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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 08:43
와이프도 심적으로 이해는 가지만(모두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대처가 매우 구렸지만 남편도 공무원 아니면 결혼도 안했을 여자인데 (니깟게 감히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이런 태도가 보여서 영 해피엔딩은 아니네요
20/01/09 08:47
반대로 이해하신거같아요 본문에는 '제가 공무원이 아니었다면이여자 저랑 결혼안했겠죠'인데 이걸 전체적으로 보면 제가 공무원이 아니었다면, 이 여자는 저를 선택안했겠죠. 로 이해하시는게 맞지않나 싶어요.
니깟게 감히 나한테 이럴수 있냐라뇨;;
20/01/09 08:59
22222
전남친이 공무원에 떨어진 다음 사이가 멀어졌다고 했으니 저런 생각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 말할 수 없는 불편함 때문에 멀어진 것 같지만..
20/01/09 09:05
333 문맥상 이게 맞는 것 같아요. 이 여자가 저랑 결혼 안 했겠죠. 제가 공무원 아니였으면으로..
남친한테 마음이 없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그 전에 넘기려고 했던 행동 으로 믿음이 깨졌다고 하니 안타깝네요. 사랑 보다는 본인의 공무원이란 조건 때문에 결혼했다는 수준까지 가버렸으니..
20/01/09 12:19
제가 볼땐 여자는 선조치를 잘못했고
남자는 후조치를 잘못한 케이스같긴합니다. 앞글을 읽으면 여자가 이해안되고 후기를 읽으면 남자가 이해안되고..
20/01/09 08:47
죄책감을 덜어내고 싶었다는게 진심이라는 전제하에 이게 별거할 일인가요.. 자식도 있는데..
저런 종류의 죄책감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마음이고, 그 죄책감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미리 남편에게 상의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죠. 뭐 남편의 별거 결정을 보니 말했어도 갈등이 있을거라고 예상이 되긴 하지만요.
20/01/09 08:55
해어지고 수년간 해결안한 죄책감을 저 타이밍에 해결하는 것도 이상하죠..
그리고 저런건은 먼저 논의하냐 안 하냐가 매우 다른 결과가 되어서요.. 부부 싸움은 조금 있을수 있지만, 별거까지 가지는 않았을것 같네요
20/01/09 09:00
건수 잡아서 별거에 들어간거는
관심법의 영역이기도 한데다가 그 케이스면 축의금 사건이 없더라도 발생하는 거라서 제외하고 생각했습니다.
20/01/09 09:25
당연하죠. 부부는 그래야 하는게 맞구요.
인터넷에서 의도가 어땠고 뭐 이렇게 추측하는게 의미가 없지만, 본 글에는 남편의 마음이 있으니 부인의 마음을 한번 생각해본거 뿐입니다. 본인은 그저 죄책감을 해소하고자 한 일이라 별일 아니라 생각했거나 적당히 넘어가고자 했겠고. 사실 남편은 미리 상의했으면 이런걸로 상의했다고 인터넷에 글 올릴거 같아서요. 별거 결정이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20/01/09 08:56
남자 상태도 이해가 안가고... 여자도 뭐 고맙다라는건 이해가 가고 50만원으로 부채감 지울려고 한거면 인정하는데
근데 잊고 말지 굳이 50만원까지 낸것도 잘 이해안감..
20/01/09 20:46
나 너 덕분에 이렇게 이 정도 금액쯤은 줄만큼 잘 지내고있다 라는 의미같은데요 저는 사실 남자가 속이 좁다고 봅니다. 와이프는 헤어졌지만 그 전 남친에게 의리는 지키는걸로 보이는데...
20/01/09 08:58
여자분이 잘못한거고...
해명을 듣고도 별거를 선택한 남자가 쪼잔해 보이기는 하지만... 해명은 해명이고 마음이 풀리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니까요. 사과를 한다고 용서되는건 아니고 용서를 해줘야 용서가 되는 거죠. ps. 용서까지 바랠 일이냐가 갸우뚱하긴 하지만.. 부부간에 신뢰에 손상이 가는 일인 건 맞으니까요
20/01/09 09:01
전 단순히 신뢰 뿐만 아니라고 생각해요. 신뢰 도 신뢰인데 표리부동함 혹은 다른 일과 비슷한 사한에서 했던 행동과 너무 다른 행동을 한게 문제라고 봐요. 신뢰의 붕괴는 여기의 연장선상이고요.
남자는 쪼잔하다고 치면 여자분은 크게 잘못한게 맞겠죠. 뭐 결국 가정사는 겉에서만 보면 일부만 보는거라 이전에도 뭔가 신뢰를 깨는 일을 했을수도 있죠. 이번일이 기점이 되었고요.
20/01/09 09:03
동의합니다.
그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것 같아서 빼놓긴 했는데. "내가 공무원이 아니였다면 결혼 했겠냐"라는 의문이 생겼다는 거 보면.. 남자분의 트리거를 건드린게 있지않나 싶기도 해서요
20/01/09 09:05
저도요. 그래서 윗 댓글에서 남자분에게 단순히 쪼잔하다고 툭치고 넘어가는 댓글들이 많은게 이해가 안되었어요.
저런 말이 나왔다는게 진짜로 남자분이 쪼잔해서 그럴수도 있긴한데 또 어떻게 보면 그전부터 쌓였던게 이번 사건이 트리거 되었을 경우도 충분히 존재하거든요.
20/01/09 09:00
오해가 풀려서 들어가려고 한다는 줄 알았는데 계속 별거를 한다고...?? 예측이 안되는 전개네요. 물론 서운할 수도 있죠. " 이여자 저랑 결혼 안했겠죠" 에서 몹시 소심한 찐따의 냄새가 나긴 합니다.
20/01/09 09:00
저라면 축의금 50만원 더 보태줄듯요. 본인 와이프 인생에 엄청나게 큰 도움을 준 사람인데 저라면 오히려 그 사람한테 고마울것 같은데요.
이미 결혼까지 한 상태인데 뭐 50만원 준거가지고 믿음 운운하면서 별거까지.. 속 진짜 좁네요.
20/01/09 09:03
대놓고 이야기했으면 님의 말이 대인배 일텐데 애초에 사람이 대인배여야할 이유도 없죠.
전 애초에 그정도 돈은 상의도 없이 보낸것 자체가 큰 문제라서 찌질한것 정도야 큰 문제는 안된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이번일이 어떤 트리거일 가능성도 존재하니까요. 보통 저렇게 하는 경우 보면 애초에 이전부터 신뢰가 어느정도 금이 갔을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20/01/09 09:20
여자가 먼저 남편에게 상의하고 나서 행동했으면 베스트였겠죠.
여자가 먼저 이야기안하고 50만원 준건 남자 입장에서 당연히 서운할 수 있는건 맞는데 (50만원이 적은 돈도 아니구요), 저런 모든 상황 다 듣고도 별거 이혼 운운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길게 보면 와이프는 앞으로 몇십년 나와 같이 살 사람이고 그 사람 덕분에 와이프가 공무원이 되어서 본인과 같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된건데 저건 그냥 와이프 입장에서는 생각안하고 본인 감정만 앞서서 행동하는 거죠. 그 전에 어떤 일들이 쌓여서 이번에 터진 거일수도 있겠는데 그건 이 글만 봐서는 알 수가 없을 것 같네요.
20/01/09 09:25
그런데 전 글도 보면 아시겠지만 이 글이 나오기전에 여자분이 한 행동을 따지면 글쎄요. 정떨어지지 않을까요?
저 내용을 별거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통해서 들었던 이상 전 남자분이 더 잘못했다고 따지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남자들에게 대인배가 되어야 한다는 가치관념을 가진 분들이 아직도 많다는걸 느끼기도 했고요.
20/01/09 09:44
저도 여자가 상황 설명하기 전까지는 남자 입장에서 화나고 정 떨어지고 배신감 들 수 있는건 이해합니다. 첫 대처도 여자가 잘못했죠.
근데 저런 상황까지 다 듣고 나서까지 별거 운운하는 건 그냥 속 좁은거죠. 정말 어렸을 때부터 오래 사귀고 결혼하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 자기만의 깊은 사연을 가진 전 애인들이 있는 건 당연한 겁니다. 결혼까지 했으면 그런 과거의 기억들은 서로 그냥 이해하고 사는거지 뭔 결혼해서까지 전 남친이 어쩌구 전 여친이 어쩌구 이러고 있습니까 앞으로 살면서 같이 헤쳐나가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결혼까지 했는데 저런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감정만 앞서서 별거 이혼 운운하는건 뭐 대인배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까지 갈 필요도 없고 그냥 멍청한 겁니다.
20/01/09 09:47
과거의 기억을 간직했으면 간직한 체로 끝나는 겁니다. 애초에 50만원을 몰래 보낸 시점에서 과거를 꺼낸건 남자가 아니라 여자 입니다. 과거의 기억은 간직한채로 사는게 맞는거지 꺼내는게 아니죠. 아니면 정 안되면 미리 이야기를 하던가 일단 사고라고 터졌으면 바로 이야기라도 하던가 이리저리 숨기면서 어물쩡 거리다가 남자가 극단적인 행동을 해서야 겨우 들을수 있었죠.
그리고 저 말을 듣기까지 별거라는 입장까지 취해서야 겨우 들을수 있었다는것 자체는 단순히 배신감 이상일 겁니다. 굳이 저기까지 가서 멍청하다란 이야기를 들을 입장이 아닐텐데요. 뭐 좀 성급한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애초에 별거까지 해서 저 말을 겨우 들은 이상 신뢰는 여자가 먼저 깨어버렸죠.
20/01/09 12:59
저도 후기보면서 이 생각을 했는데
남자 욕 하는 사람이 이래많은 줄 예상못했습니다 속된말로 자기 성공했다고 똥차버리고 새차 갈아타는 사람에게 실망한건데 남자가 속이 좁이 어쩌니 등등... 이걸 반대로 보면 젊고 돈많고 잘생긴 남자가 꼬신다면 불륜까지도 갈 수 있는거니까요 한번이 어렵지 두번은 쉽죠
20/01/09 09:05
미리 말하고 그랬으면 그래 남자답게 더줄수있지 라고 생각할수있겠는데...
여자가 숨기고있다가 걸린일인데 남자가 속좁다 소리듣기는 좀 가혹하네요
20/01/09 09:25
솔직히 결혼전 연애사에 대해서 일일이 까놓고 연애하거나 결혼하는 부부가 어딨나요.
서로 알아봤자 기분만 나쁠 가능성이 높은걸. 제가 여자라도 미리 일일이 설명 안 합니다. 게다가 불륜하는 것도 아니고 축의금 내는건데, 남편이 이렇게까지 오해 할 줄은 몰랐던거죠. 물론 남편 입장에서는 오해 할만도 하지만 여자는 그렇게까지는 생각 못한거죠.
20/01/09 09:27
연애사 구구절절 까놓으라는말이아니죠
솔직히 축의금50정도하는거 앵간히 친한사이아니면 불가능한일인데 이정도일은 내가 이러이러해서 그런게있다 그러니 이렇게하면 안되겠냐 라고 말했으면 어땠겠냐는거죠 누구랑 연애해서 어쩌고를 말하라는게아니구요
20/01/09 09:33
축의금 50이면 일반적인 경우 절친한테도 안하는 금액인데..
더군다나 받은 만큼 철저하게 축의금 하는 사람이 0원을 50만원으로 축의금 한건데.. 그게 문제가 안될 꺼라고 생각했다면 너무 나이브한거죠...
20/01/09 09:37
문제 안 될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도 약간 그런편이라 이해하거든요. 저도 세세하게 따지는 스타일이 아니라 실수하는 경우가 있어서.
제가 여자 입장에서 본다면, 남편 입장을 세세하게 못 헤아렸다면 잘못이긴 해도 진짜 맘이 있었으면 어떻게든 남편 몰래 50 냈겠죠.
20/01/09 09:08
오호 어려운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방법도 있군요.
이렇게 나서서 50만원 더 얹어주겠다고 하면 아내분이 더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감동먹을 수도 있는거고 의외로 기발하면서도 괜찮은듯한 방법입니다. 제가 더 하나 추가하자면 얼굴이라도 한번 보는 자리를 만들 것 같습니다. 아내 인생에 큰 도움을 준 사람이라면 얼굴 한 번 쯤은 봐야죠.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젠틀하게 서로 사랑의 감정을 품는다면 그건 절대로 안 된다고 경고를 해줄 수도 있고, 정말 그냥 "과거에 고마웠던 사람" 정도인 관계인지를 떠볼 수도 있는거죠.
20/01/09 09:47
댓글 추가 (내용보충)
만나는 자리에서 오늘 이렇게 뵙는건 제 아내가 "과거에 고마웠던 사람" 이라고 해서 그걸 믿고 얼굴이라도 뵙고 싶어서 그런 것이고 저를 놔두고 두 사람이 관계를 이어나가는걸 지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해두면 상대방도 알아들을겁니다. 아무튼 이렇게 정면돌파하는 방법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거에 고마웠던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대접을 해드리면서도 두 사람이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에 반대한다는걸 분명히 표시하는 것 말이죠.
20/01/09 09:01
초반 저 여자가 잘못함. 남편이 저런 세심한 성격이면
말해서 하나하나 이해시켰어야함. 아니면 몰래하던가 후반. 남자가 오우야..그렇다고 별거를해? 저런 성격이면 언잰가는 이혼할거같음, 그냥 시기가 당겨진게 아닐까? 결론 둘다 문제가 있는걸로보아, 괜히 둘사이 끼어들었다가 회복되면 중간에서 피볼수있음 (근대 자기야, 자기 친구 누구누구는 그러더라?) 그러모로 냅둬야..
20/01/09 09:02
50만원으로 그 감정에서 해방되고 싶다는걸 이해못하는 남편은 그런 연애를 해본적이 없거나 그런 사고방식으로 만나지 않는거겠죠.
감성적인 아내와 현실적인 남편 이라고 보여집니다.
20/01/09 09:03
제기준으론 남자가 밴댕이 소갈딱지. 현재진행중인 불륜도 아니고 그냥 와이프혼자 과거생각에 좀 오버한거 같은데요.
저같으면 웃고 넘어갔을겁니다.
20/01/09 09:03
댓글로 달린 의견들에 대해 다 조금씩 공감 가긴 하네요 흐흐
다만, 제가 저 남편의 상황이었다면 계속 찝찝한 느낌이 들 것 같긴 합니다 차라리 먼저 솔직히 말한 다음, 옛날의 빚을 지우기 위해 축의금을 보내고 싶다는 방향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20/01/09 09:03
사바사지만, 미리 솔직히 얘기 나눴으면 납득하고 넘어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본문처럼 말 없이 넘어가려고 하다가 들키면 배우자 입장에서 좀 많이 서운할 것 같아요.
20/01/09 09:04
미리 상의하거나 물어봤을때 사정을 이야기했다면 모를까 맘 상할만 한것 같아요.
청첩장 받을정도고 그러면 전남친과 연락도 되는거라는건데....
20/01/09 09:09
그걸 애초에 가격 책정 없이 상의부터 했으면 애초에 이런일은 안생겼겠죠.
남자분이 말하는거 보자면 찌질한것도 있는데 이번 일만으로 터진건 아닌것 같습니다. 전 아무리봐도 이번일은 트리거인것 같아요. 애초에 신뢰가 금이 가고 있었고 요번일로 그게 완전히 깨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20/01/09 09:26
글쎄요. 저걸 상의 안하면 왜 같이 사는지요? 굳이 같이 살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요. 50만원이 저 가정에서 작은돈도 아니고요.
둘다 공무원이라면 더더욱이요.
20/01/09 09:37
저런 것까지 하나하나 상의해야만 한다면 왜 같이 사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선은 당사자들이 정하는 거죠.
다크 나이트 님께서는 그런 건을 반드시 상의하며 사시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한테 왜 같이 사느냐고 따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1/09 09:41
글쎄요. 저런것까지라고 보기엔 공무원이라는 입장에서 돈의 금액도 그렇고 별거 할때까지 말하지 않았던 여자분의 태도도 그렇고 저게 선을 넘지 않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님의 마지막 문장은 어떻게 보면 허무한 말인게 그렇다면 애초에 이런 대화를 할필요가 없죠. 인터넷에 올린다는 건 적어도 개인의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적정의 선을 생각하고 이야기하는거니까요. 님의 말이 틀린건 아닌데 애초에 인터넷에 올라온 이상, 그리고 이렇게 서로가 떠들고 있는 이상 의미가 없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적어도 인터넷 세상에선요. 현실 세상이라면 저는 님의 말의 충분히 동의합니다.
20/01/09 09:08
해명해도 몰래 했던 일이 없어지진 않죠.
그걸 받아들이냐 마냐는 개인의 차이이고. 둘 다 잘못한게 맞습니다. 먼저 잘못한건 여자인 것도 맞고요.
20/01/09 09:10
해명을 바로 했으면 몰라도..
별거까지 해서야 겨우 알아낸 해명이죠.. 여자분의 첫 대응은 적반하장이였습니다. 속 좁은 사람이고 쪼잔할지는 몰라도 찌질하단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닌듯 합니다.
20/01/09 09:13
속좁고 쪼잔하다고 하시는거나 찌질한거나 전 별 차이 없어보이네요.
물론 각잡고 재보면 차이가 나긴 날텐데 딱히 그럴 이유도 없다고 보고요.
20/01/09 09:06
둘다 한끗차이인데 그 한끗을 배려하지 못하는군요.
뭐 저라고 그럴 수 있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그래서 전 결혼 안했거든요.크크킄
20/01/09 09:09
남자심리가 좀 재밌어보이네요. 진짜 깊은 사연과 애착을 가진 사람은 전남친이고 자기는 그냥 대충 조건맞춰 결혼했다고 생각해서 섭섭한건지...
20/01/09 11:45
저도 이렇게 생각해요. 더불어 '사람 잘본다고~' 이렇게 언급한 거 봐서는 그렇게 뒷바라지 해준 전 남자친구를 본인은 붙고 상대방은 떨어졌을 때 상대방을 보듬지 못하고 헤어진 것에 대한 인간적인 실망감도 있었을 고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남자가 너무하지 않다는 건 아니구요.
20/01/09 09:09
진짜 궁금합니다.
위에 댓글 단 분들 의견이 대충 반반인데...(여자쪽 약 우세) 댓글의 의견 중 결혼자와 미혼자 비율이 각각 어떨지...
20/01/09 09:09
와 댓글 진짜인가요? 남자가 이상하다고요??
세상에.. 저가 당하면 많이 서운할거라고 생각되는데.. 여자쪽에서 차분하게 설명(사실 가정)을 했기에 충분히 이해해 줄 수도 있겠지만,, 남편이 별거 결정을 한 것도 그리고 소심해 보이는 행동이라도 명분은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20/01/09 09:11
화내고 서운할 순 있지만 저런 해명이라면 보통 별거까진 안간다고 생각들 하시니까요...
특히 맨 마지막 줄에 '딸은 제 아이 맞습니다' 때문에 남자가 혼자 상상의 나래가 너무 멀리 나간것 같아 보여서 그렇죠 뭐
20/01/09 09:14
딸은 제아이 맞습니다는 처음 글 보고 딸은 본인 아이 맞냐, 딸도 전남친 아이 아니냐라고 선 넘는 댓글 단 사람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문맥상 너무 뜬금없이 자기 아이 맞다는 이야기가 나와서요.
20/01/09 09:15
저쪽 판에 분위기를 잘 모르지만, 저도 순간적으로 그럼 애는?? 이라고 문뜩 떠오르더군요.
이게 뜬금없게 느껴지실거라고 생각도 듭니다. 흐흐
20/01/09 09:18
생각은 할 수 있는데 그걸 본인에게 이야기하기는 좀... 조심해야 할 이야기 같아서요.
저도 후기 올라오기 전까지는 속으로 생각이야 한번쯤 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20/01/09 09:14
동의합니다. 그래도 남자가 이상하다고 보는 관점은 또한 너무 나간게 아닐까 하네요.
모든 남자는 쿨하게 이해해야 된다는 분위기랄까.. 이미 이전 남자랑 연락 한두번 하는 것도 이해해 줄 정도면 충분히 쿨한 것 같지 않나요?
20/01/09 09:14
마지막 줄은 첫 글의 댓글에서
딸이 글쓴이 딸이 아닐수 있다 친자 확인해봐라 라는 댓글들이 많이 달려서 그에 대한 대답으로 압니다. 내 딸 맞으니까 헛소리 하지 말라는 거죠...
20/01/09 09:12
저도 약간 이해가 안가긴 하는데
이건 제 생각인데 pgr이 좀 노땅분들이 많기도 하고 그래서 아직까지 남자는 대인배여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사랑이 조건이 아니라고 치부하는 분들이 많은지... 애초에 애정도 조건이면 상대방의 직업도 조건이죠. 뭐 이건 개인 견해니까 그렇다 치고요.
20/01/09 09:23
저는 남자분이 왜 서운한지 공감이 1도 안되는 사람입니다-! 흐흐
경제권 각자 쥐고 있고[제가 잘못 읽었네요] 자기 돈으로 자기가 축의한게 왜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0/01/09 09:52
경제권을 각자 쥐고 있다고 해도 부부가 번 돈은 공동의 돈입니다.
그냥 편의상 각자 관리하는 것 뿐이지요 저도 경제권을 각자 쥐고 있지만 저정도 금액을 쓸 일이 있으면 무조건 먼저 말합니다. 뭐 50만원이 아무렇지 않을 정도의 부자라면 모르겠지만.
20/01/09 09:59
네 뭐 공동의 돈이죠 흐흐
하지만 각자 관리한다는 점에서 각자의 재량권이 있는 거고, 어디에 썼는지 가계부까지 적는데 굳이 터치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50만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일회성 50만원 지출은 개인 생활비 쪼개 만든 비상금 내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스케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20/01/09 10:02
경재권을 각자 쥐고 있는건 아닙니다.
주로 여자분이 관리하고 가끔 남자분이 관리할때도 있을 정도로 자유롭고 서로 크게 터치를 안하는 거지요
20/01/09 09:34
우리는 언제나 양쪽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남편 쪽 말만 들어도 남편이 속좁은 인간이라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모쏠이 어찌어찌 결혼하면 저래 되지 않나 싶어요. 부인쪽 말도 나오면 실신하겠네요.
20/01/09 09:10
양쪽 말 다 들어보기전엔 판단 보류하는게 맞다 싶은데, 부인이 글을 쓸거같지는 않으니 그냥 이 일에 대해선 판단을 안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주작 가능성도 있고, 저 말이 다 사실이라면 남자도 글로 안쓴 뭔가가 더 있을겁니다. 눌러담다가 터진거죠.
20/01/09 09:17
남편이 말은 안했지만 남편이 금전적으로 조금 더 부담하자고 했다가 아내가 그런 거 없다며 칼같이 끊어버린 경우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01/09 09:11
부인는 전남친의 도움으로 공무원까지 됬는데
그런 전남친을 버리고 공무원인 지금 남편을 선택한거라고 남편이 느꼈을꺼같습니다. 부채감으로 50만원이나 축의금을 냈다고 하니 어느정도 합리적인 의심이고요. 결혼생활을 파하려는 생각이 없다고 하니 별거를 무한정 지속하진 않을꺼고요.
20/01/09 09:14
전 애초에 그렇게 결혼 했으면 아예 접촉 자체를 안하는게 서로한테 좋다고 보는데 다른 사람들은 좀 생각이 다른것 같더군요.
적어도 그렇게 결혼 했으면 들키면 안되었고 정 안되었으면 미리 이야기를 했어야죠. 더군다나 이번일은 트리거 이고 이전부터 뭔가 쌓였을 가능성도 충분하고요.
20/01/09 09:23
남편 분이 솔직하게 해명하라고 요구하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고
아내 분도 솔직하게 해명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은데 제3자인 제가 보기엔 "그렇게 큰 도움을 줬던 사람인데, 그런 고마운 사람과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 를 물어봤어야하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걸 물어봤으면 우회적으로라도 답이 나올 수도 있는 문제 같아서요. 똑바로 안 말하는 것 같으면 지금 서로 마주하고 있는건 솔직하게 모든걸 털어놓는걸 전제로 만난거라고 하면 되구요. 물론, 감정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있는 남편 분 입장이라면 마냥 이성적이긴 어려우니 아내 분이 하는 말 들으면서 "하아. 그랬구나. 그랬어." 이런 느낌 받는거 이상으로 뭔가를 떠올리긴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20/01/09 09:14
저는 (저기 나온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여자쪽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요. 여자분이 이야기하는 걸 보아하니 전남친을 평생은인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고요.(저렇게 권유해주고 뒷바라지 해 준 것을 평생 은인으로 여겨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로 하더라도요.) 그렇게 뒷바라지 해 줬는데 끝내 결혼하지 않고 헤어진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합니다. 아마도 자기가 배신한 거라고 생각했겠지요.
그리고 헤어진 건 본인이 합격하고 전남친이 불합격해서가 원인인 건 맞을 건데, '응, 나 이제 당당한 공무원이고 넌 공무원 아냐' 가 아닐 것입니다. 저 남편분이 여기서 뭔가 생각이 잘못된 것 같은데요. 아마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여자분과 불합격한 전남친과 합격 여부가 나온 날부터 서서히 뭔가 사이가 틀어졌을 겁니다. 물론 둘의 신뢰가 굳건해서 여자분이 이번에는 전남친 뒷바라지를 해서 전남친이 합격하고 둘이 결혼했으면 베스트였겠지만, 현실은 언제나 베스트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여자분이 저렇게까지 하는 사람인데 전남친이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무시하거나 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쨌든 생각도 안 하고 있다 권유받은 사람은 합격하고, 처음부터 준비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권유했던 사람이 떨어지면 둘의 사이가 미묘해 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연유로 둘의 사이가 서서히 멀어졌을 거고 헤어지게 된 거겠지요. 진짜로 '나는 공무원이 됐고 넌 아니니까 헤어져' 라는 마인드였으면 모른척 하고 말지 저렇게 돈 보내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글에는 내용이 나오진 않았지만) 전 남친이 뭔가 대단한 자리에 있는 것 같지도 않고요. 어쨌든 저는 여자분 손을 들어주고 싶고, 솔직히 말하면 어떻게 '제가 공무원이 아니었으면 이 여자 저랑 결혼 안 했겠죠' 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너무 착해서 정에 이끌려 지나친 행동을 안 하게 돌봐줘야 할 사람 같은데......
