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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20 23:29:06
Name 깐부
Subject [일반] 공부하고 봐야 하는 영화들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저는 공부가 재미 있고 즐겁다는 사람을 이해 못하는 사람 입니다.

일하는게 즐겁고 재미 있어요 하는 사람도 이해 못하는 사람 입니다.

그럼에도 주변에서는 제가 뭘 몰입할때, 사람들은 말합니다.

“지금 하고 계신거 참 좋아히는가봐요.”

“일 좋아하시죠?”

“공부하니 재미 있죠?”

그때마다 저는 분노를 억누릅니다.

속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난 공부를 싫어 한디고요.”

“노동도 싫어 한다고요.”

요즘들어 세계관이 있는 작품이 개봉 또는 방영 되면 이런 글들이 여러 커뮤니티에 돌곤 합니다.

“아 그 작품요. 원작이 웹툰인데 웹툰까진 안봐도 세계관을 공부하고 보면 얼마나 재미 있는데요.”

“아 그 작품요. 원작을 한 번 읽고 보시면 얼마나 재미 있는데요. 원작이 한 세권 밖에 안되요.”

“아 그 작품요. 프리퀄이 미드 시리즈로 풀렸는데요. 그거 다 보고 보면 앞뒤가 맞아떨어져요. 먼저 미드 6편 다 보고 보세요. 애니도 보셔 하고요. 코믹스도 보셔도 좋아요. 6편이면 많다고요? 다 합쳐서 세시간만 보면 공부 되요.”

최근 듄이란 영화가 개봉하고 위에 적은 몇줄의 내용이 아마도 돌림노래가 될 조짐이 보이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학교와 사회에서 그렇게 공부에 시달렸는데 영화 한 편 보기위해 공부를 또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블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건담 모두 공부하면 더 재미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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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라지
21/10/20 23:40
수정 아이콘
공부하고 봐야 하는 영화도,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도 모두 좋아합니다. 각자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 중 공부하고 봐야 하는 영화는, 공부를 하고 보았을때 기존에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한번 더 보여질 때 느껴지는 쾌감도 있구요,
공부해야 할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무나" 이해할 수 없는 걸 이해했다는 데에서 오는 뿌듯함도 한 몫 하는 것 같구요.
특히 정말 매력적인 세계관을 지니거나 할수록 공부 자체가 공부로 안느껴지는 경우도 있죠. 스타 빌드오더 달달 외울 때에도, 철권 기술표 달달 외울 때에도, 게임에서까지 공부를 해야겠냐고 뭐라 한들 하는 사람은 재밌기에 공부로 안느껴지는, 그런 것 아닐까요.
21/10/20 23:43
수정 아이콘
그러면 공부하지 마세요. 비꼬는 게 아니라, 세상엔 공부 안 하고 봐도 되는 것들이 더 많고 더 재밌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놓고 그 분야 팬을 노리고 만든 것이 아니라면, 그냥 봐도 재밌는 것이 당연히 명작입니다.

처음보고 재밌어야 더 알아갈 기분이 드는 것이죠. 재밌기 위해 알아야 한다니 손님이 주인을 내쫒은 격이군요.

매트리스를 볼 떄, 시뮬라크르나 시뮬라시옹에 대해 알고 봤나요? 몰라도 재밌죠. 하지만 그 배경에 깔린 것이 시뮬라크르라는 걸 알았을 때

그게 그거였구나 하는 게 저는 작품감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요컨데, 너무 신경 쓰지마세요. 세상은 넓고 그만큼 사람도 많습니다.
신의주찹쌀두뇌
21/10/21 03:24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정말 쓰레기였습니다. 정확히는 배급사 광고가 쓰레기랄까요
21/10/20 23:43
수정 아이콘
대중적 관점으로 보면 “공부해야만 하는”영화는 자격 미달이죠.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하며” & “공부하면 흘러넘치는”영화가 조명받아야 하는 것이 필요하듯
League of Legend
21/10/20 23:47
수정 아이콘
첫줄에 공감하는게, 듄 이라는 작품 자체가 해외의 SF 팬층에게 탄탄한 입지가 있기 때문에 영화화가 된거라서,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유튜브를 보고 듄을 보세요? 이건 좀. 아닌거같구요. 취향에 맞느냐로 접근해야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스타워즈도 명성에 합류해보고자 스타워즈 3편을 첫빠로 보라길래 틀었는데 3일연속 중간에 잠들어서 접었습니다.
듄도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투자하면서 합류해야하는 영화인가싶어요.

