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3/29 17:42:07
Name 트럭
Subject [일반] (약스포?)발더스게이트 즐겨 한 사람이 본 던전앤드래곤
던전앤드래곤:도적들의 명예 보고 왔습니다.

trpg는 어렸을 때 소설가 미즈노료의 글을 읽고 동경하긴 했지만 실제로 한 번도 해보진 못했습니다. 대신 그 갈증을 발더스게이트로 풀었죠. 그리고 ee버전까지 수십 번은 엔딩을 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d&d관련 지식은 거의 bg위주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시작부터 발더스게이트 언급이 수시로 나옵니다. 유명한 게임이다 보니 의도한 거 같네요. 워터딥이라는 익숙한 지명도 나오고요. 거기다 영화의 주 배경은 네버윈터입니다. 발더스게이트, 네버윈터. rpg게임 매니아라면 들어봤을 이름이 나오는 포가튼렐름 세계관이더군요. 언더시티도 나옵니다.

하퍼와 레드위자드가 비중 있게 나옵니다. 세계관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더 반가운 이름입니다. 발더스게이트 시리즈에선 각각 자헤이라와 에드윈이 속한 조직이었죠. 둘 다 인기 동료였고요. 이쯤 되면 아는 분들은 몇몇 유명한 이름이 생각날 텐데 그 마법사 나옵니다.


잡설은 됐고 영화는 어떠냐? 하면 솔직히 애매합니다. 추천하기도 혹평하기도요. 예고편을 보면 어벤저스, 가오갤 제작진이라고 광고하던데 두 영화 중에선 가오갤에 더 가깝긴 합니다. 코미디를 표방하거든요. 그런데 둘 보다는 못한 영화 같네요. 예상대로 어벤저스 급은 당연히 아니고요. 가오갤은 처음 봤을 때 캐릭터들이 매력있고 신박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영화는 클리셰 범벅이긴 합니다.

결국 적당한 오락 영화인데 판타지라는 소재에선 취향이 좀 갈릴 거 같네요. 포가튼렐름 게임을 해봤거나 세계관을 안다면 일반 관객보단 더 반가울 느낌이 들 테고요. 액션신도 적당히 있고요. 웃기려고 계속 시도합니다. 가끔 터지긴 하는데 엄청 웃기지는 않았네요. 쿠키 있습니다.

발더스게이트 감성으로 영화 속 파티를 평하자면

바드(주인공) - 지혜, 매력 높음
파이터&시프 – 히로인. 파시라고 생각했는데 나무위키 보니 바바리안이라네요?
소서러 - 스탯 구린데 전용 퀘 보상 있음
드루이드 - 이 정도면 드루이드치고는 사기캐인 듯하네요.
팔라딘 – 꽤 멋지네요. 스포 될까봐 자세히는 못 적겠습니다.

그나저나 영화 초반에 나오는 목걸이... 가볍게 다뤄지는 거 치곤 생각할 수록 사기입니다.


월드타워 슈퍼플렉스관은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근처 살고 극장 꾸준히 가는 분들은 롯시클럽이 꽤 가성비 좋은 선택인 거 같아요. 광고는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페스티
23/03/29 17:43
수정 아이콘
그 마법사가 나오는군요
역시 슈퍼스타야
23/03/29 18:01
수정 아이콘
그 드로우도 나왔으면 두근두근 할 뻔했네요.
페스티
23/03/29 18:04
수정 아이콘
트릴로지 영화화 원합니다...
raindraw
23/03/29 18:47
수정 아이콘
그 드로우 이야기가 정말 재밌는데 말입니다.
Blooming
23/03/29 17:44
수정 아이콘
꽤 기대했는데 그렇게까지 잘 나오진 않았나보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23/03/29 17:59
수정 아이콘
영화표가 비싸지다보니 아무래도 보수적이게 됩니다.
란스어텍
23/03/29 17:44
수정 아이콘
오늘 봤는데 이쪽 게임 즐겨 하던 사람으로 완전 취향 저격 이였습니다.
페로몬아돌
23/03/29 17:45
수정 아이콘
이번 토요일에 보러 가는데 오히려 트럭님 평을 보니 기대가 되네요.
빼사스
23/03/29 17:51
수정 아이콘
영화 안에 아이스윈드데일, 네버윈터나이츠, 발더스게이트 명칭만 듣고 으헉...했습니다. 영화는 그냥저냥 재미집니다. 큰 기대 안 하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23/03/29 18:02
수정 아이콘
조금 남긴 했지만 발더스3 정식 출시 전에 발더스2 ee버전 엄청 오랜만에 다시 해보려고 어제 스팀버전 깔았는데 반가운 글이네요. 저도 trpg 게임이나 설정을 좋아해서 한 번 봐야겠습니다.
삼겹살이면됩니다
23/03/29 19:36
수정 아이콘
영화는 볼 생각도 없었는데, 나중에 ott로 나오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짱짱쎈 대머리도 나오나요?
23/03/29 20:09
수정 아이콘
대머리면 발더스게이트의 민스크 말씀하시는 건가요. 다람쥐 부와 동료인... 세계관을 공유하긴 하지만 다른 이야기기 때문에 발더스게이트는 도시이름으로만 등장하고 게임의 등장인물이 등장하진 않습니다. 본문에 적은 '그 마법사' 엘민스터는 여기 세계관에서 위인급이기 때문에 관련 컨텐츠에 종종 등장하는 편이죠.
23/03/29 21:37
수정 아이콘
포가튼 렐름이면 그 마법사는 안나올 수가 없...
23/03/29 22:07
수정 아이콘
TRPG 팬으로서 기쁘게 봤습니다. 전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는 안 하고, GM의 자작세계관에서 하는 패스파인더 TRPG 1판만 주로 해서 정작 영화 보면서 아는 설정은 거의 없었네요.

