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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7 15:50
아 갑자기 이거보니 딥빡...더로그는 진짜 충격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와서
그전까지는 그냥 즐기면서 보던 판타지물에 다크물도 존재한다는걸 알게해준 작품입니다. 그때가 중학생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처음 겪다보니까 기분 엄청 더러웠었죠...
19/10/17 15:24
진짜 판타지 초창기부터 봤는데 요즘들어서 예전소설들 다시보면 어후 못보겠더라구요
시대가 변한건지 최근에 본작품들이 그래서그런건지 답답합니다 크크 그렇다고 아예 사이다패스같은 부류는아닌데 그래도 좀 사이다스러운게 시원시원한게 보기좋은건 또 맞죠
19/10/17 15:25
진짜 저 조건을 만족하면서 재미있는 글 하나 추천 부탁드립니다. 주인공이 다짜고짜 사람 찢어죽이고 뒤처리 신경 안쓰면 제대로 된 줄거리가 나오질 않을 거 같은데
19/10/17 15:28
아예 빌런물중에선 저런 항우스타일 주인공이 나오면서도 그럴듯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무협지 하나 떠오르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19/10/17 15:34
19금이긴 한데 이세계 검은 머리 외국인 추천 드립니다. 자기보다 많이 강한 사람한테는 구르긴 하는데 자기가 이길 수 있는 상대한테는 겁나 가차 없습니다. 자기가 죽일 상대에게 '네 어머니가 네가 태어나자마자 했어야 하는 일을 내가 대신하게 되니 나는 네 새엄마나 다름없다' 같은 대사를 날린다거나 이교도들을 찌개로 만들어서 끓여버린다거나... 자기 돈을 소매치기 한 빈민가 소녀가 병든 할머니를 봉양하며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서도 살려주는 대가로 전재산을 뜯어버립니다. 그리고 약값을 털린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19/10/17 15:44
[게임속 전사가 되었다]가 제목입니다
대충 30대 중년이 싱글게임 야만전사 플레이 하려다가 시작누르니 자기가 그 야만전사가 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인데 야만전사 컨셉이다 보니까 일단 적이라 판정하면 쪼개고 시작합니다
19/10/17 15:29
편당 결제다보니까 이런일이 일어나는거 아닌가 싶은...
그래서 의외로 노블에서 가끔씩 터져나온다고는 합니다. 거긴 작가가 갈려나가는 환경이라 분량을 늘려야해서.. 어차피 빠르게 전개한다한들 독자는 나중에 몇일치 끊어서 한번에 몰아보면 되니까요.
19/10/17 15:32
저도 전역 막 했을때인 10년 전쯤 조아라에서 한참 달렸었는데
이놈 죽여달라 저놈 왜 안죽이냐 전개 느리네 하는 리플들 엄청 달려서 중간에 그냥 그만뒀습니다. 유료 소설도 아니고 그냥 무료로 연재하는건데도 아주 장난 아니더군요.
19/10/17 15:36
정도의 차이는 있는데 전반적으로 저러더군요. 처음에 완전 당황했습니다. 참으면 찐따 조금만 수틀려도 죽이면 참주인공.
예전에는 여자는 살리고(대신 걘 주인공 하렘으로) 남자는 죽인다였다면, 이제는 여자도 죽이고 남자도 죽인다도 많이 나오는듯 싶어서 재미로 보는 일은 하차했습니다. 히로인은 끔살. 이종족은 휴대용 식량(마나 원천). 화합과 공존을 논하는 균형론자는 제일 먼저 끔살.... 정의의 용사를 가장한 제노사이드가 판치는 세상입죠. 크크크. 아. 정의의 용사도 아니구나.
19/10/17 15:37
이게 예전처럼 한 권씩 긴 호흡으로 봤을 때는 초반부에 고구마 좀 먹어도 빠르게 읽어서 그 권 안에 사이다까지 마셔버리면 됐는데,
요즘은 대부분의 독자들이 하루에 한 편씩 읽는 시스템에 적응이 되어버려서 오늘 고구마 먹는 전개를 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사이다 마실 때까지 며칠이 걸리게 되는 경우가 생겨버려서 독자들이 더 답답해할 수 밖에 없죠. 마냥 이런 트렌드를 추구하는 작가, 독자들만 욕하기에는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이런 방식이 더 돈이 되어서 이렇게 하는 거겠지만, 일주일~열흘 단위로 한 번에 써서 올리는 게 장르소설의 다양성 확장 측면에서는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이다 저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느리고 묵직하게 마이페이스로 밀고가는 작품들이 주는 맛이라는 게 또 있으니까요.
19/10/17 16:56
그러기가 힘든게 현재 일일연재가 약 5000 자에 100원 결제인데 이틀에 1만자 200원 결제로하면 편당결제 수익이 훅 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하물며 주간연재, 월간연재 이래버리면 양이 똑같아도 경쟁력이.....
19/10/17 17:28
그렇죠. 근데 천편일률적으로 트렌드만 쫓아서 작가고 독자고 사이다에 다 중독되는 현상이 지금 당장은 수익이 더 나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장르소설 판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 싶은 거죠. 건강한 생태계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해서요.
뭐 저야 외부인의 입장에서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거기는 합니다만...
19/10/17 17:35
뭐 이와중에도 퀄리티 챙기는 사람이 있긴하니까요. 사실 권당연재이던 대여점 시절에 양산형이 적었냐 하면 그건 아니고 지금 시스템이 독자들 확장시키는데는 훨씬 나으니까 일단은 지금 그대로 가도 될거 같습니다.