20/01/09 10:17
바로 그 50 쏜 것 때문에 '정에 이끌려 지나친 행동을 안 하게' 라는 말을 쓴 겁니다. 여기 어떤 분들이 쓰신 말대로 궁예질이긴 한데, 남편한테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가 자칫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봐 말은 안한 거겠지요. 조금 떨어져서보면 '외간남자에게 50만원을 보낸' 상황이니까요. 그냥 넘어가면 좋고, 아니면 이야기하면 그래도 오해는 풀 수 있지 않을까 한 거 아닐까 싶네요. 아니면, 경조사비는 각자 알아서 해결하는 거니까 굳이 이야기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요.
뭐, 저도 처음부터 '나랑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에게는 그래서 조금 더 많은 축의금을 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한데요. 근데, 그랬으면 남편이 허락 안 했을 수 있고, 그러면 여자분 입장에서는 조금이나마 마음의 빚을 덜 기회를 날리는 거고 . . . . . . 적어도 저렇게 마음의 빚 ─ 죄책감을 아직 가지고 있다는 걸로 봐서는 '난 공무원 됐고 넌 떨어졌어' 라는 느낌으로 헤어진 것 같진 않고, 아직까지도 헤어진 걸 미안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아 그래도 착한 부류가 아닐까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20/01/09 09:14
굳이 그걸 축의금으로 줘야 하나요? 제가 속이 좁고 이상한가 봅니다. 그런 마음의 부채가 있다면 진즉 남편과 상의하고 주던가요.. 공무원 벌이로 50이 절대 작은 돈은 아닌데요.
20/01/09 09:17
솔직히 저도 이런 글 읽으면 막 나도 모르게 쿨해지고 그러긴 하는데
막상 저 상황되면 내가 대인배처럼 다 이해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납니다..
20/01/09 09:17
남편을 보니 미리 말했으면 와이프가 마음의 짐을 떨칠수도 없었겠고, 갈등도 지금처럼 똑같이 있었겠죠.
일리가 있다 하는 걸 보니 남편 스스로도 아는것 같네요. 자신이 너무 오바했다는 걸. 그런데 자존심상 쉽사리 관계회복하는 걸 허락하지 않는거 같네요.
20/01/09 09:20
그러면 서로간의 신뢰보다 자신의 마음의 짐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겠고 그렇다면 굳이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할 필요도 없겠죠.
일리가 있다는 저 말을 하기 위해서 남편은 별거까지 했죠. 차선으로 처음에 바로 이야기 했다면 굳이 여기까지 왔을 리가요. 남편이 쪼잔하다고 들으신분은 남편이 상세한 과정을 듣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생각에서 지운것 같습니다. 남편이 오바했다고 치면 여자분은 선 자체를 쎄게 넘어가 버렸죠. 둘의 차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더불어서 전 이 사한이 트리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전에도 어떤 쌓여있던게 있었겠죠. 요번에 그게 터진거고요.
20/01/09 09:18
저는 애기듣고난 후면 어느정도 이해는 할것 같은데 정떨어질것 같기는 하내요.
여자가 남친 뒷바라지 다 받아가면서 공무원 합격했는데 남친은 떨어져서 백수 되었다고 해어질 정도면 그냥 그 사람에 대한 불신이 생길것 같습니다.
20/01/09 09:18
전에도 댓글로 언급했지만, 글쓴이 쪽의 얇디 얇은 신뢰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네요. 사람 따라 저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나쁘다기보다는 본인의 업보나 성격 같은 거니까 짊어질 수밖에 없는 거라 생각은 하는데, 제 기준에서는 배우자가 신뢰를 깬 게 아니라 원래부터 위태로운 수준의 신뢰를 갖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20/01/09 09:19
글로 보면 남자가 이상해보여도 막상 자기 일 되면 쿨하지 못할 분들이 많은 문제 아닐까요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돈 다 대주며 공무원 합격까지 시켜준 남친이 있었다고 하면.. 생각할수록 가불기 걸릴 것 같은데 그런 남자랑 헤어지고 마음이 안 남았다 -> 독하네.. 그런 남자하고도 헤어졌는데 나도 공무원 아니었으면 결혼 안 했겠지? 그런 남자랑 헤어지고 마음이 남았다 -> 나한테도 계산적이던 사람인데.. 그 남자한텐 역시 그 정도로 잘해주고 싶은 거겠지?
20/01/09 09:23
뭐 인터넷이 그런 맛이긴하죠. 더불어서 pgr이 다른 사이트 보다면 어느정도 주요 커뮤니티 회원분들이 나이가 좀 있으신거 생각하면 남자는 대인배여야 한다는 마인드도 보이고요. 뭐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애초에 그런식으로 헤어지고 결혼했으면 여자 입장에서 가장 최선은 그냥 서로 손떼는 겁니다. 차선은 결혼전에 미리 이야기를 했어야 하고요. 결혼 후에 그것도 저런 식으로 남편이 극단적인 별거라는 행동을 취한 끝에 들은게 저거라면 저는 남자분이 쪼잔은 할지언정 딱 거기라고 생각해요.
20/01/09 09:20
어우..애가 어릴텐데 저런 일로 별거라니 이해가 안가기는 하네요. 그냥 50으로 와이프 심적인 부채 해결했다 치고 앞으로 잘 살면 되지. 현재 부인과 살고있는거는 본인이고, 알콩달콩 행복을 이루어나가면 이기는거 아닌가요?
이정도 반응이면 미리 얘기했어도 별거했을거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딸이 내딸이냐 이런 얘기는 인터넷에서야 댓글로 달기 쉽지만;; 실제로 배우자한테 들으면 피꺼솟일거같은데..
20/01/09 09:21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보면 와이프가 더 이해가 갑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다 터놓고 이야기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남편 성격을 보면 애초에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파란이 났을거 같아 안했나 싶기도 하고. 부부 사정 몰라서 잘 모르겠네요. 다만 멀리서 다 까놓고 보면 남편이 너무 오버한게 아닌가 싶어요.
20/01/09 09:22
저정도 사정 있었으면 솔직히 말했으면 될것을.... 좋게 끝날수도 있는걸 뭉개고 넘어가려 하니까 이후로 무슨 말을 해도 곱게 안보이죠...
제삼자 입장에서야 '아 그럼 50 축의금 할만도 하네' 싶지, 당사자는 '그럼 감정도 남아있고 신세진것도 많은 남자인데 공무원 떨어졌다는 이유로 헤어지고 나같은 공무원 만나놓고 그남자 잊지도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안들기는 어려울 듯..
20/01/09 09:23
첫 번째에선 여자분의 대처가 좀 잘못 되었고
그 걸로 남자분의 대처도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두 번째 글에서 이야기를 했어도 해명은 해명이고 신뢰는 신뢰죠. 이걸 가지고 쪼잔이니 뭐니 하는 건 이미 신뢰가 깨진 첫 번째 상황에서 여성분의 대처가 잘 되었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요. 아무리 부부지간이라도 지켜야 할 매너나 이런게 있고 심지어 딸까지 둔 사이이면 어느정도 배우자 분의 성격이나 패턴을 알텐데...말이죠. 이미 처음 대처가 잘 되었으면 이런 상황까진 않갔겠지요.
20/01/09 09:23
부부 사이에 신뢰가 금이가면 결국은 헤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빨리 결정하는게 가족에게 더 좋은 결정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들 문제니까 알아서 하겠죠.
20/01/09 09:24
남자가 부인분 이야기에 일리가 있다고 표현했으니 속으로 어느 정도 납득되는 구석은 있는데 아직은 기분이 다 안 풀린 것 같습니다.
이혼할 생각은 없다고 하니 세상 사람들이 다 쪼잔하다 손가락질 해도 본인 분이 풀릴 때까지 있다가 들어가는게 나을 것 같네요. 별거 안하고 같이 살고 있으면 이번엔 이 문제로 생긴 분 때문에 부인분한테 상처될 이야기만 쏟아놓을 것 같아보이거든요.
20/01/09 09:26
저런일이면 먼저 남편한테 터놓고 상의했어야죠. 그랬으면 애초에 문제될것도 없고.
숨긴채로 그냥 50만원 내고 돌아와서는 별거 아니다 하다가 남편이 나가고 나서야 과거 이야기 꺼내면서 납득할만한 이유를 댄다는거 자체가 신뢰에 금가게 만든거 아닌가요? 전 일단 남자쪽에 공감이 가네요. 나중에가서 애 봐서라도 다시 다독여서 잘 살던 어떻든 지금 당장 감정은 계속 살아야 하나 싶을것 같아요.
20/01/09 09:27
처음에 얘기하고 축의금을 냈으면 베스트겠고, 그 다음이라도 부인이 바로 해명했다면 차선은 됐을 텐데, 그때까지 변명하다 분위기 심각해지니 그때서야 해명하는것부터 정떨어질만 하죠. 해명한다고 용서가 바로 따라올 건 아니니 남편은 나름의 선택을 한 거고... 좀 더 쿨하게 보자면 그냥 이혼하는게 나아보여요
20/01/09 09:29
뭐 서로 사정이야 결국 그들의 몫이고 저 말을 듣기까지 여자분의 태도를 보자면 남자분이 찌질하다고 쉽게 이야기 못하죠. 결국 돌리고 돌리고 별거까지 해서야 저 말을 들었으니까요. 그 시점에서 이미 신뢰는 깨졌다고 볼 수 있죠. 그말이 납득이 가냐 안가냐는 둘쨰이고요.
20/01/09 09:30
와.. 이제 남자가 찐따 찌질이 이야기 듣고 있군요.
그래서 저도 쿨찐따,찌질이,호구들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늬들이나 그렇게 살라고. 애초에 문재는 전 남친의 결혼식에 적지 않은 돈을 혼자몰래 가서 축의금을 넣은게 문제인데 사연듣고 바로 남자찌질이,찐따 되버리네요. 남편분께서 여자분의 입장을 이해하냐 못하냐는 사람마다 차이가 날거 같은데 바로 찌질이 만들어버리죠.
20/01/09 09:32
별거 하기 전까지 못들었으니까요. 위에 보시면 알겠지만 계속 얼버무려서 별거라는 극단적인 행동끝에 들은 이야기니까요.
별거까지 했어야 했나가 아니라 별거를 해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20/01/09 09:30
어차피 정보가 한정적이고 양쪽말 다 들어본것도 아니니 겁쟁이같지만 판단은 각자의 몫인것 같습니다. 다만 니가 합격하고 전 남친 버렸네 어쩌고저쩌고는 너무 성급해요. 구체적 이유도 안 나왔기도 하지만 꼭 합격한쪽에서 변심했다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어요. 불합격한쪽에서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댓글에서 뉘앙스로 많이 나온 자격지심이 감정을 밀어내거나 한 경우도 있잖아요. 그리고 그러는 내 자신이 부끄럽고 상대한테 할 짓이 못되네 하고 이별을 통보할수도 있구요.
다만 이건 말하겠습니다. 부부사이에서 통보하는건 엄청나게 무례한 행위입니다. 별 것 아닌건 아니에요. 성별은 필요없습니다. 통보받은 당사자는 굉장히 부정적 감정이 솓구칩니다. 최근 지인이 이걸 이야기해서 남일 같지 않아서 적습니다
20/01/09 09:32
근데 남자가 공무원이 아니었으면 결혼 안했을꺼는 그러면 안되는건가요?
내가 여자라도 그랬을거 같은데....본인도 아내가 공무원이라서 결혼했을꺼면서... 20대 풋사랑도 아니고 알거 세상 돌아가는거 다 아는 나이에 왜 저러는건지 이해안됩니다.
20/01/09 09:34
뭐 애초에 인간이라는 동물이 내로남불이 패시브라 전 거기에 대해서는 굳이 따질 필요가 있나 싶어요.
그냥 서로가 결혼하는데 있어서 공무원이라는 조건이 크게 작용한다는건 뭐... 얼굴도 보고 감정도 보는데 직업을 보는걸 이상하게 보는것 자체가 저는 모순이라고 봐서요... 저 셋다 조건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20/01/09 10:07
그 부분에서 저도 좀 잉?하긴 했는데 원래 인간이라는게
일단 감정이 상했다는 결론이 난 상황에서 거기에다가 나중에 이성적 이유 갖다 붙여서 설명하는 겁니다. 기분이 나쁜거 자체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이해가 가고요.
20/01/09 09:32
17년 10월
https://pgr21.com./humor/314982 20년 1월 4일 https://pgr21.com./humor/373359 올라올 때 마다 기본 100플 찍는걸 보면 굉장한 주제긴 하군요 크크크
20/01/09 09:33
전 남편이 이해 안가네요.
전 남친이었고 아내가 어려울 때 자리잡게 도와준 마음의 빚이 있던 사람이었고 먼저 합격하고 헤어졌다. 제가 볼 땐 별 거 아니어서.. 자기가 공무원 아니었으면 결혼 안했을 거다. 라는 건데 결혼할 때 당연히 조건 보는 거 아닌가요? 조건이 최우선은 아니지만 백수가 좋다고 결혼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 거인데.. 하다못해 백종원도 결혼 때 방송에서 뜨기 전이라 무시하는 사람들 있었는데..
20/01/09 09:35
그 별거 아닌거를(전 별거 맞다고 보지만요) 별거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취했을때나 들을수 있었죠. 이미 여기서 별거 맞죠.
뭐 조건이야 인간은 내로남불이 패시브니 그려려니 하고요.
20/01/09 09:34
남편쪽에 대한 인신공격이 많아서 놀랍네요. 1차적으로 잘못했다 볼 수 있는건 아내쪽이고, 남편은 거기서 신뢰가 깨져서 별거라는 선택을 한 거죠. 이건 잘못한 일이 아니구요.
20/01/09 09:34
유부남 입장에서 남편분 이해 안가네요.
저렇게 결혼전 연애사에 연연할거면 뭐하러 결혼합니까? 이제 우리 결혼할 사이니 서로 이전 연애사를 서로 다 까보자. 결격 사유 있나 없나 보게. 이러는 경우가 세상 천지에 어디에 있다고. 지극 정성으로 뒷바라지 해 준 연애 상대랑 헤어진게 도의적으로 잘 했다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죄 지은 것도 아니고, 내가 되었든 상대가 되었든 이전 연애 보다는 이제부터와 미래에 서로에게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하는게 결혼이라 생각하는데, 아내분 해명이 납득이 안 되고 일리는 있는데 믿음이 깨졌다라... 기분 나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아내분이 실제로 바람 핀것도 아니고. 믿음 깨졌다..... 별거다.... 어린애도 아니고 뭐하자는 건지?
20/01/09 09:36
몇번이나 말할기회가있었는데 별거까지 가고나서야 여자가 해명한것도
충분히 믿음이 꺠질만한거아닌가요? 그렇게 까지 그냥 뭉게고가려고했다는건 자기도 문제있다는걸 알았다는뜻인거같기도하구요
20/01/09 09:59
오해가 있으신것 같은데
과거 연애사에 연연한게 아니라 애초에 말 안한거에 대한 믿음이 깨진거에요 아마도 먼저 이래 저래 해서 마음의 부채를 덜기위해 50만원 축의해야겠다라고 했으면 별거까진 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20/01/09 09:35
생활규모가 얼만지는 모르겠는데 보통이면 좀 많다고 생각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원글 글쓴이가 자존감이 역으로 낮은 상황인거같은데.. 에 뭐 상담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인터넷에 글 올린거겠죠
20/01/09 09:36
3년동안 주고받는거 칼 같은 와이프가 50만원이나 보내놓고 어물쩍거린 순간 이미 마상 입은거 같은데... 거기서 어떻게 해도 쉽게 회복은 못하죠.
남편탓 하는 댓글이 많아서 놀라고 갑니다.
20/01/09 09:37
공무원 아니었으면 당연히 결혼 안했겠죠 본인도 잘 알텐데요? 본인이 백수여도 이여자랑 결혼할수 있었을까 마음에 손을얹고 잘 생각해보시면 될거같네요
20/01/09 09:38
근데 전남친쪽 와이프분은 여자 이름으로 50만원 들어와있는 거 보면 아무 생각이 안들까요...?
축의금 평균이 그 수준이라면 그러려니 하려나...;
20/01/09 09:38
해명후에는 화가 난게 아니라 실망한거죠. 인간적으로요.
말하자면 자기 남편이 자기 뒷바라지 하던 조강지처를 버리고 조건찾아 나를 만난 남자라는 걸 알게 된 것. 그럼 나도 힘들어지면 버려지는거 아닌가..의리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버린거죠.
20/01/09 10:33
궁예세요? 전남친이 공무원시험 떨어져서 버린거라는 근거가 어디 있어요?
그냥 소원해진 걸수도 있고, 전남친이 자격지심이 생겨서 소원해진 걸수도 있고 남편쪽 말만 들어도 고구마 먹은 것마냥 답답하네요.
20/01/09 11:04
이걸 읽어내는데 독심술은 필요없습니다. 독해력이 있으면 되죠.
남편이 그렇게 썼으니까요. 아내가 진짜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궁예라도 알 수 없고 이걸로는 알 수 없죠 독심술이 있어도 아내를 봐야 그랬는지 안그랬는지 알겠죠? 남편심정은 남편이 써놓은 글에 쓰여있고 그 심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20/01/09 09:40
배우자에게 매우 엄정한 잦대를 가지고 계시군요.
이정도를 이해하기 힘들정도면 이런일 아니더라도 살다보면 정말 별의별일이 다있어서 결론은 같을것 갓긴 한데 사람대 사람의 영역이라서 옆에서 아무도 이해하거는 속단하기 힘든게 사실이지만 부부라는 관계는 조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위 부부는 아마 둘다 그냥 서로 필요한 사람정도 였나봅니다.
20/01/09 09:40
상황 자체는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후기보면 그냥 남편이 이상할 정도로 속이 좁은건지 자존감이 없는건지 모르겠내요.
후기에 내가 공무원이 아니였으면 넌 나랑 결혼했겠냐 ? 이건 찌질의 극치라고 보는데 ...
20/01/09 09:40
찌질하다 쪼잔하다 다 맞는데 요즘은 죄도 아님
어차피 웹에서는 쿨하기 쉽고 그게 실제로도 좋은 거지만 현실은 요지경이죠.
20/01/09 09:43
생각해비면 결혼하고 3년째인데 온라인 청첩장...? 연락이 있었다는 의심이 안나는게 이상할따름 뒷바라지 뭐니하는데 충분히 정리할 시간 많았죠
20/01/09 09:45
별거를 선택한 후에 받은 대답이 저 대답입니다.
이런부분에선 칼같다 는 대목만 봐도 이해와 신뢰의 범주를 충분히 넘어섰다고 봅니다. 결혼생활에 있어서 믿음과 신뢰가 차지하는것이 챌린저와 플레와의 갭사이 이상이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남자분들께서 착각하시는것이 나의 이해심과 인내심과 배려심은 태평양같다 인데 실제로 그렇지 못하다는것은 결혼을 해보시면 느끼게 될것입니다. 이런걸 느끼시지 않기위해서도 하지마?
20/01/09 09:45
미리 저렇게 말을 하고 50을 보냈으면 이해할만 한데... 나중에 해명하면 기분이 애매하긴 하죠.
이혼할 문제까진 아니지 싶은데... 화날만은 한 행동이네요. 사람 마음이 그렇게 이성적이지 않아요.
20/01/09 09:45
남편한테 아내가 공무원 아니면 결혼 안했을 거니까 아내랑 똑같지 않느냐라는 말이 자꾸 나오는데....
남편이 실망한 건 아내가 그렇게 헌신적이었던 전 남친을 공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떠났다는 겁니다. 그냥 결혼적령기 되어서 공무원 조건과 맞는 남편감 찾는 것과, 그렇게 헌신적이었던 전 남친을 버려두고 조건 맞는 남편감 찾는 건 분명 다르죠.
20/01/09 09:46
아내가 돈을 많이 낸 건 이해가 갑니다.
전 남친에게 부채감을 많이 가질 만한 상황이긴 하네요. 문제는 남편분의 사고 빌드업이 아래 같은 느낌인데... 아내는 전 남친 덕분에 공무원을 하게 되었다.(o) 그로 인해 아내는 전 남친에게 부채감을 가지게 되었다.(o) 근데 그런 고마운 남친을 버렸다(?) 고로 아내에게 실망했다(????) 이런 빌드업인 거 같은데 고마운건 고마운거고 두 사람이 헤어진 건 또 다른 이야기라고 봅니다. 공무원 시험 떨어져서 헤어졌다->고로 아내는 속물이다 이렇게 판단하는 건 남편분 생각이 좀 짧은 거 같네요.
20/01/09 09:54
공부는 같이했지만 남자입장에서는 뒷바라지 해준사람이 나보다 먼저 합격한 상황에서는 상실감이 엄청날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분께서 헌신적으로 해줘도 불만, 내버려둬도 불만이었을것 같습니다. (같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이라 이건 어느정도 공감됨) 그게 헤어진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라는 이야기를 부인이 해준거지만, 문제는 이 이야기가 별거를 선택한 후 남편분을 납득시키기 위한 이야기이다 라는 생각도 남편분께서 충분히 할수있다는거죠. 왜냐면 이미 신뢰와 믿음이 깨진상태니까요. 납득이 가는것과 내마음이 풀리지 않는것이 같은이야기라고 우기시는분들이 아직도 많은데, 내 마음의 상처는 나도 얼마나큰지 알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견적이 안나오죠 언제쯤 어떻게 치유될지...
20/01/09 09:56
어차피 부부 사이 일이야 두사람 밖에 모르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저 정도로 별거 들어갈 정도면 이 일이 없었어도 저분의 결혼 생활이 순탄했을 거 같지는 않네요.
20/01/09 09:55
전 남친과 비교했을때 자신의 장점이 공무원이라는 것 밖에 안보이니 그런 생각이 들 만 하죠.
게다가 마음 씀씀이와 배려를 보면 확실히 저쪽이 더 나아 보이고 말입니다.
20/01/09 09:48
애초에 50만원을 축의금 하기전에 의논한번 해 봤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일상적인 축의금 처리라도 서로 공유하거나 이야기하고 처리할법한게 결혼생활인데 더구나 예외사항같은 일상적이지 않은 축의금이니 개인사가 되었건 뭐건 공유하던지 의견을 묻던지 하는게 공동생활이니까요. 아니면 끝까지 묻어두던가
20/01/09 09:49
일단 금이 간건 어쩔수 없고 그렇다면 결국 걸렸다면 바로 이실직고를 했어야죠. 전 여기가 마지막 경계였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리저리 숨기면서 어물쩡 넘어갈려고 했고 결국 남편분은 별거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해서야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죠.
여기까지 왔을때 남편분이 왜 속좁다고 들어야 하는지 전 좀 이해가 안됩니다. 뭐 인터넷이야 다들 쿨가이고 대인배니까 그럴수 있다고 치지만요.
20/01/09 09:53
동의합니다.
서구식 개인주의가 아닌 현실적으로 한국에서의 결혼은 공/사/감정관계의 공유가 있다고 봅니다. 올바르고 틀리고가 아니라 현실적인 결혼생활이 그러니까요. 그러니 여러분들은 결혼을 멀리하고 ... ?
20/01/09 09:54
개인적인 궁예질로는 평소 남편의 성향이 저런거에 엄청 민감하고 쏘아붙이는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아내 : 전 남친한테 미안해서 50만원 보내고싶은데 괜찮겠어? 남편: 뭐? 50? 장난해? 전남친하넽 50? 장난하냐고? 니월급이 얼만데? 뭐 이런식이 될것 같으니 말을 안했다고 봐야겠죠.
20/01/09 09:57
반대로 궁예질도 할수 있죠.
평소에 남편이 축의금 낼때 아내가 계속 태클 걸었을수도 있죠. 적어도 저 글에서 '남편이 이야기' 하는것만 보면 이쪽이 좀 더 맞는 궁예질일것 같은데요... 물론 어디까지나 궁예질이지만요.
20/01/09 10:02
그건 아내 분이 반론을 직접 이야기해야 할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결국 이야기는 있는걸 기반으로 해야 하는게 맞는것 같은데요...
뭐 애초에 판이란게 그런 맛이기도 하지만요.
20/01/09 09:52
둘 다 입장이 이해가 갑니다만.. 남자쪽에 더 무게가 실리네요
역지사지로 생각해서 남자 여자의 입장이 뒤바꼈다면 반응이 지금과 비슷할까? 의문이 드네요. 아마 여자가 나가는게 이상하지 않다..가 주류이지 않을까요
20/01/09 09:53
믿음이 깨졌다는 부분은 이해갑니다.
다만 그 믿음이 <내가 공무원이 아니였다면 결혼안했겠지>로 귀결되는게 너무 이해가 안갈뿐...두사람이 헤어진 건 그냥 둘만의 사정인데 왜 거기서 공무원이 이유라고 생각하는 건지;;이건 아내도 멕이고 본인도 멕이는 생각같은데
20/01/09 09:54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죠. 찌질도 어짜피 정상이라는 선을 정의하기가 힘드니 그것 가지고 얼굴도 안보이는 상대방 뭐라 탓할 것도 없을꺼 같아요.
글쓴 분이 살아온 과거와 현 배우자를 선택하게 된 이유, 그동안 살아오면서 느꼈던 서운함 여러가지고 복합적으로 작용했을꺼고..
20/01/09 09:54
왜 자꾸 전남친을 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내요 크크
여자가 본인이 공무원 됬다고 차버린건지 전남친이 자존감 바닥 수준이라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헤어진건지 아무도 모르는데 일단 댓글은 여자가 먹버했다 확정이군요 ?
20/01/09 09:55
제 기준에서는 아내 분이 큰 잘못을 했네요.
저런 부채감은 남편 만나기 전에 알아서 정리했어야 할 부분이고, 이제사 정리할 거였으면 남편과 상의하고 정리(축의금 50 내는 것)했어야 합니다. 애초에 신뢰를 엄청나게 깰 행동을 한 거죠. 거기에 더해서, 남편 입장에서 사연을 들어보니 '아 전남친이 공무원만 됐으면 전남친이랑 결혼했겠구나. 나랑은 공무원이라서 결혼한 거구나' 뭐 이런 약간은 비이성적인, 그러나 충분히 해봄직한 생각까지 들기 시작하니 저렇게 결혼 생활 그만하고 싶은 거겠죠. 솔직히 남편이 찌질하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런 잘못도 덮고 넘어가 줄 수 있겠죠. 사람에 따라서는. 근데 덮지 못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내 분의 큰 잘못이라고 봐요.
