 있어서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프랑스 같은 경우 '68운동' 이후 쿨한 것이 프랑스의 국체를 부정하는 것이 되어서, 지금 시위대가 기물파손과 문화재손괴를 '진정성있는 행위다'라고 하는 판에,
미국 흑인들이 '퍼거슨 소요사태'에서 마틴 루터 킹의 '사회집단을 움직이는 평화시위'에 질린 그들이, 자신들을 착취하는 백인들의 사회에서 만들어진 것은 흑인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며, 이 기회에 마트를 부수고 물건을 가져가는 '정의'를 실현하겠다라는 사람들이 사는 국가가 중국과 대항할 강대국이기에,
북한 사람들도 이제 몇 가족 건너가면 '남한에서 보내온 돈'을 감시해야하는 당원들이 뇌물로 같이 나누어먹고, 이런 체제를 유지시키면서 핵까지 개발해서 남한 사람들 머리 아프게 하는 통에.

중공이 '순응하고 있지만 불만에 가득찬 사람으로 이루어져있다'라는 것이 저에게 막 큰 위안으로 와닿지가 않습니다.
foreign worker
18/12/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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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ce 님//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따르는거죠. 공안은 합법 깡패니. 시황제가 저렇게 심하게 억누르는 것도 본인이 좋아서 그러는 것보다는, 그렇게 할 수 없으면 유지가 안된다는 의미겠죠.
정치 체제를 수출할만한 나라도 아니고, 외교를 잘하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경제 규모는 무시할 수 없는 강대국입니다만 그것을 패권으로 활용하는 역량은 한참 모자라더군요.
패권의 지분은 가질 수 있지만 적어도 미국을 넘어서는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분열하거나 망하는 건 더 가능성이 낮아보입니다만.
18/12/0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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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worker 님//

"정치 체제를 수출할만한 나라도 아니고" 이 부분이 정말로 흥미롭네요. 그러고보니 민주주의가 워낙 당연하다보니까. '미국에 대한 동경'이 민주국가 사이에서 있다고 정말 오랜만에 생각해보네요. 중국이 어떤 다른 국가를 점령한다고 특유의 집단지배체제를 이식할 수 있겠냐는 점에는 정말 회의감이 드네요. 무엇보다 중국 공산당에서 시장경제의 부분 수용이라는 부분이 참 모호하고 모호한지라...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중국 붕괴를 논하는 것에는 '희망사항'도 분명이 있지만, 세상이 다같이 이렇게 떠들석한데 도대체 남은 엔트로피가 중국에는 어디로 갔을 까... 라는 그런 궁금증도 있는 것 같아요. 펑터지고 나서야 '아 저렇게 쌓이고 있었구나' 라고 확인해보고 싶은 그런 심정이랄까요.

다른분 덧글에 적었듯이, 사실 1984이기에는 너무나도 '보이는' 독재를 하는지라, 사실 그냥 유신정국처럼 힘든 김에 조이는 평범한 독재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제가 중국의 독재를 과대평가하는지 과소평가하는지 이 쯤되니까 정말로 헷갈리네요~! 이래서 무언가를 떠들고 싶어도 독재정은 망하기 전에는 뭐 보이는게 없으니 영 섭섭합니다(?)
foreign worker
18/12/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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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ce 님// 시황제가 얼마나 오래 해먹을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이런 류 인물이 그렇듯이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데 능한 인물이지만, 나라를 발전시킬만한 능력은 없어보입니다.
중국이 해야 할 일은 거대한 특권계급인 공산귀족을 정리해야되는데, 솔직히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안문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세력이 늘어났는데 그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울지도 관건입니다.
미국과 정면대결을 할 때 맞춰서 시황제가 권력을 잡은게 중국 입장에서 축복인지 재난인지 아직 확답은 어렵지만, 일단 제 의견은 후자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겠지만 너무 서둘러요.
그린우드
18/12/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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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경제와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알리바바의 마윈이 여러번 언급한바 있죠.
결국 자유경제는 패배하고 계획경제가 승리할것이라고 보고 있고 알리바바는 그에 대해 대비도 하고 있습니다.
18/12/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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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 시장에서 이렇게 몸을 불린 중국이 결국 이념적인 목표는 계획경제인가보군요? 정말 무서운 발상입니다. 수 많은 국가들을 가지고 제 2 세계를 만드려고 했던 소련도 하지 못했던 것을...
앙겔루스 노부스
18/12/0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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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가 자원배분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가, 통제할 정보와 기술이 부족해서, 라는 점이 크다고 보면 타당성이 메우 큰 말이군요.
18/12/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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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승리가 아니라, 세계화의 승리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이후로 경제선진국이 안 나오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트로피코처럼 독재를 더 큰 규모로 하고 싶으면 바나나 공화국의 기간산업을 키우는게 아니라, 중동이 그렇듯이 그냥 '세계화'의 심장인 선진국 펀드에 집어넣어서, 선진국 돈 흐름의 일부가 되주는 것이 더 빠른 것도 있지요. 석유는 이제 석유값 장사인 것만이 아니라, 석유를 이용한 수많은 파생상품의 힘이기도 한거라...

