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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7 11:48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맞아도 완전 똥글도 올라오는 곳이라 저건 주작같은데요
환자가 MRI가져왔으면 이전병원에서 설명을 어느정도 듣고 왔을텐데 아무 MRI나 보고 뻥치는것도 말이 안되고 BST랑 혈압은 수치가 명확히 나오는건데 이걸 어떻게 뻥을 치나요
19/12/07 11:55
예전에 무거운거 들다가 삐끗해서
병원갔는데(동네 큰 2차병원급) MRI 찍자고 해서 찍고 보니까 허리디스크라고... 주사놓고 병원 지하에 물리치료실가서 도수치료받으라고 하고 병원앞에 제휴된 헬스장 등록해서 재활치료하라네요 알겠다고 나와서 진단서 뽑고 신촌에 대학병원에 MRI 들고가서 허리디스크라고 갔더니 의사가 이게 허리디스크라고요? 누가그래요? 깨끗하구만 그냥 집에 가세요 이랬던 기억이....
19/12/07 12:01
같은 MRI라도 의사마다 보고 다르게 읽을 수 있긴 하죠.
그런데 원글처럼 아예 구글에서 MRI이미지 가져다 놓고 뻥을 치는건 환자가 인지능력 떨어지는 노인이 아닌이상 불가능하죠
19/12/07 12:07
다르게 읽은거인지 저는 알수없지만
저는 쌩돈 100단위로 날릴뻔했죠.... 구글 이미지 뻥까진 아니더라도 돈 뽑아먹으려던건 확실한거 같아요 솔직히 뭐 발에 금가서 깁스하자 vs 수술하자는 의사의 견해차이로 이해가 되는데 없는 허리디스크를 있다고 하는건 뻥 친거 아니면 실력부족이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없든, 양심이 없든요 둘다 큰 문제 물론 대부분의 의사분들이 저렇다는건 아니고 어디나 미꾸라지가 있는것이니 안타깝네요
19/12/07 12:18
예전에 동생이 학생때 동네 병원갔는데 의사가 무조건 빨리 수술받아야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혼자와서 부모님하고 이야기해보겠다고 하고 주사실갔더니 간호사가 의사가 만약 수술하자고 하면 다른 병원가서 다시 진찰받으라고 이야기해줬다고 하더라고요. 간호사 말로는 환자 10에 9은 수술하라고 이야기한다라고 하더라고요. 정확히 뭐때문에 병원을 갔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19/12/07 13:02
저도 실비보험 있는지 꼭 확인합니다.
실비보험 된다 안된다 얘기안해주면 안해줬다고 호통 칩니다. 실비보험 되는데 얘기안해줘서 시간 지났다고.....돈 물어내라고 그걸 왜 나한테 와서 난리냐고....
19/12/07 12:04
오늘 아침에 이거 올라온 커뮤니티를 몇 개 봤는데 반응들이 좀 신기하네요.
이게 다 주작이고 과장이고 웃자고 하는 소리일거고 극히 일부의 드문 경우일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아서.... 전문직들 뿐만 아니라 사회인들 중 매너리즘과 무력감에 빠져서 대충대충 일하는 사람들이 꽤 됩니다. 실제로 저런 의사들도 많을거라고 봐요. 만약 비슷한 내용의 글이 교사커뮤니티에 올라왔고 그게 인터넷에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나는 학부모가 듣기 좋은 말만 해준다. 애가 문제가 있는거 같다고 해도 애들은 그냥 원래 다 그런거라면서 뻥치고 좋다고 한다' '솔직히 나는 애들이 진도 따라오든 말든 수업 막 하는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내가 수업 잘한다는 소문이 돌아서 힘들다 요즘' 이런거 올라왔으면 사람들 반응이 과연 지금처럼 주작이고 과장이고 웃자고 하는 소리일거고 극히 일부의 문제라는 얘기가 많았을까요 아니면 내가 그럴줄 알았다 교사 대부분 쓰레기들이다 이런 얘기가 많았을까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인간은 직업이 뭐든 크게 다르지 않은 법인데, 유독 의사들은 인터넷에서 좀까이는 글이 올라오면 오히려 쉴드를 많이 받는게 좀 신기합니다.(물론 의사분들은 우리 맨날 까인다고 억울해하시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쉴드를 쳐주는 이유는 의대 수능점수가 높아서일까요? 평균소득이 높아서? 아니면 정말로 '의느님들은 그럴리가 없어!'라는 믿음 때문에? 흠... 미스테리합니다
19/12/07 12:09
전문성이 있으니까 믿어주는거죠.의사만이 아니라 회계사,변호사 ,검사 등등 비슷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글 올려도 의사 때와 비슷한 반응일 것 같은데요...
19/12/07 12:10
전문성이야 교사도 있고 공무원도 있죠... 그 전문성이라는게 '얼마나 되기 어렵냐'를 얘기하는게 아니라면요. 교사 공무원이 되기 쉽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여튼간에
19/12/07 12:14
주작같다는게 쉴드는 아니지요.
