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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30 10:10
옛날에 성경 봤을때 에굽 보이면 바로 덮었습니다
영어권 다큐멘터리에서도 이집트라고 발음하는데 굳이 자막은 에굽으로 하던군요 언행에서 신성함을 주겠다는 의도야 알겠는데;
19/07/30 10:17
신성함을 준다기보다, 쉽게 새로운 번역을 쓰지 못하는 거죠.
성경을 다같이 읽을 일이 많은데, 이미 각자 성경책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번역을 쓰려면 다 같이 새로운 번역을 써야하니까. 구번역이야 흔하지만, 새번역은 출판사마다 다른 번역본을 지정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의도치않게 괜히 구설수가 생길 수도 있고요. 그래도 교회단위로 새번역을 쓰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들었습니다.
19/07/30 10:23
신성함의 의도라기보다는, 그냥 옛날번역이라 그런겁니다.
요즘나온 성경같은 경우는, 대부분은 옛날그대로 고어체인데 지명이나 단어들만 좀더 알아보기 쉽게 바뀌었죠. 현대인의 성경같은 경우도 있고, 은근히 이런저런 역본이 존재합니다.
19/07/30 10:47
그거야, 현대 신학자가 현대비유를 사용해서 100% 의역한 성경이니까요.
당대의 문화적배경을 고려해서, 그걸 현대적으로 어레인지한 성경입니다. 그래서 정통성경이라기는 좀 무리가 있어요. 그냥 이해하기 좋은 성경일 뿐이지.. 원래 성경이란게, 문장의 구조까지 고려하면서 옮기는 번역이 정통인데.. 메세지는 당시의 의도를 최대한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옮기겠다는 목적이라서, 대부분의 문장을 재창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 비판이 있을수밖에 없는데, 또 한편으로는 읽어볼만한 책이기도 한거죠.
19/07/30 10:18
[이는 정우의 노래라]로 시작하여 (셀라) 추임새까지
디테일도 디테일인데 맘터에서의 기쁨을 시편에 등장하는 노래 형식으로 풀어낸거 자체가 내공이 범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07/30 10:21
많이 있습니다. 쉬운성경이나 현대인을 위한 성경이나 등등
성경 판본이 많아서 쉽게 읽을 수 있게 해놓은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오역이다 뭐다 말은 많지만
19/07/30 10:29
성스럽다는 이유는 아닙니다.
뭐, 있어보인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 이런 번역문제도 은근히 이권이 얽혀있는 문제라서 더더욱 쉽게 바뀌지 않죠. 지금 개신교에서 대표적으로 쓰는 번역이, 옛날 구어체번역 그대로 두고 단어와 지명정도만 좀더 보기쉽게 바꾼 버전이고요. 카톨릭에서 쓰는 공동번역같은 경우가, 원래는 개신교와 같이쓰려고 합작으로 번역했다가 카톨릭만 쓰는방향으로 넘어갔다고 하고.. 표준 새번역이라는 이름으로 좀더 현대문법으로 번역한 버전도 있었는데, 이건 일부만 사용되는 편이고.. (원래는 구번역 대체목적이었다고 하는데, 뭔지 모를 이유로 사용되지 않았죠) 그러다가 결국, 지금 쓰는 번역버전으로 굳어졌습니다. 기존 버전과 거의 같고, 단어와 지명정도 조금 바꾼 수준.. 쉬운 성경 / 현대인의 성경이야, 아예 이해하기 쉽게 의역한 버전이고.. 메세지라는 성경도 있는데, 이건 아예 비유도 현대식으로 바꿔버린 완전 현대버전 성경입니다. 번역을 건드리지 못한다는건 오해에요. 잘 안바꾸니까 그렇게 보일수도 있긴 합니다만...
19/07/30 11:40
다른 이유들도 많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속 보던 성경책들이 있어서.. 출애굽기 몇장 몇절 봅시다 하다가 갑자기 이집트 탈출기 몇장 몇절 봅시다 하면 그 분들이 또 헤깔려 할테니... 변화가 쉽지 않죠.
