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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13 13:28:53
Name 아난
Subject [일반] 훌륭한 글쓰기라는 우상의 황혼 (번역) (수정됨)
Twilight of the idols of good writing (Charlie Huenemann)
훌륭한 글쓰기라는 우상의 황혼 (찰리 후에네만)

• 출처: 후에네만 블로그 / 2021년 3월 2일
https://huenemanniac.com/2021/03/02/twilight-of-the-idols-of-good-writing/


For a long time I have thought of my job as mostly a teacher of writing. I teach philosophy too, but most of what I teach in that domain is soon forgotten. What my students will keep with them (or so I tell myself) are enhanced abilities to read, think, and write. These skills, I hope, will continue to be exercised in whatever walks of life my students discover for themselves, because our society needs and values people who can survey complicated situations and describe them clearly and accurately.

오랫동안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주로 글쓰기 선생이라고 생각했다. 철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 분야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들의 대부분은 금방 잊혀진다. 내 학생이 유지하게 될 것은 (또는 내가 스스로에게 그리 말하는 것은) 읽고, 생각하고, 쓰는 능력의 향상이다. 우리 사회는 복잡한 상황들을 조사해 그것들을 명확하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높이 평가하고 때문에, 나는 이 기술들이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낸 삶의 어느 분야에서도 계속해 발휘되기를 바라고 있다.

Less so nowadays. The internet broadens the public square, and allows many more people to participate in the exchange of ideas (or, failing that, memes). This is a mixed blessing. On the one hand, more participation means a more vibrant and eclectic breeding ground for culture: more diversity, more creativity, more involvement, and more communication, which are all good things. On the other hand, the “moremoremore” tends to drive shorter attention spans and shallower content.

요즘에는 덜 그렇다. 인터넷은 공공 광장을 넓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 교환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또는 그럴 수 없을 때는 밈의 교환에). 이것은 양면적 축복이다. 한편으로는, 참여가 늘어난다는 것은 문화의 더 활기차고 절충적인 번식지를 의미한다: 다양성, 창조성, 관여, 소통이 늘어나는 것은 모두 좋은 일이다. 다른 한편, "더더더"는 주의 지속시간을 짧게 하고 콘텐츠를 얕게 하는 경향이 있다.

The emblem of both results is Twitter: each day of Twittering would fill up a 10 million page book. Each tweet is limited to only 280 characters, but that has proven to be ample, as the average tweet is only 33 characters (so I learn from a quick Google search). A great many of our social media posts feature a central image, and the verbal component is an accessory or a punchline. Emails are beginning to represent the epic works of popular culture, by contrast – so much text, so few images! – but obviously they are not much to brag about in terms of thoughtfulness, for the most part.

이 두 결과의 표장은 트위터이다: 매일 트윗되는 글의 양은 1,000만 페이지의 책을 채울 정도이다. 각 트윗은 280 문자로 제한되고 있지만, 평균적인 트윗은 33 문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충분한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구글 퀵 검색을 해서 알았다). 우리의 소셜 미디어의 투고들의 상당수는 중심이 되는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고 있어, 말의 요소는 액세서리 또는 펀치라인이다. 대조적으로, 이메일은 대중문화의 서사적 작품들을 표상하기 시작하고 있다 – 매우 많은 텍스트, 매우 적은 이미지! –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것들은 깊은 생각이라는 면에서는 별로 자랑할 만하지 않다.

All in all, writing matters less. To my old school way of thinking, this means thinking and reading also matter less. I once heard Jonathan Bennett opine that there are no purely stylistic difficulties; every problem in expression betokens a failure to have thought all the way through what one wants to say. If we are more lax in our expectations for our writing and the writing of others, this means expecting less in thinking and reading. Good writing is mental discipline, and that discipline carries over, or fails to carry over, into all attempts to process content.