20/01/09 09:57
남자분이 이유를 이상하게 덧붙여서 그런데
본문 내용이 다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와이프가 전남친과 전화통화를 가끔 함 -> 전남친이 온라인 청첩장을 보낼 정도의 사이 -> 50만원 축의금을 함 -> 축의금에 대해 전남친이 카톡을 함 -> 남편에게는 비밀 -> 들키고 나니 와이프는 되려 나 못 믿냐 주장 -> 짐싸서 나옴 -> 와이프가 전남친에 대한 부채의식을 고백 인데, 와이프가 전남친과 연락하는데다가 부채의식까지 지고 있으면 남편 입장에서 서운할 수 있죠. 평소에 배우자에게 서운했던 부분이 있다면 전남친이 떠오르면서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구요. 감정적으로 이해는 가네요. 다만 별거라는 큰 선택지를 너무 쉽게 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옛연인에게 부채의식을 갖거나, 둘 중 한명이 취직하면서 헤어지는 게 드문 일이 아니거든요. 한 명이 먼저 잘 되면 다른 쪽이 자격지심을 가질 수도 있고, 둘의 삶의 패턴이 달라지면서 멀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 조건따라 결혼했냐는 삐딱한 시선을 갖지 않아도 되었을텐데요. 이 건만 놓고 보면 이혼까지 갈 일은 아닐거 같은데, 굳이 별거까지 선택했어야 했나.. 싶습니다.
20/01/09 10:00
부채감을 정리하고 싶었다면 결혼 전에 뭐라도 했으면 됩니다. 그동안 도대체 뭐했대요? 그렇게 애절한 추억인데? 원래 좀 게으른 성격이래요?
일반적인 사례를 보면, 저건 그냥 별 생각없이 살다가 결혼식 소식 듣고 한 순간 센치해 지며 실수한 거 에요. 그리고 나서 부채감이라는 굉장히 신사적인 단어로 수습하는 시추에이션이죠.
20/01/09 10:00
1. 여자가 자기만 합격하니까 전남친 버린거에서 실망이다?
이건 너무 생각이 얕은거죠. 남자는 도와주는 입장이엇는데 저런식으로 입장역전되면 실제로 상당히 어색하고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남자 자격지심도 생기고, 아주 요상해질수 잇어요. 그게 바로잡혀지지 않으면 헤어지는것도 안이상합니다. 물론 실제로 버린걸수도 잇으나 함부로 악의적 해석할 건 아니라고 보구요 2. 윗댓글중에 전 연애사를 먼저 들고온건 여자다 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악의적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인생의은인이라고 표현햇고 실제로 그럴만한 상황이엇으니 연애사가 아니라 인생사가 맞는거죠. 전남친이니까 무조건 연애사라고 하면, 결혼후에는 빌린돈도 갚으면 안되겟네요? 이경우엔 실제돈이 아니라 마음의빚이엇던것 뿐이죠. 그걸 갚을 기회로서 결혼식 축의금은 아주 좋은 명분이구요. 3. 남자입장도 이해는 가는데, 인터넷에 글쓴것도 잇고 기존의 감정의 관성대로 가는것처럼 보입니다. 남자들 한번 자존심싸움되면 잘 굽히기 힘들듯이요. 실제로 자기입으로 여자말도 일리가 잇다고 하는데, 이제와서 응 그랫구나 화해하고 넘어가기도 뭔가 민망하고 지는느낌이라 무의식적으로 저러는걸수도 잇어요. 어찌됏건 잘 풀렷으면 좋겟네요
20/01/09 10:06
3번 공감합니다. 전 연애고민 인터넷에 올렸다가 괜히 더 조진 경험이 있어서(확실히 제 안의 자존심?이나 내부에서 여러 의견도 충돌하더군요) 그 후로는 일절 안올립니다.
20/01/09 11:06
인생사라는 표현이 적절하네요. 저도 마음의 빚은 결혼식에서 갚는 게 좋은 타이밍처럼 보이거든요. 아무 일 없을 때 갚으면 이상하잖아요..
20/01/09 10:04
최초발견후 따짐>얼머무림>집 나감>[그때서야 사정설명]>이미 신뢰가 깨져서 별거인데...
최초 발견시에라도 말했으면 덜 텨졌을거같은데요. 남편이 극단적으로 나가니까 그때서야 말하는게 영...
20/01/09 10:24
얼버무렸다는건 남편 분 시각일 수 있고
아내 분 입장에선 남편 분이 노빠꾸로 "축의금을 50만원씩이나 상의도 없이 보내다니. 그 전남친이랑 아직도 만나는건가? 무슨 관계인지 말해"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의심하면서 치고 들어왔다면 본능적으로 방어적인 대답이 나올만도 할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본문에는 남편이 기분이 나빠서 화를 좀 냈다고 되어있네요. 아내 분도 얼버무렸다기보다는 "나는 당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렇게 의심해?" 이런 반응이네요.
20/01/09 10:04
두 사람의 가치관의 차이죠. 남자가 헤어질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20/01/09 10:05
마음의 빚을 수년간, 결혼을 하고도, 딸을 낳고도 가지고 있던 사람이
50에 손절 가능할거 같지가 않음 언젠가 또 마음의 빚을 무슨 방법으로 갚을지 모르겠음
20/01/09 10:12
축의금 내고 오는게 미련있어서 하는 행동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별말 해본적 없습니다. 갔다온대서 그냥 갔다오라고했고 얼마냈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네요. 오히려 가서 깽판부리면 미련이 남았다고 생각할듯하네요.
20/01/09 11:36
의견이 다른 다른사람을 쿨병이라고 재단하는 것도 우습네요.
심지어 너희들을 분명히 이럴것이다- 라는 근거없는 예시까지 붙여가면서요.
20/01/09 10:07
차분히 생각 해보니, 미혼이나 결혼초에는 화났을거 같은데
결혼한지 꽤 되는 요즘에 이런일이 제게 일어났으면 오히려 돈 더 보내라고 할 것같네요... 솔직히 고마워서나 마음의 빚 이런건 아니고 여유있는걸 보여주려고...
20/01/09 10:07
근데 글만 따졌을때 남자가 절대로 찌질한 거 아닌데요. 찌질해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냥 이 글이 팩트라고 했을때와 뇌피셜을 합치면 여자 쪽은 평소에 계산이 철저했다. (주고 받는 게 확실했다면 이 문제 가지고 은근히 서운했을법한 일들이 있을 수 있다.) 근데 여자가 몇 번 연락하던(터치안함) 전남친에게 축의금 50만원을 보냈는데 (전남친은 축의금 안보냄(속사정 있음)) 이 사실을 남자에게 정확히 고지하지 않았다. (그동안 칼같이 계산하던 여자가 축의금을 50만원이나 보냈는데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던 점에서 그간 쌓인 서운함이 터지기 직전이다.) 계속 얼버무리다 남자의 감정이 터졌다. 짐싸들고 정확한 사실을 말해주기 전까지 나와있겠다. 그리고 주말에 만나 이야기 해보니 전남친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같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공무원 시험은 여자 본인만 붙고 전남친은 떨어지고 난 후 서로 사이가 멀어졌다. 그 이후에 본인을 만나 결혼까지 했는데 이후 여자는 잘해준 전남친에게 마음의 부채를 없애기 위해 축의금 50만원을 보냈다. (그동안 칼같이 계산하던 여자가 이런 이유때문에 50만원을 보냈다. 어찌저찌 이해는 가지만 평소에 계산적이어서 이런 부분때문에 서운한 점이 있었는데 전남친과의 일화를 들어보니 나와의 결혼도 그런 계산적인 부분으로 했구나. 너무 실망스럽다.) 이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글만 봤을때 남자 쪽은 전남친에 대한 부분을 터치안하고 여자 쪽을 신뢰를 가지고 있었는데 여자가 먼저 얼버무리면서 50만원 축의금을 전남친에게 임의로 보냈습니다. 이걸 남자가 이판사판이 되어서야 정확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간에 쌓인 것들이 종합해서 터져서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렇지만 남자가 이정도도 이해하지 못하고 별거를 한다니 찌질하다라고 생각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처음에 같이 외모나 집안배경 직업등 다 따져서 결혼하는 거 맞지만 그간에 쌓인 것들과 함께 내 여자가 이렇게 계산적인 사람이었나 속물적인 사람이었나의 그런 배신감에 서로의 신뢰까지 잃었고 환멸까지 느껴서 이런 상황까지 온 거 같은데 남자가 그냥 찌질하다라고 말하기 어렵죠. 사람들 모두 속물적인 부분이 있지만 이런 부분을 서로 모른 체하거나 이렇게 다 까발려져서 아예 환멸을 느낄정도로 감정이 든다면 봉합하기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20/01/09 10:07
지극정성 내조한 전남친 찬 여자인데 본성이 보였으니 정이 떨어지죠.
지 죄책감 덜어내자고 50만원?? 나중에 뭔 일이 더 있을지도 모르고요. 칼 같은 성격도 조건 따지는것과 연관되게 생각될 수도 있죠. 결혼 애정없으면 생각 정리해서 이혼하는거죠. 새마을운동하던 시절처럼 무조건 참고 사는건 미련한 짓입니다. 뭐가 행복인데요?
20/01/09 10:07
학원비에 인강에 돈 들어간거 다 생각하면 50이면 거의 꽁으로 갚은거 아닌가요? 전 와~~ 아내가 정말 계산적이라더니 레알 알뜰하네 생각이 먼저들었네요. 못해도 천단위는 될텐디...
결혼한다니 이번참에 도움 받은거 마물하자 뭐 그런거였겠죠. 근데 암만봐도 헤어졌다고 했지 아내가 전남친 벌렸다는 내용은 없는데... 같이 공부하다 한사람만 붙으면 이런저런 이유로 많이들 깨지는데 아내가 시험 떨어진 전남친 버렸다고 가정할 필요는 없지요.
20/01/09 10:07
저라면 더주지 그랬냐 그럴 거 같은데...견해차이가 너무 큰 분들도 많아서 내가 이상한가 싶네요...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거나 불륜의심할만한 거 없다면 저는 와이프가 양심이 있구나 선한 사람이구나 하고 더 좋아할 거 같아요. 그런 와이프를 인정해주면 나한테도 더 잘할 사람 같은데...
20/01/09 10:08
저 와이프의 행동이 이해가 안될 수는 있는데,
본인들 이해의 선이 좁은걸 남들까지 그러려니 확대해석해서 이상하게 몰고가는 사람들이 있네요. 남일엔 쿨한척 하지만 본인 일되면 뒤집어 질 수 있다던가, 뭐 연령대가 높아서 어쩐다던가.. 그냥 본인만 올라온 글에 대해서 가치판단하면 그만입니다. 굳이 남들까지 본인 기준으로 재단할 필요가 없어요. 세상 사람들이 다 본인들 같지 않습니다.
20/01/09 10:11
인터넷 판이란게 그러고 노는건데 애초에 본인들이 쿨가이 퍼포먼스 하는거야 뭐...
애초에 그렇게 할거면 판글 가지고 안놀죠. 결국 인건은 본인 기준으로 세상을 재단합니다. 이게 문제점이 많은건 맞는데 그렇다고 본인들은 다를거라는것도 좀 아니지 않나 싶어요. 더불어서 남자분들보고 찌질 하다는것도 님이 비판하는 그런 사람들 아닌가요?
20/01/09 10:17
본문에 나와있는 정보를 가지고 그 글에 한정하여 가치판단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것도 막으면 이 글에 댓글은 하나도 안달리겠죠.
저도 그래서 본문을 보고 느낀 '개인적 감상'으로 한정한 의견을 써놨기도 했고요. 근데 자기 기준을 가지고 남들도 그럴꺼야라는 확대해석은 다른 층위의 얘기죠.
20/01/09 10:25
어떤 사안에 대해서 누구는 100까지 허용이 되고, 누구는 40까지 허용이 됩니다. 또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 반대일 수 있겠죠.
이 댓글에서 갈리는건 이 사안(축의금 50 보내는게 가능하냐 안하냐)에 한정하여 그 선이 좁은 사람과 넓은 사람 간의 대립인건데, 이해의 선이 좁은 사람은 와이프가 선넘었다 생각하는거고, 이해의 선이 넓은 사람은 남자가 찌질하다 판단할 수 있는 것이죠. 여기까진 아주 정상적인 흐름입니다. 근데 갑자기 와가지고 '이해의 선이 넓은 척 하지만 사실은 너도 안그럴껄?' 혹은 '이해의 선이 넓은건 니가 대인배 강박을 갖고 있어서야' 이렇게 주장하는건 전혀 다른 층위라는 겁니다.
20/01/09 11:00
저런 와이프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그 숫자가 비정상적으로 많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거죠.
이럴 경우, 내가 찌질이라 다른 사람들도 찌질이로 몰아가는 경우와 다릅니다. 내가 민트 초코를 싫어한다고 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민트 초코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기 보단, 경험상 민트 초코가 확실히 소수 취향이라는걸 알잖아요.
20/01/09 11:56
글쎄요. 그건 관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여자탓을 하는 사람이 현실에서 오히려 소수고 좀 서운할 순 있겠지만, 그래? 그런일이 있었구나.. 하고 넘기는 사람이 더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댓글은 세어보진 않았지만 대체로 엄대엄인것 같군요.
20/01/09 13:04
자꾸 혼동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주변에 남일은 쉽게 이야기하고 막상 지가 겪으면 노발대발 하는 사람이 많으면 저처럼 생각 하게 되는거죠. 제 경험에 오류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요;; 제가 속이 좁아서 남들도 속이 좁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20/01/09 13:54
어차피 같은 맥락입니다.
주변에 남일은 쉽게 얘기하고 막상 지가 겪으면 노발대발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생각한다고해서 애먼 사람잡고 너도 그런거 아니냐하면 니가 속이좁아서 그런거 아니냐하는 비아냥을 들을 수 밖에요(그게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20/01/09 14:30
Wade 님// 에이~ 웅앵웅 인 듯. 그게 어떻게 같은 맥락이에요? (틀렸다는 가정하에)자기 경험으로 통계를 내려는 오류를 범한거지, 속 좁아서 그런게 아닌데요.
20/01/09 17:01
속이 좁아서 그런게 아니라고 단정도 못하죠.
본인은 속이 좁아서 그런게 아니라 내 경험상 그렇다니까? 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요. 근데 애초에 윗 댓글타래가 속이 좁아서 이해를 못하는거다 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요. 어떤 사안에 대해 이해의 선이 각자가 다 다르다. 또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 반대일 수 있다. 라고 해놨는데 거기다 나는 속좁은게 아니다라고 외쳐봐야...
20/01/09 17:41
Wade 님// 아니 뭐;; 니 마음 한 구석에 너도 모르는 꿍한게 있을껄? 이렇게 나오시면.. 거짓말 탐지기로 인증이라도 해야하는건지.. 저는 이만 댓글 달게요.
20/01/09 17:58
아니 ;; 무슨 코미디하시는 것도 아니고..
쿨한척 하지만 사실 니가 그 입장이 되면 너도 안그럴걸? 이런 사람들한테, 그런 관심법이면 너도 속좁아서 그렇다고 비아냥 당할 수 있다. 라고 했더니 갑자기 '니 마음 한 구석에 너도 모르는 꿍한게 있을걸?' 이라고 했다는 식으로 하면 대체... 거짓말 탐지기로 인증이라도 해야하는건지.. 그 댓글을 제가 달아야될 판인데요 지금 ;;
20/01/09 10:12
사실 본문 남편 뿐아니라 댓글에서 해석하는거만 봐도 한명한명이 스스로에 대해 어떤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지가 보이죠.
팩트: 여자 한쪽만 시험 붙었고, 두사람은 해어졌음 자존감 낮은 해석: 여자가 시험붙었다고 남자를 버렸네 자존감이 낮지 않은 해석: 두 사람이 상황도 바뀌고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도 있고 연애가 그런거지 팩트: 공무원인 두사람이 결혼했음 자존감 낮은 해석: 전남친에 비해 남편이 내세울게 없지만 공무원이라는 조건이 맞아서 결혼했구나 자존감이 낮지 않은 해석: 주위에서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는거지. 1. 자존감 낮은 해석의 조합: 사랑했던 전남친을 시험못붙었다고 비정하게 버렸고, 남편은 조건보고 적당히 결혼했는데, 그래도 사람하던 전남친에게 미안한 감정을 항상 가지고 있다가 축의금도 크게 쏜거네 2. 자존감이 낮지 않은 해석의 조합: 결혼전에 한사람하고만 연애해야 되는것도 아니고, 결혼한 남편이 승자네. 빚지고 사는 기분이 싫었을 수도 있지. 이걸로 털어버렸으면 됐고, 앞으로 이런건 솔직했으면 하네. 숨기고 그러는게 반복되면 신뢰가 깨지는거니 그러지 말자. 사실 본문에 내용만 봐선 진실이 어느쪽에 가까울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단 남편의 반응으로 봐서는 1) 남편의 자존감이 낮거나 2) 글에 쓰여지지 않은 행간에 1번으로 해석할만한 정황이 아주 많았겠죠. 단, 댓글을 어느쪽으로 해석하고 각자 댓글을 다셨는지를 보면, 댓글작성자 각각의 평소의 자존감을 약간은 추정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20/01/09 10:14
글쌔요. 전체적인 이 글에서 댓글만 보고 자존감 파악이 가능 할지는...
더불어서 님이 이야기하신 그이야기는 안꺼낸 사람도 많죠. 일단 저부터 저 이야기는 파악 불가라고 보니까요. 들키기전 사정과 들킨 이후의 행동에대해서 계속 이야기 했지만 저건 전 잘 모르겠어서 이야기 안했습니다. 그래서 님이 이야기하는 그 이야기와 제가 이야기하는 태도의 이야기는 좀 불리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댓글도 그러한 경향이 짙고요.
20/01/09 10:31
남편이 내가 공무원이 아니었으면 결혼안했겠네 라고 생각한다는건 사실 이글만 봐선 남편 자존감이 대단히 낮은겁니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할만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니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평소 자존감에 따라, 글만 봐선 알수 없는 정황에 자신을 투사해서 댓글을 씁니다. '당연히' 남편은 조건보고 결혼한거고, '당연히' 아내는 조건만 보고 전남친을 버렸던거라고 해석해서 댓글을 단다면 평소 댓글다는 사람의 낮은 자존감이 반영된 부분이 있어보입니다.
20/01/09 10:25
이 댓글로 인해 자존감 낮은 누군가가 또 한 번 자존감에 큰 스크래치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누군가의 감정을 어느 한 면에 비추어 재단하는 것이 그 사람의 자존감을 낮추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흑태자님... 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판단했던 사람이 다른 문제에 대해선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20/01/09 16:42
본격 자존감이 강요되는 시대로군요. 이젠 자존감을 위해서라도 쿨병걸려야 할듯?
본인이 진짜 모든걸 헌신한 애인이 외도하거나 다른 남자한테 눈길 줬을 때도 애써 자존감 높은 남자 코스프레하며 냉가슴 움켜쥐고 있을걸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네요
20/01/09 10:12
처음에 여자쪽이 얼버무려서 망했네..아마 남자쪽은 거기서부터 오만가지 상상을 다한거 같고..
여성분이 그렇게 마음에 두고 있었다면, 전연인 취업 성공했을때 기념선물을 챙겨준다는 식으로 좀 일찍 갚았으면 여기까진 안굴러갔을거 같기도하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이래저래 저기까지 갔으면 저게 부부생활이 더 지속 되기나 할까 싶습니다.
20/01/09 10:16
설명 듣고나면 여자쪽이 수긍이 되긴 하는데
남자쪽이 이미 멘탈도 나간거 같고 믿음이 깨졌다는데 별 수 있나요 더이상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거같은데
20/01/09 10:16
잘잘못은 둘째치고 아마 애가 없었다면 그냥 바로 이혼하자고 했을거 같아서 아이는 꺽쇠라는 일본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타이거&드래곤 또 보고싶다...
20/01/09 10:17
해명해도 저런태도면 가불기죠 그녕 처녀찾아서 만나던가;
사전에 상의했어도 삔또상했을 확률 100%라서 여자는 축의금 보낸순간 가불기맞은거죠.
20/01/09 10:19
더 웃긴건 이거 축의금 받은 쪽 남자도 여자가 50만원 뭐냐 진실공방 들어가면 진짜 난리난다는 겁니다
과거에 내가 먹여살렸는데 혼자 붙어서 나 버리고 떠난 전 여친인데~ 아니 아직도 연락하고 있어 그년 뭐하는 년이야? ~~~
20/01/09 10:25
근데, 여기 몇몇 분들이 '여자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전남친을 버리고 떠났다' 라고들 하시는데, 그건 남자쪽 생각일 뿐 아닌가요? 저런 경우 몇몇 분들이 쓰신대로 꼭 버리고 떠나지 않아도 사이가 묘하게 틀어져서 헤어지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을 텐데요. 전남친이 자격지심이 들어서 먼저 헤어지자고 했을 수도 있고......
20/01/09 10:37
당사자 입장 들어봐야 아는거죠 제3자가 무미건조하게 보면 뭐 걍 한명은 붙고 한명은 떨어졌네 그래서 헤어졌네 그런거니까요 흐흐
생각해보니 저도 전여친 머리끄댕이 잡고 공무원 붙여놨는데... 그리고 제가 참... 나중에 축의금 들어오고 와이프가 물어보고 하면 어휴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20/01/09 10:47
뭐, 말씀하신 대로 그 당시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긴 하죠. 우리가 얻은 정보는 '둘이 시험을 봤는데 하난 붙고 하나는 떨어짐' 이니까요. 저 여자분이 '나 공무원 됐으니 더 좋은 사람 만나러 감'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는 거고.(만일 이런 일이 정말 있었더라도 남편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못했겠죠.) 그게 아니라 둘 사이가 서먹해져서 끝내 헤어졌을 수도 있는 거고......
암튼, 둘 사이가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P.S. - 근데, 쓰신 마지막 줄 보니까 저 여자분 생각이 짧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순수한 의도로 은혜를 갚는다고 쳐도 말씀하신 이유로 전남친을 곤란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01/09 10:19
별거라는 최후 통첩을 하고 나서야 진상을 들을 수 있던 건데, 이걸 남자가 대인배처럼 넘어가줘야 된다구요??? 저만 다르게 읽은 건가요?
남자가 글을 이상하게 써서 그렇지 사실상 끝난 관계나 마찬가진데 크크 여성에 대한 편견 뿐 아니라 남자는 쿨하고 대인배여야 한다는 편견도 참 굳건한 것 같습니다. 당장 이 글 성별만 바꾸면 느낌 완전 달라질걸요. [애 대리고 짐싸서 친정에 가고 나서야 남편이 이실직고 하더군요. 공무원 준비중에 내 뒷바라지 하던 여자 였다.]
20/01/09 10:41
... 다를게 하나도 없는데요 . 남녀 성별차 문제가 아닌 거 같습니다.
애 데리고 짐싸서 친정에 갔다. 라는 가정 자체가 댓글쓴 분의 남녀 의식에 대한 이해를 엿볼수 있네요...
20/01/09 10:21
상황을 보니 남편이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수긍은 했는데, 뭔가 자존심 같은 것 때문에 굽히기는 싫고, 그래서 별거의 이유를 억지로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세 문단 내용이 뭔가 연결이 되는 듯 하면서도 연결이 잘 안 되는 느낌이에요.
20/01/09 10:37
그러니까요. 이야기 듣기 전에 이미 뛰쳐나온 상태고, 근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기가 그렇게까지 뛰쳐나올 사안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여기까지 일 벌여 놨는데, 다시 숙이고 들어가기는 좀 뭣하고, 그런 상황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뭐, 암튼 좋은 쪽으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20/01/09 10:24
남자가 못되먹었네요. 말투에서 이미 내가 너 살려줬다 이런 생각이 이미 박혀있네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그렇게 과거에 도와준 사람인데 저는 고마워할것 같습니다. 숨기고 한 행동이 잘못이라 생각하면 그 부분만에 대해서 확답만 받으면 되죠. 애초에 돈관리 서로 안한다 했는데 이거가지고 이야기하는것도 웃기네요. 신뢰해서 안본다는데 어쩌다 한 두 번씩 본다는것부터 남자가 의심자체가 많고 속좁은 사람같이보이네요.
20/01/09 10:30
전 남친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으면 저 사람과 결혼했겠네..라는 생각으로 화가 났을 듯 한데요. 양쪽 다 이해는 되는데 별거는 좀 ..
20/01/09 10:35
일단 남편 너무 피곤한 타잎이다.
여자분이 처음부터 털어놓고 상의 했어야 하는 부분이 아쉽지만 공무원이 아니어서 헤어진걸로 . 내가 공무원이어서 나와 결혼한걸로 귀결되는 결론은 깜놀.. 이게 별거 까지 갈일인가요 ㅜ ㅜ
20/01/09 10:35
평소 돈 관리에 철저하다던 아내가 상의 하나 없이 50만원 보내고,
이유를 물어도 한참동안 얼버무리기까지 했으면 이미 신뢰가 깨질만한 건이라고 봅니다.
20/01/09 10:36
본문만 봐서는 기분이 나쁠순 있지만 공무원이 아니었으면 나랑 결혼 안했겠네?라는 비약으로 가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여자측이 남자 버린거라고 보는것도 섣부른거 같고.
20/01/09 10:36
재수이긴 했지만 시험 준비며 축의금까지 딱 여자분 같은 입장이었어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저도 물심양면 도와줬던 그 친구는 떨어지고 저만 지망 학교 붙었는데 제가 서포트하려 하니 더 힘들어하더군요. 결국 그 친구 기숙학원 들어가면서 차인 것 같지 않게 차였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친구 통해 축의만 했고 몇 달 지나서 여친한테 말했더니 그럼 축의라도 내야지 입 닦고 넘어가려고 했냐고 되려 욕먹긴 했는데... 뭐 사람마다 신뢰가 깨지는 선이라는게 다르니까요. 다만 와이프는 항상 당당하고 솔직하고~ 라고 묘사하다가 본인이 공무원 아니었으면 결혼 안했겠죠 라고 하시는 부분이 좀 걸리긴 하네요.
20/01/09 10:39
흥미로운 의견들은 댓글로 잘 감상하고, 글 자체는 주작에 한 표 던져봅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밸런스 조절에 신경 쓴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지네요.
20/01/09 10:39
아내 분이 축의금을 보낸다는 가정 하에 경우의 수는
1. 남편 분과 상의 하고 가계부에도 쓴다. 2. 남편 분과 상의 없이 가계부에만 쓴다. 3. 가계부에도 쓰지 않고 숨긴다. 이렇게 있는데 본문 내용 중, "차라리 마음속으로만 품고있던가 숨길거면 숨기던가 아니면 애초에 말이라도 했으면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을 볼 때는, 완전히 숨긴 것보다도 "상의는 안 하고 가계부에만 적어놓은 당당함" 이 더 화가 나나봅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들키질만던가. 신경쓰이게" 이런 생각이 있는거죠. 이 남편 분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신뢰한다면 아내 분 입장에서는 가계부에 쓸거면 미리 남편과 상의를 하거나 남편과 상의하기 싫다면 가계부에도 쓰지 말거나 선택했으면 괜찮았을거라는 얘기가 되는거고 남편과 미리 상의는 안 하고 가계부에만 적어두는 바람에 이도저도 아니게 된거라고 할 수 있겠군요.
