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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 21:18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일본도 선진국이고 인터넷도 우리만큼 활발할텐데
너무 말도안되게 쿨섹좌같은사람이나(말실수였을뿐이고 실제로 다른일은 잘처리하는건 아니죠?) 정치권 말도안되는거 올라오는거보면 고령층이 썩어있는건가요? 전국민이 전부 멍청할리는 없을건데 우리나라처럼 젊은층이 정치에 관심이없는건가요?
20/04/07 21:55
좀 진지먹고 얘기 해보겠습니다.
박근혜는 영부인 대행 역할로 이미지를 올렸던 게 컸죠. 정계에 진출한 건 그로부터 20여년이나 지나서고, 대통령이 된건 그로부터 또 20여년이나 지나서고요. 물론 그 대통령도 한 번은 경선에서 상대 후보에게 탈탈 털리고 나서, 그 다음 대선에서 야당 후보를 비교적 가까스로 이기고 당선됐습니다. 일본의 세습과는 백만광년쯤 떨어져있죠.
20/04/07 22:05
저도 좀 진지먹고 얘기 해보겠습니다.
박근혜가 영부인 대행을 했던걸로 이미지를 올린게 20년뒤 진출한 정계에서 먹힌거부터 세습빨 아닙니까? 대구라는 깃발 꼿아 놓으면 당선되는 땅에서 국회의원 하면서 20년 정치했다고 그걸 커리어로 인정해줍니까? 그 자리 지킬수 있던게 세습빨 아닌가요? 그리고 그런 세습빨가지고도 경선상대후보한테 탈탈털리고 그 다음 대선에서 야당후보한테 가까스로 이기고 당선된후 대통령하면서 보여준거 보면 세습빨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일본에서 아베가 한 세습과 동일한데요? 무능력한데 지역구 물려받고 행정부수장까지 가는게?
20/04/07 22:11
세습을 너무 광범위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일본처럼 아버지 지역구에 이름만 올리면 누군지도 몰라도 무조건 뽑히는 게 세습 아닌가요?
박근혜는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거죠. 물론 박근혜는 무능력 그 자체인데, 그 후광이 다인 건 맞고요.
20/04/07 22:21
그런 사례들이 꽤 있는 걸로 압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2823796 찾아보니, 일본은 당내 후보 공천 같은 절차도 없는지, 아버지가 자녀에게 그냥 지역구를 물려주네요.;;
20/04/07 23:03
현 일본 수상 아베 신조의 지역구는 아버지 아베 신타로의 지역구이자, 할아버지 아베 간의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가 쵸슈번의 인사였던것까지 감안하면 나오면 무조건 당선... 자식이 없거나 출마를 거부하면 아내가 나오는 사례도 있고요... 아직도 봉건주의라고 까이는 이유죠. 후계에게 물려준다. 딸만 있으면 데릴사위(고이즈미 총리의 아버지가 이 사례....)를 데려온다. 아니면 딸이 선거구 승계.. 자식조차 없으면 아내가 승계하고 친척 아이중 하나를 양자로 입양한다던지... 일드 체인지가 이걸 적나라하게 묘사했죠.. 정치권과 아무런 관련없는 차남이 아버지가 죽자 강제로 떠밀려 올려지는...
20/04/07 22:26
북쪽 돼지 3대랑 직접비교는 많이 나갔나요? 그래도 세습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안어울리지는 않죠
혈통에 의하여 그 신분이 세습적으로 계승하는게 세습인데 세습이 아닙니까?
20/04/07 22:33
예전 모 대형교회 목사 자리 아들이 세습했죠 그 아들은 공부해서 신학대학까지 나오고 목사자격증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학대학 나오고 목사자격증 있으면 그 교회 물려 받을수 있을까요? 혈통없이? 세습입니다 삼성은요? 주식가졌으니까? (뭐 주식양도과정까지는 빼겠습니다) 그럼 그 주식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죠? 실력으로? 아니죠 혈통! 세습입니다. 박근혜 아버지 돌아가시고 남겨준 재산가지고 20년 놀다가 나왔는데 국회의원입니다. 어째서죠? 실력이 있어서? 아니에요 아버지가 박정희라 그래요 혈통이죠? 세습입니다 박근혜의 정치인생이요? 박근혜한테 박정희 빼고 설명가능한가요? 박근혜에게 박정희라는 걸 빼면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 그런 사람이 박정희 아버지 가지고 대통령까지 간게 아니라구요? 이게 세습이 아니라구요?
