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10/05 12:32
비트코인의 미래가 창창하다면 굳이 사람들에게 이런 내용을 설득하려는 이유가 뭘까요?
만약 제가 미래를 보고 와서 비트가 돈이 된다 치면 절대 아무에게도 안 알리고 꽁꽁 싸맬 것 같은데... 유독 이렇게 사람들에게 ‘돈이 된다’고 설득하는 사람 치고 수상하지 않은 게 없던데
23/10/05 12:45
흔히들 그렇게 좋은거면 혼자 많이 쳐먹으라곤 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 편이 있고 그 승패가 쪽수로 결정난단 사실을 인식하면, 마냥 혼자 쳐먹고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왕 혼자 움켜쥐고 있는 돈은 아무 가치가 없으니까요.
본문에 이렇게 써두셨네요.
23/10/05 15:20
저도 코인에 부정적 입장인데
그렇다고 폰지사기라고 단언하긴 어렵지 않을까요? 저는 그냥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는 분이 있구나...하고 지나가는 중입니다.
23/10/05 12:46
본 글에서도 밝혔다시피 이 게임은 제가 속한 편이 다수가 되어야 하고, 그래서 쪽수를 늘리기 위해 굳이 수고하고 있습니다.
제 글 어디에서도 비트코인이 돈이 된다는 주장은 하지 않았지만, 돈이 된다길래 접근했던 제 주변의 모든 코인충들은 2019년에 한번, 그리고 2022년에 또 한번 모두 아웃된 상태이니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려는 분들은 어떻게든 말리고 싶습니다. 비트코인은 수상하고, 그걸 설득하는 저도 충분히 수상한게 당연합니다. 검증은 본인의 몫입니다.
23/10/05 12:34
저도 비트코인의 취지 및 대의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하고 찬성합니다. 하지만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미국 GDP만큼 크지도 않은 상황에서 몇천만명이 쓰는 전기보다 더 많은 전기를 네트워크와 POW를 유지하기 위해 잡아먹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또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높아질 수록 소모되는 전력량은 더 높아질테고요. 21년 기사기는 하지만 가져와봅니다. 과연 비트코인을 위해 유지하는 전기 사용량이 아르헨티나, 네덜란드의 연간 사용량보다 많은 것이 옳을까요?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5945580
23/10/05 12:56
본 글에서도 밝혔다시피, 어차피 버려질 전기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게 낭비가 아니라, 버려질 전기를 그대로 버리는게 낭비이며, 심지어 버리는 과정에서 전력망을 손상시키거나 대기를 오염시킵니다.
참고: 바이든이 ‘미운 놈’ 비트코인과 동행하는 이유 https://shindonga.donga.com/inter/3/04/13/3730090/1
23/10/06 08:13
어차피 버려질 전기로 생산한다는 전제부터 확인해봐야죠.
버려지는 예비전력량을 예측해서 채굴을 돌릴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결국 채굴 때문에 전기 생산량은 늘 수 밖에는 없습니다
23/10/18 14:15
발전소들은 이미, 예측된 전력 수요에 대응하여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 예측된 전력 수요를 벗어나는 수요가 발생했을 때 전력대란(블랙아웃)이 발생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몇년전 텍사스는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입었지요.
그렇다고 무작정 전력을 더 생산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전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발전소 입장에서는 비수기에 전력을 소비하면서, 성수기에는 전력 소비를 자제해도 무방한 산업을 찾고 있으며, 그것이 비트코인 채굴 산업입니다. 참조: https://pgr21.com./freedom/99960#4837443 이런 류의 전력생산/채굴의 협업 시스템이 널리 적용되면, 채굴 외에는 전기 수요가 없는 곳마저도 발전소가 지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환경을 파괴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견해가 이미 고도로 발전한 서양의 환경보호론자들의 입장에 불과하며, 채굴 외에 수요가 없는 곳에 발전소가 지어져야만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전기 인프라가 제공되어 그들이 뭐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23/10/05 12:35
그냥 주고 받는데 한세월 걸리는데다가 컴퓨팅 파워가 오르면 신뢰할 수 없게 되는 해쉬기반이라서;;
비트코인 있는 사람만 미래를 낙관하는 거라고 봅니다
23/10/05 12:59
확정에 10분-60분 가량 걸리는 BTC 네트워크에서는 은행 간 거래가 주를 이룰 것이며, 개인 간 거래는 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는 즉시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23/10/05 12:41
지금 이 글에서 말하는 그 '자유'가 신자유주의의 '자유'라 생각한다면 너무 나간 생각인가요?
[PoS에서는 코인을 많이 보유한 세력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유지되지만, PoW에서는 코인을 많이 보유한 세력들, 해시파워를 많이 보유한 채굴자들, 채굴기를 생산하는 제조사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들에게 권력이 분산됩니다.] 결국 채굴기, 코인, 발전소, 다 돈이잖아요.
23/10/05 13:04
해당 문장에서 말하는 '권력'은, 발권력만을 의미하며, 모든 권력을 통칭하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넓은 범위의 단어를 썼네요, 곧 수정하겠습니다.
23/10/05 12:44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는 있겠죠.
정말 문제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 조차도 비트코인이 내세우는 대의나 이런 식의 대결구도에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vs불태환 화폐의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마치 양 진영이 건곤일척의 승부라도 펼치는 것처럼 쓰셨지만 실상은 한 쪽이 너무너무너무 소수라 히오스vs롤 보다도 없어보이죠.
23/10/05 13:11
순수하게 시총 순위로 따지면, 비트코인이 20위 쯤합니다. 중국 위안,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이 1-4위구요.
단기간의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들고 있는 사람들이 없다면 비트코인은 50위도 힘들었겠죠. 저처럼 생각하는 쪽은 더더욱 소수지만, 이들이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23/10/05 12:45
정성들인 글 감사합니다.
다만 "서로 반대 편이 없어져야만 끝나는 게임" 요기에 동의가 안되니 아래쪽도 와닿지가 않네요. 이쪽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써주시면 의견을 나누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금본위제가 폐기되었다고 해서 금이 사라진게 아니듯이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더 큰 범위의 화폐가 된다고 해서 어느날 기존의 통화들이 다 사라지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달러2가 나오던 유로2가 나오던 기존화폐들도 진화를 거듭해 살아남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부의 힘에 의해 바뀔수 있다는것이 비트코이너들에게는 기존 통화의 큰 단점이겠지만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구리면 바꿀수 있거든요. 여튼 이런글이 다시 올라오는거 보니 쿨타임이 찼나봅니다. 어제 오늘 비코가 올랐나...?
23/10/05 14:02
비트코이너들 중에서도 비트코인과 국가 화폐가 공존할 것이라 보는 견해가 더 많을겁니다. 비트코인 본위제가 오더라도, 국가들은 발권력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발권력을 갖길 원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저와 같은 소수파는, 이러한 상태 또한 과도기에 불과하며 종국적으로는 비트코인만 살아남을 것이라 봅니다.
물론 국가는 시민들에게 자국 화폐 사용을 강제할 수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에서도 자국 화폐가 여전히 쓰이고 있지요. 말씀하신 진화, 소위 말하는 화폐 개혁 또한 수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집단이 발권력을 갖는 화폐는 구매력을 상실하며 결국 타락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이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자국 화폐나 타국가 발행 화폐를 선택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거나, 있어도 몰랐겠지만, 이제는 다르니까요.
23/10/05 15:07
많은 부분에서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요 부분 "어느 한 집단이 발권력 (처음보는 단어지만 화폐 발행 권한을 말쓴하시는것 같네요. ) 을 갖는 화폐는 구매력을 상실하며 결국 타락하게 됩니다." 이 의견이 달라지는 구간이라 생각되네요. 두가지로 분리히지면 1. 비코가 아니더라도 한 집단이 발권력을 가지지 않는 체계를 가지면 됩니다. 2.한 집단이 발권력을 가지더라도 타락하지 않는 견제장치가 있으면 됩니다. 예를들면 화폐가치가 유지되어야 본인들의 권력이 유지되는 등의 방법 으로요. 마치 비코의 해시피워를 51%소유한 자가 비코를 무너트리지 않으리라는 기대랑 같습니다.
23/10/05 15:52
수 많은 댓글 중에 논점을 유일하게 파악한 댓글이네요. 그런데 1,2번은 역사적으로 전부 실패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모든 철학과 사상이 사실상 1,2번을 철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긴 여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 아직 그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죠. 그래서 다른건 모르겠고 다른 사람이 발행 권한을 건드릴 수 없으며 파괴되지 않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만을 갖춘 화폐를 만들자는 철학에서 도달한게 비트코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상상해보세요. 1,2번이 어떻게 가능할까요?(1번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외에 다른 알트코인이나 화폐는 전부 실패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또 잠깐 실현되더라도 그게 지속가능할까요? 그게 인류의 딜레마이기도 합니다.
23/10/06 00:02
음 지금도 멀쩡히 잘 쓰고 있는 화폐들이 많은데 전부 실패했다는 이야기는 성급하신것 같습니다. 금, 달러, 이더리움 전부 과거의 화폐에서 전승되어 왔거나 정부기관 혹은 단체 혹은 단일그룹이 아닌 시스템으로 발행하는 자산입니다. 왜 모두 실패했다고 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한가지 더하면, 달러를 갖기위해 비트코인을 사는가? 아니면 비트코인을 갖기위해 달러를 사는가? 이 문제에서 뒤로 무게가 실려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23/10/06 00:20
금은 일단 화폐로서 실패한거죠. 닉슨 쇼크 때 끝났잖아요? 트리핀 딜레마를 해결 못해서. 이더리움은 애초에 화폐를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월드 컴퓨터로 기능하겠다고 이야기하죠. 다른 알트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는 실패의 관점은 1번, 한 집단이 발권력을 가지지 않는 체계를 의미합니다. 그런 체계가 존재하나요? 달러가 문제가 아니라 명목화폐 자체가 1번을 충족할 수가 없습니다. 1번으로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국가가 해결할 수 없다는 관점이 녹아든건데 1번을 해결할 수가 없죠. 그리고 1번을 해결하기 위해선 비트코인과 같은 것이 되어야 하는데 비트코인의 역사를 보시면 이게 그냥 그 지위를 획득한게 아니거든요. 엄청난 고난과 투쟁의 역사로 점철되었고 현재의 지위를 획득한겁니다.
