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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2/07 15:19:49
Name 아라라기 코요미
Subject [일반] 제 부모님이 평생을 노동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피지알 연령대 중에서는 조금 어린 편이겠지만 저도 30대 중반을 넘어섰네요.

저희 부모님은 평생을 일하셨습니다.
하지만 모아 놓은 재산이 마땅치 않으시죠.
하루 벌어 하루 먹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자산이 늘어나는 속도가 합연산으로만 쌓일뿐 곱연산으로는 연결되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그냥 혼자 이유를 생각해봤는데요.

1. 수입이 일정치 못했다.
아버지는 20~40대에 전문직이나 회사원이 아니셨고 그동안은 공장 – 요식업을 하시다가 그 이후에 오히려 취직을 하신 케이스입니다. 어머니도 평생을 일하셨지만 평생 월급상승이 없었던 업종이니까요...

2. 재테크에 대한 지식이 낮았다.
지금같이 정보의 범람하지 않은 세대에 저런 정보는 주로 주변인, 지인, 친척 등에게 받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자리 특성상 재테크에 밝으신 분들이 있기는 어려웠겠죠. 친척한테는 오히려 돈을 빌려주고 못 받은 상황이고(지금도 못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 공부하시기에는 세상 살기도 많이 버거우셨을 겁니다.

3. 자녀가 2명이나 있었다.
위의 상황에서도 자식은 2명이나 있어서 또 본인들이 힘든 건 배움이 짧은 탓이었다고 자책하면서 교육비는 다른 가정과 큰 차이는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학교다닐 때는 그 학원비면 옷을 살 수 있는데 mp3를 살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공부는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하면서요.
이후 두 자식은 평생 먹고 사는 걸로는 걱정하지 않을 것 같으니 결과적으로는 부모님이 옳았을 수도 있겠네요.

자식 2명을 취직시키고 결혼시킨 후에 저희 부모님 수중에 남은 건 빌라 한 칸과 약간의 현금이 다입니다. 아마 평생 노동은 하실 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쉬엄쉬엄하시겠지요.
근데 제 또래 친구, 지인들의 부모님이 은퇴하고 쉬신다는 말을 들으면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저와 제 동생은 튼튼한 회사에 속한 노동자입니다. 아마 평생을 노동할 것이고 똑같이 한 가정 지키는 것만으로 벅차겠지요. 저희 부모님보다는 사정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취직할 때는 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아마 두 자식들도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노동의 굴레를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 하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투자로 이루신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사실 그 방법으로 제가 굴레를 벗기에는 버거운 길이죠. 좀더 덜 힘겹게 살아가는 방법 중에 하나는 되는 것 같습니다.

뭔가 레벨업이 이루어지려면 흐릿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돌아가게 시스템화하고 자동화를 이뤄서 다른 사람의 노동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몇몇 친구들이 저 길을 걷고 있지만 경쟁이 참 치열해 보여요.

사업이나 투자 또한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하더라고요. 저는 제 자녀 또는 손자의 비빌 언덕까지는 아니어도 작은 흙더미 정도는 되어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뭐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노동하자 정도겠네요.

별 내용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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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쥴레이
22/02/07 15:25
수정 아이콘
제가 하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노후가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차이가 지금 부모님세대부터 극명하게 나오다보니...
저희 처가쪽은 장인어른이 연금부터 노후 대책을 준비하셨는데 아버지는 그렇지 못하셔서 아직도 일을 계속 하고 계시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모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요즘 최대 고민이기는 합니다.
아라라기 코요미
22/02/07 15:30
수정 아이콘
부모님 세대에서 자산의 차이가 참 크더라고요.
친구, 지인이랑 얘기하다보면 어렸을 때와는 더 격차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22/02/07 15:27
수정 아이콘
세상은 이미 자본주의인데 이걸 모르는 사람이 절반은 되는거같아요.

모른다고 해서 무식한게 아니라.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손해를 많이 보게 되는...
Cafe_Seokguram
22/02/07 15:34
수정 아이콘
어떻게든 노동하는 시간 이외의 시간에 소득을 높이기 위한 공부(혹은 그와 비슷한 노력)를 해야...소득이 올라가더라고요...

