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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8 18:24
저도 개인적으로는 연인의 문제, 부부의 문제를 온라인상에서 상담받는거 별로 안 좋아하고 이해 못 하는 사람이긴 한데
현실은 피지알에도 많이 올라오지 않나요 ;;
19/11/28 18:24
이건 그냥 케바케.
저런 불행은 사람에게 상처만 남기고 안좋게만 만듭니다. 시련이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는 개뿔 닼나 조커 말이 명언이죠 더 이상해진다고요. 그치만 세상엔 투페이스도 있지만 배트맨도 있어요. 그냥 사람 자체가 좋아서 불행이 와도 사람좋음을 유지하기도 해요.
19/11/28 19:07
맞아요. 어쩔 수 없게 케바케임.. 자기 아버지 혐오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똑같이 따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말로 아버지에게 상처 많이 받아서 완전히 그 쪽으론 트라우마가 생겨서 자기 가족에게 잘해주는 사람도 있구요.
19/11/28 18:31
군대 선임한테 맞다가 자기가 선임되면 그대로 하는 사람이 있고, 자기 때부터는 못하게 하는 사람이 있죠. 물론 후자가 소수이긴 합니다만, 내 남친이 어느 부류일지는 알 수 없는 거니까요.
19/11/28 18:33
공감은 되네요.
좀 이기적이긴한데 제가 정서적으로 많이 불우하게 커서 만약 결혼한다면 제 짝은 좋은환경에서 자라왔으면 합니다...
19/11/28 18:35
단정지어서 어떻게 될것이라고 확신하는 건 이상하긴 하지만
트라우마가 깊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거 자체는 어쩔 수 없다고 봐요. 그래서 아동학대같은 범죄가 심각한 것이고.
19/11/28 18:59
그건 남일일 때 할 수 있는 얘기고, 본인 일일 때는 이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하고 싶은데 어렸을 때 학대당했다는 이유만으로 하지 말아야 되나?를 고민하는 거죠.
19/11/28 18:38
저런게 참 쉽지않은게 가정폭력 후유증(?) 이 발현이 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거라...
엄청난 스트레스 상황을 줘보면 알수도 있겠지만 결혼까지 생각하는 마당에 상대방 테스트해보는것도 웃기고 혹시라도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버리면 그것대로 또 문제고...
19/11/28 18:45
저도 어렸을때 엄마 맞는거 너무 많이 보고 저도 엄청 쳐맞고 자랐는데.... 결혼 구년간 단 한번도 장난으로도 와이프 때린적 없어요. 사람마다 다르고 노력으로 극복됩니다.
19/11/28 18:57
어렸을때부터 온라인으로나 오프라인으로나 저런 얘기 엄청 많이 듣고 살아서... 이젠 속상하지도 않네요
아버지한테 온가족 다 맞고 자랐고, 고등학생 때 참다못해서 아버지 죽이겠다고 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 저희 형제들 가정 잘 이루고 잘 삽니다.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죠. 평소엔 모른다, 나중에 그 피가 어디 가겠냐 등등... 어렸을때부터 그런 말이 가슴에 사무쳤고, 아버지만큼은 죽어도 닮기 싫어서 담배도 안 배우고 술도 거의 안 마시고 살았고... 나도 가정폭력을 대물림할까봐 비혼주의로 살았는데 몇년 전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제 사연 다 알고도 결혼해준 우리 와이프가 너무 고맙네요...ㅠ
19/11/28 19:05
공감합니다 저도.
전 뭐 맞고산 집안은 아닌데..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워낙 실수를 많이 하시는 편이라, 저도 어릴때부터 죽어도 술먹고 저런추태은 안부려야지 해서.. 술은 지금도 거의 입에도 안대거든요. 그 피가 어디가냐 뭐 그러지만, 아닌 경우 많습니다.
19/11/28 21:35
저랑도 비슷. 아버지 늙고 쇠약해지니까 감정은 많이 사라졌어요. 담배는 절대로 안하고 술은 아내랑 맥주 한캔 나눠먹는 정도네요. 나중일은 모르지만 큰 변곡점이 없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들놈은 말 안들으면 킹받지만 아들중에는 순한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19/11/28 19:04
예전엔 가정 폭력이 좀 흔해서.. 정도의 차이지 지금 30~40대 사람들은 어느정도 다들 겪지 않았나 싶은데.. 물론 행복한 가정도 있었겠지만요.
19/11/28 19:19
근데 결혼은 워낙 삶에 많은 부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아서,
대체로 인터넷에서 조언해주는 입장에서 보수적으로 답변하기 마련이긴합니다. 좋을수도 있는 사람을 놓칠 기회비용보다, 극도로 재수없어서 악마같은 사람을 만나게 될때의 해악과, 그 해악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는 수단이니까요.
19/11/28 19:31
뭐 부정적요소가 없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전 별 상관없다고 봅니다
반면교사로 삼는 훨씬 많은 사례는 재미가 없으니까 우리가 모르는 겁니다 저정도는 아니더라도 맞고 자라던 시절 얼마 안됐어요 저런게 압도적인 영향요소라면 대한민국은 지금 조커민국일겁니다
19/11/28 19:54
그런 남자랑 결혼해도 되는지 안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주위 사람도 아니고 인터넷에 저렇게 물어보는 여자와 결혼하면 안 된다는건 확실합니다.
19/11/28 19:56
저는 그 아버지때문에 결혼 별로...
효자라는 점도 마음에 걸림 가정폭력 심한 아버지란 사람이 며느리 손자에게 잘 할 것 같지 않고 또 그 아버지랑 연을 끊을 수 있는 배우자가 아닐 것 같다는...
19/11/28 20:21
비슷한 건 아닌데, 저도 어릴 때 부모님이 엄해서 많이 맞고 혼났습니다.
그래서 커서 내가 자식 낳으면 좋은 아빠가 되야지 하는데, 가끔 아버지가 했던 대로 아이들을 혼내는 자신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정환경이 대물림 되는 건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본문의 케이스의 경우는 결이 다른게 일반적인 훈육을 레벨을 넘어서 심각한 가정폭력이 있었던 거 같은데, 그게 대물림 되는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을 거 같네요.
19/11/28 21:29
술 먹고 난동 부린 아버지를 보고 자란 자식은 보통 세가지 패턴을 보입니다.
비슷한 놈이 되던가, 술을 한방울도 안 하거나, 적당히 즐기던가.. 케바케라는거죠. 근데 결혼할지도 모를 사람의 개인사를 게시판에 올려서 같이 맞장구 치는 사람하고는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겠네요.
19/11/29 00:06
뭐, 이 경우도 케바케긴 한데 둘 중 하나로 갈 가능성이 좀 더 클 겁니다. 보고 자란 대로 하던지 정반대로 가던지. 안타깝게도 걸혼 전에는 알기 힘들 가능성이 크고요. 걸혼과 연애는 다르니.......
다만 결혼후 폭력이 단 한 번이라도 나오면 아버지의 그것을 상당히 높은 확률로 되풀이하게 될 거라 봐야죠.
19/11/29 07:07
이거 성별이 반대라고 생각해보면 완전 쓰레기 취급당하죠. 가정폭력 당한 여자랑 결혼 안해라니.... 그렇다고 여자가 자녀 체벌 안하는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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