혹시 관심있으시면 화폐의 역사를 한 번 공부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4~5권 정도만 읽어도 어떤 이야긴지 감이 오실겁니다(금과 관련한 책을 읽어도 괜찮습니다). 이건 그냥 상식적인 이야기에요. 모르는 사람들이 피상적으로 알면서 엄한 소리 해대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씹고 쓸거냐, 대안을 진지하게 모색할거냐의 차이 정도만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씹고 쓸거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럴듯한 이유를 대고 있지만 사실상 화폐를 가지고 장난치고 있다는게 대안 화폐론자들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이 주장은 생각보다 근본이 있습니다. 음모론이나 뇌내망상이 아니에요.
23/10/06 00:23
문제는 그 모르는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것이 화폐로서 가장 중요하거든요. 백날 니들이 몰라서 그래 외쳐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달러가 망해도 정부에서 달러2를 내면 그걸 쓸테니까요.
23/10/06 00:27
그거야말로 역사를 모르시는 이야깁니다. 현대 국가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죠. 달러가 망했다는 상황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그 정부가 달러2를 냈을 때 사람들이 명목화폐를 쓸까요? 당연히 경화로 돌아갑니다. 경화가 신뢰도가 더 높아지니까요. 이건 그냥 상식이에요.. 그래서 국가가 전부 경화를 배제하도록 정책이 짜여져 있고 경화는 돈으로 기능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겁니다. 사람들이 경화를 선택하면 연화인 명목화폐 체계가 붕괴하니까요. 당연히 대혼란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렇게 선택하도록 인센티브 구조가 짜여있습니다.
23/10/06 00:40
지금 말씀하시는 상황은 화폐'만' 망한 상황이 아니라 정부가 망한 상황을 가정하시는거고요. 정부가 망하지 않으면 화폐만 망하지는 않는다는게 저희 둘 다 동의하는 부분이네요. 그렇다면 일단
1. 달러가 망하려면 미국 정부가 망해야 합니다. 2. 미국 정부가 망하면 그 다음으로 강한 정부가 달러2를 만들겠죠. 결국 기본적으로 권력자가 세금을 매기는 화폐를 따라가는게 대중이라 말씀드리는거고요. 이것 말고도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가 많이 있겠죠. 소비&생산하는 주체 모두가 명목화폐를 믿지 않아야 비코가 됐던 이더가 됐던 그쪽으로 넘어가겠죠. 학자들도 의견이 갈리는데 대중이 전부 인식을 바꾸려면 아직은 요원해 보입니다. 화폐는 실패로 끝났다기보다는 계속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때 자본주의의 이상함(?) 관련해서 여러가지 읽어 보았고 비트코인에 심취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명목 화폐란건 껍질을 깨면서 긴 인류의 역사시간동안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이고 지금의 형태는 달러죠. 달러패권을 유지해야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은근히 민주적으로 지탱되는 장치입니다.
23/10/06 00:48
공실이 님// 지금 말씀하신 이야기는 틀렸다기보다는 관점을 달리해서 보아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망하지 않고서도 비트코인이 선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어떤 상황일까? 미국이 달러 패권을 포기하더라도 다른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건가? 권력자가 자신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을 때 담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이는 권력자조차도 바꿀 수 없다고 나도 알고 너도 아는 규칙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화폐가 발전해왔다는 것도 한 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러 패권이 민주적이라는 이야기는 놀랍네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학자가 있나요?
23/10/18 14:43
공실이 님// 진지하게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화폐를 정하는 주체를 개인으로 보는 입장과 국가가 정한다고 보는 입장의 견해 차이가 있는데, 특히 후자의 입장은 정부가 조세를 화폐로 납부하도록 강제함으로써(taxes drive money) 화폐가 정해진다는 현대통화이론(MMT)으로 발전하였습니다.
MMT가 경제학자들이나 대중들에게 조롱을 받고 있지만(비트코인에 비하면 새발의 피), 이미 중국은 CBDC를 통해 MMT에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그 효과가 증명되면 미국도 비슷한 길을 갈 것 같습니다(미국의 비트코이너 상하원 의원들이 CBDC 불법화를 주장하곤 있지만, 여기만큼이나 여론은 차가움) 본글은 어느날 갑자기 비트코인만 남을것처럼 썼지만, 적어도 인류가 MMT 맛은 봐야 비트코인으로 넘어갈거라 생각합니다. 참조: https://pgr21.com./freedom/99960#4844720
23/10/05 14:14
비트코인은 re100을 달성하는 시점을 앞당깁니다. 재생에너지 발전의 가장 큰 문제는 과잉 생산된 전기를 버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최소의 설비만 갖추고 풍력/태양력 등으로 간당간당하게 전기를 생산한다면, 갑자기 늘어나는 전력 사용에는 대응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늘어나는 전력 사용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여전히 화석 연료 발전소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과잉 생산된 전기를 언제든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비트코인 채굴입니다. 참고: 바람 잘 부는데 제주도 풍력발전기가 안 돌아가는 까닭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59296.html
23/10/05 14:30
세금 부과 방식은 현재 많은 국가들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적당히 억압할 수 있는 수준의 과세는 계속되겠지요. 하지만 정부의 과세나 통제가 심해지면 그만큼의 프리미엄이 비트코인에 붙게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과세가 과해지면 단기적인 시세차익만을 목적으로 보유할 유인이 적어지므로, 결국 저 같은 사람들만 남을 것이고, 제가 본글에서 설명한 것들에 동의하는 사람들만 기꺼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려 할겁니다.
23/10/05 12:59
비트코인 vs 불태환화폐란 제목부터가 자의식 과잉 같아요. 일단 가상화폐 전체를 가져와도 그런가 싶을 텐데 비트코인만 놓았고 둘이 경쟁해서 하나가 없어질 거란건 더 큰 논리적 비약인거 같습니다.
23/10/05 15:01
자의식 과잉 맞습니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달러 vs 위안 vs 유로 vs 엔화 vs 페소 ... vs 비트코인이겠지요. 대다수 알트코인들은 화폐의 claim이 될 순 있어도 화폐 그 자체로 기능하기 부적합하다 생각하여 배제하였습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화폐들의 난립을 악화와 양화의 경쟁 구도로 보게되면, 나머지가 사라지고 하나만 남는 것은 필연입니다. 악화는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생명줄을 연장하겠지만 임계점을 넘으면 사람들은 법이고 나발이고 다 내팽겨치고 양화로 도망쳐왔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마지못해 자국 화폐를 포기해 왔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지요. 제 글은, 왜 비트코인이 계속 살아남을거라 보는지에 대한 의견입니다.
23/10/05 13:01
[대부분 비트코이너들은 자유를 최우선가치로 여기며, 비트코인이나 자유의 억압이 현실화될 경우 그들은 일말의 고민 없이 비트코인만 들고 그 지역을 탈출하여 더 자유로운 곳에 정착하려 합니다.] 라고 쓰셨는데
제가 알고 있는 코인 하는 사람들은 전부 다 코인가격 올라가면 돈 버는 생각만 하지, 자유고 나발이고 관심 없던데요.. 너무 슈거코팅을 많이 하신것 같습니다
23/10/05 13:44
구미 선진국에 사는 돈많은 자칭 자유지상주의자들 대부분은 진짜 날것의 '자유'가 뭔지 모르고 생각해본 적도 없죠.
침실에 다른 '자유로운' 사람이 들어와서 샷건 총구를 겨누면 그때야 '아니 이런 자유는 제한해야지!'라고 외칠 겁니다.
23/10/05 13:01
비트코인은 거래성이 많이 떨어지잖아요 초당 7회라 그랬던거 같은데요
그러면 거래를 담당할 수단이 있어야 할텐데 알트코인을 쓸 수도 없을거고 결국은 중앙은행 화폐로 가는거 아닐까요? 결국 임모탈과 모탈이 싸우면 임모탈이 이길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3/10/05 15:29
비트코인 네트워크상에서는 10분에 1번, 수많은 거래가 포함된 블록이 확정됩니다. 이때 포함된 거래의 개수를 600으로 나눈 평균값이 7회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비트코인 초기부터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럼 10분에 1번이 아니라 15초에 한번씩 확정하자고 나온게 이더리움이였고, 3초에 한번씩 확정하자는게 트론이고... 비트코인은 이러한 문제를 라이트닝 네트워크란 것을 도입하여 해결하였습니다. 마치 우리가 은행을 통한 송금이나 결제는 즉각적으로 하지만, 실제 은행 간에는 하루에 한번 하는 것처럼요. 즉각적인 거래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상에서 가능합니다.
23/10/18 15:00
해외는 있겠지만, 한국에는 글쎄요. 한국에서도 최근 라이트닝 결제를 받는 상점이 늘어나곤 있는데, 편의점이나 마트는 아직 없는 듯 합니다.
참조: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301684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블록에 트랜잭션을 기록하지 않으므로 전기세는 무시해도 되는 수준입니다. 수수료는 결제액의 0.003%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통 카드사는 1% 내외로 알고 있습니다.
23/10/05 13:02
시중통화량이 증가하면 비트코인이 세를 불린다니 아전인수 격이네요. 그냥 유동성이 흘러들어가고 자산가격 인플레가 일어나는것 뿐인데…
사람이 ‘논리적‘ 이기만 하다면 글쓴분 말이 옳죠. 아니, 피앗이든 비트코인이든 조개껍데기든 상관이 없죠. 피앗을 사용하고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화 (또는 완만한 상승)에 집중하는 건 상방보다 하방 움직임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 심리때문에 하는겁니다. 위기가 오면 통화를 풀어서 스무스하게 넘어가면 되잖아요. 갑자기 가격을 1/10으로 재책정하라고 하면 일반인이 납득을 할수 있을까요? 사람이 합리적이기만 하다면 화폐는 필요가 없는거에요.
23/10/06 14:54
위기가 오면 통화를 풀어서 해결하자는 케인즈의 생각에 저는 동의하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정부는 뭐라도 해야하는 존재이기에 정부가 뭔가를 한 것일 뿐, 뉴딜 정책이 대공황을 끝내지 않았으며, QE가 2008년 금융위기를 해결한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것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더 의견을 나누면 좋겠네요.