그러니까 중동이 프리미어 리그 축구구단도 사고 그러는 것인데 (스포츠가 다 그렇듯이, 진지하게 돈이 크게 되서 목숨걸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동시에 무슨 한량의 취미처럼 돈이 안되는데도 하는 것도 아니지요).
중국이야 경제개방도 한 김에 이런저런 기업을 사서, Made in China를 하는 OEM 제조공장만 두는 것에 머무는 게 아니라
'중국계 자본이 들어간 제대로 된 기업'을 공산주의로 시작한 국가 주제에 가지게 된 것도 세계화의 힘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 것은, 자본주의는 항상 식민지 경영을 할 때도,
'아시아의 4마리 용을 봐라! 자본주의가 들어가면 민주화가 된다.'라고 자기변호를 했는데,
이게 강력한 중국 공산당의 지배로 돌아오니, 두려움에라도 한 대라도 더 늦기전에 쳐보려는 것이고요.
물론 그게 안 무서워도, 지금 미국은 실리콘 밸리의 IT로, 자본주의의 유동성을 타고, 미국만의 자본 만세일계를 꾀하는 것도 있고요.

아무튼 중국이 그냥 '발전된 중국'이 아니라, 세계경제의 지분을 크게 가진 '거물'로 성장한 것은 참 대단한 일입니다.
중국대륙에 공산정권이 등장할 때만 해도, 그 어떤 사람들도 결말이 이렇게 될거라고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에요 크크...
특히 냉전 종언 직후 자본주의의 황금기도, 황금기 이후 세계적 불평등에 의한 폐해도 다 저지른게 중국의 자본주의 공장들이었으니..

소련은 망할때도 "OGAS"로 대표되는 '자본주의자들의 세계와는 분리되는 사회주의 경제의 총본산'을 바랬던지라,
아무래도 소련 VS 중공의 체제에 대한 미래의 평가는 결국 중공의 판정승이 아닐까 싶어요.
('아니야! 공산주의 버려서 무효!'라고 말하고 싶은 저같은 사람빼고요. 크크..)

미래 사람들이 나중에 이 시대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합니다.
중국도 이 자본을 가지고 어째야할지,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모르는 것 같아요.
분명한 것은, 중국이 자유중국이 되지 않는 한은 어떤 모순이 폭발할 것인데,
그 전에 자본주의 자체 모순의 폭발이 더 빠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aurelius
18/12/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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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합니다. 세계화의 승리이죠. 국경 없는 자본주의의 승리입니다. 소련이 어리석었던 것은 정교회에 대한 믿음만큼이나 마르크스주의를 열정적으로 신실하게 믿었던 것이죠. 그 결과는 참담했고요. 오늘날 중국은 소련은 상상도 못했던 규모의 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돈은 언제나 "힘"이죠. 그런데 "힘"을 "패권"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명분과 이데올로기"인데, 중국은 이를 결여하고 있죠.
18/12/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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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감사합니다!