처음엔 양산형도 좋다고 보던 사람이라도 한참 몇십권씩 읽고나면 저절로 눈이 높아질 수 밖에 없으니 지금 소설시장 자체의 외연확장이 끝나고 고인물판되면 퀄리티 까지도 챙기는 흐름이 되겠죠 뭐
19/10/17 17:52
하긴 예전에 대여점에서 빌려보던 시절에도 양산형 판타지의 퀄리티 지적은 항상 나왔던 얘기였긴 하네요.
어쨌든 지금은 독자들의 니즈를 바로바로 캐치할 수 있는 구조라서 반응이 미적지근하다 싶으면 작가들이 민감하게 반응해서 원하는 작품들을 또 써내려갈 수 있겠죠. 일단 판이 커졌으니 재능있는 작가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기반도 어느 정도는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구요. 근데 이게 선순환이 될 수 있는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사이다에 지친 독자들이 다른 걸 원하면서 남아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나가떨어질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겠죠.
19/10/17 15:37
그래서 소위 이북형 작가와 일일연재형 작가가 갈리기도 하죠. 전자는 연재할 때보다 완결나면 오히려 더 유명해지고 잘 팔리는 케이스
19/10/17 15:38
진짜 요새 웹소설 시장 커진 대신 온 단점이라고 해야하나
좀 소설 본다면 저 글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게... 보통 일주일에 5~6일 연재 편당 6000자정도인데 진짜 하루에 한편 찔끔찔끔 보는데 전개마저 느리고 답답하다? 열불납니다 독자들도 사이다를 바랄수밖에 없고 작가들도 거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음
19/10/17 15:38
저는 로맨스 판타지 주로 읽는데, 전개상 꼭 필요한 고구마도 못참고 바로 난리나는 경우가 태반이더라고요. 상황이 그러다 보니 손쉽게 사이다 양산이 쉬워진 소재(회귀, 빙의, 환생)으로 쓰는 경우가 90% 이상이구요. 하도 비스무리한걸 읽다 보니 요즘에는 아예 관련 키워드 피해 다닐 적도 많아요.
19/10/17 15:39
저는 제일 고구마 같은 느낌 들었던게
주인공이 원래 엄청 강한데 모종의 이유로(보통 은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싸우지 말라고함) 그래서 허접한 애들한테 얻어 맞고 참는 경우 이거 진짜 너무 답답해요 크크
19/10/17 15:40
비축분이 있는 작가들은 답답한 전개 나올때 연참 때려서 풀어주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어떤 상황자체를 못참으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뒤에 그렇게 된 이유가 나오거나 하더라도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하차나 안티의 이유가 되더라고요. 최근 완결나서 재밌게 읽은 알브레히트 연대기 초반에 고향에서 내쫒긴 주인공이 우연히 만난 강도랑 친해져서 서로 반말하는 씬이 있는데 이걸 도저히 못참는 사람이 꽤 많고 추천란에서도 그것 때문에 하차했다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주인공이 인종학살을 하는건 시원한 일인데 강도랑 친해져서 반말하게 냅두는건 참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이후 전개에서 건달이 한번 쳐다봤다고 두개골을 부셔죽이는 전개가....
19/10/17 15:40
김경록 작가의 퍼거토리 1부를 진짜 재밌게 읽어서 2부도 따라가는데 메인악역을 하루하루 따라가서 보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나중에 그 악역 밀려났다는 이야기 나오면 볼려도 이용권만 사고 존버중입니다 편당 연재가 진짜 그런부분에서 독자도 스트레스 엄청나요
19/10/17 15:57
사이다 소설만 나오면 결국 이야기가 너무 반복적이고 재미가 덜하지않을까요
맛있는 음식도 같은걸 맨날 질리도록 먹는것보다 좀 참다가 먹으면 리얼 꿀맛인데 다만 스토리는 질질 끌지않고 시원시원하게 진행되겠네요 답답한 구간 쉬어가는 구간들은 없을테니 크크
19/10/17 16:15
여전히 사이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나보군요.
그놈의 사이다 타령에 지쳐서 사이다 좀 그만찾으라는 기류가 보였는데 아직 대세가 되지는 못한건지... 전 발암전개도 전개 과정이 납득이 되면 전 받아들입니다. 다만 설정, 개연성이 무너진 전개면 안 보죠. 그리고 사이다 위주 전개의 가장 큰 문제는... 사이다만 찾다보니 설정, 스토리, 개연성 등등이 다 무너져버린다는 겁니다. 단순 사이다 장면 나열이라면 투드와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19/10/17 16:16
권으로 보면 괜찮은대 편으로 보니깐 호흡긴거는 결국 묵혀두더라구요
긴호흡 + 설명 상세 들어가면 한편보고 아무것도 없어요 크크
19/10/17 16:58
근데 찐따주인공이 짜증나는 이유가
요즘은 예전 장르소설들 처럼 주인공이 성장형이 아니라 완성형입니다. 성장형이라고 해도 단계적 성장도 아닌 소설 초반부에 급성장 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완성형 주인공이 찐다짓하고있으면 사실 그게 더 어색하고 이해안되더라고요.
19/10/17 17:56
부기영화도 댓글을 다는 전생검신? 주인공은 세계최강급인데 상대는 창조신급... 주인공이 멍청해도 그래도 하는짓은 나름 사이다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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