그것이 투잡을 뛰어서든, 재테크를 해서든, 아는 형님이 좋은 투자처를 소개시켜줘서든요...
22/02/07 15: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통적인 한국사회에서의 부모들은 자식들 뒷바라지->장성한 자녀들의 노후 봉양이 이어졌는데 저출산에 이어 급격히 핵가족화 되면서
우리 부모님 세대부터 그 고리가 끊어지기 시작했어요.
이걸 알기때문에 어느정도 준비 하며 사는 현 시대 젊은 부모들과 달리 자식들에게 올인하고 아무것도 남지않은 노인들이 많이 이유이기도 하지요.
재테크 지식 이런건 둘째 문제라고 봅니다. 그분들도 이리 될줄 알았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에요.
22/02/07 20:22
수정 아이콘
이거 리얼...
Dynazenon
22/02/07 15:41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평생을 일하셔야 하더라도 일을 하실 수 있는 건강이 있으시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인 세상인 것 같습니다. 건강상의 문제로 일을 하지 못하는 집도 많아서...ㅠㅠ
아라라기 코요미
22/02/07 17:09
수정 아이콘
그런 점은 참 감사할 일입니다.
StayAway
22/02/07 15:43
수정 아이콘
전문직도 결국 고급 노동자일 뿐이고 어떻게든 공부해서 자본가로 거듭나는 수 밖에..
예전에는 취업만 하면 어떻게든 해결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부동산 폭등이 많은 걸 바꿔놨죠.
22/02/07 15:51
수정 아이콘
노동소득만으로 노후 대비가 되나요?
30부터 일해서 60살에 은퇴한다 치고 90살까지 살려면
31살에 벌어서 쓰고 남은 돈으로 61살에 써야하고
32살에 벌어서 쓰고 남은 돈으로 62살에 써야하는데..
30년 전에 벌어서 저축해놓은 돈은 커녕 30년 전 중소기업 월급 50만원이 고스란히 남아있어도 안되죠.
프로야갤러
22/02/07 17:01
수정 아이콘
이제는 국가에서 노후를 전부 책임져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22/02/09 12:04
수정 아이콘
국가라는 막연한 대상으로 명명하시니 아름답지만, 결국 국가를 운영하는 돈은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특히나 노동이 가능한 세대들의 세부담이 가중될거고요.
이미 지속 불가능한 연금제도를 보며 절망하는 젊은 계층에게 '내가 준비되지 않았으니 니가 돈을 내라'는 말씀이신지요?
Ainstein
22/02/07 15:54
수정 아이콘
자산 시장에서 성공했다의 기준이 얼마인질 모르겠어요. 지방 광역시 5~6억 정도의 집을 가지고 있으면 성공한건지, 아니면 서울에 집을 가지고 있어서 10~20억 정도 성공해야 성공한건지, 아니면 중소도시라도 자기 집 1~2억짜리 가지고 국민연금 받을 정도의 성취 이룬게 성공한건지요. 서울에 집 없으면 다 실패자라는 시각에서는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이 루저겠죠.
겨울삼각형
22/02/07 16:03
수정 아이콘
지금 40대가 일단은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상속받을 세대입니다.

어 나는 없는데요?

괜찮습니다. 저도 없습니다.
물론 제 아들도 상속같은거 없을 예정..


뭐 저도없다고 쓰긴했지만
제 집사람은 상속을 받긴 했더군요.