중국의 '패권 이데올로기'에 대해서 공교롭게 위에 덧글로 달고 있었으니, 갈음합니다.
원 덧글의 마지막 두 줄을 반복하자면
"분명한 것은, 중국이 자유중국이 되지 않는 한은 어떤 모순이 폭발할 것인데,
그 전에 자본주의 자체 모순의 폭발이 더 빠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라는 저의 생각에는...
중국 공산주의가 마르크스 독재 '따위'와는 다른 영역에 자본주의와 기술주의를 타고 들어가버린 쎄한 느낌이 있습니다.
새강이
18/12/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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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세동점 이전에 세계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그 때로 중국이 돌아가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리적으로는 미국과 더불어서 타고난 위치에 있고 다만 제도의 차이가 있는데..이 문제가 터질지 아니면 버틸지..과연 어찌 돌아갈지 지켜보렵니다.
담배상품권
18/12/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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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역사를 보면 이정도 긴장을 유지하다가 전쟁이 나던데 제발 동아시아가 아니라 인도나 다른데서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닭장군
18/12/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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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자료 링크를 안하신것 같습니다.
aurelius
18/12/05 16:30
수정 아이콘
닭장군
18/12/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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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가 너무 길어서 안들어가는건가요?
22강아지22
18/12/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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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찍소리 못하고 중국한테 설설 기는 이유가 있었군요.
aurelius
18/12/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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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도면 중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선방하고 있는거라고 봐야죠. 결국에 사드 철수시키지 않았고, 북한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의 요구에 밀당하고 있었고요.(3자 협정이냐 4자 협정이냐 관련해서..) 뭐 그래서 중국이 여전히 한한령을 유지하고 있고, 여전히 보복중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우리의 정책을 재고해야할만큼의 수준으로 보복하지는 않고 있고, 우리도 중국의 보복을 더 강력하게 할만큼 중국을 자극하지 않고 있으니 현상유지하고 있는 셈이죠.
답이머얌
18/12/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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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에 비하면 아주 선방이죠.
찍소리를 해야 맛이 아니라 찍소리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만 행동하면 되니까요.
503은 찍소리가 아니라 망령난행동을 하는 바람에 중,미 양쪽으로부터 엄청난 보복을 당한걸 보면 말이죠.
이래서 인간은 학습 능력이 있어야죠. 대통령만 아니라 국민도 말입니다.
강가딘
18/12/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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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유럽축구만 봐도 특히 중하위권 팀들 매인스폰서 거진 다 중국기업입니다. 유니폼과 구장 전광판에 한문이 넘처나죠.
만에 하나 중국 자본이 유럽축구에서 빠진다면 유럽축구 무너질걸요
내일은해가뜬다
18/12/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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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민주정 국가>>독재정 국가 라고 생각하는(하던) 이유는 결국 민주정이 사회 갈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정치체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독재정에서 십수년간 그런걸 누르거나 묻어도 언젠가는 터지게 되고, 터지는 순간에는 현재 이집트를 비롯해서 아랍의 봄을 겪었던 많은 나라들이 겪는 혼란과 파괴를 겪게되겠죠.


중국도 분명 이런 지점에 있다고 봅니다. 그나마 중동 왕정들과 달리 세습제가 아니고, 나름의 정치 엘리트들이 육성되고 있다는 점은 지켜볼만 한데....


만일 중국이 공산당 1당 독재라는 시스템으로 서구 민주정 국가보다 더 효율적이고 화끈하게 사회갈등을 해결하는 장치가 되어준다면? 그러면 우리가 정의라고 생각하는 민주정은 어떤 운명을 맞을지도 주목해볼만 하겠죠


그리고 저는 중국지도부가 절대 민주정을 선택 안하고, 중산층도 그렇게 매력을 느끼지도 않을거 같습니다. 지금 정치 시스템도 나름 괜찮게 성과 보여주며 작동하고 있고, 문화대혁명이라는 트라우마가 있기에...
18/12/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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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돈일뿐이라고 하지만 그놈의 민족주의,애국주의 정서가 개입되면 귀신같이 자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는군요. 국가는 참 신기합니다. 우파도 좌파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루트에리노
18/12/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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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는 국적인 없지만 자본엔 국적이 있죠
18/12/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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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패권을 잃어가고 있어 그나마 반짝 눈부시던 경제마저 삐긋하면 세계화식 제조와 소비의 대변자 중국에 밀리겠네요.

트럼프의 쪼잔식 경영으로 중동은 러시아가 동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중국이 접수중이며 유럽은 유럽대로 갈길가는 중이죠.
버티면나아지려나
18/12/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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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빠때는 짱깨라고 중국 x무시했었단다 하면 안믿겠네요
aurelius
18/12/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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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대약진과 문혁 때는 그 북한 마저도 중국을 불쌍히 여겼었죠....크크
아유아유
18/12/0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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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우려나 걱정 안됩니다.
오히려 쟤들 거품 꺼지거나 빡센 불경기 들어가게될거에 대한 우려는 좀 되지만...
18/12/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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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는 자본주의의 본연의 모습, 투자로 인식하고 있고 중국은 세를 늘리면서 정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투자는 잘되면 돈을 벌고 잘못되면 돈을 잃을 뿐인데, 정복은 어떻게든지 돈을 벌어야 하죠. 그 '어떻게'가 극단적으로 표출된 시대가 제국주의 시대였고, 과연 21세기 중국은 신제국주의를 표방하는 건가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합니다.