23/10/05 13:03
각종 큰손과 한탕주의자들과 거래소의 장난질이 판치고 있잖아요. 차라리 중앙은행의 노예가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다들 돈벌려고 하는거고 돈이 벌릴꺼 같으니까 하는거지, 이제와서 거창한 구호를 이야기 해봐야 이미 아니지 않나요
23/10/06 15:10
이제와서 떠드는건 여기서 저 혼자지만, 해외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초창기 글들은 오히려 이런 주제의 글들로 가득차있습니다. 그러다 마약판매로 유명했던 다크웹의 실크로드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은 마약중독자들의 돈으로 인식됐고, 마운트곡스 거래소가 파산하고 랜섬웨어 협박용으로 이용되면서 비트코인은 사기꾼의 돈으로 인식됐고, 비트코인을 카피한 알트코인들이 등장하면서 도박장이 난립하게 됐습니다.
코인충, 한탕주의자, 거래소들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비트코이너들도 매우 혐오할 겁니다.
23/10/05 13:08
제가 이 주제로 친구랑 싸운 적이 있는데요. 인플레와 신규 화폐 발행이 ‘악’이라서 비트코인이 이기는 구조라면 애초에 인류가 금본위제를 버릴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23/10/05 13:11
역으로 지금까지 금본위제를 고수했으면 어떻게 됐을지를 생각해보면 비트코인이 승리한 세계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지금보다 나을 것 같지 않네요.
뭐 저는 애초에 님이 말하는 비트코인 vs 기존 통화의 대립 자체가 (나치들이 상상한 아리아인 vs 유대-볼셰비키의 전쟁처럼) 환상이라고 보고요 비트코인은 그냥 투자상품 중의 하나로 근근히 이어질 거라고 봐요.
23/10/06 15:38
본글의 4항목에서 언급했다시피, 상품화폐에 기반한 화폐제도보다, 정부가 유동적으로 통화를 조절하는 제도가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제 논지에 동의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23/10/06 05:14
본문의 10. PoW vs. PoS 부분에서 PoW의 우월성을 주장하는데 이게 금 채굴이나 같군요.
그래서 요즘은 디지털 금이라고 홍보하나..
23/10/06 15:30
금본위제는, 미국이 1971년 베트남 전쟁비용, 고인플레, 무역적자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달러를 금으로 더이상 교환해주지 않을 것을 선언하면서 포기되었습니다. 인류가 버린게 아니라, 미국이 버렸지요. 미국 달러에 페깅되어 있던 다른 화폐들도 얼떨결에 금을 버렸지요. 그렇게 금을 버리고 불태환(fiat) 화폐를 도입한지 52년밖에 안됐습니다. 비트코인은 이제 14년 되었네요.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에 고도성장을 해서 잘 와닿지 않지만, 많은 선진국에서 1970년대 전까지 시간당평균소득과 생산성은 비례하여 상승했는데, 1970년대 이후부터는 생산성은 계속 증가하지만 임금은 대체로 그대로 머물게되었습니다. 저같은 사람들은 그 범인으로 불태환 화폐를 지목하고, 어떤 사람들은 경제를 개방한 중국을 지목하기도 합니다. 금본위제를 고수했으면 뭐가 어떻게 더 안좋았을까요? 전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설마 미국이 디폴트라도 선언하고 소련이 결국 체제 경쟁에서 승리하기라도 했을까요? 그때고 지금이고 계속하여 발행되는 미국의 부채는 누가 짊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23/10/06 17:51
“1970년대 이후부터는 생산성은 계속 증가하지만 임금은 대체로 그대로 머물게되었습니다.” — 저는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라 임금에 대해 말씀하신 현상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엇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라는 계산법에 따라 어느쪽이든 원하는 결론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짐작은 되네요. 또한 경제적 가치란 건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입니다. 1970년대와 2020년대에 같은 임금으로 누릴 수 있는 생활 수준, 즉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생산력의 규모가 증가했다는 점(하나만 예를 들면 당시의 세계구급 슈퍼컴퓨터에 견줄만한 연산능력을 가진 컴퓨터를 지금은 제3세계의 서민들도 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을 고려하면 ‘임금이 늘지 않았다’라는 말의 의미란 대체 무엇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게다가 실제로 임금이 늘지 않았다 해도, 그 원인은 신용화폐이며 그 해결책이 비트코인이나 금본위제라는 주장은 저 같은 일반인에게는 뜬금없습니다. ‘공산주의자 선언’보다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먼저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논증을 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만물의 가치는 서로에 대해 상대적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은 계속 변합니다. 그러면 논리적으로, 님이 손에 쥐고 계신 돈의 가치가 불변하는 세계에서는 님의 돈을 제외한 모든 것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갈수록 떨어지게 되는 것 아닌가요? 그중에는 물려받을 돈 없이 태어난 인간의 가치도 포함되어 있을 테고요. 다른 분들도 언급하셨지만, 님 말은 미국 정부가 갖고 있는 권력을 해체해서 비트코인 홀더들/채굴자들한테 달라는 걸로 이해됩니다. 만약에 그 권력을 받으면 님을 포함해서 그 사람들은 미국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해줄 능력이나 의지가 있나요? 대만을 중국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아덴만 항로와 말라카 해협을 관리하며, 주한미군 주일미군을 유지할 수 있나요? 지금의 체제는 — 제가 잘은 몰라도 — 물론 완벽하지 않겠지만, 완벽하지 않다는 게 아마겟돈급의 문제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순수 자유시장’은 ‘공산주의 낙원’이나 ’순수 아리아인’만큼 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토피아를 약속하는 자들은 사기꾼이거나 실패가 예정된 몽상가들이고요.
23/10/25 12:45
진지하게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생산성의 증가가 필연적으로 임금을 증가시키진 않습니다. 증가한 생산성 덕을 보아 싸게 생산된 물건의 가격도 임금만큼 정체됐다면, 1970년대 이후의 임금 정체 현상을 사람들이 이토록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은 늘 임금 상승률을 앞섰으며, 미국이 반세기 동안 임금 정체를 겪고 있음은 그들에게 실증적인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평균의 함정을 지적하며 중간값은 올랐으며 저가 노동력을 공급하는 이민자가 증가한 것이어서 문제가 아니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한 원인으로 다양한 것들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기업인의 탐욕과 노동조합의 약화, 미국이 만든 자유주의 세계질서에 무임승차한 중국, 노동자들의 미온적인 이직 경쟁... 정파에 따라 그 순위는 다르지만, 이 모든게 원인이라면 원인이죠. 하지만, 애초에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명목임금의 정체는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제가 위에서 말한 임금은 모두 실질임금을 말합니다). 위의 견해들은, 물가 상승은 당연시하며 임금이 덜 오른 원인에 집중한 반면, 저 같은 부류의 견해는 애초에 물가 상승은 당연시할 대상이 아니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고쳐야 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매년 2% 인플레이션이 어떻냐고 물으면 대개들 좋다고 말합니다. 본인 임금도 매년 2% 오르면 좋겠지만, 설령 그보다 덜 오르더라도 그건 세상의 생산성이 증가한만큼 본인의 생산성이 따라가지 못한 탓이니 수긍하겠죠. 대신 정부가 세금을 거둬 본인의 모자란 생산성을 메워주길 기대합니다. 저는 이분들을 설득할 생각이 없음을 4. 항목에서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왜 오는가. 꼭 필요한 것인가. 인플레이션은 무제한 팽창하는 신용화폐로부터 기인하며 국가적 재난/위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더 악화되곤 합니다. 적어도 금본위제가 유지되던 시절에는 인플레이션이 억제될 수 있었지만(대신 금은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음), 1971년 닉슨이 금태환을 포기한 시점부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고-인플레이션으로 시름하게 됩니다. 미국은 1974년부터 석유 결제 수단을 달러로 제한해 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고자 하였으며, 1979년 폴볼커가 등장하여 약 10년동안 기준금리를 20%까지 끌어올리고 나서야 그나마 물가가 진정됩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야 우리에게 익숙한 2% 목표 인플레이션이란 말이 FED를 통해 등장하구요. 그 이후 발생하는 전지구적 경제위기를, 탐욕에 가득찬 개인/기업/정부가 신용을 끌어 쓴 탓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지만, 제가 지지하는 오스트리아 경제학파에서는 값싼 신용 그 자체가 문제라 생각합니다. 참조: https://pgr21.com./freedom/99960#4844720
23/10/25 13:10
글이 너무 길어져 나누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가진 권력을 해체하자는 주장까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답하자면, 푸틴과 시진핑이 가진 권력을 해체하자는 주장에는 동의하시나요? 비트코인으로 미국 정부가 가진 권력을 해체할 수 있다는 말은, 다른 정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겁니다. 참고로, 미국은 비트코인 채굴을 허용한 상태이고, 중국과 러시아는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미국 정부는 권력이 많이 분산된 상태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그렇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의 수용도가 올라갈 때, 이미 분산된 미국 정부의 권력이 더 분산될 것인가, 아니면 중국과 러시아 정부의 권력 분산을 촉발시킬 것인가. 저는 후자가 더 가능성이 높다 보며, 자국민들을 포함한 전세계인의 바람에도 부합한다 생각합니다.
23/10/30 13:36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해는 그냥 님 혼자만의 생각이신 것 같고요, 설득할 생각도 없으시다니 저도 다시 말 안하겠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돈의 가치가 안 떨어지면, 물려받을 자산 없이 새로 태어나는 사람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에 대한 말씀은 나이브함 그 자체네요. 밑에서 아나코 자본주의에 가깝다고 하셨는데 형용모순에 가까운 사상입니다. 공산주의 낙원이 훨씬 설득력 있어요. 모든 거대 권력을 해체하면 자유로운 개인들의 낙원이 오는 게 아니라 옆집 깡패랑 그 깡패 물주가 왕인 세상이 옵니다. 달리 말하면 권력이 분할될수록 선해지거나 합리적이 될 거라는 상상은 망상입니다. (미국의 권력구조는 탈중앙화 매니아들에게는 '더 분할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 국가권력이 더 '고도화된' 거죠. '해체'로 도달할 수 있는 방향은 시리아 내전 같은 상황이고요.) 옆집 깡패가 마음대로 깽판쳐도 경찰이 오지 않는 세상이 되면 블록체인은 아무 쓸데 없습니다. '고무호스 암호분석' 앞에서는 그 어떤 잘난 암호화 기법도 소용이 없거든요. (참고: https://namu.wiki/w/%EA%B3%A0%EB%AC%B4%ED%98%B8%EC%8A%A4%20%EC%95%94%ED%98%B8%EB%B6%84%EC%84%9D)
23/10/05 13:09
근데 그럼 저같은 사람은 비트코인 말살하는게 더 좋겠는데요
코인 들고 있는 사람쪽에 붙어서 저사람 배 실컷 불려주고 나는 뭐 하나 받는 것도 없이 격변의 시대 속에 대충 살기 vs 살던대로 살면서 쪽수 딸리는 쪽이 망하는거 구경하기 선택이 너무 명확한데..