지방에 논밭.. 재산세로 무려 1만원이나 내시더군요.
이쥴레이
22/02/07 16:19
수정 아이콘
혹시 압니까... 그 논밭에 마늘밭처럼 몇백억이 묻혀 있을지..!!
프로야갤러
22/02/07 16:30
수정 아이콘
노인 복지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가 되야할듯 싶네요
22/02/07 16:31
수정 아이콘
고졸외벌이생산직, 4인가구, 40살기준 순자산 - 상황에서 어머니는 극단적인 절약을 시도하셨고.. 나이키한켤레 없이 꽤죄죄하게 20년을 사니까 종잣돈이 모이하더군요. 지금 기준으로 300받으면 200을저축하고 4인가구가 100에 맞춰사는거죠.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네요. 00년대에 계란후라이도 마음껏 못먹고살았는데. 지금 와서보니 그것밖에 없었구나싶습니다.
씹빠정
22/02/07 16:32
수정 아이콘
평생 일하는건 극소수를 제외하곤 그냥 일상일듯 싶네요
백년지기
22/02/07 16:39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이야기지만,
거시적으로 노후 생활을 위한 경제활동 + 은퇴후 30년 길게는 40년이 넘는 기대수명이 남은 노령인구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이게 국가적으로 진짜 큰 문제가 될겁니다.. 은퇴연령 이후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조금 다르게 보면 더 나은 삶이라고 볼수도 있어요.
22/02/07 16:49
수정 아이콘
제 얼마 안되는 노동소득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 보다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기술적 특이점을 지나 진정한 노동해방과 유토피아가 다가오는 걸 기다리는게 더 낫지 않나 싶어요 크크크
22/02/07 17:01
수정 아이콘
아직도 사회적으로 노동을 너무 강조하는게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노동이 나쁘다는게 아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떻게든 자본을 굴릴 나만의 방법을 가능한 빨리 찾아야하는데 그런 방법들을 불로소득으로 규정지어 터부시하거나 죄악시하는 행태는 정말 잘못됐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노동의 종착지는 노후 노동입니다. 그건 전문직이나 일용직이나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나 동일합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코인 전부 자본이 큰 역할을 하지만 전부 노동이 들어갑니다. 노동없이 꾸준한 자본소득을 얻기는 거의 불가능해요. 불로소득이라는 단어가 없어졌으면 합니다.
22/02/07 17:38
수정 아이콘
부모님 세대가 그 자본주의 IMF에 박살난 세대여서 그런게 크지 않나요
22/02/07 17:50
수정 아이콘
imf때 삶을 마감하신 분이 아니라면 위기였던만큼 기회는 꽤 많이있었다고 봅니다.
이후에 있었던 금융위기나 현재 코로나 사태에서도 동일하듯 말이죠.
지금만큼 정보나 교육이 없었지만 주식하다 망했다는 편견에 불로소득으로 치부하여 새로운 기회들을 못잡았던거죠.
부동산도 동일합니다. 하우스푸어에 이은 강남 미분양도 말이죠. 항상 큰 위기 뒤엔 큰 부자들이 나왔습니다.

묵묵히 노동을 해왔기때문에 그래도 가정을 잘 꾸려오셨겠지만
그래서 계속 묵묵히 노동을 해야하는 삶이 남아있는거죠. 열심히 사신 삶이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불로소득 타령하는 사람들이 정말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담배상품권
22/02/07 18:02
수정 아이콘
IMF때 정말 힘들었던 분들은 애당초 시드머니가 될만한 현금자산을 모은 분들이 드뭅니다. 삶에 필요한 비용만 해도 버거웠을테니까요.
22/02/07 18:10
수정 아이콘
imf때는 다 힘들었죠. imf당시에 시드머니를 가지고 있었느냐를 얘기하는건 아니구요.
그 당시에 생존하셨다면 그 이후로 큰 기회가 두세번은 더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얘기하는 것이긴 합니다.

당연히 생존의 문제에 삶이 매몰될 수 밖에 없었다고는 생각하지만
노동만으로는 노후에 남아있는게 노동 밖에 없다라는걸 먼저 깨달으셨다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22/02/07 18:2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자하고 지대만큼 불로소득과 잘 어울리는 단어가 없죠. 자본을 굴리려는 노력 없이도 그냥 따박따박 들어오니까요.
이미등록된닉네임
22/02/07 19:08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떻게든 자본을 굴릴 나만의 방법을 가능한 빨리 찾아야하는데’까지는 동의하지만, ‘그런 방법들을 불로소득으로 규정지어 터부시하거나 죄악시하는 행태는 정말 잘못됐다고 봅니다’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물론 부동산, 주식, 코인도 공부하고 찾아보아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이런 건 지대를 추구하는 것이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만 계층 상승이 가능한 사회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를 연구하는 전기공학 박사와 반도체 주식을 공부하는 전업 주식투자자는 둘 다 경제 발전에 기여하지만, 같은 돈을 벌더라도 전자가 기여하는 바가 훨씬 크지 않나요? 전자가 번 돈은 누구 주머니에서 나온 게 아니지만, 후자는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Ainstein
22/02/07 19:3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것에 덧붙여서, 전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사회 전체적으로 플러스가 되는데 반해, 후자는 마치 자기가 오마하의 현자인양 거들먹거리고 주변 사람들의 근로 의욕을 떨어트리죠. 대부분의 투자라는 것은 말을 잘 포장해서 그렇지 결과적으로는 제로섬 게임에 곗돈 몰아주기 비슷한 것이니까요. 어느 부동산 유튜브 보니까 이제 자산 상승은 글렀으니 갭끼고 지방 아파트를 몇 채씩 사라던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사회가 바람직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22/02/07 20:31
수정 아이콘
일단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죠. 생존의 문제니까요. 그리고 하나의 수단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하는거죠.
일부 자산가 계층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소득은 근로소득으로 시작합니다. 다만 그 근로소득이라는게 영원하지 않습니다.
반도체관련 기업 종사자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50세 넘어서 반도체 관련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정말 극소수의 선택받은 사람 뿐이죠. 수입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다른 직종은 더 합니다. 노동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소멸되어가는 노동력을 대체해줄 자본 다루는 방법을 길러야하는거죠.

