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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30 18:30
본문은 LG전자 다니는 사람이 쓴 거 같은데 사과 씹은데는 LG디스플레이라서.....뭐 마인드 자체가 크게 다르진 않다고 봅니다만
20/04/30 18:48
아 LG전자에서도 사과 이벤트 했나보죠? ;
전 작년에 LG디스플레이 임원들이 산 올라가서 사과 씹은 퍼포먼스 얘기하신 줄 알고......크크
20/04/30 20:14
그짓을 작년에도 했어요? 전자에서는 11~14년 사이 언젠가 했었을겁니다 진짜 개구리다고 욕 뒤지게 쳐먹었는데 욕먹는지도 모르고 있나보네요 위에서는.. 이 아니라 전달을 해줘봐야 좋은 소리 안 나오니 안 하겠구나..
20/04/30 20:19
사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사과는 아니었고 김밥이었군요. 크크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8&aid=0004210191&sid1=001 참고로 재작년에는 패널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기사에 적혀있군요(....)
20/04/30 18:27
전체적으로 보면 3번과 6번이 큰 문제네요.
1,2번은 3번이 제 역할을 하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는거고 5번은 HR이 처우 개선해주는 건 아니니. 4번은 1,2,3때문에 종속변수에 가깝고. 진짜 제조업에서 상품기획이 덜 떨어지면 여러사람 피곤합니다.
20/04/30 18:57
LG의 가장 큰 문제는 패배주의와 무능입니다.
2번 아니면 또 패배한다는 생각이 의사결정 전반을 지배하고 그러다 보니 1번, 3번이 튀어 나오게 되고 시장성 없는 의견은 상기와 위에서 걸러줘야 하는데 무능에서 비롯된 6번이 이 기능을 무력화 시킵니다. 결과적으로 보고서 상으로만 경쟁력 있고 제조 가능한 제품이 기획되는데 일본이 2차세계대전 막바지에 총옥쇄 작전을 기획하면서 각종 기상천외한 병크 작품들을 만들어 내던것과 크게 다르지 않죠. 현 능력으로는 절대 적자를 탈출 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을 하고 구조적 체질을 개선하거나 사업을 접는 등의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걸 20분기째 안하고 있는 거죠. 유니크하고 시장을 한번에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없는데. 그걸 인정 안하는 거죠.. 2번이 그렇게 쉬웠으면 다 일류기업하고 있지... 마지막으로 4번은 글쓴분이 꽤나 적극적인 분이신거 같은데.. 대다수 개발자들은 이미 타성에 젖어서 대충 살거나 그걸 못견딘 능력있는 개발자들은 다 이직 했습니다.
20/04/30 18:52
저도 사회생활 경험을 돌이켜봤을 때 1번이 문제의 중심 같아요. 실컷 참견만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6번으로 빠지는거고.. 1번 같은 현상은 유능한 리더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인 것 같습니다.
20/04/30 18:44
대학 왔을 때 교수님이 내 동기가 LG폰 사업부 임원인데 성과 안나서 힘들어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군대 갔다와도 그 얘기 지금도 그 얘기 하시는데 애들 반응은 그때나 지금이나 이때까지 왜 안 잘리지?
20/04/30 18:54
6번의 이유는 해당 내용을 이해하지도 파악하지도 그럴능력도 없어서겠지요?
전 최고임원급이 해당분야에 대해 이해조차 못한다는게 진짜 무섭습니다... 지금 엘지폰 나오는거보면 저런거를 뚫고 나온다는거니 그렇다면 대단(?)한거라고 해야하나...
20/04/30 19:32
근데 임원을 자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니 답답한 노릇일 겁니다.
