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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2 11:48
원래 울프가 라인전이랑 이니시로 그 자리까지 간 거였으니까요. skt에서 혼자 카시궁 맞기 담당에 맵리조차도 페이커 뱅이 봐줬다고 하니... 라인전 무너진 순간 이미 어려운 상황이었다 생각합니다.
19/11/22 13:23
어우 이건 아닙니다. SKT가 역전하는 판은 울프가 불리한 와중에도 잡아주는 시야 덕택이 큰 판이 많습니다. 원이나 투툴이 아니고 만능 서포터였어요.
19/11/22 13:37
와드 박는 거...는 제가 고려한 부분은 아닌데, 라인전할 때 정글러랑 같이 맵리 도와준 게 페이커랑 뱅이었다는 말이었습니다. 맵리가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고.
19/11/22 11:21
울프랑 뱅 후일담 들어보니 2년차때는 진짜 망가지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하더라구요.
팀원들 전부 정신과 치료 받고 스트레스 증상에 덜덜 떨고 스크림에서는 성적 안나와서 분위기 다운되고 헌데 롤드컵 우승... 그리고 번아웃.
19/11/22 11:37
15 스프링-15 서머-16 스프링이니까 맞네요. 3연속 우승은 페뱅울밖에 없긴 함... 벵기도 들어가긴 하는데 16 스프링에는 플옵에서 한판도 출전을 못해서 좀 그렇고...
19/11/22 11:38
뭔 고생인가 싶은데 그만큼 밑에서 치고오는 애들도 많고, 게임 양상도 빠르게 변화하니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최상위 선수들은 휴식줘도 솔랭돌리는 판이니...
19/11/22 12:03
휴가때 솔랭 돌리는거랑 팀차원에서 연습 혹은 대회준비하는거랑 피로도가 다르죠. 휴가를 어떻게 쓰던 그건 선수 개인의 의사고 롤드컵 갔다 온 선수들은 케스파컵을 빼주던가 해서 남들 롤드컵때 쉰거 만큼은 쉬게 해줘야...
19/11/22 11:38
오프시즌때 한달 쯤 쉬는것도 어려운게 패치가 계속 변해가지고 쉰다고 게임을 완전히 놓아버리면 또 복구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루키가 딱이랬죠. 리라였나 msi였나 끝나고 컨디션 저조에 집안일 겹쳐서 경기력안좋았다가 집안일이 심각해져서 얼마간 쉬고 복귀했다가 경기력 폭망..
19/11/22 11:45
저랬는데 할뻔했죠...
그리고 휴식이 진짜 중요한거 같아요. 아마 롤이 이렇게 오래 갈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않아서 그런거 같은데 휴식이 너무 없습니다. 이상한 행사 불러 다니지 말고, 방송도 좀 쉬면서 휴식 시간 보장이 앞으로 더 필요해보여요
19/11/22 11:46
근데 롤게이머가 확실히 바빠요... 리그일월시작 4월 마감 우승시 msi 리그 육월시작 9월 마감 사이에 리라 끝나고 롤드컵.. 그거 끝나면 재계약... 쉬는 시간이 없으니.. 번아웃은 당연할듯요..
19/11/22 11:52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게임 자체가 워낙 빠르게 바뀌다 보니 조금만 흐름 끊어지면 기량 유지가 안 되니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하는 점이 가장 큽니다.
당장 패치 몇 번 만에 메타가 변하니까 선수들 자체가 오락가락 하는 게 있었죠. 그 와중에도 굳건히 기량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었지만요.
19/11/22 11:54
일반유저 그리고 시청하시는분들껜 지겨움이 없죠. 당장 다음시즌도 바뀌니.. 그게 매력인 게임이지만 프로들한테 가혹한것 또한 사실이죠.. 어떤 스포츠가 이렇게 많이바뀔까요. 안타까운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19/11/22 11:53
사실 어쩔 수 없는거긴 합니다. 경쟁력 재고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연습이니까요.
다른 스포츠들도 똑같은데 번아웃이 덜 오는건 덜 빡세서가 아니라 일반 스포츠 선수들은 어릴때부터 평생 그맇게 살아온 사람들인 반면, e스포츠 선수들은 자유롭게 살다가 실력 발견해서 프로무대 진입했으니 힘들만하죠. 닭장시스템에서 나온 선수들이 실력을 오래 유지한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봅니다.
19/11/22 12:19
일반 스포츠 선수들은 12시간씩 훈련을 못/안 하지만 이스포츠 선수들은 합니다. 어떤면에서는 이스포츠 선수들이 더 가혹한 환경에서 일합니다.
19/11/22 11:53
롤에서 선수들이 힘들고 연습시간을 못줄이는건 여기 종사자들이 모조리다 구시대여서 그런게 아니고 게임이 너무 많이 변화해서 그렇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라인스왑에 쉬바나레넥톤문도 그시절로 6년째 하고있다고 생각해보시면... 통상적인 스포츠들은 기본 룰이 동일하기때문에 일정궤도에 오른 선수들은 이제 훈련을 통한 능력향상은 갈수록 의미가 적어지고 컨디션 유지에 방점이 찍히는데 롤은 무한하게 훈련을 통한 능력향상을 해야되니 힘들죠
19/11/22 11:59
그런것도 있지만 이 판이 아직도 초창기라서 선수들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것도 크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리그 평균 구속이 150km대면 인간이 진화하지 않는 이상 구속으론 발전하기 힘들겠지만 120km대면 아직 향상성이 높죠. 당장 시즌2땐 막눈이 말파 근거리 궁을 보고 점멸로 반응했다고 찬양받았는데 지금은 말파 궁 속도가 그때의 2배쯤 빨라졌는데도 기습으로 맞아도 반응속도형편없다는 소리 바로 나옵니다. 매년 젊은 선수들이 놀라운 퍼포먼스 보여주는거 보면 아직 이 판은 한창 덜 고였습니다.
19/11/22 12:10
그래서 더욱더 코치진 및 분석관이 중요하겠죠
저걸 선수가 일일히 다 하면서 행사까지 뛰니깐 뱅 울프 같은 초특급 아웃라이어들도 번아웃이 오죠.. (페이커는 그냥 논외로...)
19/11/23 06:00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G2의 비상이나 중국 싸움메타의 비상도 사실 LOL 처음 시작을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죠. 와드 무한에 예언자의 영약 다시 도입하면 금세 시즌 2 메타로 돌아가고 다시 한국팀들이 지배할 겁니다.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성공을 거둔 방식대로 플레이하는 게 당연하고 룰이나 메타의 변화도 좀 점진적이어야 하는데 롤은 너무 빨라서 선수들의 지속적인 성공이 전혀 보장되지 않아요. 메타에 따라 버티는 탑 싸우는 탑 시야하는 정글러 갱킹하는 정글러 성장하는 정글러 등등등
19/11/22 12:21
뱅이 하도 심하게 어그로 가져가서 그렇지 뱅만 문제였던거도 아니고 울프도 기량이 떨어져있던게 눈에 보였죠. 따지고보면 나머지 2명의 떨어진 기량을 페이커가 오버클럭해서 그걸 막으면서 어거지로 끌고 결승전까지 올라간거죠.
역대 월즈 한정 미드 퍼포먼스 중에 18루키 이전에는 17페이커가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19/11/22 14:31
4강에서 RNG에게 지는 게임을 5연갈로 어거지로 이긴게 기적이었죠.
초반에 유리하게 풀어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원딜 기량차를 막을 수 없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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