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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20 22:30:53
Name 헝그르르
Subject [일반] 대가족문화 안에서의 갑질?

유게의 스튜어디스 군기라는 글을 보고 짧게 떠오른 생각입니다.
https://pgr21.com./humor/428226

30분정도 생각하고 떠오른 글이니 가볍게 생각해주세요..

여초사회가 상당히 계급적이고 상하관계가 뚜렷한 모습을 많이 보여 모계사회는 어땠을까 궁금했는데요..
어찌보면 예전 대가족 사회가 모계사회의 원형을 잘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대가족 안에서 남자들은 바깥일을 하는 사람으로 가정에선 객체로 겉돌게 되는 경우가 많고 여자들은 가정에서 메인시스템으로 대소사를 주관하였죠.
그들은 권력을 수직계열화 하여 고부관계는 수직적이며 매우 복종적인 여초사회의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여성에게 남아선호는 매우 중요한 가치이며 남아를 통해 그들의 권력을 강화하고 누릴수 있게 되죠 바로 며느리라는 존재 때문입니다.
여아는 단지 그들을 보조하는 역활을 할뿐 결국 떠날 존재이고 무한한 가능성의 수직계열화를 이루어 줄 수 있는 존재는 바로 남아 그리고 며느리인거죠.
며느리들은 대가족이라는 여초적사회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결국은 여초적 수직계열화에 동참하게 되고 무한반복을 해왔겠죠.

그 틀을 깬건 결국은 산업화와 핵가족화 입니다.
고부갈등도 결국은 대가족이라는 여초적 가치관의 해체에서 남은 잔재일 뿐이고 핵가족화가 오래되면 결국은 사라질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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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0 22:34
수정 아이콘
근데 고부갈등은 대가족 내에서의 구조가 아니라, 핵가족 구조속에서의 최소단위 갈등이라서 쉽게 없어지지 않을거라 생각하긴 합니다 ;;;
고부갈등은 크게는 '집안문화'와 '집안문화'의 충돌이기도 하거든요.
핵가족이라는 최소단위에도 각 집안간의 '집안문화'라는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고부갈등은 남아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헝그르르
21/07/20 22:38
수정 아이콘
부모님 세대는 수직적 관계를 강요하고 싶어하고 핵가족 안에서의 여성은 그러한 수직적 관계를 용납하기 싫은게 아닐까요?
나의 권력을 포기하고 그밑으로 종속될 이유가 적어보이니까요.
21/07/20 22:39
수정 아이콘
부모자식관계라는건 최소단위의 관계니까요..
부모가 자식에 대해서 쿨해진다는건 불가능하죠. 남자든 여자든간에요..
덴드로븀
21/07/20 22:38
수정 아이콘
고부갈등이 없어지려면 일단 우리나라에 비혼문화가 정착해야...
아웅이
21/07/21 10:18
수정 아이콘
예전 대가족 하에서 남성에게 권력이 있었는데, 모계사회라고 보는건 부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각자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서 수평적인 구조로 된것 같아요. 능력, 경제력 등이 뛰어난 쪽으로(자식, 며느리일 지라도) 가족권력이 생기는 쪽으로요.
Gottfried
21/07/21 10:50
수정 아이콘
권한의 충돌이 핵심 변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좀 다른 측면으로서 상속 이슈가 남아있는 한 고부갈등은 사라지기 어려운 현상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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