20/01/09 10:42
남자가 배신감이 드는 가장큰 이유는 아내의 해명을듣고 이 여자가 내가 공무원이어서 결혼한거란 생각이 들어서겠죠. 그렇게 물씸양면으로 도와준 전남친이랑 해어진게 그가 공무원시험에서 떨어져서인거라 본거죠. 50만원 전남친 떠나서 아내의 사람됨에 대한 회의감이 온거 같네요. 저는 남자의 심리를 어느정도 이해할거 같네요 물론 남자가 지나치게 예민한 면이 있긴 합니다.
20/01/09 10:42
후기 보니까 남편이 좀 답답한 것 같은데.. 부인 말이 사실이면 이해해보려고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비슷한 일이 또 생기면 그 때는 조치를 취할 것 같아요.
20/01/09 10:43
뽐뿌인의 결혼은 저렇계 계산적이어야 되나요...?
여성의 해명이 어쩌고 저쩌고 간에 그날 당일에 별거모드에 돌입하는 저 추진력만큼은 존경합니다. 아니 애초에 너무 말이 안되서 그냥 인터넷 주작같아요...
20/01/09 11:00
뭐, 별거선언 전까지는 저 해명 듣지도 못했으니까요...
별거시작 후에야 저 얘기를 꺼낸 아내에게 실망도 했겠죠. 거기서 '아 그랬구나 오케이!' 하고 귀가하는 것도 진짜 보기드문 쿨함일 것 같아요.
20/01/09 10:52
글만 보면 몰라요. 글쓴이가 여자 성격 얘길 많이 합니다. 글로 써놓으면 같은 행동도 행위자 가치관 성격에 따라서 주변에서 받아들이는게 다르죠. 남자가 저렇게까제 해야했을까 싶지만 쉽게 판단하긴 어려운 문제 같아요. 전남친한테 미련있나 이런생각보단 아내한테 실망이랄까 그런게 더 크지 않았나 싶고.
20/01/09 10:54
[어떠한 의미에서든 남녀 사이에 온전한 친구 관계란 없다. 그래서 연애나 결혼 중일 때 이성친구를 단 둘이 만난다거나 밤 늦게까지 본다거나 가볍게라도 신체적 접촉을 한다거나 서로 연락을 자주 주고 받는다는 건 도무지 용납 불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단 둘만이 아닌 여럿이서 함께 하는 자리라고 하더라도 술자리는 안 되고, 모든 일은 적당히 이른 시각에 끝내야만 하며, 여행이라든지 숙박을 필요로 하는 모임은 더욱이 안 된다. 설령 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반드시 상대의 허락을 필요로 하는 문제이지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 사항이 결코 아니며, 중간중간의 정기적인 보고 등의 특정한 조건 하에서만 비로소 용인 가능한 일이다. 친한 친구나 주변 지인, 업무적인 관계 등에 대해서도 이러할진데 이전에 연인 관계였던 사람이라고 한다면 더욱이 모든 것이 철저히 불가능하다. 만남은 물론이거니와 연락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마치 해당 인물이 존재하지 않았고 해당 인물과 아무런 관계가 아니었던 것처럼 해당 인물과 관련된 모든 것들은 말끔히 없애버리고 해당 인물이 언급되는 일은 어떤 경우에서든 없어야만 한다. 이 모든 것은 지극히도 당연한 일이며, 이에 어긋나는 발상을 조금이라도 한다는 것,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기본 개념상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인물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와 같은 기미를 조금이라도 보였다면 실제 사실이 어떠하든 상호 간 신뢰에 금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그러한 기미를 보인 당사자에게 있는 것이고, 해당 인물은 관계의 정상화를 원한다면 어떠한 요청이나 질타든 상대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따르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그것이 또한 각 관계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잘못과 문제의 심각성을 진심으로 뉘우친 자로서의 당연한 모습이다.]
경험적으로 우리 사회는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되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오히려 젊은층일수록 이런 생각을 가진 경우가 더 많다고도 느껴지죠. 완전히 같지는 않더라도 대체로 혹은 근본적으로 비슷한 입장인 경우가 참 많고, 현실에서나 인터넷에서나 촉발되는 문제나 논란들을 보자면 대개 이와 비슷한 생각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서 우리 사회는 남녀 관계라든지 성 관련해서 일견 개방적인 듯하나 실상은 상당히 보수적이며, 자유보다는 구속과 속박을 강하게 추구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나의 삶, 상대의 삶, 우리의 삶"이라는 세 가지의 삶이 구분되어 공존하는 게 아닌 오로지 "우리의 삶" 하나만이 통합적으로 존재하는 게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모습이라는 말도 있죠.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는 여러모로 굉장히 위험 회피적인 성향을 많이 띤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관계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다른 수많은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결과적으로 위험을 줄이고 회피할 수 있다면 그 어떠한 것도 웬만해서는 다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고, 실제로도 감수해야만 한다. 그게 객관적으로도 가장 옳고, 바람직하며, 합리적인 일이다."라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위의 경우도 일차적으로는 소유욕과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저 상처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도 커서 나타나는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20/01/09 10:55
“설명이 납득이 되면 돌아오겠다“ 했다는데, 저 정도 설명이 납득이 안 되면 애초에 남자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은 무엇이었을까요?
축의금 내라고 협박당했다, 정도 되면 납득하려고 했다는 걸까요? 미리 말 안한 거에 실망한 거다, 라는 댓글들이 꽤 있는데, 그건 ‘납득되면 들어오겠다’는 남편의 말과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튼 개인적으로는 저걸 가지고 별거에 이혼 얘기까지 나오는 남자가 속좁아 보입니다. 남녀가 바뀌어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20/01/09 11:24
사실상 없었겠죠. 남편 스스로도 그걸 몰랐을뿐... 자기 감정을 제대로 못 읽는 수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입니다.
모양빠지는 건 맞죠. 근데 저기서 자기가 했던 말에 발목잡혀서 그냥 눌러앉아 살면 행복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해 보면.. 모양빠지는 게 저 사람에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닐 것 같아요.
20/01/09 14:38
모양이 빠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가정을 파탄내려 하는데요?
그 정도 일에 가정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불행해진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저로서는. 별거로 인해 받을 아내와 자녀의 고통까지 고려하면 남편의 고통에 대한 역치가 지나치게 낮고 예민하여, ‘속좁다’는 말로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20/01/09 11:02
남편이 답답하다는 댓글을 보면 다들 이해심이 넘쳐나는거 같네요.
원래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기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는 한없이 엄격하죠. 제가 아직 20대라 그런지 연애도 꽤 했는데도 저건 아닌거 같아요. 연애든 결혼이든(결혼이면 더 더욱) 신뢰가 중요한데 남편이 저렇게 행동했어야 여자분이 말하는거부터 이상해요. 미리 말하는게 가장 좋죠. 또는 미리 말을 못했더라도 남편이 물었을때 바로 사실대로 말하는게 가장 좋았을꺼 같은데.... 저 상황에서 저 이야기를 듣고 아 그래? 하면서 화가 풀리는 남자분들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과연 궁금하네요. 여기 댓글보면 결혼하면 다들 이해심이 태평양처럼 넓어지나요? 제가 아직 20대라서 쪼잔한가...싶네요.
20/01/09 11:09
어디까지나 제 뇌피셜이긴 한데, 각자 개인의 경조사비는 서로 그다지 터치하지 않아서 그냥 있었던 거 아닌가 싶고요. 처음 물어봤을 때는 자칫 오해를 일으킬까봐 굳이 이야기하지 않으려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외간남자 결혼에 50만원씩이나 보낸 거니...... 잘못 이야기했다가 너 그 ×끼에게 아직 마음 있는 거냐 등등의 오해를 받기 싫었던 거겠지요. 그러다가 정말 이혼할 수도 있겠다는 상황이 되니 이야기를 한 것 같네요.
걍 나중에 '그런 일도 있었지' 라는 해프닝으로 끝나고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1/09 11:05
남자가 찌질하단 댓글들 보니..
왜 한국 남편들이 부인에게 잡혀사는지 알겠네요. 부인은 작은 실수에도 당당히 큰소리 칠 수 있고 남편은 누가봐도 100% 아내 잘못 아니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줘야 하죠. 같은 남자끼리도 이 프레임을 씌우고 있어요
20/01/09 11:26
사건은 부인의 잘못부터 해서 남편의 별거, 그리고 부인의 해명 까지였고... 여기까지 누가 봐도 부인쪽 잘못이 압도적으로 컸는데
여기서 해명 하나 들었다는 이유로 별거 '지속'의 선택조차도 찌질이 취급받는게 씁쓸합니다. 남자는 감정도 없어야 하는지...
20/01/09 13:36
글쎄요 전 남자가 좀 찌질한거 아닌가 하고 댓글 달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여자가 참 속좁다고 했을것 같은데요. 뭘 이것 가지고 다 싸잡아서 남자가 다 잡혀사는 이유를 알겠다는둥 댓글을 달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20/01/09 13:31
진짜 이 의견에 동의하는게.. 남자도 같은 사람인데 찌질하네 속좁네 하는거보면 왜 아직도 남자가 결혼비용 70퍼씩 대고 있는지 알것같아요
20/01/09 11:05
남자가 첫 글에 이유 말했네요.
당당했으면 처음에 바로 말했어야죠. 바로 말 못할거면 안들키게 적지 말던가 이럼 신뢰가 훅 떨어질수 밖에요.
20/01/09 11:07
저도 모르는 편견이 있나 해서 성별 바꿔보니까 더 애매하네요..음
1. 학원비까지 내주던 전여친과 본인은 붙고 여친은 떨어진 뒤 헤어짐. 2. 남편이 전여친 결혼식가서 축의금 50만원 냈다는 사실을 알게됨. 3. 짐싸서 나오니까 주말되서야 사실은 이렇다고 이실직고함. 이게 평소에도 계산적이라는 말이 있는거 보니까 평소에도 다소 속물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시험 혼자 붙었다고 조강지처 버린걸 알게됨+그걸 또 결혼식가서 몰래 50만원 내고옴이 트리거가 되서 폭발한 경우일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사실은 자연스럽게 헤어진거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채감이 남아 몰래 50만원 내고온걸 비밀로 하다 걸렸는데 배우자측에서 이해를 못한 경우일 수도 있어서 이것만 놓고 보기엔 판단하기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뭐 남자가 찌질하다 어쩌다 판단할 것도 아니라봐요. 성별 바꿔놓고 보니까 확실히 그럴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이 글만 놓고보면 정보가 부족해서 명확하게 판단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20/01/09 11:09
와 이게 남자가 찌질한 건 가요?
여자가 당당하면 그냥 처음부터 말했으면 되는거 아닌가요?얼버무렸으면 저라도 열받을 거 같은데
20/01/09 11:09
평소 축의금에 칼같던 와이프가 말없이 50 보내고 우연히 발견되서 물어봐도 얼버무리니 집 나왔다 까지는 저는 자연스럽다 생각합니다. 이 지점에서 남편이 화가 안나면 이상한거죠.
다만 주말에 만나서 와이프의 말이 일리있음을 알았을때 저라면 안아주면서 나도 미안하고 앞으로 잘 살아보자고 했을거 같습니다. 그러면 관계도 더 돈독해지고, 앞으로 와이프는 내게 부채감을 갖게 될테니 나쁠거 없을걸요.
20/01/09 11:12
남자는 저 해명을 기분 좋게 이해해 줄 정도로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 거고,
여자는 남자에게 믿음을 줄 만큼 평소에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거고. 사랑 문제죠 뭐.
20/01/09 11:17
남자 측면에서는 자잘하게 서운한 포인트가 많아요.
1. 말 안하고 전남친에게 50 2. 평소에는 계산 칼같던 사람이 왜 50씩이나 그것도 하필 전남친에게 줬는지 절대 안알려줌 3. 그 이유를 별거 시작 후에야 겨우 털어놓음 4. 전남친에게 마음의 빚을 포함한 감정이 적지 않음을 확인 5. 공무원 떨어진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공무원인 자신을 만나 결혼한 것에 대한 찝찝한 감정 이런 점들이 쌓여서 [합의후에] 별거를 지속한다는건데... 당사자 감정을 너무 함부로 재단하지는 말자구요. 사람 함부로 찌질이 만들지도 말고... 제가 볼땐 남자가 상당히 안타깝고 딱합니다.
20/01/09 11:19
별거까지 가게 된 상황에서 이미 신뢰가 완전히 깨졌네요. 터놓고 얘기하잔 거야 서로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였을테지만 잘 되지 않은 거고요. 무슨 감정이 계산기처럼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되는 게 아니니까 저 남편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20/01/09 11:31
중후반까지 읽으면서 서로 솔직히 말하고
이해하며 해피엔딩이구나 할줄 알았는데 제 생각과는 다르네요 다만 저 남편이 틀렸다 라고는 할수 없을것 같고요 케바케죠
20/01/09 11:38
아니.. 이게 어떻게 남자가 잘못한 일이 되죠? 지금 이사건에서 액수가 중요한가요.
쿨가이들 멋짐다. 꼭 같은 일 당하시고 쿨하게 넘어가시길 바라요.
20/01/09 11:40
결혼하고 애놓은 부부사이의 일을 자기가 뭘안다고 남자가 심했네 여자가 심했네 하는 처녀총각들이 잔뜩 보이네요. 애놓고 1년만 부대끼며 살아봐도 저런 쿨병 못부리죠
20/01/09 11:52
여기있는 분들 대부분이 여자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시고 말하시네요. 저 여자 말이 맞았다면 남자가 문제걸고 넘어지는 동시에 얘기했어야 정상이죠. 짐싸고 나갈때까지 저 정도 자신의 생각을 해명 안 한 게 무엇인가 잘못됐단 소리입니다.
20/01/09 11:53
걸린 직후에 사실대로 털어놓던가, 정말정말정말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집 나가는 남편 붙들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을 털어놨으면 그래도 남편이 좀 너무하네...라고 얘기했겠지만, 남편이 집 나가는 순간을 넘어 주말까지 미룬 순간 아내의 잘못이 크다고 봅니다.
부부사이에 신뢰는 정말 기본인데 그걸 먼저 어겼고, 금 간 신뢰를 붙일 타이밍에 아무것도 안 한 건 남녀를 떠나 잘못이죠. 유일한 해결책은 아내가 남편앞에 무릎 꿇고 싹싹 비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을 먼저 저지른 쪽은 아내이니 아내가 최선을 다해 상황을 풀어보고 남편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요.
20/01/09 11:55
글이 굉장히 엄대엄이에요..
생각해보면 남자나 여자 입장 둘 다 이해갑니다.. 써주신 댓글들도 읽어볼만하고..크크 너무 밸런스 잡혀있어서 주작 같긴한데.. 모르게쏘요..흐흐
20/01/09 11:56
저게 다 사실이라고 치고
50만원 내기전에 저런이유를 말했다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수 있을거 같습니다. 근데 저걸 굳이 숨겨서 몰래 했다는점에서 남편의 신뢰를 깼고 그 깨진 신뢰가 공무원준비이야기를 들었어도 남편이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드는 상황인거네요.
20/01/09 12:10
반대로 생각해보면
항상 계산적이고 철저한 남편이 어느날 50만원을 몰래썻다. 남편이 아내 몰래 50만원을 전여친 결혼식 축의금으로 줬다. 이걸 아내가 알아서 싸웠다. 남편은 전여친에게 도움받아서 갚아준거다. 아내가 집을 나가 별거한다. 남편은 공무원준비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별거는 이어진다.
20/01/09 12:01
뭐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특히 결혼 안하신 분들이시라면..저도 마지막 글 보고 남자가 찌질한가?라고 생각되다가 제가 저 상황이 된다고 하면 쿨하게는 못넘어갈꺼 같아요 부부간의 신뢰라는게 금 가기 시작하면 다시 붙기까지 오래걸립니다..
20/01/09 12:07
아무 것도 없을 때 공무원 공부 시켜준 사람에게,
그리고 자기는 합격 상대는 불합격, 이후 멀어짐. 그것 때문에 부채의식이 생김. 너무나 자연스러운 프로세스네요. 오히려 저렇게 도와줬던 사람에게 부채의식이 없다면 그거야말로 이기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여자의 행동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해명 부분은 납득할 만 합니다. 남자는....이해가 가지만 짐싸서 나왔다, 공무원 아니었으면 자기 안만났을거다 라는 점에서 좀 많이 찌질하구나 싶네요. 잘못한게 아니라 찌질하다구요. 쿨병은 무슨 쿨병입니까? 찌질하니까 찌질하다고 하는거지.
20/01/09 12:16
맞벌이 같은데 (여자가 공무원이니) 50만원 정도면 여자 판단으로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예산 같고
여자 해명에 납득이 됐고 여자가 그정도로 책임감이라던지 남에게 도움 받은거에 고마워할 줄 아는 여자라면 지금 상황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남편에게도 고마워할 줄 알텐데 그걸 저렇게... 저는 신뢰니 뭐니 다른 구구절절 써놓은 것 보다는 그냥 아내가 결혼전에 다른 남친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이것저것 붙여놨다고 봅니다.
20/01/09 12:22
저 기혼자인데, 남자 찌질합니다. 저런 태도로 결혼 생활하면 서로에게 불행합니다. 결혼생활은 성숙된 배려와 상대의 생각 존중이 필요합니다. 날 모든걸 납득시켜봐가 아니지요.
20/01/09 12:33
바로 "상대가 뭐 했으면"라는 조건을 붙이는 순간, 부부끼리는 끝없는 무한 루프의 다툼에 빠지는 것입니다. 여기 댓글 핑퐁 쌈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요.
20/01/09 12:37
아내가 먼저 신뢰관계를 깨고 평소에 철저하게 계산적이던 사람이 몰래 50이나 지출해놓고(공무원 월급에 50이 뭐 적은돈도 아니고) 뭐냐고 물으니 제대로 말도 안하고 얼버무리다가 최후통첩(별거)까지 가서야 주말즈음에 이실직고한건데, 님이 말한 '성숙한 배려와 상대의 생각 존중'이 아내쪽에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 정도 사태까지는 안왔겠죠. 아내는 이미 이걸 바로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애초에 그냥 미리 상의하고 지출을 하든가, 아니면 걸렸을때 그냥 바로 이실직고했으면 됐죠. 굳이 별거라는 수단을 써야(그것도 주말즈음이라는 얘기를 보니 바로 얘기한것도 아니네요) 얘기했다는건 아내가 '성숙한 배려와 상대의 생각 존중'이 없었던거지 남편쪽이 부족했던게 아니죠.
20/01/09 12:39
말씀하신 그대로 결혼생활은 성숙된 배려와 상대의 생각 존중이 필요한데 아내는 그걸 안했죠.
그냥 혼자서 괜찮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일을 처리했습니다. 남편에 대한 배려와 생각 존중이 없었죠.
20/01/09 12:48
제가 말하는 의미는 배려해서 미리 모두 납득시켜야한다가 아니라, 모든걸 납득시켜야한다는 태도가 불화의 원인이라는 겁니다. 배려라는건 굳이 내가 납득되진 않지만 당신 생각을 존중하는 겁니다.
물론 모두 그럴순 없고, 한계가 있겠지만, 지금 발생한 사건 정도로 별거할 정도면,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들이 수없이 일어날텐데 하나하나 다 피곤해서, 그럴거면 자기 아바타랑 결혼하지 왜 타인과 결혼하나요.
20/01/09 12:54
남편이 아내가 한 행동에 화가 난 자체가 문제라는 거네요... 이건 완전 가불기...
심지어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저 상황에서는 찌질한 사람 수준이라는 거군요.
20/01/09 13:43
근본적으로는 그게 맞아요. 이야기 내 존재하는 각 세부 사항들에 대해 남편이 보인 생각, 감정, 행동 등에 공감은 커녕 오히려 답답함이나 문제 의식을 느끼는 거죠. 그러한 판단은 본인의 모습과 본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습 등에서 비롯되는 것이고요. 합리성과 이해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논리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보편성에 기반하고 있는데 이 둘에 대한 판단과 인식이 서로 다른 겁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답이 불변하는 진리처럼 존재하는 것도 아닌 만큼 그러한 점들이 판단의 기준으로서 작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그러니 같은 사안을 두고서도 그럴 만하다 아니다라고 서로 의견이 나뉘는 것이죠.
남편을 두고 애초에 서운할 일도, 화낼 일도 아니며, 집요하게 파고들거나 민감하게 반응할 일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이렇게까지 일을 크게 만들 일도, 집을 나올 일도, 각종 억측을 할 일도 아니라는 입장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속이 좁다, 찌질하다, 쪼잔하다 등의 말도 그 결과로서 가능하고요. 물론 정반대의 입장과 결과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를 결코 이해하지 못하겠죠. 각자 지니고 있는 가치관과 성향의 차이 때문이니까요. 그런데 그럼에도 어느 쪽이 더 보편적이고 논리적인지, 그 결과 합리성과 이해 가능성을 획득할 수 있는지는 한 번 따져볼 수 있는 사항입니다. 물론 이 역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때와 장소에 영향을 크게 받겠지만요. 다만, 적어도 각자 표명한 입장을 서로 간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괜히 그러는 척하는 것뿐이라며 일방적으로 상대의 입장을 함부로 왜곡하고 단정지으며 심지어 비꼬기까지 하는 일은 없어야만 할 테죠.
20/01/09 13:47
속이 좁다, 찌질하다, 쪼잔하다 등의 말도 그 결과로서 가능하다고 하지만 한정된 정보 안에서
한쪽의 입장을 단정하고 비꼬는 일이니까 하지 말아야 하죠.
20/01/09 14:00
그게 어찌 한 쪽의 입장을 단정하고 비꼬는 일인가요? 글 속 인물에 대한 개인의 생각들을 이야기한 것일 뿐인데요. 그 이야기들을 듣고 싶어서 해당 글의 글쓴이는 글을 공개적으로 작성한 것일 테고요. 속이 좁다, 찌질하다, 쪼잔하다 등은 다른 사람들이 아닌 오직 글 속 인물에 대한 평일 뿐입니다. 본인이 해당 인물의 입장에 공감하고 이를 지지한다고 해서 해당 인물과 본인을 동일시하여 마치 그 평들이 본인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괜히 공격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냥 "그러한 모습은 속 좁은 것도, 찌질한 것도, 쪼잔한 것도 아니다."라고 자신의 평을 하면 그만일 일입니다. "괜히 쿨한 척한다."는 식으로 다른 평을 비꼬거나 "상대를 비방한다."며 없는 얘기를 지어낼 게 아니라요.
20/01/09 15:22
글 속의 인물이니 비꽈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안되죠. 저 글을 쓴 사람도 실제 존재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누가 동일 시 하나요? 정보가 제한적이니 저 남자를 비꼬는 일을 하지 말라는 거지
20/01/09 16:00
비꼬는 것과 솔직하게 평을 하는 것은 구분을 하셔야죠. 실존 인물이라고 하여 부정적인 평은 할 수 없답니까? 글의 제목부터가 "제가 속이 좁나요? 배신감 들만 하죠?"라고 적고 있고, 글 말미에서도 글쓴이 스스로 "제가 속이 좁은 건지 역으로 생각하면 정말 배우자로서 기분 나쁜 거 아닌지 속 시원히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라고 적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속 좁다.", "찌질하다.", "쪼잔하다."는 말 당연히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20/01/09 16:21
"찌질하다.", "쪼잔하다."는 말이 솔직하게 평하는 거면 현실에서도 사용하시겠네요.
한 번 사용해 보세요. 인간관계 잘 유지 될 겁니다.
20/01/09 12:54
만일 아내가 납득되진 않지만 남편 생각을 존중해 줬다면 적어도 남편이 물어봤을때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았어야 합니다.
남편 입장의 글이긴 하지만, 남편이 처음으로 물어봤을 때 아내가 취한 행동은 솔직히 전후사정을 털어놓기 보다는 변명 일관의 내용이었죠. 결혼생활은 성숙된 배려와 상대의 생각 존중이 필요하다면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근데 그걸 남편에게만 적용하고 아내한테는 적용하지 않는다라면 당연 의문이 들 수 밖에요.
20/01/09 12:57
모든걸 납득시켜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전 애인'에 관한 부분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 '성숙된 배려와 상대의 생각 존중'이 필요한 부분이죠. 아무리 관대한 사람도 전 애인에 관한 부분에서는 관대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수도없이 많습니다. 그만큼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고, 몰래 숨기고 하다 걸린건 아무리 좋게 봐줘도 배려라고 보기 힘들죠. 그리고 선후관계가 잘못됐습니다. 전 애인이라는 민감한 부분이 연관되어 있음에도 얼버무리니 별거라는 최후통첩 날린거고, 그마저도 바로 말한것도 아니고 주말즈음에야 말했다는걸로 봐서 이미 신뢰관계가 깨져버린거고, 신뢰관계가 깨진 이상 별거를 선택한건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죠. 이보다 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은 일들로도 헤어지는데요.
그리고 님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그 '성숙한 배려와 상대의 생각 존중'이라는 잣대를 남편에게만 들이댄다는겁니다. 그 잣대를 아내에게 조금이라도 들이대보면 남편의 배려 부족 얘기는 못하죠.
20/01/09 13:38
남편한테 찌질 운운하는 분들중에서, 남편이 별거를 시작한 후에도 주말까지 돼서야 해명한 걸 말하는 분 한분도 없는것같아요.
누가보면 아내가 바로 해명했는데 남자가 분을 못삭히고 뛰쳐나가서 별거한줄 알겠더라고요. 그냥 본문 글을 덜읽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댓글들이 솔직히 너무 많네요.
20/01/09 14:42
결혼을 님보다 객관적으로 훨씬 잘난분이랑 하셨으면 말하신것처럼 결혼생활을 성숙된 배려와 상대의 생각 존중 속에서 하신다는것 이해합니다.
20/01/09 12:33
떳떳하니까 굳이 말을 안 할 수도 있는거죠.
말 안했다고 무조건 떳떳하지 않은 것도 아니구요. 반대로 떳떳하지 않았으면 가계부에 적지 않았을 수도 있죠. 모르는 일이라고 봅니다.
20/01/09 12:55
저도 그런 경우 종종 있는데...
딱히 떳떳하지 못할건 없지만 괜히 먼저 얘기해서 풍파를 일으키고 싶지 않은 심정. 저 여자분이 그랬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요.
20/01/09 12:58
그게 상대방 앞에 떳떳하지 못한겁니다..