아마도 마블스튜디오가 성공한 '멀티버스'식의 확장식 세계관 일종의 플랫폼 세계관을 활용하고자 하는 영화같은 느낌도 좀 들구요.(돈좀 만져보자)
저도 조금이나마 듄을 유튜브로 '공부' 해보고자 관련 영상들을 몇편 봤을때 방대한 세계관이 딱 SF식 마블로 활용하기 좋더군요.
League of Legend
21/10/20 23: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영화가 나왔으니까. 봐야한다는 접근은 정말 잘못된 접근인거같고
듄 제작진이 작품으로서 보여주고싶은 방대한 서사시중에 영화로 볼만하고, 재밌는 부분만을 취사선택하고 전반부의 중요한 배경지식이나 빌드업들을 전부 소비층인 관객들에게 혹은 유튜버들에게 니들이 알아서해라 라는 느낌이 들어서 무책임하다고도 느꼈습니다.

듄이라는 SF소설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자기들이 잘 만들면 되는데. 자기들이 잘 녹여내기 어려우니까 남에게 그 역할을 미뤄서 지금 한국 유튜버들이 앞다투어 듄을 보기전에 이 영상을 보고 가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며 협찬을 받아 영상을 제작하고있죠..

물론 영화를 보지도않아서 이런 평가 또한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영화를 보고 제대로 평가하는게 맞으니까요.
21/10/21 00:19
수정 아이콘
다시 말하면, 잘 만들면 그들이 보기 싫어하던 것도 보게 만든다는 것이죠.
매트릭스? 원래부터 얘니나 프리퀄? 시퀄? 본편이 흥하니 나온거죠 뭐
본편이 흘러넘치면, 그 전이든 그 이후든 역량에 따라 메꿀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또한, 반면, 스스로 본편이 그럴만한 역량도 안돼면서, 아 이건 니가 프리퀄을 몰라서 그래, 배경을 몰라서 그래, 이러는 건 미친 소리다… 의견이었습니다 .
오곡물티슈
21/10/20 23:46
수정 아이콘
좀 피곤해지긴했죠. 마블 영화도 세계관을 '공부'하고 유튜브로 '예습' 하고 당신이 놓친 10가지 비밀을 '복습'하고...
그냥 별 생각없이 극장에 가서 제일 금방 시작하는 걸로 2장 주세요 라고 한 다음 가볍게, 머리아프지 않게, 그리고 재미있게
영화를 본 게 마지막으로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요.
개좋은빛살구
21/10/20 23:48
수정 아이콘
누군가와 같이 보는 영화는 대중적이되 공부가 필요없는 그저 킬링타임의 영화가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혼자 볼때는 공부해서 보거나 여러번 되짚어보면 비밀이 하나둘 나오는 영화가 좋습니다
크크
김재규열사
21/10/20 23:53
수정 아이콘
누구에게나 재밌는 거리가 다 있잖아요. 그게 공부나 노동인 사람도 있는거죠.
SigurRos
21/10/20 23:55
수정 아이콘
공부라기보다는 탐색 정도라고 봐야죠. 더 큰 이해와 재미를 위해서 배경지식을 탐색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하는것도 아니거든요. 내가 좋아서 궁금해서 하는거지요.
실제상황입니다
21/10/20 23:55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FOuAcvhqjEQ
듄은 10분만 대충 공부하고 가더라도 충분하다구요ㅠ
Two Cities
21/10/20 23:58
수정 아이콘
문화적 차이도 조금 있습니다. 우리와 반대로 미국에서 반지의 제왕이나 듄과 같은 작품들은 좀 더 대중적인 입지에 있던 작품이었죠. 우리가 삼탈워를 위해 삼국지를 알아야 했을 필요가 없듯이요
21/10/21 00:19
수정 아이콘
오늘 듄 보고왔는데 시간 체크 몇번을했는지... 소설안보거나 미리 공부안한 사람에겐 엄청 벽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느낌 상 최근 드라마 16부 중 1부가 끝나도 이보다 더 진행되었을 것 같아요 크크
21/10/21 00:54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감독과 그의 영화를 좋아하지만.. “대중적”이라고 물어보면 “글쎄요..”라고 답하겠습니다.
즉, 스스로 영화관 예매를 하고 상영시간 내내 ‘유의미한 경험’을 할 만한 가치를 주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은 조심스럽더라고요.
그 원천은 윗 댓글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감독 스스로 그 벽을 넘을 역량이 충분하다고 보는데, 블레이드러너 등 그 벽을 스스로 높계 쌓는게 아닌 가 싶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DownTeamisDown
21/10/21 00:51
수정 아이콘
아무생각 없이 보는 영화도 시리즈로 보는 영화도 나름의 재미가 있는거죠.
최소한 공부 해야한다는 생각은 하고 가야하는구나 정도 되는 건 있습니다.