또한 사회에 기여하는 바에 대해서는 딱히 누가 더 낫고 안낫고를 얘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자본주의와 주식시장이 극도로 발달한 미국이 가진 기술력을 보면 알겠죠.
거기서 누군가는 해당 기업에 투자를 해서 노후 노동에서 벗어나게 되는거구요.
그런 자본의 유입과 보상으로 인해 누군가는 돈에 귀속받지 않는 연구를 할 수도 있는 거겠죠.
오히려 같이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에 가깝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더할꺼에요. 그나마 노후에 할 수 있었던 노동도 급속하게 ai와 로봇 등에 대체될 껍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미 가속화되었죠. 기본소득 등의 논의가 있긴하지만 그나마 사람답게 살기위해선 미리 준비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정말 옭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미등록된닉네임
22/02/09 15:07
수정 아이콘
첫 문단에는 일부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 문단에는 같은 말씀을 반복해서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와 주식시장이 극도로 발달한 미국의 기술력이 아니라, 기술력이 극도로 발달해 주식시장도 발달할 여건이 된 것이라고 해석하는 쪽이 옳지 않나 싶어요. 금융만으로 경제를 키우면 미국이 아니라 아이슬란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투자를 바탕으로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건 좋지만 내가 삼성전자 주식을 10만원어치 산다고 삼성전자에 10만원이 투자가 되는 건 아니죠. 이런 여러 면을 고려했을 때, 저는 주식이나 부동산은 지대 추구에 가깝다고 봅니다.
22/02/07 17:06
수정 아이콘
의사 같은 전문직이나 재벌 등을 봐도 거의 죽기 직전까지 일하는 경우 허다하죠. 임노동에서의 해방 말고도 던져볼 질문은 많은 것 같습니다. 한편 이웃나라 같은 경우는 최대한 많은 국민이 75세까지 일해야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돈테크만
22/02/07 17:27
수정 아이콘
예전 수명 짧을때야 정년퇴직하고 모아놓은 돈으로 좀 살다 가면 그만인데..
이제 기대수명이 8~90세 이상이고 나중에 데 올라간다고 봤을때 60세에 은퇴해도 아직 30년은 더 살아야하는데 은퇴시까지 30년 먹고 살돈 모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은 7~80세까지 일해야할겁니다. 젊은 층이 줄어드는 만큼 시니어 취업인구도 더 많이 늘어날거고요. 결국은 기본소득제로 가야할거 같습니다.
22/02/07 17:36
수정 아이콘
노동이 진짜 X 같다고 매번 느끼는데 왜 노동 보고 자아실현이니 가정주부인 여성은 일 못한 피해자니 하는게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내가 정상인들 보다 몸이 약간 안좋아서 저런 이야기를 이해 못하는건가도 했었는데
레드빠돌이
22/02/07 17:50
수정 아이콘
사람은 평생 노동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 안하고 한달만 쉬어도 인생이 재미가 없습니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노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게 중요하겠죠
CastorPollux
22/02/07 17: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생각했는데......
진짜 평생 돈 걱정 없는 금수저 친구 있는데
42살인데 학교 졸업하고 지금까지 일 한적 없고 쉬면서 놀고(?) 있는데 아직도 존잼이래요........크크크크 ㅠㅠ 슬퍼지네요
레드빠돌이
22/02/07 18:03
수정 아이콘
혹시 건물관리나 금융투자도 안하시나요????
CastorPollux
22/02/07 18:07
수정 아이콘
아 회사 다닌 적은 없고 아주 가끔 부모님 건물관리까지는 아니고 뭐 건물 가서 일하는 거 같긴 해요...
금융 투자는 잘 모르겠습니다 완전 절친은 아니라 크크크크크
22/02/07 20:51
수정 아이콘
와 재밌겠다..
22/02/07 19:36
수정 아이콘
그건 또 케바케 같습니다. 회사 그만두고 일년 반 여행만 하고 쉴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습니다.
아라라기 코요미
22/02/07 20:05
수정 아이콘
돈 vs 자아실현 vs 사회활동
노동의 이유가 어디에 치우쳐져 있냐에 따라 참 많이 다르게 느껴질 듯 싶습니다.
자연스러운
22/02/08 05:02
수정 아이콘
놀기 바쁜데그게 무슨 말씀입니꽈?
일안하면 심심한 사람들은 그리 생각하셔도
매일매일 놀고먹기 바쁜 사람도 있어요
그런시간을 일해야하니 억울하죠
신류진
22/02/08 09:1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도 막 일하다가 1~2주 쉬는건 꿀맛인데, 일할 계획없이 계속 놀면 지루할거 같긴 합니다.
22/02/07 17:56
수정 아이콘
교육비를 언급하시는 분은 없으시네요.