23/10/05 19:56
사실 저도 비트코인은 그냥저냥 안없어질거같은데 본문에 따르면 그렇단거죠 히히
아니 근데 하다못해 폰지사기도 너도 돈벌수있어 라든가 니가 막차에요 같은 얘기로 꼬시기라도 하는데 이건 뭐 그런것도 없고 니가 들어와야 내 배가 불러 너네를 망쳐야해 이러고 있으면 좀 꼽긴해요 별 생각없다가도 말살행렬에 동참하고 싶음
23/10/06 16:03
그래서 본글의 4-8 항목에서 비트코인을 말살시키는 방법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말살시키자 해서 말살시킬 수 있었으면 우리가 지금 보고 있지도 않았겠죠. 비트코인과 같은 시도가 미국에서만 꽤 여러번 있었지만 비트코인 이전엔 모두 실패했습니다. 창업자가 살해되거나, 감옥에 가거나, 파산하거나, 모두 결말이 좋지 않았죠. 게다가 대중에게까지 퍼져버린 비트코인의 악명을 고려하면 사토시 나카모토가 익명을 유지하고 종적을 감춘게 당연합니다.
니가 들어와야 내 배가 부른 것은, 비트코인이나 다른 화폐에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너네를 망쳐야해"라기 보다는, "너네 망한다고!"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둘다 듣기 좋은 말은 아니네요. 제가 하는 짓은 종교 광신도들이 떠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들에겐 그들만의 신이 있고 당신들도 그 신을 믿으면 복을 받을 것이라 진심으로 믿기에 그렇게 열심히 전도하러 다니거든요. 그 이면엔 자신의 천국행 티켓이 있구요. 차이가 있다면, 전 신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23/10/06 16:09
국가 입장에서는 아포칼립스가 맞습니다. 하지만 개인으로선 종전 후 금본위제가 유지되던 1970년 전까지의 사회보다, 그 이후의 사회가 더 아포칼립스에 가까워 보입니다. 우리나라나 중국은 1970년대부터 고도성장을 이뤄서 비켜갔지만, 서구 선진국들에서 임금은 정체되고, 페트로 달러로 인해 중동 국가들의 시계는 거꾸로 흘러가기 시작했으니까요.
23/10/05 13:11
잘 말씀하신거 같은데요.
<자유롭게> <익명>으로 주고 받을 수 있고, 그 누구도 없애거나 손댈 수 없는 디지털 <캐시> 를 지향하다 보니 자금세탁에 최적화되어있죠 온갖 개념들은 다 필요 없고 자금세탁 목적이 살아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23/10/06 16:18
비트코인은 모든 거래가 장부에 기록되어 있어 영원히 추적할 수 있습니다. 현찰은 중간 브릿지를 하나 끊으면 그 이후부턴 추적이 쉽지 않지만요.
23/10/05 13:12
딴건 그렇다 쳐도 비트코인 채굴을 남는 전기로 할 거라서 친환경적이다, 채굴은 전기 낭비가 아니라는 논리는 너무... 구차한 변명이네요.
그래서 실제로 현재까지 비트코인 채굴에 소모된 전기 중 몇 퍼센트가 남아도는 에너지로 채굴되었을까요?
23/10/06 16:43
그게 전기 사용자 입장에선 굉장히 구차하게 들리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발전소 입장에선 너무나도 당연한 선택입니다.
미국 텍사스는 2021년 한파에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으면서 친환경 발전소를 더 짓게되는데, 이때 잉여전력이 문제였습니다. 여름과 겨울 피크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잉 설비가 필수인데, 그러면 잉여전력의 처리가 문제거든요. 잉여전력을 남기지 않기 위해 친환경 발전소의 가동률을 낮추면 그것도 욕을 먹을 일이구요. 가동률을 떨어뜨린들, 전기세를 낮출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이때 해결책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도입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친환경 발전소의 가동률을 최대로 가져가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잉여전력을 판매함으로써, 주민들이 부담하는 전기세가 낮아집니다. 한여름이나 한겨울의 피크 기간 동안에는 주민들도 전기를 많이 사용하므로 그 동안에는 전기세가 상승하고, 채굴자들로선 상승한 전기세를 지불하며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오히려 손해가 발생하여, 이때에는 채굴을 중단하게 됩니다 심지어 텍사스는 채굴을 중단한 채굴자들에게 보조금도 살포하는 상황이니,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텍사스 주민 입장에서는 개빡칠만한 상황이겠죠. 하지만 그건 그분들 기분이고, 현실은 비트코인 채굴자, 발전소, 주민들 모두에게 득이 된다는 것입니다. 기분이 나쁜 또 다른 분들 중엔, 환경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환경론자분들도 계시구요. 참고: https://www.texasmonthly.com/news-politics/texas-bitcoin-mining-solar-power-grid/ 잉여 에너지만으로 채굴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기 피크 기간에도 채굴기 끄지 않는 업자들도 있을테니까요), 최근 친환경 발전 비율이 50%를 넘었다는 기사가 있네요. 참고: https://www.tokenpost.kr/article-145939
23/10/05 13:16
공산주의도 처음 목표는 만인의 차별 없는 동일한 노동이었죠 뭐.. 근데 지금와서 진정한 공산주의가
남은게 있나요? 비트코인도 똑같죠
23/10/06 16:47
비트코인이 기반이 되는 사회는 아마 아나코-자본주의에 가깝고, 이는 공산주의와 완전히 반대쪽에 있는 사상이기도 합니다. 극과 극이 이런 식으로 통하네요.
23/10/05 13:18
그냥 아동포르노 팔고, 마약 투약하고, 불법 무기 사서 사람죽이고, 해킹하고 협박해서 돈 뜯어야 하는데
나라에 안걸리는 용도로 쓴다는 건 왜 강조하지 않나요 진짜 총 먹는 전기 용량대비 말도 안되게 적은 잉여 전력 쓰는건 대단한 양을 할애하면서요
23/10/05 15:53
음 그런데 아동포르노 마약 불법무기 등 나라에 안 걸리는 용도로는 현찰(특히 달러)이라는 전세계에서 통하는 사기캐가 있어서 딱히 비트코인의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23/10/05 17:02
마약 시장만 봐도
현찰들고 cctv도 없는 뒷골목에 들어가서 총들고 있는게 확실한 딜러랑 거래하기 vs 텔레그램으로 딜러 구하고 비트코인으로 돈보내서 던지기로 물건 받기 어느 경우가 시장이 더 커지고 구매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십니까
23/10/05 18:50
현재 한국 청소년 마약 증가의 이유도 텔레그램을 비롯한 SNS의 접근성 증가 문제죠. 마약을 직접 거래해야하고 인맥을 토대로 찾아야 했으며 현금 세탁도 거쳐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SNS에서 찾아서 텔레그램으로 연락하고 코인으로 지불한 다음 어디 던져둔 마약 찾으면 그만이라 접근성에서 상대가 안 됩니다. 여기 핵심이 불법자금이고 그 핵심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코인인 만큼 분명히 단점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3/10/05 13:22
뭐 다 떠나서 그런 식의 자유가 대다수의 개인들에게는 별로 좋게 작용하지 않을겁니다. 예로 드신 화폐에 묶이지 않고 쉽게 떠날 수 있는 것도 화폐가 아니라 생계의 기반 때문에 떠나기 어려운 대다수의 개개인들에게는 자본의 쉬운 이동이 좋게 작용하기 힘듭니다. 자본가에게 좋은 방향이죠
23/10/06 16:55
자산 비중에서 부동산 비중이 큰 계층일수록 이동이 어렵겠습니다. 부동산 외에도 유동 자산이 많은 자본가 계층이나, 오직 유동 자산만을 가진 계층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수많은 밀입국자나 이민자들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들의 이동을 가로막는건 국경도 있지요.
23/10/06 17:39
아뇨 이동에는 부동산 비중 외에도 많은 장벽이 있습니다. 유동자산만 있다고 해도 언어 문화 인맥 커리어 가족 등 굉장히 많은 것들이 있죠. 많은 사람들이 국내에서 지역을 멀리 옮기는 것만 해도 꺼리는데 국가는 더더욱 그렇죠. 자영업만 하고 있어도 다른 곳에서 제로베이스로 다시 시작하는건 아주 어렵고 위험한 선택이 됩니다. 자영업이 아니어도 많은 직종이 국가를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산업환경도 다르며 라이센스나 커리어를 인정 받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밀입국자나 이민자들로 증명되는 내용이 아닙니다
23/10/25 13:14
비트코인이 없던 세상에서 노동자 계급이 자국을 탈출하여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것과, 비트코인이 있는 세상에서 노동자 계급이 이동하는 것 2개를 비교하는 것이 정당한 비교라 생각합니다.
23/10/25 16:12
그 개인의 이동이 조금 쉬워지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자본의 이동이 쉬워지니까요. 결국 그러면 자본쪽이 보다 많은 것을 가져갈 수밖에 없습니다
23/10/06 16:58
채굴자들이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친환경 전력생산자 또는 그의 파트너만이 생존할겁니다. 화석연료를 이용한 채굴을 금지할 것도 없이요. 제 말이 꼭, 개고기 식용 불법화를 반대하는 주장과 비슷한 것 같네요.
23/10/06 19:26
잉여 전력을 사용해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함으로 친환경적일 수 있다는 논리는 굳이 코인이 아니라 모든 공산품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위화감을 못느끼는 지? 님과 같은 논리는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행위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코인이 전기를 얼마나 많이 먹냐일 뿐이죠.
23/10/09 23:49
그런 공산품이 있다면 발전소 입장에선 해당 공산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유치하는게 베스트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산품의 생산은 재고 증가로 이어지므로 생산자에게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물리적 생산물이 없는 데이터센터가 좋지요. 이미 많은 국가/지방들이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데이터센터의 건립/이전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지만, 데이터 센터는 "저렴한 전기세"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데이터 전송이 실시간으로 필요하므로 사용자와의 물리적 거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반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겐 "저렴한 전기세" 하나만 있으면 되지요. 데이터 센터와 달리 채굴자들은 전력 피크 기간에 잠시 가동을 중단할 수도 있구요.
