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4/14 21:43:57
Name 이러다가는다죽어
Subject [일반] 중국 네 이놈!!!
이라고 하기엔 중국덕분에 일이라는 것을 할 수 있어서
마음속에 중국은 대협이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로 인한 봉쇄상황이 대충보는 것보다 심각하다 .
정확히 짚어보자면 코로나로 인한 "봉쇄상황"이 대충 보는 것 보다 심각하다

별거 아니지만 간략하게 설명하면
나같은 개미판매자들에게 중국이라는 나라는 가볍게 4등분 당한다

상하이(상해)
광저우(광주)
웨이하이(위해)
칭다오(청도)

중국에 크게관심없으면 각 도시의 위치가 어딘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난 쥐뿔도 모를 때 중국수도가 상하이라고 착각한적도 있다.
상하이는 트위스트랑 상하이로맨스 덕분에 이름만 잘 알고있으며
그냥 중국에서 일짱먹는 도시며, 경제중심지 라고 할 수 있겠다.

상하이에 대해 잘 모르는 이유는, 중국 물류가 거쳐가는 배송대행지는
대부분 나머지 광저우 웨이하이 칭다오에 있기 때문이다.
광저우는 그중에서도 제조쪽을 담당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택배발송지가 광저우임을 보면 뭐..맞는듯하다.

그래서그런지 많은 중국온라인 판매자들이
알게모르게 배송지가 광저우면 좋아하는 것같다(뇌피셜임)

칭다오는 음...경제특구 라고 보면될 것같다. 뭔가 짬뽕된 느낌이며
한국이랑 거리가 그리멀진 않아서 청도에도 배송대행지가 꽤나 많다.

대망의 웨이하이. 위해는 쭝국 지도를 보면 한국서해를 향해
공격적으로 삐져나온 곳이있는데 그쪽이다. 누가봐도 대중.대한 무역의 중심지이며 그만큼 대부분의 배송대행지가 위해에 몰려있다.
웨이하이에서 조금만 위를 쳐다보면 연태(옌타이) 라고 있는데
이곳도 배송대행지 또는 루트로 자주활용된다.

키키 연태면 뭐..연태고량주임? 이라고 하는데
그거리얼이다. 저 연태에서 나온말이다.


아무튼 그 위해가 3월 초 봉쇄되었었다.
여기서 봉쇄라고함은 "님들 돌아다니지마셈 거리두기 7단계임" 이런거 아니고
차 노노 사람 노노 그냥 진짜 봉쇄를 의미하는거라
모든 배송대행지에서 원활한 일처리가 불가능했고
정부지침인지라 모든 택배가 위해로 들어올 수없어서
지점에 계류되거나 반송처리가 되었다.

여기까지면 그렇게엄청 큰 문제는아니지만
사람에게 가장 괴로운건 희망고문이다.

고객들에게 지연안내를드리고
봉쇄가풀린다는 예고지침이 있었기에
나도 고객도 기다렸고
시원하게 통수를 맞았다.

연장이되고, 이후에 봉쇄가 해제돼도 그 무수히 쌓였던 물량들이
정상화되려면 족히 일주일은 걸렸다. 무한루프 무한루프

그렇게 3월이 날아갔고 어느새 3월 3일 주문한 고객님의 주문서를
4월에도 보고있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리고 4월초 위해봉쇄령이 풀렸다.

이미 주문한 물건들은 택배대리점에있는지 길바닥에굴러다니는지
반송됐는지 하나하나 확인하기엔 너무 버거웠고
그렇다고 쌩까고 다시 주문하기엔 너무나 많은양과 금액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답이없었다.

그래서 결국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고
광저우쪽에서 배송대행을 하시는분에게 컨택하여
미발주건과 일부늦은것들을 광저우로 발주하였다.

그리고
다다음날 광저우가 봉쇄됐다. 정확히는 옮긴 배송대행지가있던
백운구만 봉쇄가됐다.
기존물건은 위해에묶이고

새로운물건은 광저우에 묵여있고
고객님들은 하루에 수십번씩 톡톡과 문자 전화로 물어보신다.
단순히 물어보는 것도 나에겐 스트레스로 돌아왓다.

공산당정부앞에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무기력함에
할 수있는건 사과뿐이었고
내 키보드에 지읒과 시옷만 닳고 닳았다. (물론 구라임)

마냥 기다리기엔 모든게 스트레스였고
기다려주신 고객님들과의 약속이기도하여 결단을 내렸다.