그리고 한글날 지나면 회원정보는 확인해봐야한다는것도 생각나고 말이죠.
21/10/21 09: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한글날 지난걸 잊고 있었네요
양고기
21/10/21 00:52
수정 아이콘
세상에 즐길거리는 많으니 굳이 그런 쪽을 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흥미를 느껴서 직접 찾아보기 전에는 추가적인 공부를 하지는 않아요 다른걸 보고 말지
펠릭스
21/10/21 00:53
수정 아이콘
아마 서양권에서 삼국지 영화를 보면 뭥미? 할겁니다.

최근에 미친듯이 본 영화가 있는데 초한지:영웅의 부활 王的盛宴이라고.

이건 초한쟁패전에 대해서 기본 이상의 지식 없이보면 진짜 뭥미 할 영화입니다.

저런 영화를 꼭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세인트루이스
21/10/21 00:54
수정 아이콘
공부를 해야한다면 대중적인 명작이 아니다라는 말은 동의를 못하겠네요. 많은 게임들이 공부를 해야하죠. 디아2도 나이트메어까지는 쉽게 깰수 있지만 헬 졸업하려면 어느정도 공부가 필수입니다. 스타도 공부를 안하면 타이밍 러쉬 그냥 당해야죠.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게 만드는 작품이 대중적인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21/10/21 01:06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비동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반대의 의견을 남기자면,
역대급 게임으로 꼽히는 게임들, 그 중 테트리스, 둠. 마리오브라더스 등을 보면, 사용자경험이 쉬울수록 위대한 게임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할 필요”는 전혀 없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가 공부하면 훨씬 더 잘 할 수 있어”라고 넌지시 “넛지(지금에야 별거 아니지만 나름 “노벨상”도 받은 경제학 노벨상 수상) 개념을 적용한 것은 다르게 봐야 하지 않냐 싶어요
재미있지
21/10/21 01: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차피 정도의 차이지 공부 없이 볼 수 있는 문학 작품이란 것은 없습니다.
막말로 한국어를 배워서, 한글을 아니까, 저건 남자고 저건 여자니까 - 많은 사소한 것들이 다 학습의 결과입니다.
다 자기의 소양 만큼 보고 듣고 즐기는 거죠.
소믈리에
21/10/21 01:11
수정 아이콘
정작 우리가 통속의 뇌인지도 모르는 인생입니다.

그렇다고 허무주의, 지나친 쾌락주의에 빠지자는건 아니지만

그냥 적당한 포지션에서 본인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이자, 건전한 삶을 사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뭐가 더 명작이고, 왜 이건 명작인데 나한테 재미없지? 공부해야한다고?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구요

저도 왓챠 평가가 1100개가 넘어서 일반인 수준에서는 그래도 상위권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안본 명작이라고 불리는거 많습니다.