코인이 전기를 얼마나 많이 먹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발전소 입장에서는 버리면 큰일나서 버릴 수도 없는 잉여전력을 채굴자들에게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논리가 궤변이라 생각이 든다면, 그건 사실 비트코인 채굴이 잉여전력을 생산해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할 때 아무런 가치가 없는 비트코인 채굴 따위에 잉여전력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 아닐까요? 정작 발전소 입장에선, 아무런 가치가 없는 비트코인따위를 채굴하는 채굴업자들이 자신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줌과 동시에 전기세까지 분담하고 있으니, 이뻐죽겠지요.
23/10/05 13:38
까놓고 비트코인은 자산이지 화폐는 아니죠. 그마저 펀더멘탈이 불확실한 위험자산.
비트코인으로 할 수 있는 건 제도권 화폐나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더 효율적으로 빠르고 싸게 할 수 있는데요. 현재 불태환 화폐도 여러 문제가 많은 물건이지만 비트코인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당장 예로 들어주신 중남미 페소는 오히려 변동성 극강인 비트코인에 더 적합한 예시고요. 화폐 가치가 안정적이어야지 맨날 바뀌면 그거 못써요 불편해서. 기존 화폐는 여차 하면 공권력이 통용 되라고 칼 들고 협박할테니 종잇조각이 될 가능성은 낮지만 비트코인은 그냥 어느날 개개인이 안받으면 끝입니다.
23/10/09 23:53
개개인이 안받으면 끝나는 것은 비트코인뿐만이 아닙니다. 원화가 안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개개인들이 굳이 가격을 매일 변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원화의 가치는 매일 변동하고 있습니다. 원화에서 1%의 변동성은 괜찮다 생각하신다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생각이 바뀌실까요? 아닐겁니다. 사실 변동성 때문에 비트코인이 불확실하다 생각하는게 아니거든요. 비트코인 뒤에는 정부라는 큰 형님이 없기 때문인데, 이 큰 형님을 믿는 분들께는 아무런 뒷받침이 없어 보이는 비트코인을 믿기 어렵지요. 설령,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완전히 사라져도, 큰 형님이 받쳐주지 않는 비트코인은 언제든지 순식간에 그 가치가 0가 될 수 있다고 생각들하니까요.
뭐든, 집중화된 시스템이 더 효율적이며, 이 점을 저도 9 항목에서 언급했습니다. 비트코인이 할 수 있는 단 한가지를, 다른 시스템은 못한다는 것, 그게 중요하지요.
23/10/10 00:00
변동성과 뒷배가 없는 거 둘 다 치명적인 거 맞습니다. 저게 없으면 아무리 자유 자유 외쳐봐야 화폐는 못된다고요. 화폐는 본질적으로 교환의 매개체인데 그 지위 자체가 불안정하다면 다른 무슨 부가적인 장점 백날 떠들어봐야 아무 의미 없어요.
23/10/09 23:56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거나, 전기 수요가 급증하여 전기세도 급등하면 채산성을 맞출 수 없어 채굴기 전원을 내리곤 합니다. 물론 이때도 치킨게임하자며 채굴하는 자들도 없지 않겠지만요.
23/10/05 13:56
[PoS에서는 코인을 많이 보유한 세력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유지되지만, PoW에서는 코인을 많이 보유한 세력들, 해시파워를 많이 보유한 채굴자들, 채굴기를 생산하는 제조사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들에게 권력이 분산됩니다.]
- POW건 POS건 네트워크의 도미넌스를 가져가려면 돈써야 됩니다. (채굴기 사거나, 토큰을 사거나) - POW의 채굴기 생산 제조사 = POS 노드들이 쓰는 클라우드 업체 (IDC, AWS, GCP, 베어메탈) 또는 데이터 센터에 하드웨어 납품하는 제조사 - POW 전력생산 발전소 = POS 노드들이 쓰는 클라우드 업체에 전력생산 발전소 Decentralize를 Permissionless하게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하면 PoW보다 PoS가 압도적으로 허들이 낮습니다.
23/10/10 00:05
제가 원하는 결론을 내기 위해 너무 뭉뚤그려 기술했던 것 같습니다. 고민해보고 나중에 내용을 더 추가헤두겠습니다.
"네트워크에 참여한다"의 의미를 채굴이나 스테이킹으로 한정하면 말씀하신 바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네트워크에 전파되는 블록을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하려면, 즉,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블록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비트코인의 풀노드는 라즈베리 파이로도 가능한 반면, 이더리움의 검증자는 32ETH를 필요로 합니다.
23/10/05 14:02
잘 모르지만 금이랑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요?? 화폐로 인정 받는건 진짜 화성가거나 그런거 아니면 쉽지 않을거 같고..
금처럼 어느정도의 화폐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물건 딱 이정도이지 않을까.. 그때그때 시세는 변동되고 폭락할 수도있고 폭등할 수도있는 그런 자산이 최종 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23/10/10 00:15
금이 과거에 자유시장에서 자연스레 상품화폐로 인정된 것처럼 비트코인도 자연스레 상품화폐로 부상할지, 아니면 현재의 신용 기반의 화폐에 금이 짓눌린 것처럼 비트코인도 상품으로만 남을 것인지, 어느쪽이든 금이랑 비슷하게 흘러가겠군요.
23/10/10 00:20
제 눈에 비트코인은 화폐이고, 따라서 비트코인과 수많은 화폐들은 악화와 양화의 경쟁 관계로 보면 종국에는 어느 하나만 남을 것이란 것이 제 생각입니다. 비트코인을 화폐가 될 수 없는 무언가로 보는 분들에겐 애초에 서로가 경쟁 관계란 사실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23/10/05 14:07
[쪽수를 늘리기 위해 굳이 수고하고 있는] 모양새가 마치...
더 이상 새로운 시장참여자가 없는 대세 하락장의 주택시장에서 영끌로 끌어올린 아파트 값을 받아줄 호구를 찾는 것과 다름 없네요. 폭탄은 돌리지 마시고 혼자 가지시기 바랍니다.
23/10/05 14:10
솔직히 비트코인 생긴 이래로 화폐가치 등의 활용도 측면에서 보면 투기자산 이외의 성과는 거의 전무하죠... 그 투기자산이라는게 도박이상으로 매력적이어서 그렇지..
23/10/05 14:18
정부 통제하에 있는 신용화폐가 문제라면, 왜 그 대안이 금이 아니라 비트코인이어야 할까요?
금 소유 증명서를 온라인으로 유통하는게 더 낫지않나요?
23/10/10 00:25
금은 1971년에 이미 실패했지요. 금 소유 증명서를 온라인으로 유통하려는 시도(e-gold)도 있었습니다. 실패했지요.
참고: 달러에 반기 든 비트코인 선배들의 운명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7613
23/10/05 14:39
이미 논의 다 끝난 내용인데 아직도 화폐로 믿고 계시는분이 계시군요.
나스닥에선 선물ETF 편입, 파생상품으로 인정받았으며 미국 일본 기준으로는 무형자산이나 기타자산으로 인정. 한국에서도 기타자산이라 이번에 세금체납자들 가상자산을 압류했습니다. 한마디로 정식명칭도 가상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입니다.
23/10/10 00:32
국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규제를 해야하니까 딱지를 붙인 것일 뿐, 화폐가 무엇인가, 이건 경제학자들에게도 난해한 질문일겁니다. 아르헨티나인에게 물어보면 아마 벽돌이라 답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들에겐 벽돌이 페소보단 가치가 더 안정적이니까요.
23/10/05 14:50
글과 댓글은 시간나면 천천히 읽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비트코인이 일반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세계 누구나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정부가 필요없는 교환 수단? 너무 지나치게 이상적이잖아요. 너무이상적인 발명은 불합리한 인간 세계에서 구현될 수 없더군요. 그리고 한쪽이 살기 위해서 다른 쪽을 몰살해야 한다는 내용이 새롭게 접한 내용인데, 이것도 딱히...
23/10/10 00:37
지나치게 이상적이다는 그 생각 때문에 저도 몇년을 허비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실패할 근거를 찾기 위해, 그리고 그 근거에 기대 다른 대체 투자 종목을 찾기 위해 공부했지요. 이쪽에 빠져서 비트코인과 그 주변 공부를 하다보면, 투자 성적은 몰라도 재미는 보장합니다.
23/10/05 14:54
다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비트코인 권력 보유자는 누가 견제하지?' 였습니다. 비트코인에서도 보유가 불균형한 이상 보유량에 따른 권력 관계는 형성되고 그에 따른 문제들이 생겨날 텐데, 지금의 화폐 경제는 중앙은행>정부>유권자로 이어지는 권력 견제가 간접적이나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언급하신 '자유로운' 비트코인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은 누굴 통해 견제할 수 있을까요?
23/10/10 02:34
짧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 같아요. 말씀하신 불평등이 어떤 종류의 것을 말하는지 제가 잘 이해를 못해, 길게 답하면 논지를 벗어날 것 같구요. 그래도 제 할말만이라도 하기 위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상에서의 권력관계에 한정하면, 비트코인 장부를 보유한 채 채굴된 블록을 검증하고 전파하는 풀노드가 권력자들을 견제합니다.
비트코인 예수라고도 불리었던 로저 버가, 비트코인 채굴기를 생산하는 비트메인사의 우지한과 함께 2017년 비트코인의 하드포크를 주도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 비트코인이 알려진 것도 이 시기였지요. 당시, 비트코인 최고 권력자들이 나서서 하드포크를 주도한 결과, 비트코인은 현재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2개로 분리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세간에는 탈중앙을 떠들던 비트코인이 막강한 해시 파워를 가진 소수에 의해 컨트롤될 수 있다는 실망 내지는 조롱이 팽배했습니만, 비트코이너들 사이에선 꼭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당시 수많은 채굴자들을 비롯한 비트코인 권력자들은 블록크기를 8메가로 키우는 비트코인 캐시를 지지했고, 간신히 풀노드나 돌리던 진성 비트코이너 개미들은 블록크기를 1메가로 유지하는 비트코인을 지지했습니다. 풀노드는 비트코인 장부를 유지하며, 채굴자들이 채굴한 블록을 검증하여 트랜잭션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블록크기가 커지면 풀노드를 돌리기 위한 하드웨어 사양이 올라가 개인들의 네트워크 참여를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캐시가 잠깐 활약하며 비트코인을 제치나 했지만, 결국 대세는 레이어를 쌓아 올려 확장성을 해결한 비트코인으로 기울었고 현재는 둘 간의 격차가 더욱더 벌어진 상태입니다. 풀노드의 개수가 소위 탈중앙의 정도를 나타내며, 이 개수의 감소는 탈중앙이 약화되고 해당 코인의 가치를 믿는 자들의 이탈을 의미합니다. 가격 떨어져서 떨어져 나간거 아니냐 해석할 수도 있지만, 구분의 실익은 없다 봅니다. 2017년 비트코인 캐시의 풀노드 개수는 2000개쯤에서 점점 줄어 현재 500개 수준으로 떨어졌고, 비트코인은 6000개에서 현재 16000개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비트코인에 있어 2017년의 사건은, 진성 비트코이너 개미들이 권력자들을 성공적으로 견제한 사례라 생각합니다.