영화 초반은 "와, 다음에 드루이드 캐릭터를 해야지!"
영화 중반은 "성기사는 정말 로망이다."
영화 후반은 "역시(?) 고렙 싸움에선 마법이 짱이구나."

주사위가 작중 이스트에그나 엔딩 크레딧에 나오진 않던 게 아쉽네요. 몰입 방해 탓일지.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 몽크도 넣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CGV 4DX 포스터가 한국풍인데 잘 나왔더군요. 보실 분은 참고하세요. ( http://www.cgv.co.kr/culture-event/event/detailViewUnited.aspx?seq=36785&menu=001 )
23/03/30 14:09
수정 아이콘
요즘 굿즈로 매니아들 재관람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죠. 슬램덩크가 선봉장이었고요. 때문에 피로감 느끼는 팬들도 있고 업자들도 등장하더라구요.

이 영화 포스터는 극장3사가 다르더라구요. 특별관 별로도 다르고요. cgv도 아이맥스랑 4d 포스터가 다를 거예요. 말씀하신 포스터는 동양풍이라서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캐릭터 카드라는 굿즈도 있었는데 수량이 적은지 벌써 소진이더군요.
퍼블레인
23/03/29 22:10
수정 아이콘
그 블랙깐프 나오면 보러갈라했는데...
23/03/29 22:43
수정 아이콘
발더스게이트를 한시대 시간을 갈았던 저로서 혹하네요 크크 요새 영화관가려면 큰마음을 먹어야합니다
23/03/30 11:23
수정 아이콘
D&D 설정도 공부할게 너무 많은... 고전에 속하는 그레이호크 세계관도 인기가 있고 신흥 포가튼렐름도 인기가 있고 드래곤랜스도 재미있었고 새로 밀려던 에버론은 실패에 가깝고... 전 일단 그레이호크 배경으로 TRPG를 자주 했고 그 다음으로 포가튼렐름이네요.
herman_n
23/04/19 00:35
수정 아이콘
D&D 좋아하는데 한번 꼭 보려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320 [일반] ChatGPT 유료 구독을 해야 하는 이유 [70] 마스터충달15919 23/03/31 15919 15
98319 [일반] 3월 무료데이타 30기가 실 사용 결과 [26] VictoryFood11676 23/03/30 11676 2
98317 [일반] 미쓰에이 'HUSH' 커버 댄스를 촬영해 봤습니다. :) [28] 메존일각8744 23/03/30 8744 13
98316 [일반]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 끝에, 이 내 마음 창공을 타고 [3] 인민 프로듀서7595 23/03/30 7595 1
98315 [정치]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한동훈 "(특검) 진실규명에 방해" [137] 동훈16817 23/03/30 16817 0
98314 [정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입장차이 [119] 톤업선크림18194 23/03/30 18194 0
98313 [정치] 축협 100인 사면 건을 문 하태경 [63] BitSae15764 23/03/30 15764 0
98312 [일반] 노트북/데스크탑 견적 2063일 1천명 [72] SAS Tony Parker 12079 23/03/30 12079 50
98311 [일반] 나는 왜 비인기과 의사가 되는 길을 선택했는가 [45] 바이올렛파파12213 23/03/30 12213 143
98310 [일반] 대법원이 누진제 소송에서 한국전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2] 검사10694 23/03/30 10694 0
98308 [정치]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연구과정중 보건전문의 사퇴 [49] 아롱이다롱이11839 23/03/30 11839 0
98306 [정치] 한상혁 방통위원장 구속영장 기각되었네요. [38] 홍철11712 23/03/30 11712 0
98305 [일반] 절망 속 희망찾기...? [15] 쩜삼이7445 23/03/29 7445 6
98304 [정치] 윤정부에서도 의대증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니 의협 측에서도 공공의사제를 제안하며 양보안을 내놓았네요. [49] 홍철14778 23/03/29 14778 0
98303 [일반] 뉴욕타임스 3.29.일자 기사 번역(AI는 통제가 필요하다.) [20] 오후2시11833 23/03/29 11833 8
98301 [정치] 건물 추락 사고에도 병원 못 구해 사망한 사건 [81] 류지나15197 23/03/29 15197 0
98300 [일반] (약스포?)발더스게이트 즐겨 한 사람이 본 던전앤드래곤 [19] 트럭10023 23/03/29 10023 2
98299 [정치] 오세훈의 한강르네상스2 계획이 걱정입니다 [117] 빼사스14746 23/03/29 14746 0
98298 [정치] 이재명 기소, 반대 51.6%, 찬성 45%…국민 과반 "야당 탄압" [94] 만찐두빵12086 23/03/29 12086 0
98297 [일반] 카지이 모토지로 - 벚나무 아래에는 [8] 及時雨7448 23/03/29 7448 5
98296 [정치] 초치된 日 대사대리, "독도는 日 고유영토 맞다" [119] 동훈20010 23/03/29 20010 0
98295 [정치] 보훈처, '이승만 기념관' 추진…내년 예산에 반영 계획 [150] 덴드로븀15116 23/03/29 15116 0
98294 [일반] 즐거운 PGR21 자유게시판 운영위원 신규 모집합니다(내용추가+중간보고) [33] jjohny=쿠마7649 23/03/24 7649 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