도중 포기한 것도 많구요. 첨엔 이해해보려고 애쓰고, 공부해보고, 참고 보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받고, 그랬었는데....인생은 짧습니다.
사이먼도미닉
21/10/21 01:19
수정 아이콘
영화는 영화로 가치있는 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Janzisuka
21/10/21 01:33
수정 아이콘
잘만들면 공부해야가 아니라 공부하고싶게 만드는 영화!
사전 지식없이 반지의 제왕 호빗보고 나무위키부터 찾아가며 봤었던 기억이...

이렇게 된거

창세기전 하시죠. 공부 안해도 됩니다
StayAway
21/10/21 01:36
수정 아이콘
각자 알아서 원하는 방식대로 즐기면 되는거죠.
전에도 비슷한 말 적은거 같은데

예습하고 보는 사람 = 정상
그냥 보는 사람 = 정상

하아.. 기본 설정도 안 알아보고 보냐? = 비정상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 이런거 왜 만듬? = 비정상
호머심슨
21/10/21 03:09
수정 아이콘
그냥 복잡한 설정을 요구하는 것은
안보면 그만이지 분노까지 하십니까.
노래하는몽상가
21/10/21 03:58
수정 아이콘
공부는 커녕 검색도 안해도 되고, 그냥 포스터 한장,예고편 한번만 보고서
재밌어보이네~ 하고 볼만한 영화들도 넘쳐나는데 말이죠...
21/10/21 04:33
수정 아이콘
저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분노를 억누른다는 것도 정상은 아닌데요;;;;
지식을 탐구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antidote
21/10/21 05:33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쓴분을 이해하는게
듄이 아마 예전 소설판이 번역이 개판이었을겁니다.
최근에 새로 번역된건 안봐서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런 역사를 감안하면 번역이 이상해서 보다가 던진 책을 다시 보라는 것도 사람에 따라서는 충분히 짜증이 크게 날만하죠.
원문으로 읽는 것도 교과서/논문같이 혼동의 여지가 거의 없게 쓰는 텍스트나 각종 문학적 표현을 굳이 빨리빨리 캐치할 필요가 없는 책들이나 유효한 것이지 SF문학을 원문으로 읽는게 꽤나 시간투자를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Two Cities
21/10/21 06:06
수정 아이콘
제가 오랜만에 다시 읽고 있는데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티나한
21/10/21 07:30
수정 아이콘
아무리 잘 만들어도 타겟층이 아니면 낯설게 느낄 수 있죠. 삼국지 아예 모르는 서양인이 삼국지 게임하면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정신만 없을 것이고, 구한말 한반도 정세를 모르는 외국인이 미스터션샤인을 보면 재미가 반감될 것이고. 문학, 음악, 미술 등 수많은 서양 예술들은 각자의 문화기반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만 우리는 공부하고 알아가야 하는 것들이 많죠.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익숙한 문화와 기반지식이 있는 거죠. 다 알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어요.
응~아니야
21/10/21 07:36
수정 아이콘
듄은 진심으로 저런 매니아들이 원작고증 100% 하길 바라는 세계관이긴하죠
물론 그게 영화로 재밌을것이냐는 별개입니다만
대박났네
21/10/21 07:41
수정 아이콘
공부해야 재밌는 영화는 대중영화로서 옳지 않다고 보지만
이 '공부'의 개념이 그저 간단한 배경지식 습득정도라면
이 정도는 할만하죠
avatar2004
21/10/21 08:21
수정 아이콘
듄 같은 에스에프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굳이 듄 같은거 공부해서 볼 필요없죠.

