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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10 11:05:25
Name 킹리적갓심
Subject [일반] 메르스 의심환자로 격리됐던 이야기
안녕하세요.
메르스 의심환자로 3일간 격리되었다가 풀려나서 후기 써봅니다.

일이 있어 두바이에 갔다가 지난주 월요일에 귀국했었는데 그 다음날 몸이 약간 으슬대기 시작하더니 밤에 체온을 재보니 37.5도더군요. 사실 약간의 메르스 걱정이 됐는데 모든 일정을 같이 한 다른 일행들은 아무런 증상도 없길래 감기몸살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열을 재보니 38.5도까지 올라가 있더군요. 이때 약간의 고민을 했습니다. 신고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래도 혹시 모르니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를 했습니다. 언제 두바이에서 귀국했고 지금 상태가 어떻고 블라블라..잠시뒤에 보건소에서 전화오더니 똑같은 얘기 또 들려줬습니다.

그러면서 열이 높아서 격리를 해야할거 같다고 하면서 지금 지역에는 격리병원이 없으니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한시간뒤에 내려오래서 내려갔더니 앰뷸런스 서있고 담당자분은 보호복 다 차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앰뷸런스 뒷자리에 타고 갑니다. 승차감 최악입니다.

병원에 가니 음압병실에 격리되었습니다. 격리병동이라 1인실인 점은 좋더군요. 물론 몇시간 지나면 밖으로 나가지 못해 답답해져서 나가고 싶어집니다. 바로 콧물,가래,피 뽑아 검사 보내고는 지루한 시간의 연속입니다. 이때가 오후 3시쯤이었는데 저녁 8시 좀 안되서 결과 나왔는데 메르스는 음성이고 A형 독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독감이니 다음날 아침에 퇴원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새벽에 열이 한번 더 38.7도까지 찍었더니 하루 더 있으면서 2차 검사를 하자고 하는데 이때부터 열 받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제주도 여행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이때문에 다 취소시킵니다. 결국 다음날도 결과 음성 나와서 오후2시에 퇴원하는데 이때부터는 정말 계속 열받는 일만 남았더군요.

격리병원 없어서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 떨어뜨려놓고는 집에 가는건 또 알아서 가랍니다. 더구나 치료비도 제가 직접 결제합니다. 물론, 자료 다 준비해서 청구하면 돈 돌려준다고 하지만 그냥 이런건 병원이랑 보건소에서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무려 3일간 격리되는 바람에 회사에 연차를 3개나 냈는데 여기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없답니다.
제가 두바이 가서 제 부주의로 낙타를 접촉하거나 병원을 들르거나 해서 메르스 감염되어 왔다면 모르겠지만 단지 독감일 뿐인데 국가의 정책을 따라줬을 뿐인데 왜 이렇게 내가 일방적인 손해를 봐야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결국 이 사태로 인해 연차 3개와 다시 집으로 오는 교통비 포함해서 금전적인 손해만 80만원돈 본거 같네요.제주도 여행 포기를 비롯한 다른 시간적인 손해는 물론이고요.

참 이런 일 겪고나니 내가 다시 이런 일 생겼을때 신고를 할것인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두바이 갔다와서 독감 걸렸다는 이유로 금적전, 시간적 손해만 보고 아무런 보상도 없는 현 체재에서 내가 굳이 신고를 해야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듭니다.

전체 다수를 위해 개인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일이 있을 수 있겠지만 거기에 대한 합당한 보상도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이상 지난 한주 송두리째 날리고 푸념하고 있는 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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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0 11:12
수정 아이콘
근데 국가가 어떤 보상을 할 수 있을까요?

말씀처럼 실비는 청구하면 돌려준다고 하니 사실상 지출이 아닌 셈이고,
연차를 소진 하는 건 국가에서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회사가 결정해야 하는 일이고.