저 게시판은 IP노출이나 닉넴 노출도 전혀 안되는 완전 익명 게시판이고 올라오는 글들도 디씨랑 별 다를게 없습니다. 반말은 기본이고 서로 욕설도 하고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와요. 완전 익명이다보니 내가 한 달에 얼마를 버네 누구를 만나네등 각종 주작글도 많구요. 내용도 주작스럽지만 글이 올라온곳도 주작이 판치는 곳이라 주작같다 하는건데 이게 쉴드인가요?
19/12/07 12:21
비단 본문만 얘기하는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악의적(?)인 글이 올라올 때 여타 전문직 등 타 직군에 비해 '그럴리가 없어' 식의 호의적인 반응이 많이 나오는 점에 대해서 신기하다고 얘기하는거에요.
19/12/07 12:20
펨코도 보고왔는데 의사가 아니라 다른직업이었으면 그나마 달려있는 호의적인 댓글들도 비추폭탄 맞고 '네다음XXX' 줄줄이 달려있었을거라고 500% 확신합니다 크크...
19/12/07 12:30
어느정도 동의합니다만 그렇게 따지면 판검사들은 너무 많이 까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한국에 법잘알들이 많아서일까요...? 흠.....
19/12/07 12:43
법률분야의 특수성 때문이죠. 일반인들 입장에서 어떤 병에 무슨 약을 쓰고 어떤 처치를 해야하는지는 모르니 의료쪽은 훈수두기 어렵지만, 어떤 사건에 대해서 '야 쟤는 잡아 가둬야 하는 거 아니냐?', '야 저건 쟤가 돈 물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정도 훈수질은 흔하니까요. 그리고 법문이나 법리가 일반인들의 법 인식과 독립되어 존재하는 것도 아니어서..
19/12/07 12:50
일반인들 입장에서 어떤 죄에 어떤 처벌을 하는지 모르는데 훈수는 잘 두지 않나요? 똑같은 무지의 영역인데 왜 한 쪽에만 훈수본능이 작동하는 것인지....
19/12/07 13:11
제가 그림을 한심하게 그려서 올리면 누구나 쉽게 훈수를 두겠지만, 쉐이더 코드는 거지같이 짜서 올린다 한들 훈수 댓글이 많지 않겠죠. 직관적이지 않고 폐쇄적인 분야면 다 그럴 거예요.
19/12/07 13:23
코드를 거지같이 짠 것만 보고는 훈수두는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그 결과물로 버그가 잔뜩 생긴 게임을 보면 프로그래밍의 F도 모르는 사람들도 '개발자가 쓰레기네' 소리를 일반적으로 하지 않던가요 크크...
19/12/07 13:32
네. 간신히 알아볼 수 있는 게 밖으로 튀어나온 버그인거죠. 의료사고난 건 누구나 깔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근데 택시운전을 생각해 보세요. 택시가 사고난 것만 비판하나요? 차선 안지켜도 훈수둘 수 있고 과속해도, 깜박이 안 켜도, 막무가내로 운전해도 훈수 둡니다. 운전은 나도 해봤으니까요. 하지만 의사가 내린 처방전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구시대적으로 처리했다고 까기는 어렵겠죠? 그냥 같은 업계 사람끼리만 아는 거죠. 아, 쟤 대충 했네.. 하고.
19/12/07 13:32
법은 사람들을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거니까요. 사회가 바뀌면서 법도 유동성있게 재정되기도 하고 일반적으로는 납득이 안가는 경우도 많지만 넓은의미로는 대부분 이해가 되는게 보통입니다.
19/12/07 12:10
요새 강남쪽 부모님들은 소아과 교과서도 본다고 합니다.
불가능해요 저런 진료가... 이미 인터넷 뒤져서 진단 내려보고 오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분들을 이겨야(?) 진료가 가능합니다 크크
19/12/07 12:21
근데 문제는 그런 분들이 인터넷에 악평도 쓰고 주변에 소문도 내고 그러는 거라서요.
요즘 세상에 대충대충 진료보면 길어야 2년 못갑니다. 물론 완전 시골에 경쟁 의원이 아예 없는 곳이면 모르죠.
19/12/07 13:18
제가 그런 사람입니다. 못 믿을만한 상황들도 자주 겪어봐서 그런지 설명이 좀 이상하면 진료받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시골물 잘못마셔서 증상을 찾아보니 살모렐라 같다고 이야기해도 응급실에서 이틀 누워있다가 한달 퇴원할때보니 살모렐라 판정. 혈뇨있어서 비뇨기과 갔더니 담석있다고 하는데 엑스레이 아무리 봐도 아무것도 안보임. 옆구리 때리는 시술 받고 다시 갔는데 아직도 담석이 있어서 또 해야한다하길래 안한다고 했더니 그러면 그냥 가라고 하네요? 군대는 좀 상황이 다르긴하지만, 인대 찢어진거 CT, MRI까지 했는데도 못찾는거 사제 병원가니까 바로 찾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의사분이 이야기해줘도 최대한 제가 찾아보고 상황판단을 또 합니다. 의사분들 리스펙트하지만 아닌분들도 있으니까요.