23/10/05 15:00
본문과 상관없는 댓글을 달자면...
코인에 투자하는 상당수 분들은 테슬라 - AI에 대한 무한한 신뢰, 그리고 그것들이 가져올 무한한 진보를 찬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그런 분들은 상당수 결국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를 레퍼런스로 내세웁니다. 소위 기술적 특이점이란 개념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거칠게 요약하면) 인간의 지적 진보가 선형인 반면 기술의 진보가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루기 때문이며, 그러므로 기술이 인간을 역전하는 순간 인간이 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 - 란 가정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기술이 무한한 성장을 할 수 있다라는 가정은 그 기술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떠한 제약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낙관론을 바탕으로 합니다. 실제는 그렇지 않죠. 기술은 대부분의 경우 기술의 발전을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억제합니다. 예컨대 CPU와 통신속도는 과거에 비해 수천 수만배 빨라졌지만 우리가 웹브라우저를 켜고 네이버에 들어가 검색버튼을 눌렀을 때 결과가 뜨는 속도 자체는 그렇게 빨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요약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진보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AI나 비트코인 같이 특이점에 가깝다고 믿는 기술 또한 이 기술이 특이점에 도착할 정도로 구현에 필요한 비용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는가?를 검증해야 합니다. 애석하게도 아직 이 질문에는 확답을 내리는 사람이 많지 않은 현실이고요.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거래를 위한 전송비용과 채굴비용, 그 거대한 가상의 바이트 덩어리를 유지하기 위한 스토리지, 궁극적으로는 서버를 계속 굴리기 위한 부동산 비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혹은 이들 비용이 ‘금을 창고에 쌓아놓는데 드는 비용’보다 영원히 작을 것이라는 보장이 되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은 결코 대안‘화폐’든 ‘자산’이든 기존의 헤게모니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겁니다.
23/10/13 13:43
마지막 문장을 제외하면 저도 공감합니다. 만약 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한다면, "금을 창고에 쌓아놓는데 드는 비용"뿐만 아니라, "금을 이동시키는데 드는 비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총 100톤 가량의 금은 거래 편의를 위해 영란은행에 보관되어 있는데, 우리와 영국이 신뢰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요? 서로 신뢰하지 않는 두 국가나 그 국민들이 서로 거래하는 데 드는 비용은요? 현재의 불태환(fiat)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이 신뢰를 요구합니다. 거래 당사자들은 자국 금융기관을 신뢰하고, 금융기관은 자국 중앙은행을 신뢰하고, 중앙은행은 자국 정부를 신뢰하고, 정부들은 서로를 신뢰해야 합니다. 이 신뢰란 것을 맺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계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람의 피로 쌓아 올려지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아무런 신뢰할 대상 없이도 당사자들끼리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23/10/05 15:56
정부가 없으면 자유 낙원이 펼쳐지는 게 아니라 재벌이랑 깡패가 왕인 세상이 오죠.
원글에 '사이버펑크'가 언급돼 있는데, 사이버펑크 픽션의 절대다수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 이야기입니다.
23/10/05 16:36
그건 정부의 관할권 내의 이야기고 사실 문명사회에서 이론상 정부의 관할권이 아닌 곳은 없기 때문에 보통은 맞는 말씀입니다만, 이 논의는 발권력을 정부의 관할 바깥으로 빼내자는 이야기니까 궤가 약간 달라지지 않을까요?
23/10/05 17:02
권리로서의 자유는 정부가 자유보장을 위한 활동을 하는것으로 달성되는 것이지 정부가 아무것도 안함으로서 달성되는게 아닙니다.
당장 신념의 자유는 신념침해행위를 적극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통해서 달성되는것이지 단순히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교육, 건강, 사회정책 영역의 개입이 없이는 자유보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정부로부터의 자유로는 불충분하죠.
23/10/05 17:09
자유를 논할 대상이 정부뿐이기에 자유는 정부와의 관계에서만 정의 되는 것입니다. 예시로 든 양심의 자유만 하더라도 개인간의 관계에서 양심의 자유같은건 성립하지 않으며 보장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걸 성립시키려고 하면 양심의 자유가 침해됩니다.
인류최초의 근대민주국가인 미국의 수정헌법이 첫 번째로 보장하고 가장 중히 여기는 표현의 자유를 예로 들면 표현의 자유는 정부하고만 성립합니다. 개인들은 서로가 가진 표현의 자유에 대해 아무 관계가 없기에 서로가 한 표현을 근거로 금전적 불이익을 주든 뭘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오직 정부가 표현을 가지고 문제삼거나 불이익을 줄 때만 자유와 권리의 문제가 됩니다.
23/10/05 17:31
현대사회에서 정부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도구입니다.
개인간의 관계에서 양심의 자유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은 개인간의 관계에서 양심의 보장같은건 없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그걸 성립하려 하면 양심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 규율이 없이는 양심의 자유 같은게 불가능한거죠. 표현의 자유 역시 마찮가집니다. 서로가 한 표현을 근거로 '불이익'이 가해진다면 그건 표현의 자유가 성립하는게 아니죠.
23/10/05 17:42
그래서 표현의 자유는 정부하고의 관계에서만 존재하는 겁니다. 개인관의 관계에서 표현의 자유란 존재하지 않는 다고요. 개인 간의 관계에서는 권리에 기반한 자유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님의 자식이 마음에 안드는 표현을 하면 님은 부모로서 그걸 근거로 마음대로 불이익을 줘도 됩니다. 유언장에서 빼든 용돈을 안주던 말이죠. 님의 자식은 님에게 표현에 대해서 어떤 자유도 누리지 않죠. 표현의 자유가 없으니 당연히 성립도 안합니다.
23/10/05 20:12
그래서 개인만 있으면 자유가 없는거죠.
말씀하신 사례에서도 정부가 있기 때문에 법적 한계 이상의 불이익을 자식에게 가할 수 없고, 규제에 기대어 개인의 자유가 가능해지는 형태니까요.
23/10/05 15:28
2016년부터 비트코인 홀더인 제 관점은 이렇습니다
제도권으로 흡수시켰고 세금도 걷고 commodity 혹은 security로 격하됐죠 fiat money와 currency로서의 대결구도 자체가 날아갔습니다 그냥 one of the risk assets이에요 currency로서의 기능은 소멸했다고 봅니다
23/10/13 14:14
비트코인은 말씀하신대로 현재 상품(commodity)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증권을 정의하는 방식이야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증권(security)으로 보는 견해는 저도 보지 못했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화폐로 기능하기 어려웠던 문제는,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도입되면서 해결되었습니다. 현재 화폐로 사용하는 경우 대부분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폐로서의 경쟁 구도는 당연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격만 오르면 다 화폐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던데, 부동산, 주식, 금을 화폐로 쓰자는 사람은 없는 반면, 저처럼 비트코인을 화폐로 써야 한다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23/10/05 15:38
돈줄을 투표라도 할 수 있는 국민의 대표가 쥐는 것, 이름도 성도 모르는 "개발자"가 과점하는 것, 두 개 차이는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23/10/13 14:21
현재의 불태환(fiat) 시스템은 정부의 제어 하에 있으므로, 우리의 돈줄은 정부, 엄밀하게는, 고위층이 쥐고 있는게 맞습니다.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오픈소스로 시작되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개발자가 자기에게 유리한 코드를 심어도, 해당 코드가 담긴 프로그램을 다른 참여자 모두가 함께 돌려야 그의 의도대로 동작하게 됩니다.
비트코인의 돈줄은 개개인이 쥘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노드를 돌리면서 매 블록을 검증하고 있으니까요.
23/10/05 15:48
1번부터 뜨악이네요. 비교할 급에 도달한적은 단 한번도 없는거 같은데.. 편의점과 쿠팡의 건곤일척 승부 뭐 그런거 보는 느낌..
23/10/05 18:53
남는 전기로 채굴되는 이유가 "남는 전기가 가장 싸니까" 가장 싼 곳을 찾아가는 채굴자의 채굴전력은 남는 전기일 것이다.. 라는 추론인데 좀 많이 논리를 생략하신 듯... 채굴에는 전력비용만 드는 것이 아닐진대...
대한민국의 채굴자가 "전기가 남아돌아서 가장 전력비용이 싼" 북한에서 채굴기를 돌릴지, 한국보다 와트당 0.5원이 싼 아르헨티나로 채굴기를 비행기로 옮겨서 채굴할지, 아니면 그냥 대한민국에서 채굴기를 돌릴지 세 가지 중에서 "북한에서 돌린다"가 나와야 성립하는 논리인데 좀 우습긴 합니다.
23/10/13 14:33
불필요할 것 같아 언급하진 않았지만, 발전소의 정책 일관성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같은 잉여전력이더라도 나라마다, 발전소마다 책정된 가격이 다르지만, 단순히 전기비용이 훨씬 저렴한 다른 나라들보다 미국이 각광받는 이유기도 합니다.
23/10/13 14:26
궤변이라면 논리의 허점을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쿄전력은 전세계에 민폐를 끼치는 암덩어리라 채굴하고, 텍사스는 코인충들이 총들고 협박해서 채굴하는걸까요. 참고: 일본 도쿄전력 잉여전력으로 비트코인 채굴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0965
23/10/13 14:51
기존 불태환 화페 측이 아니라 비트코인 측이 거부해야 한다구요.
비트코인이 불태환 화폐를 이겨야 한다면서요. 불태환 화폐는 비트코인을 이겨야 할 이유가 없어요. 어차피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불태환 화폐를 이겨야 하는 비트코인이 불태환 화폐를 보이코트하고 비트코인만으로 사용하게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23/10/25 14:27
비트코인과 불태환 화폐가 서로 경쟁하는 악화와 양화의 경쟁 구도하에서, 악화(불태환 화폐)를 보이콧하고 양화(비트코인)를 소비하라는 말씀이신가요? 그렇게 말하는 비트코이너가 있다면, 그는 위선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악화와 양화의 경쟁이 계속될 때까지는 악화(불태환화폐)만을 소비할 것을 권하며, 가능하다면 악화를 양화로 전환해둘 것을 권합니다. 설령 말씀하신 방법이 비트코인에게 좋더라도,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여 무언가를 강제하는 행위를 지지하고 싶지도 않구요.