떳떳한데 뭘 속이고 있다가 별거까지 해서야 들을 말인지 별 거 아니면 그냥 축의금 안하면 되죠 풍파가 생길 수 있다는 걸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면서 적극적으로 속인게... 떳떳한 건가요?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도 아니고... 괜히 이야기해서~가 아니라 괜히 축의금 보내서~가 되어야 하는데 완전히 거꾸로 된거죠. 그건 떳떳한 게 아니라 뻔뻔한 겁니다
20/01/09 13:00
그게 떳떳하지 못한거죠. 그리고 떳떳하지 못한걸 걸렸으면 그냥 바로 이실직고해야지 뻐팅기다가 별거라는 최후통첩 날리고 주말쯤 가서야 말한다는건 이미 아내쪽에서 신뢰관계를 다 까먹은거죠.
20/01/09 15:40
윗분들은 모르고 지나도 아무 문제 없는걸 미리 얘기해서 오히려 문제가 생기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나보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어서. 예를 들어 부모님이나 형제에게 뭐 해주고 굳이 마눌님에게 얘기안하거나 하는 것들. 저는 심지어 장모님, 처제들한테 용돈 주는거 미리 얘기했다가 쿠사리 먹고 못준 적도 있어서.. 지금은 얘기안하고 몰래 주거든요. 그래도 떳떳합니다. 저는 저 여자분이 그렇다는걸 얘기한게 아니라 일반론을 얘기했고 아랫줄에 그 여자분이 그런지 아닌지는 모른다고 말한건데요.
20/01/09 15:55
그리움 님은 다른분들이랑 좀 궤가 다른게, 그냥 마음이 너무 넓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본문 남자가 속좁게 보이는 거죠.
그런데 실상은... 본문에서는 부모님이나 형제, 장모, 처제와는 차원이 다른 '전남친'이 결부된 문제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고, 남자는 이 문제에 대해 여자에게 이유를 물었고, 여자는 이미 주고난 사후인데 설명을 안했고, 남자가 화나서 별거를 했고, 그럼에도 이후 며칠간 여자가 이야기를 안하고 있다가 주말이 돼서야 해명을 한 겁니다. 남자가 마음이 엄청 넓은 사람은 아닌것 같지만, 여자는 본의아니게 남자에게 수없이 상처를 줬어요. 떳떳하지만 아예 모르게 하고싶었다면 가계부에도 적지 말든가요. 가계부에는 적어놓고, 전남친은 관련되어있고, 이유는 말 안하고.. 이런 상황이 하루만 지속돼도 극심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적지않아요. 그 사람들이 다 벤뎅이 소갈딱지도 아니고요... 진짜 떳떳하다면 처음에 모르게 했다해도 남자가 상황을 알게돼서 이유를 물었으면 대답은 해줬어야 합니다. '이미 돈을 주고난 후'에도 상대를 설득시킬 자신이 없다고하면 자기 혼자 떳떳하고 자시고를 떠나서 결혼한 사이에서는 해선 안되는 행동이었던 거고요. 50만원이면 가계 경제에 영향이 있을만한 금액이니까요.
20/01/09 16:10
저는 남자분, 여자분이 잘했다 잘못했다를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이건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다고 봐요. 단지 여자분이 떳떳하지 않다라고 단정짓는 댓글에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할 뿐입니다. 그리고 아래 다른 댓글에서 남자가 찌질해보인다고 쓴건 해명을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별거를 계속하겠다고 말 한 점에서 찌질하다고 말한거구요. 잘못했다가 아니라 찌질하다.
20/01/09 16:33
찌질하다는 평가가 얼마나 부정적인 평가인지 모를 리가 없으실 텐데....
로봇도 아닌데, 머리로 이해했다고 해서 감정이 남아있지 말란 법 없죠. 그때까지 마음 추스르고 싶을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저는 이 사건동안 남자가 겪은 마음고생이 이해가 가고 와닿는데, 여자의 감정적 부채감에만 집중한 평가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친구분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고 했을 때, "너가 잘못했다" 라고 말했을때의 반응과 "너가 찌질하다" 라고 말했을때의 반응을 한번 예상해 보세요. 전자는 부정하고 후자는 납득할 것 같으신가요....? 누가 그럴수 있는지 좀 궁금하네요..
20/01/09 16:43
찌질하다는 그렇게 심하게 부정적인 표현 아닙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게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지 않았구요. 찌질한 사람, 대범한 사람이 정해져있는게 아니에요. 같은 사람이 대범할 때도 있고 찌질하게 행동할 때도 있는 겁니다.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에서도 자주 보잖아요. 저도 찌질하게 행동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찌질'에 대해 님과 제가 느끼는 정도가 차이가 나는거 같습니다.
20/01/09 17:08
그리움 그 뒤 님// 그말씀 이해했습니다. 저는 상당히 부정적인 표현으로 여기거든요.
그럼 그리움님의 기준으로 제 의견을 마무리짓자면, 이 상황은 남자가 좀 찌질해도 되는 상황같습니다. 여자한테 자잘하게 입은 상처가 너무 많은데 잘못은 짐싸서 별거한거 하나뿐이거든요. 제가 저 남자였으면 별거까지는 안 갔어도 스트레스로 탈모 왔을듯..
20/01/09 16:04
그리고 남자분의 입장에서만 얘기한거 말고 여자 입장에서 얘기하는걸 들어봐야겠지만 남자분의 얘기만으로도 저는 여자분이 그렇게 떳떳하지 못 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저 여자분이 전남친에게 가진 감정적인 부채감을 현남편에게 어떻게해야 미리 잘 설명할까요? 미리 얘기했다가 오히려 긁어부스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남편이 물어봤을 때 바로 당당히 얘기못했다고 떳떳하지 못한 걸까요? 저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직접도 많이 경험하고 주변에서도 많이 봐서요.
20/01/09 16:09
그 감정적인 부채감을 현 남편의 심기를 거스르면서까지 해결해야 할 타당성이 보이질 않죠.
그런 게 있다면 현 남편을 만나기 전에 미리 해결했었어야죠. 하지 않고 방치한 아내의 잘못입니다. 부채감 해결을 미뤄둬서 발생한 리스크는 자기 자신이 떠안아야겠죠.
20/01/09 16:15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다 이해가 되네요. 흐흐흐
그리고 결혼전에 모든걸 깨끗하게 백지로 만드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20/01/09 16:18
결혼전에 모든걸 깨끗하게 백지로 만들 순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결혼 후에도 그걸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 당위성을 부여해 주는 것은 아니죠.
백지로 만들 수 없다면 그냥 그 상태로 놔 두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법입니다.
20/01/09 16:26
살면서 더 느끼는건 삶의 방식에는 정답은 없다는 겁니다.
나(우리)에게 맞는 방법이 타인에겐 틀린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내 방식으로 타인의 잘잘못을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당위성의 문제는 두사람간의 문제입니다. 본문의 남편이 이해를 못해주면 당위성이 없는거고 이해해주면 당위성이 성립됩니다. 남편은 이해하지만 짐싸서 나왔다고 했고 저는 남편이 잘못은 아니지만 찌질해보인다고 말한 겁니다.
20/01/09 16:30
그리움 그 뒤 님// 그렇죠 본문의 남편이 이해를 해주냐 못해주냐에 따라서 당위성이 판가름납니다.
그리고 아내는 그 당위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소홀히 했구요. 남편이 찌질하다 아니다라는 평가는 보신 분들의 마음이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명확하게 해야겠죠.
20/01/09 12:29
해명은 충분히 납득 가는데 저걸 별거 상태까지 가서야 털어놓은데서 이미 돌이킬 수 없죠
괜히 사고 친 기업이나 개인이 바로 납작 엎드리는게 최선이라고 부르는게 아니죠 부부 사이에 저 정도는 충분히 사고라고 봐 줄 수 있다면.. 물론 남편글만 보고 판단하면요
20/01/09 12:30
와우 !!
리플 개수가 덜덜덜.. 역시 우리나라 사람은 남의 생활에 관심이 많다니까요 크크 결혼생활이라는 게 커플마다 다르고 부부가 남편이 말하는 거 아내가 말하는 거 다른데 여기서 지금 누가 맞니 이렇게 해야 되니 그렇게 하면 안되니 라는 말들이 무슨 의미일까 싶습니다.
20/01/09 12:35
양쪽 다 이해가 되지만 이야기 다 듣고 보니 아내의 행동을 납득할 수 있겠네요. 제가 남편 입장이었다면 별문제 없이 지나갔을 것 같습니다.
20/01/09 12:44
해명이 이해가는것도 있고 괜히 책 잡힐까봐 방어적으로 숨긴거 같은데 남편이 서운해할만한 일도 맞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글이예요 글속에 남자의 사고방식이 묻어 나오는데 사고방식이 좀 꼬여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남자가 피곤한 스타일이다 찌질해보인다는 이야기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20/01/09 12:49
저도 딱 그생각이 들어서 남자가 찌질하다고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성별 바꿨어도 내가 과연 찌질하다고 했을 것인가..묻다보니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 문제에 있어서 종합하면 딱 이거죠. 여자가 잘못했나? o 이해해줄 수 없는 잘못인가? x 이해해줄 수 없을수도 있나? o 남자가 잘못했나? x 이 정도 선이 딱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지..여자가 힘들때 지원해준 전남친 취업하자마자 차버린 속물인지, 남자가 그냥 찌질한지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죠. 게다가 이건 남자쪽 얘기라 여자쪽 얘기 들어보면 반전이 있을수도 있고요.
20/01/09 13:03
결국 남자가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 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의 정보 범위이고 상황인데
남자를 찌질하다고 몰아가는 것 때문에 이렇게 파이어가 난게 아닌가 싶네요.
20/01/09 12:48
어떻게 결론이 이렇게가지? 라고 생각했는데, 댓글들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네요.
남편분이 적으신 글이라면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었을건데 글을 다 읽고 든 생각은 이게 이럴 일인가, 그리고 공무원이 아니었으면 결혼 안했겠네라는 말이 왜 나오는거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20/01/09 12:57
사실 말이죠. 행동을 할때 타인이 얽힌일이면 남 생각을 먼저 하고 해야죠.
자기 딴에는 남 생각을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자기 자신을 남의 위치에 갖다놓고 생각한 다음에 일을 저지른 후에 타인이 화를 내면 "너 찌질해 , 쪼잔해" 이런식으로 퉁치고 지나가는게 너무 많죠. 남자답지 못하다 , 찌질하다 , 쪼잔하다 그러시는 분들은 좀 반성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아마 자기 자신만의 기준으로 괜찮다고 합리화 하면서 타인에게 선넘는 행동을 알게 모르게 엄청 많이 했을걸요 크크크. Latte is horse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20/01/09 13:00
말없이 50만원 보냈던게 별거까지 갈 상황은 아니죠. 딸도 있다는데 해명해도 집에 안들어간다는 건 좀 그래요.
돈 10원도 안보내도 불륜적인 느낌이나 의심이 들었다면 충분히 이해가 갈겁니다. 근데 상대방도 결혼하는 상황이고 그전에도 그 이후에도 카톡한번 안한거 같은데 혼자 너무 나간생각을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크게 화내고 다음부터 그런일 없도록 서로 약속하면 될일입니다. 남녀문제로 연결시킬것도 아니고 저기서 그대로 남자와 여자를 바꾼다면 오히려 딸남겨놓고 집나가서 안들어오는 여자가 욕먹고 있을거에요.
20/01/09 13:09
아뇨. 장담컨대 이건 성별바꿨으면 여론이 정 반대가 될만한 모든 요소를 갖췄습니다.
1. 학원비까지 내줄 정도의 조강지처 전여친 취업하자마자 헤어짐(여기서부터 이미 감정적으로 용납 안되는 분들이 생길겁니다 크크..) 2. 전여친 결혼식에서 몰래 전여친한테 50만원 투척 3. 제대로 말도 안해서 얼버무리다 별거까지 하니까 그때서야 사실대로 털어놓음 4. 신뢰관계가 깨져서 이혼생각은 없지만 당분간 별거하면서 생각좀 해보겠음 성별 바꾸면 아마 그냥 이혼해라 소리 나왔다에 100표겁니다. 일단 여자가 찌질하다는 소리는 이 게시글의 1/10수준도 안됐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고요. 성별 바꿨으면 일단 1번에서부터 이 게시글과 비교도 안되는 온갖 뇌피셜이 오갔을 것 같네요 크크
20/01/09 13:50
1번은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시대가 시대인데요.
슈스케 1등하고 얼마되지 않아 여친과 헤어진 허각을 욕하는 사람 의외로 많이 없죠. 반대로 렛미인 방송이후 남친과 헤어진 사람은 엄청 욕먹더군요. 세상 남자반 여자반이에요. 2번은 팩트고 당연히 화낼만한 일이죠. 3번은 굳이 서로 알면 좋지 않을 내용인데 말하고 싶진 않았겠죠. 결과는 과거캐기가 될게 뻔했구요. 4번이 문제인거죠. 맞벌이 부부가 딸도 있는데 기분내킬때까지 안들어가겠다니요.
20/01/09 14:19
허각이야 이미지 때문이 크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여초같은 쪽에선 '감정적으로 용납 못하는'분들이 많죠.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피쟐에서조차 남자가 찌질하게가 나오는게 현실인데요 뭐. 바뀐게 많은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별로 바뀐건 없습니다.
일단 2번 당연히 화낼 일이죠? 그럼 3번 애초에 화낼 행동을 하질 말든가, 들키질 말든가, 아니면 들켰을때 행동은 당연히 이실직고하고 사과를 하든 뭘하든 해야죠. 얼버무릴게 아니라요. 그것도 안하고 별거라는 최후통첩까지 갔는데도 '주말에서야' 솔직히 말했다는 내용이 글에서 나옵니다. 과거캐기가 되는게 싫었으면 '화낼만한 일'에 대해선 미리 말을 하든가 아니면 걸렸을때 그 화를 잠재울만한 행동을 했어야죠. 얼버무릴게 아니라요. 이미 신뢰관계를 조진건 아내쪽입니다. 당연히 신뢰관계를 조져놨으니 별거를 하든 안하든 그건 남자 선택인거죠. 기본적으로 신뢰관계가 깨졌다는 부분이 중요한겁니다. 이것보다 더 사소한 이유로도 신뢰관계 깨지고 이혼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기분 내킬때까지 안들어간다는게 아니라 신뢰관계가 깨진 이상 '아예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겠다'는거죠. 성별 바꿨으면 그냥 이혼해라는 댓글까지 달렸을겁니다. 실제로 뭐만 여초에서 뭐만 하면 이혼하라는 댓글 달리는건 그냥 일상인데요. 그나마 성별이 '남자가 찌질하게'라는 얘기라도 나오는거지, 성별 반대였으면 그냥 이미 멍멍이 되서 이혼해라 소리 나오고 있었을거에요.
20/01/09 14:40
"전 남친"에게 "거액의 돈"을 축의금으로 낸다고 하여 남편과 반드시 상의할 필요가 있느냐는 충분히 판단이 나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전 남친에게 거액의 돈을 축의금으로 냈다는 사실"은 왜 거액으로 축의금을 냈으며 그 대상이 하필이면 왜 전 남친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아함과 궁금증이 들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서 서운하거나 분노할 일은 아닙니다. 그러한 일에 대해 아내에게 물어보았을 때 아내가 명확히 답을 해주지 않는다면 이는 분명 아쉬움과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역시 "이것만으로" 분노로까지 발전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여 강하게 집착, 의심할 정도의 일은 아닙니다. 물론 아내 역시 남편이 최초에 이야기를 꺼냈을 때 무덤덤하게 솔직히 그 배경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바람직하고 현명한 처사이겠습니다. 그러나 해당 문제 등과 관련된 남편의 평소 성격이나 성향, 해당 궁금증을 해소함에 있어 남편이 이야기를 꺼내는 방식이나 태도 등이 어떠하냐에 따라서는 구체적인 사항들은 밝히지 않는 것이 차라리 더 나을 것으로 아내가 판단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글 전반에서 드러나는 남편의 모습을 보았을 때에는 아내가 각 사항들에 대해 평소 어떠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었는지와 상관 없이 아내가 어째서 남편에게 축의금이나 전 남친 관련해서 사전에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고 추후에도 가능한 하지 않으려 했는지 대강 납득이 됩니다.
20/01/09 15:03
마지막 부분 납득 포인트가 이상한데, 남편의 평소 성격 등을 잘 알아서 말을 안하려고 한거네? 하고 납득하고 끝낼게 아니라, 그렇게 평소 성격을 충분히 잘 알았으면 이렇게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굳이 축의금을 보내는 선택을 한 것도 같이 납득이 되어야 되는데.. 그것도 납득이 되시나요? 남편에게 상처를 주면서 전남친에게 축의금을 보낸다는 선택이?
20/01/09 15:55
"전 남친에게 진 마음의 빚이라는 게 뭐 그리 대수이길래 남편에게 상처까지 주면서 축의금을 내려고 하는가?"라는 생각이 있기에 이런 질문을 하신 거겠죠?
"남편의 상처 예방과 아내의 마음의 빚 청산 중 어느 것이 더 중한가?"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각자 해석하기 나름인 것이고, 기본적으로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남편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하는 데에 문제를 삼을 수 있다면 똑같이 아내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하는 데에도 문제를 삼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내가 진 마음의 빚이라는 것에는 크게 공감이 가는 반면 남편의 상처라는 데에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애초에 전 남친의 결혼식 참석이라든지 축의금 납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에 공감이 가지 않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내의 선택이 한편으로는 당연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납득이 됩니다. 참고로 저는 아내가 마음의 빚을 청산하고자 하는 것은 전 남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내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남친을 극진히 위하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는 도리를 다 행함으로써 스스로 마음의 짐을 덜고자 하는 것이죠. 이런 입장에서는 이를 두고 전 남친에게 미련이나 연정이 남아 있어서라느니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당연하다느니 하는 얘기가 억측으로 들릴 수밖에요. 오히려 정반대로 과거를 떨쳐버리기 위한 선택인데요. 제가 남편이었다면 전적으로 아내를 격려하고 아내의 선택을 존중하며 함께 기뻐했을 겁니다. 아내 입장에서 남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해당 축의금을 낼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을까요? 저는 없었다고 봅니다. "남편에게 미리 말하면 되지 않았겠느냐? 그랬으면 남편도 충분히 납득했을 것이고,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넘어갔을 것이다."라고 한다면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미리 말을 꺼냈을지라도 아내가 입장을 굽히지 않는 이상 "감정적으로는" 현재와 같은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오히려 사전에 반대 의사를 충분히 내비쳤음에도 기어이 결혼식에 참석해서 축의금을 내고 왔다며 더 성을 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러니 축의금과 관련하여 애초에 남편과 상의할 의무가 반드시 있다고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기왕이면 상의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아내 스스로도 평소에는 생각하고 있었다고 할지라도 이번 경우에 한해서는 차라리 아예 얘기를 꺼내지 않는 편이 서로를 위해서도 나은 길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는 일이고요. 그리고 이는 아내 입장에서 축의금을 낼 생각이 강하게 있는 상태라면 분명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20/01/09 16:08
그렇죠 전남친에게 도리를 다하기 위해서 남편이자 애아빠에게 상처를 주는 선택지는 아내 스스로가 합리적으로 고른 것이죠. 저는 양쪽다 어떤 생각이었는지는 끝에서님의 설명 없이도 잘 알겠습니다. 누가 그걸 모르겠습니까? 어느 쪽의 동기가 이해가 안 간다는게 아니라 선택 당사자인 아내와, 일방적으로 일련의 과정에서 소외되고 상처를 받은 남편, 그 둘 중에서 남편이 오히려 이해받지 못하고 공감받지 못하는게 납득이 안 가는 겁니다.
20/01/09 16:32
사람의 감정이란 자연발생적인 것입니다. 이를 두고 지적을 하는데 당연히 공감하기 힘들겠죠. 피차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읽고 남편이 느끼는 감정을 본인도 자연발생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 남편의 입장에 더 공감을 하는 것이고 아니라면 그 반대인 것이고요.
20/01/09 16:39
긴 하루의 끝에서 님// 아니요 제가 저 남자의 감정을 자연발생적으로 느끼지도 않고 상처받지 않을 자신도 있습니다만 선택적 공감을 바탕으로 아내는 합리적 선택을 했고 남편만이 미성숙한 사람인 것처럼 치부하는 것이 불합리한 처사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20/01/09 15:38
1. 이미 평소에 받은만큼 내고 낸만큼 받는걸 철저하게 계산할 정도로 '계산적인 부분'이 있었음
2. 그 자체로 서운함과 분노할수도 있는 일은 맞긴 하죠. 님이야 뭐 아닐수도 있지만 충분히 서운하거나 분노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해야하는게 아니라 '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요. 게다가 상의도 없이 평소에는 철저하게 계산적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상대적으로 거액을 전남친에게 축의금으로 투척했는데 이걸 그냥 알아서 썼겠지 하고 넘어갈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만 넘어가지 않고 서운해하는 일이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3. 그래놓고 이거 왜 이렇게 줬냐하니까 말도 제대로 안하고 얼버무림 4. 님 뇌피셜대로 남편 성격이 그렇다쳐도, 애초에 남편 성격이 그랬으면 그냥 마음에 묻어두고 축의금을 보내질 말든가, 들키질 말든가, 들켰으면 그냥 빠르게 이실직고하든가 했어야죠. 남편이 짐싸서 나가서 주말이 되서야 솔직하게 말할게 아니라요. 단순히 거액의 축의금을 투척했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전 남친에 관한 부분을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얼버무리다 최후통첩까지 가서야 한참 후에 답변을 줬다는게 중요한거죠.
20/01/09 16:24
오히려 "계산적"인 성격이니까 전 남친에 대해 갖고 있는 마음의 빚에 대해서도 깨끗이 청산하고자 했던 겁니다.
앞서 언급하였다시피 기본적으로는 남편이 축의금과 관련하여 최초에 물어보았을 때 아내가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 현명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상황도 있을 수는 있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건 최종적으로 모든 사실들이 이야기 되었을 때 그것이 납득 가능하냐 아니냐인데 내용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죠. 아내가 남편에 대해 현재 어떠한 입장이며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는 글에 드러나지 않아 모르겠으나 일단 남편은 배신감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아내를 일방적으로 아주 크게 원망 및 질책하고 있습니다. 신뢰가 깨졌다며 집을 나오기까지 했고, 본래 열등감이 있거나 자존감이 낮은 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아내나 아내의 전 남친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억측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인간 관계, 특히 연인 관계나 부부 관계에 정답은 없다지만 제3자로서는 보편성이나 합리성에 근거하여 판단을 할 수밖에는 없는데, 남편 개인의 성향을 최대한 존중하고 아내의 실수를 아무리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간의 일들이 현재 남편이 보이고 있는 모습들을 뒷받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른 분들이 "겨우 이 정도 일에 이렇게까지 반응하느냐?"라고 하는 것도 아마 비슷한 맥락일 것입니다.
20/01/09 16:38
그 마음빚을 청산하는 수단이 남편 '몰래' 돈투척이라는게 충분히 서운해 할만한 일이라는거죠. 그리고 마음빚 청산 이런건 아내만 알고있던 일이고, 남편 입장에서 보면 '평소에는 그리 계산적이던 사람이 뜬금없이 전 남친에게 50만원 투척'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님의 그 남편에 대한 뇌피셜은 일단 저리 치워두고 있는 사실만 좀 보자고요. 남편이 무슨 성격이든 평소에 그리 계산적인 사람이 뜬금없이 과한 돈을 쓰면 그걸 의심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심지어 그 돈을 쓴 대상이 '전 남친'이에요. 제 3자로서 보편성이나 합리성에 의거하여 판단하면 이게 이해가 쉽게 될 부분인가요? 평소에는 5만원 10만원도 까다롭게 냈던 사람이 갑자기 50만원을 투척했는데? 당연히 남편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일이냐'라고 물어볼 수 있는 일이죠. 거기서 일단 아내가 대답을 제대로 안했습니다. 그 결과 '별거'라는 최후통첩까지 가게되죠. 그런데 글만 보면 별거라는 최후통첩을 했음에도 '바로 얘기를 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보편성과 합리성에 의거하여 제3자가 보면 다른 문제도 아니고 '전 애인'에 관한 문제는 무지막지하게 민감할 부분이고, 당연히 남편이 이렇게 반응하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이게 무슨 남편이 특별히 찌질해서 그런게 아니라는겁니다. 전 애인한테 돈주고 말도 제대로 안하고 얼버무려서 별거라는 최후통첩 날리니까 별거 직후에 얘기한 것도 아니고 '주말'되서야 얘기를 해준거고, 당연히 그 사이에 신뢰가 깨질만한 충분한 기간이 된거죠. 해명이 뭐 납득 가능한 해명이었어도 이미 신뢰가 깨졌던걸 회복하는데는 당연히 시간이 필요한 것이고, 이건 당연히 사람마다 기간이 다른거죠. 그냥 바로 오케이 하고 믿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게 아닌 사람도 있는겁니다. 아내에게 신뢰를 유지할만한 충분한 기회와 기간이 있었던 만큼, 남편에게도 신뢰를 다시 회복할만한 기간이 필요할수도 있는겁니다. 이건 뭐 찌질한것도 뭣도 아니에요. 그냥 아내의 선택으로 인해 신뢰가 깨졌고 그게 봉합이 안되서 별거를 유지하고 있는거죠. 겨우 이 정도 일이라기엔 전 애인에 대한 부분은 단순히 '겨우'로 치부할 일은 아니죠. 아예 안들키면 모를까 들키는 순간 폭탄이 되는 경우가 꽤 많은데요. 그리고 이 케이스는 들켰는데 솔직히 말도 안하고 뻐팅긴 케이스죠.
20/01/09 17:38
['전 애인'에 관한 문제는 무지막지하게 민감할 부분]
[겨우 이 정도 일이라기엔 전 애인에 대한 부분은 단순히 '겨우'로 치부할 일은 아니죠.] 일단은 위 두 가지만 놓고 보더라도 애초에 저랑은 받아들이는 게 많이 다르십니다. 물론 남편도 남편 나름의 입장이 있겠죠. 그에 따라 각 사항들이 나름의 합리성과 논리성을 갖고 전개가 될 테고요. 그런데 "속 좁다.", "찌질하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말을 한 번 잘 살펴보세요. 저를 포함하여 그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남편이 근본적으로 합리성과 논리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게 아니라 그런 식의 합리성과 논리성으로 나타나는 그러한 사고 체계 자체가 바로 속 좁고 찌질한 모습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편으로는 그런 식으로 합리성과 논리성을 증명하려는 시도 자체가 속 좁고 찌질함을 되레 더 드러내게 되는 일이기도 한 것이고요.
20/01/09 17:53
긴 하루의 끝에서 님// 전 애인에 관한 님의 개인적인 시각이 중요한게 아니죠.
