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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26 00:50:45
Name legend
File #1 web_1925818885_01f96d76.jpg (266.4 KB), Download : 39
Subject [유머] 중세시대의 고백법.txt


영국을 정복한 노르만 왕조의 시조, 윌리엄 1세는 사생아였기에 7살에 노르망디 공작이 된 후 8년이 지나서야 간신히 정식 공작으로 인정받았다.


집안이 안정되자 슬슬 부인이 가지고 싶었던 윌리엄은 마침 옆동네 플랑드르에 자기 취향에 직격이었던 마틸다라는 아가씨를 알게 되고 청혼했는데,


백작 딸이라고 개념을 귀족같이 주입받은 마틸다는 당연히 사생아라고 윌리엄을 깠다.


빡친 윌리엄은 혼자 플랑드르로 쳐들어가서


마틸다의 머리끄댕이를 잡아 바닥에 내팽개치고 채찍으로 북어패듯 줘패버렸고,


당연히 이 장면을 보고 열받은 마틸다의 아버지, 플랑드르 백작 보두앵이 이 개놈이 공작이건 뭐건 대가리를 날린다고 칼을 뽑아들었는데


방금 전 까지 바닥에 깔려서 쳐맞던 마틸다가 벌떡 일어나 눈탱이 밤탱이가 된 채로 보두앵을 가로막았다.


기가 막힌 보두앵 백작이 무슨 짓이냐 딸아 라고 묻자


나 이사람이 아니면 안될거 같아요! 라고 대답.



결국 두 사람은 결혼했고, 불륜과 사생아가 판치던 중세 유럽 귀족사회에서


4남5녀 중 사생아 하나 없고, 죽을때까지 추문도 없었던 그야말로 원앙부부의 화신이었다고.



-----------

사실 마틸다의 취향이 마...(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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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15/05/26 00:5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재밌어요
15/05/26 00:53
수정 아이콘
진짠가요 크크크크크크
좋아요
15/05/26 00:53
수정 아이콘
사스가 암흑기
無識論者
15/05/26 00:58
수정 아이콘
중세 암흑기 노노해
모여라 맛동산
15/05/26 00:54
수정 아이콘
저렇게 해도 결혼을 하는데...
15/05/26 00:54
수정 아이콘
나를 이렇게 대한 건 네가 처음이야
박초롱
15/05/26 00:59
수정 아이콘
이건 100%죠. S와 M의 만남...
블랙탄_진도
15/05/26 01:00
수정 아이콘
수와 만의 만남
재문의
15/05/26 01:15
수정 아이콘
위키에서는 4년뒤에 결혼 했다는 걸로 봐서 그냥
여자 패고 튄거 아닌가요?
박초롱
15/05/26 01:37
수정 아이콘
교황의 승인이 늦게 떨어진 것 아닐까요.
swordfish-72만세
15/05/26 01:42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나름 먼친척이라 근친상혼을 이유로한 교황의 반대때문에 그 교황 사후에 결혼 승인이.난거 더군요
15/05/26 01:18
수정 아이콘
취미가 맞으니 바람필일도 없었겠네요.
하야로비
15/05/26 01:24
수정 아이콘
개념을 "귀족"같이 크크크크크크
발음상 뭔가 다른 단어가 연상되지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swordfish-72만세
15/05/26 01:40
수정 아이콘
뭐 당연히 루머입니다 크 전설인데 나름 버전도 여러 개예요
Starlight
15/05/26 01:53
수정 아이콘
저정도로 엽기적이어야 영국을 정복할 자격이 되나보군요
다빈치
15/05/26 02:03
수정 아이콘
갑자기 기억난건데.. 그.. 유럽에서 정치만 가지고 땅따먹기 하는 게임 뭐였죠?

근친혼에 암살에 자식 죽이고 하는 내용이 좀 복잡한 게임이였는데
블랙탄_진도
15/05/26 02:05
수정 아이콘
크킹이요?

아 물론 해본적은 없습니다.
15/05/26 02:25
수정 아이콘
크루세이더 킹즈, 줄여서 크킹입니다. 게임게시판 가시면 도로시mk2님의 크킹 플레이 연재물 있어요. 꿀잼입니다!
15/05/26 04:24
수정 아이콘
진지먹고 해석하면 아버지가 백작임을 감안해서 딸이 희생한 구도인가요?
솔로10년차
15/05/26 06:54
수정 아이콘
제가 봐도 그래 보입니다.
저 내용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경우, 백작이 공작을 치는 순간 전면전이고, 그렇게 되면 백작의 딸도 뭐...
swordfish-72만세
15/05/26 09:59
수정 아이콘
근데 엄마가 프랑스 공주
15/05/26 20:51
수정 아이콘
굵은 글씨와 막줄만 읽고 내렸는데.. 이 댓글 아니였으면 진짜 m인줄 알뻔 했네요;;
딸이 참.. 현명하네요
설명왕
15/05/26 07:24
수정 아이콘
뭐 저 일화야, 성적 취향보다는, 살고싶어서 저랬을거 같긴 하지만...

서세원씨도 생각나고 참 찝찝해지는 일화네요.
사람들은 한동안 서세원씨 가정이 엄청 화목한줄 알았죠.
15/05/26 08:09
수정 아이콘
뭐 제가 생각해도 가문을 위한 희생이었을 것 같지만...
저 시대에 바람 안 피고 추문 안 났으면 그럭저럭 괜찮은 남편이었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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