최저 시급을 쳐주는 정도가 가능하려나요.
사악군
18/12/10 14:24
수정 아이콘
이게 아마 공무원이면 전염병등 질병등으로 인한 공가 규정이 적용이 될 겁니다.
사기업에는 이런게 없나 싶네요..그런데 보건정책상 이런 공가규정을 사업체에 어느정도 강제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18/12/10 11:1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세관 신고나 검역이나 자진으로 신고하는 사람만 나서서 손해보는 꼴입니다. 행정적 편의나 혜택은 커녕, 담당 공무원도 그냥 혼자 나가지 귀찮게 왜 자진신고를 하는 거야 라는 느낌을 받아본 게 여러번입니다. 그래도 뭔가 기사가 뜨거나 할 때 떳떳하게 깔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서 여전히 규정대로 신고는 하고 있습니다만.. 어설픈 정의감으로 바보짓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박진호
18/12/10 11:1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보상책이 있으면 좋겠네요.
일 때문에 갔다 온거라면 회사에서 연차를 공가로 바꿔줘야 하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18/12/10 11:1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성실히 자진 신고해 주신 점 멋져 보입니다.
18/12/10 11:22
수정 아이콘
실비 청구되는거면 해줄수있는것은 해준것같습니다.
사실 연차 문제는 회사에서 해줘야 하는거라서...
출장후 메르스 의심으로 격리되는거면 회사에서 그냥 연차사용이 아니라 출장의 연장선으로 봐야 하는거죠
Zoya Yaschenko
18/12/10 11:23
수정 아이콘
허..고생 많으셨습니다. 신고하지 않을만도 하네요.
일반 직장인도 이럴진데 자영업자라면 아예 안 하겠는데요?
홍승식
18/12/10 11:2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존코너
18/12/10 11:30
수정 아이콘
여기에서도 나라를 위해 뭐 해봤자 '그정도면 된거지 뭘더바래?' 수준의 대응이 많은걸보니

국가에서 더 해줄 필요도 없겠네요
역으로 나도 국가나 타인을 위해 배려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18/12/10 11:34
수정 아이콘
제 이야기를 하신 거라면, '뭘 더 바래?' 라고 한 적 없습니다.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라는 이야기죠.
무슨 신고 포상금을 주는 것도 웃기잖아요.
존코너
18/12/10 15:54
수정 아이콘
뭐 가볍게는 민방위나 예비군 같이 공가 처리 되도록 할 수 있겠죠
18/12/10 11:34
수정 아이콘
그렇죠 크크
아무 제약 없으면 대부분의 기업에서 휴가처리를 해 줄리가 없으니 저런 상황일때는 유급휴가 자동으로 처리되게 법을 바꾸고 같은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어떤식으로 보상을 해줘야할지 고민해야 제대로 된건데 응~ 이정도면 정부는 할수있는거 다 했어~ 이러고있으니...
18/12/10 11:36
수정 아이콘
저런 상황에서 유급휴가 자동으로 처리하는 법을 무슨 수로 만드나요.
월급은 나라가 주는게 아니고 회사가 주는건데요

그래서 얘기하잖아요. 최저시급 쳐주는 정도는 해줄 수 있겠다구요.

반대로 아무나 열 난다고 회사나 좀 유급휴가로 쉬어야 겠다고 자진 신고를 허위로 하는 건 어떻게 방지합니까?
그러면 유급휴가 다 주나요?
18/12/10 11:40
수정 아이콘
그럼 예비군훈련으로 빠지는데 회사가 그거 근태처리하는건 법이 없는데 회사가 알아서 해주는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공익의 목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는데 그에 대한 보상을 받게 시스템을 만들어야죠. 저런식으로 개인이 손해보게 만들어놓으면 진짜 병에 걸려서 와도 숨기려고 하지 밝힐까요?
18/12/10 11:42
수정 아이콘
예비군은 구라로 간다고 할 수 없죠. 증빙 다 제출하고 확인받을 수 있는 사안이죠.

이건 다릅니다. 본인이 선의로 자진 신고를 했는지 악의를 갖고 휴가 받으려고 가짜로 신고를 했는지 확인할 수 없어요.
국가에서 모든 사람의 선의를 가정하고 법을 만들 수는 없죠.

그래서 최저 시급 보장 해주는 정도 라는 최소한의 수준을 얘기한거죠.

