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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 22:35
굳이 깊이 들어가면 영국/프랑스 양 국이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은 의외로 스스로 깽판친 경우는 별로 없어요. 그 깽판이 전세계급이라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20/01/05 22:35
우스개소리로 '세계지도 펼쳐놓고 아무곳이나 가리키고 영국, 프랑스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해도 대충 맞아떨어진다는 말을 봤었는데 크크...
20/01/05 22:41
갑자기 왜 팔레비왕조의 대항마로 호메이니라는 종교지도자가 나오나면, 한국의 우파가 그랬듯이, 중동의 우파 또한 적이 국가 무신론을 주장하는 좌파였습니다. 그러니 우파는 곧 종교적인 이슬람주의자들과 연합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니 이라크가 사담 후세인이라는 세속독재자 (역시나 '바트당'이라는 아랍'사회주의' 소속)가 사라지니 당연히 시아파 신정정치로 기울수 밖에 없는데, 그러니 이란하고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후세인을 무너트린 미국은 이 '당연한 흐름'을 어떻게든 없는 것으로 만들려고 이해하지도 못하는 중동으로 갈수록 깊게 들어가게 되는 것이고요... 모사데크 이래 미국은 계속해서 중동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는 하나의 인위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이 사우디 유전을 드론으로 폭격해도 세계3차 대전이 터지지 않은걸 보면, 이번 사건은 그냥 중동이 국제무대에서 마지막으로 유의미한 존재감이 있기위한 최후의 승부수를 던진것이라고 보고싶네요. 그리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요. 트럼프는 미국의 세일가스가 앉힌 (표현이 재미있죠?) 고립주의자 시대정신을 타고난 대통령이니까요. 이란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데, 이 캡쳐글은 정말 이란에 대해 잘 다룬 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01/05 22:42
독재정권 지지하고 민주적인(종교적인?) 정권과 대립각.
침략국도 지지.. 한국으로 비유해보면 미국이 군부독재 지지. 민주화로 독재자 미국망명 승인, 송환요청 무시. 일본의 한국침략 지지...한거네요?; 싫어할수밖에 없네.. 심지어 625때 도와준 것도 없으니..
20/01/05 22:52
저도 자세히 아는건 아니지만 이걸 단순히 우리나라 상황이랑 비교하면 실수 할수 있는데 그당시 우리나라 보다 저짝의 정세는 훨신 복잡합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이해관계가 다수이고 복잡하거든요. 이게 겉으로 보면 왜 저기랑 연수하지 하는 일들이 안을 들여다 보고나 나중에 가고 나면 그 수밖에 없거나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한게 중동 상황이라고 배웠거든요. 우리나라는 강대국에 끼여 있어서 문제가 큰거였지 문제가 다양하고 복잡하다고 보긴 어려웠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큰 문제가 어느정도는 치워 지고 국가가 고도화 복잡화 되면서 급격하게 다양한 문제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죠. 이렇게 된건 빠르게 보면 87년 민주 항쟁 이후, 정말 느리게 보자면 박근혜 탄핵 이후에 생긴 상황입니다.(뭐 물론 후자는 정말 느리긴 하지만 저 상황이 분기점인것도 사실이긴하니까요.) 더불어서 이건 어쩔수 없는것이기도 한데 중동 정세를 보는 우리나라 시각이 너무 한쪽이긴 합니다. 어느쪽이 옳고 그르냐에 문제가 아니라 정보 자체가 한쪽 방향으로 들어오니 어쩔수 없는거긴 한데 우리나라 현재 전 세계에서의 위치를 보자면 그게 좋은면은 아니라고 봅니다.
20/01/05 22:56
레오폴드2세를 배출한 벨기에도 마찬가지죠 크크크크크(이 새X는 히틀러보다 더 최악의 쓰레기라 생각..)
거의 당시 유럽열강들 대다수는 독일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한다는...
20/01/05 22:59
얘는 진짜 히틀러보다 더 한 놈이라는거 인정합니다.
히틀러는 두루뭉실했던 생각을 갖고 있었고, 밑에 실행자 애들이 홀로코스트 계획 직접 짠 것에 대해 결재 싸인을 했지만, 레오폴드2세는 직접 팔다리 자르라고 지시했다는 것에서부터 달랐죠.
20/01/05 23:06
문제있죠. 당연히요.
다만 저 내용은 일단 원인부터 보자, 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는게 나을 것입니다. 호메이니 정권이라고 뭐 아주 선한 정권은... 아니니까요.
20/01/05 23:24
친소 공산주의자 투데당, 온건 이슬람주의자 몬타제리가 호메이니와 같이 혁명을 일으키고 하나씩 숙청당했지요.
