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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7 13:27
(저 분이 실제 그렇다는 게 아니고 아직 영상은 안 봤지만)
왠지 유투브는 본인 수익하고 직결되다보니 저런 주제는 일단 주작 의심부터 하게 되는..
19/08/07 13:32
저도 비슷한거 본적 있습니다.
그때 서울 모 버스 타고 아침에 재수학원 가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웅성웅성거리고 큰 욕설이 들리길래 이어폰 빼보니 어떤 젊은 여성분이 어떤 아저씨 '그 부위' 잡고 있더라구요.(만원 버스라 정확하게 본건 아님) 그러면서 욕을 계속 하면서 내리라고 하는데 마침 거기가 서대문역의 경찰청 앞이었습니다 크크 완전 걸크러쉬 였습니다
19/08/07 13:35
그런데 진짜로 거길 잡힐정도면 이미 남자가 본인의 죄가 걸려서 큰일났다라는 생각뿐일거라 막상 경찰서 가서도 맞대응 못할 가능성이 높을것 같긴 합니다. 크크크
19/08/07 13:35
지금은 모르겠는데 어렸을때 주변 여자들에게 물어보면 성추행 당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생각보다 정말 만연하구나 싶어 놀랐어요
19/08/07 13:46
좀 민감한 남초 커뮤들은 이런 얘기에 동의만 해도 그쪽으로 몰아가는데. 그런 일이 생각보다 만연한건 맞다고 봅니다. 다만 만연하니까 대부분의 남자들이 저지를 것이라고 하면 그건 비약이 되지만.
성추행까지 안 가도 아줌마 아저씨들이 대중교통이나 택시에서 젊은 여자들에게 더 무례하게 구는 것도 꽤 흔하니까요.
19/08/07 13:53
뭐 90년대까지만 해도 사실 엄청났으니까요..
지금도 사실 일부 물이 맑아지거나, 과하게 소독약이 쳐져서 역으로 폐수가 되거나 하는 부분이 드러나서 그렇지 과거같은 오수도 널렸다는게..
19/08/07 14:19
한번씩은 거의다 피해경험이 있더라고요.
옛날엔 더 심했겠지요... 지금도 크고작은 불안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고.. 바깥에서의 사례는 좀 줄었는데, 직장 등 폐쇄적인 조직 내에서는 아직 많더라고요... 참
19/08/07 14:51
사실 남자들도 어릴적에 성추행경험 많죠
우리 손주 xx 한번 보자 등등에 실제로 만지기도 자주하고 학교선생들도 체벌시에 많았고 성폭력은 권력관계에 기인하니 남녀불문 어리시절은 다 1번씩은 경험했을겁니다 특히 여성에 대한게 알면서도 저질러진다면 남성에 대해선 성에 대한 존중이 없어서 만연하죠
19/08/07 20:51
그래서 여성 문제라는 말 자체가 개소리고 인권 문제만 있는겁니다.
남성도 여성 못지 않게 희롱과 추행을 당하며 살아왔지만, 싸내 짜쓱이라서 입밖에 내지도 못하고 그게 반복되다보니 둔해져 문제의식도 사라진 채 살아왔을 뿐입니다.
19/08/07 13:55
전 아침에 그 콩나물 시루인 9호선 타고 출퇴근하는데
진짜 쫄릴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지간하면 지하철 플랫폼에서부터 남성분들 뒤에 줄을 섭니다. 오늘도 그랬구요. 근데 오늘은 진짜 짧치 입은 여성분이 제 뒤로 줄을 서셔가지고... 탑승하고 문쪽으로 돌아서니 제앞에 딱...서로 어깨부터 팔꿈치는 밀착인 상태인데, 이거 진짜 잘못하면 X 되겠다 싶더군요.... 일단 양손은 제 가슴 위로 올리고, 폰가지고 장난친다고 오해할까봐 휴대폰은 웹툰 켜놓고, 전철 덜컹거려서 중심잃으면 안되니 양다리에 힘 빡주고... 주변에 남자승객있으면 저도 적당히 부비고(?), 저도 몸 내주고(?) 하는데 주변에 여성분있으면 좀 피곤한건 사실이에요... 세상에 워낙 별의별 인간이 있으니.. 솔직히 출퇴근하는 전철에서, 막말로 이거 만져놓고 안했다 라고 우겨도 될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
19/08/07 13:59
저는 그 투탕카멘 자세 취하거나
축구선수들이 반칙 안했다! 어필하는 그 양쪽으로 팔 벌리는 자세 그거 합니다. 잡을 손잡이 같은거 곳 없는 경우엔 다행히 키가 커서 한쪽 팔로 천장 같은 곳 잡고 버팁니다. 최대한 남자분한테 비비고요(?) 백팩 하신분 쪽으로 가장 안정적인 자세는 운이 좋아서 벽으로 붙은다음에 등돌리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핸드폰 벽쪽으로 하고 있으면 완-벽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는 핸드폰 호주머니에 집어넣습니다
19/08/07 14:12
요즘 같은 시즌에 만세는 위험하지 않을까요...정말 매일 샤워를 해도 집에서 역까지 가면 땀이 장난 아니던데...
데오드란트는 신뢰가 안가서...
19/08/07 14:07
퇴근할때는 만원 지하철이어도 99% 탑승은 할 수 있으니 제가 일부러 제일 마지막에 타서 문쪽 구석을 차지합니다.크크
근데 출근할때 저렇게 했다간 탑승을 보장할 수 없을 뿐더러 젤 먼저타는 사람이 뒤에 줄서있는거 아랑곳하지 않고 문앞 손잡이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여간 다들 명당은 알아가지고...크크
19/08/07 14:06
너무 신경쓰시는게 아닐지...비행기 추락할까봐 겁내는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단 올라갈때 정도 외에는 거의 신경끄고 삽니다. 아무 일 없어요...