20/04/07 22:44
박근혜 씨의 경우는 세습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점이 있습니다. 펀쿨섹좌나 북한의 경우는 처음부터 그 자리를 잇기로 하고(혹은 이을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그에 걸맞는 교육을 받고, 누가 봐도 저 사람이 집안의 대를 잇거나 이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비교적 어릴 때부터 주위에서도 인정을 한 케이스인데 박근혜 씨의 경우는 아니거든요. 처음부터 정치판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세습이라 하면 대부분 선대가 살아 있을 때 '너 내 후계자' 라고 선언을 해 주거나, 말로 직접적인 선언은 안 하더라도 그 선언에 버금가는 인상을 팍팍 심어주고, 100%나 그에 근접한 확률로 자리를 물려받아야 하는데 박근혜 씨가 대통령이 된 과정이 그렇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넓게 보면 세습이라고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냥 '아버지의 후광을 입었다.' 정도가 적당한 표현 같습니다.
20/04/07 23:14
능숙한문제해결사 님// 박근혜가 아버지로 부터 받은게 딱 혈통과 재산뿐이니까요.
가신이고 세력이고 별로 받은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최순실따위가 붙은거고... 박정희 시대의 향수를 이어받은건 확실한데 이게 세습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죠. 어쨌던간에 국회의원을 거쳐서 정당의 영수가 된 후에 선거로 대통령이 됐으니까요. 기업으로 생각하면 기업 후계자로 낙점되어, 사원으로 시작해서 몇년 안되어 임원으로 올라 상무, 부사장하다가 몇년만에 기업 총수가 되면 세습이라고 할만 하지만, 대표인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전문경영인이 CEO하고 있으니까 에이 나는 밖에 내 회사를 따로 차릴래 그래서 자기 회사 차려서 회사 대표가 되면 세습이라고 하기 어렵죠. 자본금이 풍족하니까 회사 대표 되기는 쉬웠겠습니다만.
20/04/08 00:15
Yang 님// 박근혜대통령이 민주당가서 대통령했으면 세습이라고 안하죠
그리고 박근혜가 수많은 선거 과정에서 본인 아버지 이름 팔아서 정치 했는데 세습이 아니라고 보기엔 오히려 어렵죠 회사로 따지면 전문경영인이 CEO하고 있는데 대주주 지분 가지고 있는 자식이 들어온건데?
20/04/08 00:18
카페알파 님// 퍼스트레이디 대행하면서 본인 아버지옆에서 이미지 정치 다해놓고 임명장 안받았다고 아니라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본인입으로 '내 아버지가 새운 나라'라고 말하면서 시작한게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시작인데 아니라구요?
20/04/08 07:35
능숙한문제해결사 님// 퍼스트 레이디 대행은 당시 어머니가 사망한 관계로 한 것 뿐으로 정치적 의도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뭐 사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권력을 대물림해 주려는 생각이 없진 않았을 지 모르겠지만 당시 정서상 그 대상은 아들이었을 것이고 딸인 박근혜 씨가 되진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세습적인 후계자는 보통 선대가 살아 있을 때 정해지는 것이 보통이고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그 직이나 권한을 이어받는 데 있어서 공백이 없죠. 박근혜 씨의 경우는 여기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말씀하신 '내 아버지 ... ' 한 것은 아버지의 후광을 이용한 것이거나 그것을 이용한 감성팔이 정도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20/04/08 11:50
나름 일리있는데 하면서 보긴 했지만 역시 세습이라는 단어는 좀 안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대형병원 원장인데 아들이 그 덕에 거기 취직을 했거나 쉽게 의사가 되었다...이건 후광. 그 후 아버지가 원장을 그만두자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 병원 원장이 되었다...여기부터 세습입니다. 박정희 다음 대통령을 박정희의 피붙이가 했거나, 아니면 박정희<->박근혜 사이의 대통령들이 전부 박정희의 부하나 영향력 아래 있었던 바지 대통령이었어야 할텐데 그게 아니기에 세습이라는 단어는 아무래도 쓸 수 없겠습니다. 박근혜가 국회의원을 했다고 해도 후광이 매우 컸다고는 할 수 있어도 세습은 아니죠. 일본 정치를 세습이라고 하는건 국회의원을 일종의 영주 직위 같은 개념으로 물려받기 때문입니다. 사실 말씀하신 대구의 경우 때문에 일말의 유사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박정희가 살아생전에 대구를 영지로 만들고 박근혜에게 물려준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역시 딱 떨어지는 경우는 아닙니다. 그리고 박정희-박근혜의 경우가 국내에서 그나마 정치세습에 가까운 형태의 후광을 입기는 했습니다만 사실상 유일한 예라 역시 세습 정치가 가문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일본이나 미국 등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20/04/07 22:03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그런 글들 위주로 올라오니까 그렇게 보이는겁니다.
