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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4 19:16
앉게, 판다렌
- 중립. 아니, 일단 내 말을 들어보는 게 어떻겠나. 우리 호드는... - 중립. 얼라이언스가 될 수 있는 자랑스러운 권리를.. - 중립.
15/03/05 00:31
"자넨 어디 출신인가?"
"……" "음, 판다리아군." 설득 자는, 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중립국이라 지만 막연한 얘기요. 제 나라보다 나은 데가 어디 있겠어요. 외국에 가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지만, 밖에 나가 봐야 조국이 소중하다는 걸 안다구 하잖아요? 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은 울분은 나도 압니다. 얼라이언스가 과도기적인 여러 가지 모순을 가지고 있는 걸 누가 부인합니까? 그러나 얼라이언스엔 자유가 있습니다. 판다렌은 무엇보다도 자유가 소중한 것입니다. 당신은 호드 생활과 포로 생활을 통해서 이중으로 그걸 느꼈을 겁니다. 판다렌은……" "중립국."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나라 내 민족의 한사람이, 타향 만리 이국 땅에 가겠다고 나서서, 동족으로서 어찌 한마디 참고되는 이야길 안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얼라이언스 2천만 동포의 부탁을 받고 온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건져서, 조국의 품으로 데려오라는……" "중립국." "당신은 이중특성까지 배운 지식인입니다. 조국은 지금 당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위기에 처한 조국을 버리고 떠나 버리렵니까?" "중립국." "지식인일수록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제 몸을 없애 버리겠습니까? 종기가 났다고 말이지요. 당신 한 사람을 잃는 건, 무식한 사람 열을 잃은 것보다 더 큰 민족의 손실입니다. 당신은 아직 젊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할 일이 태산 같습니다. 나는 당신보다 나이를 약간 더 먹었다는 의미에서, 친구로서 충고하고 싶습니다.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서, 조국을 재건하는 일꾼이 돼주십시오. 낯선 땅에 가서 고생하느니, 그쪽이 당신 개인으로서도 행복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대단히 인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어떻게 생각지 마십시오. 나는 동생처럼 여겨졌다는 말입니다. 만일 얼라이언스에 오는 경우에, 개인적인 조력을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판다렌은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된 천막 천장을 올려다본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이 말할 것이다. "중립국." -- 와우 인벤 벗바님이 85렙 시절에 이 판다렌 기사를 보고 쓴 리플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가져와봤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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