19/08/07 14:10
개인적인 생각으론 다른건 몰라도 만원전철이면 충분히 신경쓰일만 합니다. 전 오히려 계단 올라갈땐 아무 신경 안쓰네요. 폰이나 보지.
만원전철에서는 모르는사람하고 밀착하게 되는데요. 그냥 붙는 수준이 아니라 입구에서 밀어넣어서 낑기게 되는 만원전철도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가까이 있는게 이성이 되면 뭐.. 비행기까지 나올정도로 지나친 조심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19/08/07 14:48
제가 최근엔 만원 전철을 탈 일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몇 년 전에는 만원 구간을 매일 탔었는데 지금이랑은 분위기가 다르기도 하고
19/08/07 14:11
저도 그전엔 세츠나 님처럼 되게 프리한(?)마인드였는데 9호선으로 출퇴근 하면서부터 생각이 바뀌더군요.
위에도 적었듯이 '이거 만져놓고 안했다 우겨도 되겠는데?'생각이 드니까 의식하게 되더군요.
19/08/07 14:50
신경을 쓰는 것 자체가 일종의 정신적 비용인데 저는 그게 아깝다고 느끼는 것이죠. 그런데 어쩌면 일종의 보험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낼 때는 아깝지만 일이 터지면 그게 혜안이 되는 것이니까요. 다만 과한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지는 않은가 가끔 재고해봐야겠죠.
19/08/07 14:14
뭐 누군가는 세츠나님보고 뭐하러 계단올라갈때 신경쓰냐고 할 수도 있겠죠
아무일 없다고 어차피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니까....성추행으로 몰릴까봐 무서워서 지하철 못타겠다 수준의 병적인 상태 아닌이상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게 좋겠죠. 몸 사리는게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니구요.
19/08/07 14:27
비행기 추락은 비행기를 안타는것 빼곤 막을길이 없지만 저런 제스쳐는 직접 취해서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할수있죠. 안타깝지만 한순간의 부주의 때문에 작은 오해만 사도 오랫동안 인생이 뒤집히는 경우가 생기는게 현실이라...
19/08/07 14:21
100%라는건 없죠..ㅠㅠ 노리고 큰소리치는 정신이상자들도 종종 있구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라는 뜻이었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전 밤에 택시타면 음주운전자나 과속운전자때문에 사고나서 죽을까봐 무서워합니다;;
19/08/07 14:27
'이거 만져놓고 안했다 우겨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건
'이거 안만졌는데 만졌다 우겨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든다는거죠. 전 거기서 갑자기 겁이 좀 나더군요. 저도 무고를 당할 확률은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보다 낮다고 생각하는데 차탈 때 안전벨트 매는것처럼 제 스스로 유난이다 싶지 않은 선에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19/08/07 14:14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크로스백은 앞의 중요부위로, 백팩은 앞으로 매고 타고 있습니다.
한손은 스마트폰으고 한손은 위로 뻗어 손잡이를 잡거나 옆에 철봉 등을 잡고 아니면 투탕카맨 자세를.... 추가적으로 이건 대중교통 타면서 꼭 지키는데 검지손가락은 꼭 카메라를 가립니다. 쓸대없는 오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19/08/07 14:24
대처가 정말 똑부러지네요.
아래에도 작게 적혀있듯이.. 일행이 있어서 다행히 용기를 내신거같은데 일반적으로 혼자있으면 머리가 굳어서 아무런 행동을 취할수가 없게됩니다; 밤이면 더 무섭고, 멘붕상태가 와서 눈물만 흘릴수도있구요. ㅜㅜ
19/08/07 17:12
예전 기억이 올라오네요. 십 년도 더 넘은 일이지만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버스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맨 뒷줄 창가 자리에서 유리창에 머리 기대고 졸고 있었습니다. 허벅지에 스멀스멀 이상한 느낌이 갑자기 확 들어서 눈을 떴는데 옆자리 남자가 화들짝 놀라며 손을 빼더라고요. 근데 졸다가 일어나서 진짜 나한테 일어난 일이 맞나.. 내가 착각한 거 아닌가.. 상황도 안 믿기고 확신도 없어서 그냥 잠깐 깬 척 가만히 있다가 다시 잠든척하고 있으니까 몇 분 뒤에 다시 손이 닿더니 심지어 슬금슬금 허벅지 안쪽으로 이동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 전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눈을 뜨고 혹시 누가 지켜보고 있지 않았을까 둘러봤는데 통로에도 서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눈 감고 있고 눈 마주친 사람이 없었어요. 뭐 하는 짓이냐며 소리치고 망신을 줄지 어떻게 해야 할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고 심장은 쿵쾅대는데 아침에 이 사람 많은 버스에서 그랬다는 걸 사람들이 믿어줄까, 괜히 더 역정 내며 나를 이상한 여자로 몰고 가지 않을까 난 날씬하지도 않고 예쁘게 차려입지도 않은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인데.. 나를 위협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을지 뭐가 맞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무섭기만 하고.. 가방에서 책 꺼내서 읽는 척하면서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듯 더 이상 만지지 못하게 깨어있는 것 밖에 못했어요. 완전히 잊고 있는 듯싶다가도 생각보다 생생하게 기억이 재생되는 게 좀 놀랍고도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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