전반적으로, 글쓰기가 덜 중요해졌다. 나의 구식 사고방식으로는, 이것은 생각하기와 읽기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언젠가 전적으로 스타일상의 난점이기만 한 난점은 없다는 조나단 베넷의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표현상의 모든 문제들은 말하고자 하는 것이 깊이 생각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자신의 글쓰기나 다른 사람의 글쓰기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더 느슨해진다면, 이것은 생각하기와 읽기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훌륭한 글쓰기는 정신적 규율이며, 그 규율은 콘텐츠를 처리하는 모든 시도들에서 관철되기도 하고 관철되지 못하기도 한다.

Now I am not sure this is a bad thing. Maybe the art of nuanced and disciplined writing has had its day, just as sonnets and lyric poems have had their day. Out with the old. Time moves on, mostly indifferent to tradition, and my grousing about it is purely epiphenomenal. If human culture as a whole is getting by just fine with silly little tweets, what’s the problem? Things change. I don’t intend to be the grumpy old guy in his shed complaining about the demise of the good old days. (And yet, here I am….)

그런데 나는 이것이 나쁜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않는다. 소네트와 서정시의 날이 간 것처럼, 세심하고 규율 있는 종류의 글쓰기의 날도 갔는지 모른다. 오래된 것들과 같이. 시간은 대체로 전통에 무관심한 채로 계속 흘러가고, 그것에 관한 나의 신음은 순전히 부수현상이다. 인간문화 전체가 시시껄렁한 작은 중얼거림들(트윗들)만으로도 잘 굴러가고 있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사물은 바뀐다. 나는 좋았던 옛날의 종말에 대해 불평하고 있는 오두막집의 심술궂은 노인이 될 생각은 없다. (그래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기는 하다….)

So it may not much matter, but I do think we are at the twilight of the job I have been taking myself to do, namely, teaching writing. I probably have been on the losing side of this issue for some time. I try to coach my students into making a clear plan for what they are going to write, to offer clear signposts along the way, and to write in complete sentences. I ask them to “level up” their prose into a more academic style, mainly because writing more formally forces you to be more precise in what you say. They should use the little words that suggest contrast, or implication, or example. I expect subjects and verbs to agree with each other. It’s pretty standard, orthodox stuff. (Basically, the stuff you see me do here, I try to teach them to do: monkey me, monkey you.) I understand the arguments that there are many ways to write, and that I’m privileging one particular brand of “white establishment” writing. My defense is that students should learn how to write in a great variety of styles, from the homespun to the soaring to the soullessly impersonal; but one such style (one, I have supposed, with bankable career benefits) is the style I’m teaching. My hope has been that the skills I try to impart would help give them advantages in their careers.

그러니까 사실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우리가 내가 하고자 하는 일, 즉 글쓰기 가르치기의 황혼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동안 이 쟁점에서 진 쪽에 있는 것 같다. 나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내내 분명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완전한 문장들을 쓰도록 지도하려고 해왔다. 나는 그들에게 그들의 산문을 보다 학술적인 스타일로 "레벨 업"해 달라고 부탁한다. 주된 이유는, 더 형식에 맞춰 쓰는 것은 더 정확하게 쓰도록 강제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대비, 함의 또는 예를 시사하는 작은 단어들을 사용해야 한다. 주어와 동사가 일치하기를 기대한다. 그것은 꽤 표준적인, 정통적인 요소이다. (그 요소는, 기본적으로, 당신이 지금 이 글에서 보고 있는 것, 내가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다: monkey me, monkey you.) 나는 많은 글쓰기 방식들이 있으며, 내가 "백인 기득권층" 글쓰기라는 한 특수한 브랜드를 특권화하고 있다는 논변을 이해한다. 내 변호는 학생들이 소박한 글, 격조 높은 글, 영혼이 없는듯 개인 감정이 표현되지 않은 글 등 아주 다양한 스타일들로 글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런 스타일들 중 하나가 내가 가르치고 있는 스타일 (내 생각으로는, 성공적인 이력을 쌓는데 이득을 주는 스타일) 이다. 나는 내가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기술이 그들의 경력에 유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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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key me, monkey you -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문맥을 따져 추정하기도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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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there are signs that I’m falling behind the times. College courses in composition seem to be more about liberating authentic voices than about refraining from comma splices, so I end up encouraging students to use grammarly.com to catch their more obvious mistakes. An increasing number of papers I receive appear to be not typed but dictated into voice recognition software (for that’s the only explanation for some of the bizarre things I read), and presumably someone will soon find a way to integrate that software with grammarly or whatever else so as to mechanically produce decent prose from verbal hash. So, in short, the skills I’m trying to teach can be outsourced to apps. And with regard to the ability to read and think, which are integrally connected to the ability to write (say I), the need for those skills is already waning, as the virality of tweets and the fecundity of meme generation overwhelm the need for insightful explanations. So it goes. More and more, I am training in students the skills needed for hitching up a buggy.