3월 초 주문 고객님부터 모든 리스트를 정리해서
물건이 묶여 배송받지못한 고객님들을 추려내
단체문자로 거의 단편소설을 써서 보냈고

대충
정말죄송하며 제 대처가 너무흐접하여 실망시켜드렸다.
묶인 물건과 대금은 내탓이니 모든것을 뒤로하고
새로 주문을 하여 8일안에 배송처리드리겠다는게 요지였다

취소요청이 15퍼센트정도만 있었고

꽤 많은 고객님들이
"사장님이 더 힘드시겠죠 물건만 잘 오면돼요 힘내세요"
라고 보내주셨다. 진짜 감동받아서 울진않았지만 의지를 다잡았다.

(그 와중에 전일 배송문의관련 문자를 보내며 알리주문이 더빠르겠다는 말씀을 하신 고객님께 내가 답장을 못하자
다음날 오전 "대답" 이라는 한마디의 문자를 보낸 고객님도 계셨다.
솥직히 진짜 개빡쳤는데 , ㅠㅠ거리면서 죄송합니다 취소처리드리겠습니다
하고 넘겼다)

그리고
칭다오 배송대행지를 급하게 알아보았다.
그리고 모든 물건을 다 발주하여 오늘부터 출고가되기시작했다.

출고결제를 하면서까지도 언제 어디서 확진자 1~2명이발생돼 지역봉쇄가
내려질까 하는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청도까지 봉쇄돼서 물건 또묶이면 걍 접고 배달뛸까싶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dDragon
22/04/14 21:48
수정 아이콘
글쓴분 닉과 주제가 매칭이 잘되네요... 크크;
지탄다 에루
22/04/14 21:52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으시네요
중국 네 이놈! 이러다가는 다 죽어!!
취소 안하고 기다려주는 분들이 참 감사하네요..
22/04/14 21:56
수정 아이콘
진짜 대중무역 하시는 분들은 뭐..
장말 고생 많으시네요 ㅜㅜ
상하이드래곤즈
22/04/14 22:10
수정 아이콘
당근마켓 답? 빌런이 생각나네요
Hammuzzi
22/04/14 22:46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시네요. 부디 잘 풀리시길 기원합니다
22/04/14 23:32
수정 아이콘
중세시대 중계무역상이 겪는 애환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애절하네요.
발송처가 전쟁나서 우회하니 전염병 퍼져서 봉쇄하고 또 바꾸니 거기고 터지고 그렇게 또 또 터지고 어우 참 힘든 것 같습니다.
22/04/14 23:45
수정 아이콘
고통이 느껴집니다.. 진짜 답없는 곳이네요.. 그 나라..
노래하는몽상가
22/04/15 00:12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뭐 살려다가 국제배송 중국에서 오는걸로 아는것들이 있어서 아직 안샀는데
늦게 오는거 맞죠? 지역을 따져야하나
22/04/15 01:19
수정 아이콘
아이고...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
고생 많으세요 ㅠㅠ
이러다가는다죽어
22/04/15 02:31
수정 아이콘
큭...위로댓글들 감사합니다 배달은 뻥이고 주구장창 방법찾아서 해야죠 하하하하 화이팅
22/04/15 02:47
수정 아이콘
"대답" 은 일종의 밈 같은거기도 해서 막 엄청 무례한 의도는 아니었을수도 있어요. LOL 하는 어린 연령층에서 종종 쓰는 밈이라.
(물론 밈이라 해도 무례하긴 하지만) 좀 덜 맘상하셨으면 좋겠네요.
이러다가는다죽어
22/04/15 09:18
수정 아이콘
흐흐 당연히 잘 알고있습니다만. 그러한 느낌이아니라...
아저씨가 진짜로 ㅠㅠㅠ 으헝헝
헝그르르
22/04/15 08:10
수정 아이콘
지난달에 네이버스토어에서 중국차 주문했는데 25일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더군요.
처음엔 화나서 따졌는데 중국 현지 사정 듣고서 납득하고 힘내시라 하고 말았네요.
성야무인
22/04/15 08:50
수정 아이콘
저희쪽의 경우 새로운 기기 만들 샘플 부품이 묶여있는 상태입니다.

심천에서 홍콩으로 가서 비행기 떠야 하는데 비행기가 안뜹니다.

국경이 완전히 봉쇄되었습니다.