워낙 반외세 분위기가 심하다보니, 미국이 접촉도 하기전에 (하긴 미국이 빨리 팔레비를 손절했으면 모르겠지만, 막상 팔레비를 수호하는 SAVAK과 CIA는 같이 '팔레비가 계속해서 정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오판을 했으니...) 전부 외세의 앞잡이라는 누명을 씌워서 다 없애버렸어요. 소련이야 마하바드 공화국에서 대인 경험이 있어서 내부 흔들기는 해볼 염두를 못내고 미국이 이란 혁명을 사용 못한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고... 그런데 이 호메이니의 후계자 하메네이 (이름이 비슷하지만 호메이니가 아니라 그의 후계자입니다.)가 거의 뒷방 노인네까지 물러선 적이 있었지요. 바로 오바마의 이란 핵협상... 덕분에 평소 보수/반미로 포지션하던 하메네이에 대한 쿠데타아닌 쿠데타(?)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핵협상이었는데, 이번에 트럼프가 그걸 엎으면서 경제개방에 대한 메세지를 몇번 던지던 로하니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실패한 만남 뒤로는 그냥 평범한 반미 대통령이 되어버렸지요, 결국 내부 정치도 신경을 써야하니까요....
20/01/05 23:12
영화 아르고 초반에도 본문의 마지막 부분이 잘 나오는데 그것만 봐도 이란이 미국 싫어하는게 잘 이해 될 정도죠.
사실 아르고 처음 볼 때 초반 장면 때문에 미국 높으신 분들이 싫어하지 않으려나 싶었는데 오히려 이란 쪽에서 더 큰 불만이 나오더군요. 뭐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요.
20/01/05 23:18
사실 여기는 중동과 서방관계라기보단 투르크 아랍 페르시안 영국 프랑스 미국 프리 포 올이라고 봐야죠. 투르크라는 공공의 적을 해치워놨더니 영국 프랑스놈들이 빨대 꽂기 시작했고 그것들 치워놨더니 온갖 더러운 수작이 영프미에서 난무하니까 그 반대급부가 지금의 와하비즘으로 대표되는 극단주의...여기서 개인주의가 꽃피우려면 얼마나 안정이 되야할지 모를지경이죠. 사실 그대로 두면 요즘은 인터넷도 있어서 생각보다 괜찮아질 법도 한데 심심하면 서방에서도 저 모양이죠.
20/01/05 23:20
사회주의자이자 세속주의자였던 모사데크를 제거해버렸고 팔레비 왕가는 인기가 없는 상황이었으니 결국 이란은 신정국가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고 봐야죠.
20/01/06 00:03
근데 사실 유럽도 이슬람(정확히는 투르크)에 침략당하는 역사가 여러번 있어서 이 세력이 석유를 독점하는 건 꺼리는 건 있죠. 자기만 잘 살면 되는데 사람이 잘 살면 또 주변에 깔짝 거려보고싶은 욕망이 커지는 지라...당장에 터키랑 그리스에서 또 분쟁이 터진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20/01/06 00:15
중동쪽 문제는 너무나 복잡해서 말이죠 현대사에서 남미쪽은 미국이 구대륙은 영국과 프랑스가 모든상황에 끼어있다고봐야
뭐 구대륙에서 유일하다시피 영국,프랑스 책임이 거의 없다싶은게 한반도정도고 (뭐 일본뒤에 영국이 있었지만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서) 홍콩의 지금 난리도 영국이 잘했든 못했든 상당한 지분이 있는상황이죠. 홍콩의 민주주의가 시작된건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돌려주기로 마음먹은 이후다보니...
20/01/06 01:07
가입하고 처음으로 댓글 써봅니다.
영국에서 공부하고 보스톤에 오래 살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당시 망명한 이란친구 가족들과도 친하게 지내서 나름 이란혁명과정에 대해 알고있는대로 얘기해보자 합니다. 일단 방송에서 이란에 대해 얼마나 많은 지식으로 말씀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것들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단 영국은 중동을 다스리던 19-20세기의 패권국가였기에, 현재의 모든 중동에 있는 문제의 근원이란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19-20세기의 제국주의 패권국가의 국가경영 플랜을 지금의 시각으로 보며 이해하려는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왕실이 모든것을 먹는게 불공평하다 라는 는 국민의식의 자각은 실제로 얼마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2. 호메이니의 등장을 모든 이란인들이 반겼다고 생각하는것에 대한 짧은 생각입니다. 이란 혁명(종교 혁명입니다) 이후로 이란은 신정체제가 되었습니다. 많은 이란의 엘리트 그룹은 혁명이후 미국.유럽으로 떠났고, 우리는 잘 모르는 이란의 종교경찰과 정치체제의 강압통치에 많은 이란인들이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란 친구의 가족들에게 들은것입니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심지어 12살 소년까지 무슨 잘못으로 교수형 시켰다고 하더군요. 20세기 문명시대입니다. 3. 이란의 경우를 보면서, 항상 썩은 전제/독재 정치후에 들어선 새로운 레짐에 일반 사람들은 기대와 환호를 하게되지만, 만약 그것이 종교/이데올로기랑 결합된 형태인경우, 집권층을 제외한 일반 대중에게 정말로 beneficial하지 않다는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4. 우리는 항상 저런 사람들이 방송에 나와서, 독재/썩은 정치체제가 이런 변혁을 이루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독재/파쇼 정부를 후원한 미국을 증오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80년대 운동권이 부산 미국 문화원에 불지르고, 대사관 앞에서 데모하고 반미하던 이데롤로그의 뼈대라고 볼수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지금 2020년 한국에서도 보인다는것에 참 놀라울 따름입니다.