마블 시리즈하고는 또 다른거라..
임시회원
21/10/21 08:25
수정 아이콘
마블이나 이번에 개봉하는 듄같은 영화가 개봉할 떄마다 이런 '공부해야하는 영화'에 대한 성토도 공부를 권하는 글만큼 많죠.
저는 공부하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매번 싫어하시는 분들도 영화를 보시려고 하셔서 그런지 좋은 영화관에서 티케팅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화하나 안본다고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지 않으니 취향 아닌분들은 안보시는게 서로 윈윈일 듯 싶네요.
황금경 엘드리치
21/10/21 08:32
수정 아이콘
부담을 느낄 순 있지만 무슨 분노까지야.. 안 보면 되는 거죠..
언급하신 건담도 역샤 보기전 아무로랑 샤아가 뭐하는 놈들인지 대충은 알고가면 좋다~ 이런 이야기는 있을 거고
마블시리즈는 인피니티워부터는 아 몰라 어차피 너네 다 보던 애들일거 아냐를 시전했고...
그게 싫으면 안 보면 되는 거구요..
서양놈들이 삼국지 보다가 아 그냥 유비 관우 조조(!) 하나로 합쳐서 영화 만들면 안되냐고 하는데 이러면 우리는 기함을 하잖아요. 그런 영화 있으면 보러 가실겁니까 저는 안 보러 갑니다.
어제내린비
21/10/21 08: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부라는 단어에 노이로제 걸리신건지.. 지식 자체를 증오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는사람은 공부하고 보는게 재미있으니까 남들도 그런줄알고 그렇게 말하는거죠.
그냥 저런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될 일인데.. 그런걸로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 없어요.
공부하는 영화가 싫으시면 안보면 돼요.
주변에 강요하는사람이 있을수는 있는데.. 자기가 안보겠다는데 강제로 끌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쩌겠어요.
아이폰텐
21/10/21 08:51
수정 아이콘
그까짓거 몰라도 사는데 지장없는데 안봐도 되죠 본인에게 맞는 취미 즐기면 되는거고

근데 뭐 그걸 공부라고 표현해야되는진 모르겠는데 스타워즈 시리즈나 마블 시리즈 다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관련 지식들을 습득하는거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느끼는 게 글쓴분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영화도 기생충이 상승과 하강의 곡선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계급 우화라는 메시지를 알고보나 모르고보나 재밌지 않나요? 어떤 시람은 거기서 반지하에 있는 송강호의 집과 언덕 꼭대기에 있는 이선균의 집을 보면서 계급의 위치를 저렇게 표현했네 하면서 감탄하는 거고 그런 재미가 “공부”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영화든 책이든 애니메이션이든 알면 알수록 재미도 깊어지거든요
Liberalist
21/10/21 09:05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사전적으로 알고 가야 할게 일정 수준 이상 필요한 영화는 단적으로 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내의 서사를 통해 풀어내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고, 사후적으로 공부하면 거기서 플러스 알파가 되는 영화가 진정한 명작이죠.
레벨8김숙취
21/10/21 09:13
수정 아이콘
원작이 있는 작품들은 그 원작의 세계관이나 인물관계 같은 배경 지식을 갖고 보는게 그 작품을 이해하고 몰입도를 높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작품에 대한 만족도를 높힐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만..

이건 그만큼 양날의 검이 되겠죠.
원작에 충실하냐? 안하냐? 등등등등....
이민들레
21/10/21 09:15
수정 아이콘
그냥 안보셔도 되는데..
시린비
21/10/21 09:18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시리즈물이야... 전작을 알고보는것과 모르고보는것에 차이가 있는것은 어쩔 수 없죠.
어느정돈 전작을 즐긴사람들이 그 연장선을 즐기는 것을 챙겨줘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기도 하니까요.
그거 풀로즐기려면 전작을 봐야한다는 말을 그렇게 고깝게 들을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모든 영화가 단편완결되어야 하는것도 심심한 일일테니까요.