19/07/30 10:24
그렇군요.. 성경쯤 되는 책이면 많은 권위가 부여될 수밖에 없긴 하지만, 번역본과 번역 스타일에마저 권위가 부여되니 도를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19/07/30 10:33
위에 다른 댓글의 대댓글로 적었습니다만, 딱히 성스럽다는 이유로 번역조차 건드리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오래된 구어체지만 보편적인 번역본이 있는 상황에서, 같이 성경을 읽을 때 서로 번역본이 달라서 못 읽는 경우들이 생기죠. 그래서 교회에서 특별히 지정하지 않으면 그냥 각 개인이 보편적인 번역본을 쓰는 겁니다. 굳이 튈 이유가 없으니까. 새 번역들은 결국 출판사마다 번역이 다른거니까 책마다 글자가 다르니 같이 읽기는 껄끄럽고, 그렇다고 공식적으로 새 번역을 지정하자니 그만한 권위를 가진 단체도 없거니와 그런 지정 자체가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죠. 새번역을 잘 안쓰고 오래된 번역본을 쓰는 이유는 성스럽다거나 권위적이란 이유보다 보수적이라는 이유가 더 큰 겁니다. 저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굳이 바꿔야 할 이유를 못 찾는 사람들이 많은 거죠. 다만 읽기가 힘들다는 건 확실하니까, 교회 오갈 때 쓰는 그냥 있던 성경과 별도로 본인이 읽기위한 용도로 새번역을 따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고요. 다른 댓글에도 적었듯이 교회단위로 새 번역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번역을 지정한다고해서 교회가 교인들에게 성경책을 구입해서 나눠줄 것도 아니고, 결국 교인들이 자기돈으로 새 책을 사야하는 거라서 뭔가 강제적으로 안되는 거죠. 강제적으로 안되다보니 가장 흔한 번역본이 계속 쓰이는 거고요.
19/07/30 10:35
자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 듣고 보니 개신교에서는 어렵겠지만 카톨릭에서는 이런 작업을 통일하는 것이 조금 더 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19/07/30 10:29
셀라(히브리어:סלה)는 기도나 시편에서 "멈춰서 들으라"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앞 구절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셀라는 아멘과 비슷한 면이 있다. 셀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걸까요? 저도 잘... (미션스쿨이었음에도 잘 모름)
19/07/30 10:42
제가 찾아본바에 의하면 시편이란게 하나님을 찬송하는 노래였는데, 셀라라고 써있으면 부분은 가사없이 관현악단이 연주를 하는 부분이라고 하네요.
"시간이 흘러서 어른이 될수만 있다면 손을 잡아줄께(셀라)"같은 느낌일까요
19/07/30 11:11
그렇죠. 구한말 한글 문헌에 익숙한 사람은 성경을 몰라도 성경 말투를 흉내낼 수 있습니다. 단 지금까지 널리 쓰이는 구한말 한글 문헌이 바로 저 성경이므로...
19/07/30 10:42
이광수의 무정 이전에는 '~했다'로 끝나는 종결어미가 우리나라에 없었죠. 그래서 ~하더라, ~하나이다 등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음. 이광수의 새로운 문체는 일본어의 '~った'에서 차용한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지적하는 내용을 읽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19/07/30 11:17
기독교 계열 종파는 성경의 권위가 절대적이라 이단이라도 해석을 다양하게 할 뿐 별도의 경전은 없습니다.
예외는 제가 알기로는 아마 몰몬교의 몰몬경 뿐일 겁니다. 오히려 카톨릭과 정교회에 외경이 있죠.
19/07/30 13:19
맞습니다 크크 그래서 성경도 꼭 자기네 해석에
끼워맞출 수 있는 옛날성경만씁니다 개역개정만되어도 이단들 교리해석이랑 안 맞는 성경 구절이 많아지거든요 으하하
19/07/30 10:50
소설 중에 이런 문체로 쓰여진 책이 있습니다.
최근에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라는 책을 낸 분의 예전 작품인데 지금은 품절이라 저도 한 권만 갖고 있습니다. 제목도 비범한 [최순덕 성령충만기]..
19/07/30 11:02
가톨릭 성경 ( http://bible.cbck.or.kr/ ) 을 보면 읽기 편하게 번역해놓았더군요.
출애굽기도 탈출기로 되어 있고 문장도 간결하게 다듬어놓은 것 같습니다.
19/07/30 11:22
사실 진짜 성경 분위기를 더 내려면 빵, 감자튀김, 치즈소스 등을 한국 음식으로 번안(!)까지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성경은 외국 문물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번역한 것이라 빵을 떡으로, 올리브를 감람나무로(이 두 나무는 목에서부터 다릅니다), 고대 히브리 악기들을 비파나 수금 등 국악기들로 번안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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