보편성과 합리성에 의거하여 봤을때 우리 사회에서 '전 애인'에 대한 부분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냐가 중요한거지. 보편적으로 전 애인에 관한 부분은 무지막지하게 민감한 부분이 맞고, 이 부분은 대다수의 경우 그냥 판도라의 상자에 가깝죠. 일부의 예외야 당연히 존재하지만 어디까지나 '보편적'으로요. 아예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않았으면 모를까, 이 케이스의 경우는 열려버린 케이스고요. 위에 보면 찌질하다는 의견들을 거의 다 봤는데, 결론은 그냥 남자가 해명을 들었음에도 대범하지 못하고 겨우 이 정도 일에 찌질하게 별거한다라는 수준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왜' 남자는 해명을 듣자마자 대범하게 오케이 하지 않으면 찌질한거죠? 그거부터가 애초에 편견이라고 밖에 안보인다는겁니다. 여기서 문제는 어디까지나 아내가 일으킨 것이고, 그 문제를 해결할 열쇠도 어디까지나 아내가 쥐고 있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버티다가 신뢰를 깨트리고 남편이 다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건 아내의 잘못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 좁다 찌질하다고 말하는 주장의 근거는 결국 남성에 대한 그냥 일반적인 편견에서 의거한 것이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아내는 비록 잘못을 했지만 남편은 그 잘못을 해명을 들었으면 대범하게 받아들여야지 그러지 못하면 찌질한거라는거죠. 이게 만약 성별을 반대로 했어도 이런 평가가 나왔을까요? 최소한 찌질하다는 말이 1/10이하로 줄어들었을겁니다. 그래서 제가 '찌질하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못하는겁니다. 아무리 봐도 남성에 관한 고정적인 편념이 가득한 평가로 밖에 안보이거든요.
20/01/09 18:03
kartagra 님// 뭔가 오해를 하고 계신듯 한데 "남자가 찌질하다."는 "남자 쪽이 찌질하게 구네."이지 "여자도 아니고 남자면서 뭐 그리 찌질하게 구냐?"가 아닙니다. 왜 그렇게 성별에 집착하시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지금 성별은 전혀 관건이 아니에요. 이 문제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 애인 관련해서 "어느 정도는 신경이 쓰일 수 있는 게 보편적이다."라면 모를까 "무지막지하게 민감한 게 보편적이다."라고 한다면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20/01/09 18:13
긴 하루의 끝에서 님// '남자가 찌질하다'는 판단근거가 결국은 해명을 했음에도 남자가 대범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별거했다 이런 식이니 당연히 그 판단근거에 남성에 대한 고정적인 편견이 들어가있다는거죠. 여성이었으면 '찌질하다'는 얘기가 거의 안나왔을테니까요. 찌질하다는 판단 근거에 성별 고정관념이 아주 듬뿍 뿌려져 있는게 보이는데 성별을 무시할 수 있을리가요. 이 문제에 있어서 어디까지나 잘못은 한쪽이 한 것이고 다른 한쪽에 용서와 해명을 구하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잘못을 받아들여주는 쪽이 좀 더 관대하게 받아들여줄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그게 찌질한 일은 아니라는거죠. 물론 뭐 보편성과 합리성에 의거하지 않고 성별 고정관념에 따라 보면 남자놈이 찌질하게 구냐가 맞겠지만요. 그리고 전 애인 관련된 부분에선 평소에는 뭐 어느 정도 신경 쓰이는 부분에 불과했을지 몰라도, 이렇게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버린때는 다르죠. 이걸 어느 정도 신경 쓰이는 수준에서 넘어가는게 과연 보편적인 일인가요?
20/01/09 18:22
kartagra 님// 진짜 대단히 오해를 크게 하고 계시네요. "결국은 해명을 했음에도 남자가 대범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별거했다."가 아니라 그냥 "결국은 해명을 했음에도 대범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별거했다."입니다. 그리고 속 좁음에 대한 이유는 별거뿐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있는 것이며, 이 역시 남자냐 아니냐는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은 사항입니다. 성별이 반대였으면 전혀 다른 상황이었을 거라고 하신 거는 순수히 kartagra님 개인의 생각이고, 본문이나 댓글 상에서 성별을 근거 삼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건 전혀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계속해서 유독 성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시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20/01/09 18:34
긴 하루의 끝에서 님// 결국은 해명을 했음에도 대범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별거했다.
결국 이 해명을 하게된게 아내가 잘못을 해서이고, 아내가 잘못을 구하는 입장이고 남편이 그걸 받아들이고 이해해줘야 하는 입장이죠. 여기서 남편이 아내의 잘못을 대범하게 바로 넘기지 못했다고 해서 그게 찌질하다는 근거가 될순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잘못한 사람은 아내쪽이고 남편은 그걸 이해해줘야 하는 입장이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남편이 찌질하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부터가 그냥 남성에 관한 성별 고정관념이 듬뿍 담긴 시각이라는겁니다. 그런 시각이 아니면 남편이 찌질하다는 얘기가 나올 이유가 없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아내가 찌질하다'고 말하는 케이스가 있긴해요? 있어도 보편적으로 얼마나 공감을 얻는데요? 댓글상에서 '찌질하다'라고 말하는 것의 근거가 결국 남성에 관한 성별 고정관념이라고 밖에 보여지질 않아서 그런겁니다. 다른 설득력 있는 근거가 딱히 없으니까요.
20/01/09 19:07
kartagra 님// [여기서 남편이 아내의 잘못을 대범하게 바로 넘기지 못했다고 해서 그게 찌질하다는 근거가 될순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잘못한 사람은 아내쪽이고 남편은 그걸 이해해줘야 하는 입장이니까요.]
kartagra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알겠는데 그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다 그와 같이 생각할 것으로 단정짓지는 마세요. 그렇게만 생각하시니 엉뚱하게도 성별에서 찌질함의 원인을 찾으시는 겁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성별은 여기서 아무 상관이 없어요. 찌질함을 이야기하는 분들은 애초에 아내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잘못이라고 하더라도 크지 않은 잘못이고 생각하며, 적어도 아내가 최종적으로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았을 때에는 남편 입장에서도 충분히 다 이해하고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일이라고 근본적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남편이 계속해서 아내의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니 속 좁고 찌질하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죠.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성별이 아니라 상황과 그 내용입니다. 따라서 아내와 남편의 입장이 정반대가 되었다면 지금 남편에게 이야기하듯 아내에게도 찌질하다고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지금 kartagra님은 [애초에 아내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잘못이라고 하더라도 크지 않은 잘못이고 생각하며, 적어도 아내가 최종적으로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았을 때에는 남편 입장에서도 충분히 다 이해하고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일이라고 근본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마치 "그런 입장 혹은 발상이 어떻게 가능하냐?"며 도무지 생각조차 못하시거나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계신 것 같네요. [애초에 서운할 일도, 화낼 일도 아니며, 집요하게 파고들거나 민감하게 반응할 일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이렇게까지 일을 크게 만들 일도, 집을 나올 일도, 각종 억측을 할 일도 아니라는 전제 하]에 서운해 하고, 화도 내며, 집요하게 파고들거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별거와 각종 억측으로 일을 계속해서 크게 만드는 쪽이 있다면 남녀 구분없이 당연히 "속 좁고 찌질하네."란 말 절로 나오지 않겠어요?
20/01/09 19:41
긴 하루의 끝에서 님// 여기서만 봐도 '아내가 잘못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건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일단 대부분 아내의 잘못임은 인정을 하고 있고 이 댓글들만 봐도, 다만 이제 아내의 잘못은 맞는데 그 해명을 듣고 이해를 할만하냐 안하냐로 갈리는거죠.
여기서 아내의 해명도 이해가 간다 나라면 받아들였겠다 정도까지야 저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걸 넘어서서 '남편이 찌질하다'고 말하니까 성별 얘기를 꺼내는거죠. 단순히 '남편 입장에서도 대범하게 충분히 다 이해하고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다' 정도 까지로 주장하는거야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해를 못했다고 해서 그게 남편이 찌질하다는 얘기가 되는게 아니라는거죠. 전 애인에 관한 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에 속하는 부분이고(어디까지나 '보편적'으로 말이죠) 그것에 관해 신뢰를 깨버린 이상 사람에 따라 이해를 할 수도 있는 문제고 못할 수도 있는 문제지, 무슨 이해를 못했다고 찌질하네 뭐네 하는 얘기가 나올게 아니라는거죠. 여기서 찌질하네 마네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남자는 대범해야 한다는 성별 고정관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요. 성별에서 원인을 찾을 수 밖에 없는거죠. 반대의 경우야 님이야 그렇게 얘기했어도 실제로는 아내가 찌질하다 어쩐다 얘기는 거의 없었을겁니다. 실제로도 반대 케이스에서 아내가 찌질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그런 사례가 있는지도 의문일 정도고요. 당연히 성별에 따라 평가가 확연히 갈리는데 성별 얘기가 안나오면 그게 더 이상한거죠. (내가 보기에) 사소한 부분이라 남자가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에서 남자가 찌질하다로 점프하려면 뭔가 +@가 있어야 하고, 전 그게 아무리 봐도 성별 고정관념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는거죠. 그리고 뭔가 착각하시는데, 일을 크게 만들었던쪽은 아내쪽입니다. 그냥 솔직히 말하면 될걸 일을 계속 키웠죠. 결국 남편이 별거라는 최후통첩 날리고 나서야 솔직히 얘기한 것이고요. 아니면 평소에는 5만원 10만원도 계산적으로 굴던 아내가 갑자기 전 애인에게 50만원을 투척했는데 그럴 수도 있지! 하고 그냥 넘어가야 '찌질하지 않는 것'이 되는걸까요? 그런 현실이 적어도 보편적이진 않는 것 같네요.
20/01/09 20:22
kartagra 님// [여기서 찌질하네 마네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남자는 대범해야 한다는 성별 고정관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요.]
이게 바로 넘겨짚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심히 말이죠. 이 문제에 있어 성별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시질 못하는 건가요? [신뢰를 깨버린 이상 사람에 따라 이해를 할 수도 있는 문제고 못할 수도 있는 문제지, 무슨 이해를 못했다고 찌질하네 뭐네 하는 얘기가 나올게 아니라는거죠.]라고 말씀하셨죠? 그럼 여기서 누군가 "그건 찌질한 일이야"라고 말했을 때 "그건 찌질하다고 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설명하면 그만이지 "이를 두고 찌질하다고 하는 건 대상이 남성이라서 그런 거다."라는 얘기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나올 수가 있는 겁니까? 본인은 그렇게밖에는 생각이 안 된다는데 찌질함은 말 그대로 찌질함에서 기원하는거지 성별이 찌질함을 판별하는 제1기준이라도 되는 건가요? 똑같이 찌질한 행동을 하더라도 여성이면 찌질함이 안 되고 남성이면 찌질함이 되는 건가요? 사람에 따라 이해를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면 그 연장선에서 사람에 따라 찌질하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니라고 볼 수도 있는 아주 간단한 문제인데 왜 자꾸 엉뚱한 말씀을 하세요? 개인적인 추측이라고 하더라도 근거가 전혀 없잖아요. 무엇보다도 찌질함을 주장하는 측에서 직접적으로 본인이 그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가 그게 아니라 다른 데 있다고 하는데도요. [그리고 뭔가 착각하시는데, 일을 크게 만들었던쪽은 아내쪽입니다. 그냥 솔직히 말하면 될걸 일을 계속 키웠죠.]라고 하시는데 이것도 그냥 서로 사안을 받아들이는 게 근본적으로 다른 겁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솔직히 말하지 않는 경우도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솔직히 말하는 게 맞다고 하더라도 본문의 남편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건 엇나가도 너무 엇나갓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종합했을 때 일이 지금과 같이 커진 건 결국 남편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는 것이고요. 지금 서로 간에 각 사안을 보는 시각이 하나부터 열까지 매우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지금은 누구 이야기가 맞다 그르다 싸우고 있는 게 아니에요. 어차피 근본적인 성향과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일이기 때문에 서로 납득이 되려야 될 수가 없는 일입니다. 단지 아내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남편을 옹호하는 측을 두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반면 남편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아내를 옹호하는 측이 남편을 두고 찌질하다고 이야기한 것에 어째서인지 크게 자극 받아서 괜히 쿨한 척 한다드니 뭐니 하며 근거 없이 비아냥을 해대니 문제가 된 것입니다. 거기에 이제는 남자라서 찌질하다고 주장하는 거라면서 넘겨짚기까지 하고 있고요. 상대의 말은 무시한 채 상대방의 입장을 지극히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왜곡하고 비방하는 게 과연 상대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도인가요? 그러한 존중과 인정이 결여되어 있다면 애초에 대화의 의미가 없죠. 대화가 제대로 될리도 없고요.
20/01/09 20:58
긴 하루의 끝에서 님// 님이야말로 성별이 영향이 있다는걸 왜 애써 부정하시는지 모르겠군요. 반대의 케이스에서 여성보고 찌질하다는 경우가 얼마나 있죠? 거의 없습니다. 이 경우도 반대였으면 다른 말이 나왔을지언정 '여성이 찌질하다'는 얘기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을겁니다. 실제로 과거 사례들에서 여성이 찌질하다는 식으로 찾아보기 힘든게 그걸 뒷받침하고 있고요. 성별이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는건 님의 바람일 뿐이고, 실제로는 반대의 경우 찌질하다는 말을 찾아보기 힘드니 당연히 성별이 영향이 있다고 봐야하죠. 한쪽 성별의 경우에만 찌질하다는 말이 훨씬 많이 나오는데 이게 영향이 없으면 그럼 대체 뭐가 영향이 있는거죠? 영향이 없다고 말할거면 똑같은 사례에 있어 성별이 반대였어도 둘 다 동등한 비율로 찌질하다는 말이 나와야죠. 실제로 이런 부부문제에서 남성이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보고 찌질하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반대 성별의 경우에는 이렇게 넘쳐나죠.
그리고 전 분명 찌질하다고 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 바가 있고, 찌질하다고 얘기하는 분들의 근거라고 해봐야 결국 '대범하지 못하게'라는 식이 대부분이라 얘기를 꺼낸 것 뿐입니다. 왜 대범하게 이해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찌질한게 되는건데요? 결국 성별이 반대였을 경우에는 잘못을 이해해줘야 하는 쪽이 '대범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을테니 성별 얘기를 꺼낸 것 뿐입니다. 성별이 찌질함을 판별하는 제1기준이라는게 아니라, 성별이 반대였으면 애초에 여기 댓글에서 찌질하네 뭐네 하는 말이 거의 나오지 않았을거라고요. 같은 행동을 해도 성별에 따라 사람들의 평가가 바뀐다는겁니다. 님이야 뭐 둘 다 찌질하네 뭐네 생각할수도 있지만 님이 말하는 보편적인 현실이 그렇게 돌아가요? 그리고 이해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문제와, 그걸 이해 못했으니 찌질하다고 말하는건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보통 해명을 듣고 내가 듣기에는 이해할만한데 넌 대범하게 이해 못했으니 너 찌질한놈 하면 쌍욕안먹으면 다행이죠. 찌질하다는 말은 함부로 쓸 말이 아닙니다. 님 말대로라면 평소에는 5만원 10만원도 계산적으로 굴던 아내가 갑자기 전 애인에게 50만원을 투척했는데 그럴 수도 있지! 하고 그냥 넘어가야 남편 측이 일을 키우지 않고 '찌질하지 않는 것'이 되는거겠군요. 대체 어디의 보편적인 현실이 이렇게 돌아가는지 의문이네요. 뭐 이런 관점도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런 관점으로 남자를 찌질이로 몰면 글쎄요. 세상에 찌질이 아닌 사람이 드물겠군요.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보기에) 사소한 부분이라 남자가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에서 이해 못했으니 남자가 찌질하다는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점프하려면 뭔가 추가적인 근거가 있어야되고, 적어도 찌질하다 어쩌다 하는 분들중 그런 근거를 제시하기는 커녕 글도 안읽고 찌질하네 마네 쉽게 말하니 이렇게 말하는건 성별 고정관념이 아니고서야 설명이 안되는 수준이기 때문이죠.
20/01/09 23:18
kartagra 님// 아무리 말해도 도무지 듣지를 않으시네요. 찌질하다는 이야기를 꺼낸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배경과 근거를 계속해서 밝히고 있는데도 말이죠.
찌질하다는 말에 굉장히 목매다시는 것 같은데 일단은 찌질하다는 말이 그 정도로 엄청난 말인가부터 의문이지만 거두절미하고 딱 한 가지만 여쭤보죠. 찌질하다의 기준이 그럼 뭔가요? 보편적으로 어떠해야만 비로소 찌질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거죠? 찌질한 것과 찌질하지 않은 것 간에 객관적이고 명확한 절대적 기준이라도 존재하는 건가요? 그래서 오로지 그에 맞춰서만 찌질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한 건가요? 결국에는 이거잖아요. [내가 보기에는 전혀 찌질한 게 아니고 굉장히 합당한 모습인데 이를 두고 찌질하다고 하는 걸 보니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게 분명하다. 마침 그 대상이 남자인 걸 보니 역시나 성차별적 인식이 그 원인이구나. 찌질하다는 말이 유독 남자를 대상으로만 많이 사용되는 것 같은데 이를 보면 찌질하다는 말을 꺼낸 당사자가 어떠한 배경을 그 근거로 들든 그건 거짓이거나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야. 나로서는 도무지 다른 이유를 생각할 수 없어. 왜냐하면 아무리 봐도 이건 결코 찌질한 일이 아니거든.] 이 얼마나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인 사고이며 논리의 비약인가요. 참고로 찌질한 면을 갖고 있는 것, 대체로 찌질한 것, 하나부터 열까지 완전히 찌질함 투성인 것은 분명 각각 다른 겁니다. 그리고 하나의 찌질함을 두고도 경중은 나뉠 수 있고요. 얼핏 보면 찌질함이라는 말만으로도 굉장히 경기를 일으키시는 것 같아요.
20/01/09 23:41
말을 안듣는건 님이죠. 찌질하다는 판단근거에 있어서 '성별'이 영향을 매우 크게 미친다는 사실을 왜 애써 부정하는지 모르겠군요. 이런 부부관계에서 성별이 반대인 경우에도 '찌질하다'는 얘기가 흔하게 나오나요? 거의 안나올텐데요? 나와도 극히 드물게 나오는 말이 찌질하다는 말이죠.
그래서 전 당연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성별이 반대였으면 거의 나오지 않는 '찌질하다'는 말이 이 게시글에선 왜이리 많이 나오는지에 대해서요. 결국 찌질하다는 것의 근거들이 '내가 보기엔 충분히 이해할만한데 이해를 못해줬으니 찌질하다'고 말하는 것 뿐 아닙니까. 거기에 일반적으로 이런 부부관계에서 '내가 보기에 충분히 이해할만한데 이해를 못해줬으니 찌질하다'고 말하는건 남성이 대상일때나 얘기하지 여성이 대상인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죠. 그리고 왜 남성이 대상일때만 그런 '찌질하다'는 말이 매우 쉽게 나오는데요? 일반적으로 찌질하다는 말은 쉽게 할말이 아닙니다. 내가 보기에 넌 관대하지 못하니 넌 찌질한 놈이다라고 누가 얘기한다면 그건 그냥 싸우자는 말 밖에 안되거든요. 그런데도 이런 남녀관계에서는 매우 쉽게 '남자가 찌질하네'라는 말을 씁니다. 님이야 뭐 아닐수도 있는데 이 게시글의 대부분 댓글들은 그냥 별 근거없이(심지어는 글도 제대로 안읽은 경우도 허다하고) 남자가 찌질하다고 얘기하는 댓글들이 대부분인데, 성별 바꿨으면 이런 댓글들이 거의 없었을 것임을 감안하면 당연히 남성에 대한 편견이 듬뿍 가미됐다고 추정하는건 당연한 논리적 추론이죠. 성별 바꾸면 찌질하다는 말이 거의 쏙 들어가는데도 '성별은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는 님보다는 제가 훨씬 덜 편협하고 덜 자기중심적인 것 같네요. 님의 상관없다는 말이 납득이 되려면 우리 사회에서 성별이 반대인 경우에도 동등한 비율로 찌질하다는 말이 나와야됩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죠.
20/01/10 10:14
kartagra 님// 쉽게 말씀드리죠.
"다른 데서도 그런 경우가 많으니 여기서도 그럴 것이다." 1. [다른 데서도 그런 경우가 많으니] - 일단 여기서부터 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님이 드러나죠? 물론 이조차도 엄밀히 말하면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지만요. 2. [여기서도 그럴 것이다.] - 어디까지나 추측이죠? 그런데 근거는요? 일단 당사자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남의 속이라도 의식부터 무의식까지 온전히 들여다보셨나요? 무슨 자신감으로 남의 말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시는 거죠? 이제 아시겠죠? 찌질함의 판단에 있어 성별이 주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음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전제로 하더라도 개별 사안에 있어서도 무차별적으로 성별 이야기를 꺼내고 강하게 주장하는 건 지나친 일반화이자 억지입니다. 즉, 성별 얘기를 계속 꺼내고 싶으시다면 다른 경우의 얘기를 계속 이야기할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이번 사안에 있어 성별이 어떤 요인으로 작용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세요. 그리고 이미 말씀드렸죠? 댓글상의 "남자가 찌질하네."라는 말은 "남자면서 왜 이리 찌질하냐?"가 아니라 단순히 "남자 쪽이 찌질하게 군다."일 뿐이라고요. 애초부터 혼자서 색안경을 끼고 보느라 타인의 말을 곡해해놓고서는 정작 말의 당사자가 아닌 자신의 의견이 끝까지 옳다고 주장하시는데 참 기가 막힙니다. "말은 비록 네가 하였지만 네가 그 말을 한 진짜 이유와 그 말의 참뜻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건 네가 아닌 바로 나야." 뭐 이런 건가요? 말 자체도 기괴하지만 근거가 빈약함을 넘어 없다시피 한데요?
20/01/10 10:34
긴 하루의 끝에서 님// 제가 언제 단 하나의 예외도 없다고 한 적 있나요? 물론 뭐 누군가는 매우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이유로 '찌질하다'고 했을수도 있겠죠. 물론 뭐 상대를 찌질하다고 주장하는데 매우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이유가 있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도, 어찌됐든 그럴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이 글에서 대부분의 댓글이 그런가요? 대부분의 댓글은 그냥 '내가 이해할만해 보이는데 남자는 이해를 못했으니 남자가 찌질하다' 이런 댓글이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이건 성별이 바뀔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은 댓글이죠. 이 사안에 있어 성별이 영향이 없다고 말하는 님이야말로 근거가 없죠. 성별이 영향이 없는데 성별이 바뀌면 이런 사안에 있어 '찌질하다'는 댓글이 쏙 들어가나요? 님이야 뭐 냉철한 이성과 논리로 내가 보아하니 남자가 찌질하구나! 라고 판단했을 수 있을지 몰라도, 대다수 남자가 찌질하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결국 남자의 관대함 부족입니다. 결국 그 관대함이 부족하니 찌질하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성별반전일시 나오지 않는 얘기니 남자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평가라고요. 전 님 개인이 무슨 생각으로 찌질하다고 했다 이런건 사실 큰 관심없어요. 다만 '보편적인' 경우에 이런 댓글에서 '찌질하다'고 말하는건 성별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판단이라는거죠. 님은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성별이 관계없다'라고 주장하고 계시는데, 성별이 바뀌면 찌질하다는 댓글이 거의 없어지는 것부터가 성별이 관계가 있다고요. 대체 우리 사회에서 이런 문제에서 어디서 여자한테 찌질하네 뭐네 하는 말을 하는데요? 빤히 영향이 있는걸 영향이 없다고 아득바득 우기면서 왜 부정하시는지 모르겠군요. 님 개인이야 성별에 대한 편견이 없이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이유로 뭐 남자가 찌질하다고 만약 성별이 달라져도 난 찌질하다고 했을지 주장할지 몰라도, 대다수의 경우는 이런 케이스에서 성별 바꾸면 찌질하다는 말이 쏙 들어가는데요. 당연히 성별이 영향이 있죠.
20/01/10 11:21
kartagra 님// 지금 왜 계속 대화가 길어지고 있는지 아세요? kartagra님이 너무 뜬금없는 말을 꺼냈을 뿐더러 그조차도 굉장히 단정적으로 해서 그렇습니다.
"찌질하다는 말을 남자들에게만 유독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건 성차별적 인식이 작용한 결과이다." kartagra님이 주장하는 바 잘 알겠습니다. 그 유의미함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바도 있고 일단은 받아들일게요. 그런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 이게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저뿐만 아니라 댓글상의 다른 분들도 그러한 성차별적 인식의 결과로서 찌질하다는 말을 꺼냈다는 데 대한 근거가 전혀 없는데도 kartagra님은 갑작스레 그렇게 단정짓고 계십니다. 그것도 아주 큰 확신을 갖고 말이죠. 저는 이게 이상하다는 거에요. 또한 남의 말과 입장을 함부로 재단하고 왜곡하니 기분 나쁘다는 거고요. 댓글 어디에서 도대체 성차별적 인식을 찾을 수가 있나요? 다른 때에 그런 경우들이 많았으니 이번에도 그렇다는 건가요? 그것만 가지고 이야기하기에는 근거가 너무 부족하잖아요. 성별 얘기를 꺼낸 건 적어도 이 글타래 내에서는 굉장히 뜬금 없는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꺼낼 맥락이 전혀 안 보입니다. "남자면서도 혹은 남자치고는 되게 찌질하게 구네."라는 식의 말이 댓글상에 어디 하나라도 있던가요? 평소 성별 문제나 찌질함과 관련하여 관심이 많으신 건지는 모르겠으나 kartagra님 혼자서 댓글을 이상하게 받아들이시고 엉뚱한 반응을 보였을 뿐이에요. 남자라는 이유로 "유독 더" 찌질하게 생각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아니었다고 해도 찌질하다고 생각하는 데에는 변화가 없는 거에요. 즉,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찌질함의 유무에 대한 판단은 동일하다는 거죠. 이 정도의 입장은 댓글상에서도 일부 찾아볼 수 있고, 만약 kartagra님이 이런 맥락에서 성별 얘기를 꺼냈으면 저도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kartagra님은 찌질함에 대한 판단의 모든 것은 오직 성별에 기원한다는 식으로 말씀하고 계시잖아요. 그건 진짜 틀린 거에요. 그런 식으로 생각한 사람 여기서 아무도 없어요. 찌질하다고 말씀하신 분 중에 동의 하는 분 어디 한 분이라도 계시던가요? 찌질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서나 일부가 kartagra님처럼 괜히 성별에 꽂혀서 언급하고 계신 거죠.
20/01/10 12:47
왜 대화가 길어지긴요. 이런 글에 '찌질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부터가 성별에 기반한 편견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님이 애써 '이 문제에 있어서 성별은 전혀 상관없다'라고 주장하고 계시기에 얘기가 길어지는거죠.
