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9/05 22:35:57
Name Dr.박부장
Subject [일반] 부부 화이자 1차 접종 후기 및 기타 (수정됨)
40대라 접종 순서가 뒤쪽인 까닭에 부부가 최근에서야 1차 접종을 하게 되었는데 시기가 비슷해서 그런지 백신 종류가 화이자로서 같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접종 시기는 일주일 정도 간격을 두었습니다.
최근 지인의 가족이 코로나에 다수 걸려 지인은 폐렴에까지 가고 가족 중 한 분이 돌아가시는 일도 있었고, 다른 지인의 가족은 화이자 접종 몇 개월 후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뜨셨습니다. 백신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족들은 참담해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와이프는 재생불량성 빈혈로 장기간 병원에서 모니터링 했던 전력이 있어 신경이 많이 쓰이는 한 주였습니다.
와이프는 백신 접종 한 팔이 심하게 아프고 열을 동반하지 않는 가벼운 몸살 증상 이외에 특별한 증상 없이 일주일 이상이 지나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저는 오늘이 3일째인데 양상이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평소에 번데기 알레르기가 있어 조심하는데 알레르기 증상이 대체로 두드러기 반응이지만 군대 있을 때 한번은 번데기를 섭취한 직후 축구 경기를 하다가 시야가 잘 안 보이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쉬고 나니 괜찮았었습니다. 접종 전 문진 때 이를 언급하니 담당자께서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셨던 건 제 착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백신 맞고 30분 대기 후 볼 일을 보면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해서 마시려는데 입술 부은 것이 느껴져 바로 집에 가서 쉬었습니다. 다행히 더 심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저녁부터는 두통이 좀 있었고, 둘째 날 아침에는 낮은 강도의 가슴 통증과 미열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약간의 두통을 제외하고는 아직은 괜찮습니다.
화이자 2차 접종 때 증상들이 더 심해진다고들 하는데 조금 걱정입니다.

모더나는 생산시설 문제로 8월까지 공급 예정 물량인 850만 회분 중 절반 이하만 보낼 수 있다고 밝혀 큰 우려를 자아냈었습니다. 정부 방문단의 항의를 통해 9월 초까지 701만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뒤늦게 수정을 한 바 있었는데요. 기한인 이번 주까지 과연 약속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결국 25만 회분은 펑크가 나겠으나, 약 670만 회분은 들어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모더나가 워낙 신뢰를 주지 못해서 내일 실제로 받은 후에야 믿을 수 있겠네요.
https://www.chosun.com/national/welfare-medical/2021/09/05/BCU45MK7DREPXGBBZJHAKG23KQ

김정은도 무서워 한다는 저희 집 중2 학생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전면등교에 매우 큰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정책을 비난하는지 들어줄 수가 없네요. 집에서 받는 온라인 수업의 편안함에 길들여진 탓이겠지요. 부모의 입장에서 전면등교는 좀 빠른가 걱정하면서도 왠지 내일 재택근무에 일이 아주 잘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전면등교와 함께 단계는 같이 유지되지만 조금씩 완화되는 거리두기와 추석 명절이 있는 9월을 큰 문제없이 조심스럽게 넘어가서 자연스럽게 10월에는 위드 코로나로 연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rya Stark
21/09/05 22:57
수정 아이콘
이와중에 유통기한 지난 화이자 접종사실이 뉴스에 떴네요.
저도 와이프랑 일주일 간격으로 예약은 해뒀지만 참 여러가지로 걱정됩니다.
Dr.박부장
21/09/05 23:01
수정 아이콘
먹는 거라면 유통기한 어느 정도는 무시 가능하겠지만, 백신이라 다들 걱정이 되실 듯 합니다. 수천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이다 보니 관리가 부족한 부분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아쉽긴 합니다.
지구돌기
21/09/05 23:52
수정 아이콘
화이자, 모더나가 제품 유통기간 외에 해동 후 냉장보관 유통기간이 따로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해동 후 냉장보관 유통기한을 제품에 스티커로 붙이는 식으로 관리하는 것도 방법일 거 같긴 한데, 생각해보면 이걸 병마다 하나씩 붙이는 것도 엄청 일이긴 하겠군요.
역시 mRNA 백신은 선진국 아니면 유통관리가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루마니아가 배포 못하고 쌓아놨던 것이 이해가 가네요.
Dr.박부장
21/09/06 02:49
수정 아이콘
인체에 해가 될 수 있어 오류가 zero이어야 하겠지만 무결점이기는 쉽지 않나 봅니다.
걷자집앞이야
21/09/05 23:48
수정 아이콘
이런저런 일 때문에 날짜를 조정하여
저도 곧 2차를 맞으러 갑니다

1차 맞았을때 알러지가 올라와서 얼굴이 가려우려는 전조가 보여서 바로 약 먹었더니 괜찮더라구요
2019년에 급성 알러지로 눈이 다 부어
눈앞이 안보였던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 조금 무서웠는데
별일 없이 넘어가서 다행이라 생각했었어요