무슨 이거 먹고 떨어져라 하는게 아니구요.
무작정 이거 손해 봤으니 국가가 책임져 라고 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는 겁니다.
국가가 해줄 수 있는게 있는거고, 억울해도 해주기 힘든 부분도 있는거죠.
18/12/10 11:46
수정 아이콘
저런 격리가 내가 불안하다 하나만으로 되는거였나요?
활동 지역, 질병에 따라서 해당 증상이 있을 때 의사 통해서 검사를 하는데 그거 자체가 증거가 되죠. 하다못해 고열이라도 있어야하는데 휴가 받으려고 외국에서 일부러 몸상태 망쳐서 질병 걸려오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18/12/10 11: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쓴분은 중동에 출장을 다녀왔고, 열이 났습니다.
메르스일 수 있겠다 생각했고, 자진 신고 결과 격리되었고 메르스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중동에 출장을 다녀왔고, 열이 났습니다.
메르스가 아닐 것 같지만 이참에 좀 쉬어야겠다 생각했고, 자진 신고를 해서 격리되었고 메르스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의사의 진단으로는 글쓴분처럼 메르스일 수 있겠다 생각해서 신고한건지,
이참에 쉬어야겠다 해서 신고한건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 수가 많을지 않을지는 저도 모르죠. 그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뿐입니다.

그런 악의적이고 허위적인 자진신고를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이 전제된다면,
말씀하셨듯 예비군처럼 공가를 강제하는 법도 좋을 수 있다고 동의합니다.
사악군
18/12/10 14:27
수정 아이콘
중동에 다녀오고 열이 나면 '메르스가 아닐 것 같다' 같은 본인의 판단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겁니다.
이거 메르스 같다 생각하든 아닌거 같다 생각하든 실제 메르스일 확률은 이동국가와 열이라는 증상에
달린 거고, 이 참에 쉬어야겠다 사람들이 신고하도록 해야 공중보건이 달성되는 것이죠.

열이 나는 걸 가짜로 꾸민게 아니라면 악의적이고 허위적인 신고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거에요.
허세왕최예나
18/12/10 11:32
수정 아이콘
나라 전반에 내가 속한 집단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기조가 강하니까요. 그에 걸맞은 대우는 없지만서도.
메르스가 아니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수지느
18/12/10 11:36
수정 아이콘
보기만해도 짜증나네요 크크
킹리적갓심
18/12/10 11:37
수정 아이콘
격려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보상 관련해서는 저는 다시 집으로 오는 교통비도 받지 못했고 연차 관련해서도 자동차보험처럼 휴업보상비 같은게 있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되네요.
18/12/10 11:39
수정 아이콘
집으로 가는 교통비는 본문에 영수증 청구하면 받을 수 있다고 하셨고,
휴업보상비를 자동차보험처럼 받으려면 평소에 보험금을 납부 하셨어야죠.

고용보험에서 일부 보장하는 형태로 혜택을 확대할 수는 있겠네요.
킹리적갓심
18/12/10 11:44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잘못 썼는데 치료비만 받을 수 있고 교통비는 받을 수 없답니다.
그리고 평소에 세금 내는건 뭔가요? 국가가 나에 대해 뭔가를 해주기 때문에 내는거 아닌가요? 이런것도 거기에 포함되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18/12/10 11:47
수정 아이콘
교통비를 지급하지 않는건 문제가 있네요.
갈 때 앰뷸런스를 불렀으면 올 때도 불러주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세금은 그런 상황을 가정하고 걷는게 아니니까 못 주는거겠죠.
그래서 말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최저 임금을 지급한다거나 고용보험에서 지급을 일부 해주는 형태의 보장 정도는 필요하겠다구요.

이런저런 손해를 말씀하셨는데,
결국 연차를 세 개 소진한 것과 교통비를 지급받지 못한 것이 문제인거죠.

교통비를 안 주는건 문제인 것 같고,
연차 소진 부분은 회사의 문제지 국가가 개입할 부분은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18/12/10 12:12
수정 아이콘
현직 감염내과 의사입니다.
먼저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검역 신고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몇가지 부연설명을 드리면
1.인플루엔자 양성인데 왜 메르스 2차 검사까지 하는가? ㅡ> 국내 사례가 있습니다 제가 경험자이구요 ㅜㅜ 2015년 대유행 시기에 메르스 접촉자가 병원에 왔습니다. 당시 독감검사와 메르스검사 동시에 제가 시행하였는데 독감이 양성이 나왔습니다. 그때 시행한 메르스검사는 보환연에서 시행을 해주지 않았습니다(독감이 양성인데 왜 나가냐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환자는 이틀동안의 타미플루 복용에도 해열되지않아 제가 전화로 환자를 다시 불렀고 메르스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덕분에 병원이 발칵 뒤집혔었죠
두개의 감염체가 같이 있을수 있고 잠복기에따라 진단되지 않을수 있으며 검사 에러도 있어서 독감이 확인됬다 하더라도 완전배제 안될때 검사 하는것이 맞습니다