관련해서 현재의 국제 정세는 너무나도 흥미(?)로운 시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중국이 패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잡는 다면 과연 세계는 진보하는 것인가 등등 너무나도 얘기거리가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현재 한국 인터넷에서 표출되는 반중정서가 단순히 큰 그림을 못보고 있다고 폄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인들의 담론 차원에서 미중의 패권은 역사적, 외교적 등등 여러가지 고상한(?) 얘기 거리가 있지만 일반 한국 대중에게 중국의 부상은 곧 본인들의 생존에 대한 위협이거든요. 아마도 일반 대중이 중국이 위협을 본격적으로 느낀 것이 중국의 사드 압박이 아닐까 싶은데 방어용 무기를 가지고 경제적 수단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은 앞으로 패권 국가를 표방하는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모습의 전초라고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겁니다. 그리고 사실 조금만 찾아봐도 중국 옆에서 꿀빨던 지난 10여년의 시기는 가고 있고, 이제 중국이 본격적으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죠.

시진핑의 반도체 굴기, 중국 제조 2025 등등이 현실화 되면 과연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요? 중국 제조 2025가 현실이 된다면 한국, 독일 등 GDP 중 제조업 비율이 20% 이상이고 제조업중 첨단기술 산업 비중이 55% 이상인 국가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본 독일의 분석도 있었죠. 위의 댓글 중에서 중국은 예전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표현을 봤는데 한국도 예전 조공 바치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지나친 반중 정서가 현실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기 때문에 반중 정서가 생기는 거라고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aurelius
18/12/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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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국의 패권주의는 우리에게 대단히 위협적이지만, 반중정서 때문에 중국의 힘과 능력 그리고 이들이 세계 각지에서 벌이는 사업과 활동을 보지 못하면 안되겠죠. 우리나라의 일반적 반중정서는 중국은 무조건 망할 거고 미국한테 한주먹거리밖에 안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그건 대단히 위험한 희망회로이자 정신승리닙니다. 미국 당사자도 그렇게 보지 않는데... 중국 바로 옆에 있는 우리나라가 그래서야..
18/12/05 19:33
수정 아이콘
"중국의 힘과 능력 그리고 이들이 세계 각지에서 벌이는 사업과 활동"이 한국에 보도가 안되는 것도 아니고 그것에 대한 분석, 대비는 사실 일반 대중이 할 일도 아닙니다. 그런 일을 위해서 여러 정부 기관과 민간 싱크탱크가 있는 거죠.

거꾸로 중국이 해외에서 이런 사업을 벌이는 능력있는 국가라는 찬양이 한국 인터넷에 넘치고 있다면, 과연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희망회로이자 정신승리"가 아니고 "대단히 바람직한 민중의 반응"이 되는 걸까요?

