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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3 09:56
저렇게 물어본다는걸 보니 아직 아이들은 아이들인가보네요.. 뭔갈 아는 나이가 되면 저런거 안 물어보고 알아서 오프라인 성격으로 답변할텐데..
19/12/03 09:57
누구나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성격이 다르겠으나.. (저는 심지어 카톡할 때의 인격도 따로있어서 3인격체 같네요 크크)
그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말한다는 점이 신세대와 구세대의 차이 이려나요.. 우리는 온라인 오프라인이 다르다 하면 이중인격자 아니냐고 거부반응 같은것도 있을법한 세대인데
19/12/03 10:01
사실 이게 좀 위험할 수도 있는게, 악플러들이 그렇게 혐오 넘치는 발언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 거든요. 현실 자아와 인터넷 자아가 분리되어 있으니까;; 현실에서는 멀쩡한 사람이 키보드 앞에서는 입에 담지 못할 소리를 남발하는... 그러면서 죄책감도 못느끼죠.
19/12/03 10:03
가식있고 가식없고랑도 다르고... 온라인에는 온라인의 가식 오프에는 오프의 가식이 있다고 해야하나..
결국 사람은 자리가 만드는 것도 같고.. 여튼 근데 뭐 오프에서 물어보면 오프로 대답하자꾸나.. 오프에서 소심하데 온라인에서 활기차다고 활기차다고 하기도 뭐하니..
19/12/03 10:07
뭐 굳이 온라인 오프라인 나누지 않아도 직장에서의 내 모습과 우리집에서의 내 모습이 다르고 부모님과 있을때 내 모습과 자식들과 있을때 내 모습이 다르죠.
19/12/03 10:23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너무 다르면 위험할 것 같아요. 운전만 해도 그렇잖아요? 평소랑 운전할 때랑 다른 건 이해하지만... 너무 다르면 옆에서 보기에 위험해 보입니다;;
19/12/03 10:17
문제는 무지와 비도덕이죠. 자아를 여러 개 두는 거 자체는 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서야 방송에서 저런 주제도 다루는 거지, 아이디마다 사람 캐릭터가 바뀌는 풍토는 하이텔 시절부터 있었을 걸요.
19/12/03 10:23
서구권의 보편적인 덕목윤리와는 다른, 동양권의 한정적인 정명윤리가 이런 사회에서는 큰 문제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살기 힘든 세상이 온 이유라고 저는 생각해요.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지만, 부장이니까 그럴수도 있지.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지만, 검사장이니까 그럴수도 있지. 대통령은 이럴수도 있고, 가난한 사람은 어쩌고, 부자니까 이렇게 하고... 왕은 왕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사장은 사장답게, 사원은 사원답고... 그러다가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지만, 좋아하는 연애인에겐 이럴수도 있지라고 하는 것이겠죠. 그 인지구조의 바깥의 사람들이 그게 말도 안되는 의식의 흐름이라고 백만명이 생각할지라도 죽은 연애인이 살아 돌아오지는 못할 것이고요.
19/12/03 10:37
어느날부터 진짜 내가 무엇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네요.
어린시절엔 부모님과 있을 때의 내가 진짜 나인거 같다가 학창시절엔 진짜 친한 친구들 앞에서의 내가 진짜 같고.... 언젠가 부터는 익명성이 보장된 SNS 속의 내가 진짜 같고... 이젠 그냥 그 전부가 나라고 생각합니다
19/12/03 10:46
서구권 사람들도 윗사람 있을 때와 만만한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온라인 상에서의 모습 전부 다르던데요 뭐. 그게 딱히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19/12/03 10:50
점점 뭐가 주이고 뭐가 부인지 흐려진다는거겠죠.
어릴때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세상에서 사는 시간이 더 많은 아이 입장에서는, 어느쪽 자아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서 우리랑 생각이 좀 다를 수 있겠죠. 현실생에서는 밥먹고 똥싸고 잠자는거만 하는거고, 실제 커뮤니케이션은 다 온라인에서만 한다면 온라인의 자아가 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거고요.
19/12/03 11:02
저도 온라인에서 행동이 조금은 다른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성격은 비슷한데 정신나간 드립 같은 건 참는 편이고, 반대로 제 얘기는 조금 더 꺼내는 것 같아요.
19/12/03 12:08
친구들끼리치는 드립이나 욕을 부모님이나 직장상사앞에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태도가 다르다는 것자체는 그런거와 다를게 없는 내용이에요.. 누구나 상황에 따라 태도가 다를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하니 그건 그리 크게 고민할 사항이 아니라는 거죠.. 물론 그럼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닌데 오프라인에 비해 단순 드립이나 욕이 아니라 범죄나 그에 준하는 행태에마저도 그 피드백이 없거나 약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점점 그 행태가 자극적 노골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겁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도덕적 지탄이든 법적 인실이든 그 책임을 지게 만드는 거죠.. 그게 공개적인 온라인 광장에 지 같은 무리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만들어주는 겁니다..
19/12/03 13:30
사람은 본래 다양한 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보통은 입체적 성격을 띤다고 있다고 표현하지 자아가 여러 개라고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그 기준으로 삼는다든지 먼저 떠올리지도 않죠. 온라인의 익명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자유의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아무리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속마음을 털어 놓고 자유롭고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이라는 게 오프라인에서도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다중자아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괴리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는 우려할 바가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와는 구분되는 온라인에서의 성격이라는 게 대개 부정적인 속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생태계가 그와 같은 방향으로 형성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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