2.메르스의증 환자분께서 선제격리(진단되기 전 격리)에 대체로 동의해주시는 이유는 질병의 중증도 때문일것입니다. 킹리적갓심님 께서도 아닐것 같긴 하나 은근히 걱정되셨을겁니다. 내가 가족들에게 전파하면 어떻게하지? 라는 걱정도 됬을것이구요. 다만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현재의 모든 절차가 불합리하고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지금의 불만은 크게 격리기간이 길었다. 이로인한 개인일정 변경에따른 연차 및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였다인데.
격리기간은 앞에 설명드렸고
교통은 음압격리시설을 갖춘 국가지정병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병원들의 음압격리시설 운영비용은 모두 적자입니다(많이 만들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차 전파 차단을 위해 의심되는 환자는 국가가 후송합니다. 음성 확인되고 돌아가는 비용까지 지급하는건 오버죠.
또한 개인회사에 유급휴가를 강요할수도 그리고 개인 일정에따른 비용도 보상하는건 말이 안됩니다

입장 바꿔생각해볼까요? 본인이 메르스 확진이 됬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킹리적갓심님께서 접촉하신 분들(공항세관,병원직원,가족)에대해서 본인때문에 접촉자 격리가 들어가거나 질병에 걸리면 배상을 하실건가요?
본인이 메르스의심환자로 신고하는게 정말 100% 국가와 남을 위해 신고하는 이타적인 행위인가요? 그래서 내가 대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나요?

아프면 손해입니다. 누구하나 이득보는 사람 없습니다.신종감염병의증이라고. 그리고 본인이 국가 정책에 따랐다고 발생하는 개인적손해를 국가가 배상하길 원하는건 무리이지요.

메르스같은 치명적인 신종감염병은 이렇게 까다롭고 번거롭게 관리할수밖에 없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18/12/10 12:22
수정 아이콘
격리를 동의한 게 공공의 이익 만을 위한 것은 아니고 나의 이익도 고려한 것이니까,
음성 확인되고 돌아가는 것까지 지급하는건 오바다 라는 취지의 이신 것 같은데,