저번주 토요일까지 대응을 했으면 문제가 없었고

(그래도 올 부품이 남아있었긴 했지만)

심천 내부에서 배송은 제대로 되서 마음놓고 있었는데

말이죠.

국내에서는 구할 수도 없고

있어도 10배 넘게 부르더군요.

올해 처음 심천 봉쇄 되었을 때는 위로 올려서 받거나

심천공항으로 해서 받았는데 말이죠.

개발이고 나발이고 답이 없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2/04/15 08:54
수정 아이콘
진핑이 형 3연임이 중요해서 저러는건 이해되는데 저런 무균질 전략이 먹힐까요? 우리나라도 결국 다 뚫려 전 국민 코로나 시대에 사는데
SkyClouD
22/04/15 10:58
수정 아이콘
중국은 우리처럼 탈출전략을 세운게 아니라서 현 시점에서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잘못하면 중국 전역이 홍콩 꼴이 날거라서...
녹용젤리
22/04/15 09:24
수정 아이콘
저도 3월에 주문한 물건이 위해에 묶여서 언제올지 알수가 없네요 ㅠㅠ
이러다가는다죽어
22/04/15 09:26
수정 아이콘
위해풀려서 곧 도착할거에요 ㅠㅠ
SkyClouD
22/04/15 10:58
수정 아이콘
지인이 상해 거주 중인데 진짜 출국도 안되고 피곤해하더군요.
중국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432 [일반] 유게 비빔당면글 보고 쓰는 부산행 이야기 [13] seotaiji6580 22/04/16 6580 7
95431 [일반]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6) [3] 김치찌개5835 22/04/16 5835 6
95429 [일반] 공공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마다 작가와 출판사에 저작권료를 지급하라 [90] VictoryFood13707 22/04/15 13707 12
95428 [일반] 신한 더모아카드 사용자 분들은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23] 웅즈13247 22/04/15 13247 5
95427 [일반] 디폴트 선언한 스리랑카 [26] Ambael14459 22/04/15 14459 1
95426 [일반]  2022년 기준 입문형 로드바이크 추천 [52] 물맛이좋아요14001 22/04/15 14001 6
95425 [일반] [우크라이나 관련] 러시아가 북한에게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하려고 합니다 [40] 된장까스10330 22/04/15 10330 0
95424 [일반] 2년1개월만 거리두기 전면해제…다음주부터 인원·시간 제한없다 [92] Davi4ever14320 22/04/15 14320 10
95423 [일반] 올해 본 벚꽃 [12] 及時雨5875 22/04/15 5875 13
95422 [일반] [성경이야기]암흑시대 사사기를 위한 배경설명 [10] BK_Zju10337 22/04/15 10337 19
95421 [일반] 중국 네 이놈!!! [19] 이러다가는다죽어9176 22/04/14 9176 13
95420 [일반] [우크라이나 관련] 어? 그거 우리나라 비밀인데 어떻게 아셨죠? [61] 일신13987 22/04/14 13987 2
95419 [일반] [일상글] 게임을 못해도 괜찮아. 육아가 있으니까. [50] Hammuzzi8672 22/04/14 8672 67
95418 [일반] 버독.. 간지 그 자체의 이름 (feat 드래곤볼) 스포도 많아요 [26] seotaiji8685 22/04/14 8685 1
95416 [일반] 만나이의 진정한 정착은 얼마나 걸릴까? [110] 나따11279 22/04/13 11279 3
95415 [일반] 새벽녘의 어느 편의점 [15] 초모완9003 22/04/13 9003 40
95414 [일반]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 당황스러운 속편. [41] aDayInTheLife8829 22/04/13 8829 0
95413 [일반]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여행 가고 싶을때 보는 유튜브 채널 추천 [23] 랜슬롯12235 22/04/13 12235 3
95412 [일반] 파이브 스타 스토리 16권. 나가노 마모루 이 인간이 미쳤나 [14] 드라고나12015 22/04/12 12015 1
95411 [일반] 러시아 ICBM과 정의의 편이냐? 이익의 편이냐? [86] 깐부12492 22/04/12 12492 6
95410 [일반] 나는 소시오패스인가 [19] 나쁜부동산10050 22/04/12 10050 8
95409 [일반] 지갑을 분실하고 되찾은 이야기(1편) [86] Croove18434 22/04/11 18434 15
95408 [일반] [테크 히스토리] 기괴한 세탁기의 세계.. [56] Fig.1127419 22/04/11 127419 6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