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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6 15:36
중국 친구랑 얘기해보면 중국쪽은 확실히 롤드컵을 국가대항전으로 여기는 경향이 더 강하더라구요.
롤드컵 XXX팀 우승 기원~ 이 아니라 롤드컵 중국 우승 기원! 이라는 식 크크
19/11/16 16:00
궁극적으로 자국 리그가 우승하길 바라는 마음이야 공통적인 것이겠지만 그 결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를테면 응원하는 대상이 리그냐 국가냐에 따른 뉘앙스의 차이부터가 큰 구분점이 될 수 있죠.
19/11/16 16:02
북미나 유럽도 꽤 리그 소속감? 그런걸 내비치기도 하고 각국 해설진 코멘트나 리그 평가에서도 결은 비슷한거 같아서요. LCK야 더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나 중국이 좀더 강렬하게 그런걸 내비치긴 하는건가 싶긴 한데 딱히 결이 다르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리그를 기준으로 한다면요.
19/11/16 17:20
자국 리그에 대한 프라이드는 당연한 겁니다. 팬, 관계자 모두 소속감이 있는 게 당연하고요.
다만 요는 그런 단순한 차원의 프라이드가 아니라 대회를 통해 발현되는 내셔널리즘(혹은 국뽕)의 문제임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잘 안된 것 같네요.(응원하는 대상이 리그냐 국가냐...) 또, 글을 해설진에 대한 지적으로 받아들이신건 아닌가 싶어 덧붙이자면, 해설이 아니라 중국 팬들의 전반적인 성향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유독 중화사상이 심한 친구들을 만났고 그런 성향이 엿보이는 게시물만 접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만요. 사족으로 저 역시 종종 영어해설을 보지만, 해설에 국한해서 얘기해도 북미와 유럽은 단일국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라이엇의 메인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는 태생적 특성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훨씬 드라이한 느낌이 난다고 느낍니다.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지 않게 진행하려 노력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도 있고요. 적어도 대-한민국 응원같은 건 나올 일은 없는 중계 스탠스죠.
19/11/16 17:22
중국이 유독 좀 심하긴 한가보네요. 저도 중국쪽이 그런 부분에서 나름 국뽕에 대한 비판이 자주 나오는 우리나라 이상일거라고 막연하게 느끼고 있긴 했는데... 직접 겪으신 분의 말씀에 따르자면 상상 이상으로 그 결이 강한가보네요.
19/11/16 17:30
사실 한국식 국뽕에 익숙해져 있으면 아주 맵지는 않은 수준인 것 같은데, 한국과 달리 그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게 다른 점인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작년 롤드컵 때 중국쪽 캐스터분이 직접 나서서 관객들한테 응원 콜 유도했다는 이야기도 그래서 신빙성 있게 느껴졌어요 크크.
19/11/16 23:20
하필 KT가 2:3 으로 지고 난 직후 관중들 퇴장하기 시작할때 한 거였죠. 갑자기 중국 캐스터가 중계석에서 관중석 쪽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IG 응원 유도를 하더라구요. 팬이 그랬어도 기분 나빴을 것 같은데 캐스터가 그래서 더 기분나빴던 것 같습니다.
19/11/16 17:32
솔찍히 얘기해서 우리가 WCS 죽어라고 우리나라 선수들 응원할때 중국 팬 대다수는 장재호 선수 응원했습니다.
국뽕국뽕 얘기하지만 오히려 중국쪽은 국뽕이 아닌 일종의 영웅담을 만들어내는 선수에 대한 애정이 훨씬커요. LPL이 초반부터 롤의 정점이었고 페이커란 대한민국 출신의 역대급 슈퍼플래이어가 SKT란 팀에서 계속 LPL에 도전한다? 중국 팬들은 페이커 개인을 더 많이 응원할겁니다.
19/11/16 19:41
저도 약간 이쪽을 고려하긴 했거든요. 말씀하신 워3 장재호도 있고 바둑에서 이창호 케이스도 있고... 페이커도 그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비슷하긴 하고.
19/11/16 23:46
이건 사실 마음의 여유에서 오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자국 선수/팀이 충분히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상대 팀을 응원해줄 여유도 자연스럽게 생기는거라고 봐서요. 중국같은 경우는 워3 종목이 그랬고, 한국에서도 스1판에서 활약하는 외국인들이 많은 응원을 받았죠. (결국 끝까지 경쟁력 있는 선수는 안 나왔지만...)
당장 중국과 근접한 국뽕을 장착한 한국의 롤 커뮤니티만 봐도 '5년이나 해먹었으니 이젠 다른 지역이 좀 이기는 게 재미있겠다'는 비교적 여유있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LPL은 자국 리그 팀의 우승이 없었으니 그럴 여유가 부족한 상황이고요. 해서 '중국 뽕은 자국 응원이 아니라 영웅담에 대한 애정이다'라는 이야기는 여러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에야 비로소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페이커, 장재호같이 판을 대표하는 수준의 슈퍼스타에 대한 애정은 좀 아웃라이어로 두고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고려하면 영웅담 사랑은 중국뽕이 아닌 종목뽕, 국제인의 뽕이라 구분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19/11/16 15:40
어떤 순간순간에 LCK가 아닌 특정 리그가 최고가 되는 건 아쉽긴 해도 솔직히 그렇게 배아프진 않습니다. 작년에 IG, 올해 FPX가 롤드컵 먹고 2년 연속 LPL이 세계최고가 됐지만, G2가 먹었으면 그랜드슬램하고 SKT를 제끼고 단일 시즌 역체팀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게 훼손되지 않아서 만족해요.
19/11/16 16:21
그래도 두 우승팀 전부 한국인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조금 되네요. 2 Koreans can win?
앞으로는 LCK LPL LEC가 돌아가며 우승하는 형국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어느 리그가 더 크랙을 많이 보유하고 창의적/유기적으로 플레이하는지에 따라 갈릴 것 같네요.
19/11/16 17:45
저도 이쪽과 생각이 비슷합니다
LCK LPL LEC 구도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3대 축구리그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요 (바이에른 뮌헨에 해당하는 팀이 lol에는 없긴 하지만..)
19/11/16 21:29
축구나 롤이나 방식은 같은데 (각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이 참가해서 우승을 가리는 방식)
다만 축구는 역사도 워낙 오래되고 연고지 개념이 엄청 잘 정착되어있어서 라이벌팀들은 절대 응원 안해주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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