어쨌든 공공의 이익도 고려를 해서 격리된 것이니까 교통비를 실비 지급 정도는 하는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머지는 동의합니다.
18/12/10 12:59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18/12/10 13:06
수정 아이콘
그걸 특별한 대우라고 보시나요? 국가가 질병을 더 잘 관리하기위한 유인책으로 봐야죠. 개개인이 양심을 갖기만을 바라는것이 도덕적으로는 옳을수 있으나 그런 방향이 좋은 결과를 도출한다고 보시나요?
18/12/10 13:26
수정 아이콘
국가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어떤곳에 좀더 예산을 확보할지 결정하는것에는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야겠지요.
현재는 법정감염병으로인한 격리비용의 보험급여 인정 및 특정질환으로인한 입원비 실비 보상정도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구요
파편님 말씀대로 좀더 유인책이 있으면 좋죠. 충분하지 않게 받아들여질수도 있습니다
나라에 돈이 많아서 이런곳에 좀더 자원과 재원을 확충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8/12/10 16:09
수정 아이콘
재원이 있으면 해야된다는 얘기신가요? 그 행위자체의 부당을 얘기하시다가 갑자기 재원을 탓하는건 좀..
18/12/10 16:44
수정 아이콘
재원을 탓한적은 없고 행위의 부당을 이야기하지도 않았습니다.
'유인책으로 봐야된다'는 의견에 동의하구요 재원이 있다면 할만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유인책은 재원이 허락하는상황에서 정책적으로 결정할 내용이고 유인책에 해당하는 감염의심자에대한 정부적 지원을 부당하다고 서술한것은 없습니다(지금도 입원 실비지원 합니다)
다만 퇴원할때 교통비ㅡ해외유입 감염병인 메르스를 진료할 병원은 한정적입니다. 강제로 끌고가는거 아닙니다. 진료 가능한 병원으로 환자가 찾아가야되는것이고 이동중 감염전파위험때문에 국가가 후송을 돕는것입니다.
내가 평택에 사는데 본인 질병을 진료할수있는 병원이 수원에 있다면 대부분 수원으로 운전하거나 대중교통으로 자비로 이동하지요? 같은 이치입니다
개인일정 변경에대한 보상? ㅡ 본인이 돈내고 가입하는 사보험이 아닌 이상 글쎄요.. 이것도 국가책임인가요? 국가가 두바이로 보낸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회사에 청구할 내용 아닐까요?
그런뜻에서 오버라고 적은것입니다
18/12/10 17:00
수정 아이콘
그게 왜 오버죠. 비용처리의 당위성을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감염의심자들을 통제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죠. 교통비 몇푼으로 그들을 통제하는데 수월하다면 무조건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저 분이 처음이라 몰라서 양심있게 행동하셨지만 나중에 여건이 안되어 조금 느슨한 행동을 하고 이 행동들이 집단화되면 그때 어떤 결과를 부를지는 뻔하죠.
18/12/10 12:37
수정 아이콘
우선 고생하셨습니다. 메르스 아니라 다행이고요..
그래도 독감이셨으니 컨디션 잘 하시고요..
해외에 있어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은 a형독감의 경우 자가격리 안하나요?
일단 독감은 양성이니 그것만으로도 유급병가가 되는게 아닌가 해서요.
오호츠크해
18/12/10 12:56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니까 귀국 한 후에 택시타고 아는 지인의 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을 확인 했다는 그분은 아주 현명한 분이셨군요. 이미 경험이 있던 분이셨나....
하늘하늘
18/12/10 12:58
수정 아이콘
신고하는게 나를 위해서도 맞는거죠.
이 모든 불만이 다 메르스가 아니었기때문에 생긴것이고 만에 하나라도 메르스였다고 가정하면
신고안했을경우 그 후폭풍은 너무 크죠. 바로 국가적인 문제가 되어버리니까요.

그리고 글을 읽어보면 손해를 주로 이야기하셨는데
제가 볼때는 별로 손해도 아닌것 같아요.
특히 제주도 관련해서 독감걸린채로 제주도 가셨다가 증세가 악화되면 오히려 더 괴로웠을수 있었다고 봐요.
게다가 일행이 있었다면 전염가능성도 있었겠죠.

결과적으로 메르스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이번일로 발생했었다고 생각한 모든 손해를 상쇄시키는것 같습니다.
엄청 다행인거죠.
달걀먹고빵구빵
18/12/10 13:38
수정 아이콘
저라도 신고 안하겠네요. 일년에 중동다녀오는 사람이 얼마나 있으며 다녀온사람이 미열이라도 발생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만약의 사태를 생각하면 국가에서 보조를 충분히해서 신고율 높히는게 좋을것같네요. 국가적 재난 발생할거 생각하면 그까짓돈 들면 얼마나들고 제도화하는게 힘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다. 사람의 양심에 맞기는것보다는 의무화 + 개개인의 사회적 불이익 받지않게 제도 개선하는게 훨신 건설적일것 같습니다. 아니면 무조건 매르스 보험만들어서 중동가는사람들 무조건 가입시켜서 미열발생 -> 격리후 돈타먹게라도 하는것도 좋을것같네요.
klemens2
18/12/10 16:15
수정 아이콘
본문 읽어보니 안타깝네 했는데, 댓글 읽다보니 국가에선 할만큼 했네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18/12/10 17:08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근데 이걸로 이득주면 오용하는 사람들때문에 다른수가 없어보입니다.
최씨아저씨
18/12/10 18:34
수정 아이콘
메르스 걸렸다면 죽을수도 있다 아닙니까. 자기몸 지키는데 80이면 싸게 치는거지요.
파인애플빵
18/12/10 21:09
수정 아이콘
모든걸 다 정부에서 처리해 주기를 바라지만 사실 기관에서 해줄수 있는건 한정되어 있지요 아마도 쉽지 않은 요구 일것 같습니다.
하나의꿈
18/12/12 01:10
수정 아이콘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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