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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30 11:03
집근처에 있는 나이 지긋하신 가정의학과 선생님이 떠오르는 글이네요. 간호사분들도 모두 나이 지긋하시고 사랑방 같은 곳이죠. 응원합니다~
23/03/30 11:19
나름의 이상과 기준을 가지고, 전공 선택하신 것을 존중하고, 의사들의 전공 선택과정을 설명해주어서 감사합니다. 가정의학과도 2023년 전공의 지원율이 60% 수준에 미달하는 비인기과이군요. 비인기과를 선택한 의사님들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23/03/30 11:23
예전에 가정의학과 주치의 관련한 글을 피지알에서 본적이 있는데 그 덕에 집근처 가정의학과 의사선생님을 주치의처럼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고생많으십니다.
23/03/30 11:2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의사가 가지는 사명감과 느끼는 보람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나는 글입니다. 오늘 오후는 이 글과 그 친구 생각으로 기분좋게 보낼것 같네요.
23/03/30 11:29
좋은 글 감사합니다. 디스크로 고생할때 가정의학과 선생님이 수술안하고, 통증치료랑 자세교정,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덕분에 지금 힘 잘 쓰고 있습니다.
23/03/30 11:41
내괍니다. 멋도 모를때 가졌던 '의사는 내과지!' '내과가 멋있지!' 하는 생각으로 왔습니다.
어... 뭐 크게 후회는 안하는데, 그래도 옆에 잘버는 과들 보면 좀 부럽긴 하더라구요.. 근데 이거 사람들이 모르는건데.. 의외로 의사들도 과 고를때 자기 적성같은거 하나도 모르고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과 선택에 있어 제가 본 가장 많은 이유 세가지가 '멋있어서' '편하다더라' '돈 많이 버니까' 이 세갠데 의외로 돈 많이 버니까...라는 이유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뭐, 그냥 그렇다구요.
23/03/30 11:49
그러게요 크크
옛날에 인턴하던 병원에 신경외과에 레지던트가 1년차, 4년차만 한명씩 있었고... 그 1년차샘이 개고생하는걸 봤었거든요. 근데 같이 인턴하던 친한 형이 신경외과를 지원하더라구요. '아니 형, 거길 왜가? 가면 개고생만 할텐데?' 했더니 하는 말. '멋있잖아'
23/03/30 11:51
조금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한국 의료가 지금까지 돌아간 것이 "멋있잖아" 이런 뽕과 "힘든거 해도 그래도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잖아"라는 먹고사니즘에 대한 해결이었을텐데, 이제는 그런 뽕도 빠지고 먹고 사는데도 지장이 생기고 있으니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네요.
23/03/30 12:14
사실 의전원 도입또한 이러한 바이탈 기피현상에 아주 큰 공헌을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멋있으니까! 의사는 그래도 환자봐야지! 이런 나이브한 학생들이 많아야되는데 세상물정 조금 더 알고 뒤늦게 들어온 의전원생일수록 편한과 돈많은과 고르는 비중이 높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저도 사실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고 이런거 전혀 모르고 지우다 보니까 남는과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23/03/30 11:49
os인데
권역외상에서 하루종일 방사선맞아가면서 뼈맞추고 걷게만들고있습니다 수술이재밋어서 대학병원에남아있는데 월급날만되면 왜 내가 여기있나 현자타임이심하게옵니다..........
23/03/30 22:19
책에서 Fluoroscopy라는걸 배웠는데.. 이런 작업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사선이 좋은 것도 아닌데, 손이 검게 타도록 수술하신다고 들었고요. 그런데 방사선 많이 쬐면 암도 생기는 것 아닌가요? 권역외상이라니..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 글쓴이 분들 같은 선생님들도 너무 멋지시네요
23/03/30 12:22
대단하시고 멋지십니다.
여담이지만 제 친척 동생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따고 안과 전공의 과정 다시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기대수입 차이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것 같더군요. 해당 병원 전공의 지원율을 보니 소위 비인기과들은 미달이거니 1:1도 있고 소위 피안성, 정형외과 같은 인기과들은 1:4 1:5 이렇더군요. 의대 입시로 끝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23/03/30 14:17
반농인데 [인기과(피부과, 정신과 등)에는 성적 좋은 사람들이 모두 지원 할 수 있으니 마냥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 틀렸습니다. 정신과는 인기과가 아닌 기피과죠. 흑흑.. 한 때는 서울 내 봉직의 월급이 수련 받지 않은 일반의보다 못했어서 많이들 미용으로 전직하시기도.
근데 그래도 재밌어서 한 건 사실입니다. 인간의 정신 작용에 대해서 공부하다니 이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죠.
23/03/30 16:40
같은 과 선생님이라 더 반갑네요^^
저는 온가족의원으로 개원해서 4년 운영하다 코로나때 허리 디스크 파열되고, 수술 후에도 회복이 잘 안 되어서 결국 양도했습니다ㅠ.ㅠ 제가 개원한 곳에서 1번으로 생긴 의원이고, 아기부터 어르신까지 진료하는 것을 모토로 했기 때문에 마을 주치의로 최선을 다했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네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행복한 진료하시길 바라봅니다.
23/03/30 23:56
신경과입니다. 저희 과도 사정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환자 볼 땐 재밌고 보람도 있습니다.
먼 훗날 뒤돌아볼 때 제 선택에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다들 힘내서 열심히 합시다 크크
23/03/31 11:11
이비인후과입니다.
저도 적성 모르고 들어왔는데 해보니 수술도 재밌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시골에 개원했더니 이것저것 질환 다보는 말씀하신 동네 주치의 느낌으로 진료보고 있는데 이것도 오히려 그전보다 즐거워서 새로운 적성에 눈을 뜨고 행복하게 지내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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