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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8 22:05
저는 자꾸 기존 팬들 운운하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기존 팬들의 팬심, 기존작들의 요소 어쩌구 저쩌구를 다 떠나서 그냥 각본도 형편없고 연출도 형편없고, '스타워즈 시리즈'이전에 그냥 '영화'로서 만듦새가 엉망이었던게 문제인데요. 그냥 못만든 영화라서 비판당한건데...
19/12/18 23:31
팬들 이름 들먹이는 영화치고 좋은 영화는 없죠.
전형적인 영화 못만든 놈들이 하는 멘트 중 하나죠. Uneducated fan 도 비슷한 예시 중 하나고...
19/12/18 22:33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wars3&no=191191
그러니까 이게 진짜라는거죠?
19/12/18 23:05
뭐 라제 당시에는 심하게 분노했지만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스타워즈 클래식을 재활용하는 방식 자체가 이미 막을 내릴 시점이 한참 지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재활용도 한두 번이지, 애초에 7-80년대 유치한 영웅담을 2020년에 써먹겠다는 발상 자체가 좀 힘들지 싶어요. 로그원처럼 아예 대놓고 '같은 시간 옆방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을 하든가 아니면 만달로리안처럼 세계관만 갖다 쓰면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지 싶습니다.
19/12/18 23:40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하는게, 40년도 더 전에 이미 정점을 찍었던 스카이워커 가문 얘기를 시퀄의 주요 서사로 쓰는건 애초에 무리였다고 생각해요. 쌍제이가 깨어난 포스를 맡던 당시 스카이워커 사가를 벗어나 클래식과 프리퀄을 아우르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있어 옛추억에 호소해서 안전하게 흥행을 노리는 디즈니 측과 갈등을 빚었다는 루머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EU를 따르지 않은 것 만큼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동의 안하시는건 뻔히 알지만) 제가 라스트 제다이를 호평하는건 군데군데 미진한 연출이나 납득 안되는 부분은 있을지언정, 스카이워커 가문에 지나치게 종속된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바꾸려는 의도를 나름 섬세하게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특히 요다가 등장해서 실패만큼 좋은 스승이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나, 레이가 포스를 어설프게 이해하고 루크한테 혼났던 내용을 곱씹으면서 돌을 들어올려 레지스탕스를 구하는 씬, 카일로가 다스베이더를 오마주했던 투구를 부셔버리는 장면(let the past die 대사도 좋았습니다), 루크의 퇴장, 그리고 모두가 혹평했던 마지막 빗자루 장면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이제 새 시대를 가려고 마음 먹었구나 싶었거든요. 심지어 루크가 아버지 라이트 세이버를 '레이저검'이라고 부르면서 뒤로 던져버리는 것 까지 좋았습니다. 주요 장면과 대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를 쳐낼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거든요. 물론 로즈 티코는 진짜 짜증납니다. 그런데 최근 유튜버 발없는새님이 엔드게임을 본 소회를 말하면서 라스트 제다이가 최소한 팬들에게 예의를 더 지킬 필요는 있었다고 코멘트를 한게 매우 적절하다고 느꼈습니다. 스카이워커 가문의 퇴장을 보다 정중하게 연출하면서 팬들에게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과거와의 작별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지 못하고 급하게 끊어낸 느낌이 강했거든요. 저는 왜 처음 시퀄을 구상할 때 쌍제이든 캐슬린이든 라이언 존슨이든 전체 제작진과 에피소드별 감독들이 충분한 사전 논의를 하지 않고 급하게 진행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로 반대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쌍제이는 결국 수미상관으로 과거의 추억을 오마주로 잔뜩 범벅한 에피소드를 앞뒤로 만들고, 라이언 존슨이 가운데에서 급하게 과거를 쳐버리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DCEU처럼 시퀄 제작진들이 너무 조급증에 걸렸던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트릴로지가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19/12/19 00:08
라제를 싫어한다는 큰 틀에서 공통점이 있을 뿐, 라제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유가 많이들 달라요. 스타워즈 EU 를 무시했다고 싫어하는 진짜 진성 클래식 팬보이부터 시작해서 왜 주인공이 여자냐고 싫어하는 좀 구시대스러운 사람들까지 있지요.