찌질하다는 말을 남자에게 유독 많이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런 부부관계 남녀문제에 있어 문제원인이 여성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관대하지 못했을때' 찌질하다는 말이 나오는걸 전 지적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전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모두가 성차별적인 인식에 의해 남자가 찌질하다'고 주장하려는 생각은 없어요. 그런데 님처럼 마치 '이 문제에 있어서 성별은 영향이 없다'고 말하는게 잘못됐다는거지. 성별이 영향이 없는데 성별 반대로 하면 찌질하다는 말이 쏙 들어가나요? 단정적으로 말하는건 님이지 제가 아닙니다. 전 분명 '예외의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어요. 일부는 뭐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이유로(그런게 설득력이 있냐는 둘째치고) 남자가 찌질하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했을수도 있겠죠. 그런데 일반적인 케이스에서 성별이 반대가 되면 '찌질하다'는 말이 쏙 들어갑니다. 그런데도 성별이 영향이 없다고요? 논리적으로 성별이 영향이 없는데 성별을 배제하니까 찌질하다는 말이 쏙 들어가나요? 그런건 영향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다. 영향이 '매우 큰 편'이라고 하는거죠. 이런데도 단정적으로 '성별은 영향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하시니 얘기가 길어지는거죠. 왜 성별이 반대일 경우에는 찌질하다는 말이 쏙 들어가는데 남자가 대상일 경우에만 찌질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남자가 아니었다고 해도 찌질하다고 생각하는게 변함이 없다고요? 그런데 실제로는 남자가 아닐시 이런 부부관계나 남녀관계에서 여성을 찌질하다고 말하는건 찾아보기 매우 힘듭니다. 보편적인 현실을 좀 보세요. 님이야 뭐 남녀는 상관없음 하지만 현실에서 남자가 잘못한 케이스에서 여성보고 찌질하네 뭐네 탓하는거 보신 적 있으세요? 있어도 얼마나 되는데요? 결국 이 '찌질하다'는 평가의 상당수 판단 기반은 그냥 성차별적 인식이 맞습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요. 일반적으로 '나는 이해할만하다'수준에서 그친다면 모를까, 지금 댓글들이 그런가요? 나는 이해할만하다를 넘어 '남자가 찌질하다'고 말하고 있잖아요. 실제로 문제 원인을 제공한 것도 여자고, 문제를 키운 것도 여자인데도 불구하고요. 성별이 반대일시 남자가 문제 원인을 제공하고 문제를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찌질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데요? 있어도 극히 일부죠. 지질함의 유무에 대한 판단 자체가 사람들이 성별에 따라 달리한다는겁니다. 찌질함의 유무에 대한 판단에 님 말대로 성별이 '아무런 상관도 없으면' 남자가 관대하지 못하게, 찌질하게 이런 식의 얘기는 현실에 존재하지도 않겠죠. 실제로는 매우 흔하고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표현인데 말이죠. 이런 사례에서 성별이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시려면 성별 반전했을때도 이와 동일한 수준으로 여성보고 찌질하다고 하는 근거사례들을 충분히 마련해주셔야 설득력이 있지 실제로는 그런 사례는 찾아보기가 힘든데요. 이런 사례에서 성별이 영향이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실거면 충분한 반례들을 찾아오셔야지 그게 아니면 그냥 보편적인 사회의 모습에 따라 해석할 수 밖에 없죠.
20/01/10 13:25
kartagra 님// 자꾸 엉뚱한 얘기하지 마시고 "직접적인" 근거를 대세요. 현재 성차별적 인식을 바탕으로 찌질함이란 말을 꺼냈다는 직접적인 근거요. 왜 자꾸 다른 얘기를 끌어다 오시는 거죠? 여타의 상황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 말 안 하겠는데 화자가 직접 아니라고 하는 상황에서조차 대놓고 본인 말이 맞다며 고집 부리시지는 마라는 얘기입니다. [이거야말로 소위 말하는 관심법이자 궁예질입니다.]
그리고 찌질하다는 개념이 오로지 찌질하다는 말로서만 표현 가능한 건가요? 속 좁고, 찌질하고, 소심하고, 쪼잔하고, 소인배 같이 구는 상황에 대한 표현 방식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또한, 여자에게는 그런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으면서 유독 남자에게만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고요? 그건 한편으로는 여자는 본래 찌질한 존재라고 인식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게 더 대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거라고는 생각 안 해보셨나요? [실제로 문제 원인을 제공한 것도 여자고, 문제를 키운 것도 여자인데도 불구하고요.] 거듭 말씀드리는데 이렇게 생각 안 한다고요. 이걸 전제로 말씀하시지 마세요. 그러니 생각에 진전이 없는 겁니다. "문제 원인을 제공한 것도 남자고, 문제를 키운 것도 남자라는 전제 하"에서는 그럼 남자가 찌질하다는 데 동의하십니까? 찌질함을 문제 삼고 말고를 떠나서 찌질하다는 것 자체에는 동의하시나요? 성별이라는 것도 찌질함의 유무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찌질함을 갖고 문제를 삼냐 안 삼냐, 문제를 삼더라도 얼마나 문제를 삼냐에 차이를 줄 뿐입니다. 찌질하다는 건 오로지 찌질함의 정의와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사항이고, 성별에 관계없이 찌질한 건 찌질한 거에요.
20/01/10 17:32
전 분명 처음에 이렇게 찌질하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게 성별 때문이라고 한거고, 실제로 이런 사건에서 성별이 반대일시 '찌질하다'는 말은 찾아보기 힘든게 사실인데요? 거기에 대고 나는 여자의 사정이 납득이 가니 남자는 찌질하다고 주장하신건 님입니다. 그러면서 하신 말이 '이 사건에서 찌질하다고 말하는데 성별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하신 것이고요.
나는 여자의 해명이나 사정이 이해가 간다->남자가 찌질하다로 점프하려면 충분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해명이 이해가 간다는 것과, 해명을 바로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이 찌질하다고 주장하는건 다른 층위의 얘기니까요. 그런데 이 댓글들에서 남자가 찌질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근거가 얼마나 되죠? 사실파악도 제대로 안하고 그냥 나는 여자 해명이 납득이 가는데 남자가 대범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찌질한거라는 댓글이 대부분입니다. 결국 이런 댓글들의 상당수는 성별이 반대가 될시 '찌질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거죠. 실제로 비슷한 사건에서 여자가 대범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여자가 찌질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데요? 전 애초에 처음 댓글 달때부터 님 하나를 저격하고 단게 아닙니다. 이 게시글 댓글들 전체에서 보여지는 경향성에 대해 얘기한거죠. 거기에 대고 난 안그런데? 난 안그러니까 이 사건에 있어서 성별은 1도 상관없는데? 라고 주장해봐야 일반적인 반응들에서는 성별 고정관념이 듬뿍 담겨있는 평가가 '찌질하다'라는게 사실이라고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성별이 반대가 될시 '찌질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거고요. 네 뭐. 여자가 본래 찌질한 존재라고 파악하든 남자는 찌질한 존재라고 인식하지 않아서 이런 사건에서 찌질하다고 말하든 결국 이런 '찌질함'을 판단하는 요소에 '성별'이라는 팩터가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는거죠. 본인도 잘 아시네요. 님이야 뭐 냉철한 이성과 합리적인 추론과 보편타당한 논리로 성별이라는 팩터를 전부 배제하고도 찌질하다는 결론을 내리셨는지 모르겠는데, 일반적으로 이런 사건에서는 성별이라는 팩터는 매우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게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이든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든 성별반전되면 반응이 아예달라지죠. 님이 그렇게 생각을 안해도 이 글에서 보여지는 바로는 여자가 문제 원인을 제공한게 맞고, 문제를 키운 것도 여잔데요. 아, 물론 우리 사회의 제 3자가 보는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시각에 의거하면 말이죠. 님 개인의 독특한 시각을 주장하실거라면 상관없는데 적어도 우리 사회는 평소에는 5만원 10만원도 까다롭게 굴던 사람이 전 애인에게 50만원을 투척하고 입다무는데 아 그럴수도 있지! 하고 '보편적으로' 넘어가는 사회는 아닌 것 같거든요. 뭐 물론 그냥 쿨하게 넘어가는 사회가 님이 주장하는 보편적인 사회라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우리나라보다 더 개방적인 국가도 이럴지는 의문인데 말이죠. 그리고 성별에 상관없이 찌질한건 찌질할 수 있는데 적어도 이런 사례에서는 성별이 반대면 찌질하다는 소리가 쏙 들어가긴 하네요. 이런걸 보통 '관계없다'라고 하나요? 제가 단어 뜻을 잘못 알고있는지?
20/01/10 19:19
kartagra 님// [나는 여자의 해명이나 사정이 이해가 간다->남자가 찌질하다로 점프하려면 충분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해명이 이해가 간다는 것과, 해명을 바로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이 찌질하다고 주장하는건 다른 층위의 얘기니까요.]
아니요. 전혀 동의 못하겠는데요. 애초에 그렇게 생각을 안 하니 찌질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누구 마음대로 별도의 근거가 필요하며 다른 층위의 일이라고 단정짓나요? 반면 kartagra님은 그렇게 생각을 하니 찌질하다고 말할 수가 없는 거고요. 단순한 건데 이해가 안 되시나요? 거보세요. 하나하나 다 본인 기준에서만 생각하며 말하고 계시잖아요. 그러지 말아야 비로소 왜 찌질하다는 얘기가 나온 건지 이해가 될 거라고 누누이 말씀을 드렸는데도요. 그리고 오로지 최종적으로 이해가고 넘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찌질하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아닙니다. 글의 전개 방식이라든지 사용된 각종 표현들, 각 사안들 중간중간 드러낸 여러 생각과 입장들을 포함하여 그냥 전반적으로 찌질함이 느껴져요. 찌질하다는 표현이 불편하신가요? 그럼 속 좁고 소심하다고 표현을 바꿀게요. kartagra님은 이런 거 못 느끼시겠죠? 그럴 수밖에요. 같은 것을 두고도 서로 받아들이는 게 다르니까요. 그런데도 kartagra님은 지금 "너나 나나 각 사안들에 대해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건 똑같았는데 단지 성차별적인 인식이 작용했냐 안 했냐에 따라 찌질하다는 말이 나오냐 안 나오냐로 나뉜 거야."라고 말씀하고 계신 거에요.
20/01/11 02:30
긴 하루의 끝에서 님// 동의를 하시든 못하시든 단순히 '나는 여자의 해명이 이해가 간다'와 '남자가 찌질하다'는 전혀 다른 얘긴데요. 남들이 무슨 사정 얘기할때 그래도 난 상대의 사정이 이해가 간다고 말하는 것과, 넌 찌질하다고 얘기하는게 그럼 같아요? 자꾸 다른걸 같다고 우기시니 이렇게 말이 길어지는거죠. 지금 본인 기준에서만 생각하는건 님이지 제가 아닙니다. 전 분명 '님 개인이야 매우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이유를 들어 남자가 찌질하다고 주장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글의 전개방식이고 뭐고 성별만 바꿔도 똑같은 글의 전개방식,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찌질하다'는 식의 얘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요. 전 일반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님 개인이 솔직히 뭘 근거로 남자가 찌질하다고 주장하든, 그게 얼마나 보편타당하게 찌질한 것이라고 주장하든 사실 크게 관심없어요. 다만 님이야 그런 소수의 타당한 예외에 속할 수 있어도, 일반적으로는 성별만 바꿔도 '찌질하다'는 말이 쏙 들어간다고요. 이게 그리 이해하기 힘든 말인가보죠? 결국 이렇게 성별만 바꿔도 찌질하다는 말이 쏙 들어가는 이상 이런 문제에 있어서 성별이라는 팩터는 '보편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고요. 님 개인이야 뭐 난 안그래! 난 성별따위 상관없이 남녀평등하게 성별반전하든 말든 찌질하다고 주장할 것이야!라고 하든말든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실제로 성별이 달라졌으면 여기 찌질하다는 댓글 중 상당수가 사라졌을거라는 사실이 중요하죠. 이런 사안에서 성별 바꾸면 나는 이해할만한데 여자가 관대하지 못해서 찌질하네 뭐네 하는 글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님도 얘기했잖아요? '그건 한편으로는 여자는 본래 찌질한 존재라고 인식한다' 이런 식으로요. 애초에 이렇게 인식하는 순간 당연히 '찌질함'을 판별하는데 있어 성별이라는 팩터가 매우 크게 작용한다는겁니다. 여자니까 기본 베이스가 찌질하다 이런 식으로 인식한다고 말한건 님인데, 성별이 중요하지 않아요? 본인이 무슨 말을 하셨는지나 좀 생각해보시죠. 결국 이 댓글에서 남자가 찌질하다는 얘기가 나오는게, '남자는 기본 베이스가 관대함인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찌질한 것이다'라는 성별 고정관념이 작용했다는겁니다. 그래서 반대로 성별이 여자일 경우에는 '찌질하다'는 말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요. 그게 여자는 원래부터 찌질해서 그렇든, 아니면 여자는 원래부터 관대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렇든간에 어떤 원인이든 성별에서 기반한 판단이 크게 작용한다는거죠.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요. 그걸 님은 지금 '이런 문제에 있어서 성별은 아무 상관도 없다'고 주장하시니 말이 길어지는 것 아닙니까. 본인이 한 말부터 좀 제대로 읽어보세요.
20/01/09 15:05
일단 저는 성별 바뀌었어도 의견이 달라지지 않았을 겁니다.
어쨌든 본인이 더 신세를 진 상황에서 갚지 못한 채 헤어졌는데 거기에 부채의식조차 없다면, 그게 더 이기적이고 인간미 없다고 생각할 것 같고요. 글에서 바람이나 부정의 소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면, 남녀가 바뀌었다 한들 해명을 듣고도 별거를 유지한다는 결론에 동의할 수 없을 겁니다. 신뢰관계가 깨졌다는 게 대체 어떤 부분에서 깨졌다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미리 말 안한거? 그냥 이미 끝난 전 애인의 과거 청산 문제인데 굳이 현재의 부부 사이에 상의까지 해야 할 일일까 싶네요. 금액도 무슨 기백단위도 아니고 50이면.... 최소한 객관적으로 절대적으로 꼭 미리 말해야만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어떠한 해명이 있어도 미리 말 안 한게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해명이 뭔 필요가 있습니까. 저 정도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는 해명인데, 저것조차 “내가 공무원이어서 결혼했겠지”로 연결시켜버린다면 사실상 상대방 입장에서 “납득이 가는 해명”이라는 건 없는 수준이나 마찬가지인거죠. 오히려 취미생활에 상당한 비용을 쓰면서 친구랑 거짓말 치고 아내 속이고 이런 에피소드는 보면서 남자 쪽에 동정하는 게 대체적인 피지알 여론이던데요. “미리 말해야 하는 사안“을 딱 잘라서 구분하긴 어렵겠습니다만, 미리 말 안한 게 별거 사유가 될만큼 중차대하고 상대에게 반드시 알려야 하는 일인지, 남녀가 바뀌더라도 전 납득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어느 쪽이든 글쓴 쪽이 찌질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애초에 말 안한 거에 실망해서 별거한 거고, 그걸 돌이킬 생각도 없으면서 솔직한 해명이 납득가면 용서해주겠다고 마음과 다른 얘기를 한 거면 그것대로 찌질하고, 마음의 빚을 갚고 싶은 연애사나 감정을 전혀 이해못하는 수준이라면 그것대로 찌질하고, 그 모든 건 핑계고 그냥 전 남친이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게 된 것이 빡치는 거라면 그것대로 찌질하고, 이미 전 남친이랑은 헤어졌고 본인과 결혼해서 딸아이까지 있는 상황에서 시험 떨어진 저 남자랑 결혼 안했으니 나도 공무원 안됐으면 결혼 못했겠지 하며 괴로워하는 거라면 그거 역시 찌질하고요.
20/01/09 15:35
그쵸. 아내폰 열어서 가계부내역본 사람이 서로간의 이성관계에 대한 정황이 있었다면 찾아냈을거 같은데 그런건 전혀 없어보입니다. 진짜 전후로 연락없다가 청첩장만 왔을 가능성이 높죠.
이성관계 배제하고 본다면 말안하고 50만 준거 때문에 신뢰관계 깨졌다며 딸있는 아빠가 집나가고 온갖망상 다하는거죠. 남녀 바꿔서 아내몰래 별풍이라던가 스위치를 샀다던가 하는데 걸려서 딸있는 아내가 집나갔다하면 저부터도 아내욕 했을거에요.
20/01/09 15:56
이미 끝난 전 애인의 과거 청산 문제는 과거에 끝냈어야지 그걸 현재로 들고오는 순간 현실이 되는거죠. 부채의식이 있다면 '전 남친'을 배려할게 아니라 '현 남편'을 배려해서 적어도 미리 상의를 하든가 했어야지, 평소에는 5만원도 철저하게 계산하던 사람이 본인 부채의식 있다고 50만원을 몰래 투척하고 왔는데요.
여기까지는 뭐 그럴 수 있다고 칩시다. 몰래 투척한거야 본인 부채의식 탕감을 위해서 그런거라고 봐줄수도 있어요. 그런데 신뢰가 깨졌다는 부분이 뭐냐면, 몰래 해놓고 솔직하게 말조차 제대로 안했다는겁니다. 단순히 미리 말 안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미리 말도 안해놓고 심지어 걸렸음에도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얼버무리면서 일관하다가 남편이 별거라는 최후통첩을 보내니 '주말'에 연락이 와서 솔직하게 얘기한겁니다. 미리 안함이라는 단계 이후에도 걸린 이후에 바로 말을 안했고, 심지어 글로 보면 별거 직후에도 바로 말을 안했다는 단계가 있고, 그런 단계 하나하나마다 신뢰가 깨질만한 충분한 원인이 될 수 있죠. 그리고 취미생활과 '전 애인'이 동급으로 놓일 사안은 아니죠. 심지어 고작 취미 생활 가지고도 신뢰가 깨져서 별거하고 이혼하고 하는데 이건 '전 애인'에 대한 부분인데 그걸 비밀로 하다 걸려서 제대로 말도 안하다 별거 하니까 그제서야 털어놓은 케이슨데요. 단순히 다짜고짜 별거한게 아닙니다. 글로만 봐도요. 전 애인에게 돈투척 해놓고 제대로 말도 안해주는데다가 별거까지 한다고 뛰쳐나왔는데도 바로 말안하고 숨겼던 것이고 '미리 말을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해결될 여지는 충분히 많았습니다. 하다못해 걸린 직후에 솔직히 말했거나 별거한다고 했을때라도 솔직히 말했으면 남자가 저 정도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갔을까요? 주말에서야 솔직히 이랬다고 해명한거고 해명 들었다고 아 그랬구나 하고 넘어가고 바로 들어갈수도 있겠지만, 남자도 인고의 시간을 보낸만큼 당연히 당분간은 별거를 유지하겠다는 선택도 충분히 이해할만하죠. (글에서도 이혼은 안하겠다고 했으니) 이걸 단순히 찌질하다고 볼만한 일인가요?
20/01/09 16:34
걸렸음에도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은게 아니라 걸리고 사실을 이야기 했습니다. 전남친 결혼식 청첩장 받고 돈만 50만원 내고 왔다고요. 남편은 카톡까지 확인한 후 그게 사실임을 알았구요. 불륜적인내용이 있긴 했을까요?
그렇게 카톡까지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추궁하고 예전 연애사까지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까발린게 출가이후입니다. 자기과시던 연민이던 보답이던간에 연락도 안하던 전남친결혼소식에 50만원 보낸일이 불륜이 아니고서야 애 놔두고 집나갈 일인가요? 폰 다 확인하고도 성에 안차서 과거 이야기를 그렇게 속속들이 캐냈으면 마지못해서라도 혼내고 집에 들어가던가요. 기분나쁘면 애놔두고 집나가도 되는가요.
20/01/09 16:45
'왜 50만원이나 냈냐'는 사실에 대해서 입다문거잖아요; 평소에는 5만원 10만원도 까다롭게 굴던 사람이 50만원을 전 애인에게 투척했는데 그럼 이걸 오 전 애인이니 50만원을 줬군! 하고 넘어갈만한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요.
평소에도 무슨 그냥 아무렇게나 돈 쓰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본문에서 분명 평소에는 5만원 10만원도 까다롭게 계산한다고 분명 적어놨는데요. 처음부터 불륜인지 아닌지 어떻게 압니까 전 남편 입장에서; 아무리 봐도 50만원이란 액수는 평소 아내의 행실로 봐서 이해가 안되니까 추궁한건데 그걸 자꾸 숨긴건 아내지 남편이 아닙니다. 그래놓고 남편이 최후통첩으로 별거하니까 '주말'에 연락와서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써있습니다. 그럼 그 사이에 텀이 있었다는 얘기고, 아내는 고작 그 사실 솔직히 말하는데도 몇날 며칠이 걸리는게 이해할만한 행동인데 남편은 인고의 시간을 지내다 겨우 해명들었는데 바로 오케이 하고 들어가야되요? 안들어가면 찌질한거고? 남자는 뭐 무조건 대범하게 넘어가야 되나보죠? 물론 뭐 '애를 봐서라도 들어가는게 좋겠다'는 수준의 말은 할 수 있겠지만 잘못은 아내가 했는데 그걸 '대범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면' 남편이 찌질한게 되는거군요. 아무리봐도 남성에 대한 편견 그 자체로밖에는 안보입니다.
20/01/09 17:06
아내가 자꾸 숨겼다고 하시는데 뭘 숨겼다는건지요. 서로 오픈 된 폰에 가계부와 카톡에 남길 정도의 내용인데요. 이게 자꾸 숨긴건가요? 글쓴이 입장에서 쓴 내용이라 얼버무렸다는거죠. 저 내용에서 왜 50만원이나 보냈냐는 대화내용은 없어요.
바로 전화기 다 확인했는데 당연히 불륜인지 아닌지 정도야 알수있죠. 아내 꼴보기 싫다고 많아봤자 세네살일 아이를 두고 집나가서 사는게 인고의 시간인가요? 수많은 부부가 싸우고 나면 그러고 싶을건데 그러지 않는겁니다. 인고의 시간이 아니라 에라 모르겠다죠. 자세한 이야기 다 듣고도 온갖망상에서 헤어나오고 있지 못하는게 후기입니다. 그럼 몇일지나면 '아 이제 됐다'하면서 들어갈거라고 보시나요?
20/01/09 17:19
'왜 50만원이나 냈냐'를 숨겼잖아요; 카톡이나 가계부에 남아있는건 50만원이나 청첩장 얘기고, 왜 평소에는 5만원 10만원도 칼같이 하다가 굳이 전남친 결혼식까지 가서 50만원을 내고 왔냐는건 숨겼는데요?
물어봐도 대답 안해준다잖아요; 얼버무리면서. 글 좀 제대로 읽으시죠. 논점은 단순히 50만원이 아까운게 아니라 평소에는 칼같던 아내가 왜 50만원이나 투척한 것, 그리고 그 사실을 들켰을때 제대로 말하는게 아니라 얼버무린게 납득이 안됐다고 대놓고 적혀있는데요. 그리고 불륜인지 아닌지 뭔지 뭐가됐든 '왜 50만원이나 전 남친에게 투척한거냐. 나를 납득가게 설명해달라'고 남편이 말한거 아닙니까. 그걸 계속 피한건 아내지 남편이 아닙니다. 결국 남편이 '별거'까지 가서야 한참 뒤에 솔직하게 말한거고요. 여기서 아이 얘기가 왜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아이는 아이고 부부관계는 부부관계죠. 이번 케이스에서 잘못은 지금 아내에게 있습니다. 남편에게 말도 안하고 몰래 50만원 투척해놓고 납득이 가는 설명도 안한 결과 남편이 별거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이후에도 '주말'에서야 솔직히 털어놨다고 했죠. 아내가 남편을 속이고 몰래 전 애인에게 돈투척해놓고 걸렸는데 제대로 해명도 안하고 버티고 있는데 그럼 남편 입장에서는 그 시간이 무슨 그냥 흘러가는 평온한 시간이었을까요? 그리고 님은 뭐 해명 듣는다고 아 그렇구나 하고 바로 넘어가요? 남자면 무슨 해명 듣자마자 오케이 다 이해됐음! 하고 그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든 그냥 대범하게 넘어가야되요? 며칠 지나면 이제 됐다 하면서 들어갈지 아닐지야 알수가 없죠. 그런데 적어도 당장 안들어갔다고 해서 무슨 남자가 찌질하네 소리 들을만한 일이 아니라는겁니다.
20/01/09 17:47
대답도 안해준다는 이야기는 없고 오히려 당당했다고는 하네요. 후기에서는 얼버무렸다고 하죠. 남편집나가서 안오는데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하기싫었던 이야기도 다 꺼내야겠죠.
여자는 잘못을 했습니다. 여기 댓글 수백개 읽어봐도 여자가 잘했다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문제는 그에 대한 남자의 대응입니다. 화내는거 당연히 이해하고 맞아요. 그러면 애놔두고 집나가는게 찌질하지 않은 행동인가요? 남자의 잘못에 여자가 집나가더라도 똑같은 겁니다. 그리고 육아는 부부공동입니다. 있는 애를 없는 취급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나요. 기분 나쁘다고 애놔두고 집나가서 있는 건 인고의 시간으로 포장받을 일이 아니라 누구든지 안좋은 소리들을 일이에요. 찌질하네 소리정도는 들을 수 있는 일입니다. 계속 남자면 남자면 하시는데 남자라서 그런게 아니라구요. 여자라도 좋은 소리 못듣습니다.
20/01/09 18:00
Yes 님// 얼버무렸다는 얘기가 제대로 대답을 안해줬다는거죠; 당당하다는 얘기는 내가 그냥 당당하다고 주장한거고, 결국 50만원을 왜 줬냐에 대한 얘기는 얼버무린거라고요. 글 이해가 제대로 안되세요? 얼버무린게 제대로 말 안하고 숨긴거지 뭘 숨긴게 아니에요; 그러다가 남편이 집을 나간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안들어올 기세니까 그때서야 얘기한거죠.
님 말대로라면 정말 온갖 가지 이유로 다 별거를 하곤 하는데 하나같이 다 찌질한 사람들이겠군요. 애까지 있는데 이혼하는건 그럼 찌질함의 극치겠네요. 그런 시각이라면 이해합니다.
20/01/09 13:16
궁금한데요. 그 이후로 카톡한번 안했는데 청첩장이 날라오나요?
헤어진 이후로 연락 한번 안했다는데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하는 동안 오랜시간이 지났는데 청첩장이 날라와요? 전 이게 엄청 이상한거 같아서요. 남편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20/01/09 13:32
중딩때 사귄 여친한테 청첩장오고 이름도 기억 안나는 동창한테 청첩장 온거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편이 아닌 카톡 청첩장이면 그 허들이 더 낮겠죠.