비단 LG만 문제가 아니라 어떤 회사든 잘 안굴러가는 회사는 저런 루트를 타지요...악순환의 반복이에요. 무난하게 잘 빠지고 성능좋은 폰을 만들자니, 기존의 잘 나가는 회사들(애플, 삼성) 등이란 차별화가 없고, 차별화가 없으면 사람들이 '그냥 쓰던 거 쓰고 말지 뭐...'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어차피 글로벌 대기업들이야 하청업체 기술들 차곡차곡 모아다가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LG도 당연히 유능한 엔지니어들이 많을테고 '진짜 작정하고 프리미엄 폰의 끝을 만들어보자'라고 하면, 가격이 문제지 만들 수는 있을거에요. 하지만 지금 LG의 브랜드 위치상 그런 폰을 내놓아 봤자 시장성이 없으니 문제죠. 그러다 보니 윗선에선 '무난히 좋은거 말고 걔네랑 다른 그럴 듯 한 것 좀 만들어보자' 라고 기획을 쪼으면, 기획에선 각종 무리수를 두기 시작...물론 이상적인 경우는 상품기획이 아이디어를 정말 절묘하게 내고 개발이 성실하게 개발해내어 좋은 폰을 만드는 거겠지만, 기획도 성과를 내야하니 최소 100점 만점에 120점은 해줄 기대로 150~200을 던져대니...개발은 개발대로 광팔아대는 기획을 보고 의욕상실... 그렇게 확실한 의사결정은 안되고 어영부영 개발 착수하다, 하다보니 점점 완성도는 산으로 갈 기세이고 서서히 서로 책임전가 들어가기 시작...아마 이때부턴 부서들이 본연의 업무보다는 어떻게 책임회피하는 지 자료 모으는 업무의 비중이 높아질 겁니다. 당연히 '그럴듯한 제품' 만들어 오랬더니, 출시일은 점점 다가오는데 개판 오분전이 되어있는 상황을 보고 받은 임원은 임원대로 답도 없으니 아랫사람들만 무한 갈구기 돌입... 그런 와중에 그룹사에선 '너네 실적 안좋으니 인건비 최소화 하삼..'이라고 HR에 지령 떨어져서, 그나마 남은 유능한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이탈하기 시작.... 대기업들이 버티다 버티다 접는 사업은 대기업의 구조상 대부분 이런 루트를 타게 되어 있지요...
20/04/30 19:47
현차 같이 디자인이 문제라면 그냥 업적 인정 받는 세계적 디자이너 돈으로 부르면 되는데
1번 기획 문제는 돈으로도 해결이 안되는게 크죠. 한번 성공한 경험 있다고 또 기획 잘하는게 아니라서.
20/04/30 20:01
1번이 제일 큰 문제인데 제품 개발할 때 요구사항 정리한 거 보면 가관입니다. 제가 기억나는데로 적어보면 (MC사업본부 시절 기준)
1. 요구사항 변경 from 사업자 2. 요구사항 변경 from VIP 3. 요구사항 변경 from 상품기획팀 4. 요구사항 변경 from UX팀 5. 요구사항 변경 from CTO 6. 요구사항 변경 from 실장님 7. 요구사항 변경 from 연구위원님 8. 기타 이런 식이니 처음 제품 기획 및 개발할 때 컨셉과 기능에서 제품 개발이 지속되면서 제품이 산으로 갑니다. 같은 기능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이 갈려서 한번은 이렇게 했다가 다음 버전은 저렇게 갔다가...
20/04/30 20:47
능력있는 사람은 이미 다 런 했고 남아있는 사람 중에서 능력이 있는사람은 런할 준비를 하고있는...결국 런 못한사람만 모여있게되면서 점점 악화되는 그림이죠.
20/04/30 22:40
6번이 뭐 같긴 하지만 저러니까 그나마 회사가 돌아가는게 아닌가요;
무능력 임원이 막 결정해 버리면 그냥 망할것 같은데
20/05/01 02:33
이건 그런데 대기업들 대부분 저래요
결국 임원들이 제대로 잘하느냐가 가른다고 봐요 능력있고 책임감과 결단력 그리고 운이 있나여부 윗대가리들 저런 상황에서 보통 안절부절 못하니 이상한 오더만 자꾸 내림
20/05/01 16:06
저거는 다른 회사도 비슷합니다. 그리고 밀리는 회사들 입장에서는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은 만들어 봐야 특색이 없으면 그냥 삼성애플사는게 낫네가 되고요. 그게 악순환이 되는거죠.
이런 구조를 끊으려면 한번 무언가 크게 바뀌거나 터져야 되요.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거나, 전기차로의 전환처럼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 순위가 바뀔 기회가 오죠. 그게 아니면 하나의 제품이 크게 히트를 쳐서, 엄청난 충격을 주는 방법말고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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