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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 22:44
기술적 진보도 그렇지만, 일본 사람들 자체가 다들 약간 그런 분위기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고풍스럽고, 옛스럽고, 고즈넉하고, 정적이고
그런 느낌을 아름다운 거라 생각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20/01/05 22:46
일본 소도시 여행을 많이 가는 이유가 바로 이거죠. 에도시대의 갬성이 살아있는 전통보존구역, 그정돈 아니더라도 수십년 전 갬성이 살아있는 오래된 상점가... 하지만 수돗물은 마시지 않습니다...!!!
20/01/05 22:48
발전을 빨리 끌어단 쓴 느낌 같기도 하네요.
다른 나라들이 6~70년대 수준일 때, 혼자 압도적으로 땡겨서 8-90년대 스타일을 완성시켜놓고 거기에서 멈춰있고... 새로 시작한 이웃 나라들은 중간 단계를 빠르게 건너 뛰고 00년대 스타일로 들어간 게 아닐지...
20/01/05 22:52
일본도시에서 전통이라던가 옛날모습이 남아있는 그런거보면 부러울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폐허되고 나서 난개발로 만들어진 도시라..그런걸 볼수가없으니..
20/01/06 03:43
뭐, 자기네 전통은 소중하게 여기면서 딴 나라 전통은 그냥 뭉갠 나라라...
우리나라 전통주나 유기 산업 같은 게 일제시대때 타격을 많이 받았죠. 또 6.25가 참 불행한 일이기는 해도 일본한테는 엄청나게 득이 된 일이었죠. 우리나라 입장에선 신분제가 거의 사라지게 된 실질적인 사건이기도 하지만요.
20/01/05 23:34
그래도 아딜 들어가도 안심하고 똥을 쌀 수 있는 일본의 화장실 퀄리티는 여전히 세계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어요.
20/01/06 00:03
그냥 일본은 절정이 빨리 왔고 한국은 지금 피크를 치고 있는 느낌. 저출산 문제 해결 안 되면 한 20년후에 중국 사람들이 한국 와서 비슷한 느낌을 갖지 않을까 합니다
20/01/06 00:14
한국은 일본이랑은 느낌이 다른게 일본은 전통유산이 남은 상태에서 90년대 수준에 멈춘 느낌이라면 한국은 전통유산 남은게 거의 없다는 차이점이 있겠네요.
20/01/06 03:12
일본도 다 만들고 이미지 메이킹 한거에요.(일본 성 같은건 사실 남아있는것보다 만든게 더 많습니다.) 사실 관광지보다 테마파크 방문객이 더 많을걸요. 지금 일본 디즈니, 디즈니씨 미어터지고 새로 만들고 있고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미국 본토보다 많이오고요. 2000년대 초반까지는 방한 외국인이 더 많았다는거...물론 그때까진 엔고여서 그런게 컸지만.
20/01/06 00:04
뭐 인프라야 나중에 깔면 깔수록 현대적인 거라 어쩔 수 없죠. 한국이 농경 사회에서 빌빌대고 있던 60년대에 일본은 이미 도시화를 끝냈었으니까요
20/01/06 00:13
오히려 저런 이미지로 관광산업은 최고니깐요 크크... 그리고 아직 일본 과학이나 기술력 국가 브랜드는 세계 최고급이니깐....
한국은 출산율도 암담해서 미래에 성장이 멈춘 사람없는 유령도시 유령나라가 되거나 아님 미국처럼 다인종 국가가 되겠죠 크크크
20/01/06 00:25
근데 이런 일본을 보면 불안해지는 것도 사실이에요.
지금 한국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흥하고 있지만 슬슬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대표적으로 K-pop도 2010년대 중반부터는 정형화/장르화가 완료되어 점점 큰 변화는 없어보입니다. 여타 모든 음악장르들이 그랬듯 분명히 내리막길이 있을텐데...그러면 지금의 K-pop도 흘러간 옛 장르가 될까봐 무섭기도 하네요. 제조업도 언젠간 중국의 브랜드들로 가득차는 순간이 오겠죠. 사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제조업 강자는 더이상 나올 가능성이 적고, 삼성반도체가 휘청하면 전체 수출량 자체가 휘청하는 나라가 되었는데요. 고령화 저출산도 열심히 따라잡은 관계로, 우리도 예전 열강들처럼 늙고 활력없는 나라가 될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일본이 80년대 정점찍고 90년대를 맞이했을때, 일본의 젊은이들이 일본엔 미래가 없다고 비관적인 시선을 가졌던 것들을 '잘 사는 나라의 배부른 고민' 정도로 봤는데 점점 그게 이해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20/01/06 01:17
그래도 저런 나라가 있으니까 여행가기 좋지 않습니까?
솔직히 너도나도 첨단 사회를 달리는 지금 상황에서 전통적인걸 보존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면 좋은 여행지죠 오히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도시, 도시, 도시 이런 느낌이면 지금만큼 관광객이 많진 않겠죠
20/01/06 03:25
글쎄요...일본 시설 낡고 시스템 구린건 맞는데 일본과 매우 유사한 나라가 영국이죠. 영국 시설 낡고 시스템 구린건 사실인데 그래서 영국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몰락해가는 나라다! 하면 동의할 사람 별로 없을걸요. 일본에 관광을 많이 가는 이유는 그런점이 향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미지 메이킹을 잘 했고 + 엔저로 놀러가기 쉬운 나라가 되어서죠.
20/01/06 08:17
일본에 **페이 가 작년에 난립해서 온갖 프로모션을 하고 난리를 쳤는데 사람들 안씁니다 현금만 써요 정부에서 소비세 인상분 2%를 깎아주고 업체에서 5%를 환원해주는데도! 안써요 7% 상시 할인이면 쩌는거 아닙니까? 저는 페이페이 쓰고 7%씩 할인+적립되는거보면서 행복한데 일본사람들은 그딴거 관심없고 쓰던 현금이 최곤가봅니다
직접적으로 돈에 관련된 기술도 이런데.... 딴거 쓰겠어요? 요즘 일본에 확산(시킬라고 노력)되는게 드라이브 레코더랑 도어락이 있습니다 크크크
20/01/06 11:03
일본 동네 철물점에가서 가스토치를 사려는데 가스도 포함안된 그냥 토치 대가리 하나에 6천엔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뭐이렇게 비싸냐 인터넷엔 1~2천엔짜리가 널렷는데 하니, 일본제랍니다 크크
일본제라고하면 가격 덮어두고 사던건 8~90년대 발상인데 참...
20/01/06 12:38
시대에 뒤쳐졌다는 말과 여전히 강국이라는 말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말이 아니죠.
인건비가 충분히 상승한 선진국은 자본도 서로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일본은 이미 기술도 뒤쳐지기 시작했고, 지난 영광의 시간동안 벌어두었던 자본으로 강국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한중일은 삼국 각자가 다른 의미로 폭탄을 안고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같이 박살 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현재 가장 강국이지만 위기가 가장 가까운 것도 일본이라 봅니다. 현재 일본은 국가들 중에 대기업이라, 억지로 가는 부분도 있거든요. 상황이 흔들려서 대기업으로의 가치가 상실되는 순간 그 역효과가 어느정도일지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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