저는 라제에서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보려는 시도를 한 것 자체는 좋게 평가합니다. 다만 루크에 대한 푸대접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되더라고요. 피지알의 리듬파워근성님의 표현처럼 '자사 기존 제품에 비해서 자사 신제품이 이렇게나 더 좋습니다' 라는 광고를 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 이건 클래식을 본방 사수한 사람이 아니면 잘 이해하기 힘든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하긴, 그렇게 때문에 더더욱 올드팬이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거겠죠. 또 하나, 지난 7 에피소드 내내 보여줬던 거대 함선을 파괴하기 위한 그 모든 노력을 뻘짓으로 만들어버린 하이퍼드라이브 충각 이 장면도 도저히 용서가 안 되네요....
19/12/19 00:17
저도 그건 라이언 존슨의 실착이었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벤 솔로가 계속 다크 사이드 유혹에 넘어가는걸 보고 루크가 스승으로서 고뇌하는 장면을 찍어놓고도 본편에서 잘라버린게 더 아쉬웠다고 생각이 들고... 라스트 제다이에서 나타난 루크의 고뇌를 더 잘 풀어낼 여지는 충분히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뭐 영화에서 서사한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납득하긴 했지만요.
하이퍼드라이브 충각은... 예전에 논란있을 때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저는 그냥 헉스가 똥멍청이라 발생한 대형 비극으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충각 뜨기 전에 영화에서 내내 헉스를 바보 취급하는 퍼스트 오더 수뇌부들 대사가 넘쳐나서... 로그원의 스카리프 전투에서 다스베이더의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저항군 함선의 하이퍼드라이브를 중간에 막아버리는 연출이나 전원꺼진 스타 디스트로이어에 탄티브 박아버려서 동귀어진시키는건 너무 좋았는데, 라스트 제다이에서도 그 정도로만 연출했으면 충분하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그보다 드레드노트를 대파시킬 정도의 충격을 주지 않으면 로즈와 핀을 살리기 어려운 상황까지 플롯을 짠게 좀 아쉽긴 합니다. 애초에 핀과 로즈가 왜 거기까지 갔어야 했는지도 잘 납득이 안갔습니다. 베네치오 델 토로가 연기한 캐릭터는 처음에는 한 솔로 오마주인가 싶다가 그냥 사라져버리고... 그게 없었어도 포 다메론의 다른 무리수가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충분히 납득이 갔었는데 말이죠. 그냥 이게 다 로즈 티코 때문입니다.
19/12/19 00:25
사실 마지막에 뜬금 뽀뽀만 안했어도 괜찮았을텐데.. 핀과 포의 행보를 통해서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 중 하나가 '힘이 약할 때 무모하고 성급하게 들이받지 말고 최대한 살아남아서 재기를 노려라' 여서 핀의 무모한 자살공격을 막는 것 까지는 좋았거든요. 언뜻 20세기 소년에서 켄지가 하는 대사랑도 잘 맞아떨어져서 좋았고. 왜 거기다가 뜬금없이 사랑을 들이부어 감동을 깨는지.. 그럴거면 예쁘기라도 하든가..
19/12/18 23:50
좀 별개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본문 짤방은 매우 유치하게 연출되긴 했지만 시퀄의 주인공인 레이가 펠퍼틴의 자손이면서도 루크와 유사부녀 관계를 형성하며 스카이워커 가문을 잇는 것 자체는 시퀄로써 매우 훌륭한 플롯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어둠에 빠진 카일로 렌이 과거 클래식의 주인공 부부 자녀로 설정한 것과 합치면 상당히 괜찮은 그림이 그려지거든요.
19/12/19 00:01
위 댓글에도 언급할 예정이지만, 저도 이런 아이디어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뭐 아시다시피 영화란게 아이디어 좋다고 좋은 영화가 되는 게 아니니까요. 좋은 아이디어 있다고 좋은 논문이 나오는 게 아니듯이....
19/12/19 00:03
왜 제작진이 사전에 치밀하게 논의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팬들은 영화만 잘 만들면 시퀄에 추가 트릴로지까지 붙여도 즐겁게 따라가면서 과거와 작별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뒤집어 생각해보면 MCU가 정말 큰 일 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좋은 논문이 나오는게 아니라는 말씀은 눈물을 흘리며 백번 동의합니다. 지금 2라운드 돌고 있는 논문이 있어서 더욱 와닿는 촌철살인 비유셨습니다 ㅠㅠ
19/12/18 22:57
7부터는 공식 작품이 아니라 '공식 작품처럼 만든 고퀄리티 팬메이드 영상'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내용이 엉망이라도 하하 막장이네 하고 즐길거만 즐길 수 있거든요.