저임금 근로자가 자녀 교육을 보통 수준으로 따라가면 필연적으로 노후대비가 안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출산의 원인이죠.
바람의바람
22/02/07 18:1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심각한게 무엇 하나가 문제라서 터지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문제들이 한꺼번에 몰아쳐서 터지는 느낌이라 그럽니다.

일단 그 중 가장 큰 문제인 부동산을 일단 해결해야하죠
라니안
22/02/07 18:34
수정 아이콘
가장 큰 문제는,

평생 일만 하셔서 쉴때 뭘 해야할지 모르시는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정년퇴직하셨는데 또 일을 찾으시더라구요..

취미생활이라곤 힘들때마다 드시던 술한잔인데 그마저도 건강이...
서류조당
22/02/07 18:36
수정 아이콘
그래도 평생 일하셔서 서울 수도권에 6억짜리 구축 아파트 한 채라도 남으신 분은 큰 걱정은 없죠.
역모기지해서 주택연금하면 그 집에 살면서도 돌아가실 때까지 꼬박꼬박 생활비 나오니까요.
집은 집대로 보전하고 싶고 생활비는 생활비대로 필요하다 하면 그건 또 별개의 문제겠습니다만....
22/02/07 18:54
수정 아이콘
어제 같이 일하던 어르신 한분이 돌아가셨습니다.죽기 직전까지 즐겁고 보람차게 일하시다가 병세가 급 악화돼서 돌아가시더라구요. 그런 거 보니 자산 같은 게 뭔 소용인가 싶습니다.
22/02/07 19:00
수정 아이콘
저보단 나으시네요. 홧팅합시다.
나이스후니
22/02/07 19:12
수정 아이콘
평생고민해야할 일이죠. 저역시 늦은 나이에 아이가 없는데, 계산기뚜드려보면 아이가 생기고 대학갈때쯤 할만한 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 투자도 하고 이것저거 해보고는 있는데, 이것 역시 미지수입니다. 공부해서 투자에 성공하는 분도 있지만, 누구나 투자를 성공하는 건 아닌까요. 주위에 나름 열심히 공부해도 생각처럼 돈을 크게 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자산을 키우는 건 운좋게 분양이 된 집값이 오르거나 재개발등의 호재가 있거나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경우도 자산이 늘었지 그 집을 처분할수 없다보니, 생활은 바꾸지 않고요. 그리고 친구들의 자산형성 과정을 보면
부모님이 집사줘서 시작한 친구들이 1위, 대기업등 높은 연봉으로 집을 빨리산 친구들이 2위순으로 갈립니다. 주식 같은걸 잘해도, 1억을 활용해 연2천만원을 번다고 쳐도, 1,2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죠.
가끔 드는 생각은 1%만의 투자성공자가 되지 못한다면 아껴쓰는게 차선이 될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꾸준한 노동의 기회가 정부에 의해 주어져야하고요
주여름
22/02/07 19:17
수정 아이콘
많이 공감됩니다..
22/02/07 19:19
수정 아이콘
제가 느끼기엔 부동산이 제일 문제입니다.
30년전 한번의 선택으로 수십년분의 노동을 한방에 면제받은 부모님과
35년 주택론을 갚고 있는 저를 비교해 보면....후우;; 노동이란 무엇인가
아스날
22/02/07 20:23
수정 아이콘
전혀 다른 의견이지만 예전분들 집에서 쉬는거 죄악시 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노후 대비가 충분히 되어있는 경우에도 일하는분들 많죠.
22/02/07 21:31
수정 아이콘
뭐 노동의 굴레를 벗어난다고 이야기하시는데 돈이 무한정 좋아하는 취미도 무한정 같이 즐길 인맥도 무한정이라는 가정하에서는 즐거울수 있겠죠?
현실은 3박자를 다 못갖춘 분들이 대부분이라서 노동의 굴레를 벗어나더라도 짧게는 한두달 길게는 일이년만 지나도 굉장히 지겨워서 다시 노동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마를때 먹는 물한잔이 감로수이고 배고플때 먹는 주먹밥1개가 꿀맛인것처럼 힘든 노동후에 쉬는 휴식이 꿀인거죠
22/02/07 22:38
수정 아이콘
일할 줄은 아는데 놀 줄 모르면 노는게 지겨워지는 타이밍이 빨리 올 겁니다. 노는 법 알면 계속 놀 수 있음
소서리스
22/02/07 21:32
수정 아이콘
요새는 투자로 대박나거나 물려받을 재산이 두둑따뜻한게 아니라면 평생노동은 그냥 디폴트인듯 해요
불굴의토스
22/02/07 21:41
수정 아이콘
예전엔 자식들 키워두면 부양했는데 요즘엔 부양은 커녕 같이 사는것도 싫어하니...

