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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 22:02
윤두수는 불쌍한 케이스죠. 선조같은 성격파탄자가 이순신을 찍어내려고 작정해서 판을 짜놓으니 서애마저도 이순신 욕 조금이나마 거들었는데 윤두수라고 거기서 자유로울수가.. 졸지에 만화에서도 저런 처지가 되었네요.
20/04/09 22:08
조선이 진짜 희한할 정도로 절대왕권이 강했던터라 저런짓은 불가능했지만 크크
한국의 역사를 외국에서 재창작해서 문화상품을 만드는것은 좋은 현상같아요.
20/04/09 23:49
막상 왕조실록을 한번 읽어보시면 그런 말씀 못하실껄요 ㅠㅠ
조선왕은 진짜 불쌍 그 자체에요. 괜히 다들 단명하는게 아닙니다. 새벽 4~5시쯤에 인나서 왕실 어른들한테 인사하고 평명 즈음에는 신하들 불러다놓고 강연을 해야 되는데 이게 또 사람 조지는 일이에요. 강의하면서 이러면 안됩니다 저러면 안됩니다 상고시대의 예를 본받아야 합니다 어쩌구저쩌구 2시간정도 고문당하는데 그때 오는 대신들은 어릴때부터 자기 가르치던 사람들이라서 말이 토론이지 함부로 대들지도 못합니다. 아침 조회인 상참도 한시간가량 하고 승지들한테 보고받는 조계를 합니다. 승지들은 대부분의 사안을 미리 읽어보고 첨삭하고 대처방안까지 보고서 말미에 첨부합니다. 왕은 대부분 그대로 하라는 윤, 의윤등의 한두마디만 적습니다. 업무보고 받고나서 윤대관들 만나서 못들은 현안 다 들은 다음에 점심먹고 졸려 죽겠는데 또 주강이라고 강의를 받아야됩니다. 물론 이때도 어릴때부터 스승님들이 나와서 하기 때문에 반항은 불가능입니다. 주강 끝나면 숙직장교들 만나서 암구호도 정해주고 숙직순번도 정해야되구요. 그리고 조선은 각종 제사랑 제례가 많아서 그런거 다 하고 어쩌구 하면 9시쯤 되는데 이때가 유일하게 조금 있는 자유시간인데 항상 바빠서 이 시간을 을람이라고 해서 이때 책읽으면서 편하게 쉬는것을 엄청난 행복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지옥같은 삶이지요. 조선은 왕권이 강하다기보다는 실제로는 신권이 강합니다. 그것도 유례가 없을정도로 엄청나게 강합니다.
20/04/09 23:57
아하 그렇군요 크크크
제 말뜻도 왕의 권한이 넓고 강하다기보다, 조정 자체의 힘이 강하고 왕에 대한 물리적, 정치적 도전 자체가 극히 어려운 구조였다는 뜻이긴 했지만... 어지간히도 힘들었겠네요 조선 왕들은... 어쨌든 왕이 죽빵을 맞는 저런 일은 정말 벌어지기 힘들었을 듯..
20/04/10 06:58
그런 생활을 하는 거랑 왕권이 강한거랑은 다릅니다. 애초에 그런 생활을 온전히 다 지키지도 않았습니다. 왕도 피곤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기 일쑤였구요. 최근 대중 사이에서 조선 왕의 생활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알려진 만큼 심하지 않았습니다. 다 사람 사는 곳이에요.
왕권이 강하니까 마음만 먹으면 사화가 일어나서 신하들 숙청 쉽게 하고 숙종 때도 신하들 정말 많이 죽였습니다. 조선 왕권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는 세도정치 이후부터지 그 이전까진 굉장히 강한 나라였습니다. 그 강한 왕권을 강력한 유교 교육등을 통해 균형을 이루고 여러 시스템을 둬서 왕이 강한 권력을 마음대로 못하게 하려는 여러 장치를 둔 것 뿐입니다.
20/04/09 23:52
심지어 응가 할때도 다 보고 비빈들이랑 응응 할때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전하 호흡이 거치시옵니다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격하게 하는거 못하게 막음요....걍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저는 시켜줘도 안할듯....
거기다 가뭄오면 왕이 부덕한 탓이라고 상소올라오고 반찬 가짓수 줄이고 성리학 공부하는 시간을 한시간 더 늘립니다. 물론 킹갓세종좌는 강연하면 신하들도 다 논파당하곤 해서 벌벌 떨면서 강연 들어가고 그랬습니다.
20/04/09 23:09
이것도 킥스타터 뭐 그런걸로 만들지 않았나요. 한국에 홍보해서 모금도 되고 그랬던거 같은데.
솔직히 샘플보고 작품자체에 추천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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