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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04 09:36:38
Name 하얀마녀
Subject [일반] 스포없는 샹치 후기. '킹시국에 이걸 영화관까지 가서 봐야되나?'싶은 분들을 위한.... (수정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무리해서 극장으로 달려가서 볼 필요는 없다'가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가 좀 별로다.... 그런 얘기라기보다는 이 영화는 여느 MCU 시리즈들의 초기작이 그렇듯이

전체 MCU 서사 진행과는 별로 무관한.... 말 그대로 거의 '샹치'만을 다루는 영화라서 그렇습니다.

현재 예고편으로 떡밥을 살포중인 스파이더맨이 예고편 영상만 봐도 '잘 봐! 이제 이 영화에서부터 MCU가 엄청 진행될거야!!'라고

으름장(?)을 하고있는 것과 반대라고 해야 될 지....


개인적인 감상으로 샹치를 한 줄 요약하자면 '동양무협버전 블랙팬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무협이란 얘기를 함부로 꺼내면 '이건 무협!! 저거는 무협 아님!!'이라고 외치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만

그냥 일반인(?) 기준에서 '이거 무협영화임'이라고 말하면 머리속에 대충 떠오르는 그림이 있잖아요?

그런 무협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블랙팬서 서구권(특히 흑인사회)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이유가

'헐리웃 블록버스터 대작영화에서 흑인문화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한 최초이자 최대의 영화'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죠.

샹치도 이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어찌보면 한 물 간게 아닌가? 싶은 중국(홍콩) 무협영화를 헐리웃 블록버스터로 탄생시켰습니다.

그렇다면 무협영화로써의 퀄리티가 대단한가? 에 대해서는 제가 그렇게까지 심오한 내공을 갖고있지 않아서

뭐라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만 양조위, 양자경이 나온다는 것만 해도 기본은 먹고 들어가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다만 블랙팬서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흑인문화를 다룬 블록버스터는 블랙팬서가 처음이었을지 몰라도

무협영화들 중에 블록버스터는 여태까지 너무 많고 그 중에는 역사 속에 남을 명작들도 많았다는거죠.....

그래서 솔직히 약간 식상한 감도 있긴 합니다.



스포없는 후기라면서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는 듯 해서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기준의 추천/비추천을 요약해보겠습니다


추천

1. 양조위 양자경이 나오는 액션(무협?)영화임. 양조위 팬을 자처한다면 보러갈만함(양자경은 약간 출연량이 적은....)

2. 마블 특유의 화려함(CG)를 좋아한다면 군데군데 환호할만한 장면들이 있음


비추천

1. 장점이자 단점인건데 기존의 아시아권 무협영화의 틀을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이런류의 영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좀 식상함
(사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자라면서 무협영화를 안 볼 수 없는 환경이라 여기 포함되지 않을까....)

2. 기존 마블 시리즈들이랑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MCU 서사가 어떻게 진행될까 두근두근'하는 분들은 좀 실망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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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4 10:02
수정 아이콘
별로 생각 없었는데 전형적 무협이라고 하니 갑자기 좀 끌리네요. 와호장룡 같은 느낌인가요? 제 인생영화라서...
하얀마녀
21/09/04 10:24
수정 아이콘
음... 솔직히 그런 본격적인 무협대작과 비교하면 좀 부족하지 않나 싶고..... MCU에서 무협영화를 만들면 어떤 느낌일까? 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딱 그 정도 스케일과 수준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깊이있는 성찰이라던지 등장인물들의 고뇌와 갈등 그런 것들보다는 볼거리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오히려 그런 쪽을 선호한다면 취향에 더 맞을지도요
게르아믹
21/09/04 10:26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엄청 재밌다고 해서 바로 예매해서 당일 보고왔는데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이 그닥 매력적이지 않더라구요,
차라리 양조위가 주인공이었으면 좋았을듯 싶었습니다 크크
사고라스
21/09/04 10:54
수정 아이콘
주인공은..그저 그렇긴 한데. 생각해보면 이제 시작이니 일부러 보여줄 걸 남겨둔 기분이고..양조위는 이번편에만 나오니 모든 내러티브를 다 쏟아 내서 오히려 더 주인공 같았죠..
버거킹맘터
21/09/04 11:02
수정 아이콘
보면 또 보겠지만 굳이 볼 매력은 못느끼겠네요..
스파이디 닥스 토르 갤럭시 정도만 달려가겠습니다. 크크
앵글로색슨족
21/09/04 11:26
수정 아이콘
초반부 액션은 정말 좋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팔콘윈솔 드라마에서 기대했는데
코코볼한갠가
21/09/04 11:38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극장에서 안봤으면 페이즈4를 접을뻔 했겠다 했습니다. 서사는 뻔하니... 그런데 저에겐 오글거리는 후반부가 딸램에겐 인상적이었나봅니다.(라야와 마지막용이 떠올라서그런가;;) 다음에도 같이 시리즈를 보러가겠다고 하네요. 어벤져스 영업실패했던까닭에 이거 같이 안보면 앞으로 스파이더맨은 없다!! 반 협박으로 끌고 갔네요. 엔드게임 후 아이언맨 추모로 산 제 의자에서 프린세스 게임만 하는 딸 영업 성공만으로도 이번 극장판 샹치,저는 기본은 했다고 봅니다.
shadowtaki
21/09/04 11:46
수정 아이콘
보고나서 든 생각은 마르코폴로 시즌3 좀 내주면 안되냐 였습니다. 배우진이 많이 겹치다 보니..
그와는 별개로 때깔좋은 전형적인 무협영화를 보고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할만 합니다.
양조위 역할은 웹툰 앵무살수의 무명이 생각나게 하더라고요.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이름으로 살아온 인생이 말이죠.
21/09/04 11: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옛날 이연걸 주연의 의천도룡기 같은 무협으로 시작해서 잘만들어진 디워로 끝난 영화였습니다. (흑...)
Bukayo Saka_7
21/09/04 12:19
수정 아이콘
와호장룡+살파랑 생각났습니다
Rorschach
21/09/04 12:53
수정 아이콘
그런데 블랙팬서와 비교하면 액션 퀄리티가 훨씬 더 좋습니다 크크
당근케익
21/09/04 13:18
수정 아이콘
블랙팬서에서 실망한걸 채웠습니다 저는
음악도 액션도