19/12/18 23:05
괜찮아! 이정도는!
난 왕좌의 게임도 본 사람이라구! (사실 이 인간은 마지막 시즌을 3회까진가 밖에 못봐서 백귀들 죽고난 다음에 스토리는 모른다. 하지만 안봄) 이라고 욕하지만 저는 현명하게 로그원 까지만 보고 손절했습니다.
19/12/19 00:15
팬들 행복하겠네요 스카이워커 가문에 대한 리스펙 원작 오마뷰 낭낭하고~ 심장 두근대는 혈통배틀과 그리운 악역의 귀환~
8편 재밌게 본 입장에서는 그저 짜증만 납니다. 케케묵은 클래식 문법으로 무슨 대단한 작품이 나올까요? 스포대로 나오면 9편은 팬보이들이 망친 영화로 영화사에 남을겁니다.
19/12/19 00:33
뜬금없지만 급발진하자면 올드팬 유입팬으로 구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나이가 어려서 클래식 3부작은 MBC 더빙판으로나 겨우 봤지만 열 살 때부터 집에 쌓인 스타워즈 레고가 얼만데요. 듀나도 스타워즈 지겹게 돌려본 올드팬인데 포스가 뭔지 알긴 하냐면서(실제로 본 말) 유입 취급이나 받고..
유입팬이라면 7편 개봉한다니까 헐레벌떡 456123 정주행하고 모든 진리를 깨우치신(실제로 만화에서 한 말) 모 영화리뷰어 같은분들이 유입팬이죠
19/12/19 04:16
이미 8편에서 되도않는 pc질에 하이퍼스페이스 충각, 거기에 뜬금포 연애질에 전작 주인공은 시스나 할법한 짓을 저지른 히키코모리 만들어놔서 뭘해도 이거보다 망칠 수가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팬보이들이 무슨 처음부터 루크짱짱맨 해달라고 했던 것도 아니고, 제작사가 먼저 전작 인기좀 누려보겠다고 루크 꺼내와서 부관참시 해놓고 그거 반발한 팬들 탓을 하면 되겠습니까? 스카이워크 가문 얘기가 싫었으면 아예 아랫분 말대로 200-300년 후로 잡고 포스의 령 정도로 등장시키든가. 그 케케묵은 클래식 문법만도 못한게 8편 같습니다만. 덕분에 9편이 잘 나오면 그게 더 신기한 일이죠. 뭐 여성과 pc가 최우선인 듀나같은 사람들이야 당연히 8편이 만족할만한 영화긴 했겠습니다만. 하긴 그런 분들 입장에서야 지금 9편이 스포대로 나오면 팬보이들이 조진 영화로 느껴지긴 하겠네요.
19/12/19 04:27
PC니 연애질이니 하는 것들이 많이 거슬리셨다니 양보해서 그렇다쳐도 '전작 인기 누리려고 루크 꺼내와서 부관참시?????'했다는 말씀은 무슨 궤변인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이번 영화는 PC에 돌아버려서 라제따위에 호평 날리고 자빠졌던 영알못 평론가들이 혹평하는 걸 보니 kartagra님은 편안하고 즐겁게 팝콘뜯으면서 감상 가능할 듯해요.
로튼 91%짜리 제국의역습급 귀중한 경험을 실시간으로 시켜줘도 못받아먹고 토해낸 자칭팬들의 승리에 치얼스~
19/12/19 04:37
뭐가 궤변이라는지 모르겠군요? 애초에 과거와 작별시키고 싶었으면 그냥 루크 시대와 시대를 달리했으면 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나서 적당히 포스의 령정도나 까메오 수준으로 출현시켰어도 팬들이 루크 짱짱맨 아니라고 난리쳤을까요? 전작의 인기에 영합하고 싶어서 루크 데려온건 그렇다 치는데, 이미 전작에서 완성된 제다이었던 캐릭터를 시스나 할법한 짓을 저지르다 반격당해서 히키코모리가 됐다가 최후에 와서 겨우 vr쇼나 하는 신세로 전락시켜버렸는데 이게 부관참시가 아니면 뭐라고 표현해야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pc에 돌아버려서 라제따위에 호평 날린 평론가들이 혹평을 날리든 말든 관심없습니다. 어차피 8편에서 그렇게 똥싸놓고 9편이 제대로 나올거라는 기대 자체를 버렸거든요.