19/12/07 12:24
인터넷이 잘되어 있어서 편합니다 오히려. 좀젊은 환자나 보호자오면 환자사진 인터넷 사진 같이 띄워놓고 네이버에 치료항목 같이 보면서 설명드려요. 인터넷을 더 믿는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지만 그려려니 합니다.
19/12/07 12:25
제가 다년간에 여러 직업군들을 관찰한 결과 의사들이 말은 저렇게 하는경우가 있어도,,,
학창시절에 ‘공부 하나도 안했어’ ‘시험 개망쳤어’ 이러면서 실제로는 열심히 하고 성적도 당연 잘나오는 상위권들 있죠? 가끔 일진들 눈에 보기에 귀여운 일탈도 하고.., 뭐 그런거라 보시면 됩니다. 의사 변호사 대부분 전문직들 엄청 성실합니다...
19/12/07 13:34
대부분의 상황에서 의사가 본인 진료에 확신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확신있는 척 하는 사람이 있는거고 확신있는 척 굳이 안하는 사람있을 겁니다. 환자들은 대체로 전자를 좋아하구요. 아마 저 의사도 대부분 성실하게 하지만,(그냥 아무말이라고 언급했던 얘기도 사실 그렇게 틀린말은 아니죠) 난 이런적있어 난 나쁜놈이야 셀프비하하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9/12/07 17:57
크크크 골든정답입니다.
잘 알면 헛소리를 하고 싶어도 헛소리가 잘안나옴. 기껏 '이거 확실한거 아니고 대충 그런건데 내가 확실한거처럼 말해도 다들 믿네 아닐 수도 있는건데 난 거짓말쟁이 장사꾼' 이런 느낌이랄까..
19/12/07 12:32
책임감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1차 의료기관에서 증상만 듣고 항상 정확한 진단과 거기에 대한 정확한 치료가 나올수가 없죠.
하지만 환자들은 그런걸 원하고... 그렇게 못해주면 실력없다고 생각하니까요. 그 사이에서 오는 자괴감이죠. 저 분들도 아마 대부분 실제로는 열심히 진료 하실껍니다.
19/12/07 12:45
실제로 저런지는 알 수 없지만, 저렇게 게시판에 쓰는건 자기고백이 아니라, 일종의 허세같은 쎈척 혹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웃음같은거 '이정도 따위는 열심히 안해도 되던데?' 어느 직업이든 저렇게 몸담은지 5-10년정도 지나면 대충 사이즈가 보입니다. 내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지를요. 자기가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나 좌절하게 되면 저렇게라도 비하적으로 표현을 해야 자기가 포기한 것을 합리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여우의 신포도죠. 회사원들이 주로 이야기 하는 월급도둑짓, 40대치킨집이랑 거의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19/12/07 13:38
얼마전에 의사가 공공의 적이라는 이야기를 봤는데 적어도 여기에서는 가장 신뢰받는 직업인 거 같긴 하네요. 다른 직종이었으면 진짜 가루가 되게 까였을텐데..
19/12/07 13:53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의사들 댓글이 현실성 없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가 아닌 걸로 봐선
어느 정도 과장은 있을 지언정 그 수많은 의사들이 '전부 다' 성실하고 올바르다는 얘기에 대한 반례 정도는 될 것 같은데..
19/12/07 14:03
의사 전체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본문의 글 싸지르는 인성 가진 의사는 안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저게 진짜면 말할 필요도 없는 쓰레기고, 우스갯소리랍시고 인터넷에 글 싸질렀다는 것만으로도 직업윤리라는게 과연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러운데요.
19/12/07 14:09
메디게이트같은데 저기 의사들만 있는게아니라 의사아이디른 알고있는 사무장 등등 많이 있는걸로압니다 정작 저같은 사람들은 들어가지도않는다는게 함정이죠
19/12/07 14:13
의사란 직업은 신뢰성이 높은 직업인지 낮은 직업인지 분간이 잘 안가네요. 어떤 경우에는 엄청나게 까이는데, 이럴 때는 여타 직업에 비해서 덜 까이는 것 같기도 하고 크크.
19/12/07 15:56
의사에대한 신뢰보다는 글내용이 너무 말이 안돼서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허리때문에 꽤나 많은 병원 돌아다녔는데 mri볼때는 전부 사진 주르륵 넘겨 보면서 설명해줬었거든요. 심지어 mri 없는 동네 정형외과 두 번째 방문때는 mri자기도 좀 보여달라고 했었구요.
19/12/07 16:56
전 의사에 대한 신뢰가 높은데, 저 글들은 그냥 셀프비하나 놀이 정도로 보여요.
1.mri는 환자 입장에서 읽어도 아니다 싶죠. 환자로 해보신 분 다수는 느낌오실듯. 2.완전 익명게시판이라니 어느 직업이든 저런 말 나올 수 있죠. 전 피지알에서조차 의사/법조인인척하다 미묘하게 탈퇴한 사람들도 봐서... 3.요즘 개원해서 저렇게 할 정도로 의사들 여유롭지 않은거 아니까요. 4. 댓글들이 자괴감으로 인한 아무말 대잔치로도 보이는데 은근 흘리기로도 보이는 뉘앙스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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