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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24 20:07:01
Name OrBef
출처 본인
Subject [유머] a = 2, b = -1, c = -3 (추가) (수정됨)
많이 알려졌다시피 미국 수학 교육은 폭망이기 때문에, 제법 똘똘한 사람들도 기본적인 사칙 연산 룰을 숙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벌어진 해프닝. 출처 본인.

a - b * c^2 을 구하시오.

미국 6학년 수학 문제입니다. 지인 딸 학교 숙제였다네요.

근데 아빠가 "이거 답이 -7 이니 +11 이니?" 라고 페북에 올렸더라고요. 자기 생각에는 -7 인데 자기 딸은 11 이라고 했다고....

당연히 답은 a - b * c^2 = 2 - (-1) * (-3)^2 = 11 입니다. 근데 이 양반의 계산법은 2 - -1 * -3^2 = -7 이 나오는 거죠.

근데 거기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양쪽 의견을 지지하면서 논쟁중이더라고요.

그리고 결국 원글을 올린 아빠 왈: "아이가 내일 학교 가면 최종 판결을 들을 수 있을 거야. 조금만 기다려."

그리고 하루 뒤, 친구들이 "그래서 어떻게 됐어?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알려달라능!" 하고 보챘고 최종적인 결론은

"선생님이 둘 다 맞다고 했다네요"

후우..... 후새드

그나마 딸이 아빠 및 선생님보다 나으니까 미쿡의 미래에는 아직 희망이 있는 걸로. 선생님이 아이를 망치지 않으면요.

** 추가 **

해피엔딩입니다. 아빠의 최종 포스트:

[PersonA] Agreed. After [Orbef] told me where I was in error, I went back and did a little light reading. I understood where i was wrong and was surprised when the teacher told me she accepted both answers.
However, I told [Daughter's name] she was right and I was wrong...11 is correct.
I like math, it only has one exit to a problem and that is the answer. It can get complicated finding the exit, but it's there.

사람1, 네가 맞다. OrBef 가 지적한 뒤에 내가 좀 더 알아봤는데, 내가 틀리더라고. 선생님이 둘 다 맞다고 한 것에 대해서 나도 놀랐어.
일단 내 딸한테는 네가 맞고 내가 틀렸다고 이야기해줬어.
수학은 좋은 과목이야. 주어진 문제에는 언제나 하나의 정답만이 존재하지. 물론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답은 항상 있어.