귀중한 경험이긴 하네요. pc에 미친 평론가들이 대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나 실시간으로 팝콘들고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니 말이죠. '아버지가 완전히 부재한 세계가 되어서' 가장 멋진 것이라는 듀나의 마인드대로라면 라제가 제국의 역습급 귀중한 경험이긴 하겠죠. 유미님도 그런 쪽이신 것 같으니 이해합니다. 아 그리고 로튼 91% 얘기 꺼내셨는데, 로튼에 따르면 토르 라그나로크는 93%니까 토르 라그나로크는 제국의 역습급으로 영화사에 남을 명작이겠죠?
19/12/19 04:54
예 궤변입니다. 전작 인기에 영합할거였으면 그냥 루크가 진부하게 위기의 순간에 등장해서 쓱싹 하고 마지막 제다이는 내가 아니다 어쩌고 저쩌고 악은 아직 죽지 않았고 주절주절 한다음 멋있게 산화하면 되거든요. (제가 썼지만 오비완이 떠올라서 벌써 감동이 밀려옵니다 ㅠㅠ) 쉬운 길 마다하고 고민끝에 새로운 전설적 서사의 시작을 제안했는데 보기좋게 걷어찬거죠. 여러분이요.
기껏 불렀으니 기승전결 서사 다 내주고 예우갖춰 퇴장시켰는데 다들 몰라봐줘서 이런 조롱이나 듣고있는 루크가 너무 불쌍합니다. 그래도 저는 정 떼기 쉽지 않아서 9편도 극장으로 보러 갈렵니다만 안본다는 '팬보이'들이 많아서 유감이네요. kartagra님은 보실 생각 있으신가요? 그리고 라그나로크가 제국의역습급 명작이라고 생각하셔도 문제 없죠. 충분히 좋은 영화니깐. 다만 저는 로튼지수 외에도 많은 이유로 라스트제다이가 제국의역습에 비견될만하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후속작이 이래서야 2편의 신선한 충격도 빛이 바래겠죠.
19/12/19 05:10
전작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을거면 아예 루크라는 캐릭터를 메인으로 두면 안됐죠; 이미 끌고온 것 자체가 난 전작 코인을 타겠다고 한거나 다름없습니다. 스타워즈 8편이 굉장힌 기대를 얻었던 이유가 뭐였는데요. 7편 마지막에 '루크'가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8편은 시작하기도 전에 '전작 주인공' 덕에 사람들의 온갖 기대란 기대는 다 갖고 시작한 시리즙니다. 대놓고 7편에서 전작 주인공 마지막에 보여주면서 기대되지? 하고 말해놓고 8편으로 간건데 이게 전작 인기에 영합한게 아니라고요? 누가 궤변을 하는건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무슨 팬보이들이 님 말처럼 그렇게 루크 짱짱맨이 안되서 난리를 친건줄 아십니까 크크 애초에 이해 자체도 못하고 계시네요. 스타워즈 시리즈 본건 맞아요? 누가 그렇게 활약해달라고 했어요? 활약은 커녕 전작의 고결한 주인공을 시스나 저지를만한 짓을 저지르다 반격당한 히키코모리로 만들어버렸으니 반발이 나오는거죠. 적어도 기존 캐릭터에 대한 존중은 있을 줄 알았는데, 존중은 커녕 캐릭터를 모욕한 수준으로 만들어서 루크 배우조차 이해를 못하고 이건 제이크 스카이워커다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이게 '예우갖춰 퇴장시켜줬'다고요? 어디 제3지구의 예우라는 말이라도 쓰는건지? 예우에 제가 아는 다른 사전적 의미라도 있는겁니까? 네네 님 말대로라면 토르 라그나로크는 제국의 역습급 우주명작이고, 케케묵은 클래식 문법으로는 대단한 작품이 나올 수 없으니 케케묵은 클래식 문법으로 아예 떡칠한 수준이었던 7편은 로튼 한 30%받았겠죠? 듀나 얘기하신거보니까 아버지가 부재한 세계가 마음에 드시나보군요. 그런 비슷한 '수많은 이유'라면 이해가 되네요.하긴 루크같은 남성 캐릭터 부관참시당한거야 여성인 레이가 메리수 슈퍼우먼으로 나왔는데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겠죠.
