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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2 20:40
가튼디->같은디 고댜꾜솩쌔미->고등학교수학쌤이 이자뿌라->잊어뿌라or잊아뿌라
일단 이렇게 적어놔야죠;; 저것만인지는 모르겠는데 방언을 적어야지 발음을 그냥 적으면;
15/01/22 21:05
문맥상 고다꾜솩쌔미 남자일 것 같진 않습니다.
[니 그카이 가가 그카지 니가 안그카믄 가가 만다꼬 그칼끼고] 이 문장을 보면 화자가 보기엔 남자보다 여자의 잘못을 더 크게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다꾜솩쌔미 추잡꾸로 그기머꼬?]는 여자에게 하는 말로 볼 수 밖에 없어요.
15/01/22 21:19
남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놈이 걸뱅이 같은데], [그런 놈은 제쳐버리고] 등등 남자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 많습니다.
그리고 '고다꾜솩쌔미' 나오는 바로 앞 문장에서는 다른 좋은 남자가 많다는 얘기를 하고 바로 뒷 문장에서 그 남자가 자기한테 잡히면 쎄리뿐다는 말도 있어서 추잡한 짓을 한 게 남자일 수도 있습니다.
15/01/22 21:27
[같은데]라는 표현 자체가 그 남자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것을 뜻하죠.
좋은 남자 많다느니, 그 남자 쎄리뿐다는 전형적인 여자 편들어주기 표현이고요. 여기서의 [추잡다]라는 표현은 지금 [어떤 행위가 추잡하다]라는 표현입니다. 근데 그 행위가 남자가 한 행위로는 볼 수가 없죠. 화자 입장에서는 남자가 한 행위는 [여자가 한 행위 때문에] 한 행위가 되니까요. 그것을 뜻하는 것이 [니 그카이 가가 그카지 니가 안그카믄 가가 만다꼬 그칼끼고] 이고요. 추잡한 행위는 현재 여자가 방구석에서 질질 짜고 있는 행위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15/01/22 21:39
두 번째 문장의 [니가 그렇게 행동하니 걔도 그러지]라는 말과 [니가 그러지 않으면 뭐 때문에 걔가 그러겠냐고]을 보면 화자가 이 남녀 사이에 있었던 행동들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출제 의도는 여자에게 지칭하는 말로 낸 것이지만 실제 말이 아닌 텍스트로만 판단할 때는 남녀 모두로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15/01/22 22:35
추잡그로 그기뭐꼬 는 '그기'를 가르키는게 질질짜는 것 등 일련의 행위. 즉 여자가 한 행동을 지칭하는걸로 보입니다. 당연히 여자한테 질책하는 내용으로 밖에 안 읽히던데..
15/01/22 22:43
저도 여자에게 질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남자를 질책하는 걸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어서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KaydenKross 댓글의 답변으로 대신합니다.
15/01/22 21:46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 추잡하게 그게 뭐야' 라는 말을 여자의 행동을 보고 한 말이 아닌 그 남자의 행동을 평가한 말로 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15/01/22 21:58
남자의 행동을 평가한 말로는 더더욱 볼 수 없습니다.
위에서 제가 말한대로 화자는 남자의 행동은 여자의 행동 때문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행동이 아니라 남자의 다른 것이(예를 들어 외모라던가, 쓰는 말투라던가) 추잡한 것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15/01/22 22:38
남자의 행동이 여자의 행동 때문이라는 것엔 동의합니다.
눈 여겨 봐야할 점은 화자가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라는 말을 품위있는 직업을 가진 뉘앙스로 쓰려고 꺼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여자에게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품위 있어야 할 직업을 가진 사람이) 왜 그렇게 질질짜고 있느냐라는 말로 쓴 것이고요. 문제는 남자를 지칭한 말에 쓰여도 무리가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비록 남자의 행동이 여자의 행동 때문이지만,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정도의 품위를 가진 사람이라면 여자가 그렇게 행동해도 좀더 품위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그렇게 밖에 반응하지 못 하는 것에 대해(이걸 추잡하다로 표현) 욕하는 걸로 해석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거든요.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리면 문제의 말이 남자[만]을 뜻한다는 게 아니라 남자를 가리킨다해도 무리가 아니다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명확해야할 시험문제가 이중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게 제 요지입니다.