그냥 어려워서 공부가 필요한 영화나, 현실이나 원작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한 영화도
그걸 챙겨보면 재미있는구간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누군가는 단박에 이해하는 부분도 사람에 따라서는 그런 보완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수도 있고요.
그걸 봤을때 비로소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그게 나쁜거냐 물으면 나쁜건 아니고..
어렸을때 메멘토 비디오? 마지막에 파란색배경에 흰글씨로 해설? 이라고 간단한 설명이 더 들어가있었던기억이 나네요
뭐 안봐도 메멘토 이해엔 문제 없었지만 한번 뒤돌아보는데에는 도움이 되었던가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그말싫
21/10/21 09:26
수정 아이콘
그냥 먼저 영화를 보고 흥미가 돋으면 찾아보고 영화 한번 더 보는게 낫죠.

나한테 재미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컨텐츠를 미리 공부까지하고 가서 봤는데 재미없으면 시간 날리는 건데요.
마갈량
21/10/21 09:30
수정 아이콘
마블은 연속극의 성향을 지녓으니 전편을 보길 권하는거고
듄은 매니아층많음 + 기본기식 유툽보는게 공부라고 할거까지있나 싶습니다. 그게 싫으면 안보면 되는거구요.
남한산성을 볼때 병자호란을 모르는것보다 아는게 재미잇듯 그정도 선에서 사전지식을 챙겨가는건 청자의 자유이고
연속극에서 전편을 보는건 제작물의 의도가 그렇게 있는거죠.
21/10/21 09:30
수정 아이콘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화하는 경우 분량의 문제, 미디어간의 차이의 문제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축약 및 각색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된 상업영화라면 영화 안에 내용을 잘 녹여내어 원작에 대한 사전 이해 없이도 충분히 즐기면서 감상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 안에 원작의 설정이나 디테일 등을 살짝씩 가미하여, 원작을 잘 알고있는 이들에게 '이거 쩔지? 이런거 원한거지?'하고 윙크를 보내기도 하고요.
어느 정도의 층위에서 즐기느냐는 본인의 관심과 선택이라...
21/10/21 09:40
수정 아이콘
그냥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는 뜻이죠.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습니까. 물론 상업영화 특성상 몰라도 재미있어야 좋은 영화죠
모냥빠지는범생이
21/10/21 09:41
수정 아이콘
비슷한 맥락으로 게임하는데 '공부를 해야하는 ' 상황도 스트레스 받습니다. 팀vs팀 게임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서 어느정도 기본적인건 알아야 되는건 맞지만 이 상황엔 이 캐릭, 이 캐릭은 스킬 뭐 찍고, 지금 메타에선 이 전략인데 모르는 너는 겜알못. 난 그냥 재밌어서 하는 게임인데 어느순간 팁 영상이나 공략 정리를 보면서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 지치더군요.
데스티니차일드
21/10/21 09:41
수정 아이콘
그냥 봐도 재밌는게 최고지만,
보고 흥미가 생긱면 관련 작품이나 유투브 해설은 물론, 원작도 찾아보게 하는 영화도 잘만든 영화인거죠.
Cazellnu
21/10/21 09:59
수정 아이콘
잘만든 작품은 그 자체로도 재미있고
이어 저절로 그 세계관을 찾아보게 합니다.

뭐만 참으면 재미있네뭐네 이걸 알고(먼저 뭐뭐를 보고)봐야 공감하네 재미있네 이런게 가장 별로입니다.

예를들자면
서극의 동방불패는 그 자체로 마스터피스인데(2편은 뺍시다.) 이걸 김용의 소오강호를 봐야만 이게 재미있을까요.
반대로
영화 워크래프트는 여기 대부분이 잘 아는 세계관인데...