인터넷 댓글을 어디에서 보시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보는 사이트들에서는 오히려 이런 중국의 힘을 칭송하고 미래는 중국에 있다는 글이 한동안 많았습니다. 아마 님이 말씀하시는 일반적 반중정서 댓글에는 이런 여론에 대한 반작용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기본적으로 일본은 백년의 적이고 중국은 천년의 적이라는 오랫동안 쌓여온 감정 + 최근 중국의 패권주의를 의식한 한국인들 + 한국 인터넷의 표현이 전반적으로 극단적이 되고 있는 것이 기본적인 이유겠지요.
처음과마지막
18/12/06 08:58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솔직히 정상적인 민주주의 시민이라면요 중국 단제독재 공산당 시스템에 극혐을 느끼고 경계하는게 정상 아닐가요?
중국이 부상하는건 다 알죠 근데 그걸 물고 빨고 실드까지 치는 중빠 지식인들은 도대체 이해할수가 없어서요
중국 수출문제로 돈 때문일까요?
18/12/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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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가끔 예전 중국에 사대하던 버릇이 은연중에 남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정말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처럼 조선족들이 알바를 하고 있나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반미주의를 철썩같이 신봉하는 분들이 반작용으로 중국을 물고 빠는 것인지도...
처음과마지막
18/12/06 19:00
수정 아이콘
당장 육이오만해도 중국군 아니였다면 통일했을텐데 말이죠 사실상 북한 다음의 주적에 가깝죠
당장 통일만되도 바로 우리의 가장 위험한 적국이 중국인데요
아유아유
18/12/05 19:37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참 재미(?)있는 밸런스 VS중에 하나가...일본이 더 싫으냐, 중국이 더 싫으냐 라고 봅니다.
근데 이거하고 비슷한 느낌으로 보는게, 중국 고평가 일본 저평가 VS 중국 저평가 일본 고평가 이냐 라 고 보는데..
뭐, 여기 있는 많은 분들은 중국을 고평가 하시는것 같고..저는 신뢰도나 정치 시스템 등의 이유로 중국은 아직 그 급이 아니라고 봅니다.
수치야 좋게 나오겠죠.인구빨, 국토빨이 있으니..
만약 중국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만한 혁신적인 무언가가 나온다면 그때는 인정하겠습니다.
여태까지 중국에서 이런걸?? 했다가 결국 사기틱한 결과로 나왔던 사례가 많아서 저는 그닥 그 가능성을 안봅니다만..
뉴욕야키스
18/12/05 19:48
수정 아이콘
중국 부자들이나 중국 정부는 엄청나다고 인식하지만 중국 실구매층 보면 그닥.. (롯데마트나 이마트 실패한거 보면..) 중국의 중산층은 1억~2억 정도고 나머지는 빈곤층이죠 한국의 서민 수준으로만 중국 인민들을 만들어 낼수 있다면 인정하겠으나 지금은 19세기 잠자는 사자 소리 듣던 시절처럼 거품이 끼여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아지르
18/12/05 20:14
수정 아이콘
미국이랑 대등하다고 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랍더라구요

그냥 돈 좀 있으면 다 대등한건지 크크

물론 자본주의 사회가 돈 좀 있으면 대단한건 맞지만 국가단위로 가면 그게 전부는 아닐텐데.. 중국 실상을 알면서 모르는척들 하시는건지 좀 궁금해질정도..

나라는 부자지만 뉴욕야키스님 말씀대로 민중의 대부분이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9할이 거지인 나라인데 말이죠
사랑하는 오늘
18/12/05 20:15
수정 아이콘
중국의 인구와 국토에서 오는 기본적인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더 지켜봐야 하는 것이 중국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본주의의 자산 하락 사이클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중국은 공산당 계획경제 하에 저임금의 노동력으로 저가의 공산품을 세계로 수출했고, 그로 인하여 고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장속도가 워낙 빨랐기에 긴 불황기 없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죠.

그러나 중국도 서서히 공업화가 완료됨에 따라 성장동력을 점차 상실하고, 경기 둔화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공산당은 불황으로 인한 자산 가격의 하락 국면을 방지하기 위하여 어마어마한 유동성을 시장에 풀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08년 이후 미국, 유럽, 일본의 양적완화만을 기억하지만 중국 역시 알게 모르게 시중에 어마어마한 유동성을 공급하였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유동성으로 인하여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부동산 버블이 꺼진다면, 고통스러운 디레버리징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방정부 부채 또한 문제죠. 물론 중앙 정부의 부채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지방에서 경쟁적으로 일으킨 토건 사업의 부실이 부동산 문제와 함께 터지면 역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산업의 중복투자도 마찬가지죠. 대표적으로 철강, 조선은 지방정부에서 경쟁적으로 육성하였으나, 기술력의 부재로 생산성 향상 없이 양적 규모만 커져, 각 산업 하락 싸이클에서 자본이 잠식된 좀비기업이 되어버렸습니다. 출자전환 및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부채 리스크를 줄이고 있지만, 무분별한 투자로 인한 대가를 언젠가는 제대로 치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경제 전반에 만연한 버블과 과잉부채를 성공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까요??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저성장을 받아들여야 하고, 반대로 체제 유지를 위하여는 도리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고성장을 유지하여야 합니다.(그러한 경우, 문제는 더 커지겠지요.)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결국에는 중국도 언젠가는 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정말 미국에 필적할 만한 강대국이 될 수 있는지 여부는, 차후 성장 둔화로 인한 경기 하락 싸이클에서 성공적으로 구조조정할 수 있는지 여부와 저성장 국면에서 정치적 위기를 제어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을 단순 혐오하는 감정으로 업신여겨서는 안 되겠지만, 중국을 과대평가하는 것도 금물일 것 같습니다.
아유아유
18/12/05 21:35
수정 아이콘
베스트 댓글이네요.
과소평가만큼 경계해야할게 과대평과죠.
foreign worker
18/12/05 22:3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거기에 공산 귀족과 시황제의 독재라는 정치적 문제도 더해야겠죠.
백곰사마
18/12/06 16: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짜 중국의 문제는 경기하락에 국가 체제가 유지 될 수 있냐는거죠.
인구가 13억입니다. 먹고 살 수 있으니깐=성장해서 취업되어 있으니깐 버티는거지
성장 둔화되면 실업자가 억단위가 됩니다. 300만명만 나와도 통제 불가능인데
몇천만명이 나온다? 유지 될 수가 없죠. 그나마 투표로 대표를 뽑는 민주주의면 갈아보자나 되지
일당 독재는 방법도 없잖아요. 엎는거지