15/01/22 22:49
네, 저도 이중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남자를 뜻하는 쪽이라면 [무리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비록 남자의 행동이 여자의 행동 때문이지만,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정도의 품위를 가진 사람이라면 여자가 그렇게 행동해도 좀더 품위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그렇게 밖에 반응하지 못 하는 것에 대해(이걸 추잡하다로 표현) 욕하는 걸로 해석]해야될 수준이라면 충분히 무리있어 보이네요.
15/01/22 22:38
포항버전은 고-다(완만한 상승)꾜(!)솩(고와 같은 음)쌔미(이어말하며 빠르게 내리치듯 말한다) 로 됩니다. 크게 벗어나는 수준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15/01/22 21:20
여기서 제가 설명충이 되겠습니다. 저 문장을 표준어로 번역하면 대략 이런 뜻이 됩니다. 바보같은 여동생아, 왜 아직도 울면서 방구석에 박혀 있는거니? 니가 그러니, 그 남자애가 그러는 거지, 니가 안 그러면 그 남자애가 그러겠니? 그 녀석 제대로 된 녀석이 아닌 거 같은데 맘 굳게 정리해서 치워버리고 잊어버리렴 질 떨어지는 애야. 그 녀석 아니라도 멋지고 잘 생긴 남자 애들 많다.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 이게 뭐하는 짓이니. 깔끔하지 못하게. 찝찝하다 야. 나한테 한번 잡혀봐라, 확 그냥 넘어뜨려서 엉덩이를 뻥 차줘버릴까보다. 이제 그만 울어, 울만큼 울었으니까..
근데 영어 번역보다 사투리의 맛을 살리는게 더 어렵네요.
15/01/22 21:40
알아보시기 쉽게 한 문장씩 직역 해봤습니다.
외국소설 같은경우 번역본 비교하며 읽는것도 색다른 만큼 위에 레이드님 번역과 비교해 보시는것도 괜찮겠네요. 문디 가스나야 (문둥이 여자애야) 만다꼬 질질짜맨서 방 기팅에 쌔리 공기가 있노 (뭐 할려고 질질 울면서 방 구석에 그렇게 쳐박혀 있니) 니가 그카이 가가 그카지 (너가 그러니까 그 애가 그렇게 하지) 니가 안그카믄 가가 만다꼬 그칼끼고 (너가 안 그러면 걔가 뭐할려고 그러겠니) 글마 끌베이가튼데 단디 정니하고 (그 아이 거지 같은데 확실히 정리하고) 그른너믄 재끼뿌고 퍼뜩 이자뿌라 (그런 놈은 재껴버리고 얼른 잊어버려라) 영 파이다 (영 안좋다) 금마 아이라도 까리하고 혼빵가는 아덜 천지삐까리다 (그 녀석 아니라도 폼나고 죽여주는 아이들 엄청 많다) 고다꾜솩쌔미 추잡꾸로 그기머꼬 (고등학교 수학쌤이 더럽게 그게 뭐니) 글그치게스리 (걸리적 거리게 말이야) 내한테 함 자피바라 (나한테 한번 잡혀봐라) 고마쎄리마 어데 널짜뿌가꼬 (그냥 아주 어디 떨어뜨려버려가지고) 궁딜 주차삘라니깐 (엉덩이를 차버릴테니깐) 마 쫌 인쟈 고마질질짜라 (야 좀 인제 그만 질질 울어라) 엥가이 했쓰니까네 (어지간히 했으니까)
15/01/22 22:36
문맥상 여자쪽이 고등학교 수학샘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실연의 상대는 남학생 제자고요.
즉... 이뤄질 수 없는 금단의 사랑을 했던 것이군요. 아청아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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