19/12/19 05:57
7편 마지막에 낚였다면 그건 그냥 bait에 당한거지 인기에 영합한게 아니죠. 영화 내용이 루크를 팬들이 원하는대로 활용했을 때 영합이라는 말을 쓰시는게 맞다고 보고요 원활한 소통을 하고싶으시면 적확한 단어를 써주셔야죠. 인기에 영합을 제대로 안 해서 짜증나신 거잖아요.
루크짱짱맨이 뭐 활약 얘기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아니구요. 그냥 EU에서 그러고 놀았듯이 6편 엔딩의 고결하고 짱쎈 그 모습 그대로 박제한 채 모범적인 제다이로 한번씩 소환해서 써먹는것만 예우라고 생각하시면 별 수 없죠. 그리고 토르는 왜 자꾸 끌고와서 괴롭히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도 평론가였다면 신선함 충분히 줄만큼 괜찮았습니다. 다만 라제의 남다른 고평가에는 그 밖의 이유도 많다고 언급드렸는데 '님 말대로라면' 뒤에 제 발언을 멋대로 축약하고 꺼낸적도 없는 주인공 성별이슈로 넘겨짚으시는건 뭔지.. 8편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어려운 영화였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서글퍼집니다. 마음에는 안 드는데 본인 마음에 안 드는 그 이유도 잘 모르겠어서 괜히 못생긴 동양인 여자, 흑인, 메리 수 여캐 탓이나 하게 되고..
19/12/19 06:24
유미 님// 미끼든 뭐든 7편 마지막에 루크 끌고온 것 자체가 전작의 인기에 영합해보겠다는거지 그럼 뭡니까 이게; 그래놓고 8편에서 뒤통수를 친거죠. 단어가 불편하시면 전작의 인기에 편승해서 한몫 챙기고는 싶고, 본인들 하고 싶은대로 pc 낭낭하게 뿌렸다간 망할 것 같으니 일단 전작 주인공 끌어다가 8편에서 능욕하면서 뒤통수친거죠. 아예 새로운걸 쓰고 싶었으면 전작 인물들 비중을 거의 없는 수준으로 했어야죠. 새로운 전설적 서사? 대체 뭐가 새로운 전설적 서산지 모르겠군요. 말도안되는 메리수 슈퍼우먼 스토리면 새로운 전설적 서사가 되는겁니까? 하긴 여러의미로 전설적이긴 하네요.
아니 그래서 대체 뭐가 예우냐니까요? 연기한 배우조차 이해 못할 정도로 캐릭터 붕괴시키는게 '예우'에요? 전작의 고결한 주인공을 노망난 늙은이 수준으로 묘사한게 참으로 예우를 다한거군요. 제3지구의 예우라는 말이라도 쓰나보군요. 네네. 괜찮았으니까 님 말대로라면 우주 명작급이 되겠네요. 대단한 기준입니다 그려. 그러니까 케케묵은 클래식 문법으로는 대단한 작품이 나올 수 없으니 케케묵은 클래식 문법으로 떡칠한 깨포는 로튼 토마토 한 30% 받았어요? 그리고 결국 님이 한 말중에 그나마 근거로 들어줄만한건 로튼 토마토 말고 없는데요? 님의 남다른 고평가 이유가 뭔지는 님만알겠고, 성별 얘기는 그냥 님이 평소에 하는 얘기와 듀나 꺼내셨길래 한 얘기인 것 뿐입니다만. 듀나는 스타워즈가 중요한게 아니라 성별이 최우선인 사람인데요; 그런 사람 꺼내놓고 무슨 얘기를 바라신건지? 그리고 마음에 안드는 이유는 이미 라제 나오자마자 지겹게 써서(pgr에도 써놨고) 굳이 또 설명하기도 싫네요. 님이야말로 '수많은 남다른 고평가'가 뭔지 제대로 써놓지도 않고 근거랍시고 든게 로튼 토마토고, 예시라고 든 평론가가 듀나면 당연히 성별 얘기가 안나오겠습니까?
19/12/19 10:01
크크크 진짜 꿀잼이네요. 수십년에 걸친 올드팬들의 팬심이 찢겨지는 건 조롱하다
라제 한편 팬심 찢겨지는 거에 보이는 격한 반응이 남의 상처엔 둔감하고 자기 상처에만 민감한 그 사상의 특성이 적나라하게 보여서 재밌어요. 지금 님이 느끼는 그 감정이 라제에서 올드팬들이 느낀 감정입니다. 누워서 침뱉기에요.