당연히 일본에도 제대로 정치하는 정치가도 있고, 좋은 정책논의도 오갑니다. 하지만, 그런걸 커뮤니티에 올려봤자 누가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요? 장담하건데, 펀쿨섹좌의 새로운 명언이라고 트위터에 떠도는 짤 퍼온 것의 반 만큼도 호응이 없을겁니다. 누구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쓴 글이 큰 관심을 못받거나 시큰둥한 반응을 얻기를 원치 않습니다. 뭐.. 조금 어폐가 있긴하지만, 말하자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있는 상황인거죠.
20/04/07 22:08
한국도 별반 다르지않은데 일본은 상황이 전혀 다르니 궁금해서요
실질적으로 정치에 관심있는 젊은층은 거의 없는데 페북같은 SNS보면 누구나 정치에 관심있는것처럼 보이니까 궁금했습니다.. ㅠㅠ
20/04/07 22:25
어... 저는 제드님을 탓하는게 아닙니다.
인터넷상에서 일본에 관한 언론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음을 지적하는겁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일본보다 한국이 정치적 관심이 높은건 사실입니다.
20/04/07 23:29
실제로 관심이 훨씬 없는게 맞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과정이 상당히 빡센편이라 거기서 어느정도 걸러지는데, 일본은 적게잡아도 2-30퍼가 그냥 세습 국회의원입니다. 그냥 다른일 하다말고 아버지가 지역구 물려주면 그대로 나가서 당선되는 사람이 그정도되요. 이러니 말도안되는 인물이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는거죠. 우리나라처럼 대통령제도 아니고 의원 내각제다보니 기본적으로 의원들 중요성이 더 큰데, 세습 비율이 워낙 높다보니 펀쿨섹좌같은 말도안되는 케이스가 나오고 더 부각되는거죠. 실제로 펀쿨섹좌 역시 아버지 고이즈미 총리의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아서 매우 젊은 나이에 의원에 당선됐으니..결국 정치는 정치가가 하는 것이라는 봉건적 인식과 일본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퓨전되서 세습 국회의원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그때문에 펀쿨섹좌같은 부류가 탄생할 토양이 갖춰져서 그렇다는게 더 맞는 해석입니다.
당장 우리나라에서 문희상이 아들에게 지역구 물려주려고 간봤다가 무슨 반응이 나왔는지를 보시면 왜 양국간 차이가 발생하는지 알기 쉽죠.
20/04/07 23:39
맞습니다. 일본의 좌파 정치인들, 여러 정치 그룹들의 토의내용, 공약, 감성은 한국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못 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우리의 기본소득 논의도 일본에서 가져온거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안타까운 상황일뿐...
20/04/08 02:39
저도 그렇게 생각한적이 있었는데 SNS에만 많더라구요
당장 나가서 20대한테 본인 사는구 국회의원 누구냐고 물어보면 아는 20대 10퍼센트나 될까요 SNS에서 척하기 위해 찾아보면서 알게되는것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서 안좋게 생각하는건 아닙니다.
20/04/08 03:14
전 sns를 아에 안하기 때문에 그런 건 모르고요.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적은 건 선거라는 제도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거고, 한국은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나쁜 편이 아닙니다. 10%나 되겠냐고 하셨는데, 선거구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그보단 높을 겁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라고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20/04/08 11:07
관료주의 엘리트주의의 결정체인 나라가 일본이라...
큰 일들은 어차피 관료들의 몫이니 알아서 해줄거라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20/04/07 21:24
TV 도쿄가... 방송을 중단하고 속보를 내보냈다구요???????
이거 일본 영화에도 나오죠. TV도쿄가 아직 애니틀고 있으면 아직 괜찮아 하다가 속보 때리는 순간 이건 진짜 큰일이다~ 이러는 장면이. 지금까지 몇번 없는걸로 아는데.. 정말 비상사태네.
20/04/07 21:34
어지간한 국가적인 빅이슈에도 다 씹고 정규방송 하는데가 TV도쿄입니다.
그런 방송국에서 정규방송 중단하고 속보 날 정도면 진짜 국가재난급 사태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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