여유없는 집이 자식들에게 과투자하면 힘들 수밖에 없죠
22/02/0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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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도 노잼일때는 돈이 부족한거죠.
1년 쉬면서 와우 할 때 '아 이대로 와우만 하고싶다' 라는 생각을 매일 한듯 싶네요.
죽전역신세계
22/02/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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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도 노잼일때는 돈이 부족"
명언이네요. 화장실에서 힘주다가 이 글보고 아주 시원하게 배출했습니다.
-안군-
22/02/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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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돌아가시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빨리 구청에 달려가서 상속거부를 해야 합니다.
남겨주실건 빚 밖에 없거든요...
뭐라도 물려받을게 1원 한푼이라도 있는 분들은 행복하신겁니다.
라울리스타
22/02/0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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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진짜 몇몇 부유한 분들 빼고는 현재 20~40대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버님이 작은 자영업을 하시고, 당시 사정이 어려워서 제가 어느 정도 도와 드렸습니다.

당시에는 아버님께 그냥 작더 금액이라도 안정적으로 월급 나오는 일이나, 자영업을 하더라도 골목길에서 작게 벌이고 작게 버는 일 알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아버님을 믿고 도와드렸는데...그게 그나마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사장님 소리 듣고 일하시는 점, 자기 이름을 건 사업체를 운영하시고 있다는 자존감이 고령 노동을 버티시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2055년이면 국민연금 고갈이 예상된다고 하죠. 아마 지금 20~40대들의 은퇴 시점과 맞물릴 것입니다. 평생 노동이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면, 그 와중에서 고령층이 되었을 때 떨어질 수 있는 자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일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평생노동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같이 평생 새로 공부해야 하고 배워야 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과제인 것 같습니다.
22/02/0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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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평생 일해오신 부모님은 존경받으실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재테크를 더 잘 해서 빨리 은퇴하는 길도 있지만,
이걸 개인 탓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는 국민연금 노령연금 기타 복지를 구축해나가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2/0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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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직 눈이 안트여서인지 몰라도, 나이 먹었다고 꼭 쉬어야 하나? 다늙어 즐길만한 것이 또 무엇 있나 싶어요.
걍 저는 젊어서나 늙어서나 그냥저냥 일하고 틈틈이 즐길 것 즐기고 사치 한 번씩 해가며 살려 합니다.
썬업주세요
22/02/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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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도 일을 오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거 보면 애 안낳는 풍조가 당연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애 낳으면 남 못지 않게 키워야 하는데 대부분의 근로소득, 영세자영업자들이 뭔 수로 탄탄한 노후 계획을 세울까요?

부모한테 각종 투자, 상속 받고 나몰라라 하는 사례들이 꽤 많고,
50~60대들은 노부모 모시는 문제 때문에 싸우는 집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은 일종의 소프트 고려장이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22/02/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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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래 노인 빈곤에 의한 자살이 매우 높았었습니다. 출산율 어떻게든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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