19/12/19 10:25
정작 팬보이들은 팰퍼틴 부활해서 레이한테 조져지는걸 보고 싶어하진 않았을거라는게 함정이죠 크크 스노크를 스/노크로 만들어버리고 그나마 남아있는 악역인 카일로렌은 악역이긴 한데 악당다운 위엄이 하나도 없어서 결국 그거 수습하려고 무리수둔게 팰퍼틴이니. 팰퍼틴 부활했다는건 다스베이더옹 2번 죽이는건데 이걸 진짜 '팬보이'들이 원했을까요?크크 라제에서 싸놓은 똥이 워낙 거대하다보니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예토전생이라도 시킨 꼴로밖에는 안보이는데 말이죠. 그런데도 이걸 팬보이 탓을하니..적반하장에 내로남불이 패시브인 그 사상 특성은 어딜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역시.
19/12/19 00:44
마크 해밀 살아있을 때 제대로 리부트 좀 해줬음 좋겠네요... 솔직히 새시리즈에서 죽인 건 문제가 아닌데, 너무 이상하게 캐릭터를 소비시킨 것에 빡칠뿐. 걍 소설, 게임 중 인기 많은거 대충 골라서 영상화 했어도 충분히 인기 있었을 것 같은데.
1~3은 연기나 스토리의 전달방식이 좀 아쉬울 뿐 발전된 기술을 이용한 세계관 묘사나 전투신은 좋았다고 보는데. 7은 영화적 완성도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걍 오랜만에 스타워즈 시리즈가 또 나왔다는 점에 환호 할 수 있었다면. 8~9는 너드들아 그딴거 그만 빨으라고 하는 느낌이네요. 8은 결과적으로 의미를 도출해내지 못한 기존 서사의 파괴만을 추구했다면 9는 이런 올드하고 유치한거 좋아하지 하고 비아냥거리는 느낌인데.
19/12/19 01:02
스타워즈 7을 과거와 작별시키고 싶었으면 2~300년후의 세계로 하고 1~6주인공들은 과거회상 혹은 포스의령으로만 나왔어도 됩니다. 사조영웅전, 신조협려가 의천도룡기에 영향을 주었던 정도? 1~6 꿀은 빨고 싶고 그렇다고 기존 거 그대로 하기 싫으니 뭔가 이도 저도 아닌 느낌? 8에서 루크가 루크의 '마지막 제자' 정도 포지션으로 나왔으면 괜찮았겠죠.
19/12/19 01:35
전 스타워즈 1-6 작품들도 잘만든영화라고는 생각이 안들어서 뭐 7-8이 영화적으로 못만들어서 비판받는것도 크게 감흥이 없습니다.
물론 오리지날 시리즈는 영화적인거는 별로였지만 가슴뛰게하는것들이 있었는데 7-8은 그것마저 안느껴지긴해요.
19/12/19 07:57
라제 똥을 어떻게 치울지 궁금했는데, 결국 이렇게...
창작능력은 없으면서 프랜차이즈에 기생밖에 못하는 PC가 이루어낸 대참사네요
19/12/19 08:38
그러게요 크크 악당같지도 않은 악당 카일로렌, 먼치킨 메리수 레이, 스/노크, 저항군동아리. 이걸 가지고 후속작이 잘나올거라 기대하는게 더 웃긴 것 같은데 말이죠. 팬들이 어떻게 해도 이건 답이 없어보이는 조합인데 크크. 이걸 가지고 기대하는게 이상한거라는 생각이 안드나봅니다.
19/12/19 08:23
그냥 애초에 레이니 뭐니 그런 새 주인공으로 만들지 말고
장년이 된 마크해밀을 주인공 삼아서 이야기 전개시켜나가는게 백만배 나았을 듯.. 그래도 어느정도 영상 찍을 여력이 될때 3부작 뽑고 그 다음작부터 스카이워커 후대 이야기로 이야기뽑으면 되지 않았나.. 실제 폐기된 스타워즈 세계관 책에 그런것들 많지 않나.... 진짜 제작자들이 그냥 멍청하다고 밖에는.. 그렇게만해도 열광하면서 봐줄 사람들일텐데..레트로에 환장하는 사람들이고.. 진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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