23/10/05 17:51
주장하시는대로 비트코인이 국가권력을 이길수 있으려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기존 자산보다 비트코인의 비중이 높아서 비트코인의 열정적 지지자가 되어야 가능한 이야기일텐데
굳이 그래야할 이유가 있나요? 민주주의 정부에서 국가권력을 넘어서는 힘을 가지려면 국민들의 지지가 필요한데 대체 누가 그걸 하나요? 한정된 자산시장에서 늦게 들어가는 사람은 소유에 비싼대가를 낼수밖에없는데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죠 비트코인을 선택해야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23/10/13 14:53
비트코인으로 몰려간 수많은 국가의 국민들이나 난민들이, 비트코인을 열성적으로 지지해서 비트코인으로 몰려간게 아닙니다. 비트코인 말고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부각하면 제가 재수없는 종말론을 퍼뜨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도 잘 압니다.
제가 재앙을 바란거냐, 예상한거냐, 대비한거냐, 뭘로 볼지는 바라보시는 분들의 관점 차이겠지요.
23/10/13 15:03
본문 첫문장에서 밝혔다시피, 저는 이 글의 독자를 "비트코인"을 검색해서 읽는 분들로 상정하여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글 제목에 어그로 끌려서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의 비판과 그에 대한 제 답변 또한, 잠재적 독자분께 유익할거라 생각합니다.
23/10/05 18:17
비트코인에 호의적인 입장이지만 글내용에는 동의가 안가는 부분이 몇개있네요 그리고 도대체 어떤 청중을 가정하고 글을 쓴건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편을 늘리기 위한 글인데 쓰는 단어는 비트코인에 호의적이고 공부를 해야 알수있는 걸 쓰는건 뭘까요
그리고 전기차로 대체되는 미래는 추산할때 지금의 두배의 전기생산량이 필요해질겁니다 잉여전기가 있을까 궁금하네요 전기가 부족해서 밤에만 충전하는 차들이 멈쳐날지도 모르는데 또 잉여전력이 있다치면 ESS가 발전하게 되면 비트코인 채굴하는데 쓴다는 명분도 사라지죠 그땐 진짜 전기잡아먹기만 하는 존재가 돠겠네요 그리고 잉여전기만 쓴다는 발상도 현실적인지 모르겠어요 비트코인 사용의 트래픽을 감당하는 거는 잉여전기를 생산하는 때가 아니지 않나요
23/10/13 15:29
본문 첫문장에서 밝혔다시피, 저는 이 글의 독자를 "비트코인"을 검색해서 읽는 분들로 상정하여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글 제목에 어그로 끌려서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의 비판과 그에 대한 제 답변 또한, 잠재적 독자분께 유익할거라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굳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리소스를 어디다 쓸 것인지는 모두 개개인의 주관적 가치판단의 문제입니다. 비트코인이 잉여전력을 소비해주는 고마운 존재가 아니라 하더라도, 채굴자들이 전기세를 지불하고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것을 막을 명분이 없으며, 저처럼 개인적으로 전기세를 지불하고 비트코인 노드를 구동하는 것을 막을 명분도 없습니다. 인류가 친환경 발전 방식을 고수할수록 잉여 전력은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 기술은 계속 진보하니까요. 배터리 충전으로 잉여전력을 모두 소비할 수 있는 곳은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런 인프라가 없는 곳은, 적어도 그런 인프라가 갖춰질 때까지 비트코인 채굴로 비용을 충당하면 됩니다. 이런 방식이 일반화된 시점이라면, 비트코인은 전기 먹는 하마가 아니라, 인류의 주요 거래 수단으로 이미 사용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3/10/13 18:24
보통 조회수의 95퍼센트는 글 올린 그 주에 나옵니다 그 나머지 나중에 비트코인을 검색해서 읽어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는거 네 뭐 그렇게 하시죠
차라리 [내돈내고 내가 전기쓴다는데 누가뭐라함?] 이 더 동의가 가네요 아 그러시죠 뭐 이렇게 생각할수 있는데 ESS인프라가 없는곳에 채굴장을 설치하는것 역시 궁색해요 채굴하다가 ESS 인프라 진입하면 다 허물고 딴데 찾아가나요?
23/10/25 14:11
조회수의 5%면 충분하고, 1%만이라도 필요한 분들께 닿는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네 맞습니다. 채굴업자들은 짐싸서 다른 곳으로 가면 됩니다. 채굴기만 옮겨서 전기만 꽂으면 됩니다. 인력은 현지 인력 고용할테구요. ESS 인프라가 충분히 발전하여, 더이상 잉여전력이랄게 많지 않다면, 발전소 입장에서 채굴업자에게 싸게 전기를 공급할 이유도 없습니다. 게다가 4년마다 오는 반감기때문에 채굴업자들은 더 싼 전기를 찾거나 생산하지 못하면 폐업해야 합니다. 매체에선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가격이 오르는 호재로만 인식하는데, 채굴업자 입장에서는 생산이 강제로 반토막나는 악재지요. 이바닥 현실이 그렇습니다. 화석 연료로 버티던 중국 채굴업자들도 나중엔 수력 발전 기반의 쓰촨성으로 많이들 이주했고, 중국에서 채굴이 법적으로 금지되자, 마침 재생에너지 발전의 박차를 가하던 미국과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했습니다. 살아남는 채굴업자들은 계속 이렇게 돌고 돌겁니다.
23/10/05 18:24
국정화폐는 시뇨리지 유혹에 넘어가서 시장의 신뢰를 잃는 베네수엘라 짐바브에 같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앙은행을 독립시켜 화폐의 생명인 교환가치 유지를 어느 정도는 지켜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비트코인은 교환가치 유지가 안됩니다. 그래서 화폐의 기능을 할 수 없는 겁니다. 오늘 3천만원 하는 소나타가 내일 4천만원되면 현대차에서 판매를 하겠어요? 반면에 내일 2천만원이 된다면 아무도 차를 안사겠죠. 중앙정부가 나서서 발행량을 조절하는 디지털화폐, 즉 CBDC는 교환가치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길로 가게 돼 있습니다.
23/10/13 15:36
오늘 3천만원 하는 테슬라는, 환율이 30% 상승하면(원화 약세) 내일부터 4천만원에 판매할 것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2천만원에 팔겠지요.
현대차는 내일 환율을 모르기에 오늘 3천만원에 파는 것이고, 이는 개인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지적하시는 거라면, 비트코인의 시총이 무거워질수록 변동성은 자연스레 줄어들게 됩니다.
23/10/05 18:51
이 좋은 거 남에게 알리지 말고 혼자 열심히 하세요.
그래서 저도 혼자 열심히 하고 부자가 될 예정입니다? 뭐 아직도 사실관계도 잘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고 무지와 오해와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차있는 시장이기에..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23/10/05 19:01
코인의 코자도 모르는 사람입니다만..
다 떠나서 비트코인 자체가 이미 소수가 독점하고 있는 구조 아닌가요? 채굴 자체도 그 소수쪽에 속한 사람들이 하는 거고.. 그 사람들에게 선의가 있을 거라고는.. 중앙은행이 선녀처럼 보일 거 같은데..
23/10/13 16:26
비트코인은 어차피 선의로 동작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이기적인 개인들이 각자의 이기심에 따라 행동하고, 그 결과 누구도 신뢰하지 않고서도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중앙은행의 경우 선의를 가진 자들의 의지가 매우 중요한 것과 다르게 말입니다.
비트코인 보유자 자체는 전인구에 비해 절대적 소수에 해당합니다. 다만, 비트코인 내부에서만 바라보면, 과거에는 채굴자만이 독점했던 비트코인은 점차 거래소와 얼리어답터들에게 분배됐고, 이는 다시 기업과 개인들에게 뿌려졌습니다. 2022년 FTX 거래소 파산 사태를 겪으면서, 거래소의 물량은 개인들에게로 이동하였습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개미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비트코인에 진입하는 개미들의 절대적인 수가 늘어난 탓도 있겠지만, 어쨌든 비트코인 내부에서도 소수에게 독점된 부가 다수에게 분배되고 있습니다. 반면 불태환 화폐의 분배는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수가 독점하며, 이것은 그 소수가 선의를 갖지 않아서가 아니라, 통화량 자체가 매년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자명한 결과입니다.
23/10/05 19:09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이 대중화가 될 수 없는 이유는 김남국 코인 사태에서 보여줬죠. 비트코인도 함께 해당하는 일입니다만은 내 지갑이 한번 어떻게든 노출되면 자금 흐름이 다 보입니다.
합법적 부자, 불법적 부자, 저같은 소시민까지 재산 남에게 보여서 좋을거 있나요. 그리고 미국이, 중국이 화폐 주도권 포기할까요? 잡코인들은 모르겠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들은 실물은 없으나 그 가치에 대해 어느정도 사회적 합의는 이루어졌다고 봅니다만, 그건 화폐가 아니고 자산 개념이라고 봅니다.
23/10/13 16:32
지적하신 문제는 KYC된 거래소와의 문제이며, 현재 대중 간 결제에 사용되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는 거래 추적이 어렵습니다. 좋게 보면, 소액을 주고받는 소시민의 거래는 감추고 고액 거래는 추적이 쉽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화폐 주도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심지어 북한도 포기하지 않았는걸요. 그 나라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긴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겠지요.
23/10/05 21:00
와 항목 하나하나 반박거리가 넘쳐나는데, 잉여전기드립은 진짜 열이 받을 지경이네요. 어차피 버릴 전력? 편의점 폐기 어차피 버릴거 내가 먹어주니 환경보호에 도움되는 행동이다 뭐 이런 논리인가요?
23/10/13 16:55
제가 재반박할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의점의 폐기 음식과는 전기 발전은 다릅니다. 편의점이 폐기할 음식을 생산하는 것부터가 낭비에 해당하며, 편의점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수요를 예측하여 음식을 생산할 것입니다.