어린 직원들은 토하고 열끓어서 출근 못하기도하고
했는데 다들 별탈없이 접종 완료되기를 바랍니다
Dr.박부장
21/09/06 02:23
수정 아이콘
기존에 알레르기 반응 있는 경우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것 같네요. 무탈하게 접종 완료하시길 바랍니다.
21/09/05 23:54
수정 아이콘
화이자로 1,2차 맞았는데 1차때는 아무 이상없이 넘어갔는디 2차는 고생 좀 했습니다. 몸살기운에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Dr.박부장
21/09/06 02:47
수정 아이콘
2차가 심하시다는 분들이 많아서 입술이 붓는 등 증상이 있는 저같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걱정이 더 되는 거 같아요.
린 슈바르처
21/09/05 23:59
수정 아이콘
저도 저번주 화이자 잔여백신으로 1차 맞았는데
근육통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었네요.. (팔이 잘 안올라가는 정도)

2차는 조금 걱정됩니다 ㅠㅠ
Dr.박부장
21/09/06 02:50
수정 아이콘
2차도 별탈없이 접종하시길 바랍니다.
아무것도하기싫다
21/09/06 01:24
수정 아이콘
어제 화이자 1차 맞았습니다
여러가지 얘기를 들은터라 걱정이 되긴 했지만
주사 맞은부위 약간의 통증 외에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아무렇지 않으니 2차는 조금 걱정이 됩니다
Dr.박부장
21/09/06 02:51
수정 아이콘
1차 접종 증상이 거의 없으셨나 보네요. 2차도 잘 엄어가시길!
곧미남
21/09/06 02:11
수정 아이콘
저도 지난 6월 AZ로 1차접종하고 지난주 금요일 2차 화이자로 했습니다.
1차때 팔에 통증외엔 별게없어서 운전해서 갔는데 이번엔 좀 다른 양상이
엄청 어지럽더군요 다행히 정형외과라 침대가 좀 있어서 3시간 정도 누워있다가
결국에 한낮에 대리불러서 왔네요 그 이후엔 다행히 1차때랑 비슷하구요.
Dr.박부장
21/09/06 02:25
수정 아이콘
2차 맞고 증상 있으실 때 걱정 많이 되셨겠네요. 큰 문제 없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전경준
21/09/06 06:13
수정 아이콘
화이자로 1차 2차 모두 했는데 1차때 맞은부위 근육통말고는 아무일없어서 좌절했습니다 주변을보니 저보다 나이 많으신분들만 안아프던데.... 전 아직 그런 나이가 아니라구요
Dr.박부장
21/09/06 07:51
수정 아이콘
젊지 않은데 이런 저런 증상이 있는거 보다는 다행인 듯 합니다. 접종완료 하셨으니 좀 홀가분 하시겠네요.
강가딘
21/09/06 07:27
수정 아이콘
부모님은 1,2차 AZ 맞으셨고 전 2주전에 화이자 1차 맞았는데 가족 모두 그냥 독감예방접종 맞은 후와 비슷하게 맞은 부위 근육통만 하루정도 있고는
말더군요
21/09/06 09:21
수정 아이콘
주변에 2차 맞은 사람들보면 버틸만하거나 아무렇지않은 사람밖에 없으니 넘걱정하지마세요
Dr.박부장
21/09/06 09:25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얼굴쪽에 알레르기 반응 전력이 있다 보니 괜히 좀 긴장이 됩니다. 별 이상없다는 이야기보다 이상증상 케이스가 귀에 잘 들어오는 심리적인거죠^^.
Blank Space
21/09/06 09:24
수정 아이콘
이번주에 화이자 2차 접종하는데 걱정되네요ㅜㅜ
SSGSS vegeta
21/09/06 09:57
수정 아이콘
화이자 1차 맞았는데 맞고나서 1일동안 몸살감기 난거마냥 몸이 그런 상태 팔통증 2일 가더니 없어짐.2일동안 꽤 피곤함 너무 졸림 그리고 지금까지 배고프다고 느끼고 있음...그리고 오늘 일어나보니 핏줄이 선명하게 보이는데..이건 무슨 일인지...
이혜리
21/09/06 10:26
수정 아이콘
접종 간격을 두 분이서 나눈 이유가 있을까요?
저희는 그냥 같이 아파 뒤져보자 하면서 같은 날 신청을 해서.
Dr.박부장
21/09/06 10:59
수정 아이콘
한 명이 아프면 나머지가 간호도 하고 애들을 봐야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 전략으로 20대 초반에 라식한 와이프가 저는 눈에 뭐하는 거 싫어하더라구요. 약간 대비하는 척 하는 행동으로 봐 주시면 될 듯 합니다.
이혜리
21/09/06 11:02
수정 아이콘
아, 아이가 있으면 당연히 그래야겠네요.
Dr.박부장
21/09/06 11:06
수정 아이콘
저희도 애들 없었으면 같은 날 접종했을 거 같아요. 같이 아파 뒤져보자는 멘트가 너무 유쾌하게 읽혀집니다.^^
넙이아니
21/09/06 10:32
수정 아이콘
전면등교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에 웃음이 지어지네요 흐
Dr.박부장
21/09/06 11:02
수정 아이콘
저도 사춘기때 생각해 보면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많이 했었으니 이해해야죠. 불평해도 어차피 학교는 가니까요. 애들 둘 다 등교한게 얼마만인지 감격한 와이프는 외출한답시고 뛰쳐나간지 오렌지고 저는 평화로운 재택근무 중입니다.