20/01/09 16:22
남편분 입장으로는 나한테는 10만원 20만원 쓸 때도 알뜰살림이라는 이름으로 칼같이 아껴놓고 전남친이라는 타인에게는 50만원 쾌척하는 꼬라지를 보고 그 동안 칼같던게 선택적 칼같음이었구나 하는 배신감이 들듯요.
20/01/09 13:09
솔직히 제 일이라고 생각하면 너무너무 섭섭할 것 같네요.
공무원 입장에서 50만원? 엄청 크죠. 전남친 보다 솔직히 고마운 사람 찾으라 하면 수두룩하죠. 양가 부모님. 형제, 베프 등등. 평소에도 부모님들께 용돈 잘 드리고 항상 감사 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미련? 이라는 감정이 아예 없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리고 남편이 되려 전남친분한테 감사해야 한다는 댓글은 참.. 왜 감사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네요. 와이프분이 잘못 했고.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사정을 설명하고, 남편분이 사과 받아줘야 하는 상황 아닌가요.? 우선 와이프분의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죠. 전남친에 대한 미안함이 현남편을 위한 배려 보다 커서도 안되구요. 비슷한 예로 과거 은인급 이었던 애인이 돈 빌려 달라고 연락 오면 배우자와 상의 없이 돈 빌려 줄 수 있다? 글쎄요..
20/01/09 13:18
전남친과 한두번 연락한 전적이 있고 전남친이 청접장을 보냈다?
남편이 집 나가는 순간에도 해명안하다가 며칠지나서 주말에 말해줬다? 신뢰가 충분히 깨질만한 상황이고 아내가 말하지 않은 뭔가가 더 있을수도 있어보일 정도네요. 남편이 집을 나가도 가만히 있었던게 너무 큽니다.
20/01/09 13:18
궁금한데요. 그 이후로 카톡한번 안했는데 청첩장이 날라오나요?
헤어진 이후로 연락 한번 안했다는데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하는 동안 오랜시간이 지났는데 청첩장이 날라와요?
20/01/09 13:21
후기까지 보니 남녀 둘다 입장이 이해가 되는데 끝까지 시시비비를 가려내야한다는 건 이제 순전히 저들의 문제죠. 다만 남자쪽 쉴드를 쳐보자면 분명 사소한 일이라면 사소한 일일 수 있고 그에 대한 대응에서 찌질한 면이 없진않지만 이건 신뢰와 연결되있는 문제고 신뢰는 나의 자존심이 바로 서있을 때 가능한 것이죠.그렇다면 사소함으로 인한 찌질함이 표출될 수 밖에 없는게 자존심이 일부 무너지면 그런 경향이 생길 수 밖에요. 이건 이해해줘야 할 영역이라 봅니다.
20/01/09 13:58
참 흥미롭습니다...
부부간 [합의 후에] 별거했다 얘기 들으면 '아 사이가 안좋다보다' 하고 넘어갈텐데, 여자 잘못으로 인해 [합의 후에] 별거를 하는데 남자가 찌질이가 되는 마법이 일어나는게..
20/01/09 16:23
"찌질하다.", "쪼잔하다." 이런 단어를 써서 인신공격을 한 것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 끝없이 빌드업이 들어가네요
이제는 이게 솔직하게 평할 때 쓰는 말이라고 까지 하니...
20/01/09 13:31
이 '한'가지 사건으로 이혼 결심한건 아닐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동안 쌓여있던게 폭팔했던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신뢰가 깨졌다고 하는것도 여러번의 갈등이 있었을거 같구요
20/01/09 13:40
1차글 : 여자가 잘못했다
2차글 : 여자입장이 그럴수도 있겠다. 남자쪽이 화가 날수 있겠으나, 그걸 해결하는 과정에서 집을 나갔다? 저는 이부분이 남자의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아이도 있는 가정인데 아내가 외도를 한것도 아니고, 과거의 마음에 빚때문에 벌어진 일로, 차라리 싸우고 어느기간 각방정도를 통해 대화의 물꼬를 터는게 낫지, 집을 나가는건 아버지인 사람으로써 무책임해보이네요. 결론 : 자식 없으면 화난 것에 대한 한 표현방법로 뭐 그럴수도 있다. 그러나 자식있는 아버지로써 싸움의 대처방법이 잘못 되었다.
20/01/09 13:43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일이지만,
또한 무조건 이해해줘야만 되는일은 아니죠. 개인의 선에서는 용납 못할수 있다 봅니다. 감정이란게 본디 그런건데요.
20/01/09 13:46
진짜 여자가 남자한테 휘두르는 가장 강력한 공격이 '찌질이 선고'네요.
위에 남자 쪼잔하다고 하는 분들은 결혼비용도 남자답게 80퍼 부담하시구요, 남자답게 집은 공동명의 돌리시구요, 돈 자기가 벌어와도 경제권은 남자답게 부인한테 맡기시길 바랍니다. 연애하시는 분들은 남자답게 더치페이 하지 마시구요, 쪼잔하게 여자한테 돈쓰게 하지 맙시다. 알겠죠? 근데 지금까지 피지알 유게에서 결혼비용 관련 글 올라오면 남자한테 가혹하다, 불공평하다가 주된 민심이었는데 이런 남녀의 연애사 글만 올라오면 대다수가 남자가 여자 과거 인정 못하는 찐따로 몰아가거든요. '남자가 쪼잔하게' 라는 여자들만의 칼자루에 너무 많이 털리시다가 정신머리가 어떻게 되신건지 아니면 너도나도 쿨한게 대세니까 일단 쿨무새하는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남녀를 떠나서 사람이라면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품고 있는 과거의 다른 사람에 대한 순정에 쿨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쿨해야한다면 결혼은 왜 하는 것이며 님들이 생각하는 결혼과 사랑은 뭔지 진지하게 술한잔이라도 사드리면서 물어보고 싶네요.
20/01/09 13:53
모두가 그럴 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게 맞기 전까지는 by 타이슨
자기가 직접 당한 일이 아니라는게 가장 크죠 크크. 남의 일에는 이렇게 대담하지만, 겨우 자기 댓글에 반대 의견 하나 달리면 부들부들하는게 사람이니까요.
20/01/09 14:16
찌질하다는 것은 여성에게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개념입니다. 결코 남성에게만 적용되는 사항이 아닙니다. 표현을 달리할 수는 있을지라도 찌질하다는 것과 동일한 맥락에서 여성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찌질하다는 건 보통 별 거 아닌 일을 두고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집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지칭합니다. 별 거 아닌 일임에도 혼자서 괜히 소심하거나 민감하게 받아들여 자기만의 각종 억측을 더한 결과 상대에게 불합리한 모습을 보이거나 불합리한 요청을 하는 경우를 의미하죠. 그리고 이때 별 거이냐 아니냐, 억측이냐 아니냐, 불합리하냐 아니냐 등에 대한 판단은 각자 다릅니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툼이 있는 것이고요. 다만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받아들여지는 보편적, 합리적 기준이라는 건 존재하죠. 또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이야기되거나 추구되는 모습도 존재하고요. 이것들이 개별 관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역시 각자 판단이 다른 사항이겠지만요.
20/01/09 14:57
찌질하다와 관련하여 섬세하다는 표현이 어찌 나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상대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유하려고 하며 본인의 입맛에 맞춰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을 구속하고 속박하려는 사람", "상대의 작은 언행 하나하나에도 각종 억측을 일삼으며 줄곧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 등은 이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을 뿐 남녀 모두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것은 동일합니다. 여자의 경우 "여자는 본래 타고난 성격들이 그래. 구속하길 좋아하며 동시에 구속 당하고도 싶어하지."라며 무심코 넘어가는 측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남자의 경우에도 그러한 행위들이 정당화 되는 측면도 있는 법입니다.
20/01/09 15:08
부정적인 표현이 있냐 없냐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는데 자꾸 딴 말씀을. 그런 표현들로 원죄를 당사자에게 부여하는 빈도와 정도에 차이가 크고 거기에 성역할 등의 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말인데 어휘가 있냐없냐를 따지는 건 박근혜가 대통령 한 번 했으니 유리천장은 없단 말과 같이 들리네요.
20/01/09 15:20
"남자가 찌질하게"처럼 "여자가 찌질하게"라는 말은 잘 안 해도 여자에게 "찌질하게"라는 말은 충분히 많이 하고 전혀 이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찌질하다"라는 개념은 물론 표현조차도 남자에게만 국한된 표현은 아니라는 말이고요. 그리고 혹시 찌질하다와 비슷한 의미를 지니는 표현들 중에 유독 찌질하다는 표현이 갖는 특별함이 있나요? 아니면 남자에게는 "찌질하다"에 해당 되는 사항인데 여자에게는 아닌 상황이 있다든지요.
20/01/09 16:38
"원죄를 당사자에게 부여하는 빈도와 정도에 차이가 크고 거기에 성역할 등의 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말"이라고 언급은 하셨지만 저로서는 공감이 안 되는데요. 제가 언급한 ["남자가 찌질하게"처럼 "여자가 찌질하게"라는 말은 잘 안 해도]를 통해 차별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저 역시 부분적으로 인식하는 바입니다만 나머지 부분은요? 이에 대한 부연 설명이 전혀 없으신데 제가 어찌 그냥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찌질하게"라는 말과 개념 모두 여자에게도 남자와 똑같이 사용되고 있다고 저는 이야기한 만큼 말씀하신 것과는 정반대의 입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20/01/09 17:07
https://pgr21.com./humor/373742#5423068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이야기되거나 추구되는 모습도 존재하고요.] 직접 하신 말씀이잖습니까. 저랑 같은 시대에 살고 계신거 맞나요? 사회적으로 (암묵적으로 널리)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남성상에 찌질함은 대체로 훨씬 치명적이라 여겨진다는 것을 제가 여기서 증명해야한다면 그건 그냥 포기하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도의 차이를 계속 유무를 들어 반박하시니 항상 제자리네요.
20/01/09 17:14
Supervenience 님// 결국에는 그게 얼마나 유의미한 차이냐는 거죠. 저는 별 차이 없다는 겁니다. 찌질한 사람은 남자고 여자고 환영받지 못해요. 상대적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더 이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그 둘을 비교하여 구분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애초에 찌질한 사람으로 분류가 되는 건 성별을 떠나서 치명적인 일이에요.
20/01/09 17:27
긴 하루의 끝에서 님// '애초에' '어차피' 이런 수식어로 계속 정도의 차이를 01로 만들고 딴 말 하시니 ["남자가 찌질하게"처럼 "여자가 찌질하게"라는 말은 잘 안 해도 를 통해 차별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저 역시 부분적으로 인식] 이 말씀에서 [부분적]이라는 정도의 수식을 1로 만들어 만족하고 더 이상은 제가 포기하겠습니다. 박근혜가 대통령한 적이 있으니 우리 사회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이렇게 길게 나눌 이유가 없잖습니까
20/01/09 17:43
Supervenience 님// "박근혜가 대통령한 적이 있으니 우리 사회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건 큰 비약입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마치 그렇게 이야기한 것처럼 비유를 드시네요.
[저랑 같은 시대에 살고 계신거 맞나요? 사회적으로 (암묵적으로 널리)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남성상에 찌질함은 대체로 훨씬 치명적이라 여겨진다는 것을 제가 여기서 증명해야한다면 그건 그냥 포기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Supervenience은 현재 본질적으로 충돌이 있는 지점에 대해서 위 정도로밖에는 말씀을 안 하셨습니다.
20/01/09 14:33
이 글 댓글만 봐도 남자가 찌질하게 뉘앙스가 대부분이죠. 장담컨대 성별 바뀌었음 여자가 찌질하게 소리는 1/10도 안됐을겁니다.
20/01/09 14:08
해명 전은 여자 잘못 맞는데
딸도 자기 자식 맞다하니 바람은 당연히 아니고 해명도 그럴싸하고 납득할만한데 문제라곤 사전 상의 안했다는 점 딱 하나밖에 없어요. 근데 이게 해명 다 듣고도 별거까지 택할 문제인가? 보면 그건 영 아니거든요. 서로간에 조건 보고 결혼했을거 뻔한데 자기도 저 여자 공무원 아니었으면 안만났을거 같은데 말이죠. 고작 그게 실망스러워서 나온다? 찌질공격의 효과는 엄청났다 드립이 나오는데 찌질한거 맞다고 봅니다.
20/01/09 14:26
[서로간에 조건 보고 결혼했을거 뻔한데 자기도 저 여자 공무원 아니었으면 안만났을거 같은데 말이죠.
고작 그게 실망스러워서 나온다?] 이 부분 자체만 보면 찌질할 수 있는데 해명이 처음부터 나온게 아니란 점이 문제입니다. 처음 물어봤을 때, 아니면 남편이 별거한다고 나갈때만 말했어도 일이 이렇게까진 안 되었겠죠. 별거 한 후에도 며칠지나 주말되서야 해명했다는 사실이 해명의 신뢰성에 악영향을 주고, 남편의 별거 유지에 힘을 실어주네요.
20/01/09 14:08
만선이지만 댓글 달자면 남자 쪽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남자로서의 자존감을 느낄 만한 일이 적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랄까 남성적 매력이 약한 타입은 자신의 남성적 매력을 인정해주는 여자와 살고 싶거든요. 그동안 살면서 이런쪽으로 맥락이 있었고, 그 아킬레스 건이 탁 터진거죠. 아 애도 나 공무원이여서 결혼한거지 나를 남자로 좋아해서 결혼한게 아니구나를 건드린거죠.
20/01/09 14:37
결론은 남자는 더이상 이 여자와 결혼생활 하기 싫음
생각해보니 '찌질하다'는 말은 틀린 행동은 아니지만 내 마음에는 들지않는다는 뉘앙스네요
20/01/09 15:10
근래 보기드물 정도의 황밸을 보여주는 본문과, 치고받지는 않지만 양 진영이 꾸준히 기존 댓글의 의견을 반영/강화하며 한마디씩 얹고 가면서 발생한 상당히 순도높은 400플입니다?
20/01/09 15:12
남녀 뒤바꿔서 생각하시는거 좋아하시는 분들 많은거 같은데
남녀 바꿔서 '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여자가 자초지종 들을 틈새도 없이 그날 짐싸고 나가드라' 이러면 애초에 여자가 맘 떠났다고 하는 댓글이 많을껄요? 앞에 멋대로 폰 뒤진 것도 남자 흠집 찾을려는거라고 말하면서요. 축의금으로 10만원 내고 직접 가서 밥먹고 오는건 상관없는데 50만원 내고 식장에 안가는건 납득이 안된다고 하면서 그것이 돈 때문이 아니라는 점도 이해가 안가고 그냥 비번 풀고 폰 뒤져서 가계부랑 카톡 본것을 왜 우리는 서로 신뢰하는 사이고 돈 문제는 터치 안하는데 그날따라 그러더라라는 식으로 말하는것도 웃기고 크크
20/01/09 15:29
이 글에서 남자가 자초지종 들을 틈새도 없이 그냥 짐싸고 나갔나요? 분명히 아내에게 물어봤다고 나와 있는데 말입니다.
축의금 10만원이면 친한 관계라면 일반적으로 낼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니까 그런거죠. 아무리 친하다 그래도 축의금에 50만원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금액을 넘은 거구요. 그럼 부부간에 상의하는게 당연한거죠. 가계부랑 카톡 본건 정작 당사자인 아내가 문제삼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이 그걸 문제있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겁니다.
20/01/09 15:42
당일에 짐싸고 나갔다고 하죠. 부부 모두 공무원이라고 적혀 있었으니 아침에 굳이 배우자 폰 비번 풀고 열어서 확인했다 하더라도 깊이 대화 나눌려면 저녁을 되야 대화를 하든 말든 할탠데 그 잠깐을 물어본거라고한거면 남편쪽이 지나지게 행동이 빠른거죠.
남편이 전 남친과의 모종의 관계가 있을까봐 두려우면 축의금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출석 여부에 더 민감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아직도 아내가 전 남친에게 미련이 남아있을까봐 두려운데 10만원 내고 식장에 모습을 보이는건 문제가 안된다는게 이해가 안되내요. 차라리 10만원조차 아깝다라고 하면 인간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전 남친에게 무슨 의리로 축의금을 내냐면서요. 그리고 아내가 문제 삼았는지 안 삼았는지 본문에 안나옵니다. 그냥 두리뭉술하게 서로 신뢰하고 비번을 알고있다라고만 나오지 이에 대해 문제를 삼는다 삼지 않았다라는 말 없어요.
20/01/09 16:04
님은 '자초지종 들을 틈새도 없이' 라고 이야기하셨잖아요. 근데 남편은 분명히 물어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기회를 줬는데 여자가 자초지종을 이야기 안한거죠. 자기 변명으로만 일관했었구요. 남편이 문제삼은건 축의금 액수만이 아닙니다. 그게 전 남친하고 얽혀져 버려서 상황이 복잡해진 거죠. 전남친이 아니었으면 50만원의 여파가 그정도까진 커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냥 부부싸움 정도 하고 끝났겠죠. 서로 신뢰하고 비번을 알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그걸 부정하는 다른 문구가 없는 한 서로간의 휴대폰을 보는데 문제삼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게 맞죠. 이건 있는 문장을 가지고 해석하는게 맞습니다. 없는 문장을 넣어서 해석하는게 아니라요.
20/01/09 16:48
그날 바로 나왔다고 했으니 시간을 아무리 넉넉하게 잡아도 고작 하루도 안되는데 그게 충분한 시간인가요 ?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사안이 일어나면 초반에는 서로 핏대 높이며 말하느라 제대로 된 대화조차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까요. 괜히 머리 좀 식히고 대화하자라고 하는게 아니잖아요. 의도야 어쨋든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 몰래 조용히 처리하고 싶었던 사안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도의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으니 굳이 과거인연까지 풀어서 설명할 필요를 없으니 '우리 지금 잘 살고 있지 않느냐 날 믿어달라' 라고 말한거겠죠. '들을 틈새도 없이'가 별로면 '이러한 일이 있어서 서로 부부싸움 했는데 남편이 그날 짐싸고 나가드라' 이런식으로 바꾸면 되겠내요. 문제삼은건 축의금 액수가 아니죠. 내 알아요. 그런데 전 남친과 모종의 관계가 있을까봐 두려운 사람이 차라리 10만원을 내고 식에 참석해서 식사라도 하고 왔음 넘어갈 수 있다는게 납득이 안된다고요. 그리고 없는 문장 넣어서 해석한 적 없어요. 본문에 핸드폰 관련해서 나온 내용 팩트는 신뢰같은 두루뭉실한 개념말고는 '서로 비번을 암' '남편은 아내 가계부랑 카톡 뒤져봄' 이게 다인데 이 행동에 대해 아내가 문제 삼았는지 안삼았는지 언급 없어요. 본문에 이에 대한 추가 내용이 없으니 아내가 문제 안삼았을거다라는건 그냥 추측의 영역이죠. 마지막으로 배우자의 핸드폰을 비번 풀고 훔쳐봤다는거에 대해 옮다 그르다에 대해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배우자 폰 비밀번호 풀고 가계부랑 카톡봤다라고 쓰면 될것을 굳이 앞에 우리는 서로 신뢰하고 있다 라고 전제를 깔면서 자기 행동 합리화시키는거 같은게 좀 웃겨서 그래요. 꼭 '난 남친을 신뢰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핸드폰 비번 풀어서 사진첩이랑 카톡 뒤져봤다'같은 어디서 많이 본 구도라서요.
20/01/09 17:05
클라이언트 앞에서 PPT 발표하는것도 아닌데 하루이상이 필요한가요? 그냥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정말 떳떳하다고 생각했다면 주말에 자초지종을 말하지 않고 남편이 물어본 처음에 말했겠죠. 남편이 이야기한 걸 보면 '이러한 일이 있어서 서로 부부싸움 했는데 남편이 그날 짐싸고 나가드라' 라는게 충분히 가능합니다. 평소때는 주고받는거 꼼꼼히 따져서 1원한푼도 손해 안볼려는 아내가 참석도 안하고 부조금도 안보낸 전남친에게 50만원씩이나 보내는 손해보는 짓을 하니 뭔가 있는게 아닌가라는 충분한 의심을 할 만하죠. 차라리 참석하고 10만원 줬으면 그건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있는 일이라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는 겁니다. 참석 안하고 50만원이라는 거금을 송금만 한게 뭔가 있지 않느냐라는 의심을 오히려 더 불러 일으킨거죠. 처음부터 주말에 이야기한것처럼 상세히 이야기하면 모르겠지만 자기는 당당하다면서 변명 위주로 말을 했으니 남편도 화날 수 밖에요. '신뢰'와 '비번을 암'은 핸드폰 보는 것을 문제삼지 않는다는 것을 뒷받쳐주는 정황증거입니다. 그런데 핸드폰 보는 게 문제가 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정황증거는 글에 없어요. 추측의 영역이라 해도 같은 수준이 아닙니다. 엄연히 신뢰도에 차이가 있는 거죠. 남편이 신뢰하고 서로 본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내 휴대폰을 본다는 것에 대한 합리화가 아니죠. 서로 비밀번호를 안다고 했으니 적어도 상호간에 휴대폰을 봐도 된다는 암묵적 동의가 된 상태입니다. '난 남친을 신뢰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핸드폰 비번 풀어서 사진첩이랑 카톡 뒤져봤다' 와 똑같은 구도가 될려면 아내가 남편한테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게 전제가 되어야 됩니다. 근데 글에서는 그런게 없고 오히려 서로 알려줬다는 내용만 있죠.
20/01/09 16:05
아내가 대답을 안해주니 짐싸고 나간거죠. 심지어 '짐싸고 나가니까 그때서야 대답해 주더라'라고 적혀있는 것도 아니고 '주말에 연락와서 솔직히 말해 주더라' 라고 적혀있습니다.
당일에 짐싸고 나감->주말은 텀이 있다는건 글에서 당연히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고 남편쪽이 행동이 빠른건 맞는데 아내쪽이 행동이 느린것도 맞습니다. 애초에 그냥 걸려서 물어봤을때 솔직하게 말했거나, 아니면 나간다는거 당장 붙잡고 솔직히 얘기만 했어도 문제가 이렇게 커졌을까요? 커졌어도 남편쪽을 이해하는 측이 훨씬 줄었겠죠.
20/01/09 16:23
본문의 남편이랑 아내는 모르겠고
몇몇 리플들 어이없네 남자는 찌질하면 안돼나요??? 남자가 찌질할수도 있는거지 왜 남자는 항상 울면안되고 아파도 참아야하고 당해도 그러러니 하고 넘어가야 하는거죠??? 그런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니 그집단들에게 당하는 겁니다
20/01/09 17:00
이게 남편이 찌질한거라고요??? 아니...이건 그냥 아내가 남편 신뢰깨서 문제가 생긴거 ..딱 그거 아닌가요?
남편 입장에서는 별거까지 해서야 안 사실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심적으로는 뭔가가 더 있지 않을까?? 라는 의심이 더 갈수도 있는 상황으로 가버린거 같은데요??
20/01/09 17:05
신뢰가 깨졌죠.
그리고 저말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감당하기 힘들겠죠. 그게 사실이여만 하는데 그걸 못믿고 더 깊은 뭔가가 있다고 생각들면.. 개인적으로 얼마전에 헤어진 전여친이 저랑 친한 동생이랑 연애중인에데 둘다 그전까지 아무 감정 없다가 저랑 헤어지고 나서 갑작스럽게 됬다고 하더군요. 전 당연히 그걸 믿어야만 하구요.그걸 안믿어버리면 전 여자친구 뺏긴 사람 되는거니까요. 감당이 안될것 같거든요.
20/01/09 17:40
한 번 의심이 들기시작하니 모든게 안좋게 보이기 시작했고, 그래서 마음이 멀어진거네요.
애초에 여자가 떳떳하다는 말과 달리 감추는 모습으로 남자에게 의심을 심었고, 모든 남자가 저렇진 않겠지만 저 당사자분은 그러한 의심의 씨앗이 큰 부정적감정으로 변하는 분이신거겠죠. 그냥 여성분이 잘못한거고, 남자분의 이해를 구해야 하는 상황인데 [왜 그걸 이해못하냐? 왜 더 좋은 사람이지 못하냐? 왜 더 훌륭하지 못하냐?] 를 [남자가 찌질하네]라고 값싸게 남자분 깍아내리는 쿨병걸린 분들이 보이네요. 본문에서 볼 수 없는 다른 내용이 있다면 다를 수도 있지만 본문만 보면 저건 남자분이 찌질한게 아니라 더 훌륭하고 희생적인 마인드를 가지지 못한거고, 그건 남자 잘못이 아니죠. 자기 일이 아니니깐 찌질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시는데 본인은 모든 사안에 대해서 대한민국 표준 스탠다드 지키실 수 있나요? 저는 제가 치킨사는데 다리 양쪽다 먹는 여자면 정떨어질거 같은데 위 사안보다 훨씬 사소한 일이니 찌질이인가요? 이런 사안이 다른 분들은 없다고 장담하시나요? 자기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이해하는 훌륭한 사람입니까? 절대로 자신은 찌질이가 아니실 수 있나요? 적어도 찌질이 소리를 제3자에게 아무렇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사람입니까? 일단 전 치킨 다리로 저에게 누가 찌질이라고 한다면 롤로 단련된 교묘한 화법으로 장난 아니게 받아칠 겁니다. 자기 일 아니고, 자신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다른 사람을 찌질이라 부른 분들은 그냥 쿨병환자라고 봅니다. 그냥 쿨병이 아니라 환자요.
20/01/09 19:42
글로만 보면 아내의 해명이 깔끔해 보이는데 그 순간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아내의 표정과 태도 등 비언어적 표현에서 남편은 직감적으로 뭘 느낀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아무리 들어맞는 해명에도 마음을 열지 못한듯 하네요.
20/01/09 21:53
솔직히 잘 모르겠고,
남자가 속아 좀 좁네~라는 댓글에 수긍가능하다가도, 성별바뀌었으면 찌질하네 마네 속이 좁네 이런 얘기 안나올거라는데 또 동의가 됩니다. 저조차도 그런 생각했을꺼 같아요. 애초에 여자는 '속좁다'라는 기준의 대상조차 안된다는거요. 성별바꿔서 여자가 본문남편같은 반응을 하는게 아주 자연스럽고 일반적으로 읽힌다는게 참.. 이게 성차별인지, 성차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20/01/09 22:13
와이프 본인이 떳떳한건 잘 알 겠는데
듣는 남편이 충분히 불편해할수 있는 일인데 알아서 좀 잘 숨겨서 축의금을 내던가 하지, 뭐 그렇게 잘하는 일이라고 남편 다 알수있게 처리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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