전기 발전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요는 계절과 주야에 따라 다른데, 친환경 발전소는 전력 피크치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생산된 잉여전력을 그래도 흘려보낼 경우 전력망을 손상시키므로, 발전소는 둘 중 하나의 선택에 직면하게 됩니다. 1) 한여름과 한겨울에만 설비를 풀가동하고, 다른 시기에는 설비를 놀린다. 2) 늘 설비를 풀가동하고, 잉여 전력을 처리할 방법을 찾는다. 1) 을 선택할 경우, 대중들은 친환경 발전소의 낮은 가동률을 지적하며 이것이 비싼 전기세의 원인이라며 분노합니다. 잉여 전력을 처리하기 위해, 독일은 인접국가에 전력을 공급해주기도 하는데, 그 인접국가는 정작 가장 전기가 필요한 한여름과 한겨울에 전기가 모자라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 인접국가는 모자라는 전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 연료를 수입하여 태우게 됩니다. 친환경 발전소는 잉여 전력을 처리할 방법만 찾고 있습니다. 발전소 입장에선 비트코인이 대체 뭐하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잉여전력을 소비하며 전기세를 분담하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물론 해당 발전소 지역의 주민들이라고 모두 비트코인을 환영하진 않습니다. 채굴자들이 전기를 쓰지 않았다면 자신들의 전기세가 더 낮을 것라고 믿는 사람도 많고, 심지어 텍사스는 전기 수요 피크 기간 동안 채굴을 중단한 채굴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했으니까요.
23/10/05 21:11
저도 자산의 절반 이상이 비트코인이기는 한데, 이런 게시판에서 설득해가지고 미래가 바뀔 체급은 이미 지났다고 봅니다. 그냥 운동 열심히하고 원화 채굴 열심히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시세에는 개인이 실제 거래에 사용하냐보다 현물 ETF가 되냐/마냐가 훨씬 중요해졌어요. (오히려 후진국에서의 소액결제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치고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와 별개로 비트코인의 가치는 어쨌든 합의가 됐다 /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피드백이 예전보다 늘어난 것은 흥미롭네요. 저는 화폐의 미래에는 별 관심없고 그냥 비트코인 많이 올라서 아파트 사는데 보태고 싶네요.
23/10/13 17:05
발전소는 당연히 일정 수준의 여유분을 고려하여 채굴자와 계약할겁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의 경제가 발전하여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생산을 가져오는 공장이 들어오고, 그에 따른 인구가 증가하여 전기 수요가 늘어나면, 올라버린 전기세로는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채굴자들은 점차 퇴출되겠지요.
23/10/13 17:07
이런 논리를 갖고 있는 사람은 비트코인으로 기존 화폐로 인출하지 않을겁니다. 역으로,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기존 화폐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비트코인으로 전환합니다.
23/10/06 00:43
의도가 좋다는건 알겠는데... 정부의 개입이 있는 화폐는 불가피하게 망할것이라느니, 어느 한 쪽이 멸망할수밖에 없다느니 하는 워딩은 공산단 선언을 떠올릴 수 밖에 없네요.
23/10/13 17:11
현재의 비트코인이 마지막이 될지, 아니면 현재의 비트코인으로부터 포크된 다른 버전이 마지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비트코인 딱지는 붙이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23/10/06 05:51
진짜 기술 혁명 Gen AI가 나오니 소리도 안들리는 가짜 기술혁명 bitcoin.
전자 결제를 목적으로 만들어 졌지만 시간당 결제 처리 능력이 비자 카드 등에게 쨉도 안되게 발려서 실제로 결제네트워크에는 못쓰는 가짜 기술. 기술로는 의미 없고 다른 사람이 비싸게 사줘야만 의미 있는 단지 트레이딩용 전자딱지. 기후 재앙시대에 전기만 처먹는 퇴출 1순위 기술.
23/10/06 06:35
주식판에 보면 해당 회사의 구조, 그 사업 전망, 나아가 산업과 시장 현황, 글로벌 경제에다가 AI시대가 열어갈 미래세계까지 다각적으로 리서치하고 공부 엄청 해서 때깔나는 보고서들이 올라오죠. 간혹간혹 보이는 코인론도 기본적으로 그런 형국 같네요. 다만 실물 생산과 배당이 없으니 폰지라는 손가락질을 면할 길이 없겠고요. 뭐 타이밍 잘 잡으면 돈 벌 수도 있으니 하라 말라 할건 없겠지요.
실물 없이 사람들을 끌어모은다는 점에서 한 시절 맹위를 떨치고 지금도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여러 종교나 공산주의 이념과도 비교해볼 수 있겠군요. 이들은 힘없고 가난한 이들까지도 베풀고 챙겨주며 희망을 주면서, 선구자들은 기성질서로부터 박해당하고 순교까지 하면서,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을 소환할 수 있었던 거죠. 비트코인은? 초기 유입자일수록 순교는커녕 엄청난 기득권자로 숭배 대상에 등극하죠. 기존 코인들을 세상 사람들에게 거저 뿌려줘도 들어올까 할 판에 비싼 돈이나 물건을 가져와서 바꾸자고 하니 얼마나 세를 불릴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뭐 한국 아파트처럼 오늘이 제일 싸다는 믿음이 확산돼서 늦게라도 뛰어드는 사람들이 폭증할 수도 있겠지요. 공직자와 정치인들까지 하나둘씩 그 속에 뛰어들던 어느날 관보를 통해 승리가 선언될지도 모르지요. 근데 문득 생긴 궁금증: 세상에 퍼져있는 모든 화폐를 비트코인으로 바꿔주는 그날이 오면 어떻게 하는겨죠? 기존 보유자의 코인을 쪼개서 주지 싶은데 정부는 그 대가로 뭘 주죠? 화폐는 소각해야 하니 못 줄테고 대신 현물로 주나요? 금?? 정부미 교환권??
23/10/17 14:30
비트코인이 그렇게 급진적으로 수용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비트코인 수용도가 50%쯤 넘어가면 정부가 자국 화폐 이외에 비트코인을 추가적인 법정 화폐로 지정하려나요. 엘살바도르와 같은 권위주의적인 국가라면 국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탑다운으로 진행될 수 있겠지만요.
법정화폐로 지정된다는 것의 의미는, 정부가 비트코인을 세금으로 받아 간다는 의미입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오랜 시간에 거쳐 정부는 비트코인을 축적할 것이며, 동시에 국채를 발행하여 기존 화폐의 유통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가 비트코인 보유량에 비례하여 국채를 발행하는 시기도 오겠지요. 정부의 존재를 필요악이라 보는 비트코이너들은 이 단계를 비트코인의 최종 목적지로 보기도 합니다. 어떤 법정화폐가 화폐로서 자리를 완전히 잃는 것은, 정부의 선포가 아니라 국민의 선택일 확률이 높습니다. 정부의 선포는 사후 확인에 불과할 것이구요. 정부는 기존 화폐 발행자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일정 기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주기는 하겠지만, 그 전환가가 시장가보다 국민들에게 이로울거란 생각되진 않네요.
23/10/06 15:25
코인도 이제 많이 원리나 구조가 알려지면서 사양길에 들었다고 봅니다.
코인을 기존 화폐대신 써야 할 이유가 대다수가 납득할만한 하지 않는다면요
23/10/06 17:01
애초에 가정하신,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와 달러로 대표되는 정부발행화폐 중 한쪽만 이기는 상황이 필연적으로 올것이라는게 전혀 공감이 안되고, 그 논리적 정합성도 모르겠습니다. ( 마르크스가 공산주의혁명이 필연적이다라고 한것과 비슷한게 아닐지.... .마르크스 머릿속에서만 필연적이었죠).. ..
그리고 저도 상당한 자산이 비트코인에 들어가있습니다만,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적정 수준을 유지하려는 것이고 저는 비트코인과 기존화폐가 공존한다는 확신(최소한 제가 죽기전까지는)이 있는 편입니다만... 만약 둘중에 하나가 망한 세상을 고르라면, 전 비트코인이 망하고 달러는 멀쩡한 세상에 살고 싶네요.
23/10/17 16:59
자본주의의 실패한 면을 보아 사회의 후퇴로 볼 수 있지만, 이를 고치기 위한 대안의 부상은 결국 사회의 진화로 봐야겠지요. 어느 곳에서 바라보냐의 차이겠지만, 그럼에도 그 실패의 시기를 살아가야 하는 분들껜 고통이고, 저 역시 살아있는 동안엔 피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자본주의의 실패는 자본주의란 시스템이 가진 태생적인 한계로부터 비롯되며, 불태환 화폐의 실패 역시 불태환 화폐 시스템이 가진 태생적인 한계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전 우리 사회가 불태환 화폐의 반복되는 실패를 계속 감내할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90년대 동아시아의 외환 위기, 2007년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 중남미 국가들의 반복된 국가 부도는 모두 신용에 기반한 불태환 화폐의 팽창과 수축의 결과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여러가지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일단 터진 문제를 용이하게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대규모 국채매입(QE)를 넘어 정부의 무제한적 발권력을 허용하는 현대통화이론(MMT) 2) 문제의 원인을 시중은행의 무분별한 신용 창출로 보아, 시중은행의 신용 창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부분지급준비제도 폐지 및 전액지급준비제 도입 3) 문제의 원인을 신용 그 자체로 보아 금본위제로의 회귀, 4) 금은 검증, 보관, 이전의 어려움으로 인해 중앙화를 피할 수 없어 지난 역사를 반복할 뿐이므로, 탈중앙화된 비트코인의 도입 많은 분들이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 않으며 단지 현재 화폐 시스템의 특징으로 보며 신용 덕분에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금융위기는 개인/기업/정부의 탐욕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보며, 이 탐욕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 믿지요. 본글 제목부터 어그로를 끌면서 당장 4)를 지나 비트코인만 남을 것처럼 써버렸지만, 역사는 1) ~ 4) 를 순차적으로 밟아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활발히 논의되는 CBDC는 1), 2) 의 도입을 필요로 하기도 하구요.
23/10/17 21:08
이론적으로 님의 말씀을 반박할 능력이 저는 없고, 님말씀대로 불태환화폐의 수명이 언젠가는 닳아 그 대안이 필요하게 될것이라는 것에는 저도 공감합니다만, 그게 제 삶암에서 이루어질 것같다는 느낌은 막연히 들지 않고 , 그 대안이 꼭 비트코인이 될것이라는 것에는 더더욱 확신이 들지 않네요. 저도 그냥 장삼이사일 뿐이어서.. 통찰력은 여기까지이긴 합니다. 투자 건승하세요. 저도 억원정도 비트코인 보유자이어서 … 뭐 적당히 리스크 헤지 정도로만 생각해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