그러나 내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 대학 작문 강좌는 쉼표 오용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진짜 목소리를 해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최종적으로는 grammarly.com 을 사용하여 보다 명백한 실수들을 잡아내도록 학생들에게 권한다. 내가 받는 점점 더 많은 수의 페이퍼들이 타이핑된 것이 아니라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에 구술된 것처럼 보인다 (이것이 내가 읽은 기묘한 글들 몇개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다). 아마 누군가가 그 소프트웨어를 grammarly.com 이나 구두 해시 (두서없는 말들) 로부터 적절한 산문을 기계적으로 생성하는 그 밖의 무엇인가와 통합하는 방법을 곧 찾아낼 것이다. 즉 내가 가르치려고 하고 있는 기술은 앱에 아웃 소싱 할 수 있다. 그리고, 글쓰기 능력과 일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읽기 능력과 생각하기 능력에 관해서라면, 트윗의 전파력과 밈 세대의 번식력이 통찰력 있는 설명들에 대한 필요를 압도하므로, 그러한 기술의 필요성은 이미 줄어들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고 있다. 점점 나는 수렁에 빠진 마차를 끌어 올리는데 필요한 정도에 유비될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글쓰기 기술을 학생들에게 훈련시키고 있다.

It’s only twilight, so there will still be some utility in teaching good writing for the rest of my working days, most likely. After that, you’re all on your own, which is as it should be and always has been.

황혼인것 뿐이다. 아마 내 남은 근무일들 동안 훌륭한 글쓰기를 가르치는 데 아직 약간의 유용성이 있을 것이다. 그 후, 당신들은 모두 당신들 자신의 날들을 살게 될텐데, 그건 그럴 법하고 언제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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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3 13:43
수정 아이콘
센티멘털한 글이네요.
도라지도라지
21/03/13 14:37
수정 아이콘
머리 싸매서 추측을 해보자면 원래 Monkey see, monkey do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원숭이가 정확한 이유를 모르면서도 행동을 따라해서 배우는 데서 유래한 말인데... 그걸 Cloudy라는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monkey me, monkey you라는 제목의 에피소드로 바꿔서 넣었습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Flint라는 캐릭터가 원숭이랑 결합한다는데요, 자기가 다른 사람한테 가르치는 내용을 본인 스스로 똑같이 따라하는 걸 해당 애니메이션 에피소드에 비유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21/03/13 14:46
수정 아이콘
자기가 다른 사람한테 가르치는 내용을 본인 스스로 똑같이 따라하는 걸 해당 애니메이션 에피소드에 비유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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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고맙습니다!
Respublica
21/03/14 00:41
수정 아이콘
다른 관점이라고 보자면:
세상의 유행이 돌고 도는 것처럼, [세심하고 규율있는 글(산문)]의 시대가 가고 다시 [소네트(운문)]의 시대가 돌아온 것 같습니다. 다만 인터넷을 힘입어 그 형태가 조금 새로워진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운문주의자로써, 은유와 함축의 미(美)가 글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사실 그것이 진정으로 더 어려운 글쓰기이지 않을까요? 이제는 인상깊은 트윗을 남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새로운 글쓰기 교육의 패러다임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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