역시 이 친구는 좋은 아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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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15년차
20/01/24 20:11
수정 아이콘
이걸 둘 다 맞다는 결론으로 이끌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20/01/24 20:12
수정 아이콘
차라리 -7 이 맞다고 했으면 논쟁을 통해 고칠 수라도 있는데, 저렇게 비겁하게 나와버리면 진짜 답이 없어요 ㅠ.ㅠ 이게 무슨 이념 대 이념이 싸우는 정치학도 아니고 수학인데.
솔로15년차
20/01/24 20:14
수정 아이콘
저도 딱 OrBef님과 같은 심정입니다. 순간적으로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답을 보는 듯 했거든요.
버트런드 러셀
20/01/24 20:12
수정 아이콘
교사는 도대체....
마스터충달
20/01/24 20:14
수정 아이콘
수학도 정치였음
뻐꾸기둘
20/01/24 20:15
수정 아이콘
저기서 어떻게 둘다 맞다는 답이 나오는건지...
후치네드발
20/01/24 20:15
수정 아이콘
교사는 진화해서 반면교사가 되었다.
강동원
20/01/24 20:16
수정 아이콘
황희 : 흐뭇
카미트리아
20/01/24 20:17
수정 아이콘
저걸로 논쟁이 붙는거야 놀랍지 않은데...
둘다 맞다는 교사는 충격이네요
로각좁
20/01/24 20:19
수정 아이콘
둘다는 뭐예요 크크크크
사나없이사나마나
20/01/24 20:20
수정 아이콘
근데 -7이 어떻게 나오는건가요? - -1 * -3^2가 -9가 된다는건데, ...이게 어떻게 하면 -9가 된다는 건가요?
앞에 - -를 먼저 적용해서 +1이 되어도 1*9가 되니 +9고, - -1*9도 마찬가지고, - -1*-3*-3이라고 치면 - +3*-3...아니 이래도 +9인데... 이해가 안돼요..
20/01/24 20:21
수정 아이콘
-3의 제곱을 그냥 3의 제곱 시킨 다음에 앞에 - 붙인 거 아닐까요? 3의 제곱 9에 -를 그냥 단순하게 붙인 게 아닐지...?
사나없이사나마나
20/01/24 20:23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거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긴 한데, 설마.... 에이 그래도....라고 생각 중입니다.
20/01/24 20:22
수정 아이콘
- - 1 * -3^2 = - - 1 * -9 = 1 * - 9 = - 9 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나없이사나마나
20/01/24 20:26
수정 아이콘
이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수학교사가 이걸 보고 둘 다 맞다고 할 수가 있나라는 심정이라서...
후치네드발
20/01/24 20:22
수정 아이콘
(-1)*(-3) = 3 ^ 2 = 9
2 - 9 = -7 인듯 합니다.
사나없이사나마나
20/01/24 20:27
수정 아이콘
어떤 의미로는 저들의 사고방식은 깨어있네요. ...별로 수학계에 도움은 안 될 거 같긴 하지만.
마샬스피커
20/01/24 20:22
수정 아이콘
아마 (B*C)^2 으로 생각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 말도 안되긴하지만 이렇게 생각했다고 밖엔
사나없이사나마나
20/01/24 20:25
수정 아이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수학계의 진상을 본 듯한 느낌인데...
꿀꿀꾸잉
20/01/24 20:20
수정 아이콘
둘다 일 잘하면 됬찌
StayAway
20/01/24 20:20
수정 아이콘
정치수학 강의를 따로 개설해야할듯..
20/01/24 20:26
수정 아이콘
선생님은 정답을 알려줬지만, 딸이 아빠를 생각해서(아빠도 틀리지 않았다는...) 둘 다 맞다고 하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닐런지...
20/01/24 20:27
수정 아이콘
오옷? 그럼 딸이 똑똑한데다가 착하기까지 한 걸로. 이거 좋은 엔딩입니다
마감은 지키자
20/01/24 20:28
수정 아이콘
알고 보니 딸이 정치 끝판왕이었...
역시 미국의 미래는 밝군요.
20/01/24 20:32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봐도 선생님이 단순 계산에 답이 둘이라는 결론을 내는 일은 없을 것 같아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봤네요.
절름발이이리
20/01/24 20:35
수정 아이콘
아빠가 쪽팔려서 거짓말 한 걸수도..
20/01/24 21:07
수정 아이콘
이건 개그 엔딩이네요 크크크크 근데 이 아빠는 자학 유머의 달인이기때문에, 본인이 틀렸다면 아마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을 겁니다 크크크
유자농원
20/01/24 20:34
수정 아이콘
희망편 버전이네요 크크
Caligula
20/01/24 20:28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Zh3Yz3PiXZw
이런 영화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었군요. 둘 다 맞다니..
오쇼 라즈니쉬
20/01/24 21:03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생각 크크
20/01/24 21:39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2만 2천이 아니라 20,002,000 을 달라고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샴프향
20/01/24 20:29
수정 아이콘
사실 교사가 둘 다 맞다고 말한 시점에서 교사가 모르지는 않을 테고, 혹시 미국은 사칙연산 순서를 해당 학년에서 배우지 않나요? 지인분의 딸은 선행학습으로 아는 거고... 그렇다면 일시적으로 -7도 답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이 경우 외라면 뭐...
20/01/24 20:35
수정 아이콘
사실 민감한 부분이라 본문에는 적어두지 않았습니다만, 지인은 저소득층 흑인입니다. 거주하는 곳도 조금 질이 안 좋은 곳이고요. 그래서 조금 많이 슬퍼요. 아빠도 사람 참 좋은 양반인데... 딸이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샴프향
20/01/24 21:08
수정 아이콘
어쩌면 교사도 옳은 방향인가에 대해는 평가가 다르겠지만 아버지의 권위를 존중한 거라고 믿고 싶네요. 아니면 딸이 선의의 거짓말을 했거나...
지금까지 세상은 조금씩이나마 발전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러리라 믿습니다.
20/01/24 20:35
수정 아이콘
양비론이 아니라 양맞론 인가요 크크
영원히하얀계곡
20/01/24 20:41
수정 아이콘
결말이 으아!!
류지나
20/01/24 20:42
수정 아이콘
그 미국 초등교육은 우리나라랑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가 팩트 위주의 '정답' 교육이라고 한다면 미국식 교육은 '이렇게도 생각하면 어떨까?' 위주의 교육이라 대놓고 틀렸다라고 안 해요.

물론 그게 좀 지나쳐서 수학같은 과목에다가 그 방법을 들이대는건 문제가 있으니, 위에 칼리굴라님이 링크한 저런 비꼬는 영화도 나오는 거고..
20/01/24 20:45
수정 아이콘
근데 연산의 우선순위가 아예 없으면 81이 되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일반상대성이론
20/01/24 20:51
수정 아이콘
미국이 미터법을 썼다면 또 역사사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네요 크크
20/01/24 20:59
수정 아이콘
여기서 미터법으로 이어지는 고리는 뭔가요?
20/01/24 21:36
수정 아이콘
최근에 듣고 빵 터진 얘기가
2+2*2가 6이냐 8이냐 논쟁이 있으니
합의해서 7로 하자고
팩트폭행범
20/01/24 21:40
수정 아이콘
좋은 아빠 맞네요...뭘 모른다고 함부로 손가락질 할 수 없죠. 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네요
Jean Coq de Raltigue
20/01/24 22:47
수정 아이콘
엇그제 딸아이가 이 문제 물어봤었는데 크크
20/01/24 22:50
수정 아이콘
헉 크크크크
저격수
20/01/24 23:13
수정 아이콘
좋아 보이지 않네요. 교사가 틀렸다면 교육 수준이 처참하고, 교사가 아는데 이상한 말한 거면 교사가 학생들에 대해서 "이들은 공부할 필요도 가치도 없다" 라고 느끼고 있는 거고, 딸이 white lie를 한 경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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