진짜 중국의 패권에 대한 도전은 경기 둔화로 중진국 트랩에 걸렸을 때 얼마나 효율적으로
인민을 통제하는가에 달릴 것 같네요. 판빙빙, 마윈 다 그런 점에서 보면 재갈 물리고 다 따라와인데
그 임계점이 (인권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어떻게 수습될지가 궁금합니다.

심하면 소련보다 더 갈기갈기 나눠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카루오스
18/12/05 21:24
수정 아이콘
뭐가 됐든 중국도 크게 하나 터질건데 그걸 어떻게 잘 마무리하느냐가 관건이겠죠.
처음과마지막
18/12/06 08: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이 주변국들 무시하고 잠재적 적대국으로 만드는 오만함과 멍청함을 보면요 미국한테 질것 같습니다
필연적으로 하나뿐인 초강대국대결에 경제전쟁이든 진짜 전쟁이든 언젠가는 담판을 지을수밖에 없구요

미국도 그걸 내다보고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 영토 주변국 대부분 나라에 미군기지로 흡사 스타게임의 미사일터렛치듯이 꼼꼼하게 그물망을 처놓고 있죠

단체 독재 공산당국가가 유일 초강대국이 된다면 그건 정말 인류사에 끔찍한일일지도요
주변국들 심하게 괴롭히다가 여러나라의 반감으로 망할 가능성도 있구요
그전에 미국이 한번 밟아서 2차대전일본이나 구소련처럼 망할가능성이 더 높아보이기는 합니다

만약이라도 중국이 결국 승리해서 유일 초강대국이된다면 미국은 패권을 잃고 한반도 혹은 일본 미군기지도 철수해야죠 그리되면 일본은 살기위해 핵무장을 급히 해야하구요 미국만 믿는 우리는 중국에게 급하게 종속되던지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에게 당할수도 있죠 그래서 우리는 중국을 경계해야 됩니다
단순히 미국이 초강대국 패권을 잃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생사가 걸린 일이라고 봐야죠
그렇게 급박해지면 한미일 동맹군과 중국북한군대간의 전면전이 날수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그전에 미국이 경제적 정치적 압박으로 중국을 눌러버리는게 우리입장에서는 속편한거죠

중국이 초강대국이되고 그 시스템이 지구적으로 퍼진다면 단체독재 공산당시스템에 반기를 드는 수많은 자유정치를 선호하는 민주시민들이 문화대혁명 같이희생되고 흡사21세기 매트릭스같이 통제된 세상이 올지도 모르는데요 끔찍합니다

지금 중국만봐도 중국 공산당지도부나 시진핑에 대한 조금의 비판만해도 잡아가죠
도울같은 선생이 중국이나 시진핑 찬양하는데요 극혐입니다 본인이 만약 중국인이면 중국공산당지도부나 시진핑에대한 비판은 거의 불가능할텐데요
솔직히 그게 정상 국가입니까?
효율적이니 뭐니해도 우리 민주주의 국가가 가장 혐오감 느끼는 공산당 국가에 불과하죠

이러니 저러니해도 지금 인류가만든 정치체제 중에서는 민주주의 시스템이 기득권 비판도 하고 조금이라도 개선의 여지라도 있죠
일당독재 공산당 시스템은 그야말로 극혐의 정치체제죠

사드 기지 배치한다고 그난리치던 중국을 잊지 말자구요
어차피 우리는 미국과 한배를 탔죠
미국이 중국을 눌러주는게 가장 속편합니다

만약이라도 중국이 초강대국이 되면 조선시대에 조공바치듯이 끔찍한 현실이될 가능성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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