블랙팬서가 제입장에선 워스트였는데
가족이야기도 액션도 비교불가

전 주인공 매력적이다 느꼈어요. 동생도
오히려 친구가 투머치
더치커피
21/09/04 15:01
수정 아이콘
친구 캐릭터는 왜 만들었나 싶긴하죠
그 외에는 다 좋았습니다
마이스타일
21/09/04 13:22
수정 아이콘
블랙팬서나 블랙위도우 보다는 훨씬 재밌게 봤네요
어바웃타임
21/09/04 14:07
수정 아이콘
비추비추
라디오스타
21/09/04 14:52
수정 아이콘
무협영화세대가 아닌 저에게는 오히려 신선할수있겠군요. 윗세대가 왜 이소룡에게 환호했는지 알수 있을것같은 영화이려나..
푸들은푸들푸들해
21/09/04 17: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평작 대작 중간이라 봅니다.
mcu에서는 10위권안에 듭니다
21/09/04 18:37
수정 아이콘
주인공이 잘생겼으면 평점 +10은 되었을 것 같습니다 ㅠ
도시의미학
21/09/05 01:46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진심.... 엄청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만이었어도..ㅠㅠㅠ
21/09/05 12:45
수정 아이콘
주인공이나 히로인, 여동생 중 하나는 비쥬얼 캐가 있었어야 했어요 ㅠ
제랄드
21/09/05 18:33
수정 아이콘
오리엔탈 판타지 액션 영화 느낌이었습니다
리자몽
21/09/05 20:54
수정 아이콘
서양인이 동양을 이정도로 재해석 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그 외 무술씬, 반지 응용씬 등 액션도 참 좋고

주인공 가족관계 및 깨알같은 개그도 좋았습니다

요즘 마블에 실망을 많이해서 슬슬 접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샹치를 보고 디즈니가 상태가 안좋아도 케빈 파이기의 마블은 야전하구나, 디즈니 주식 사야겠다 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번개크리퍼
21/09/06 17:54
수정 아이콘
상치의 액션이 서양인들은 신기하게 보지만 한국인들은 너무 익숙해서 별로다 하는 의견들을 내는 사람들은 적어도 30대 이상이신 분들이 많죠.
지금 젊은 사람들은 전성기의 액션 홍콩영화며 무술의 중국영화들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한국영화의 부흥과 더불어 블록버스터급 헐리웃영화 그리고 일본문호 개방으로 일본만화 등을 더 쉽게 접하고 익숙해진 세대죠. 성룡을 필두로 한 그 특유의 액션 영화들은 케이블에서나 가끔 틀어주는 수준이 되어버린지 오래죠. 그들에게는 상치의 액션이 아주 큰 매력으로 다가 옵니다. 마블은 그렇게 또 성공한 겁니다.
GiveLove
21/09/08 07:19
수정 아이콘
오히려 영화관에서 안봤으면 굳이 찾아서 보지 않았을 영화 같습니다
스토리는 별거없는데 액션이 워낙 괜찮은 영화라고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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