앞으로는 마블영화가 후자쪽으로 갈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얀사신
21/10/21 09:59
수정 아이콘
공부라는 단어에 너무 집착하시는거 같은데요.
열혈둥이
21/10/21 10:07
수정 아이콘
보통 원작이 있는 영화는 감독의 목적에 따라 두가지로 분류된다고 생각합니다.
1. 저 원작의 개쩌는 설정을 쓰고 싶어!
- 요건 공부할 필요가 없죠 보통 한국감독들이 이런걸 잘합니다.
2. 저 원작의 개쩌는 연출과 묘사를 내가 영상으로 구현하고 싶어!
- 요건 원작을 공부해야합니다.
결국 감독이 그 영화를 연출하는 목적에 따라 공부해야하는 영화와 안해도 되는 영화가 갈리는건데
그건 대중의 선택일 뿐이죠. 원작팬들은 당연히 저 쩌는걸 같이 느끼자! 라고 하는거고 다른 사람들은 내가 왜 영화보려고 공부를 해야돼?
할수도 있는거고.

그냥 그 와중에 말을 못되게 하는 사람들이 반대편 기분나쁘게 하는거 가지고 굳이 신경쓸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21/10/21 11:01
수정 아이콘
저도 공부라는 단어를 되게 무겁게 생각하고 싫어하는 편입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이런 영화들을 보기위한 사전 정보를 습득하는걸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는거죠.
21/10/21 13:50
수정 아이콘
글제만 보고 '듄'이군했네요.
그냥 가면 그냥 수면제.
21/10/21 13:52
수정 아이콘
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저는 사전지식 전혀 없는 상태에서 봤는데 전혀 어렵거나 하지 않았어요. 영화내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다 해줍니다.
아마 어려우셨다면 영화가 어려워서라기보다는 영화랑 잘 안맞아서 집중을 잘 못해서 그랬을 확률이 더 높아보여요. 공부를 하고보냐 아니냐랑은 별상관없어보여요.
파란아게하
21/10/21 14:35
수정 아이콘
이 친구 먹을 줄 모르네 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리니시아
21/10/21 15:59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몰라도 바로 즐거울 수 있는 재미 = 얕음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재미 = 깊음

뭐 이 차이죠.. 단순히 세계적인 권투 대회를 볼때 선수들 성격이나 히스토리 알면 더 재밌고,
스타도 선수들 끼리의 플레이 셩향이나 종족과 맵 벨런스등을 알기 시작하면 대화가 더 흥미진진해지죠.
뭐 이걸 '하기 싫은 공부까지 하면서 봐야하냐' 라고 묻는다면.. 뭐..
21/10/21 17:10
수정 아이콘
살다 보면 몰라야 하는것도 있는법이죠.
미사모쯔도 그랜즈레미디도 양말발효학석사도 구지 우리가 알 필요가 있을까요?
21/10/21 18:24
수정 아이콘
DownTeamisDown
21/10/21 20:37
수정 아이콘
이분 돌직구시네 화끈합니다.
-안군-
21/10/21 19:17
수정 아이콘
어차피 듄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봤고, 듄의 세계관을 차용한 SF 영화 및 소설, 드라마, 게임 등등을 많이 접해봤을 사람들을 타겟으로 만든 영화니, 그렇지 않은 입잡에선 낯설수도 있죠.
예를들어 적벽대전을 엄청난 스케일로 영화화한다면 우리야 침을 흘리며 보겠지만, 서양사람들은 그냥 흔한 전쟁영화로밖에 안 보일거구요... 그런거죠.
베르톨트
21/10/22 04:49
수정 아이콘
아는 만큼 보이는 게 문화 전반적인 요소에 엄청나게 많죠.
게임도 영화도 소설도 음악 등등등도..
듄에 대한 배경지식도
롤 챔프들의 공략을 보거나, 디아2의 효율적인 폐지 수집 경로를 연구하는 것도,
때로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가 어떤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 까지도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하기 싫은 공부가 아니라 하고 싶은 공부인 거고
그걸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면 이상한 거지만 단지 공부하면 더 재밌다라고 하는 건 공부하지 않는 넌 이걸 보거나 할 자격이 없다라는 것도 아니니까..
이렇게 분노하실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물론 롤 같은 경쟁 게임에선 강요가 심심치않게 나오긴 합니다만...)
21/10/22 17:39
수정 아이콘
혹시 누가 공부해가면서 보라고 강요하던가요?

그럼 여기서 이러지마시고 그 사람에게 화를 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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