21/09/06 10:54
수정 아이콘
댓글로 저도 후기를 남깁니다.
모더나 1차 - 잠깐 피곤한 정도, 맞은부위 근육통
모더나 2차 - 1일차 없음 , 2일차 맞은부위 근육통&열나고 생활불가, 3일차 열 가라앉고 생활가능
3일차부터 문제 없지만 살짝 몸이 삐걱삐걱 - 미각이 조금 이상해짐(녹말맛을 심하게 느낌), 아주 잠깐 숨 쉴 때 살짝 이상함을 느낌, 오른 발이 어색함
일주일 뒤부터 정상 컨디션 회복
Dr.박부장
21/09/06 11:03
수정 아이콘
2차 때는 상당히 고생하셨네요. 정상 컨디션 회복하셔서 다행입니다.
21/09/06 11: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평소에는 별 생각없이 지낸다고 느꼈었는데 끝낸 뒤 보니 없는줄 알았던 심리적 벽이 사라져서 생각보다 더 편해지더라구요.
이것만으로도 접종하는 가치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수분 섭취 꼭꼭 잘 하세요. 움직일 힘 없어서 안마셨더니 더 고생한거 같습니다 크크.
아픈 것도 아주 잠깐이니 무난하게 넘기시길 바랍니다.
Dr.박부장
21/09/06 15:13
수정 아이콘
사실 몇년간 운동으로 땀 흘려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라 더 걱정이 됐었고, 살도 좀 뺄 겸 백신 접종 예약 전부터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는데 다행히 좋은 면의 변화도 있어 최소한 2차 접종 때까지는 꾸준히 더 할 생각입니다. 수분 섭취도 신경 쓰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288 [정치] 지붕뚫고 하이킥? 작업대에서 니킥, 택배노조 간부는 조폭인가 [28] 나주꿀12233 21/09/07 12233 0
93287 [일반] 주요 나라 코로나 그래프 근황 [41] 길갈16936 21/09/07 16936 27
93286 [일반] 굳이 한국에 신재생 에너지를 해야 되나? [269] iPhoneXX20977 21/09/07 20977 22
93285 [정치] 가점 확대 '청약제도'···30대 '패닉바잉' 불렀다 [161] Leeka21320 21/09/07 21320 0
93284 [일반] 판지시르 재탈환에 나선 저항군. [37] 한국화약주식회사15321 21/09/07 15321 15
93283 [일반] (스포없음) 샹치 보고 왔습니다 [49] 거짓말쟁이12623 21/09/07 12623 5
93282 [정치] 진격의 홍준표 데일리안여론조사 홍준표 46.4% vs 이재명 37.7% [296] 카루오스25606 21/09/07 25606 0
93281 [일반] 요즘 자주 보는 유튜브 일상 라디오(?) 컨텐츠 [2] 비후간휴10465 21/09/07 10465 0
93280 [일반] [역사] 몇명이나 죽었을까 / 복어 식용의 역사 [48] Fig.1102010 21/09/07 102010 25
93279 [일반]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27] 초갼14518 21/09/07 14518 31
93278 [일반] 노란 물이든 철원평야가 보이는 소이산에서 만나요(짤주의) [9] 판을흔들어라9909 21/09/07 9909 8
93277 [정치] 뉴스버스, 손준성이 김웅에게 전달했다고 의심되는 고발장을 공개 [57] 삭제됨14913 21/09/07 14913 0
93276 [일반] 내 마지막 끼니 [2] bettersuweet10605 21/09/06 10605 21
93275 [일반] 올드타입 누나들의 우주세기 건담 주제가 라이브 [33] 라쇼17576 21/09/06 17576 3
93273 [정치] 4대은행의 마통 한도가 모두 5,000만원이 되었습니다. [21] Leeka16439 21/09/06 16439 0
93272 [일반] 위드 코로나에 숨겨진 숫자 [149] 여왕의심복23419 21/09/06 23419 81
93271 [일반] 현재 심각한 대구 무슬림 상황.jpg [80] 호옹이 나오24485 21/09/06 24485 3
93270 [일반] 아프간내 반탈레반 세력의 끝이 멀지 않아보입니다 [105] 나주꿀20331 21/09/06 20331 0
93269 [정치] 출산율 대책에 대한 소고 [132] Respublica23514 21/09/06 23514 0
93268 [일반] 치킨 이벤트) 퀴즈 정답자 발표 [8] 쁘띠도원10190 21/09/06 10190 5
93267 [일반] 부부 화이자 1차 접종 후기 및 기타 [31] Dr.박부장15261 21/09/05 15261 5
93266 [정치] 홍준표 여론조사 국민의힘 적합도 첫 1위 [171] 어강됴리22049 21/09/05 22049 0
93265 [일반] 美 싱크탱크 "한국 사회 고령화가 코로나보다 경제 타격↑" [149] rclay21259 21/09/05 21259 2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