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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7 18:53
거절을 얼마나 잘 하는가? 보다는, 내가 욕을 먹고도 버틸 수 있는 멘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상대가 바보도 아닌 다음에야 어떤 식으로 거절을 하건 이쪽에서 거절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밖에 없고 그때는 서운함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거기서 나오는 상대방의 반작용을 내가 얼마나 꿋꿋하게 견딜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뭐 길게 말하긴 했지만 눈 찔끔 감고 욕먹을 용기가 얼마나 있는지 같네요.
22/05/07 20:15
메신저 오자마자 거절하지 말고 한두시간 있다가 적당히 핑계되시면? 여러번 오면 바로 거절하고 그뒤의 메신저는 안읽씹. 직접 언급하는 성격이면 앞에서 인상 안좋게 하고. 시비걸면 왜이렇게 눈치가 없고 무례하냐고 해주시죠.흐흐 이건 좀 많이나간것 같고.. 시비걸리면 그냥 화장실간다고 하고 무한정 피하는게 더 좋겠네요.
22/05/07 20:17
왜 거절을 못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죠
보통 나보다 상급자의 강요를 거부하면 보복이 올까봐 두렵거나,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두려워서 거절을 못하는 등의 이유가 많은데 요즘 시대는 어짜피 평생직장도 없고, 내가 그 사람에게 알랑방귀를 끼어서 이득될께 크게 없다는걸 생각해보면 그 사람의 업무 외 일에 굳이 끼일 필요가 앖죠 내가 그 사람들에게 끌려다닐때 얻는 것과 뺏기는 것 등을 따져서 결정하고 부드럽게 얘기하면 됩니다 전 제가 싫은 사람과 술 먹는게 싫어서 간이 안좋아서 술 거의 못먹는다고 얘기하고 다닙니다 상사와의 관계는 업무시간에 일로 하면 되는거지, 굳이 업무 외 회식까지 끌려다닐 필요가 앖으니까요 진급 등에 불이익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건 각오하고, 부당한 인사 명령이나 고과가 있으면 그땐 싸워야죠 보통은 이걸 무서워하니 끌려다닌다고 봅니다
22/05/07 20:47
욕을 먹을 용기를 가지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는건 상당히 어려우니까요.
결국 저도 똑같은 말을 하고 있네요...
22/05/07 21:07
기분 좋은 거절은 없다고 합니다.
전 농담조로 거절하기도 하고 정색하기도 하고 그때그때 다릅니다. 그냥 거절하겠단 마음이 중요해요.
22/05/07 22:36
마음은 고마우나 어려울거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런식으로 완곡하게 표현합니다 사적으로 오는 연락은 웬만하면 받아주지만, 그 시간대가 무례한거 같으면 하루 이따가 답을 하는 식으로 거절합니다.
22/05/07 22:49
음. 싸울 각오를 하고 거절을 하는 건 말이야 쉽지 어려운 법이죠. 그것도 매일 얼굴 맞대고 일할 사람과 다투는 것이라면 더욱요. 위 댓글과 비슷한 댓글이지만, 완곡하면서도 "아 이건 거절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해보세요. 술 먹자는 카톡이라면 "건강이 안 좋아 금주를 하고 있습니다", "저녁에 운동을 시작해서 어려울 것 같네요" 등등 뭐 간단하죠. 아프고 바쁘다는데 약속 깨고 오라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리고 답장 늦게 하는 거 저도 추천해요. 업무 관련 연락이 아닌데 답장을 강요하는 꼰대는 많지 않거든요. 그걸 강요하는 인간이 있다면 그때는 칼을 빼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가 생각나네요. "떳떳하면 기분 나쁠 것도, 무서울 것도 없습니다.."라고... 선은 그 카톡하는 작자들이 넘고 있는 거지 님이 잘못하는 게 아닙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가 된다면 최소한 "그때 당신이 이렇게 먼저 선을 먼저 넘었잖아요?"라고 말할 수 있는 거고, 그 작자는 할 말이 없는게 아닐까요? 어휴... 댓글이 길어졌네요. 저도 거의 똑같은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나는 싫다'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답니다. 그때 일이 막 생각나면서 긴 댓글을 쓰게 됐다는.. 무튼 거절 커뮤니케이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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