20/01/06 03:01
편향적이기 보단 지금 이란이 이렇게까지 된 원인을 나열하다보니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세력이 먼저에 있어서 그렇죠. 그렇다보니 이게 또 반미어쩌고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 어찌되었든 호메이니가 친미 정권인 팔레비 왕조를 붕괴시키고 당시 독재를 무너트린건 사실이긴하죠. 다만 그 후 호메이니 역시 이란에 큰 혼란을 준 인물인 것도 맞긴하지만 이게 뭐 호메이니 인물탐구 시간도 아니니까요.
이란이 왜 서방세력에 증오감을 갇고 있느냐에 대한 간편적인 대답으로써는 충분해보입니다.
20/01/06 03:31
대략 한국사를 보는 관점으로 그러니까 반식민주의와 공화 민주주의에 초점을 맞춘다면 틀리지 않은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대부분 다른 국가를 볼 때에는 필요에 따라 다른 잣대를 적용한다는데에 있지요.
20/01/06 13:04
호메이니 이후의 이야기는 호메이니 이야기에서 다루면 될거고 여기서 이야기하는거는 배경설명이기 때문에 딱히 편향이고 자시고 할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이란혁명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할려면 또 한세월이니까요. 위에 이야기는 대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다른쪽의 견해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처음 댓글 다시는 분도 나오셨는데 지금 이 대화에서 그런 이야기가 바로 나오는게 좀 아쉽기도 합니다. 뭔가 데인것 처럼 아 안돼 하고 댓글 쓰시는 느낌도 들기도 하죠. 적어도 저 이야기에서 편향이다 어쩌다 할 타이밍은 아닙니다. 배경설명이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힘든.
20/01/06 14:30
저를 언급해 주신것에 대해서 제 생각을 다시 전해 드리고 싶어서 댓글 답니다. 저는 저 교수가 말하듯 이란사람들이 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교수가 이란의 집권층이 왜 반미를 하는가? 왜 미국을 증오하는가에 대해 말했다면 제 금쪽같은 첫글을 이렇게 댓글로 쓰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학번이 87입니다. 제가 서울에서 학교다닐 당시엔 반미/매판자본론등이 운동권의 주류 사상이었고, 연배가 저랑 비슷하시거나 많으시다면 당연히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같은 논리로 그 당시 반미하던 한국대학생(이라 칭하겠습니다)들이 성인이 되다못해 장년이 된 지금도 반미하는가? 대해 그렇다고 말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제 주변에 운동하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애들 미국으로 보낸 사람들 많으니까요. 그런데 저 교수는 마치 이란의 대중이 수십년전(50년대) 팔레비왕정때의 미국의 개입으로 인해 지금도 이란의 대중이 미국을 증오한다는 오류를 방송을 통해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장중 베를린에서 만나 이틀을 hire했던 이란 이민자 출신의 택시기사는 너무나 살기힘든 이란을 빠져나와 미국에 있는 친척에게 가는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것이 생각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 교수는 "왜 이란 집권층이 미국에 대해 분노하는가"로 공부를 좀더하고 방송에 나와서 말해야 했습니다.
20/01/06 15:43
굳이 금쪽같은 첫 댓글을 그렇게 까지 쓰실 필요도 없는 중요한 글도 아닐텐데요...
그리고 첫 글도 아니고 첫 댓글정도야 굳이 금쪽같을 이유는 없죠. 더불어서 제가 이야기 드리는건 말씀해주시는것 이전에 이야기 입니다. 프로그램 하나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지신다는거죠. 그러한 중요한 문제는 1시간정도 분량의 프로그램에서 다루기에 힘든 문제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1시간짜리 반 예능 프로그램에 너무 기대를 가지지 마세요. 적어도 저정도 이야기만 했으면 굳이 첫 댓글을 여기다 쓰실 필요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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