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딱 10 년째 되는 날입니다. 그러니까...... 상록수님이 만들고, 시유가 부른 '천 년의 시' 가 10 년전 오늘 처음 나왔습니다. 당시에 여기 PGR 에서도 소개가 되었었죠( https://pgr21.com./humor/110984 ).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세월이 참 빠르네요.
오랜 만에 들어도 역시 좋네요.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거의 매일 들었었는데...... 어떤 분이 '내 인생에서 15분(정확히는 16분 40초)이 삭제됐다' 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몰입감도 좋은 곡인 것 같습니다. 단점이 없는 곡은 아니나, 곡의 퀄리티가 많이 뛰어난 데다가 상록수님이 당시 좀 어렸기 때문에(고2 였죠, 아마?) 이 곡은 상록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작곡 및 프로듀싱에 같이 관여했다는 루머까지 돌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는 상록수님 1인 작곡, 프로듀싱이 맞다고 합니다. 즉, 곡의 창작에 있어서 다른 사람이 관여한 게 아니라는 거죠. 내가 고2 때 뭐하고 있었더라......
이 곡의 발표로 시유에게는 '국악로이드' 라는 별명이 새로 생겼지요. 실제로 이후에 국악풍의 곡들이 꽤 만들어졌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시유의 목소리가 묘하게 국악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유니도 이 곡을 불렀는데, 편곡이나 반주, 그리고 발음조정(조교), 거기다 영상까지 유니 쪽이 좀 더 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분에서 그런 건 아니나, 전반적으로 시유의 목소리가 뭔가 더 자연스럽고, 더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상록수님은 이 곡 발표 전에도 활발히 활동했지만, 이후에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서 여러 곡을 선보였는데, 최근 몇 년간은 소식이 뜸하네요. 블로그도 2016년 이후 업데이트가 없고요. 본격적인 작곡가의 길을 걷느라 미처 인터넷에 곡을 발표한다든가 하는 쪽으로는 신경쓸 겨를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직업을 선택한 것인지...... 오르간 협주곡을 작곡한다든가, 기타 여러 쟝르의 곡을 작곡한 걸 보면(재즈 빼고 웬만한 건 다 한 듯), 나름 재능과 노력이 대단한 분인 것은 맞는 것 같은데요. 근황이 궁금하긴 합니다.
이건 2018년에 발표한 유니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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