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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7 23:55
대학때 돈이 한푼도 없어서 한동안 버스비를 친구들에게 구걸하고 다녔습니다.
친구들이 걱정되서 괜찮냐고 물어볼때 '걱정마 (자취)집에 쌀 있어.' 애들이 빵 터진 기억이 나네요. 양념과 밥만으로 밥먹고 나와서는 얻어먹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시에. 지금 돌이켜보면 만약 제가 진짜 가난했다면 과연 그렇게 당당하게 구걸했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해 봅니다. 아마 돈이 저에게 준 가장 큰 축복은 그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여유. 장사 초창기에 돈 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를 했고 어차피 그전에도 돈 없었으니 사업 시작하고도 돈 없는게 아무렇지도 않았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품질관리가 성공하고 지금은 먹고 살만 합니다. 중요한건 그 1,2년 아무렇지도 않게 적자를 보는 깡이 어디서 나왔을까요라는 거지요. 다 부모를 잘 둔 덕이지요. 사업시작할때 소상공인 대출로 시작해서 부모에게 손한번 벌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9/11/18 01:11
여유있는 집 얘길 들었는데 다르더라구요 정말
다들 살기 바빠서 제대로 모이기도 힘들거나 모이면 어두운 얘기가 많은데 반대는 주말에 여유있게 골프미팅하고 호텔 같은데서 룸잡아서 놀더라구요 부럽..
19/11/18 10:02
글쎄요 여자와 남자의 생물학적 특성과 다른 성장환경으로인해 공격성 표출성향이 서로 다르듯이
그냥 재력과 지위에 따른 수준차이일 뿐이라고봅니다. 돈없으면 없는 수준만큼 티나게 진흙탕싸움벌이고 있는집은 티안나게 돌리고돌려서 상대를 낮추거나 견제하던데요 좀 사극적인 비유를들자면 서민들은 어느 누추한 술집에서 대놓고험한말 내뱉으며 싸우지만 중산층과 귀족들은 사교모임에서 예의를 갖춰가며 간접적으로, 말 돌려가며 싸우는법이죠 해당 글쓴이도 딱 보니 고작 신혼수개월차에 처음시댁에 가니까 딱 겉모습보고 콩깍지?가 제대로 씌인거 같은데 슬슬 애낳고 학교다닐때쯤되면 눈에 보일겁니다.
19/11/18 10:14
돈이 있고 화목한 집에 돈이 없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돈이 없고 돈으로 싸우는 집에 돈이 많이 생긴들 화목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돈 가지고 더 싸우지.
19/11/18 10:53
뭐,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인심도 있는 거겠지만, 결국 사람(들) 됨됨이가 중요하고 케바케인 것 같아요. 원 게시물에 나온 케이스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보여지고 그야말로 원글 쓰신 분이 복받으신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뭣 같으면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가난한 데서(원글 쓰신 분이 구체적으로 쓰지 않으셔서 어느 정돈지는 모르겠지만) 시집왔다고 괄시할 수도 있거든요. 저건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푸근하게들 대하는 걸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사람 됨됨들이 좋은 겁니다. 아마 저 정도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좀 덜해도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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