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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3 20:39
보통 대학원생이 논문 쓰면 공동저자로 지도교수 넣지 않나요? 그럼 퍼블리시되면 지도교수 실적도 올라가는건데, 논문 투고를 왜 방해하나요?
19/10/13 21:00
논문 투고를 영원히 못 하게 하는게 아니라 꼬투리 잡아서 자신의 권위를 높이는거죠. 내가 이렇게 너를 힘들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알아서 기어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물론 모든 교수가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19/10/13 21:12
대학원생은 그 자체로 교수의 잡일을 도와주고 교수 프로젝트를 해서 돈도 벌어다주는 존재입니다. 교수입장에서 능력있는 대학원생을 졸업안시키고 잡고있으면 본인이 아주 편해지죠. 그리고 논문이 99%완성된상태에서 대학원생은 빨리 내서 올해 졸업하고싶은데 교수는 이런저런 1%에 집착하며 시간끌어서 졸업시기 놓치면 그 대학원생은 꼼짝없이 1년 더 해야하고요. 교수입장에서 논문이 없어지는건 아니죠. 한해늦어지더라도 나오는건 같으니까요..
19/10/13 23:51
저도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제가 있던 곳은 그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그냥 겁주고 갈구고 하다가 때 되면 패스 시켜줬습니다.
19/10/13 21:58
박사 4년차인데,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지도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이 솓구쳐 오릅니다. 저희 방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19/10/14 14:09
공동저자로 넣는건 아니고, 교신저자로 넣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교신저자가 논문에 책임을 지는 역할이라 어떻게 보면 1저자보다 저 중요한 역할이죠. 여러 이유로 교수가 의도적으로 학생의 졸업을 막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꽤 많은 경우에는 학문적인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가 않아 지도교수가 최종승인을 계속 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도 교수가 자기 스타일만 고집하고 학생 말을 안들어주면.. 정말 고생해야 겨우 졸업가능하죠...
19/10/13 20:51
저도 대학원생활을 했는데, 갈굼, 폭언 등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성과 관련된 건 주변에서 들었던게 없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남자고 제 대학원 인맥들 (소식을 들을 수 있는)도 다 남자였기 때문인 것 같네요.
19/10/13 20:47
오히려 어떤 의미에선 대학생보다 대학원생이 좀더 성폭력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죠-_-; 지도교수가 진짜 갑 오브 갑이 되어버리니.
19/10/13 21:27
저도 지도교수는 아니지만 다른 교수한테 성희롱 비스무리 당했고, 주변 여자 대학원생들 중에 당했다는 말 꽤 많이 들었네요. 워낙 폐쇄적인 곳이라 말 안 하고 참는 경우가 많아서 남자분이시면 있어도 모르실 수 있어요.
19/10/14 00:31
쉽게말해 대학생 성폭력 사건이 터지면 보통 교수보다는 학생의 무고일 확률이 큽니다.
대학원생 성폭력 사건이 터지만 그냥 그건 교수가 나쁜놈입니다. 일단 표본은 적지만 경험적으로다가 다 그랬습니다. 실재로 몇건 대학생의 과도한 오버액션으로 주로 정교수가 아닌 강사들이 많이 당하는 걸 봤고 대학원생 경우는 오히려 그냥 뒷말만 돌다가 무야무야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관련 사건에서는 저는 무조건 권력의 유무를 따집니다. 대개 남자가 절대권력을 가진 경우는 남자가 가해자고 아니면 여자가 무고입니다.
19/10/13 23:23
예전에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사제폭탄 사건 일어났을 때, 범인이 대학원생이라고 하니까, 순간 저(당시 대학원생 신분)를 포함한 주위의 대학원생분들 모두 바로 납득했었던 적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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